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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 - 건축가 김원편 |
인상깊은 구절이 책은 선생 개인의 기록이기보다는 대한민국 현대 건축사다. 기록이다. 후학들이 이 책에서 많은 영양분을 얻어 대한민국 인문학적인 건축의 위대함을 전 세계에 알려주기를 기대한다.
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
궁극이라는 말은 어떤과정이나 마지막이나 끝을 말합니다. 혼용되는 용어로는 피니쉬라고도 말하기도 합니다. 도미노북스의 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을 그대로 보자면 이용재가 말하는 문화기행의 마무리쯤으로 해석해서 볼 수 있을듯 싶습니다. 수많은 문화기행 관련 책들이 많이 있지만서도 이용재 만의 문화기행책은 언제나 작가의 삶에서 궁극을 지향하고 있는듯 싶습니다. <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을 읽다보면 그러한 느낌이 더욱 강하게 듭니다. 작가의 파란 만장한 삶 속에서 궁극의 위치에 서서 지금까지 경험하고 배워오고 바라본 것들을 정리해서 펼친 글을 보면 궁극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듭니다. 새삼 스럽게 수많은 문화기행 책 가운데 한권의 책이 더해졌다고도 말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이용재'라는 인물의 삶과 그가 말하고픈 문화기행의 삶을 정리하는 글에서 궁극의 문화 기행을 통한 새로운 관점을 배워봅니다.
건축가 김원의 실록
<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1>이 우리나라 각지에 흩어진 다양한 이색문화를 경험하고 정리하였다면 2권은 건축가 김원 선생님에 관한 실록입니다. 역대 제왕의 사적을 편찬한 책이라고도 알려진 '실록'이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쓰일때 있는 그대로를 사실대로 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작가는 책의 서론에도 이러한 입장을 명백히 드러냅니다. 선생의 제자도 아니고 사무실 출신도 아닌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간 김원과 교제하면서 그의 이야기를 나누었던 작가는 있는 그대로의 김원의 모습을 다양한 건축물을 통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궁금 하실 겁니다. 개인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문화기행이라는 큰 틀에서 논의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원의 경력과 삶 그리고 그가 남긴 건축물들을 보면 그 답이 보입니다. 대한민국 건축 역사에 자신의 족적을 남긴 건축가 김원의 작품들은 현대 건축 양식에서 빠질 수 없는 한국의 문화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10년간의 인터뷰와 작가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기록들은 건축가 김원을 말하면서 동시에 대한민국 건축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김원의 삶과 예술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건축을 함께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용재의 구수한 입담 그리고 쉬운 글
작가 이용재는 소위말하는 구수한 입담을 가진 인물입니다. 사실 주의를 표방하며 비관적인 밑바닥을 뚫고 올라온 성향은 낙천적이고 해학이 묻어난 글들의 영양분이 되어줍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이용재 식의 글쓰기는 재미와 실감 그리고 중독을 함께 자기고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입으로 먹고사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재담가인 이용재의 글은 독자들로 하여금 쉽고 재미있는 문화기행으로의 초대와 동반자의 역할을 해줍니다. <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의 구성은 쉽고 간단한 구성으로 되어 있지만서도 중요한 지식에 있어서도 게으름이 없습니다. 진지할때는 진지하고 가벼울때는 가벼운 그의 책은 봄바람과도 같은 나긋 나긋함과 괴팍스러운 느낌을 더해줍니다. 문화를 사랑하고 함께 나누기를 소망하는 작가의 글에서 우리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의 수많은 문화를 우리는 모두알지 못합니다. 시간은 그것들을 오늘의 우리에게서 미래의 우리에게 옮기우며 때로는 망각의 틈사이로 문화를 밀어 넣기도 합니다. 알지 못하는 곳에서 망각되어버린 수많은 작품들 그리고 그 작품들을 우리에게 가져와서 알려주는 작가들이 있습니다. 이용재 작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혼신을 다하고 진정을 담아서 글을 씁니다.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그의 글에는 남들보다 조금더 즐거운 느낌과 경쾌함 그리고 중독성이 있다는 것 정도입니다. 작은 차이지만 이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문화기행 한번쯤 모두와 함께 떠나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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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문화기행이라는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궁극의 라는 표현이 참 극단적이면서 빠져들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글자이다. 지은이 이용재씨의 궁극의 문화기행은 1권이 있었고 2권을 읽게 된 것이다. 건축가 김원 편이라는 글에서 알 수 있듯이 김원이라는 걸출한 건축가가 관여한 한국의 건축물 수십군데만을 모아 사진과 시원시원한 글로 만들어낸 멋진 책이다.
