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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의 전문가들의 대공방이 있은 뒤로 전문가들의 주장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관한 책을 집중적으로 읽어오고 있습니다. 과학 및 기업분야의 저널리스트인 데이비드 프리드먼의 <거짓말을 파는 스페셜리스트>는 “전문가들은 왜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들의 말을 언제 믿어야 할까?”라는 극단적인 화두로 시선을 끌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저자가 이 책을 통하여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을 마치 사기꾼으로 몰기보다는 왜 전문가들이 오류에 빠지는 지, 그리고 우리가 더 신뢰할 만한 전문적인 조언을 찾아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2장에서는 과학자들이 실수로 혹은 일부러 저지르는 잘못의 종류를 나누고 있습니다. 중요하지 않은 사항에 대한 측정, 잘못된 자료의 측정, 잘못된 동물시험 연구, 원하지 않는 자료의 폐기, 골대 이동, 교란변수, 숫자조작, 대가를 받고 저지르는 오류 등 과학자들이 들으면 오금이 저리는 지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전문가들이 전문가에게 기대하는 조언은 명쾌함, 확실성, 보편성, 낙관성, 실행 가능성, 호감도, 파격적인 주장, 이야기, 숫자, 회고적 관심 등 열가지 특징을 담아야 한다고 합니다. 반면 저자는 4장의 대중의 어리석음이 안고 있는 문제점의 분석에 대한 관심은 다소 인색한 것 아니었는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가 예시한 “다수의 관점이 옳은 관점을 이긴다(138쪽)”는 부분에는 2008년의 사례를 보았을 때 크게 공감합니다. 저자가 인용한 사례들 가운에 우리나라의 사례는 황우석교수 사건이 유일합니다만, 만일 제가 이런 종류의 책을 쓴다면 인용할 우리 사례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연구부정을 방치한 볼티모어사건(166쪽)의 경우와 꼭닮은 생동성시험결과 조작사건 등에서 연구원들이 지도교수의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은 우리사회만의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형편없는 연구를 보증하는 전문가 리뷰(172쪽)의 경우도 경험이 있습니다. 독성관련 전문잡지로부터 리뷰를 요청받은 적이 있습니다. 검토한 끝에 게재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검토의견을 적어서 보냈는데, 뒤에 들으니 또 다른 리뷰어로부터 의견을 받아서 게재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어냈다고 합니다. 높은 성과를 달성한 기업에서 배울 경영 경영교훈은 없다(196쪽)에서 인용하고 있는 도요타와 GM사이의 순위가 최근에 바뀌었다는 사실에서 옳은 지적이라 공감합니다. 리콜에 소극적이었던 도요타 자동차가 결국은 하위로 밀려나고 있는 것이 요즘 상황입니다.
사족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만, 제 전공분야이기 때문에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그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퀴즈쇼”라는 제목으로 인용하고 있는 사례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사례검토회입니다. 국내에서도 이 사례들을 교육자료로 활용하는 의과대학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사례회에서는 해당 사례의 주치의를 비롯하여 토론자로 나서는 유명한 임상의사들 모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사례토의를 통하여 진단이나 치료과정에서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이런 경험이 임상에서 인용되는 좋은 교육의 기회가 되는 것인데, 이를 “퀴즈쇼”라고 희화한 저자에게 제가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되었는지는 제 리뷰를 읽는 분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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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느 분야 전문가가 얘기하면 그 전문가의 권위를 인정하여 사실일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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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내 말을 믿으라고 끊임없이 강요하지만 정말 믿지 못할 세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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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제안서를 쓰다보니 이력서를 쓰는 것과 공통점이 있다. 거짓말이라 하기엔 설명할 여지가 있고, 사실이라 하기엔 뭔가 부족한 실적을 넣는 일이다.