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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에 맞서는 이상한 수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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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더글러스 프레스턴, 링컨 차일드 <악마의 놀이> 범죄소설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탐정이나 형사들은 대부분 개성이 강하다. 조용하면서 사색적인 탐정이 있는가 하면,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다혈질 형사도 있다. 항상 겸손하고 남을 배려하는 탐정이 있는 반면에, 냉소적이고 잘난척하는 탐정도 있다. 알코올 중독에 가까울 만큼 술을 좋아하는 형사도 있다. 이렇게 성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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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더글러스 프레스턴, 링컨 차일드 <악마의 놀이>


범죄소설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탐정이나 형사들은 대부분 개성이 강하다. 조용하면서 사색적인 탐정이 있는가 하면,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다혈질 형사도 있다. 항상 겸손하고 남을 배려하는 탐정이 있는 반면에, 냉소적이고 잘난척하는 탐정도 있다. 알코올 중독에 가까울 만큼 술을 좋아하는 형사도 있다.


이렇게 성격과 스타일이 모두 제각각이지만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자신감이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이들은 사건수사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 주위에서 자신을 안좋게 바라보며 비난을 퍼붓더라도 자기만의 수사방식을 고집한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성공으로 이어진다. 하긴 잔인하고 지능적인 범죄자들이 판을 치는 범죄의 세계에서 명수사관으로 이름을 얻으려면 개성과 자신감은 꼭 필요한 요소일 것이다.


독특한 FBI 수사관 팬더개스트


더글러스 프레스턴과 링컨 차일드가 함께 만들어낸 '팬더개스트 시리즈'의 주인공인 팬더개스트도 아주 개성이 강한 수사관이다. 'FBI 특별수사관'이라고 써진 신분증을 들고 다니는 그는 자신을 소개할 때 '팬더개스트입니다'라고만 말한다. 그의 '풀네임'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름만큼이나 그의 외모도 독특하다. 키가 크고 호리호리한 체격에 항상 검은 정장을 입고 다닌다. 피부는 거의 투명할 정도로 하얗고 유난히 손가락이 길고 가늘다. 그를 처음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가 장의사 아니면 살인청부업자일거라고 생각한다. <악마의 놀이>에 등장하는 한 여성은 팬더개스트가 자신에게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 '죽음이 나를 찾아오는구나'라고 생각할 정도다.


이런 외모에 어울리게 그는 항상 조용하다. 차분하고 침착한 말투로 인사하면서 친절하게 여성의 손을 잡는다. 그럼 여자들은 대부분 그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팬더개스트에게 실제로 매력을 느끼는 건지 아니면 그냥 호기심에 이끌리는 건지는 모른다.


그렇게 가까워지더라도 팬더개스트는 좀처럼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뉴올리언즈 출신이라고만 밝힐뿐 그 이외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다. 그리고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 수 없는 말을 늘어놓는다. 많은 사람들이 팬더개스트를 가리켜서 '내가 만나본 사람 중 가장 이상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팬더개스트가 등장하는 방식도 독특하다. 사건이 발생한 후에 정식으로 수사를 명령받고 현장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사건현장에 그냥 불쑥 나타난다. 상관의 지시를 받았는지도 알 수 없고 파트너도 없다. 이쯤되면 팬더개스트가 정말로 FBI 소속인지도 의심스럽다. 더글러스 프레스턴과 링컨 차일드는 그 어떤 탐정 못지않게 괴상한 수사관을 한 명 창조해낸 것이다.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


<악마의 놀이>의 무대는 캔자스 주 남서부의 작은 마을이다. 옥수수 밭이 넓게 펼쳐진 이 마을에서 잔인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마을의 보안관이 사건수사를 시작하자마자 팬더개스트가 버스를 타고 이 마을에 나타난다. 그리고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수사를 해나간다.


마을의 보안관은 난데없이 나타난 이방인의 존재가 눈에 거슬리지만 그래도 FBI 아닌가. 살인사건 수사경험이 없는 보안관에게는 어찌보면 지원군이 나타난 셈이다. 보안관과 팬더개스트는 서로 경계하면서도 함께 수사를 해나간다. 그러던 도중에 또다른 살인사건이 연달아서 터진다.


동일한 주인공이 계속 등장하는 시리즈물의 매력은 바로 그 주인공의 모습을 보는 것이다. <악마의 놀이>도 마찬가지다. 기괴한 연쇄살인의 진상도 궁금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흥미로운 것이 팬더개스트의 말과 행동이다.


팬더개스트는 언제 어디서든 묘한 매력을 발산하며 분위기를 주도한다. 조용하고 침착하지만 필요하다면 완력을 휘두르기도 한다. 광기 서린 연쇄살인과 그에 맞서는 팬더개스트의 모습을 함께 바라보는 것. 그것이 '팬더개스트 시리즈'의 매력이다.

t****o 2011.04.27. 신고 공감 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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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일 것이다 : 펜더개스트 시리즈 #4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일 것이다 : 펜더개스트 시리즈 #4" 내용보기
저기 [살인자의 진열장]이 약간 부족했더라도 이 작품 [악마의 놀이 (Still life with crows)]는 빼놓지않으셨으면 좋겠다. 무엇을 상상했든지 그 이상으로 놀랄 것이기 때문이다. 책 맨뒷장을 덮기 직전까지 방심했다간 '깜짝'놀라 그 찝찝한 뒷맛에 밤잠을 설칠 수도 있다 (아, 나 이거 읽는 동안 꿈자리가 사나웠어~~ ㅡ.ㅜ)아, 글고 여기서도 또 나온다. 이거 아무리 봐도 작가들의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일 것이다 : 펜더개스트 시리즈 #4" 내용보기

