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권투를 좋아하지 않지만, 권투를 소재로 만든 영화는 재밌습니다. 누군가를 때리는 것도 맞는 것도 싫어하지만, 보는 건 즐거운 이유가 뭘까요? 그건 아마도 권투라는 스포츠가 가진 특수성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어느 누구의 도움도 없이 단 두 사람이 오직 주먹만으로 승부를 내는 스포츠니까요. 대부분의 영화에서 보면 공부를 잘 못하는 사람이 권투를 합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다릅니다. 공부밖에 모르는 우등생이 권투를 하거든요. 이 우등생은 공부도 잘하는 데다 모범생입니다. 장학생이기도 하고요. 기타루는 이렇게 학교 안에서 우수한 학생이지만 단 하나 약점이 있습니다. 허약하다는 것. (딱 저와 같네요. 저도 몸이 약한 게 가장 큰 단점입니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공부로 성공하면 될 것 같은데, 이 우등생은 권투를 시작합니다. 어떤 일에는 계기가 있게 마련. 이 우등생은 자신이 허약하다는 것 때문에 몇 가지 곤란한 경우를 겪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선생님이 지하철에서 곤란한 일을 당했을 때 아무런 도움을 못 준 것, 여학생과 데이트 하다가 동창에게 두들겨 맞은 것 등으로 강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동기가 특별히 대단했던 건 아닙니다. 그리고 주위의 반대도 심합니다. 공부 못하는 애들이나, 불량한 애들이나 하는 권투부라는 인식 때문입니다. 하지만 권투를 하기로 마음먹은 우등생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합니다. 주위의 모든 사라들이 놀랄 만큼요.
우등생 기타루와는 달리 권투에 특출난 재능을 가진 가부라야는 열심히 하지 않아도 승승장구하지만 곧 기타루에게 따라잡힙니다. 둘은 보통의 선수들과 다르게 빠르게 성장했다는 건 같지만, 기타루는 노력으로 성장했고 가부라야는 타고난 재능으로 쉽게 성장했다는 게 다릅니다. 권투 신동처럼 보였던 가부라야가 더 이름을 날려야 정상 같지만 노력파 기타루가 승승장구 합니다.
재능이라는 건 노력이라는 것과 같은 말인 것 같습니다. 작가가 이를 증명하기 위해 책을 통해 '진짜 재능은 사실 노력하는 재능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 재능은 쓸모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재능이 없어도 노력한다면 오히려 재능이 있는 사람보다 더 잘할 수 있는지도 모릅니다. 넘어지고 넘어지고 넘어져도 일어나는 7전8기가 재능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기타루의 재능은 '탁월한 노력 방법'이 아닐런지요. "일류 선수를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고 스스로를 다독거렸다."라는 문장이 바로 그 방법 중에 하나는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인과 비교하지 않는 기타루를 보며 노력의 방법이 바로 재능이라는 것을 봤습니다.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이 즐기는 자세가 노력하는 재능일 것입니다. 내가 잘하지 못한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면 어떨까요? 못한다고 포기하면 거기서 끝이지만, 즐기면 서서히 실력이 늘어날 것입니다. 그 늘어나는 실력을 즐기며 실패를 즐기며 서툼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능력자가 돼 있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잘하는 것만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도 시도해보며 즐기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내가 잘하는 일을 하느라 내가 즐거워하는 일을 포기하는 모습 보다는, 내가 즐거워 하는 일을 즐기며 노력한다면 그 즐거워하는 일이 잘하는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처럼요. 희아는 한 손이 아니라 양 손의 손가락을 다 합쳐봐야 네 개입니다. 그런 희야가 피아노를 친다는 건 무모한 일입니다. 하지만 희아는 피아노를 치며 감동을 받습니다. 손이 없어서 입이나 발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은 왜 쉬운 다른 길을 놔두고 어려운 일을 선택했을까요? 그 일을 잘해서가 아닙니다. 그 일을 할 때 즐겁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읽고도 아직 '잘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잘하는 일을 한다고 정말 잘 할까요? 저는 이 소설을 읽으며 깨달았습니다. 즐거운 일을 하자고요. 저는 소설가가 꿈입니다. 하지만 소설을 잘 쓰지 못합니다. 각종 공모전에서 늘 예선탈락을 했습니다. 본선에는 올라가 보지도 못했지만 계속해서 소설을 씁니다. 소설을 쓰면 즐겁거든요. 저는 소설을 쓰는 그 시간이 행복합니다. 비록 아직 공모전 수상을 못 해봤지만, 즐기면서 노력한다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언젠가는 저도 수상을 하겠지요. 포기하지만 않는다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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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지 권투라는 스포츠는 막연히 동경하는지도 모른다.
