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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예전에 언젠가 맡았던 향기가 길을 멈추고 생각을 멈추게 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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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김종만 지음 / 이병원 그림 고인돌
성골마을에 사는 옥수(종만)와 친구들은 사계절 내내 또 다른 친구, 자연과 함께 신나게 논다. 봄에는 녹아가는 저수지 얼음 위에서 썰매를 타기도 하고, 나물을 캐 먹고 소풍도 가고, 여름에는 논으로 변한 저수지 둑에서 고기를 잡고 만가대 마을 아이들과 풀을 묶어놓은 것에 복수하려고 풀을 묶어 놨는데 이에 근우 할아버지가 걸려 넘어지고, 자신으 ㅣ새끼를 물어 죽인 어미 토끼가 죽어 슬퍼하기도 한다. 가을에는 도토리를 줍다가 돌망치나 돌을 상수리 나무에 던지고, 서리하러 갔다가 똥통에 빠지기도 하고 추수도 하고, 마을 청년 혼인식 날에 막걸리를 퍼 마시고 뻗고 겨울에는 김장도 하고, '꼭소리 지르기' 놀이를 하다가 병석이가 도깨비에게(?) 끌려가 한참 찾기도 하고, 떡도 돌리고 새총을 만들 가지를 찍어내리다 손을 심하게 베어서(잘린건가?) 아버지에게 치료 받은 뒤 방 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벌을 받기도 하고, 겨울 썰매도 타고, 재수없게 양말인 줄 알고 똥을 씹어 놀림받기도 하고, 만가대 마을 아이들과 허풍 전쟁도 하고 연날리기도 하는 성골 마을 아이들. 무엇보다 이렇게 공기좋은 시골에서 뛰어 놀고, 신선한 야채를 먹으며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오순도순 함께 어울려 노는 시골 아이들이 정답게 그려진 것 같다. 2011.9.25. 이은우(초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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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늦게 찾아온 성골 마을의 아이들은 봄방학 기간에도 저수지에서 신나게 썰매를 탑니다.
저수지가 녹으면서 물에 빠지기도 하고, 저수지에서 뗏목을 타기 위해 숲에 가서 나무를 하다가 산림간수에게 걸려 호되게 혼이 나기도 합니다. 보릿고개가 되면 산골 아이들은 먹을 것이 없어 산과 들로 다니면서 풀을 뜯어 먹으며 봄날을 지내게 됩니다. 배가 고픈 아이들이 아무것이나 뜯어 먹어 배가 아프기도 하지요.
여름이 되면 아이들은 물빠진 저수지에서 물고기를 잡기도 하고, 저수지 둑 아래에서 개구리를 잡아 뒷다리를 구워 먹기도 합니다. 땅벌한테 쏘인게 화가 나 벌집을 찾아 벌집 구멍에 화약을 놓고, 벌집 안에 든 새끼벌들을 볶아 먹기도 합니다. 장에 물건을 팔러 간 엄마를 기다리며 저수지에서 숨바꼭질을 하기도 합니다.
가을이 되면 아이들은 고추를 따기도 하고, 돌팔매를 던져 밤을 따기도 하고, 남의 과수원에 서리를 갔다가 과수원 똥통에 빠지기도 합니다. 추수할 시기가 오면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품앗이를 하고, 벼 타작하는 날 아이들은 볏집에 올라가 술래잡기 놀이도 합니다. 어른들 막걸리 심부름을 다녀오다가 오는 길에 막걸리를 마셔 보기도 하는 추억을 만들어 봅니다.