저기 [살인자의 진열장]이 약간 부족했더라도 이 작품 [악마의 놀이 (Still life with crows)]는 빼놓지않으셨으면 좋겠다. 무엇을 상상했든지 그 이상으로 놀랄 것이기 때문이다. 책 맨뒷장을 덮기 직전까지 방심했다간 '깜짝'놀라 그 찝찝한 뒷맛에 밤잠을 설칠 수도 있다 (아, 나 이거 읽는 동안 꿈자리가 사나웠어~~ ㅡ.ㅜ)

아, 글고 여기서도 또 나온다. 이거 아무리 봐도 작가들의 패턴같은데...또!!!!! '펜더개스트에게 알려주기 전에 내가 먼저 가서 확인해야지!'하는 인물 나온다. 에구에구, 사람도 많이 죽어나가는데 이런 인물들이 계속해서 살아남아, 그것도 펜더개스트가 열심히 구해주니까 자꾸만 애들이 미리 보고도 안하고 갔다가 맨날 당하지~!!!!!!!!!

여기는 켄자스주의 남서부 아주아주 작고 외지고 개발이 안된 마을 메디슨 크릭. 수많은 미국의 호러영화에서 등장하는 키높이 이상의 옥수수밭이 끝없이 펼쳐진 황량한 곳이다. 중요 산업은 칠면조고기 가공 (아 나도 여기서 칠면조 공장 견학한다면 다시는 칠면조 먹고싶지않을 것 같다. 칠면조 고기를 판매에 내놓기 위해 도살할때 다 죽이지 않고 기절만 시킨다. 피를 다 빼기 위해서이겠지만....ㅡ.ㅜ)과 옥수수재배. 이 옥수수는 사람이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동차 등 연료가공을 위해 쓰이는 것. 점점 더 마을이 죽어가고 인구는 줄어들자, 켄자스대학에서 유전자변형 옥수수 연구를 위한 임대계약에 목숨을 걸게 된다.

....잔뜩 화가 난 하늘아래 지평선을 따라 노란색 옥수수 밭이 거대한 바다를 이루었다. 바람이 불자 옥수수가 살아움직이는 동물처럼 몸을 흔들며 바스락 소리를 냈고 바람이 멈추자 옥수수도 움직임을 멈추고 다시 조용해졌다. 찌는 듯한 더위가 3주째 계속되었고 옥수수밭을 뒤덮은 죽은 공기는 두꺼운 장막이 되어 너울거렸다....p.11

.. 붉은 황혼이 깔린 옥수수 밭에서 까마귀 떼가 날아올랐다. 공기 중에서는 옥수수 줄기와 흙냄새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멀리서 헤드라이트 불빛이 나타나 점점 커지더니 커다란 세미트레일러 한대가 주변 공기를 온통 흔들며...그 어두운 하늘 아래 세개의 낮고 검은 형체가 보였다. 인디언 무덤이었다....p.106

....그로배인 칠면조 공장은 거대한 옥수수바다 한가운데 낮고 길게 자리를 잡았고 주위를 둘러싼 금속벽은 출렁히는 옥수수 물결과 맞닿아 있었다. 먼지를 뒤집어쓴 양철벽은 그 누런 색깔마저도 옥수수밭과 닮아있어 멀리서보면 거의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p.239

아무리 힘센 사람이라도 옥수수대를 꺾기 힘든데, 사람이 드나들지않는 옥수수밭의 한가운데 한 여인네의 시체가 발견된다. 귀, 코, 입이 없고 시체를 중심으로 화살에 꽂힌 까마귀가 원형을 그린 기묘한 살인현장이었다. 관할구역인지라 사건을 맡게된, 키 작지만 암팡진 카리스마의 소유자 덴트 헤이젠 보안관은, 차도 없이 홀연 등장한 창백한 얼굴, 무더위속 땀하나 흘리지않은 검은 양복의 소유자, FBI 특별수사관 펜더개스트의 방문을 받는다. 휴가중이지만 수사를 돕고싶다며.

그는 유일한 모텔인 위니프레드 크라우스의 집2층을 세내고, 그녀의 집에 딸린 관광지인 지하동굴을 견학하는 등 대상마다 접근방법을 달리하며 호의적으로 정보를 끌어낸다. 게다가 보안관이 요주의인물로 찍어놓은 고스(goth) 소녀 코리 스완슨을 자신의 운전사겸 조수로 삼아.  

연이어 꼬리가 짤린 개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펜더개스트는 이건 분명 (아직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ㅡ.ㅡ ) 연쇄살인의 시초이며, 이렇게 모든 이가 외지인에게 주목하는 외진 마을에서 발생했으므로 분명 살인범은 메디슨 크릭의 주민이라고 주장한다. 한편 살인자의 이동을 연구하며 과거 이 지역에서 벌어졌던 남북전쟁참전군인들의 1865년의 인디언 몰살과 그에 따른 '45인의 저주'를 연구하면서.

...아인슈타인이 남긴 말이죠. '무지보다 더 위험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오만함이다'...p.299

'사람은 거대한 지옥에 살고있는 것보다 더 많은 악마를 본다. 그것은 모두 강한 상상력이 만들어내는 속임수일뿐이다...'(p.274)라며, 메디슨 크릭의 인물들은 범죄를 은폐하고 사건의 실상을 축소하며 자위하지만, 언제나 죄의 그림자는 은폐의 힘이 태양처럼 밝아지는 만큼 더 짙고 큰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깜짝놀라는 부분은, 독자의 즐거움인지라 줄거리는 요기서 생략했다면 계속해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정말 끔찍하다. [크리미널 마인즈]의 에피라고 해도 거의 상급으로 충격적인 수준일듯. 하지만, 이러한 사건들의 배경은 더 놀랍다. 가끔씩 잡아서 읽는 버트란드 러셀의 한 칼럼 (아이가 2살 이상되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내라~~는) 과 우연히 맞아떨어지는 것을 생각하면, 어린 자식 어린이집에 떼놓고 와서 우는 직장맘들에겐 위로가 될 (뭔소리냐고? 읽어보면 안다) 지도 모르겠다. 여러 사람과 살아가는데 있어 정말 필요한 것은 책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코리 스완슨에겐 힘든 청소년기일지 모르겠지만, 연거퍼 깨지고 실망하고 실수하고 벌받는 등의 경험에서 얻어지는 것이라는 거.  

