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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작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경찰소설
"졸작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경찰소설" 내용보기
이 책은 스릴러를 표방한 경찰소설이다. 하지만 좀처럼 형사의 활약을 보기 힘들다. 주인공이 경찰이고 형사가 등장해 추리를 하긴 하지만 뭔가 부족하고 어색하다. 이 책은 분명 유명 작가의 시리즈물인데도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초보 작가가 어설프게 형사소설을 썼다고 하면 이해가 될 정도로 이 작품의 수준은 형편없다. 저자는 이 책이 흥행하면 다음 시리즈도
"졸작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경찰소설" 내용보기

이 책은 스릴러를 표방한 경찰소설이다. 하지만 좀처럼 형사의 활약을 보기 힘들다. 주인공이 경찰이고 형사가 등장해 추리를 하긴 하지만 뭔가 부족하고 어색하다. 이 책은 분명 유명 작가의 시리즈물인데도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초보 작가가 어설프게 형사소설을 썼다고 하면 이해가 될 정도로 이 작품의 수준은 형편없다. 저자는 이 책이 흥행하면 다음 시리즈도 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쓸 거면 시리즈를 접으라고 충고해주고 싶다. 재미와 흥미 그리고 내용구성 그리고 캐릭터 설정까지 모두 실패한 책이 이 카와쿠보 두 번째 시리즈 <<폭설권>>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총 11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부터 난 내가 주목한 것들 위주로 그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낯설고 복잡한 지리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이 소설의 배경은 일본의 북쪽지방인 홋카이도. 이 지방엔 3월 말 혹은 4월 초에 폭풍우가 불어 닥치는데 이를 두고 히간아레라 한다. 이 소설은 이 히간아레 동안에 홋카이도의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사건을 이야기하고 있다. 히간아레는 아니더라도 북쪽 지방에서 폭풍설이 내린다는 설정은 충분히 납득이 된다. TV를 통해 혹은 어렸을 때 경험한 폭설을 통해서 이런 상황은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은 마을의 지명이 나오면 얘기가 달라진다. 타국의 지명과 도로명은 아무리 설명을 해도 잘 와 닿지가 않기 때문이다. 이 작품이 일본 지방을 배경으로 일본사람이 썼다는 점에서 일본 지방의 지명과 도로명이 나오는 건 충분히 이해한다. 한국 작가가 한국 지역을 배경으로 썼어도 한국 지명과 도로명을 썼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 번도 들어본 적 없고 가본 적이 없는 지명과 도로명을 지나치게 빈번하게 쓰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인들조차도 이곳을 경험하거나 들어보지 못했다면 알 수 없는 지리를 마구잡이로 써대는 것은 독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이 말이다. 일본 독자를 비롯해서 해외독자를 생각했다면 마을 지도 정도는 그려주는 센스를 발휘했어야 했다. 그래야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독자인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독자를 위한 이런 작은 배려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전혀 와 닿지 않는 지명과 도로명을 난발해서 독자를 헷갈리게 만들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지명과 도로명이 외워지지도 않고 낯설기만 해서 등장인물이 어디로 향한 건지, 길이 도대체 어디로 이어진 것인지 도통 이해가 되질 않았다. 이 지역주민만 알 수 있는 내용을 저자는 지방색을 나타낸다는 의도로 이렇게 처리해버린 것 같은데 이는 저자의 큰 실수이자 작품의 실패라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의 주요 무대는 시모베츠라는 곳이다. 실제로 일본 홋카이도에 이런 마을이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그건 중요한 점이 아니다.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벌어진 사건을 이야기할 거였으면 최소한 그곳 지리 정도는 책에 삽입시켜야 했다. 그래야 독자가 쉽게 등장인물들이 어디를 통해 어떻게 이동했는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헌데 저자는 이런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저 지명과 도로명만 많이 늘어놓아 독자의 이해만 떨어뜨려놓았을 뿐이다. 대도시를 설명하거나 범위가 넓은 곳을 설명했다면 좀 이해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작은 마을을 설명한 것이고 그 마을에서만 벌어진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인데도 저자는 세심한 배려를 우리에게 보여주지 않았다.

 

한국 소설 중에서 <<7년의 밤>>이란 작품이 있다. 이 작품 속에도 한 마을이 나오는데 저자는 이 마을지리를 익혀야 소설을 이해하기 쉽다고 판단해서 마을 지도를 책 앞장에 삽입시켜놓았다. 그 덕분에 등장인물들의 이동경로는 물론이고 어느 지점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다. <<7년의 밤>>은 오히려 이 소설보다 시간적 공간적 범위가 넓다. 그런데도 <<7년의 밤>>은 주요 무대를 책 속에 그려 넣어 독자의 이해를 구한 것이다. 반면에 이 소설은 한정된 장소에서 벌어진 사건인데도 마을 지리조차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 그래서 대체 어디를 말하는 건지, 사건이 벌어진 장소에서 얼마나 떨어졌고 어디쯤인지 잘 가늠이 되지 않아 읽는 내내 짜증이 났다. 저자는 독자를 생각했다면 그리고 시리즈를 더 낼 생각을 했다면 이런 부분을 생각해 지도 한 장 정도는 그려 넣었어야 했다고 본다. 나오키상까지 받은 유명 작가가 작은 그림 하나 넣지 않아서 타국의 독자에게 이런 지적을 받아야겠는가! 다음 시리즈가 나올지 안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다음번에도 이렇게 한정된 장소의 이야기를 쓸 거면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을 지도 정도는 넣어주는 배려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두 번째로 내가 주목 한 것은 장르가 스릴러인데 전혀 스릴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책의 장르는 스릴러다. 즉 공포 내지 긴장감이 느껴지는 소설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엔 긴장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공포감은 더더욱 느낄 수 없다. 어디를 보고 이 책이 스릴러라는 건지 난 이해가 되질 않는다.

 

물론 스릴러라고 할 만한 부분이 전혀 나오지 않는 건 아니다. 살인강도범사토펜션 그린루프 주인 부부와 손님들을 총으로 위협하는 장면은 이 책에서 가장 긴장을 유발시키는 부분이다. 하지만 실상 내용을 보면 전혀 긴장감이 생기지 않는다. 인질 중 한명이 사토의 총에 죽어 긴장감이 좀 고조되는 것 듯 싶었지만 뒤에 나온 장면들이 이를 다 뭉개버려서 대체 어느 부분을 보고 긴장을 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사토는 흥분을 잘하고 개념 없이 총을 쏘긴 하지만 약속은 지키는 녀석으로 나온다. 인질들이 허튼 짓만 하지 않으면 죽일 마음이 없다고 분명히 말했고 끝까지 그 약속을 지켰다. 인질들이 배고프다고 하면 밥도 먹게 해주고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하면 다 보내줬으며 심지어 긴장 완화를 위해 DVD를 보게 해달라는 요구까지 다 들어줬다. 세상에 이렇게 착한 살인강도범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사토는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악당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저자는 이렇게 사토의 캐릭터를 설정해놓고 독자보고 이 상황을 긴장하라고 하는데 과연 몇이나 이 장면을 보고 긴장을 할지 의문이 든다.