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약간의 과장과 기술적 표현이 필요하고, 이런 테크닉이 고객에게 또는 면접관에게 큰 점수를 딸 수 있다.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소극적인 태도가 일반적이지만, 사업가나 사기꾼, 많은 대중을 이끄는 강사나 리더들은 정말 대담한 거짓말이 많다. < 거짓말을 파는 스페셜리스트 >(지식갤러리, 2011)는 사기꾼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하는 전문가들의 검증하기 어려운 사례들을 소개한다. 사회적 통념으로 자리잡아 거짓이나 사기인 줄 알면서도 흥행하게 되는 유행과, 최면이나 세뇌에 의해 또는 종교와의 관련성으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힘에 대해서도 다룬다. [대중적인 지식을 제공할 때 합리성과 증거가 중요하고 필수적인 요소가 아님을 이보다 더 잘 보여주는 증거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또한 많은 부수가 판매되었다는 것은 서점에 그 책의 재고가 줄어들었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을 것이다.] 48p 베스터셀러를 읽고나서, '응? 나는 이 책 별론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지 않을 것이다. 학교에서나 사회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으면, 모두와 의견을 같이 하기 위해 동조해야만 하는 상황이 있다. 이런 현상은 많은 실험을 통해서 증명되었으며, 현실에서도 모두가 '예'를 하여, 자신도 '예'를 하게 됐던 상황을 겪었을 것이다.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있지만 이를 읽은 이들 중의 대부분은 변하지 않았다. 정말 그 책에서 말하는 대로 의지가 부족하고 실천이 부족하고 갈망이 부족해서였을까? 그 책의 저자들은 도서 내용을 100% 실천했을까? ["구글은 피자집을 찾을 때 유용한 만큼 과학적 발견에는 그렇게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289p 소셜커머스를 통해 저가에 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공동구매라는 이름으로 물건을 구입한 적이 기억날 것있다. 소비자들은 저렴하게, 공급자들은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 매출이 증가하는 매우 좋은 서비스이다. 그런데 이 서비스에도 어두운면은 존재한다. 수요가 많아지면서, 상품의 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음식의 경우 대기시간이 길어지거나 직원의 서비스가 떨어지고, 놀이공원의 경우 많은 사람이 몰려 제대로 즐길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도서에서 소개한 구글의 경우도 빠른 정보공유를 가져왔지만, 연구보다는 검색이 증가해 발전에는 역효과를 가져왔다. [2008년, 노벨상 수상자이며 하버드대학 연구자인 린다 벅과 동료 연구진이 <네이처>에 발표한 중요한 논문(쥐의 뇌에서 후각을 담당한 영역을 찾는 연구)이 일부 자료가 확실히 조작되었다는 이유로 게재가 철회되었다.] 371p 아직도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황우석 사태'. 이는 아무리 전문영역이라도 진실은 밝혀진다는 교훈을 준다. 분야가 세분화되고, 전문화되어도 그 분야의 양심을 가진 이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도서에서는 특정 분야를 알지 못하더라도, 전문가들의 거짓말, 거짓말일지도 모르는 현상에 대해 냉정하게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한다. www.weceo.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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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파는 스페셜리스트 전문가 과연 그들을 항상 진실만을 말할까? 전문가의 말에 ‘과연 진실일까?”라는 의심을 해본적이 있는가? 텔레비전을 보면서 어제는 비타민이 좋다 오늘 비타민 안좋다. 사람들이 많이 먹는 약이 효력이 없다든지 해로운 약으로 밝혀 지기도 한다. “사람들의 삶은 많은 것들이 서로 연관되어 있어서 한 가지 요인이 어떤 행태, 상태, 결과의 주요한 원인이라고 확신을 갖고 결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P84
한 두가지의 요소를 가지고 연구하면서 발표를 한다. 연구가들은 자신들의 연구에 독립적이지 못하다. 우리의 삶에 여러 가지 요소들이 연관되어져 있듯이 연구가들의 연구에도 여러가지들이 연관되어 있다. 다른 결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속에 논문의 조작이 일어나고 기업들의 압력에 맞추어 연구를 하기도 한다. 뒷면에 저자는 그러면 어떤 조언들을 믿을 수 있는가 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힌다. 먼저 신뢰하기 어려운 전문가 조언의 일반적인 특징은 단순, 보편적, 확정적인 경우, 동물 실험 연구에 근거하거나, 연구 결과가 획기적인 경우, 사람들이나 어떤 기관이 어떤 조언을 하면서 받아들이면 유익하다고 설득하는 경우 그리고 최근의 큰 실패나 위기가 장래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준다는 조언등을 들고 있다. 