문화시설중에서는 조정래태백산맥문학관으로 유명하고 미당서정주 시문학관, 남양주종합촬영소, 갤러리빙, 독립기념관 독립봉, 국립국악당등의 건축물이 김원씨의 솜씨이다. 교육시설에서는 이화여자대학교 글로벌타워와 신세계관이 하나은행연수원 한마음터와 광주가톨릭대학교, 통일연수원등이 그의 솜씨이다. 이 중에서 하나은행연수원 한마음터가 있어서 너무나 반가웠다. 바로 내가 연수를 받았던 곳이기 때문이다. 사진을 보니 6주간의 연수생활에서 아침마다 구보를 하였는데 그 때 모였던 마당이 눈에 익다. 어딘가 좀 변한 것 같다 했는데 리모델링을 한 모양이었다. 숙소와 회의장, 은행업무를 그대로 재현한 업무장, 휴게실 등 곳곳의 모습들이 비록 이 책에 속속들이 나와 있지는 않았지만 잊혀졌던 추억의 장소들이 머리속에서 튀어나오는 경험을 했다. 참 힘들고 재미있었는데.. 은행생활 중에서 가장 좋았던 때가 바로 이 연수기간이었던 것 같다. 실제 고객들이 없었을 때가 가장 행복한 경험이라니..그래서인지 지금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합숙하고 연수중일때가 아마 가장 행복한 때일 것이라는 공감이 들었다. 암튼, 김원씨의 건축물이었다니 이 책을 읽고 너무나 반가웠다. 김원씨의 건축물의 특장중에는 팔각형의 노출 콘크리트 발코니가 특징인데 한마음터에도 바로 똑같은 발코니가 있다.
만들기 어렵기로 유명한 여러가지 난제 속에서도 특유의 뚝심으로 끝까지 해내곤 했다는 이용재씨의 김원씨로 빙의한 듯한 글솜씨가 독특하고 재미있다. 주한러시아 대사관도 너무나 아름다웠고 지붕이 돔으로 되어 있어 뚜껑이 열린다는 하이 테크적인 분당 연립단지는 처음 보는 것이었는데 각각의 작은 마당이 있는 폼새며 주부라면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곳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높은 곳이 싫어지고 땅과 가까와지고 싶은데 층이 높지 않은 넓다란 연립이 돈만 있다면 가고 싶은 곳이다. 게다가 평창동 개인주택은 또 어떤가. 이 책을 읽다 보면 눈이 호강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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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떠나는 국보 건축 기행이란 책으로 건축평론가이자 전업작가, 택시 드라이버인 저자 이용재를 처음 알고 블로그 이웃이 되었다.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보면 대단한 아버지다, 그러나 건설업에서도 딸과 함께 발품을 팔아 쓴 책에서도 그는 성공이란 두 글자와는 인연이 멀다. 그래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러나 뒤집어보면 셈속으론 타산이 전혀 맞지 않는 일에 옹골지게 매진하는 장인정신이 그를 도드라지게 보이게 한다.
도발적인 글 솜씨, 많이 알고 건축물을 보지 말라고 하지만 그의 지식은 동서고금을 두루 꿰뚫고 있다. 가볍게 보이지만 절대 가벼이 보아서는 안되는 그만의 내공이 절대무공에 다달았음을 인정해야 한다. 쉽게 읽히는 책을 쓰고 다소 무거운 주제임에도 웃음짓게 만드는 표현하는 경지는 아무다 도달할 수 있는 글발이 아니다.
