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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치료는 아론 벡이 창안한 우울증, 불안증에 대한 치료법으로 이 책은 저자인 데이비드 번즈는 인지치료 분야에서 아론 벡만큼 유명한 정신과 의사이다. 이 책은 정신과의사, 심리학, 상담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읽어보는 책이지만 우울증 환자, 불안증 환자들이 혼자 읽기에도 크게 어려움없이 쉽게 설명되어 있다. 인지치료는 우리의 생각이 감정과 행동을 결정한다는 가설을 전제로 한다. 우울증, 불안증 은 그런 감정을 일으 킬 수 밖에 없는 잘못된 생각으로 인한것이고 그래서 그런 잘못된 생각을 논리적으로 교정해서 우울, 불안감을 줄이겠다는 것이 인지치료이다. 이책은 인지치료의 개념, 우울증 환자의 잘못된 인지구조, 어떻게 이를 수정하는지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책 표지에 미국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뽑은 우울증 탈출 책 1위라는 홍보와.. 책 도입부에 이 책의 독서 vs 약물 복용을 비교해서 이책이 뒤지지 않는다는 내용이 있는데 가벼운 우울증 환자의 경우에는 이 책을 읽어봄으로써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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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회적으로 논란을 야기하는 문제들 가운데 우울증이 그 원인이 되는 사례를 제법 접하게 된다. 심지어는 자가진단을 해보면 꽤 높은 수치의 사람들이 자신들도 모르게 우울증 증상을 겪고 있는 것을 보기도 한다. 우울증(憂鬱症, 영어: major depressive disorder, clinical depression, major depression, unipolar depression, unipolar disorder, 문화어: 슬픔증)은 정신 질환의 하나이다. 주요우울장애라고도 한다. 주요 증상은 일시적으로 우울한 기분을 느끼는 것과는 달리 우울하고 슬픈 감정과 의욕저하 등 다양한 신체적인 증상이 함께 나타나 지속되는 것이다.[위키백과] 위는 우울증의 사전적 의미이다. 우울증의 증상은 실로 다양하고, 그 종류도 상황과 대상에 따라 다양하다. 우리는 우울증이라는 것이 단지 외부적 요인들이나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필링 굿> 은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감정을 만들어낸다고 단언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물이나 발생한 일들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의 전환을 통한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강조되는 것이 인지치료이다. 바로 이 책의 전제, 즉 우울증의 원인인 부정적 사고 유형을 변화시킴으로써 우울증을 물리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필링 굿> 은 결코 우울증 치료의 만병 통치약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모두에게 다 적용되지도 않으며, 심각한 수준의 우울증 환자에겐 의사의 치료나 인지치료와 함께 적절한 약물치료가 병행되어야함도 말하고 있다. 이 책에는 오랜 기간 동안의 연구 결과와 다양한 문제인식 방법, 그리고 인식의 전환을 통한 자가적 인지치료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책 곳곳에 나와 있는 각종 연구 결과를 나타낸 표들과 자가 진단표, 그리고 이들을 토대로 한 치료법에 이르기까지, 반복적으로 읽고 체크하고 실천하는 것을 통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 책이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실제 사례들을 많이 실었으며, 이를 치료하는 방법들도 <필링 굿> 의 전제가 되기도 하는 인지치료와 그와 대비되는 치료법들을 실제 적용한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독자에게 다시 한번 용기를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존의 책과는 달리 그 근본적인 원인들에 대해서 본질적으로 파고 들어 자세히 분석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각각의 대비책도 제시하고 있다. 학자적인 접근을 통한 개념적인 설명이 아니라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어 되도록 차분히 읽어 보기를 권한다. 무엇보다도 주목할 점은 <5부의 절망감과 자살 충동 극복하기>, <6부 일상의 스트레스와 긴장 극복하기> 라는 부분이다. 실제 우울증 환자들에게 위험한 부분이기도 한 5부와 현대인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는 6부에 대한 진단과 그 극복의 방법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모두에게 이 책이 다 맞지는 않을 수도 있고, 이 책만으로는 분명 해결이 부족할 수 도 있다. 하지만 모든 문제의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 돌리면서 자신을 파괴해 가기보다는,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ex. 독서치료)만으로도 치료에 상당한 효과를 본다는 연구 결과처럼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고, 자신을 괴롭히는 우울증이라는 하나의 증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를 기도해 본다. 당신의 패배자가 아니며, 쓸모없고, 가치 없는 인간도 아니다. 누구도 당신을 그렇게 평가할 수 없으며, 더욱이 자신이 스스로를 그렇게 평가하도록 내버려 두어서도 안 될 것이다. 좋은 에너지가 또 다른 좋은 에너지를 끌어 당기 듯, 나쁜 에너지가 날 가둘 수 없도록 필링 굿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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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다.