언론이나 권위 있는 저널에 발표된 경우는 무시해도 좋다고 한다. 반대로 신뢰도가 높은 전문 지식의 특징은 부정적인 연구 결과를 제시하거나 연구의 제한 사항을 많이 제시, 연구 결과에 반대 되는 증거를 솔직하게 밝히거나 연구의 배경을 제공, 연구결과에 대한 해석을 제시하는 경우다. 사실 이런 생각도 든다. 어떻게 보면 전문가들을 압박하고 있는 것은 바로 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나 역시 전문가라고 외치고 있으니까…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주는 수 많은 정보속에서 옥석 같은 정보를 가려내고 정보를 골라 낼 수 있는 비판적인 능력, 그리고 그에 따른 책임감이 더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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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파는 스페셜리스트. 우리는 왜 그들에게 번번이 속을까? 주식 시장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목소리에 거액을 투자했다가 손해를 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이 현실이다. 그들은 전문가가 아닌가? 다시는 속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지만, 항상 그들을 쫓아만 간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프리드먼은 과학 및 기업 분야 저널리스트로 <Inc. 매거진>의 편집기자이며, <더 아틀랜틱>, <뉴스위크>, <뉴욕타임스>, <사이언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패스트 컴퍼니>, <와이어드>, <셀프>, 등 많은 언론 매체에 글을 기고해 왔다. 그는 전문가들의 전문적인 여러 조언들은 부정확하며, 종종 심각한 오류를 내포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온라인 시대에는 그 정도가 더 심한데, 저자는 “전문가들이 가장 잘 안다”는 일반적인 통념에 대해 정말 새로운 이해를 제시하며, 왜 전문가들이 끊임없이 우리를 오도하는지에 대해 새로운 통찰을 하게 하고 아울러 우리가 이런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전문가들의 엉터리 진단은 의학을 비롯해 첨단과학, 금융전문가, 컨설턴트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전문가라고 인정하는 부류의 사람들로 광범위하다. 저자에 따르면 <네이처> <사이언스> 같은 유명 저널에 게재되는 논문의 3분의 2가 엉터리다. 의사들은 6번에 1 번 꼴로 오진을 한고 오진의 약 절반 가량은 '실제적인 피해'를 가져온다. 시장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확신하며 특정 금융 상품을 권유하는 재테크 전문가들은 평균 이상의 수익을 올린 적이 별로 없다. 전문가의 조언이라면 그냥 믿어버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들의 말도 크게 믿을 게 못 된다고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저자는 전문가들이 함정에 빠지는 6가지 패턴을 제시하고 있다. 편견과 부패, 비합리적인 사고, 청중에 대한 고려, 능력 부족, 감독의 부재, 자동적인 대응의 이유들 때문에 전문가들이 잘못된 결론을 도출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저자는 책의 끝 부분에서 신뢰하기 어려운 전문가 조언의 일반적인 특징, 무시해도 좋은 전문가 조언의 특징, 신뢰도가 더 높은 전문지식의 특징 등 전문가의 오류를 피하기 위한 철칙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왜 전문가들이 오류에 빠지는지, 그리고 우리가 더 신뢰할 만한 전문적인 조언을 찾아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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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파는 스페셜리스트(www.weceo.org)
전문가들은 왜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그들이 말을 언제 믿어야 할까?
마치 부동산 전문가들이 IMF직후 한국의 부동산은 끝났다(?)라고 이야기 하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었던 순진한 대중들은 절호의 찬스(?)를 놓쳤던 그때의 느낌이라고 할까...?ㅎㅎㅎ
이 책에서는 소위 전문가라고 일겉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오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우리가 혹은 대중매체에서 어떻게 포장을 하는지 어떤 과정에 의해 쇠뇌되는지 알려준다. 그리고 그런 오류를 피하기 위한 제안을 한다.
핵심적으로 제안하는 내용을 간추리면 첫째, 전문적 조언의 오류율이 얼마나 높은지 정확히 알것 둘째, 전문가들이 어쩔수없다거나 모호히 표현하는 오류들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 셋째, 그들이 이야기 하는 내용들 중 오류 혹은 의심스러운 조언과 전문적인 조언을 구분하기 위해 어떤 단서나 근거가 있는지 파악을 해야한다.