지리산 반달곰의 목에 감긴 올무처럼 60년 일 갑 동안 우리 목을 옥죄이던 쇠사슬이 풀리는 날 비무장지대에는 포탄 구멍에 새 가지 돋도록, 철조망 자리에 풀꽃 자라도록 치유의 봄비 촉촉이 내리고 백두대간의 꽃사슴들이 남북을 맘껏 오가는 날 - 그날 비로소 우리는 목청 터져라, 만세 부르며 태백산맥을 이야기하리라. 그때는 참으로 이 책 200쇄를 200번 더 찍어 우리 아이들에게 읽혀야 한다. 다시는, 다시는 이 세상에 결코, 결코 이런 일 절대 없도록. - 조정래태백산맥문학관 입구벽에 걸린 김원의 글.. 21쪽
이 글만 보면 김원이 저자보다 글발도 승하고 건축발도 승함이 인정된다. 건축평론이란 새장을 연 분이란 말을 입증하는 글솜씨다. 문학관 입구에 건축가가 쓴 글을 내건 조정래작가의 선구안도 높이 사줄만하다. 서슬퍼런 독재정권시절의 실세들이 외압을 행사하도 한치의 흔들림이 없이 자신의 주장을 사수할 수 있었기에 오늘의 김원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 책은 자연스레 알려준다.
이 책에 담긴 건축물은 그의 대표작이란 건축물을 두루 다루고 있고 제대로 된 설계비를 받지 않고도 전국각지에 지은 가톨릭과 성공회 관련 성당 등의 건축물을 다룬다. 전대사, 경당 등의 용어풀이도 알음알이를 넓혀가는 재미가 있다.
삼성가의 가훈이 木鷄 - 울지 않는 나무 닭은 상대 닭이 아무리 소리지르고 덤벼도 조금도 동요하지 않는다-라는 것과 이병철회장의 유언이 "행복할때 불행을 생각하고 정상에 올랐을 때 겸손함을 가져야 한다라는 것, 딸에게 내린 지침- 疑人勿用 用人勿疑(믿지 못하면 아예 쓰지를 말고, 일단 사람을 쓰면 의심하지 말라), 남의 말을 열심히 들어라. 어린이의 말이라도 경청하라. 알아도 모르는 척, 몰라도 아는 척하지 마라. 사람을 나무 기르듯 길러라.-에서 삼성가의 저력이 어디에서 연유하는 지 알법도 하다.
도발적인 글솜씨를 뽐내는 차원은 이미 오래전에 넘어섰고 이 책은 단순히 건축물에 대한 유래와 지어진 절차는 물론이고 건축물에 담긴 우리 역사를 들추어주니 자연스레 역사공부도 하게 되는 셈이다.
'1910년 나라가 망하면서 광해군이 창건한 경희궁은 왜놈들 자식이 다니는 총독부중학교가 되었고 1926년 광고를 냈다. 숭정전 사가실 분. 그렇게 해서 숭정전 동국대로 이전 복원,. 그리고 현판을 바꿔단다. 정각원 여기서 잠깐
1928년 왕의 집무실인 興政堂이 다시 매물로 나왔다.
1945년 해방.
건축물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이나 식견이 전혀 없어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한시대를 풍미한 건축가의 작품에 대한 평론이기도 하고 각각의 건축물에 담긴 사연과 역사를 감칠맛나게 전해줄 줄 아는 작가의 글발이 다시금 부럽다.
건축발보다 글발이 앞서는 그가 쓴 노작이 날개 돋힌 듯 팔려 발품판 비용을 상쇄하기를 그가 다시 택시운전을 하지 않아도 재미난 기행을 계속하여 우리 건축물에 닮긴 사연과 역사가 방방곡곡 울려퍼졌으면 좋겠다.
