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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에서는 정인이 결혼과 함께 시작된 불행을 이야기 한다.현준의 끊임없는 방황과 방탕한 생활은 정인에게 스트레스성 폭식하는 습관을 주었고 형준의 부재에 아이를 낳을 때 정인과 함께 해준 사람은 명수이다.명수는 언제나 정인의 불행에 민감하게 대응했고 정인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길 때마다 예지된 꿈을 꾸는 사람도 언제나 명수이다.현준과 이혼을 하고 남호영이라는 남자에게 버림을 받고 손목을 그었을때도 명수가 정인의 꿈을 꾼 후 발견되었기에 살 수 있었고 남호영의 아이를 낳을 때도 명수가 곁에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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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그런걸까? 사랑을 하면서도 그것이 사랑인줄을 모르고 사랑이 떠나고 나면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들어 돌아보지만 이미 사랑하는 사람은 내 사람이 아니게 되어 버리는 어긋나는 그런게 바로 사랑인걸까? 착한 여자 정인은 진정 사랑하는 명수 오빠가 아닌 다른 사람을 택하고 불행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다 결국 폭력을 견디지 못해 그와 이혼을 결심하고 만다. 그렇게 착하디 착한 정인도 밟으면 꿈틀하는 지렁이처럼 자신을 짓밟아 버리는 잘못된 사랑을 깨닫는듯 홀로 살아가기를 선택하는 모습에 1권에서 답답했던 마음이 풀리는가 싶었는데,,,
'우선 니 감정을 읽어, 그게 똥이든 보석이든 오장육부까지 다 뒤집어서 보란 말이야, 너 지금 정상 아니야, 우리 대학병원에 입원해 있느 우울증 환자들도 너보다는 정직해, 그놈을 남편이라고 믿고 있는, 그래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고 있는 너 보다는 더 낫다구! 그거 아니?' ---p37
어린시절 소꿉동무로 오누이처럼 자라면서 언제든 지켜 주겠다고, 어디든 데려가 주겠다고 그렇게 말하든 명수 오빠는 정인이 선택한 사랑을 존중해 주려 해보지만 더욱더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 그녀가 안쓰러워 그만 정신을 차리라 말한다. 정인 그녀 자신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메여있던 것들을 그만 벗어 버리라고 말하는 명수오빠가 이제는 다른 사람의 남편이 된다는 생각에 서운한 마음을 가지는데 그때도 그들은 그것이 사랑인줄을 모르고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 두고도 서로 다른 사랑을 생각하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할 노릇이다.
그거 말이야, 좋은 옷 보면 생각나는 거, 그게 사랑이야, 맛있는거 보면 같이 먹고 싶고, 좋은 경치 보면 같이 보고 싶은거, 나쁜게 아니라 좋은거 있을때 , 여기 그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거, 그게 사랑인거야,,,, ---- p215
결국 명수의 사랑을 확인시켜주는 것은 그의 아내 연주다. 자신이 사랑이라고 믿었던 남편에게 오해 받으며 힘겨웠던 나날들을 보내다 결국 이혼을 택하고 만 정인만큼 명수 또한 아내에게 정인에 대해 오해 받으며 결코 행복한 가정을 꾸리지 못하게 되어 버리는 모습을 보니 두 사람의 운명은 서로 얽히고 얽힌 실타래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런 실타래도 끊어버리고 새로 시작할 수 있는것처럼 착한 여자 정인과 명수는 자신들의 운명의 실타래를 끊어 버리고 그렇게 이어가고 있다. 그렇게 두 사람이 이어질듯 이어지지 않고 독자들의 애간장을 태울때는 작가가 참 야속하다는 생각이 들 지경이다.
1권의 첫 시작이 남자에게 실연당한 정인이 스스로 자신의 손목을 그어 죽는 장면이어서 무척 참담한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이야기가 전개 되면서는 그녀가 왜 그런 결정을 내려야만 했는지 이해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답답한 정인이 조금 더 일찍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면 이런 불행은 진즉에 막을 수도 있었을거라는 안타까운 생각도 든다.
명수와 정인이 아주 오래전에 서로의 사랑을 인정하고 받아 들였더라면 그들은 이렇듯 빙 둘러 인생을 살아오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정인이 그 착한 여자가 희망하는 그저 가족을 기다리며 보글보글 맛있는 찌게를 끓이고 가족과 함께 식탁에 둘러 앉아 오손 도손 밥을 먹는게 소원이었던 그녀의 소원이 이루어졋을지도 모르는데 하는 생각을 하니 사랑인줄도 모르는 남자 명수가 참 야속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살아난 착한 여자 정인은 이제 여자들이 자신처럼 불행하게 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힘겨운 여자들을 도와 자신이 소망하던 밥짓고 빨래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돌아오는 명수를 기다리며 사랑하는 이가 어쨌든 살아 있어 준다면 그것이 힘이 되고 희망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 소설은 답답한 마음을 확 풀어주는 소설은 아니다. 그러나 스스로가 원해서가 아닌 주변 환경에 의해 짓밟히며 살아온 여자 정인의 삶을 통해 더 이상 그런 여자들이 없었으면 하는 작가의 바램을 강하게 읽을 수있는 책이다. 작가도 그만큼 사는게 힘겨웠나보다. 착하게 사는 여자들이 더이상 불행하지 않기를 , 착한 정인이 이제는 행복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