여하간, 신체훼손 등에 큰 거부감이 있는게 아니라면, 다 읽기전에 손떼기 힘들지 모르겠다. 단, '흠, 그래봤자. 나 왠만한 추리호러물 다 본 사람이야'라고 할지라도, 기대 이상의 쇼크일 것이다 (음, 이 글 읽으면 기대치를 높여, 충격이 덜할러나?) 단, 저기 이 책보면서 족발이니 보쌈 등은 드시지 말 것.


p.s: 1) [살인자의 진열장]에서도 나왔고 가만히 보자니 영화 [사랑의 은하수]에서 남주가 몇십년을 거슬러 과거의 여주를 만나는 방법과 비슷했던, 고대부탄의 명상법 총란 (Chongg Ran)을 개발해 살인자의 발자취를 좇는 펜더개스트의 방법이 흥미롭다 (p.346, p.357~)

2) Aloysius X. L. Pendergast 시리즈

1. Relic (1995) : 저기 이거 평점도 높고 아마존 평도 좋던데. 영화랑 좀 다르니 이것도 좀 출판해주지.
2. Reliquary (1997)
3. Cabinet of Curiosities (2002)
4. Still Life with Crows (2003)

5. Brimstone (2004)
6. Dance of Death (2005)
7. Book of the Dead (2006)
(요건 펜더게스트 시리즈내, 그의 동생 디오게네스 3부작, 아, 이름도 심상치않은 디오게네스, 또 얼마나 사악하려나~)

8. Wheel of Darkness (2007)
9. Cemetery Dance (2009)
10. Fever Dream (2010)
11. Cold Vengeance (will be published on 8/02/2011)


3) 펜더게스트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 http://www.agentpendergast.com/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11.05.31. 신고 공감 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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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보라고, 내가 미리 말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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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보라고, 내가 미리 말했잖아]   《살인자의 진열장》으로 만나게 된 펜더개스트 시리즈 제2편. 역시나 나의 백수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준 작품. 음, 자랑이냐.   스릴러 장르의 소설이 주는 미덕은 뭐니 뭐니 해도, 역시 가독성이다. 킬링 타임용이라고 다소 낮춰 부르기도 하지만, 스릴러 소설을 집어 들었는데, 시간이 더! 안 간다면, 그것도 낭패 아닌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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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보라고, 내가 미리 말했잖아]

 

《살인자의 진열장》으로 만나게 된 펜더개스트 시리즈 제2편. 역시나 나의 백수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준 작품. 음, 자랑이냐.

 

스릴러 장르의 소설이 주는 미덕은 뭐니 뭐니 해도, 역시 가독성이다. 킬링 타임용이라고 다소 낮춰 부르기도 하지만, 스릴러 소설을 집어 들었는데, 시간이 더! 안 간다면, 그것도 낭패 아닌가.

 

사실 백수 시절, 시간이 그렇게 널널한 것도 아니었다. 갓 태어난 귀여운 딸아이를 보러 조리원에도 매일 출근해야 했고, 특히나 생계를 꾸려가야 한다는 중압감으로(뭐, 그렇다고 내가 밖에 나가 떼돈을 벌어온 것은 아니었지만) 여기저기 뛰어다니기도 했기 때문이다.

 

또, 나름 분단된 한반도에서 살고 있는 일원으로 제 할 일은 해야 한다는 거창한 사명감도 남아 있어, 이와 관련된 단체의 발족에 참여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려 까불기도 하던 시기였다.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죄송함은 지금도 남아있다.

 

무려 6개월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는 이 작품에 대한 기억은 우선, 황량함이다. 캔자스 어느 시골 마을의 끝없이 펼쳐져 있는 옥수수밭. 그리고 그 사이에서 발견된 끔찍한 형상의 시체. 도저히 사람의 짓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시체 곁에는, 반대로 짐승이라면 할 수 없는 행위의 흔적들이 남아 있었다. 시체를 특정한 모습으로 꾸며 놓은 것이다. 음, 그럼 사람이 했다는 것인데 말야.

 

어디서 또 이 사건의 냄새를 맡은 우리의 주인공 펜더개스트는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어느 농가에서 민박(!)을 하며, 동네의 유명한 날라리 여학생을 개인 기사로 임시 채용한 후(!), 무려 혼자 외로이(!) 수사에 나선다. 흠, 분위기 좋아. “난 파트너따위 필요 없어!”라고 외치는 어느 B급 영화의 강력계 형사가 떠오르지 않나?

 

아무튼 펜더개스트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홀로 수사를 진행해 나가고 끔찍한 살인 사건은 이어진다. 그리고 이곳에서 벌어졌던 인디언들의 학살과 복수에 대한 전설까지 회자되며 점차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는다. 짜잔.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사람인가? 초자연적 존재인가? 아님 외계인? 아, 요건 아니고.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스릴러 소설이라는 자신의 직분에 충실하며,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 책이다. 아내로부터 “자꾸 그런 소설만 읽으면 사람이 이상해져. 작작 좀 보셔”라는 핀잔을 들었지만, 뭐 재미있으면 장땡이지! 그리고 이것 읽었다고 연쇄살인마가 되었으면, 지금까지 CSI 세 동네 편을 꼬박꼬박 챙겨본 건 어찌 해? 이미 증거 하나 안 남기고 사람들 다 죽이는 완전범죄자가 되어야 맞지!