상황에 따라 혹은 주기적으로 우울함을 겪긴 하지만 이번은 조금 긴 것 같다. 우울함이 길어지자 불안해진다. 괜히 검색해본다. 나 우울해, 우울증, 우울증 증상.......... 많은 정보가 쏟아진다. 우울증을 겪었다는 연예인, 자가진단법, 정신과 치료를 권유하는 글들... 하나둘 읽다 보니 확실해지는 듯하다. 우울증인가 보다. 더 우울하다.
우울한 감정은 스트레스와 달라 잠을 자고, 노래를 부르고, 맛있는 걸 먹는다고 해서 쉽게 풀리지 않는다. 우울함을 내쫓기 위해 지금까지 많은 것들을 시도해보았는데, 뜻밖에 가장 효과 있는 방법은 책을 읽는 것이었다. 특히 정신과 전문의가 쓴 책! 책을 읽다 보면 맞아 맞아! 그래그래! 가 절로 나온다. 여러 가지 사례들과 그에 따른 치료과정들을 읽으면서 '나만 힘들게 사는 게 아니구나. 내 생각이 너무 비관적이었어. 별거 아닌 걸로 심각해했었네 '하며 자가치료를 한다. 효과는 정말 확실하다. 요새 힘든 일들을 겪으면서 다시 비관적으로 변해버린 나를 위해 고른 책 , <필링 굿>
'미국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뽑은 우울증 탈출 책 1위' 이라는 문구가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는다. 더 볼 것도 없다.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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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책... 상큼한 표지와 다르게 두껍다. 많이 두껍다.
이 책의 저자는 인지치료를 통해 우울증 환자들을 치료한다. 인지치료란, 우울증의 원인을 '인지 왜곡' 으로 정의하고, 이 왜곡을 바로 잡음으로써 우울증을 치료하는 것이다. 저자는 인지 왜곡을 10가지 (이분법 사고, 지나친 일반화, 정신적 여과, 긍정적인 것 인정하지 않기, 지나친 비약, 과소평가, 감정적 추론, '해야 한다.'식 사고, 낙인찍기. 개인화) 로 정리한다. 그리고 이에 반박함으로써 비관적 사고에서 벗어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나는 제대로 하는 일이 없어.' 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인지 왜곡 중 '지나친 일반화'에 속한다. 왜곡을 찾아냈다면 이에 이성적인 반박을 한다. ' 없긴 왜 없어, 지금까지 해낸 일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식이다. 이 방법을 연습하다 보니, 내가 이중인격이 된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만화 속 한 장면처럼 양쪽 어깨에서 천사와 악마가 싸우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곧 내가 정말 비관적이었구나, 내가 현실을 감정적으로 왜곡하여 받아들이고 있었구나를 깨닫게 된다. 비관적인 내 생각들을 이성적 판단으로 모두 반박할 수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사례들이 다양하고 풍부해서 인지치료법을 충분히 연습할 수 있다. 또한, 저자는 인지치료법만을 고집하지 않고 항우울제에 대한 정보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치료를 받고 있거나 치료를 계획 중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몇 번 더 읽어야겠다. 어쩌면 의지와 상관없이 다시 찾아 읽게 될지도 모르겠다. 다시 꺼내 본다면 분명 탈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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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공부를 하고서, 봉사활동도 다니게 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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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런 생각이 듭니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그런 순간이 올 때면 무기력해지고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면접을 보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에도 늘 우울증에 걸려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것이 심각한 우울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밤에 잠을 잘 수 없었던 것을 보면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에는 면접에 실패할 때마다 “휴~ 그러면 그렇지 뭐!” 이런 생각에 늘 젖어 있었습니다. 그 때에는 잘 몰랐는데 이 책을 보면서 이런 생각들이 우울증의 증상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네요. 며칠 전에 이 책을 읽으면서 [p. 44]에 수록되어 있는 번스 우울 진단표를 읽으면서 체크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1점에 표시, 2점 표시, 그러더니 4점 연속 네 번 표시, 신체증상 부분에는 다섯 항목 모두 표시를 하게 되더군요. 아! 이런 제가 표시하면서 가슴에 섬뜩, 덜렁, 그 다음엔 꽉 막혀 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결과는 64점이라는 점수를 얻었습니다. 