* 신뢰하기 어려운 전문가 조언의 일반적인 조건 1.단순하고, 보편적이고, 확정적인 경우 예-커피를 마시면 수명이 늘어난다 2.단 한건의 연구 또는 많지만 소규모로 이루어졌거나 부주의한 연구 또는 동물실험 연구에 근거한 경우 3.연구 결과가 획기적인 경우사람들이나 기관이 어떤 조언을 하면서 받아들이면서 유익하다고 설득하는 경우 4.최근의 큰 실패나 위기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준다는 조언들
*무시해도 좋은 전문가 조언의 특징 1.그럴듯하고 졸게 들릴 경우 2.도발적인 경우 3.적극적인 관심을 많이 받는 경우 4.다른 전문가들이 조언을 받아들인 경우 5.권위 있는 저널에 발표된 경우 6.대규모 엄격한 연구에 의해 지지를 받는 경우 7.전문적인 조언을 지지하는 전문가가 자신의 자격을 내세울 경우
*신뢰도 높은 지식의 특징 1.부정적인 연구결과 제시 2.연구의 제한사항을 많이 제시 3.연구 결과에 반대되는 증거를 솔직히 밝힘 4.연구의 배경 제공 5.연구 결과에 대한 해석을 제시 6.솔직하고 직설적인 논평을 싣는다
정말 흘러넘치고 너무나 많은 정보의 홍수와 메스미디어의 홍수속에 살고있는 우리에게 꼭 생각해보아야 할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현대사회속에 살면서 중요한 것중에 하나가 비판적 사고라고 굳게 믿는다. 그에 도움을 주는 책으로 도움이 될것이다.
http://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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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를 말은 대부분 신뢰하며 살았다. 지난 백년의 변화가 과거 몇 천 년의 변화 보다 더 빠르게 가속도를 가지고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의 지식의 축적보다 더 많은 정보들이 빠르게 접하면서 인간은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새각합니다. 정보 지식을 잘 활용하는 사람일수록 세상에서 보다 부유하고, 편리하며, 폭 넓은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은 당연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당연히 자신의 여유로운 삶을 위해서 전문가를 찾아가 금융, 의학, 법, 교육, 환경 등 인간이 살아가면서 경험하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 속에서 수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하게 됩니다. 그런데 가끔씩 이해 할 수 없는 뉴스 보도를 듣게 될 때가 있습니다. 몇 년 전에 어떤 과일이 몸에 아무런 유익을 주지 않는다고 먹지 말라고 어떤 과학연구자가 말을 하더니 그 이후에 똑같은 과일을 두고 몸에 좋은 물질이 많이 있으니 먹으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단 과일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먹을 것을 두고 그런 논쟁이 종종 벌어지곤 합니다. 그 때 이후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문가의 말이라고 해서 다 믿음 것은 못된다. 그 때 그때 나에게 맞는 정보로 참고하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나의 생각을 뒷받침해 줄 책을 봤습니다. 전문가들이 그들이 가진 환경과 여건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허와 실을 이해하고 또한 대중의 한명으로서 잘못이해하고 있는 것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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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야의 전문가라도 답이 애매한 질문들이 있기 마련이다. 전문가들끼리 편이 나뉘어 설전이 벌어지는 그런 문제들이 있지 않은가 말이다. 가령 폭력 비디오게임은 아동발달에 해로운가? 텔레비전의 교육방송은 아동발달에 유익한가? 매일 밤 8시간을 자야 하는가? 옥수수나 다른 곡물에서 추출한 바이오연료는 환경에 도움을 주는가? 애완동물은 건강에 이로운가? 휴대폰에서 해로운 전자파가 발생하는가? 새 차의 엔진은 어떻게 길들여야 하는가? 운동할 때 물을 많이 마셔야 하나?
전문지식으로 무장한 전문가의 조언이 과연 유용할까,라는 의구심이 드는 순간이다. 시선을 보다 하드한 의학 분야에 국한시켜보면 어떨까? 타 분야 전문가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한 괴팍한 인사도 병원 의사에게만큼은 대대적인 신뢰를 보이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말이다. 하지만 의학 분야도 논쟁을 부르는 애매한 문제들이 즐비하다. 가령 귀에 염증이 있는 아동에게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이 타당한가? 심장질환 증세가 없는 중년 남자에게 매일 소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하라고 처방해야 하는가? 특정 외과수술로 인한 잠재적 이익이 그에 따른 위험보다 더 큰가?
목숨을 좌지우지하는 의학 전문가의 담론마저 요모양이다. 요즘은 전문가에 대한 맹신보단 어느 정도의 불신감이나 합리적인 의심이 오히려 자구책으로 필요하다. 특히 자격증이나 '박사' 직함이 없는 보통사람들은 일부 전문가의 엉터리 지식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나름의 잣대가 필요하다. 가령 좋은 전문지식과 나쁜 전문지식은 어떻게 구별해야 하는가? 다음 세 가지 기준을 강추한다.