겨울이 오면 김장을 하는 엄마 옆에서 쌈을 먹기도 하고, 밤에는 꼭소리 지르기 놀이도 합니다. 놀이를 하다가 너무 피곤한 아이가 짚 낟가리 더미에서 잠을 자는 걸 모르고, 어른들은 아이를 찾아 마을이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눈이 내리는 겨울날이면 아이들은 신나게 눈썰매를 타기도 하고, 연을 하늘에 띄워 보내면서 겨울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시골 생활의 모습을 재미있게 보여주는 동화입니다. 계절에 따른 시골 생활의 모습과 아이들의 놀이가 실제 시골생활을 하면서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가끔 개구쟁이처럼 놀기도 하지만, 한 마을에서 사는 모습이 정이 넘쳐 보기 좋습니다. 대화체로 되어 있는 부분은 구수한 사투리로 표현되어 책을 읽는 저도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어릴적 하던 놀이인데, 요즘 아이들은 학원이며 공부에 시달려 너무 삭막하게 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농촌 체험도 있다지요? 그러고 보니 참 많이 변했네요. 예전엔 농촌 생활이 생활의 전부였는데, 이젠 농촌 체험을 하러 일부러 시간을 내야 하잖아요. 농촌 생활이 궁금한 친구들이 읽어보면 정말 좋을듯 합니다. 예전의 그 모습 그대로 책을 통해 느끼는 감정이 너무나 정겹고 마음 따뜻합니다. 시골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과 생활 모습이 과거 속으로 여행을 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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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지 않을만큼만한 시기에 계절이 바뀌는 우리나라의 또렷한 사계절이 좋다. 특히 온산과 들에 울긋불긋 꽃잔치를 벌이는 이때쯤이면 더더욱 자연의 아름다움에 마냥 행복하기까지 하다.
고인돌의 [김종만 사계절동화 봄 여름 가을 겨울]에서는 우리의 사계절 특성에 맞게 시골의 서정적인 생활이 이야기로 재미나게 그려있다.
... 겨우내 얼었던 논바닥에는 봄 가뭄으로 바닥이 마르면서 뚝새풀이 파랗게 자라 올랐다. 이 모든 것을 우리는 쑥을 캐고 나물을 캐면서 저절로 알게 되었다. "옥수 엄마, 나물 많이도 뜯었네." 병석이 엄마가 우리 집으로 보리쌀을 꾸러 왔다가, 툇마루에 걸터앉아 방금 우리 엄마가 뜯어온 나물을 함께 다듬기 시작했다. 종댕이에는 냉이,달래, 벌금자리,뽀리뱅이, 지칭개,담배나물,질경이 같은 나물이 그득했다. "들나물은 된장에 무쳐야 맛있고, 산나물은 간장에 무쳐야 맛있데."(p22)......
생전들어보지도 못한 다양한 봄풀들의 이름이 등장한다.책을 읽다보면 마치 자연학습장에 온듯한 느낌이 든다. 우리들에 이처럼 다양한 동식물들이 자라고 있을줄이야...
자연을 벗삼아 자연속에 한데 어울려져 살던 옛시절~ 나의 고향은 서울이지만 그래도 내가 어렸을때 서울근교에는 냉이나 쑥정도는 얼마든지 볼수 있어서 그거 캐러 다니고 앞산에 핀 진달래꽃도 따다 화전도 부쳐 먹고 했던 기억이 새롭다. 지금처럼 책이나 놀이시설, 장난감이 흔치 않았던 시절엔 집주변의 산과 들이 아이들이 놀이터이자 책이였고 산공부가 되는 곳이기도 했다.
어른들에겐 어린시절 풋풋한 추억을 전형적인 시골의 멋을 모르는 요즘아이들에겐 시골이 서정을 느낄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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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 점점 사라져만 가는 사계절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래서 복받은 나라이기도 하지요. 이 세상에는 1년 365일 아주 아주 춥거나, 아주 아주 더운 나라들이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적도 부근에 있는 나라들은 굉장히 덥죠. 반대로 극 지방쪽으로 갈 수록 추워집니다. 우리 나라는 그 사이.. 적당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나라입니다. 덕분에 겨울의 추위가 물러가면서 생명이 돋아다는 봄을 느끼고~ 시원한 여름 바다로 달려가게 만드는 뜨거운 계절 여름도 있고~ 곡식이 무르익어가는 가을, 그리고 낭만적인 눈을 경험할 수 있는 겨울... 각기 다른 특색으로 각 계절마다 그에 따른 경이로운 결과물을 선사해줍니다. 하지만 이런 사계절의 뚜렷한 현상들이.. 자연의 파괴로 인해서 점점 변화되고 있습니다. 여름은 더 더워지고 길어지고, 겨울은 더 추워지고... 봄과 가을은 점점 없어지게 되지요. 올해만 해도 그렇습니다. 벌써 4월인데, 비가 오고 나서는 겨울 옷을 다시 찾고 싶을 정도로 추워졌습니다. 따뜻해야 할 시기에 춥고, 아니면 또 너무 덥고... 어릴때에는 각각 계절에 맞춰서 그 달만 보면 습관처럼 이렇게 하면 되겠지 했던 생활들이 지금은 변화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기도 하지요....