그래도 높은 점수는 아니라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그 옆 Page를 보니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표 2-2 참조. [p. 45] 총 점 우울 증세 정도 51~75 심각한 우울 증세 우울 증세 정도를 보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p. 48을 읽으면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울증을 앓는 많은 사람이 23번의 점수는 올라가도 24번과 25번은 0점을 보인다. 보통 이것은 ‘차라리 죽어버리는 게 낫겠어’ 같은 생각은 하지만 실제로 자살 의도나 충동, 계획은 없음을 뜻한다. 이런 유형은 꽤 흔하다. 그러나 24번과 25번의 점수가 올라간다면 당장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바로 이 대목을 읽고 다행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다시 표 2-1을 보면 자살 충동 영역을 보면 23. 자살을 생각한 적 있는가? 에서부터 25번. 자해를 계획해 본 적이 있는가? 의 물음에 당당히 0점에 표시를 했던 것이었습니다. 정말 다행이도 말입니다. 오늘 있었던 일을 말해야겠군요. 오늘 매장에서 일을 하는데 비가 올 듯 말 듯. 우산을 쓴 사람도 있고 안 쓴 사람도 있기에 우산꽂이를 매장 앞에 가져다 놔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도 가져다 놔야 하는 게 좋다는 판단을 하고서는 가져다 놨는데 이 하늘의 모양새가 맑아질 기미를 보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또 괜한 짓 한 거 아닌가 싶더군요. 이 때 든 생각이 “역시 괜한 짓 했다. 괜한 짓이었어. 내가 하는 게 다 그렇지 뭐. 휴!” 한숨이 그 순간 나오더군요. 뭐, 그래도 “나는 실패자야!” 라는 마음까지는 가지는 않았기는 하지만 50보 100보가 아닌가 싶어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을 잠시 중단하고는 책에서 알려준 방법 중에 두 칸 기법을 시행해보았습니다. p. 108에 보면 표 4-4에 낸시의 ‘두 칸 기법’ 과제가 있는데 그것을 해보았습니다. 조금 마음이 진정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오후 들면서 우산꽂이 가져다 놓은 것이 헛된 짓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어서 다행의 한숨을 내 쉴 수 있었습니다. 데이비드 번스 박사의 『필링 굿』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 당장 우울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 기법들을 보면서 도움을 받을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실제적으로 오늘 두 칸 기법을 해 보면서 도움이 되었으니까요. 저자 탐방 시간. 이 책에 자주 나오는 인물인 데이비드 번스. 그는 애머스트 대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하고,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펜실베이니아 의과대학교에서 jdtls과 수련의 과정을 마쳤다고 합니다. 현재 스탠퍼드 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 및 행동과학 임상 명예교수로서 연구와 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합니다. 목차(차례)를 보고 내용 미리 보기 감사의 말, 추천의 글, 머리말 후주 외에 본문에 해당되는 내용을 보면 총 7부로 크게 나누어져 기술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 1부에는 ‘인지 치료’란 무엇인가 라는 내용으로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형식적인 면으로 접근하자면 서론, 본론, 결론 중에 서론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부에서 6부 내지는 7부까지는 본론에 해당. 혹은 6부까지를 본론에 넣을 수 있습니다. 7부는 내용상 본론에도 해당될 수 있지만 결론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렇게 나누어서 보려고 한 것은 저자의 글이 체계적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고 싶어서였다. 이것으로 저자의 글이 구성이 잘 된 글임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성해 본 표. 공개! 매장에서 오늘 하는 일을 생각하며. 우산꽂이를 가져다 놓은 일 이후에 일어난 생각의 변화.
결국에 오후 들어 비가 오기 시작했다. 가져다 놓은 것이 쓸데없는 짓이 아니었다. 은행에 가서 돈을 인출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하고 말았다. 100만원 받는 것을 잊어버렸다. 결국에는 받기는 했지만 실수를 하고 말았다.
음…. 이 책을 읽으면서 작성해 보았는데 아직은 미흡하기 짝이 없다. 그래도 기분이 나빠지지는 않았다. 지금은 만성 우울증에서 완전히 나오지를 못했지만 늘 책 속의 내용을 기억하면서 수시 때때로 찾아오는 무기력증이나 우울증에 너무 덤벙 들어가지 않도록 노력해 볼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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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링 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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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인터넷 서점 댓글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받아 들었다. 그리고 2주 안에 다 읽고 서평을 쓰란다. 공짜가 주는 감격에 짧은 시간에 읽고 서평 쓰리라 결심한다.