 

물론 앞에선 말 못했다. 말했음 또 죽었을 걸?

 

암튼, 그때 《살인자의 진열장》서평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이후 줄기차게 이 분야의 책들을 섭렵했다. 이유는 그 때 말한 것 같고. 그냥 복잡한 생각이 하기 싫었던 시기였다고 생각하면 된다. 뭐, 다들 그럴 때가 있잖아요?

 

소설의 중후반을 지나면, 점차 펜더개스트가 어떤 성격의 소유자인지, 어떤 능력을 갖춘 인물인지 드러나기 시작한다. 전작에 이어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기도 하지만, 역시 육체보다는 정신력이 뛰어난 인물로 묘사된다. 뭐, 요즘 스타일이다. 요새는 너무 몸만 강조해도, 무식해 보인다는 소리를 듣지 않나. 아, 그리워라, 무대포 정신으로 사건을 해결하던 하드보일드의 전설들이여!

 

암튼 결말에 가면 살짝 허무하게 느껴질 수도 없지만, 결국 그렇게 되리라는 나름의 예상이 맞았던 나는 살짝 세계적 스릴러 콤비 작가의 지성과 내가 동급이라는 즐거운 착각도 할 수 있었던! 즐거운 독서였다.

 

그리고 당연히, 다음 편을 집어 들었다.

YES마니아 : 로얄 w*******7 2013.11.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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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마의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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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 외딴 시골집에는 도로시가 아니라 악마가 기다리고 있었다....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 속에선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것들이 있다. 법적으로도 그러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도덕적인 개념들이다. "하면 안된다.","나쁘다"는 것들을 지켜야 타인에 대한 배려는 물론 서로가 불편하지 않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인데, 최고의 콤비 작가 더글러스 프레스턴과 링컨 차일드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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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 외딴 시골집에는 도로시가 아니라 악마가 기다리고 있었다....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 속에선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것들이 있다. 법적으로도 그러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도덕적인 개념들이다. "하면 안된다.","나쁘다"는 것들을 지켜야 타인에 대한 배려는 물론 서로가 불편하지 않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인데, 최고의 콤비 작가 더글러스 프레스턴과 링컨 차일드가 2번째로 내어놓은 [악마의 놀이]는 바로 이 도덕적 개념을 상실한 인간이 저지른 연속살인이 한 마을을 어떻게 쑥대밭으로 몰아가는지 그 공포스러움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결혼하는 나이들이 늦어지고, 하나 정도 아이를 낳아 기르다 보니 어디선가에선 자신의 아이를 귀히 기르는 과정에서 소설에서처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안된다"는 개념을 심어주지 않거나 사회성이 결어된 "혼자만 최고"인 아이로 교육하는 가정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들의 양육법과 소설 속 위니프레드의 양육법이 서로 같지 않을까 싶어져 더럭 걱정도 된다. 전작 [살인자의 진열장]은 펜더개스터 가문의 비밀이 들어난 것이라면 [악마의 놀이]는 그와 다르게 사는 우리들의 치부를 교묘하게 비틀어놓아 부끄럽게 만드는 작품이기도 했다. 


펜더개스트, 연쇄살인의 냄새를 맡고 나타나다...

캔자스 주 메디슨 크릭이라는 인구 325명 정도의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시기는 8월초에서 시작되지만 어느 마을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었다. 적당히 나태하고, 적당히 시기 질투하며, 적당히 대강대강 하는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곳. 하지만 헤이젠 보안관이 버스웰사 소유의 옥수수밭에서 시체 한 구를 발견함으로써 나태함에 물들어 있던 평화는 깨어져 버렸다. 곧이어 펜더개스트가 버스를 타고 도착했기 때문이다. 

만약 펜더개스트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사건은 조용히 묻혀 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유전변형 옥수수 재배지 낙찰을 코앞에 누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을의 부흥을 이끌어다줄 그 중요한 계획을 망칠 그 무엇도 막아낼만큼 똘똘 뭉칠 정도의 작은 지역인 메디슨 크릭에 휴가중인 펜더개스트가 나타난 것은 곧 "사건의 해결"을 암시한다는 것을 독자들만 눈치챈 채 이야기는 계속 흘러가고 연쇄살인이라 정의내리며 마을을 쑤시고 다니는 FBI특별 수사관을 그다지 곱지 않은 눈으로 모두가 바라보는 가운데 그가 장담했던 것처럼 사건은 연속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했다. 

마치 식인이 나타난 듯 사람을 100도 이상 끓는 물에 삶아 시체에 버터를 바르고 설탕을 뿌려 맛보기도 하고, 내장을 몽땅 꺼내놓기도 하는 등 엽기적인 행각을 일삼는 살인범이 마을 사람 중에 있다는 펜더개스트의 말은 점차 신빙성을 띄어 가면서 계속되는 살인과 더불어 모두의 마음 속에 공포를 밀어넣기 충분했고 마을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1865년 8월 14일의 메디슨크릭 대학살까지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원인고 범인의 흔적을 찾아 추적해나가기 시작했다. 펜더개스트는.