 

경찰이 나오면 형사소설이거나 추리소설이어야 하는데 이 책은 생뚱맞게 스릴러를 표방했다. 저자는 기왕 스릴러라는 장르를 택했으면 좀 더 긴장을 유발할 만한 캐릭터를 설정하거나 긴장이 유발될 만한 상황을 연출했어야 했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오직 주인공인 카와쿠보보안관처럼 보이게 하려고 애썼을 뿐이다. 카와쿠보가 멋진 보안관으로 보여 독자의 사랑을 받았으면 다행이었겠지만 그렇지 않아서 더욱 실망스럽다.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준 카와쿠보의 행동 이외엔 카와쿠보의 행동에선 전혀 보안관다운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저 자기 본분과 범위에 충실한 경관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았기에 저자의 캐릭터 설정이나 장르 설정엔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세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가 다수 등장했다는 점이다. 이 책엔 도저히 상식으론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가 여럿 등장한다. 그 중에서 대표 3인방이 있는데 지금부터 한명씩 소개하겠다.

 

니시다 야스오50영업사원이다. 시모베츠개발주식회사라는 지역회사에 근무하고 있는데 형편없는 대우를 받고 있다. 몸은 암에 걸려서 얼마 살지 못하는 지경이고 부인은 2년 전 자궁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고 재산은 처가쪽 사람들로 인해 바닥이 난지 오래고 자식도 없어서 황량한 삶 그 자체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는 니시다를 돈은 적게 주면서 머슴 부리듯 하고 있고 어린 여자 경리사원은 그를 막대하기까지 한다. 그래서 니시다는 불만을 품고 회사 사무실 금고에 보관중인 2천만 훔쳐 달아날 계획을 세운다.

 

여기까지는 문제될 것이 하나도 없다. 몸은 암에 걸려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의지할 가족은 없지, 회사 사장은 자신을 머슴 부리듯 하지, 새파랗게 어린 경리는 나이가 한참 위인 자기에게 반말이나 하면서 막대하기까지 하니 니시다의 입장에선 충분히 돈을 훔쳐 달아날 만 했다. 그런데 니시다는 돈을 훔쳐 달아나는 와중에 이해 못할 행동을 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길이 미끄러워 도로 밖으로 떨어진 차량의 운전자를 도운 것인데 이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라 저자가 왜 이런 캐릭터를 만들었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절도를 한 사람이라면 한 시라도 빨리 인근을 벗어나려고 하는 게 정상이다. 처음 니시다도 그렇게 하려고 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길을 가다 곤경에 빠진 사람을 구해주려고 가던 길을 멈춘다. 여기에 더해 그를 위해 경찰에 신고까지 하고 그가 부탁한 물건까지 맡아준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아니 세상에 어느 절도범이 도망가기도 바쁜 판에 남을 돕기 위해 도망가던 길을 멈추고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조하려 하고 경찰에 신고전화까지 한단 말인가? 일본인들이 남을 위해 친절을 베풀기로 유명한 민족이었다면 아마 난 이 캐릭터의 행동을 납득했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인들이 타인에게 어떻게 행동하는지 잘 알기에 난 이 부분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 일본인들은 절대 남의 일에 간섭하는 민족이 아니다. 철로에 사람이 떨어져도 구해주지 않는 사람들이 일본인이다. 이는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라 전 세계 사람들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일본인이 도둑질을 한 상황에서 남을 위해 도망가던 길을 멈췄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한시라도 빨리 범행현장을 벗어나야 하는 판에 생판 모르는 사람을 돕는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 이 말이다. 너무나 황당해서 말이 다 나오지 않는다. 위험에 처한 운전자를 도운 덕분에 니시다가 어떤 이득을 본다는 설정 또한 우습다. 만약 니시다가 이 운전자를 돕다가 경찰에 붙잡히거나 아무런 이득도 못 봤다면 어땠을까? 만약 그랬는데도 과연 니시다가 남을 위해 도움을 주려고 했을까? 저자는 일본인들은 이런 위급한 상황에선 남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불행하게도 이는 완전 실패다. 이를 보고 일본인들조차 이상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아무리 소설이라고 하지만 자기 민족까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것은 고명한 작가가 할 짓이 아니었다고 본다. 이것이 저자의 대표적인 실수라 하겠다.

 

사카구치 아케미30대 초반평범한 가정주부. 아니 불륜을 저지르고 그걸 숨기고자 함께 불륜을 저지른 남자를 막칼로 죽이려고 했으니 평범한 가정주부라고 하기엔 어페가 있다. 평범하고 따분한 일상이 싫어 그리고 남편의 출장으로 외로워서 가상공간에서 만난 남자와 19금을 했다는 점은 너무나 흔해 빠진 이야기라 이야기꺼리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여자가 살인강도범을 만나 스스로 몸을 바쳤다고 하면 얘기가 틀려진다. 물론 살인강도범의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그랬다면 문제될 것도 없고 이해 못할 것도 없다.

 