블로그를 통해 단편으로 읽을때보다 한권의 책으로 읽으니 그 맛이 더 진하다. 언젠가 그가 소개한 건축물을 친견하게 되면 알게 되리라.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을. 그리고 다시 이 책을 펼쳐놓고 얄팍한 앎에도 불구하고 아느체 하고 있지나 않을까. 책을 덮고 나니 가보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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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용재도, 대한민국 대표 건축가 ‘김원’에 대해서도 솔직히 모른다. 건축에 대해서도 문외한이라, 책이 풀어낸 이야기는 마냥 신기하면서 흥미롭다. 건축 관련한 책들을 접하면서 주변의 건물들이 새롭게 인식되고, 왠지 친숙한 것이, 회색빛 도시의 풍경을 아주 포근하게 만들어주었다. 여전히 건축은 어렵고, 건축 용어가 등장하면 난감하기도 하지만, 그 속에 담긴 훈훈한 이야기들은 끊임없이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그래서 <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 2>를 펼쳤다. 일단, 이전에 나온 <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 이색박물관 편>을 건너 뛴 아쉬움-때마침 도서관에서 발견하였으니, 빌려볼 생각이다.-을 뒤로 하고 먼저 ‘건축가 김원’ 편을 만났다. 그러고 보니, ‘이용재’란 작가가 그저 낯선 존재만은 아니었다. 예전에 ‘딸과 함께 읽는 답사 여행기’란 부제로 호기심을 끌었던 책 <선비들의 고단한 여정>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 여러 선인들과 그 선인들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건축물 등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되어 무척 참신했었던 기억이 있다. 이야기 중간 중간에 딸과의 대화체는 예술의 고상함과 딱딱함을 단 번에 허물어 버리고 쉽고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건축에 대한 나의 무지, 그 두려움을 날려버릴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대표 건축가 ‘김원’ 실록‘이란 이색적인 부재가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잘 모른다. 그러면서 궁극의 문화기행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건축가와 문화기행 문론 이미 만난 적이 있으니, 단순한 건축’물‘에 국한 된 것은 아님을 알겠는데, 뭔가 부족했다. 저자의 특유의 입담, 툭툭 내던지듯, 술술 풀어내는 말발, 글발에 당할 수가 없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울 사이도 없이, 너무도 많은 이야기가 줄줄 흘러 나왔다. 건축물도 건축가도 그 속의 문화, 정신도 순식간에 지나갈 것 같아, 정신을 바짝 차려야했다. 건축가 김원 실록이라더니, 김원 그리고 그의 작품 이면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얽혀 있었다. 한 개인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현대사의 일면이 오롯이 펼쳐지는 듯했다. 궁극의 문화기행, 문화기행의 끝을 보여주겠다는 저자의 포부라고 할까? 건축가 ‘김원’의 작품과 그의 삶의 고리를 풀어내는 과정 속엔 우리의 역사, 문화 그리고 시대정신이 녹아있었다. ‘태백산맥’을 시작으로 독립기념관 그리고 황새바위 순교성지 등등 각각의 건축물들, 그의 작품들은 그저 그런 콘크리트 덩어리가 아니었다. 각각의 건축물 속엔 담긴 정신, 역사의 흐림은 건축에 문외한인 내겐 흥미 이상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건축가 ’김원‘의 대표작품들과 그 표면과 이면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에 흠뻑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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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 작가의 소개란을 보니 참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
저자의 사진은 더욱 웃음이 나오게 만든다. 정말 개성이 강하신 분이구나. 재미있다는
생각과 자유로움이 글에서도 마구 발산이 된다. 건축가 김원의 건축물들을 하나씩
소개하는 이 책은 그래서 기대 이상으로 흥미를 자아낸다. 아버지와 딸이 나누는
군더더기 없는 말투도 상상을 넘어서는 웃음을 선사한다. 저자와 대화를 나누는 사람
들간의 말속에서 느껴지는 호흡과 대화들은 편안한 즐거움을 준다.