"조직적 살인자"와 "비조직적인 살인자" 중 어느쪽에도 속하지 않는 살인범을 각자 쫓던 사람들은 모두 비슷한 시기에 한 장소로 집결했는데, 유일하게 펜더개스트를 돕던 불량소녀 코리가 가장 먼저 그곳 탐험을 시작했고 뒤이어 펜더개스트와 보안관 일행이 뒤따라 크라우스 캐번으로 들어갔고 그들은 그곳에서 9월이면 딱 51년째 그곳에서 살고 있는 얼굴만 어린아이이며 겉가죽만 사람인 기이한 범인고 마주치고 만다. 

웰메이드 미스터리 스릴러....

누가 살아남게 될까? 등장인물들이 차례차례 소리를 질러대는 공포영화를 보며 항상 누가 최후에 살아남는 사람이 될까? 생각하게 마련인데, 그때와 같은 느낌으로 동굴 속으로 들어선 인물들의 생사를 나누게 될 줄 몰랐기에 막판으로 치닫는 결말은 당황스럽게 흘러갔다. 그러면서도 점점 속도감이 붙어 [지구 속 여행]이나 [오페라의 유령]에서처럼 땅 속으로 깊이들어갈수록 되돌아오는 일에 대한 걱정은 멀어져 가는 듯 했다. 

마지막 결말까지 섬뜩함과 긴장을 놓지 못하게 만들며 최고 콤비 작가의 웰메이드 미스터리 스릴러는 끝을 맺었지만 펜더개스트의 다음 시리즈는 더 간절하게 기다리게 되었다. 홈즈처럼 까다롭고 바짝 말랐지만 배트맨처럼 부유하며 뱀파이어처럼 희멀건 외모를 지닌 천재 수사관 펜더개스트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음 권에서는 더 많이 발견하게 되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자꾸만.




 

i*****i 2011.04.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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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몰로'가 너무 길어진 공포물
"'트레몰로'가 너무 길어진 공포물" 내용보기
캔자스 주 메디슨크릭 거대한 옥수수 밭 에서 한 여인의 시체가 발견된다. 마지막 살인 사건이 1931년이었을 정도로 범죄없는 시골 마을 이었던 곳에 발생한 살인 사건은 마치 무언가를 암시하는 듯 인디언 화살과 죽은 까마귀로 장식이 되어있다. 이 사건을 담당하게 된 헤이젠 보안관 앞에 검은 양복에 실크 타이를 맨 FBI "팬더개스트"가 나타나서 독립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싶다고
"'트레몰로'가 너무 길어진 공포물" 내용보기

 캔자스 주 메디슨크릭 거대한 옥수수 밭 에서 한 여인의 시체가 발견된다. 마지막 살인 사건이 1931년이었을 정도로 범죄없는 시골 마을 이었던 곳에 발생한 살인 사건은 마치 무언가를 암시하는 듯 인디언 화살과 죽은 까마귀로 장식이 되어있다. 이 사건을 담당하게 된 헤이젠 보안관 앞에 검은 양복에 실크 타이를 맨 FBI "팬더개스트"가 나타나서 독립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싶다고 한다.

 FBI 수사관 팬더개스트는 무더운 날씨에도 검은 양복을 입고, 절도죄의 비행 청소년 "코리 스완슨"과 함께 작은 마을의 구석구석을 다니며 수사를 하기 시작한다. 

 

 도저히 살인은 일어날 일이 없을 듯한 조용하고, 지루한 마을에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요청에 의한 수사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휴가중 나타난 FBI 수사관 팬더개스트은 이 사건에 대해 연쇄 살인 사건이라 말하고, 곧 그의 말대로 계속해서 살인 사건은 발생한다.

 

  팬더개스트는 등장 부터 심상치가 않다. 뜨거운 날씨에 검은 양복을 입고, 차도 없이 등장하고, 특이한 식성....., 사람들이 그를 처음 보고 나타내는 반응들이 재밌다. '청부 살인자의 모습', '저승사자' , '시체처럼 창백한 피부' - 작가가 굉장히 캐릭터에 애정을 가지고, 공을 들인다는 느낌이든다. 팬더개스트 시리즈를 처음부터 본게 아니라 애정이 없는걸까?

  이 공들인 캐릭터의 완벽한 모습 - 과학적 지식에, 법의학 지식, 범죄심리, 이국적 식성, 긴박한 상황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고 냉정함을 유지하는 모습은 오히려, 다음편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게 만든다.

 

 존재를 알 수 없고, 모습이 보이지 않는 상대에 대항하여 싸우는 모습에서 다음장으로 넘어가는 긴장의 트레몰로를 너무 오래 두드려서 긴장이 오히려 상실된다.

 끝난줄 알아도 다시 튀어나는 공포 영화를 본 기분이다.

 

 

 

 

 

 