하지만 아케미는 함께 인질로 잡혀 있었던 등장인물을 비롯해서 살인강도범사토가 생각하는 그런 뜻에서 몸을 바친 것이 아니다. 즉 남들을 위해서 희생을 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쾌락을 위해서 살인강도범에게 몸을 대준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난 이 점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케미는 분명 불륜녀다. 하지만 그랬다고 해서 몸이 더러워진 것은 아니다. 불륜했다는 사실일 발각되면 남편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욕먹고 외면당할 수는 있지만 살인강도범에게 몸을 바쳐야 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살인강도범이 먼저 아케미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면 납득이 된다. 하지만 살인강도범은 아케미가 유혹하기 전에는 전혀 그녀와 성관계를 할 마음이 없었다. 사토는 단지 기상이 좋아지면 이 지역을 빠져나갈 생각밖에 없었다. 그리고 자신의 성욕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누굴 위협하거나 죽일 마음도 전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케미의 이런 행동은 억지에 불과하다. 아케미는 자신의 성욕을 충족시키고 스릴을 즐기려는 의도에서 스스로 나선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등장인물들이 아케미의 행동을 보고 아케미가 모두를 위해 희생정신을 발휘한 것처럼 여기게 만들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아케미가 불륜을 저질렀으니 살인강도범에게 더렵혀져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아케미의 생각을 설정해버렸다는 점이다. 난 이 부분이 좀처럼 납득하기 어렵다. 아무리 자신이 불륜을 저지른 가정주부라고 해도 이미 더럽혀진 몸이라고 생각하면서 강도살인범에게 자신을 바치는 사람이 과연 몇 이나 될까? 그런 사람이 과연 이 세상에 존재할까? 저자는 여성의 심리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다. 내가 보기에 이는 저자 자신만의 생각이 아닐까 싶다. 자신의 평소 생각을 소설 캐릭터에 투영시켜 이런 장면을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소설이라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는 캐릭터를 설정한 점은 저자의 실수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토 과장 히로오 서 지역과 소속 경관이다. 이토 과장이 홋카이도 출신인지 아닌지는 이 책에 나와 있지 않아 알 수가 없다. 그리고 히간아레를 몇 번이나 겪었고 이런 폭풍설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정보가 없기 때문에 독자로서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하지만 그의 대사를 보고 추정컨대 이토는 히간아레 상황에서 폭풍설을 뚫고 차를 몬다는 것이 어떤 것이란 것쯤은 충분히 아는 자다. 즉 폭풍설이 부는 상황에서 차를 몰고 조난자를 구조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잘 아는 자다 이 말이다.

 

그런데 이토는 카와쿠보에게 카와쿠보가 근무하는 시모베츠 주재소가 사고 현장에서 3킬로미터 떨어져 있으니 그곳으로 가보라는 식의 지시를 내린다. 참으로 황당한 지시가 아닐 수 없다. 이토는 현재 제설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손을 놓고 있다는 점과 경찰서 직원들도 악천후로 인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토는 혼자 있는 카와쿠보에게 제설차를 구해보라는 둥 어떻게든 현장에 가서 차 안에 갇혀 있는 운전자를 구하라고 둥 하면서 말도 안 되는 지시를 내린 것이다. 아무리 탁상공론으로 일처리를 하는 경찰이라고 해도 지금 바깥 상황이 어떤지 뻔히 알면서 이런 지시를 내린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 불가능한 지시를 하게 하는 게 경찰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 이런 설정을 했다면 이해가 된다. 하지만 그런 흔적은 이 책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한 명의 경관을 서양의 보안관처럼 보이게 하려고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했으니 경찰의 이미지를 좋게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그런 면에서 이토의 캐릭터는 잘못 설정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가 왜 이런 설정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독자의 이해를 구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이 또한 실수가 아닌가 싶다.

 

저자는 이 작품을 쓰면서 나름 연구도 하고 고생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의도대로 작품이 써지지 않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어떤 이유로 이런 형편없는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내 서평을 읽게 된다면 보고 깊은 반성을 했으면 좋겠다. 졸작이라도 유명작가인 사사키 조의 경찰소설을 읽고 싶다면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인상적인 글귀

 

미팅 사이트에 등록하는 여자는 어딘가 일그러져 있거나, 병들어 있거나, 뭔가에 굶주려 있다.”

d****3 2011.05.10. 신고 공감 9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폭설로 인한 무서움....
"폭설로 인한 무서움...." 내용보기
폭설..듣기에도 무서운 말이다.그런데다 그 폭설로 인해서 고립이 된다면....이 작품은 제복 경관 카와쿠보의 시리즈물이다.폭설로 인해 고립된 마을  그리고 그곳에서 마주친 사람들 그 중에 살인범이 있고 그로 인한 이야기를 한 작품인데, 더 놀라운 사실은 이이야기가 실제로 폭설로 인해 20명의 어린 희생자를 낸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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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듣기에도 무서운 말이다.
그런데다 그 폭설로 인해서 고립이 된다면....
이 작품은 제복 경관 카와쿠보의 시리즈물이다.
폭설로 인해 고립된 마을  그리고 그곳에서 마주친 사람들 그 중에 살인범이 있고 그로 인한 이야기를 한 작품인데, 더 놀라운 사실은 이이야기가 실제로 폭설로 인해 20명의 어린 희생자를 낸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

히간아레...3월의 어느즘에 일본에서 히간 이라고하는 7일 동안 북일본을 집어 삼키는 폭풍설을 말한다.
폭설이 내리는 날이면 바람도 무섭고 세차게 분다.
그렇게 무서운 날 시모베츠 주재소에 전화가 온다.
다리를 지나가던 지역주민이 죽은 것으로 보이는 이상한 물체가 보인다는 신고를 한것이다.
그러나 최근 관내에서는 특별히 이상한 점이 없었는데, 그 전화를 끊자 곧 수화물 택배용 트럭의 도난 신고가 접수가 된다.
그리고 손자가 돈을 보내 달라고 했다는 할머니가있어서 조사하니 보이스 피싱이였다.
이런 와중에 10년만에 불어온 폭설고 도로가 통제되는 상황에서 갈 곳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 한 펜션으로 모여든다.
계부에게 성폭행을 당한 가출한 여고생과 트럭 운전사, 불륜을 저지를 여자와  물륜남, 금고털이 성공하고 살인하는 바람에 위히에 처한 강도 , 불치병에 걸리고 회사돈을 횡령해 도망가는 회사원 그리고 한쌍의 부부 그들이 폭설에 발이 묶어버린다.
이들 모두는 보일러 고장으로 유일하게 따뜻한 곳인 레스토랑에 함께 있다가 TV에 나온  강도를 알아보고는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리고 범인인 사람은 모두의 휴대폰을 빼앗았지만...불륜남의 폰이 하나더 있다는  여자의 말에...
한 사람이 죽고.그렇게 편센은 또 다른 사건의 현장이 되고 만다.
그리고 마을에서는 빚을 갚겠다던 여자가 시체로  발견이 된다.
그녀는 자신의 빚을 갚기위해서 사채업자와 집을 나갔고, 남편은 아내가 집을 나간 이유만 알 뿐이였다.
그런 아내가 죽은 채 발견되니 남편은 당황할 뿐이였다.