김원 건축가의 건축물들은 친환경적인 주제를 가지고 지어졌다. 한국전력이 멈춰도
자급자족할 수 있는 태양열 전지판이 설치된 이화여자 대학교 글로벌타워가 있다.
기숙사마다 작은 발코니를 만들어 바람을 쐬고 광장에서 운동도 할 수 있도록 지은
설계등은 입주자들의 건강과 마음까지 배려했다. 통일연수원 건물은 사진으로도
산속에 지어진 모습이 오래된 사찰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골수 환경주의자라는
김원은 경사진 산을 깎지 않고 5천 형의 땅을 지형에 맞게 6개로 분할하여 지었다.
지붕도 슬래브로 안하고 모임지붕으로 해서 하늘에서 빛이 들어오게 했다. 감사원
의 공사비 많이 나오게 하려고 했냐는 말에 응수하는 말이 더 걸작이다. 햇볕정책
도 모르느냐 통일을 하려면 하늘에서 빛이 들어와야 한다는 말은 읽는 사람도 웃음
짓게 만든다. 이 책은 이렇게 웃음과 해학과 정치풍자가 한데로 어우러져 읽는 재
미를 배가시킨다.
주한 러시아대사관이 지어지기까지의 비화들은 새로운 세계를 엿보게 해준다. 러시
아의 KGB는 이렇게 건물 보안을 하는구나하는 사실도 알게 해준다. 분당의 연립
주택은 지어진 모습도 굉장히 특이하고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사람들이 거주하게 된 과정도 독특한 입주배경을 가지고 있어서 실소와 함께 이게
정말일까하는 궁금증을 일게 한다. 저자 특유의 반항적이면서 툭 툭 던지는듯한
말투들이 건축이라는 소재의 책이 가지는 딱딱함과 무거움을 해소시킨다.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라는 책이 예전에 주목을 끌고 유행을 했지만, 이 책은 또 나름의 필력과
개인기로 독자를 흡입하는 마력이 있는 중독성이 강한 책이다.
건물이 지어지까지의 사연들과 우여곡절들을 저자를 통해 이해하다보면 사람 사는
공간이 결코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돈이 있다고 대충 지어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 집은 꼭 문제를 일으킨다. 집은 짓는 사람의 마음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쉽게 지은 건축물과 힘들지만 건축가의 철학과 사상이 담긴
건축물은 시간이 지나면 많은 차이를 드러낸다. 부실공사로 차별화가 되기도 하겠
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빛이 발하는 작품이 되는 건축물도 있는 것이다. 사람과
어우러져서 나이를 먹어가는 집은 그래서 참 제대로 잘 지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리고 이제는 어떤 건축물을 볼때 이 건물은 과연 어떤 의도로 지어졌
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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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딸의 손잡고 아내와 함께 건축답사를 떠나는 아빠가 있다. 아빠의 생각은 이렇다. “왜 책상에 앉아서 입시를 위한 공부에만 매달려야 하는가?” 건축답사를 통해 딸아이의 생각과 지식의 폭을 넓히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한 것이다. 이용재님의 이력을 보니 건축평론가이자 작가이며 택시기사이다. 저자는 초등학생 딸에게 본격적인 인문학 교육을 하고자, 2002년 택시기사를 하면서 건축여행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쉼없는 건축 답사를 통해, 건축물의 소중한 가치를 재발견해 낼 수 있었다. 전국 곳곳에 있는 건축물에 얽힌 배경 이야기 살아있는 배경이야기는 교육현장을 찾아가는 여행이다.
'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 2'는 딸과함께 떠나는 건축여행으로 유명한 이용재님의 신간이다. 이번에는 건축가 김원에 대해 깊숙히 고찰한 내용이다. 전작인 '딸과함께 떠나는 건축여행'은 건축을 통해 시대를 통찰하는 그의 눈높이를 딸에게 맞추어 쓴 설명이 좋았던 책이었다. 너무 어렵지도 않으면서 내용을 충실하게 전달하는 저자의 탁월한 능력이 돋보였던 기억이 난다. 건축은 일상과 함께 하는 의식주 가운데 하나다. 피난처의 역할을 넘어서 삶의 보금자리로서 예술작품으로 남는다.