<복스>는 솔직한 소설이다. 권투를 통해 도전과 실패, 그리고 현실을 잘 그려주고 있다. 별반 노력하지 않아도 소질이 충분한 가부라야. 그래서 매번 자신감에 충만해 있다. 다른 이들보다 적당히 노력해도 실력은 출중하다. 이에 비하면 약꼴에 속하는 친구 기타루. 모범생이지만 싸움을 하지 못해 매번 괴롭힘을 당한다. 으레 스토리가 그렇듯이 기타루는 가부라야의 모습에 반해 권투를 배우게 된다. 목적은 강해지고 싶어서다. 모범생이 권투라니, 권투 코치도 별로 기대하지 않고 그러다 말겠지 하고 내버려둔다. 그러나 매일 무식할 정도로 반복에 반복을 가하며 가르쳐준 기초에 부단히 노력한다. 기초가 튼튼하면 어떤 기술이든 잘 흡수하는 법. 하나를 가르쳐주면 하나를 알지만 아주 제대로 안다. 이것이 기타루의 장점인 것이다. 타고난 소질보다 뛰어난 게 반복되는 연습이라는 걸 아주 잘 가르쳐주고 있다. 시간이 지나 결국 그 둘은 링 위에서 만나 결투를 벌이는데.....
난 천재를 동경한다.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따라잡을 수 없구나, 란 사실을 깨달았을 때의 좌절감을 겪어보면 천재에 대해 경외감마저 든다. 그리고 시기와 질투를 느낀다. 나는 아무리 해도 이 정도인데 저 놈은 그냥 깨우치는구나. 그런 천재를 이길 수 있는 게 역시 노력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 기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데 시간과 노력 하나로 간격을 좁혔고 그것보다 더 나아가 그 주인공을 꺾어버렸다. 소설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진 친구의 상실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패배를 받아들여야 하는 시간과 실력차를 인정해야 할 시간들.....두 사람은 친구 사이라 우정으로 극복했지만 소설이 아닌 실제 리얼이었다면 어땠을까? 만약 나라면 그 놈을 꺾을 때까지 말 한마디 하지 않았을 것이다.
<복스>에서 좋았던 건 도전이 있었고 과정이 있었고 결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나이 서른에서 아직까지 권투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 <복스>를 읽으며 다시 기회를 넘보고 있다. 두꺼운 두께만큼 긴 시간 동안 어쩌면 내 모습을 투영 시켜봤는지 모른다. 이런 책은 몇 권 더 있어도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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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생과 권투 천재성을 가진 두 아이의 우정과 스포츠맨쉽을 그린 소설입니다. 권투에 대해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평소 권투라는 스포츠가 잔인하다고 생각했는데 작가님은 저처럼 권투에 대한 단편적인 생각을 가진 독자들에게 권투가 얼마나 과학적이고 스포츠맨쉽이 필요한 운동인지 간접적으로 설명을 해 주는거 같았습니다. 비인기 종목 권투를 최강의 스포츠로 탈바뀜 시키는 권투부 소년들의 우정과 승부가 잔인하지 않고 깔끔하게 표현이 되어 좋았습니다. 권투 용어라든지 규칙에 관한 부가적인 설명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구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가 그런지 아이들을 더더욱 응원하게 되는 소설이었습니다.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스포츠 소설로 추천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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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중고서점엘 들러 진열된 책을 찬찬히 살피던 중에 하쿠타 나오키의 소설 <복스>가 “방금 고객이 판 책” 코너에 꽂혀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쯧, 누군지 몰라도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책을 여기다 팔다니 어지간히 안목이 없구나.’라며 혀를 차는 동시에 ‘어라 이 소설의 분량이 이 정도였었나.’ 라고 새삼 놀라버렸다. 분량을 의식하지 못할 만큼 가독성이 좋다는 것. 그래서 650페이지임에도 불구하고(텐도 아라타의 소설 같은 케이스가 아니라면 왠만해서 그만한 분량의 일본소설을 읽을 기회가 전무 하다시피...) 작년에 처음, 올해 다시 찾아 읽어버렸다. 그리고 서평은 이렇게 뒤늦게나마 올리고.
