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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아주 간단히 정의한다면, 소리의 조화라고 할 수 있다. 높음과 낮음, 길고 짧음, 다른 음과의 어울림이라는 3개 요소가 이리저리 석이고 맞물려 하나의 음악을 구성한다.
뛰어난 음악은 사람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오래도록 사랑을 받는다. 이 때 작곡자는 음악의 창조자이고, 음악을 듣는 사람은 그 음악을 창조해 낸 영감어린 작곡자를 흠모하며 기리는 신도들인 셈이다. 때로는 음악이 아주 실용적인 도구가 되기도 한다. 광고를 비롯하여 태교, 질병 치료, 종교, 전쟁에도 두루두루 쓰이며, 가수들의 밥벌이 수단으로 사용된다.
또한 음악은 다른 장르의 예술과도 잘 어울린다. 이 책에서 저자는 수필이라는 문학에 이리저리 음악을 버무려 독특한 질감을 가진 문장들을 만들어 냈다. 작가 김지영씨는 서문에서, "음악인의 길도 문학인의 길도 걸어보지 못했다"고 약간은 자조적 뉘앙스로 언급했지만, 적어도 이 책에서 저자는 음악이라는 주제로 문학적인 접근을 했다.
그리하여 이 책으로 인해 그녀가 가지고 있었던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과 마음속의 앙금은 다소 해소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같은 그녀의 시도는 일단 성공적으로 보인다. 그녀는 책이라는 형태로 더 많은 사람들과 음악의 즐거움을 공유하기로 결단을 내렸으며, 본인 스스로 서서히 '아줌마'로 녹슬어가는 것을 과감하게 거부했다. 아마도 작가는 (책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어린 시절의 성장통에 고통받았을 때, 음악이라는 매체와 공감하면서 위안과 즐거움, 감동을 느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음악이라고 해서 모두 좋은 것이 아닌 것 처럼, 책이라고 해서 다 양서는 아니다. 특히 ○씨가 부적절한 본인의 과거사를 책으로 써 내고, 출판된지 며칠 만에 2만부가 팔려나가는 씁쓸한 세상에서, 김지영씨의 <음악이 스며든 날들>은 독자들의 마음에도 음악이 스며들도록 하기에 충분한 안내자가 되어 줄 것이다. 일단 독자에게 음악이 스며들어 지면, 당신에게 스며든 음악은 안식과 위로는 물론 근사한 기쁨까지도 선사해 줄 것이다.(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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