각 계절에 맞게 주변 환경, 자라는 식물들 이야기가 펼쳐지고 그 가운데 순박한 이들의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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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 김종만 지음/ 이병원 그림
항상 시간에 쫒겨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생활을 하면서 이런 책 한 권이 마음 한구석에 삶의 여유와 자연에서 얻어지는 순수한 마음 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거 같아요. 김종만님의 살아있는 글읽기 첫번째 책으로 나온 '사계절 동화_봄 여름 가을 겨울' 은 마치 한편의 농촌배경 수묵담채화를 보는거 처럼 그 광경이 눈앞에 그려져서 읽는내내 미소를 짓게 만들어 주네요.
봄이 늦게 찾아오는 성골마을에서 아이들은 여전히 썰매를 타면서 놀고, 얼음판이 녹기 시작할 때쯤 썰매가 지나갈 때 바닥이 가라앉았다가 다시 올라온다고 하는 고무다리를 타면서 스릴을 즐기고 있어요. 그러다가 누군가는 물에 빠지기도 하구요. 배고픈 아이들은 자연이 주는 음식인 소나무 어린가지 벗겨 먹기, 싱아, 갓 자란 칡넝쿨 순이 아카시아 순 등을 먹으면서 허기를 달래기도 하네요.
여름이 되면 논으로 둔갑하는 저수지는 아이들의 놀이터로 둔갑을 하네요. 저수지에서 미꾸라지며 붕어도 건져올리고 민물새우도 건져올리면서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을 맛볼수 있었네요. 어른들이 이른 새벽부터 장에 나가시면 아이들은 집에서 밥을 짓고 집안일도 하며 어른들을 기다리곤 하구요.
고추밭에 고추들이 하나둘 붉게 물드기 시작하면 고추걷이가 시작되요. 아이들은 밤을 따려고 돌팔매도 던져보고 팔뚝만한 나뭇가지도 던지면서 밤 줍기에 여념이 없네요. 가을은 추수의 계절답게 고추며, 밤, 도토리, 벼 등 모든 것이 풍성한 계절이예요. 아이들이 똥통에 빠진 사건은 정말 잊지못할 사건으로 남아 있네요. 추수도 끝나고 마을의 혼례라도 있는 날이면 온동네 어르신들이 나와서 축하하며 한바탕 잔치놀이도 벌이는 정겨운 시골 풍경이예요.