이렇게 꼬리를 무는 사건이 조용한 마을에서 일어나고...
외부와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 사람들이 앞으로의 상황을 헤쳐나갈까...
강도가 있다는 것...그리고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는것...
이 사건을  그지역 순사부장은 어떻게 해결할까...
다른 사람이 없는 고립된 상황에서 그 해결의 열쇠는 순사부장이 가지고 있는데...
이런저런 생각으로 책을 읽어 나갔다.
조용한 마을에서 사건이 일어나는 것...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그런 흔한 일인 것 같지만...
그렇다고 재미없는 소재는 아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다소 빠른 전개를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읽으면서 재미있었다.

p*****9 2011.04.22. 신고 공감 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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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고립된 24시간, 각자 속셈이 다른 인물들의 드라마가 긴박하게 펼쳐진다.
"폭설로 고립된 24시간, 각자 속셈이 다른 인물들의 드라마가 긴박하게 펼쳐진다." 내용보기
수사를 하지 못하는, 주재소 제복경관 카와쿠보 아츠시 순사부장의 [제복수사]를 꽤 인상적으로 봤기때문에 출간소식에 바로 사들였다만 (히가시노 게이고 신작 소식에는 잠깐 고민했다......), 글쎄 전작에 비해 등장인물들에 대한 공감폭은 확 줄어버렸다. 약간 혼란스러운 느낌이다. 예를 들면, 펜션의 남자주인이 결국 사건이 해결되고 난 뒤에 아픈 장모랑 같이 살겠다는 결심을 하
"폭설로 고립된 24시간, 각자 속셈이 다른 인물들의 드라마가 긴박하게 펼쳐진다." 내용보기

수사를 하지 못하는, 주재소 제복경관 카와쿠보 아츠시 순사부장의 [제복수사]를 꽤 인상적으로 봤기때문에 출간소식에 바로 사들였다만 (히가시노 게이고 신작 소식에는 잠깐 고민했다......), 글쎄 전작에 비해 등장인물들에 대한 공감폭은 확 줄어버렸다. 약간 혼란스러운 느낌이다. 예를 들면, 펜션의 남자주인이 결국 사건이 해결되고 난 뒤에 아픈 장모랑 같이 살겠다는 결심을 하는 등 생명의 위협 뒤에 새로운 면모를 보이는데, 왜 펜션에서 400여 미터에 떨어져 구조를 요청하였음에도 위험하다고 신경도 한 쓴 와중에 죽은 남자에 대해선 아무말을 안하는 걸까? 아무도? 그렇다면, 맨 처음에 1957년도 사건에 대해 괴담까지 돌면서, 그때에 대해 잊지않으려는 마을사람들의 연대의식 이야기는 왜 나온 걸까? 아무리 펜션주인이 마을사람들이 약간 멀리하는, 현대적이고 개인적인 인물로 묘사되었다 하더라도, 인질범의 협박에 무서웠더라도, 몰래 꿍쳐놓은 돈 때문에 빼돌리는 계획에 아무리 정신이 없었드라도, 최대 순간 풍속 32미터에 몸이 날아갈 것 같고, 미진한 제설차 핑계를 대더라도, 어떻게 문밖에서 죽은 시신만을 언급하는지...당최.... 천재지변에 대해선 체념하고 받아들이는걸까? 여하간, 전작 [제복수사]에선 단편마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매우 인간적이고 손에 잡힐 듯 했는데, 이 작품 속의 등장인물들은 참 이질적이고 껄끄러운 느낌이다 (그리고, 남편의 돈으로 정부와 정신적 치료를 경험하고 있다는 한 온라인상의 불륜고백에 대해, 아케미가 쓴 상식적인 답변에 대한 댓글들, '이봐, 얼마나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는 정말 실소가 나오지않을 수 없었다).

후기에 따르면, 작가는 맨처음 아무 힘없는 카와쿠보 아츠시 순사부장이 아무던 도움이 없는 와중에 벌이는 엔딩을 먼저 생각하고, 거기에서 부터 '왜 그가 그래야만 했는가'에서 출발한다고 했다. 

북해도엔 히간아레라는 폭풍우가 3월 춘분과 추분 무렵으로 들어닥친다. 동부의 경우엔, 폭풍과 폭설로 찾아와, 습기많은 눈이 교통,전기 단절, 교통사고 및 가정에서 전기단전이나 생필품 부족, 체온저하 등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이제 2번째 히간아레를 맡는 카와쿠보 아츠시 순사부장은, 오늘도 여전히 카타기리 노인으로부터 정보과외 (^^)를 받아가며, 자잘한 사건들을 수습하고 있다. 그러던 와중, 그는 히간아레가 온 것으로 의심되는 아침에 다리밑에 옷인지 시체인지가 있는 것 같다는 신고전화를 받는다. 폭설로 변해가는 와중에, 그는 어렵게 다리에 도착하고 그것이 시체임을, 그것도 친정을 간다고 남편이 말했다는 야쿠시 야스코라는 것을 알게된다. 

한편, 야쿠자 회동으로 인해 자리를 비운 오비히로 지역보스 토쿠마루 테츠지의 집에, 택배트럭을 훔친 두명의 괴한이 들이닥쳐 집을 지키던 부하 아다치 카네오와 보스의 여자 히로미를 윽박지른다. 금고를 열어 5천여만엔을 털던 두명의 괴한중 젊은 녀석 사토 아키라는 급하고 조잡한 성격으로 인해 히로미를 쏘아죽인다. 이 계획의 브레인인 사사하라 시로는 정나미가 떨어지고, 그에게 돈을 나눠 헤어져 도주할 것을 제의한다.

도시에서 살다가 남편을 따라 시골마을에 들어온 사카구치 아케미는, 무료한 마음에 불륜을 저지르고 상대방인 제비 스가와라 신야는 그녀를 찍은 핸드폰 사진으로 그녀을 옭아매려고 하며, 마지막으로 한번만 만나달라고 강제로 조르고 있다.

친정의 애물단지 두 처남을 위해 없는돈도 마련해주었건만, 아내가 죽은뒤 외톨이가 된 중년의 니시다 야쓰오는 농자재건축회사에서 가장 나이가 많음에도, 이리저리 잡무만 처리해야 하는데다 위암의 가능성까지 갖게된, 인생사 다 재미없는 지경이다. 그날 말을 사겠다며, 거금 2천만엔을 금고에 들여다놓은 여직원이 얄미워서라도 그 돈을 가지고 도망갈 생각에 빠져있다.

