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들에게 가끔씩 별일 없었냐고 물어보곤 한다. 아이들은 그럼 귀찮거나 정말 특별한 일이 없을 때는 그렇다고 대답을 하기도 하고 정말 별일 아닌데도 특별한 일처럼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어른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얘기를 듣다보면 유치하다고 느낄 때도 많지만 그 나이때에는 정말 즐겁거나 심각하다고 느껴지나보다. 그럼 아이들에게 나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아이들의 문제는 대부분 친구와의 사소한 갈등으로 빚어진 일들이기 때문에 엄마의 어릴적 친구들과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며 듣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십년 뒤의 약속>은 다섯편의 짧은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지금의 아이들과는 조금 거리가 멀지만 예전의 엄마, 아빠나 어른들이 충분히 겪었을지 모르는 이야기들이 잔잔하게 느껴지는 그런 이야기들말이다. 학교가 끝나면 방과후 수업이나 학원가기 바쁜 요즘 아이들에게 마음이 따뜻해지거나 가볍게 만들어 주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좋은 것 같다. 책 겉표지 속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어린 시절 졸업 사진을 찍던 추억이나 제목처럼 헤어질 때 나누었던 약속들이 기억난다.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고 했던 약속들... 이책속에는. 어느 날 살던 곳이 갑자기 수몰되어 없어져버릴지도 모르는 곳의 아이들이 이사를 가게 되면서 친구들과의 이별을 걱정하게 된다. 이별을 통해 성장해가고 마음을 다잡고 살아가야하는 이야기도 있고 가족처럼 생각하며 키우던 소를 아빠의 수술비 때문에 팔아야했던 조금은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엮여있다. 어른들의 어린시절 이야기들을 아이들에게 가볍게 들려 줄 수 있는 조금은 가까운 옛날 이야기들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
|
<십년 뒤의 약속>에는 단편동화 총 5개 수록이 되어 있답니다. 작가가 직접 겪은 일이거나, 겪지는 않았더라고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을 동화로 엮었는데요, 내용을 읽어보니 한번 정도 들어봄직한 내용들이네요. 첫눈이 오면 만나자는 약속처럼 오늘부터 10년이 흐른 후 감골 다목적댐 관리사무소 앞에서 만나자는 수경이와 민구의 약속. 과연 이루어 졌을지 나름 생각해 보는 것도 재미있고요, 뒤의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상상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5개의 내용에는 댐건설로 인해 마을에서 이사를 해야하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2개나 있는 것으로 보아 작가의 고향이 어쩌면 댐건설로 인해 물속에 잠겼을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느낌도 받았네요. 애기골에 간 아이들이 비를 만나고 자신의 소들이 갑자기 없어지면서 정말로 귀신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 대목을 보면서 비가 오면 커다란 느티나무 곁을 지나칠 때 저 역시 흔들리는 나무의 소리가 무서워 꼭 인사를 하고 지나갔던 옛날 생각도 떠오르네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귀신이라는 게 어디 있어 하면서 그냥 지나갔을 테지만 그때는 큰 나무가 왜 그리 무서웠던지.... 소를 읽어 버렸던 친구들도 아마 그런 심정이었을 것 같네요. 농촌에 공장이 들어서고, 인력창출의 장점이 있는 반면 폐수를 보내 결과적으로 지역 주민들의 아이들이 아파하는 이야기를 다룬 ‘수지의 가을’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타까운 마음과 발전이라는 허울 좋은 외형 뒤에 숨겨진 아픔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답니다. 따뜻한 내용이 있는 가하면 가슴 아픈 이야기도 있고요, 내용들이 그리 길지 않아서 짧은 호흡으로 아이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읽기는 편하되 그 속에는 우리가 성장해 오면서 겪었던 혹은 느꼈던 옛날의 우리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어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게 되네요. 아이들이 읽어도 좋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재미있는 <십년 뒤의 약속> 혹 10년 전에 내 역시 누군가와 어떤 약속을 했던 건 아닌지.... 기억을 떠올려 봐야겠네요. |
![]() 오늘도 어떤 기사를 보고 맘이 많이 아팠어요.. 한 마을에서 암 환자들이 몇년새 갑자기 증가하기 시작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한 목소리를 내고 있고.. 매캐한 냄새를 내뿜는 공장은 환경 등 여러 문제에 있어 전혀 잘못된 점이 없다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어 전문 기관에서 구체적인 조사를 시작했다고 하더라구요..