긴 겨울을 김장으로 준비하는 손길이 바뻐지고 아이들은 숨바꼭질을 하다가 친구 한명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해요.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 병석이는 짚단안에서 잠에 곯아 떨어져 발견되었네요. 아이들은 저마다 튼튼한 썰매를 하나씩 만들어 겨울 썰매 놀이에 한창이예요. 얼음판에서 하루종일 놀아 엉덩이가 얼얼하지만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나 있어요.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에서 뛰어놀며 배우는 또다른 세상을 만나게 되고, 다 자란 어른들은 어린시절 농촌에서 지내던 때를 회상하며 추억속에 잠길거 같아요. 저도 예전 어릴적 친가쪽 안성 시골에 자주 내려갔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만 해도 정말 뒷간에 돼지우리도 있고, 뒷마당엔 토끼장에 마당에 닭들과 외양간도 있는 정말 시골이었는데 말이죠. 요즘 다시 내려가 보면 현대화된 농촌 풍경이 왠지 낮설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그곳에서 방학기간을 많이 보내면서 농촌의 사계절을 맞보았던 터라 이 책에 나오는 장면들에서 미소가 지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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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만 사계절 동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고인돌 지구가 온나화 되면서 점점 계절의 구분이 없어지고 있다. 봄이라고 하기에는 여전히 춥고, 눈도내린다.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한 나라였는데 지금은 겨울과 여름밖에 없는 것 처럼 느껴진다. 우리 아이에게 4계절의 변화를 알려주고 할 수 있는 놀이를 알려주기 위해 김종만 사계절 동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선택했다. 책을 보니 나의 어린 시절이 생각도나고 정겨워지면서 책에 더 많은 애착을 갖고 읽게되었다. 반면 아들은 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책을 읽는다. 예전엔 늘상하던 일들도 이전 아이들과 체험학습이라고 하며 하루 체험을 하는게 전부다. 외가에서 토끼랑 닭을 키워 아이가 직접 먹이를 주고, 매실,감,밤,대추등이 열리면 따러가고, 고구마,감자,고추등을 캐거나 심으러가며, 바다에가서 조개캐기나 소금을 뿌려 맛 잡기도 하며 자연과 더불어 호흡할려고 노력을 한다. 작년 겨울엔 외할아버지가 나무 팽이를 만들어주셔서 팽이치기도 했다. 그림이 정겨우며 계절의 특징을 잘 알려주고 있다.
논둑이나 마을 오솔길에는 길가에 수크렁이나 그령이란 풀이 자라는데 아이들은 그걸 가지고 골탕먹이기 놀이를 하며 길 사이에 두고 서 있는 양풀을 묶어 놓으면 무십코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목에 채이기 마련. 이런 놀이를 즐겨하는 아이들 때문에 어느날 근우 할아버지가 이 매듭에 걸려 넘어지십니다. "엄마도 동네 친구들과 많이했던 놀이야" 했더니 아들이 "나도 다음에 할아버지집에 가서 한 번 해봐야지" 하네요.
여름엔 수영을 겨울엔 눈썰매를 타서 좋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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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만 사계절 동화 [봄 여름 가을 겨울]
지은이 : 김종만
그린이 : 이병원
출판사 : 고인돌
페이지 : 167쪽
김종만 작가의 동화는 사실 이 책으로 처음 만나게 되었어요. 책 제목의 자신의 이름을 내걸 때는 그 만큼 책에 자신이 있다는 것으로 보이더라구요.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동화라는 것이 어떤 내용인지 참 궁금해지는 순간이었죠.
저희가 어릴 때만해도 적어도 초등학교 때는 공부 스트레스는 없었던 것 같아요.. 학교 다녀오면 그저 친구들이랑 밖에서 뛰어놀다가 해질무렵 엄마들이 놀이터로 나오셔서 밥먹으러 가자고 하면 집에 들어가 저녁밥을 먹고 숙제를 하고 또 놀고 그랬던 것 같아요
김종만 작가는 이렇게 우리 어른들이 사계절 동안 어떤 놀이를 하고 놀았는지 그리고 경쟁없는 곳에서 친구들과 어떻게 어울려 지냈는지를 동화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다고 해요.
저희 아이는 이 책을 읽고 넘 부러워 하더라구요. 특별한 놀이 기구가 있어서가 아니라, 매일매일 밖에서 재미난 놀이를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 만으로도 행복해지는거죠.
봄날엔 쥐볼 놀이를 하고 배고픈 아이들이 쑥을 뜯어 쑥버무리를 먹고 아카시아 꽃의 꿀을 빨아먹고... 이런 이야기들이 나와요. 저희 아이는 자기도 쑥버무리를 좋아한다고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좋아하지만, 실제 쑥을 바깥에서 본 적이 없어서 아쉽다고 하더라구요. 아카시아 꿀은 엄마도 먹어봤다고 하니 너무 신기해해요. 자기도 따먹어 보고 싶다고...