자, 본격추리물 같았으면, 지금즈음 이 모든 인물들이 폭설로 고립된 펜션 그린루프에 모여, 산장주인과 함께 과연 도망쳐온 살인자가 누구인지 - 아니아니, 먼저 이럴땐 TV에서 살인사건만 얘기해주고 TV안테나가 고장이 나야지 - 서로가 두려워하는 가운데, '범인은 너지!' (쿨럭)이 나와야 되겠건만, 시간으로 치자면 히간아레 아침 8시정도에서 다음날 7시 22분까지 24시간 동안 모든 인물들이 다 소란스럽게 나와 각자만의 속셈을 벌이면서 사건을 전개한다. 눈이 거세지는 가운데, 점점 더 사악한 속셈들이 커지고, 이들 각각의 속셈을 지닌 인물들이 모인 그린루프가 의외로 가장 제설작업이 가까운 도로에 인접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기도 한 가운데.

글쎄, 기대치가 너무너무 커서 그런가보다 (아니, 적어도 사사키 조는 엄청 많이 기대해도 좋은 작가가 아니던가). 맨앞의 괴담이 당최 후대에게 어떤 교훈을 주었는지 모를 이기적인 인물들이 결말에서도, 이 일생일대의 쇼킹한 사건에서 생명을 구하고도 그닥 뭐 변한바가 없어 괴담에 대한 기대치가 하늘로 날아가버렸고 (뭐, 산장여주인이 약간 보상해주었긴해도), 폭설의 와중에 고립된 펜션에서 벌어지는 긴장과 스릴이, 역시나 주인공인 제복경관의 고분분투와 비중을 나눠가지면서 크게 흥미진진하지 못함이 아쉽다. 그래도 각각의 3개의 개별사건이 서로 연결되는 과정과 경찰들의 직감과, 니시다나  사사하라의 정신세계와 꿍수는 지켜보기 흥미진진했다. 게다가, 맨끝에 눈 날카롭게 번쩍!했던 카와쿠보 순사부장의 '혹시'가 '역시!'가 되는 경찰로서의 본능은 진행중인듯 하니 지켜봐야지. 그나저나 그 아저씨는 결국 벌인 일을 잘 수습할 수 있었을까? 내보기엔, 야쿠자들이 그리 쉽게 넘어갈 거 같지않은뎅~


p.s: 마코토 (誠)란 이름을 가지고도 과연 나쁜 일을 벌이는 인물이 일본소설, 드라마에 나올 수 있을까? 흠, 없다고 본다 ㅡ.ㅡ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11.03.30.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경찰소설 특유의 리얼리티와 재미를 한껏 살린 멋진 추리 소설
"경찰소설 특유의 리얼리티와 재미를 한껏 살린 멋진 추리 소설" 내용보기
경찰소설 베테랑 작가라는 “사사키 조(佐佐木讓)”의 작품은 제142회 나오키상 수상작품인 <폐허에 바라다(북홀릭/2010년 11월)>에 이어 이번에 읽은 <폭설권(원제 暴雪圈/북홀릭/2011년 3월)>이 두 번째 작품이다. 전작에서 절묘한 트릭이나 반전은 없지만 형사들의 기본 수사 방식인 현장조사와 탐문 수사 과정에 대한 사실적이고 현실감 있는 묘사가 색다른 재미를 주었던 터라
"경찰소설 특유의 리얼리티와 재미를 한껏 살린 멋진 추리 소설" 내용보기

경찰소설 베테랑 작가라는 “사사키 조(佐佐木讓)”의 작품은 제142회 나오키상 수상작품인 <폐허에 바라다(북홀릭/2010년 11월)>에 이어 이번에 읽은 <폭설권(원제 暴雪圈/북홀릭/2011년 3월)>이 두 번째 작품이다. 전작에서 절묘한 트릭이나 반전은 없지만 형사들의 기본 수사 방식인 현장조사와 탐문 수사 과정에 대한 사실적이고 현실감 있는 묘사가 색다른 재미를 주었던 터라 이번 작품도 역시 전작 못지 않은 재미를 줄 거라는 기대감으로 읽기 시작했다. 다 읽고 난 후 느낌은 내 기대가 여실히 맞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책은 북일본을 공습하는 폭풍우인 “히간아레(彼岸荒れ)”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한다. 대개 3월 히간(彼岸; 책에는 “춘분과 추분을 중심으로 7일간”이라고 주(註)가 달려 있는데 무슨 말인지 정확하게 모르겠어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춘분과 추분의 전후 3일을 포함한 총 7일간을 말하며 날짜로는 봄에는 3월 18일경, 가을에는 9월 20일경이라고 한다. 이 기간에는 조상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성묘하러 간다고 한다) 무렵에 찾아오는 폭풍설(暴風雪)은 종종 간선도로의 교통을 완전히 단절시키기도 해서 인구 1만 전후 규모의 마을일지라도 만 하루, 혹은 그 이상을 고립시키기도 한다고 한다. 훗카이도 작은 마을 시모베츠에 3월도 끝물이 다 돼서야 최대 순간 풍속이 32미터에 이르는 10년 만의 초대형 폭설이 엄습한다. 아침 순찰을 마치고 주재소에 막 들어선 카와쿠보 아츠시 순사부장에게 지역 농가에서 일하는 남자가 다리를 지나가는 길에 시체를 발견했다고 전화를 해온다. 카와쿠보는 이 시기에 불어 닥치는 눈보라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잘 알려주는 1957년 초등학교 학생 여섯 명의 조난사건을 떠올리며 점점 거세지는 바람을 뚫고 현장에 출동한다.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여성 시신의 겉옷 주머니에서 지갑을 발견하여 시신의 신원을 파악한 카와쿠보는 악천우 속에서도 탐문 수사를 진행한다. 한편 히간아레 탓이었는지 작은 마을인 시모베츠에 여러 가지 사건들이 일어난다. 지역 야쿠자 조장 집에 택배 기사로 위장한 2인조 강도가 들어 조장의 애인을 권총으로 살해하고는 수천만 엔의 돈을 강탈해가고, 남편 몰래 불륜을 저지르고 후회하던 여인은 마지막으로 한번만 만나자고는 하지만 돈을 뜯어낼 목적인 불륜남을 죽이기 위해 식칼을 숨겨 가지고 가고, 말기암 환자인 한 남자는 회사 금고에 있는 2천만 엔을 훔치게 되며, 새아버지의 성폭행에 시달린 소녀는 가출해서 지나가는 트럭을 잡아타고 엄마가 입원해 있는 타 지역 병원으로 향한다. 그러나 점점 거세지는 푹풍설은 저마다 사연 으로 시모베츠를 벗어나려는 이들의 발을 묶어 세워 마을 펜션으로 모이게 한다. 날씨가 어떨지 보려고 틀어놓은 TV에서 야쿠자 조장 애인 살인사건 범인의 얼굴이 공개되자 펜션에 모인 사람들은 일순 침묵에 잠긴다. TV 속 범인이 바로 펜션 안에 같이 머물게 된 남자였던 것이다! 이때부터 고립된 펜션에는 악몽이 시작된다.