요즘 스포츠가 관람에서 실제 체험하는 것 이외에 문학의 형태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지라 대세인 아구 소설이 쏟아져 나오는 것도 새삼스러울 것은 없겠다, 하지만 이 소설처럼 권투라면 약간 고개를 갸우뚱 하게 된다. 과연 권투 시합을 글로도 완벽히 재현해 낼 수 있을지,의문스럽고 딱딱하고 지루할 것 같은 선입견마저 든다. 도대체 어떻게 글러브가 교차하는 현장을 그려낸단 말인가? 그것은 읽고 나면 기우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될거다. 정말 재미있다는 점, 그리고 리얼하다는 점...
의문을 일단 덮고 나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햐쿠타 나오키의 소설 ‘복스!’는 고등학교 권투부를 배경으로 챔피언이 되기 위한 소년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그들만의 진한 우정,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다. 소년들이 권투라는 스포츠를 통해 건강하고 올바른 자아를 확립하고 커나가는 과정들은 어른들의 세속적인 욕망을 비웃듯 때 묻지 않고 순수한 열정을 뜨겁게 일깨운다.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으로도 정상의 자리에 올라설 수는 있는 걸까? 무엇이 이 시절을 쉼 없는 열정으로 인도하는가? 그리고 과연 결과는 행복했느냐며 독자들에게 물음표를 던지는 것이다,
물음표에 대한 해답을 쥐고 소설을 끌고 나가는 쌍두마차는 기타루와 가부라야이고 얘네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변인물들이 소설에 싱싱함과 풋풋함을 더해주는데 에비스 고등학교 1학년 특별진학반의 기타루는 재능은 뛰어나지 않지만 우직하게 연습에 또 연습을 통해 강펀치를 보유하게 된 진정한 노력파. 그에 반해 기타루의 오랜 절친인 가부라야는 체육부 권투부 소속의 천재적인 복서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 자만심에 노력을 게을리 하는 상반된 스타일로 대비시켜 소설의 재미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이렇게 상반된 스타일의 두 주인공을 내세워 고교 권투부 시합을 손에 땀에 쥐게 할 만큼의 생생함으로 압도적인 현장 생중계를 자랑하고 있는데 이들의 연승 기록을 막아 설 도내 강자 몬스터 이나무라를 전진 배치시켜 숙명적인 승부의 재미를 맘껏 즐기게 된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이나무라와의 진검승부에서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점쳐 보는 것도 이 소설을 즐기는 또 하나의 포인트라고 하겠다. 불꽃 튀는 명승부 속에서 현란하면서도 순간 전율케 하는 권투 기술이 만들어낸 승자와 패자의 명암은 결과에 승복하는 스포츠 정신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훈이라는 것을 모두가 가슴 속에 심으며 1장의 막은 내려간다.
그렇게 시합이 끝나고 다시 1년이 지나고 다시 세월이 흐른 뒤 권투부원들이 졸업해서 세상 밖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그 공백은 후배들이 물려받아 뒤를 잇게 되고 기타루와 가부라야가 전설로 남는다는 후일담은 후회 없는 그 순간들을 살았던 청춘들에게 보내는 최상의 청춘찬가이자, 뜨거운 스포츠소설의 명장면으로 손색이 없다. 가슴 뭉클한 감동을 자극적인 소재나 전개 없이도 체험하고 싶다면 이만한 작품은 드물기에 비정한 승부를 착하고 우직하게 그려낸 이 소설은 오늘을 즐기고 충실하자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정신과도 일맥상통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복스>는 2009년 일본 서점직원들이 선정하는 서점대상 베스트5에 올랐고 일본 TBS ‘왕의 브런치’에서 매년 말 선정하는 브런치북 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또한 이치하라 하야토, 고라 겐코, 가시이 유 주연의 영화로 제작돼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작으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지만 솔직히 영화는 원작의 진솔한 쾌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지루한 범작이었으니 원작만한 것은 역시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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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는 순간 끌렸던 작품이다.... 대충 훑어 보니 주인공이 고등학생으로 권투하며 성장하는 모습이 <동경 17세>는 권투 만화인데 재미는 물론 너무 재밌게 봐서 소장해서 두고두고 보려 했지만 아쉽게도 이미 절판된 상태.... 중고책이라도 구할려고 책대여점과 옥션 중고장터를 뒤져 가까스로 소장하게 된 만화책이다.