여름날엔 고기잡이 놀이도 하고 개구리도 잡고 땅벌집을 잡기도 하네요. 땅벌집은 불에 태워서 새끼벌들을 먹기도 했다는데, 저희 아이 아주 놀랍니다. 벌이라고 하면 무서워서 질색을 하거든요. 옛날엔 별별 것을 다 먹고 놀았다고 신기해하더군요.
가을날엔 무를 뽑아 먹고 밤을 줍고 몰래 과수원에서 배를 따먹기도 했다고 하니, 애써 기른 남의 농작물을 왜 훔쳐먹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네요. 도둑질을 하면 안된다고요... 지금은 과일 서리하면 정말 아이들도 경찰서에 보내는 시대라고 하잖아요. 세월이 많이 흘러간거겠죠.
겨울엔 저수지에서 썰매를 타고 연날리기를 하는 게 가장 부럽대요. 아무리 좋은 눈설매장이 있어도 학교 운동장 비탈길에서 비닐 포대로 썰매를 탔었던 게 가장 즐거운 기억이었다고 하는 걸 보면, 시설이 좋은 곳보다는 아이들의 추억이 담길 수 있는 곳이 가장 좋은 놀이터인거 같아요.
어른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동화로 간접 체험을 하면서 너무나 부러워하는 아이를 보니, 마음이 짠해지더라구요. 이렇게 맘편하게 읽을 수 있는 감성적인 동화 한편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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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에 대해 재미난 동화로 엮은 김종만 사계절 동화.
김종만 작가는 초등학교 교사를 하면서 아이들은 사계절 자연 속에서 동무들과 신나게 뛰어 놀아야 몸도 마음도 머리도 쑥쑥 크고 철이 든다고 색각하여,. 자신의 어릴 적 겪은 이야기를 거울삼아 재미있는 [봄 여름 가을 겨울]사계절 장편동화를 썼다고 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무얼 하는지 그림만으로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책이랍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가 펼쳐지는 성골마을은 저수지가 마을 중심에 있는 농촌입니다. 마을 저수지를 중심으로 종만이, 광석이, 병석이, 근우, 수명이, 명선이‥‥ 한동네 아이들은 자연을 놀이터 삼아 철따라 온갖 놀이를 하며 재미있게 어울려 놀지요. 요즘 아이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줍니다.
봄 동화 / 꽃샘추위는 유난히 길었다
슬슬 녹아가는 저수지 얼음판에서 고무다리 썰매타기를 하고, 곡식을 먹어치우는 들쥐를 쫓고 농사에 해를 끼치는 벌레 알을 잡는 쥐불놀이를 하며 놉니다. 또, 산에서 통나무를 베어와 뗏목을 만들어 얼음 녹은 저수지에서 놀다가 산지기 아저씨에게 혼나기도 해요.
우리 아들 엄마 애들 논에 불냈어.. 이러면 안되는데.. 쥐불놀이 하는거야.. 그게 뭐야? 정월 보름달에 아이들이 논두렁, 밭두렁에 불을 놓기 시닥하면 어른들까지 나와서 들판을 돌아다니면서 불을 질러 태우는 일아야. 왜? 어른들은 일삼아서 마른 풀이 보이는 곳은 죄다 태웠어.. 그렇게 해서 곡식을 먹어치우는 들쥐를 쫒고 농사에 해를 끼치는 벌레 알을 잡는 다고 해서 쥐불놀이라 불렀데.. 그렇구나,,. 그만한 이유가 있었네,.. 난 밭에다 불을 질러 놀랬잖아..