 

역시 이 책의 장점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실제 일어났던 사건이었나 싶을 정도로 생생한 사실성과 현실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외부와 완전히 고립된 마을이나 저택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 - 대표적인 작품이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들 수 있다 - 은 추리 소설이나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익숙한 설정인데 작가는 기존 소설이나 영화처럼 기막힌 트릭이나 반전, 또는 끔찍한 연쇄살인사건의 공간이 아니라 개별적으로 일어난 모든 사건이 한 곳에서 만나 갈등을 해소하게 되는 장소로서만 활용하게 된다. 어쩌면 펜션을 장소로 설정한 것 자체가 깊은 산 속 길을 헤매다가 모이게 되는 오래된 산장이나 온갖 살인 장치가 갖춰진 별장과 같은 다른 소설이나 영화 속의 비현실적인 공간보다도 더욱 현실감이 느껴지는 그런 장소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또한 책 도입부에 발견된 여성의 살해범을 수사해가는 과정, 폭풍 속에서 계속적으로 벌어지는 각종 사건 사고들에 대한 설정과 묘사, 어쩔 수 없이 살인범과 함께 고립된 사람들의 심리나 행동 등을 과장하지 않고 실제 일어났을 법하게 묘사하고 있어 사실감을 더욱 살리고 있다. 팽팽한 긴장감과 스릴, 멋진 트릭과 반전을 기대했다면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이런 사실적이고 현실감 있는 설정과 묘사에서 오히려 색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었다. 아쉽다면 이 책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카와쿠보 형사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 딱히 차별화된 개성을 찾아볼 수 없는 그저 무난한 캐릭터로만 느껴져 이 책이 굳이 시리즈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즉 책 속에 등장하는 다른 경찰들 - 야쿠자 조장 주택 강도 사건을 수사했던, 책 도입부의 여성 살해범을 밝혀낸 형사들 - 을 주인공으로 설정했어도 전혀 위화감이 없었을 정도로 그 존재감이 약하게 느껴졌다. 시리즈 전작인 <제복수사>에서는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으로서 활약을 펼친다니 카와구보 형사에 대한 판단은 <제복수사>를 읽고 나서야 가능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폐허에 바란다>의 훗카이도 경찰본부 소속 형사인 센도 다카시가 더 존재감이 확실하게 느껴진다. 두 권 밖에 읽지 않았지만 두 권 모두 부담감 없이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고 평균 이상의 재미를 보여주는 추리소설이라 앞으로도 사사키 조의 작품을 자주 만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우연찮게도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장르라 할 수 있는 서양 경찰 소설을 읽게 되었다. 바로 ‘플롯의 제왕’이라는 “피터 러브시”의 <마지막 형사>인데 캐릭터는 <마지막 형사>가 더 낫지만 리얼리티와 추리소설로서의 재미는 <폭설권>이 더 나은 것으로 느껴진다. 물론 이런 비교를 두 작가는 무척 기분 나빠할 수 도 있겠지만 책에 대한 감상과 비교는 독자만의 자유이니 양해를 해줄 것으로 믿는다^^ 

 



a*****7 2011.04.28.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폭설권, 사사키 조
"[서평] 폭설권, 사사키 조" 내용보기
서평   홋카이도 토카치 지방에 위치한 인구 6천 명의 작은 마을 시모베츠. 이곳 주재소에 단신부임한 마을 유일의 경찰관 카와쿠보 아츠시(p. 486). '제복수사'의 후속편으로 이 '폭설권'이 나왔습니다. 전작은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번에는 장편입니다. 여러 인물들이 나와서 좀 단일한 이야기로 보이기도 하지만 이런 스타일의 장편들이 그렇듯 나중에 모든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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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홋카이도 토카치 지방에 위치한 인구 6천 명의 작은 마을 시모베츠. 이곳 주재소에 단신부임한 마을 유일의 경찰관 카와쿠보 아츠시(p. 486). '제복수사'의 후속편으로 이 '폭설권'이 나왔습니다. 전작은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번에는 장편입니다. 여러 인물들이 나와서 좀 단일한 이야기로 보이기도 하지만 이런 스타일의 장편들이 그렇듯 나중에 모든 인물들이 한 자리에서 만나게 됩니다.

 

경찰 소설들의 특징이 아무래도 주인공 경찰의 활약상을 그렸다는 면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소설은 계절적 특징 덕분에 주인공 카와쿠보보다는 여러 등장 인물들이 한 이야기씩을 구성하여 크게 한 소설을 이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카와쿠보도 그 중 한 인물이긴 하지만 의외로 분량이 적은 편입니다.

 

대개 3월 히간(춘분과 추분을 중심으로 하는 7일간) 무렵에 북일본을 공습하는 폭풍우 히간아레가 찾아옵니다(p. 5). 규모는 항상 다르지만 간선도로의 교통이 완전히 단절되어 만 하루 혹은 그 이상 마을에 고립되기도 한답니다. 한번 악천후가 발생한 이후 눈은 다녹았는데 갑자기 강력한 히간아레가 닥치게 됩니다. 1957년 7명의 아이가 죽었던 사건이 있었는데 그 일대에서 이 시기에 그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의 등장을 통해 이 소설에 앞으로 나오게될 올해의 히간아레가 뭔가 심상치 않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게됩니다. 카와쿠보는 시체를 발견하게 되고 눈폭풍은 점점 강력해집니다. 한편 각각의 이야기에 등장할 인물들이 하나 둘씩 등장하는데 농업자재 판매를 하는 회사에 근무하는 니시다, 남편 몰래 휴대폰 미팅 사이트에서 한 남자를 사귀게 되었지만 이상한 남자여서 복잡해진 아케미, 그 남자 스가와라. 야쿠자 아다치와 그 조장집을 턴 사사하라와 사토. 펜션을 운영 중인 마스다 부부. 계부와 둘만 있게 되어 가출을 한 미유키와 그녀를 도와준 트럭 운전사 야마구치. 이 정도의 인물들이 이이기의 한 몫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오늘, 꼭 이동을 해야된다는 점에 있습니다. 변변치 않은 직장을 그만두고 횡령해서 얼마남지 않은 인생을 흥청망청 살아볼까, 남편 몰래 바람핀 남자를 죽일까, 야쿠자 집에서 훔친 돈을 갖고 달아나려면 꼭 이 지역을 빠져나가야 한다. 지긋지긋한 엄마의 남자로부터 탈출하고 싶다. 이런 이야기를 가진 이들은 히간아레를 뚫고 이 지역을 벗어나고자 하지만 거대한 이 자연의 벽은 너무도 높습니다.