그러나, 그 시한을 넘기고도 한 참 후에야 겨우 적을 수 있게 되었다. 일단 벡우울척도 체크부터 시작하니, 여전히 가벼운 우울증 상태란다. 여기서부터 살짝 마음이 뒤틀린다. '나 아무렇지도 않아요~~!'
인지치료의 핵심은 이렇다. "생각의 왜곡이 심리적 장애를 일으킨다." 결국 우울증도 생각의 왜곡으로부터 나온다는 얘기다. 나는 막 반박한다. 번스 박사님, 우울증 때문에 생각이 왜곡 되거든요.
그리고 당신이 말하는 여러 가지 생각의 왜곡 형태 말예요. '전무 아니면 전부', '지나친 일반화', '정신적 여과(선택적 수용)', '낙인 찍기', '긍정적인것 인정하지 않기'. '지나친 비약으로 결론 내리기(독심술, 점쟁이의 오류)', '감정적 추론', '해야한다'식의 사고, '개인화'... 왜곡이 부정적인 영향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하더라도, 생물학적으로 '적응'을 위한 무의식적 산물들 아닙니까? '뱀이 아니지만, 뱀처럼 거뭇하고 구불구불한 나무 막대기를 보았을 때, 무의식적으로 공포를 느끼고 피하는 것' 물론 이것은 왜곡이지만, 생사를 가르는 선택의 순간에서 이 정도의 실수는 '죽음'을 방지해 주는 매우 귀중한 역할을 하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누군들 생각의 왜곡을 경험하지 않고 살아갑니까? 대부분의 사람이 왜곡을 겪고 살아간다면, 그러한 왜곡을 겪은 조상이 살아 남아 지금의 우리에 이른 결과일 테니, 결국 이 '왜곡'이라는 것이 생존에 중요한 열쇠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어지는 반론, 분노의 순간적 폭발성을 잘 알면서, '이 보게, 분노하는 대신 종이를 펴서 두 칸으로 나눈 후, 한 쪽에는 분노하는 순간 일어나는 생각을 적어 보고, 그 옆에는 그 왜곡된 생각에 반박하는 합리적 생각을 적어보게.'하시다니욧!
개인을 구성하는 수 많은 요인들, 사회/문화/생물학/양육환경 등등등 다 어쩌고, 단지 '생각의 왜곡' 하나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시나요? 수많은 환자를 치료했고, 성공하셨다구요? 게다가 10여년간 어떤 치료법으로도 고치지 못한 환자를 고치셨다구요? 믿죠, 믿어요. 그런데, 내가 책을 쓴다면 말이죠, 수많은 실패 사례는 접어두고 몇 가지 성공 사례를 부풀려서 쓰고 싶은 유혹이 계속 일 것 같은데요, 박사님도 그러신 건 아닌가요?
또 해볼까요? 우울증의 원인이 '생각의 왜곡'이라고 수용하자고 쳐도, 그럼 그 생각의 왜곡이 일어나는 원인에 대한 이야기는 왜 하지 않았나요? 나처럼 어떻게보다, 왜에 관심이 더 많은 사람들은 이 책 읽고 어디 수긍이나 하겠어요?
오우, 이쯤 되니 서평이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이 시끄러워서 못살겠다. 그냥 책을 접어 버릴까? 다시 되돌려줄까?
잠시 이 책을 접고, 신트로이트 학파의 카렌 호나이의 신경증적 갈등에 대한 정신분석이라는 책을 집어든다. 프로이트의 영향을 받은 정신분석학자답게 어린 시절의 문제를 성인이 된 후에도 '결함'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프로이트가 성과 공격의 욕망은 사람의 본성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정신분석에 대해 펼쳐 나가므로 결국 '사람은 어찌할 수 없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반면, 호나이는 살아 남기 위해 어린 시절 만들어진 '신경증적 문제들(사람한테 순응하기, 사람에게 공격하기, 사람으로부터 회피하기)'이 일정한 패턴을 형성하고, 끊임없니 동일한 패턴의 문제를 만들어 내므로, 그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그 패턴을 끊어 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그래, 원인에 대해 이런 정도는 이야기를 해줘야지.' 속이 다 후련하네, 어 그런데... 난 '사람한테 순응하는' 신경증적 문제를 가지고 있었군.