![]() 다섯편의 짧은 동화로 구성된 [십년 뒤의 약속] 이란 책 속에도 우리가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답니다.. 새로 들어선 공장들과 점점 썩어가는 물을 보며 마을을 하나 둘 떠나는 사람들과 알 수 없는 병에 걸린 어린이들, 집에서 정성껏 키우며 정이 든 소를 팔아 아버지의 수술비에 보태야 했던 사연, 감나무가 많아 더 정겹던 감골에 다목적댐이 완성되어 물이 차오르게 되면서 학교를 비롯한 지역 전체가 물에 잠기게 되어 빈집이 하나 둘 늘어가고 정든 친구들과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아이들.. ![]()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정겨운 느낌의 정경과 희망 가득해 보이는 지역 개발과 도시화, 그 이면에서 보여지는 슬픔과 아픔 등을 그려낸 동화를 보고 있자니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란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되네요.. ![]() 일본 지진과 원전 사고를 보면서 사람과 안전을 중요시하는 분들이 이미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눈에 보이는 화려함과 편리함을 생각하기 이전에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들이 더 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
|
이책은 지금 아이들의 부모님세대 그 중에서도 시골에서 어린시절을 보내셨던분들이 많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이다.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읽고 잔잔히 이야기를 풀어나갈 꺼리가 있는 동화다. 시골에서의 '소'의 의미, 수몰지역 사람들의 고향에 대한 추억, 폐교가 되는 학교에서의 마지막 기념사진등... 마음을 조용히 적시는 다섯편의 동화가 아련한 추억으로 빠지게 한다. |
|
빌라 내 도로가 파손됐다. 무슨 연유인지 알 수 없으나 석유의 부산물이라는 아스콘으로 덮은 도로가 처음엔 부풀어 오르더니 트램펄린처럼 탄력이 생겨 그 위에서 구르면 튕겨 올랐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물이 새어나왔다. 동네에선 분명 상수도관이나 오수관이 파열되어 그렇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땅을 파헤치는 공사를 시작했는데, 어이없게도 바닥 깊은 곳에서부터 물이 솟아올랐다. 파인 곳만큼 저수지가 되어 보는 사람들을 아연하게 만든 이 공사를 해결하느라 상상을 초월하는 돈이 들어갔다. 이후로 사람들은 이 주변이 모두 저수지였었다, 주변 곳곳에 우물 있던 자리가 아직도 남아있는데 문제의 이 부위도 우물터였을 것이다, 비가 많이 와서 땅속 물길이 바뀌었을 것이다 등등 갖가지 추측이 오갔다.
이 일을 해결하는데 본의 아니게 중심에 서서 동분서주했고 겨우 일단락 지은 지금은 조금 여유로운 마음으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시 생각해볼 여유가 생겼다. 내가 태어난 곳도 큰 댐이 들어서면서 수몰되어 흔적도 없다 들었는데, 그 당시 그곳에서 수백 년간 터를 닦고 살아온 사람들은 모두 어찌 되었을까 궁금했고, 지금 이 빌라 터가 저수지였다면 이 저수지와 주변에선 어떤 이야기가 있었을까 궁금해졌다. 사람 사는 곳이면 그 어느 곳이든 재미있고 눈물 나고, 어이없고 안타까운 사연 없는 곳은 없을 테니 말이다. 내가 겪은 오늘의 이 이야기가 수 년 후에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사람들 사이에서 오르내릴 것이고.
아이와 함께 읽은 지 한참 된 책 ‘십 년 뒤의 약속’이 번뜩 생각난 연유도 바로 마을의 도로 파손 사건이 있고나서였다. 곧 수몰될 예정인 슬구네 집 마당 감나무에 와서 쉬고 가는 까치를 걱정하는 소년이나, 애틋한 마음 한 자락 표현하지 못한 순진한 소년에게 그 마음을 어찌 알고 십 년 뒤에 만나자는 약속 편지를 써서 보낸 소녀나 모두가 마음 짠하게 한다.
처음 읽었을 땐 큰 감흥 없이 읽었는데, 동네의 일로 감정이 이입되니 같은 이야기도 새롭고 더 안타까운 마음이 인다. 내가 겪은 일도 아닌 그저 책속의 이야기일 뿐인데도 이러한데, 실제 이러한 상황에 놓여 있다면 그 마음이 얼마나 짠할까 생각하니 덩달아 슬픈 마음이 되고 만다.
평범해 보이기만 했던 건물, 길, 사람들이 사실은 그 속에 말 못할 깊은 사연이나 아름다운 이야기 한 편씩 간직하고 있을 것 같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것도 책이 지닌 매력인가보다. 선선한 저녁 바람 쐬고 산책하듯 시부모님 댁으로 가서 그 분들이 살아온 이야기 한 번 들어보고 싶다. 어느 동네, 어느 산, 어느 개울의 이야기를 듣게 될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
|
고등학교 3학년때 부모님이 사시던 고향이 댐 건설로 인해 수몰이 되어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했다. |
|
십년뒤의 약속
이 책을 살펴보자니, 옛 추억이 떠오릅니다. 우리 어린시절에 생각해보면, , 아이들끼리 녹색 풀밭을 이리, 저리 헤매고 다니는 모습이 정겨워 보입니다. 이책은 그림또한 너무 아름답습니다.