 

한편 카와쿠보는 수사도 할 수 없고 피해 신고가 들어와도 움직일 수 없어서 신경만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모두 한 자리에 모이게된 등장인물들. 시체가 나오고 불안에 떨면서 자신들의 하루를 보내게 되고 이야기는 끝을 맞습니다.

 

홋카이도 출신으로 그곳을 배경삼는 사사키 조만이 쓸 수 있는 소재와 경관을 내세운 수사물이라는 점에서 그 특징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이번 작품도 참 기대했고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카와쿠보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점과 너무 일본에서 흔한 패턴이라는 점에서 조금 고심을 했지만, 마지막 카와쿠보의 육감은 역시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소설 자체가 여러 등장 인물의 입장에서 쓰여졌으니 이런 느낌의 경찰 소설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는 좀 더 카와쿠보의 활약상이 그려지길 바라봅니다. 

 

 

 

 

책 정보

 

Bousetsu-ken by Joh Sasaki (2009)

폭설권

저자 사사키 조

발행처 (주) 학산문화사 (북홀릭)

2011년 3월 25일 초판 발행

역자 이기웅

디자인 curious safa

 

 

   p. 349
   불가능하다. 카와쿠보는 즉시 판단을 내렸다. 사람 손으로 뭔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발걸음조차 제대로 내디딜 수 없다. 만약 사고차를 끌어 올리려면 남자 몇이 서로의 몸에 로프를 묶고 행동해야 하리라.

 

   p. 351

   미안하다. 카와쿠보는 창밖을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당신을 구출하러 갈 수 없다. 대자연의 맹위 앞에 우리 인간은 너무 무력하다.

 

   p. 471
   나 혼자라도 할 수밖에 없다. 나는 이 마을의 주재 경관이다. 이 마을에서 일어난 범죄에 대해서는 가장 먼저 대응해야 할 책임을 지녔다. 조직이 시간 맞춰 움직일 수 없다면 혼자서라도 해야만 한다. 범죄 발생 현장인 펜션은 내 관할 구역 내에 있다.

 

 

 

 




 



YES마니아 : 로얄 e*******d 2011.04.30.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리뷰/일본/스릴러] 흥미보단 리얼리티가 강한『폭설권』- 사사키 조(이기웅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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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절에 북일본을 공습하는 폭풍우는 히간아레라 불린다. 대개 3월 히간(춘분과 추분을 중심으로 7일간) 무렵에 찾아온다. 훗카이도 동부에서는 히간아레가 폭풍, 폭설과 함께 찾아 온다. 동기와는 달리 습하고 묵직한 눈이 대지에 흩날린다. 이로 인해 간선도로의 교통이 완전히 단절되는 일도 드물지 않다. 그 결과, 예컨대 인구 1만 전후 규모의 마을일지라도 만 하루, 혹은 그
"[리뷰/일본/스릴러] 흥미보단 리얼리티가 강한『폭설권』- 사사키 조(이기웅 옮김)" 내용보기


「이 계절에 북일본을 공습하는 폭풍우는 히간아레라 불린다. 대개 3월 히간(춘분과 추분을 중심으로 7일간) 무렵에 찾아온다. 훗카이도 동부에서는 히간아레가 폭풍, 폭설과 함께 찾아 온다. 동기와는 달리 습하고 묵직한 눈이 대지에 흩날린다. 이로 인해 간선도로의 교통이 완전히 단절되는 일도 드물지 않다. 그 결과, 예컨대 인구 1만 전후 규모의 마을일지라도 만 하루, 혹은 그 이상 고립되기도 한다. -p.5-」책의 시작은 히간아레라 불리우는 폭풍우의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각종 사건 사고의 중심이 날씨탓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폭설로 인해 한 펜션으로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고, 그 안에 살인범도 같이 있게 된다. 폭설로 고립되면서 도망칠 수 조차 없는 사람들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살인으로 인해 잠시 쉬어가려던 평범했던 펜션이 공포의 장소로 바뀌게 된다.

 

「하룻밤 새 일곱 명의 마을 주민이 사망한 경우는 이 조난 사고가 유일무이했다. 그렇기에 히간아레가 찾아드는 시기가 되면 마을 노인들은 먼저 이사고를 떠올리곤 했다. -p.14-」작가는 폭설로 인해 20명의 아이들이 죽었던 사건을 모티브로 소설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 이야기 속에서도 잠깐 등장한다. 읽으면서 계속 느낀거지만 이번에 일본 후쿠시마 대지진과 더불어 자연재해 앞에선 사람이란 정말 나약 할 수밖에 없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방금 눈보라 속의 운전은 아케미에게도 목숨을 건 도박이라 할 정도로 무서운 체험이었다. 불과 10분 사이에 몇 번이나 시야가 백색 장막으로 완전히 덮여 공포에 떨었었다. 눈보라가 이정도로 치면 아무리 토박이 남자라 할지라도 공포를 느끼는 걸로 끝날 문제가 아니었다. -p.198-」작가도 삿포로에서 폭설로 위험에 직면한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상황 묘사들이 마치 실제를 보는듯 현장감이 살아있다.

 

내용은 각자 저마다의 사정을 가지고 다른곳으로 이동하던 중 폭설로 발이 묶이면서 몸을 피할 수 있는 그린루프라는 근처 펜션으로 모이게 된다. 그들은 훗카이도로 여행을 하기 위해 온 하코다테의 히라타 노부부, 마지막으로 불륜상대의 남자를 만나기 위해 온 아케미, 그리고 그의 상대인 30대 남성 스가와라, 회사의 공금을 훔쳐 달아난 시니다, 차가 꼼짝 못하게 됐다며 다급히 들어온 장발의 젊은 남자 야마다 아키라, 의붓아버지를 피해 도망친 사노 미유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유키를 도와준 야마구치 마코토 이렇게 날씨로 인해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그들은 우연히 TV 뉴스를 보던 중 살인범을 공개수배 장면을 보게 되고, 자기들과 함께 있는 사람 중 범인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고립된 공간에서 겪게 되는 공포 그리고 벌어지는 살인으로 인해 사람들은 불안에 떨기 시작한다. 그러나 폭설 때문에 경찰의 도움은 커녕 그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다는 상황이 더더욱 공포로 몰아간다.