나는 그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조종'하고 싶었던 것일까? 사랑 받기 위해 나는 연약하니까.. 사랑해줘야 해...하고 강요한 것은 아닐까? 그 강요가 좌절되었을 때 적개심과 분노가 차곡차곡 쌓여 온 것이로군.... 하며, 다시 융의 정신분석을 이어 받아 현재 정신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는 루버트 존슨, 제리 룰의 책 '내 안의 접힌 나를 일깨우는 마음여행, 내 그림자에게 말 걸기'로 넘어간다.
안심하고 싶었던 거다. 내 마음은 사랑이었노라고... 사랑의 대극에 '권력'이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거라고, 사랑의 그림자는 권력이고, 권력의 그림자는 '사랑'이라고... 위안 받고 싶었던 거다. 마음을 수긋하게 만들어주는 이 책에 위안 받으면서도 한편 '너무 신랄하지 않잖아. 온갖 신화와 상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니 벙벙하고 지루해.'
연달아 '마음'에 관한 책 세권을 읽으며 내 마음은 요동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3권 다 읽고 나니 '심리적 문제'의 원인을 완전히 다르게 혹은 유사한 것 같지만 다르게 보고 있더다로, 결론은 '모든 것이 내 (마음의) 문제로부터 기인한 것이다'라는 것. 종이에 칸을 나누어 합리적으로 생각하기 연습을 하든, 내 안의 신경증적 갈등의 유형을 잘 알고 그 패턴을 끊어 내기 위해 애를 쓰든, 대극에 있는 것이 대결이 아니라 통합될 수 있도록 상징을 이용해 적극적인 상상을 하든... 방법은 다르지만, '내가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나서 다시 이 책을 들춰본다. "김치가 좀 짜다." "빨래에 세제 좀 덜 넣어야겠더라."
이런 사소한 지적을 받는 순간 나는 엄청난 분노감에 휩싸인다(순응적 신경증적 갈등을 겪는 사람들이 흔히 지적을 받는 것에 대해 엄청난 저항을 한다고 한다). "오늘 그 김치 담느라 6시간을 공들였어. 그냥 맛있다고 해주면 안돼? 빨래도 그래, 세제양이 잘못되면 세상이 어떻게 돼?"하며 이미 소리 지르고 있는 나를 보는 당혹감.
그 때 내 속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흘러 나온다. '김치가 짜다고? 어떻게 하루 종일 맛있게 먹여보겠다고 애쓴 노력을 한 순간에 물거품을 만드나? 어쩜 저렇게 못돼 처먹었을까? 내 앞으로 김치를 담으면 성을 갈리라. 쳇, 당신 어머니는 김치도 잘 안담궈주셨으면서 해주면 고맙게 먹지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 그저 김치가 짜다고 사실을 말했을 뿐이다. 그렇다면 다음엔 간을 조금 덜하게 해야겠네...하면 되는 거 아닌가? 그런데, 난 저렇게 속에서 부글부글하고 있는 거다. 오~~ 나의 생각의 비약.
'빨래에 세제 넣는 것까지 내가 간섭을 받아야 해? 그래, 내가 회사 그만 두고 이제 집에만 한 동안 있겠다고 선언한 게 마음에 안드는 게로군. 그러면서 살림도 잘 못한다고 지금 돌려서 말하는 거야? 야야야... 내가 그동안 나가서 얼마나 피터지게 고생했는지, 너 알기는 알어? 마누라 잘만나서 그동안 경제적인 책임 안지고 편하게 살았으면 고마운지 알아야지 어디서 세제 타박이야? 그래, 세제양도 못 맞추는 난 빵점 짜리 주부다, 됐냐?' ==> 워워워, 세제가 많이 들어가 아이들 연약한 피부에 닿으면 좋지 않으니 한 소리잖아. 그러니 '알았어, 그렇게 하면 환경 오염도 줄어들겠네.하면 될 일이었다. 지나친 일반화에, 비약에, 낙인 찍기에 수도 없는 왜곡이 일어난 거다.
번스 박사가 고안한 여러 가지 툴에 직접 내 생각을 적고, 그 생각이 얼마나 왜곡되었는지를 확인하는 일을 하지 않더라도 내 머릿속에서 이미 그러한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고, 이미 조금씩 실천을 하고 있는 거다.
반박을 한 만큼, 또 그만큼 강력한 실천법이기도 하다. 또, 정신분석학의 통찰에도 불구 어떻게 실천해야 할 지 모르거나 혹은 통찰에서 멎을 경우 '생'은 여전히 그 모양 그 꼴에 머물 것이므로, 실천하는 방책으로서의 이 책 훌륭하다. 다만, 근원적인 원인과 생각의 왜곡을 수정하기 위한 실천 사이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면 더 효과적인 해결이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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