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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막내는 위로 (멀미를 일으키는 탓에 탈 것을 싫어하는) 두 아이와 달리 자동차, 버스, 기차 등의 탈 것에 호기심이 많고 타는 것도 참 좋아한다. 그렇다보니 탈 것이 등장하는 그림책과 스티커북을 자주 꺼내오는데, <화물 열차/도널드 크루스>를 꺼내 볼 때면 함께 보는 책으로 인식해서인지 이 책도 실과 바늘처럼 함께 가져온다. - 최근에 <트럭>도 구입했는데 (와우~ 책 크기라니!) 딱히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아도 좋아하는 장면을 오래 펼쳐 놓고 즐겨 감상한다. 특히 분홍색 트럭을 좋아한다는~ ^^;
이 작품의 시작은 본문이 아닌, 표지에서부터 시작된다. 아이들이 기찻길로 올라서 있는 앞표지 그림뿐만이 아니라, 양표지를 활짝 펼쳐 보면 뒤표지의 한 쪽면에 그려진, 전방을 비추고 있는 샛노란 불빛은 조만간 기차가 모습을 드러낼 것을 짐작케 하고 있다. 이 작품은 작가 자신의 경험을 담은 작품이라고 하는데, 헌사를 담은 내지에 보면 '끝이 좋으면 다 좋다.'라는 문구가 덧붙여져 있다. 위험한 순간을 겪긴 했지만 그 일을 소재로 이렇게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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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서관 협회에서 1년동안 출판된 그림책 중 삽화부문이 가장 뛰어난 일러스트레이터 1명에게 준다는 칼데콧 상. 이 상을 두번이나 받았다는 도널드 크루소의 작품이다. 물론 내용도 좋아야 하고 그림과 연결이 훌륭해야 받을 수 있다는 상이다. 어린이 그림책의 가장 핵심 부분 중 하나가 글과 그림의 조화인데,아이를 읽히다보니 글과 그림의 조화가 더 실감이 나다. 책표지에서 부터 작가가 의도한 대로 아이는 흐름을 잘 쫓아간다. 글밥은 얼마 되지 않지만, 지름길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을 삽화 속에 아주 잘 표현해 두었다. 7살 딸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아이의 반응을 살폈다. 표지에서 보이는 어두운 주황빛 노을, 어둑 어둑한 기찻길, 모퉁이로 휘어지는 기찻길은 가시덤불로 덮여 있어 보이지 않는다. 그 가시덤불 너머의 기찻길 멀리엔 노란 불빛이 보인다. 그 너머의 기찻길은 독자만 볼수 있다. 책 속의 아이들은 가시덤불에 가려서 보지 못한다. 책표지에서 부터 불길함이 느껴진다.표지에서부터 딸아이도 기차가 오는데, 기차가 오는데 하면서 벌써 부터 맘이 불안해 진다. 그래서 책장을 빨리 넘겨 보자고 한다. 그 다음장 내지엔 칙칙폭폭 칙칙폭폭..2면을 가득채우는 기찻소리에 딸아이는 벌써 부터 책 속의 아이들이 걱정이 되서 안달이다. 책속의 아이들은 늘 멀리만 돌아다녔던 그길을 오늘은 좀 편하게 가보려고 한다. 왜냐하면 날도 어두워지고 시간이 늦어서 말이다. 우리 아이들의 일상 중에도 좀더 편하게 할수 있는것, 쉽게 갈수 있는길, 손쉽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들. 많은 유혹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 요즘 아이들의 환경이다. 그런 아이들의 심리변화를 잘 표현 해 놓은 훌륭한 작품이다.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갈수록 사회는 넘쳐나는 정보 속에 어떻게 사는것이 제대로 사는 것인지, 원칙 마저 흐릿해지고 있다. 빨리 승진하고 싶어 하고,빨리 돈 많이 벌고 싶어한다.아이들도 돌아가지 않도록 넘쳐나는 정보력으로 엄마들은 지름길로 안내 한다. 그 길이 과연 진정한 지름길이 될까?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내일은 2학년이 된 아들과도 읽어 볼 생각이다. 지름길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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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폭 칙폭 칙칙칙칙 폭폭폭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