이 책 제목에서 풍기는 궁극이라는 단어부터 뭔가 비장함이 느껴진다. 저자는 늘 건축을 건물로 파악하지 않고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는 자세를 보여준다. 과거 딸을 '인문학적 아이'로 키우기 위해 주말마다 우리 건축을 돌아보는 여행을 떠났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펴낸 저서이다.이번에는 건축가 김원을 심층분석했다. 저자는 이 책을 실록에 비유했다. 1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인터뷰한 내용을 몽땅 수록하고 있기 때문이며 조선시대실록이 들은 대로 본 대로 기록했으며 주인공인 김원 역시 한글자도 고치지 않았다는 점이 비슷하다. 그만큼 저자의 고집이 스며있는 책이다. 책은 모두 5부분으로 김원의 건축 작품들을 종류별로 나누어 문화시설, 교육시설, 주거·업무시설, 그리고 마지막에는 영원한 스승 김수근이라는 제목으로 선배건축인을 추모한다.
저자는 건축가 김원을 '대한민국 대표 건축가'라고 소개한다. 그가 주목한것은 자연을 중요시하는 건축이었다. 김원은 40년동안 고군분투 했다. 빛나는 재능을 타고 났지만 그에겐 도시와 생태계를 보존하는일이 늘 먼저였다. 오랜 시간을 환경보호를 실천하는데 껍데기에 집착하지 않고 인문학의 시각으로 접근하는 깨어있는 건축가이다. 그는 설계를 시작해서 공사가 끝날 때까지 3년에서 5년이 걸린다고 한다. 애초부터 대중이 생각하는 건축가 그가 생각하는 건축은 기본 정신부터 차이가 난다. 그에게 건축물은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기 보다는 자연의 일부같다는 느낌이 담겨 있다. 건축물에 역사와 문화가 담겼다고 할 까? 건축이란 분야가 인간과 떼어낼 수 없는 긴밀한 것이기에 더욱 자연과 닮아있어야 하며 그 안에서 사람냄새가 풍겨나야 함을 확연히 느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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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나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 1>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가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이다. 저자의 독특하고 우여곡절 많은 일생에서 나오는 것인지 아니면 본래 타고났는지 모르겠지만 그 재치있는 입담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다. 이렇게 빨리 2권을 만나게 되어 정말 기분이 좋다. 이번 책은 '대한민국 대표 건축가'라고 불려도 전혀 손색이 없는 건축가 김원씨 편이다. 건축에는 전혀 지식이 없는 나는 아무리 훌륭하고 유명한 사람이라도 한 사람의 이야기라니 전편보다 내용이 부실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김원씨의 작품 목록을 보고는 그만 입이 다물어지지를 않았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대표 건축' 거의 모든 것이 그의 손에서 이루어진 듯 하다. 그의 작품은 문화시설, 교육시설, 주거 업무 시설, 종교시설 등 용도를 가리지 않는다. 문화시설으로는 조정래태백산맨문화관, 미당서정주 시문학관, 남양주종합촬영소, 갤러리빙, 독립기념관 독립봉, 국립국악당이 있고, 교육시설에는 이화여자대학교 글로벌타워와 신세계관, 하나은행연수원 한마음터, 광주가톨릭대학교, 통일연수원 등이 있으며, 주거 업무 시설로는 주한 러시아대사관, 분당 연립주택, 평창동 개인주택, 종교시설로는 나주 순교성지, 부산 몰운대성당, 청주 신봉동성당, 춘천 죽립동주교좌성당,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애덕의 집, 황새바위 순교성지 등이 있다. 워낙 쟁쟁한 건축물들을 건축하다보니 대통령, 삼성 등 정재계와 얽힌 굵직굵직한 사건이 많다. 김원씨가 삼성 이명희 회장과 초등학교 동창으로 친근한 관계이고, 국고의 지원으로 지은 건물이 많다 보니 정치인들과 얽힌 이야기 등이 흥미롭다. 한 분야의 달인 답게 자신만의 철학을 고집하여 충돌도 생기지만 워낙 실력이 출중하시다보니 충돌은 늘 김원씨의 승리!