v****e 2012.01.1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악마의 놀이 - 더글라스 프레스턴, 링컨 차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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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가 독후감에도 자주 언급하는 옛날 이야기, 제가 살던 어린시절의 삶에 대한 주변환경에는 동네라는 개념이 생활의 중심이었습니다.. 골목을 통해 수많은 주택들이 다닥다닥 벽과 벽을 이어 붙어서 이웃사촌이라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던 시절이었죠, 아무렇지도 않게 친구네 집에서 자고 아침에 학교를 가더라도 전혀 부담이 없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골목으로 이어진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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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가 독후감에도 자주 언급하는 옛날 이야기, 제가 살던 어린시절의 삶에 대한 주변환경에는 동네라는 개념이 생활의 중심이었습니다.. 골목을 통해 수많은 주택들이 다닥다닥 벽과 벽을 이어 붙어서 이웃사촌이라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던 시절이었죠, 아무렇지도 않게 친구네 집에서 자고 아침에 학교를 가더라도 전혀 부담이 없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골목으로 이어진 동네는 누구네 집의 이야기를 하더라도 모르는 어른들이 없었죠, 소일거리가 없으신 어른들은 군데군데 모여앉아 힘들고 지치고 고통스러운 일상을 서로 공유하고 힘을 얻거나 아픔을 덜거나 했죠, 말그대로 이웃이었습니다.. 요즘하고는 판이한 세상이었죠, 도시생활마저 그럴진데 시골에서는 오죽했겠습니까, 읍내 마실까지 나가는 길이 천길만길이면 동네 어른이나 마을 사람들은 서로 필요한 것을 주고 받으며 옆집의 숟가락, 밥그릇이 몇개인지 조차 알 수 있었던 시절이었죠, 집 잔치가 있으면 모자른 식기는 옆집에서 얻어서 손님을 맞이하고 했으니까요, 그러니 이집저집에 구석구석 모르는게 없을 정도였죠, 그렇다보니 좋은 일도 많지만 안좋은 일은 소문은 소문을 만들고 이야기는 쉬쉬하면서 조심스럽게 집집마다 이어지게 됩니다.. 아무리 조심스러운 가정의 사생활이라도 이런 이웃과 함께라면 사실 조용할 일이 없는게 맞습니다..


    2. 그렇죠, 이웃이라 좋은 점도 많지만 이러한 개인적 사생활과 숨기고 싶은 부분마저 어쩔 수 없이 드러나면 누군가는 이에 대한 상처를 받기 십상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편견은 한번 경험하게 되면 누구라도 그러한 사람처럼 인식되어 버리기도 하지요, 아직도 그런 경우는 허다하죠, 제가 살던 시절이 그리 오래된 시절도 아닙니다.. 친구가 아직 장가를 안갔습니다.. 못가는게 아니라 안가는게 맞습니다.. 혼자라는 생활이 너무 좋아서 그냥 때를 놓친김에 굳이 안달복달하며 결혼이라는 걸 하려 하지 않은 주의죠, 그런 친구가 명절이 되면 본가로 가질 않습니다.. 동네 어른들은 여전히 그 동네에서 골목을 지키며 서로의 삶과 생활을 논하고 계시니까요, 그리고 친구에 대해 무슨 병이 있는 건지, 아님 다른 문제가 있는 건지, 궁금해하며 동네 이웃들은 쉬쉬하면서 창원댁 큰아들은 와 아직 저라고 살꼬, 하시면서 조용히래라, 저짜 창원댁 온다,, 그리고 눈치를 채신 모친께서는 득달같이 달려와서는 와 느무 아들 혼사길 망칠일 있냐고 하시면서 같잖은 소문이나 퍼트린다고 난리난리를 치시니 이제는 민망해서라도 더이상 본가에는 잘 안간다고 하더군요, 이제 마을 어른들조차 스맛폰을 사용하시는 곳이지만 여전히 그곳은 도시와 동떨어진 산속 동네이니 아직은 그들의 삶속에서 살아가시는 모냥입니다.. 이번에 읽은 작품은 이러한 시골적 인간적 풍경과는 사뭇 다른 미국의 광활한 들판속에 고립된 한 지역의 무서운 연쇄살인을 다루고 있죠, 펜더게스트시리즈의 2편격인 "악마의 놀이"입니다.. 그러니까 펜더게스트라는 인물이 어떤 지는 전작인 "살인자의 진열장"에서 대강 다루었으니 소설의 감성이 어떠한 지는 짐작하시리라 여겨집니다.. 모르시면 줄거리 함 더 읽어보시고,


    3. 미국의 캔사스주는 미국 영토의 딱 중간쯤 위치한 지역입니다.. 상당히 메마르고 건조한 지역에다가 불볕더위가 기승인 곳이죠, 캔사스주하면 먼지와 옥수수가 떠오를 정도로 척박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지역은 고립되고 쇠퇴가 진행되고 젊은이들은 다들 도시로 떠나버리는 그런 곳입니다.. 그리고 메디슨 크릭이라는 이번 작품의 배경이 되는 소도시는 특히나 이런 고립된 상황으로 거의 소멸 직전의 지역입죠, 주변의 조금 큰 마을까지 가는데 조차도 30키로가 넘는 주변의 환경속에서 고립된 변화가 없는 퇴락해가는 작은 마을에서 옥수수밭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합니다.. 수십년이 지나도록 한건의 살인사건조차 발생하지 않던 곳에서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발생하죠, 그런데 전작에서 뉴욕에서 큰사건을 해결한 펜더게스트가 이 마을을 찾아옵니다.. 살인사건을 조사할 목적으로 휴가차 들렀다고 하니 전작처럼 여전히 본연의 임무인 FBI수사관이 공식임무가 아닌 개인적 차원의 호기심이 발동한 이유인 듯 합니다.. 하지만 펜더게스트가 나타나면 전작에서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그가 등장하면 단순한 살인사건은 대형 연쇄살인사건이나 큰 이슈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이죠, 넵, 역시나 펜더게스트가 나타나고 그가 살인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하면서 그는 모든 마을 주민이 서로를 아는 이곳에 살인사건의 범인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고고학과 역사적 미스터리의 이야기에 방점을 둔 작가들답게 과거 인디언의 삶과 그들의 고통속에 비롯된 복수와 폭력적 죽음의 이면에 담긴 역사적 사실에 살인이 어떠한 영향이 있는가를 조금씩 파헤쳐나가기 시작하는거죠, 그러던 와중에 동네 주민이 또다시 엽기적인 것을 뛰어넘은 잔인하고 기괴할 정도의 폭력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메디스 크릭의 주민들은 공포의 현장속에서 죽음의 소용돌이가 자신들을 덮칠까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과연 진실은,