물감으로 그려 놓은 듯한 풀밭 아이들이 가지고 다니는 가방` 요즘 아이들과 모습은 다르지만~ 어렸을적 모습을 생각하며..옅은 미소가 띄어 집니다~
십년뒤의 약속은 총5가지 내용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어느 여름날 오후 아빠의 수술비 슬구와 꾸치의 이별, 십년뒤의 약속 수지의 가을
아이가 아픈 아빠를 대신해서 쇠죽을 끓이는 모습.. 까치에게 귀여운 말투로 투정부리는 모습 " 야 인마! 넌 잠도 없니? 한창 재미있는 꿈을 꾸고 있는데 깨우면 어떡해~? ㅎㅎ 우리 아이같아 이 책을 보면서 계속 웃습니다.
시름 시름 앓고 있는 수지의 모습 대신 아파줄수 없는 부모님의 마음을 예전엔 몰랐는데 아이를 낳고 키워보니 그 맘 또한 이해가 됩니다~ 갑자기 발전해 나가는 농촌 모습들~
우리네 가까운 이웃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감성적으로 풍부해지는 십년 뒤의 약속 책인듯 합니다.. |
|
십 년 뒤의 약속 바로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은 시도때도 없이 이야기를 몰고 다닙니다. 움직이기만 하면 바로 이야기가 탄생하니까요. 어른이 되었다는 것은 바로 이야기에서 멀어진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이야기에서 멀어진 삶은 무척 삭막하게 느껴집니다. 무슨 말을 들어도, 무슨 일을 겪어도, 별다른 느낌이 없으니까요. '먹고살기 바빠서......'라는 핑계를 대지만 아이들에게 이이야기란, 중요한 자양분이다. 이야기 없이 어른이 될수는 없다. 어른들은 비록 지금 이야기를 잃어버렸지만, 자신의 어린시절을 떠올리면 세상이 온통 이야기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을 쉽게 떠오립니다. 그래서 틈만나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합니다. 그렇기에 '옛날이야기'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참 이상하게도 아이들이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조르면, 어른들은 이야기를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다며 그만 들려주려 합니다. 이는 이야기 속에 언제나 진실이 담겨있어, 거짓된 삶을 살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것은, 진실을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이 책을 읽으므로서 우리 아이들이 진실된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
십년뒤의 약속 글: 박상률/그림: 박영미 을파소
다섯편의 짧은 동화로 구성되어진 십년 뒤의 약속은 아련한 추억을 담고 있으면서 그리 즐겁지 않은 좀 무거운 느낌이 주제들을 가지고 있어요 요즘 울 아이들에겐 이런 이야기들이 크게 공감은 가지 않을 거 같지만 아이들이 내용을 보면서 충분히 그 아픈 마음은 공감을 할 수 있는 따스하고 또 슬프기도 한 내용들이 담겨 있네요 '십년 뒤의 약속' 이라고해서 뭔가 어떤 약속일까하고 기대를 하고 펼친 내용에는 지금의 학교 생활과 하교후 바삐 학원을 오가는 아이들에게 많은 생각과 감성을 불러 일으켜 주네요
또 사라진 소를 걱정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지고 아빠의 수술비를 위해 정들었던 순둥이를 팔아야 하는 가슴아픈이야기와 댐공사로 인해 이사를 가야 하는 슬구와 그로 인해 그만 죽음으로 이별을 하는 꾸치의 가슴 아픈 이야기 그리고 공장 폐수로 인해 아픔을 겪는 수지의 이야기에서는 요즘의 자연환경 파괴로 인해 사람들이 겪어야 하는 불편을 생각하게 하고 있어요 요즘 일본의 방사능 문제로 어린 아이들 까지 이젠 환경문제나 자연의 부조화로 인해 오히려 힘들어진 상황을 잘 알 고 반성이 되기도 하는 부분이지요 표지에 실려 있는 십년뒤의 약속 편에서는 페교로 인해 헤어지게 되는 민구와 수경이의 우정이 아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일을킬 것 같아요 지금도 시골의 아이들 가운데에서는 아이들이 없다보니 페교하는 학교들 에서 이런 슬픈과 아련함을 남기는 아이들이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내용속의 아이들 만큼 상실의 아픔을 공감 하지는 않겠지만 그 옛날 우리들의 삶에 이런 이야기들은 많이 있었고 또 머지 않았던 아픔이고 현실이었어요 작고 소중한 추억같은 이야기를 통해 많은 인간적이고 따스한 메세지를 전달해 주는 이야기에 아이들보다 제게 더 많은 생각을 떠올려 보았어요 잃어 버리고 헤어지는 헤어지는 아픔을 겪는 가운데 그 소중함과 따스한 마음을 함께 생각해보는 의미있고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