한 사람의 건축가가 이렇게 대단한 성과를 이룬 것도 대단하지만, 이 모든 과정과 뒷 이야기가 이렇게 자세히 담겨 있다니 저자와 김원씨의 관계가 궁금해졌는데, 특별한 이해관계가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무려 10년 동안 틈틈히 만나 선생을 인터뷰하고 기록하고 정리했다니 저자의 노력이 가상하다. 저자의 재치있는 입담은 안타까운 사실도 기꺼이 유머로 승화시키는 힘을 가졌다. 덕분에 너무도 즐거운 시간 보내며 많은 것을 알고 느낄 수 있었다. 참 멋진 책이다. 앞으로 3권, 4권.. 계속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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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2 건축가 김원 편』을 읽고 ‘건축’하면 왠지 친근한 감이 든다. 그 이유는 그래도 실업계 고등학교 건축과를 졸업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는 실제 건축 현장에서 여러 보수 업무에도 상당 기간 종사하였다. 집을 주로 고치고, 단장하는 작업이었지만 어쨌든 건축에 관한 실제 일이었다. 물론 지금의 직업은 건축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교사’를 하고 있다. 늦게 가게 된 대학의 전공을 ‘법학’으로 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무원’을 목표로 하였는데 전혀 꿈꾸어본 적도 없는 교사에 봉직한 지 벌써 27 년째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고등학교 때 배우고, 현장에서 실습했던 건축하고는 완전히 멀어진 상태인 것이다. 그러나 고등학교 때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 대부분은 전공을 건축과로 정하여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 건설회사에 취직하였거나, 공직 계통의 건축 업무에 종사하거나, 설계사무소를 직접 차려서 직접 운영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나이 오십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이다 보니 대부분이 사장이나 소장, 중견 간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가끔 만나는 친구들을 보면서 건축에 대한 생각을 져버릴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내 자신을 있게 한 원동력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건축에 대한 그 미련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는 다른 눈초리와 관심을 갖고 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건축가의 한 사람인 김원에 대한 평전이어서 아주 흥미 있게 읽을 수가 있었다. 저자의 그 동안 행적에 대한 호기심도 일었을 뿐만 아니라 여러 편의 저서들이 우리들의 관심사인 우리 문화 유산에 대한 접근 쪽이어서 더욱 더 흥미가 갔다. 평소 타고난 입담과 파격적인 문장으로서 재미와 함께 실감 있게 글을 쓰고 있는 저자의 글이기에 더욱 더 재미있게 읽을 수가 있었다. 이 책은 김원이라는 건축가의 실록으로 지난 10년 동안 김원 선생을 직접 인터뷰한 것을 바탕으로 들은 대로 적은 이야기라고 한다. 김원 건축가의 작품인 건축물 하나하나에 얽히고설켜 있는 온갖 이해관계로부터 자신의 작품을 지켜내려는 한 예술가의 치열한 투쟁을 기록한 한 편의 다큐이자 드라마로서도 손색이 없는 작품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인지 너무나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책에 소개되고 있는 김원의 작품들을 시간 나는 대로 순례 여행을 해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이 지역에 있는 광주 가톨릭 대학교, 조정래 태백산맥문학관, 나주 순교성지는 근 시일 내에 이 책을 들고서 가보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오래 만에 예전의 추억과 관련이 있는 건축에 관해 접근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서 좋은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예전 친구들을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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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를 연상케 하는 표지사진은 건축물의 채광창이다.그것은 자연을 중요시하는 건축가 김원 작품의 특징을 말해준다.<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1>은 이색박물관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 2>는 건축가 김원의 작품들을 싣고 있다.건축가라면 대부분 가우디를 떠올린다.가우디의 건축 양식은 스페인이라는 독특한 문화가 있기에 가능했던 작품이다.로마네스크,고딕양식같은 건축 예술이 탄생하기까지는 문화적,경제적 지원이 따라야 한다.그런데 1943년에 태어난 김원에게는 문화를 생각할 여유도,경제적 지원도 부족한 전후에 탄생한 작품들이다.그래서 그의 건축물은 그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식인 것이다.작가는 김원의 건축물을 거칠은 건축 속에 우주의 질서를 담아낸 그리드(grid) 라고 말한다.