    4. 이 두명의 공저가가 보여주는 장르적 취향은 여느 영미스릴러작가의 감성과는 좀 다르죠, 대단히 입체적이고 영화적 상상력이 가미된 기괴한 고고학적 미스터리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시리즈의 주인공인 펜더게스트라는 조금은 신비스러운 인물이 자리잡고 있죠, 이번 작품에서도 뜬금없이 그는 나타나 하나의 살인사건이 어떠한 방향성으로 번져나가는지를 보여줍니다.. 소설속의 장소와 살인사건의 엽기적 형태는 가공할만한 상황으로 변화되어갑니다.. 전편에서는 상황이 주는 긴장감과 고고학적 미스터리의 이야기를 다룬 반면 이번 작품에서는있는 그대로의 살인사건의 중심에서 사건의 내막을 파헤쳐나가는 정통적 수사미스터리의 방식이 두드러집니다.. 그리고 고립된 지역이라는 대단히 황폐하고 메마른 감성이 이 작품의 장르적 취향에 불을 붙여주죠, 작품은 현실과 일반적이지 않은 비현실의 경계를 수시로 넘나듭니다.. 누군가는 현실속에서 대단히 엽기적인 비현실적 살인사건을 저지르기 때문에 일반 대중들은 공포감이 극단적으로 치솟게 되죠, 그리고 작가는 그러한 대중적 불안감을 토대로 상황을 더욱 긴장감 넘치게 펼쳐냅니다..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사건의 진실이 어느정도 드러나 상황속으로 거침없이 들어가는 구성속에서 작가가 만들어낸 상황적 표현과 디테일한 긴장감의 면면은 이 작품이 왜 뛰어난 스릴러소설인가를 전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시나 전작에서도 후반부의 이러한 스릴러적 속도감은 매우 뛰어났지만 이번 작품 "악마의 놀이"에서는 말그대로 악마에게 쫓기고 그에게 놀아나는 힘없는 인간의 공포감이 극대화되어 있죠, 그 이유는 읽어보시면 앱니다... 진짜루,


    5. 재미진 스릴러소설임에도 이 작품은 초중반에 걸쳐 이루어지는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의 이야기와 이를 진행해나가는 이야기의 방식이 상당히 말이 많습니다.. 후반부의 속도감을 생각하면 초중반은 지리하기 짝이 없는 그런 구조이기도 하죠, 굳이 이렇게까지 길게 끌어서 상황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형적인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사실 전작에서도 이러한 구성적 지리함은 조금 있었죠, 초중반은 여차저차, 이런저런 이유와 상황을 들며 암시와 복선과 낌새를 만들어내는 여러가지 장치를 했더랬습니다.. 물론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전작에서는 여러 장르적 소재가 복합적인 느낌이 좀 들어서 그런지 그런 지리함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고립된 한 지역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역의 과거의 역사속에서 등장하는 인디언과의 양키들의 싸움을 제외하고는 단순한 지역내 엽기적 살인사건을 휴가온 펜더게스트가 호기심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 밖에는 없죠, 그러니 전작보다 지리한 상황이 생각보다 일찍 머리속에 자리잡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후반부의 상황이 훅하니 다가오는거죠,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요, 밥상 차릴때 나물류를 하나로 좀 뭉치고 튀김류를 좀 줄이고 고등어조림과 삼겹살중 하나만 올려서 마지막 김치찌개 나왔을때 집중해서 조금 빨리 맛남을 즐겼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는 말입니다.. 아님 말고,


    6. 그렇지만, 하지만, 스릴러미스터리독자라면 펜더게스트는 꼭 읽어야되는 매우 재미진 작품입니다.. 특히나 이번 작품에서는 이러한 스릴러적 긴장감이 폭발하기 때문에 매우 재미집니다.. 후반부의 상황적 이야기는 여태껏 읽어본 뛰어난 스릴러소설의 박진감적 독후감과 비교해서도 전혀 딸리지 않을 정도로 작품의 상황속으로 깊이 빠져듭니다.. 이 두분의 작가들은 얄팍한 스케일의 이야기가 아닌 미국이라는 나라의 역사와 여러 비현실적 현상이나 고증을 바탕으로 매우 뛰어난 고품질의 스릴러소설을 만들어내는 느낌을 받습니다.. 조금 아쉬운 이러한 스토리텔링의 전초전도 후반부에서 펼쳐지는 매력이라면 충분히 참아낼 수 있는 그런 즐거움입죠, 솔직히 이 작품 역시 출간된 시점이 아닌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 읽었지만 원작이 발매된 거의 15년전의 시점에서 이 작품속의 매력적인 스릴러의 향연이라면 깜짝 놀랠 수 밖에 없는 영화적 입체감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이야기는 이 작품을 읽어보셔야지만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죠, 저로서는 확하고 저를 잡아 당기는 극단적인 매력은 없지만 이어지는 작품속에서 어떠한 이야기가 또다시 펼쳐질까하는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다만 영미스릴러에 대한 부담과 약간의 장광설의 흐름에 거부감을 가지신 일본쪽 적성의 독자분들이라면 개인적으로는 큰 재미를 못느끼시지는 않을까하는 의문은 듭니다.. 반면 영미스릴러에 적응하시고 이러한 서양적 이야기에 편안함을 가지신 독자분들시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글자로 이루어진 실감나는 3D 입체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 나쁘지 않아쓰.. 땡끝