여름동화 / 그리운 저수지 둑
새집에서 새 새끼를 꺼내다가 기르기도 하고, 무성하게 자라는 풀로 매듭을 묶어 근우 할아버지를 발에 걸려 넘어지게 골탕 먹이는 악동 짓을 하고 달아나기도 합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외양간 소를 저수지 둑으로 끌고 풀 먹이고 놀다가 땅벌에 쏘이고, 아이들은 땅벌에 복수한다고 밤에 땅벌 구멍에 불을 놓아 땅벌을 무더기로 잡기도 합니다. 아버지가 사다 준 토기 한 쌍을 애지중지 기르다가 죽자 가슴에 품고 울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해질녘 장에 간 엄마들을 저수지 둑에서 목이 빠지게 기다리다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엄마 여기에 나오는 사람들은 다 손이나 그물로 고기를 잡네.. 물 안더러워.. 요즘 아이들에게 이런장면이 이상헤 보였나 보네요.. 괜찮아.. 옛날에 물이 오염이 안 되어서 깨끗하고 미꾸라지나 붕어를 손으로 잡기도 하고 아이들이 재미나게 물놀이도 했단다.. 요즘에도 이런 거 할 수 있어.. 음~ 산에 계곡에 가면 할 수 있지.. 그럼 올 여름에 계곡에 가서 우리도 손으로 물고기 잡아보자.. 알았어...
가을 동화 / 가을이 왔네, 가을이 왔네 가을이 오자 아이들은 고추 따는 엄마들을 돕기도 하고, 학교에서 돌아오다가 길 가의 무밭에서 무를 뽑아 먹기도 하고, 밤나무를 타고 올라가 밤을 털기도 합니다. 그리고 상수리나무를 돌멩이로 두드려 도토리를 한 아름 주워 오기도 하고, 밤에 몰래 과수원에서 배를 따 먹다가 똥통에 빠지기도 합니다. 가을 추수가 시작되면 심부름으로 양조장에서 막걸리를 주전자에 받아오다 한 모금 두 모금 마시다가 술에 취해 엄마에게 혼나 달아나고, 논바닥에서 미꾸라지, 가재, 붕어를 잡기도 합니다. 벼 타작을 하는 날 아이들은 낟가리 짚단 사이로 뛰어다니며 술래잡기를 하며 놉니다.
엄마 이 친구들 뭐하는 거야 가을에도 물고기 잡고 노네.. 근런데 물이 왜 이렇게 작지? 음!~ 그건~ 벼 베기가 다 끝난 논에서 물고랑을 따라 미꾸라지 잡기가 시작된데.. 와~ 신기하네,,, 가을이 되면 벼베기도 하고 벼타작도 해서 우리가 먹는 살이 만들어 지는 거야.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 한버녿 접해본 일이 없느 이야기가 우리 아들에게 너무나 재미나고 한번 해보고 싶은 일이 되었네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우리 한번 체험하러 가보자 하고 아이랑 약속을 했네요,
겨울 동화 / 그 긴 겨울에 벌어진 일들 술래잡기 놀이를 하다가 병석이가 사라져 찾아보니 도깨비에 홀린 듯 낟가리 짚단에 잠을 자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산으로 땔감을 구하러 가서 나무를 베다가 종만이는 낫에 손가락을 베기도 하고, 새총을 만들어 쏘러 다니고, 여러 가지 썰매를 만들어 저수지에서 신나게 썰매를 탑니다..
와~ 이친구들 설매탄다.. 엄마 우리도 이 썰매 타보았지? 그럼... 너무 재미났었는데.. 이 친구들도 재미있어 하네. 겨울에 썰매 타는 거 말고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스케이트 타기, 눈싸움하기, 눈사람 만들기, 팽이 돌리기 , 연날리기.라고 대답하는 우리 아들,,. 올 겨울에 우리 이런 놀이 하자..