<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1>을 보고 이색박물관에 다녀왔는데,'이번엔 아이들 손 잡고 예술적인 건축물을 구경해봐~.그곳에 선배들의 꿈이 녹아 있어.'라고 말하는듯 하다.문학도를 꿈꿨지만,건축을 전공하고,택시기사로 생업전선에 뛰어듯 저자의 이력은 건축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인문학적 글솜씨에 택시기사처럼 걸죽한 입담으로 풀어놓는다. 책은 기행문에 역사교과서와 사진 작품이 만나서 접점을 이룬 독특한 모양과 재미를 담은 그릇이된다.그래서 건축은 인문학적인 환경을 디자인하는 직업이다.
건축물 하나 하나에 온갖 이야기를 담고 있다.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것이 줄줄이 딸려 나온다."양주 먹지마,큰일나.소주만 먹어.소주는 접대가 아니라니까." 건축물은 이렇게 준공되기까지 온갖 역경을 헤치고 태어난다.읽다보면 우리나라 건축환경이 얼마나 까다로운지 놀라게 된다.건축물 하나를 완성하는 것보다 허가받는 일이 더 오랜 시간을 소비하는 경우가 많아서 놀랐다.김원의 건축물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바뀌는 건축 환경에도, 꿋꿋이 한 길을 걸어온 건축인들의 의지를 잘 말해준다.건축물은 그 자체로 역사다.책은 건축가 김원의 손길에 의해 탄생한 문화시설,교육시설,주거.업무시설,종교시설에 대한 탐색이다.책의 끝부분에는 건축가 김원과 거장 김수근의 못다한 이야기를 추가했다.
<조정래태백산맥문학관>이 전남 보성군에 있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진즉 알았다면 명절때 마다 고향가는 길에 한 번쯤 들러봤을 텐데.<미당서정주 시문학관>을 본 그는 건축과 문학이 서로 넘나든다고 표현한다.'세상에 이름 내놓고 사는 사람들,처신 잘 해야. 나중에 생고생하지 말고.'충고 또한 살짝 한마디.<공동경비구역>이 관객 300만 명을 동원한 데는 <남양주 종합촬영소>의 판문점세트가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구나! 어렵게 준공했는데,외관청소업자가 알루미늄을 염산으로 닦아서 코팅이 다 벗겨진 <갤러리빙>.폐쇄성을 보여주는 <주한 러시아대사관>.벽돌 5천장 크기가 모두 다른 <대한성공회 서울주교 좌성당>.<분당 연립주택>은 친환경적이면서도 모든 방을 끼워넣을 수 있어서 아이들이 자라면 방과 거실을 재배치 할 수 있다.건물의 외관은 내부공간을 담는 용기라는 본래 목적을 잘 보여주는 예다.
작가는 김원을 골수환경주의자라고 표현한다.그는 한국적인 것을 추구하면서도 한국적이기 위해 한국적인 것을 포기하기도 한다.언밸런스가 밸런스고,밸런스가 언밸런스일 때도 있다.건축은 건축가의 손을 떠나는 순간 이미 건축이 아니다.사람들이 겉모습과 내면의 모습을 가지고 있듯,건축물도 만든이의 마음을 담고,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는다.건축물은 오랜 세월 묵묵히 말없이 말한다.사람과 역사와 세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