<복스>도 제목에서 느껴지는 늬앙스처럼 권투에 대한 내용을 닮고 있다.... 권투를 통해 고교생의 우정과 사랑... 물론 재미는 덤이다....네티즌수가 많지는 않지만 현재 평점 10점이다....오~~~~
미모의 24세 고등학교 선생님인 요코는 지하철에서 불량 학생들에게 봉변을 당하려는 순간 팍팍팍파팍!!!! 바람소리와 함께 자신을 어찌하려던 불량학생 5명이 그 자리에서 픽픽 쓰러지고.... 자신이 위험한 순간 갑자기 나타나 자신을 구해주고 사라진 히어로....
'누구였을까 그 학생은....'
그일이 있은 후 며칠 뒤... 요코는 학교 탑클래스만 모아놓은 특별 진학반 수업에 들어 갔다가 지하철 히어로 옆에 같이 있던
"어!!! 너는...."
학교에서 주는 3년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우등생인 특별 진학반 기타루.... 그 지하철에서 요코를 구해준 히어로는 기타루의 절친 가부라야였다... 공부가 뒷전인 애들만 모아 놓은 체육반...
절친이라 하기에 여러가지로 너무 상반된 두 사람... 운동신경에 있어 타고난 천재... 노력파 천재...운동은 젬병...소심한 성격...허약한 몸...내재된 자존심...부지런한 성격의 기타루...
기타루의 권유로 요코는 가부라야의 시합 모습을 보게되고...그 순간 자신의 묘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권투가 생각처럼 야만스런 스포츠라는 아니라는 것과 멋있다는 것.... 그게 권투와의 인연이었을까???? 얼마 후 권투부 감독님의 권유와 교장샘의 지시로 요코는 생각치도 못했던 권투부 고문역을 맡게 된다....
한편... 같은 반 이쁜 여자애의 대쉬로 난생 첨으로 데이트아닌 데이트를 하던 기타루는 이쁜 여동기생 앞에서...사람들이 많은 시내 한복판에서...구타와 함께 모욕을 당하게 된다...
쪽팔림...엄청 쪽팔림.....거기에 무너진 자존심....자신의 무능함...강해지고 싶은 남자의 본능....
다음날 기타루는 담임샘과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권투부에 들어가게 된다... 허약한 체력...운동과 어울리지 않는 체형...그러나 그 누구에게도 없는 끈기와 부지런함.... 기타루는 그것을 무기로 감독님의 말씀에 시간이 날 때마다 반복적으로 주어진 과제를 묵묵히 그렇게 얼마를 보내자 키타루에게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체형과 좋아지는 체력....거기에 발맞춰 늘어나는 실력.... 감독은 기타루에게서 무한의 가능성을 보게 되는데.....
자만에 쩔어 천재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표류하는 가부라야.... 부지런한 연습과 노력끝에 깊숙이 숨겨져 있던 천재성을 발견한 기타루... 과연 그 둘의 운명은??
아...두꺼운 페이지 만큼 담긴 내용도 많고 인물들 간의 감정 변화도 많아 요약하기가 힘들었다... 그렇다 보니 위에 요약해 놓은게 그리 맘에 들지 않고....쩝...