소셜미디어의 확장으로 누구나 전문가인양 자신의 의견을 대중들에게 피력할 수 있다. 이런 대중 전문가들은 가장 재미있고 솔깃한 아이디어를 말하지만 그런 아이디어는 틀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문가들은 진실을 밝히는 데 거의 관심이 없다. 연구자들의 신념은 허영, 기득권, 육감, 경험, 정책, 경력주의, 기술적인 수완, 서로 경쟁하는 동료 연구자, 갖가지 불완전함, 과제를 연구하는 과학자의 과거 배경에 의해 형성된다.
2. 부정적인 연구결과가 긍정적인 연구결과보다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연구자들은 긍정적인 연구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강한 압력을 받는다. 가령 김치가 사스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 말이다. 만약 부정적인 연구결과가 나올 경우엔 발표를 포기하거나 제출하지 않는다. 과학저널이 긍정적인 결과를 제시한 연구를 선호하는 경향을 ‘논문발표 편견’이라 하고, 반대로 부정적인 연구 결과를 방치하는 경향을 ‘파일서랍 문제’라고 한다.
3. 경영이론서는 안 읽는 편이 더 유익하다.
자기 사업한답시고 시중에 출간된 경영이론서를 주구장창 읽는다면 이는 사업을 망하게 하는 지름길을 걷는 짓이다. 40년간의 경영이론 열풍을 조사한 한 <하버드 비즈니스>의 연구에 따르면, 경영이론들이 보통 단순하고 규범적이고 잘못된 격려를 제공하고 만병통치약 같은 처방을 내놓고 시대조류에 따르고 새롭지만 근본적이지 않은 특징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업문화 내 경영이론의 열풍은 ‘혁신 피로감’과 같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즉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켜 기업이 정작 변화가 필요할 때 의미 있는 변화를 이루어내지 못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망하는 지름길이 아니고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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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에 호소 오류"는 자신의 논점에 지지를 얻기 위해 권위자의 말을 인용하는 오류입니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후광 효과"가 있는데, 누군가를 평가할때, 그의 특출난 장점이 있다면, 그 사람이 다 좋아 보이고, 특출난 단점이 있다면, 그 사람이 다 나빠 보이는 경향에 대한 오류를 의미합니다.
두개의 오류 모두,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쉽게 만나는 오류들이지요.
특정 주장에 찬/반대를 하기 위해서는 그 주장에 대해 어느정도의 관련 지식을 알고 있어야 하지만, 요즘같이 "선택과 집중"을 중요시하는 시대에, 모든 주장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한 모든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다 보니, 소위 전문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의견을 차용하게 되는데, 전문가이기 때문에 그들의 의견은 옳다라는 생각의 함정에 관해서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꽤 인상 깊었던 구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실 전문가라는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노련한 전문가와 초보자를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이라기 보다는 자동적인 대응 능력임을 알 수 있다. 달리 말하면, 아주 유능한 주변의 전문가들도 올바른 결정을 내길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고 보기 힘들다. 그들은 사안에 대해 보다 빨리 대처할 수 있을 뿐이다. => 전문가의 권위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져라
2. 유전자 연구는 귀중한 기초연구이며 결국 언젠가는 보상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유전자 연구에 쏟아부은 수십억 달러를 다른 곳에 사용했다면, 다른 지식과 새로운 치료법을 찾을 수도 있지 않았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할 권리가 우리에게 있다. => 전문가의 권위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 공공의 선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가 제시하는 관점 이외의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것을 "악"이라는 주장에 겁먹지 마라.
3. 우리는 상식을 항상 신뢰하지 않으며, 좋은 조언을 들을때 그것을 항상 이해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현명한 방식으로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면, 대부분 적어도 그런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말이지요.
더구나 책의 맨 끝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 책을 잘 읽었다면, 이 책에 대한 당신의 믿음을 시험하라." 마치 "세상 모든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져라. 그리고, 이 말 자체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갖는 것을 잊지 마라" 라고 말이지요.
아주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가능한 빨리 읽어볼수록, 남은 삶을 보다 풍요롭게 살 수 있는 책의 부류에 포함될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있는 책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