n********s 2019.03.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찌나 짜릿하고 두근거리는지! / 악마의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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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은 그야말로 스릴러의 격전장입니다. 존 하트의 <다운리버>, 요 네스뵈의 <스노우맨>, 마이클 코리타의 <오늘밤 안녕을>, <쏘 콜드 리버>까지 일괄구매 하기위해 밥값 줄여가며 총알을 아낌없이 쏟아 부을 작정입니다. 그럼 다음 달은 어떨까요   현재 파악된 바에 의하면 문학수첩에서 펜더개스트 시리즈의 신작이 나온다고 하니 3월의 대표 스릴러가 되지 않을까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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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월은 그야말로 스릴러의 격전장입니다. 존 하트의 다운리버>, 요 네스뵈의 스노우맨>, 마이클 코리타의 오늘밤 안녕을>, <쏘 콜드 리버까지 일괄구매 하기위해 밥값 줄여가며 총알을 아낌없이 쏟아 부을 작정입니다. 그럼 다음 달은 어떨까요   현재 파악된 바에 의하면 문학수첩에서 펜더개스트 시리즈의 신작이 나온다고 하니 3월의 대표 스릴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사야 될 책이 헉헉~~~~

 

펜더개스트 시리즈는 작년에 출간되었던 악마의 놀이가 참 인상적인 재미를 남겼었지요. 그런 관계로 기 출간된 작품이지만 3월 출간예정을 앞두고 뒤늦게나마 이 책에 대한 리뷰를 끄적거려 봅니다.

 

배경은 미국 캔자스 주의 한 시골마을입니다. 그 마을은 주민들의 계속된 타 지역 이주로 주민숫자도 줄고 경제상황도 악화일로에 쇠락해가는 마을인데요. 그런 마을의 부흥을 일으켜줄 희망은 주립대학과 곡물회사에서 공동 연구 추진 중인 변형옥수수의 생산실험 프로젝트 기지 제공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것으로, 시행에 대한 거센 찬반양론이 뜨겁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프로젝트 도입을 앞두고, , , , 귀가 도려내진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합니다. 더욱 기괴한 것은 인디언의 화살에 검은 까마귀 떼가 떼죽음을 당한 채 시체주변을 원형으로 에워싼 채 발견된 점입니다. 그런 시점에 막 휴가를 즐기러 뉴욕에서 FBI 수사관 펜더캐스트가 이 마을에 나타나 예기치 않은 살인사건 수사에 개입하게 되구요. 그렇지만 계속적으로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모두가 서로를 용의자로 의심하는 혼전이 벌어지게 되고, 펜더개스트까지 마을 보안관의 텃세에 밀려 수사권을 강제 포기당하는 수모를 겪게 되요.

 

살해당한 피해자의 신체부위를 잔인하게 도려낸 범인은 누구이며, 왜 이런 짓을 저지르는 걸까요? 변형옥수수 프로젝트에 불만을 품은 반대파 주민의 소행일까요? 그도 아니면 누구일까요? 그에 대한 해답은 책을 읽고 찾아내야 할 것입니다.

 

! 이 소설의 특징이라면 더글러스 프레스턴과 링컨 차일드의 공저라는 겁니다. 공저로 읽은 최초의 스릴러인데요, 두 사람이 파트를 어떤 식으로 사이좋게 나눠서 집필하는지 모르겠으나, 합작품이 보여주는 시너지효과가 대단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놓으니 수완은 정말 인정해야겠습니다.

 

우리 주인공은 펜더개스트는 또 어떻구요. 우선 멀대 같이 창백한 낯짝에다 한여름 땡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의 긴 옷으로 땀을 뻘뻘 흘려가며 돌아다닙니다. 그리고 돈이 많은 지 롤스로이스를 몰고 다니는 괴짜 중의 괴짜입니다. 이 소설에서는 그는 여자 조수를 한명 임시 운전수로 고용, 자기 차도 아니고 그녀의 차로 수사현장을 돌아다니기도 하지요. 여자 조수는 동네에서 날라리로 찍힌 불량 여고생인데, 괴짜와 날라리 여고생이 한 팀이 되어 수사하는 전개는 대단히 유쾌하면서도 엉뚱한 게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수사에 대한 진척이 없던 상황은 마을의 어느 지하 동굴에서 살인마와 보안관 및 수색대뿐만 아니라 날라리 여고생, 그리고 펜더까지도 결국 조우시켜 버립니다. 날라리 여고생은 아예 살인마에게 사로잡혔다가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구요, 나머지 수색대원들은 차례차례 범인의 공격을 받아 죽어나가는 대목은 정말 박력 그 자체입니다. 폐쇄된 동굴의 미로 속에서 끈질기게 추적해오는 살인마의 무시무시한 공격과 동시에 살기 위한 생존의 투쟁은 대단히 박진감 넘치면서 아찔한 순간을 제공합니다.

 

더군다나 지하 동굴의 지형을 잘 아는 살인마와 암흑 속에서 대적해나가야 하는 수색대, 펜더개스트, 여고생의 불리한 상황이 절대적인 긴장감을 자아내는데, 그 찌릿찌릿한 스릴과 스피디한 전개가 어찌나 두근거리게 하는지 2011년 스릴러 명장면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압도적인 쾌감을 만끽할 수가 있죠.

 

지하 동굴에서의 추격 씬만 대단한 게 아닙니다. 마지막에 살인마의 어머니가 불러주는 구전동화의 가사는 충격적인 반전과 함께 등골이 일순 오싹해져 버리면서 잊지 말아야 할 라스트 씬으로 남습니다. 이렇듯 강렬한 임팩트와 속도감 있는 전개, 개성 있는 캐릭터의 삼박자가 절묘한 화음을 이루며 혼을 빼놓는 악마의 놀이를 읽고 나면 다가오는 3월에 나올 시리즈의 신간을 간절히 손꼽아 기다리게 됩니다.

 

한여름에 읽으면 더욱 시원시원한, 그래서 완전 대박!!    

 

q****5 2012.02.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