이 작품의 주인공은 세 명이다...요코, 기타루, 가부라야... 기본 줄기는 기타루와 가루라야가 권투를 통해 한걸음 한걸음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사제지간을 넘어 이성간에서 느낄 수 있는 사랑이라든지... 아무튼 장문의 글 속에서 서서히 피어난 그 좋은 감정들을 짧게 요약해서 쓸 수가 없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작가의 필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우선 권투에 대한 어렵고 복잡한 지식을 알기 쉽게 글 속에 녹여낸 것도 그렇지만... 허약한 소년에서 천재 파이터가 되기까지의 세세한 과정과 심리의 변화를 디테일있게 잘 묘사했으며 거기에 재미까지 장착했기 때문이다.... 두꺼웠지만 흡인력이 좋아 술술 잘 넘어간 작품.... 성장소설로...스포츠 소설로...강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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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전철내에서의 무례한 경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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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복싱을 남자들만의 스포츠라 생각한다. 왜? 무식하게 때리고 맞고 그래서일까? 어떤 사람은 잔인하다 얘기하고 어떤 사람은 무섭다 얘기한다. 그런데 우린 왜 이종격투기엔 열광하는지 모르겠다. 복싱보다 천배 만배는 더 무섭고 잔인하고 공포스러운데 말이다. 뭔가 잘못된 인식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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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지 않는 청춘의 순간-복스! 좋아하는 것 하나로 밀고나간다는 건, 그만큼 다른 것들을 포기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는 말이다. 아니, 그것이 포기인지 뭔지도 모른 채 앞만 보고 달려나간다는 거다. <복스!>의 주인공들은 묵묵히 복싱에 청춘을 바치는 이들이다. 그들에게 이기고 지는 건 상관 없다. 그저 진다면 자신의 실력이 부족함을 알고 더욱 매진할 뿐이다. 복싱이라니, 서로 싸우는 스포츠가 아닌가. 조금 야만적이고, 못볼 스포츠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무한도전에서 우리나라 소녀와 일본의 소녀가 싸우는 복싱 특집을 보고는 그야말로 정직한 스포츠임을 알았다. 최근에 화제가 된 아마추어 권투선수 이시영 또한 이런 매력에 빠진 것일 거다. 서로의 강함을 대결하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무엇보다 룰에 따라 강함을 겨루는 정직한 운동. 시합 땐 원시적인 공격성이 보이지만, 결과에는 어느 누구도 불복하지 않는다는 단순명료한 진리. 텔레비전에서 보고, 또 책으로 보니 참 멋진 스포츠라고 생각이 바뀐다. 아, 이런 스포츠 소설에서 꼭 나오는 구도가 있다. 천재와 노력가. <복스!>에서 또한 복싱에 타고난 재능을 보이는 소년과 묵묵히 한걸음 한걸음씩 자신의 실력을 닦아 강해지고자 하는 소년이 있다. 그들은 둘도 없는 친구이기 때문에, 때론 서로에게 좋은 자극제이며 때론 둘도 없는 같은 편이다. 처음에, 이 둘은 모두 어리다. 타고난 소년은 세상 무서운 줄을 모르고, 노력가 소년은 복싱이라곤 해본 적도 없는 모범생일 뿐이다. 그들이 같은 학교의, 같은 복싱부가 되어 하나하나의 시합을 거쳐가면서, 자신보다 강한 이들, 자신을 위해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이들과 만난다. 하나의 만남은, 그것이 무엇이든 그들에게는 성장 촉진제이다. 스스로 자라나는 청춘들. 이름만으로도 반짝반짝 빛난다. 길고 긴 소설을 그들과 함께 했다. 웃기도 웃고, 울기도 울면서, 새삼 하나에 이렇게 매진할 수 있는 용기와 정신력이 부럽기도, 나 자신을 돌아보기도 한다. 그리고 다시 리프레싱되는 나 자신을 본다. 순수한 정신력이란 그 자체로 얼마나 기쁜지. 고루한 어른처럼 이것 저것 재는 것 따위 일시에 그만 두게 된다. 청춘소설의 매력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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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대 후반의 평범한 직장인으로 지내면서 현실에 그저 끌려가기만 하는 요즘 하쿠타 나오키의 [복스]라는 책을 서점에서 발견하게 되었다. 이 책에 처음 눈길이 간 계기는 두께 때문이었다. 이렇게 두꺼운 책을 과연 얼마나 읽을까 하는 생각에 책장을 몇 장 넘기며 읽게 되었는데 그 자리에서 몇 십장을 넘겨 버리고는 그날 바로 주문해 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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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복싱이 한 여자연예인의 복싱 1위 기사로 인해, 갑자기 복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때에 이 책을 읽었다. 분량이 방대함에도 훅훅 넘어가는 짧은 글들과 스포츠라는 매력적인 주제가 만나 재미가 쏠쏠하다. 퇴근 후 소파에 발라당 누워 사각의 링에서 누군가와 정면으로 만난다면 어떨까를 한번씩 상상해본다. 나른한 봄날에 활기가 넘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