이 첵어서는 4계절에 자연과 벗삼아 노는 예전의 아이들 모습을 보여 줍니다. 우리 아들도 자연과 함께 놀게 해주는 것도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네요. 요즈 아이들은 너무 집이나 게임, 학원에 갇혀 지내는데 이렇게 자연을 벗감삼아 아이들이 뚜놀고 자연에서 배울수 있는 것들을 마음껏 배우게 해주고 싶네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이 땅의 어른들이 건강하게 어린 시절을 보낸 이야기입니다. 그 시절에는 늘 혼자 노는 일 없이 모여서 함께 일하고, 놀고, 공부했죠. 서로 이기려고 경쟁하는 일 없이 오순도순 살던 동화 같은 풍경이 펼쳐졌답니다. 그러면 어른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여러분의 세상이 성큼 눈앞에 펼쳐지겠죠.” - 김종만 작가
김종만 작가의 말이 기억에 남네요.. 함꼐 놀고 함꼐 공부했던 시절.. 요즘 아이들도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법을 배울수 있는 책,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자연에서 배울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려주는 책이네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기도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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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 위로 두어 살, 아래로 두어 살. 그렇게 차이 나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문 밖만 나서면 아이들이 모여들고 함께 놀이를 하던 시절이 있었단다. 특별히 비싼 레고 장난감이 없어도 몇 단계 변신 로봇이 없어도 그 시절 아이들은 산으로 들로 강으로 다니며 뛰어놀았고 길가 풀이며 돌이며 꽃, 나무가 온통 멋진 장난감이었다. 이에 비해 요즘 아이들은 놀이터에 나가서야 겨우 만날까, 그것도 학원 시간이 엇갈리면 마주치기 어렵고 그렇다고 층간 소음 걱정에 아파트에서 뛰어놀 수도 없고 형제가 많아 어울려 크면서 놀이를 배우는 것도 아니다. 오죽하면 아이 친구를 만들러 일부러 나들이를 다녀야 할까. 거기다 무얼 하고 놀아야 할지 몰라 늘 심심하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산다. 봄이 늦게 찾아오는 성골 마을에서는 겨울이면 썰매를 놓고 고무다리를 신나게 탄다는데 썰매가 지나가고나면 뿌지직 얼음이 깨진다는 이야기에 혹시 아이들이 빠지지나 않을까 절로 걱정이 되었는데 빠지고도 옷만 젖었을 뿐 금방 일어났다는 이야기를 읽고 얕은 강이었나보다 짐작을 했다. 까딱하면 산불로 번질 뻔했던 아이들의 불장난 쥐불놀이, 함부로 나무를 베었다고 아버지들이 감옥에 갇힐 뻔했던 사건, 냉이, 달래, 벌금자리, 뽀리뱅이, 지칭개, 담배나물, 질경이.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봄나물들을 무쳐먹고 된장에 국 끓여 먹는 이야기. 배가 고파 물배를 채우고 진달래와 아카시아, 매자나무 잎 등을 따먹으며 컸던 아이들의 이야기가 지금은 들을 수 없고 볼 수 없는 아련한 옛이야기가 되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아이들을 배불리 먹이지 못하는 어른들의 하소연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래도 참외서리 가고, 저수지 둑에서 그령이나 삐비를 빼어먹고 삼태기, 깡통으로 고기를 줍고 민물 새우를 건지며, 벌을 볶아 먹고 토끼를 키우고, 장에 간 엄마를 기다리고, 고무신을 잃어버렸다고 한여름 불볕더위에 고추를 따고, 똥통에 빠지기도 하고 가을 걷이 때 술 심부름을 하러 갔다 몇 모금씩 돌려 마셨다가 등짝을 얻어 맞기도 하고, 품앗이 김장철에 속대 노란 배춧잎에 벌건 양념을 묻혀 먹으며 꼭소리지르기 하던 그 시절 아이들이 부럽다. 시골 농촌 마을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그대로 펼쳐지며 못 살고 힘들었지만 서로 돕고 함께 어울려 웃음꽃을 피워냈던 우리 아버지, 할아버지의 어린 시절이 참 예쁘게 펼쳐진다. 수채 일러스트 또한 이야기를 더 실감나게 만들어주고 이들 이야기와 잘 어울려 마음을 촉촉이 적신다.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보여주고픈 이제는 옛이야기가 되어버린 그리운 시절의 이야기. 재미난 이야기라서만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이고 알싸한 추억이며 고귀한 역사적 기록이어서 더 귀하고 소중한 이야기. 잊혀지지 않도록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들려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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