 

줄거리만 봤을땐 밀실살인의 냄새가 폴폴 풍겨서 스릴 만점이겠구나 싶었는데 기대와는 달리 늘어지는듯한 이야기들이 지루하게 느껴졌고, 폭설로 고립되어 있는 상황 자체가 어쩔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가서 갑갑하게만 느껴졌다. 빠른 상황전개와 심리묘사 보단 범인이 누구인가를 추적하는 내용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 책은 그리썩 맞지 않았다. 

y****7 2011.04.25.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폭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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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과 영미권소설의 차이는 역시 스케일인 것 같다. 같은 범죄소설이라도 일본소설은 왠지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일상의 모습이 보인다. 역시 사사키 조의 이번 작품도 그런면에서 부합되는 글이다. 폐허에 바라다에 이은 두 번째 만나는 작품 폭설권은 제복수사의 다음이야기라고 보면된다. 훗카이도의 작은 마을 시모메츠의 경관 카와쿠보 아츠시가 중심이되는 이야기다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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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과 영미권소설의 차이는 역시 스케일인 것 같다. 같은 범죄소설이라도 일본소설은 왠지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일상의 모습이 보인다. 역시 사사키 조의 이번 작품도 그런면에서 부합되는 글이다. 폐허에 바라다에 이은 두 번째 만나는 작품 폭설권은 제복수사의 다음이야기라고 보면된다. 훗카이도의 작은 마을 시모메츠의 경관 카와쿠보 아츠시가 중심이되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카와쿠보가 주인공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히간아레계절이 찾아오면 다들 히간아레가 물러갈때까지 숨을죽이다. 시모메츠에는 오래전에 조난으로 7명의 아이를 잃은 아픈 기억이 있는 곳이다. 이번에 찾아온 히간아레는 10년만에 찾아온 초대형 폭설이다 바로 그날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히간아레를 피해 팬션그린루프에 모여들게된다. 각각의 사연을 안고 찾아든 이들의 사연을 살펴보자면 의붓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가출한 여고생, 불치병이란걸 알게되고 마지막 생을 즐겨보자는 마음으로 직장 금고에서 거금을 훔친 남자, 착한남편을 두고 폰팅으로 만난 남자와 불륜에 빠지고 이제 청산하려고 하는 불륜녀, 여자들과 불륜을 벌이며 하루를 즐기는데 재미들린 젊은 남자,조직폭력배의 집을털다 살인은을하고 쫓기는 신세가된 살인자가 모여든다. 이들은 각자가 않고 있는 문제뿐만 아니라 눈과 살인자라는 공포스런 상황에 빠져든다. 


가장 관심이 가는 인물은 역시 불치병에 걸린 중년남자다 직장에서 나이어린 여직원에게 무시를 당하고 직장동료들마져 그를 봉으로 안다. 더 그가 아타까운건 남자는 처갓집식구들 뒷치닦 거리만 하다. 아내마저 병으로 죽고 혼자 살고있는데 살 날이 얼마남지 안았다는 선고를 받는다. 그때 그를 흔든 것이 돈다발이다. 결국 그는 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손을대지만 이마저도 히간아레 때문에 써보지도 못할 상황에 빠지게된다.


이들이 가고자 한곳은 시모메츠가 아니였다. 소비도시 오비히로를 향에 달려가다 멈춘곳이 시모메츠다. 사람들은 조용한곳보다 재미를 찾을수 있는곳을 원한다. 그러고 보면 오비히로가 꼭 사람의 정신을 타락시키는 곳으로 느껴지므로 해서 시모메츠는 사람들을 정화시키는 정화작을 하는 것 같이 느껴지는건 나만의 착각일까


날이 밝고 사람들은 지난밤의 광란속에서 평온한 일상을 꿈꾸기 시작한다. 카와쿠보는 살인자를 잡기위해 달려가고 자신을 스쳐가는 니시다를 보면서 막연하게 미진함을 느낀다. 그러고보면 카와쿠보는 천상 경찰이라는 직업을 타고난 인물이란 생각이든다. 하룻밤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하지만 히간아레못지 않는 광풍같은 사건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화해의 장면은 새로운 삶에대한 희망이라는 메시지가 나에게는 아름답게 느껴진다.


r*******5 2011.04.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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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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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간아레 -  3월 즈음 일본에서 히간(춘분과 추분 중심으로 7일간)이라 부르는 기간 동안 북일본을 공습하는 폭풍우 사건의 배경이 되는 훗가이도(북해도)의 작은 마을 시모베츠. 10년만에 불어닥친 폭설로 인해 도로가 통제되는 상황에서 팬션으로 다양한 사연을 사람들이 모여든다.  술집을 하는 엄마가 병원에 입원한 틈을 타 의붓딸을 성폭행하는 계부를 피해 가출을 한 여고생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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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간아레 -  3월 즈음 일본에서 히간(춘분과 추분 중심으로 7일간)이라 부르는 기간 동안 북일본을 공습하는 폭풍우


사건의 배경이 되는 훗가이도(북해도)의 작은 마을 시모베츠. 10년만에 불어닥친 폭설로 인해 도로가 통제되는 상황에서 팬션으로 다양한 사연을 사람들이 모여든다.  술집을 하는 엄마가 병원에 입원한 틈을 타 의붓딸을 성폭행하는 계부를 피해 가출을 한 여고생과 그녀를 태워준 운전수, 불륜을 저질렀다 후회하고는 상대를 죽이려 계획하는 여자와 그 여자를 협박해서 돈을 뜯으려는 불륜남, 계획했던 금고털이는 성공했지만 살인하는 실수를 저질러 위기에 처한 강도, 단순히 여행을 와 팬션에 머물게 된 노부부, 그냥 하룻밤 머물다 흘러가버릴 사람들이었는데, 폭설이 그들의 발을 묶어버렸다. 

팬션의 보일러가 고장나 제기능을 못하는 가운데 자동차가 발이 묶여버린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팬션에 들어왔고, 유일하게 난방이 되는 레스토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된다. 눈으로 인해 고립된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다양한 사건들 중 압권은 폭력조직(야쿠자) 대장의 집을 턴 두명의 강도들이다. 정확한 분석으로 금고털이를 성공리에 끝내지만 젊은 사람의 실수(?)로 안주인을 살해한데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살인인 낀 사건은 경찰에 신고가 필수이고, 그래서 그들은 폭력조직과 경찰 두군데의 추적을 피할길이 없게 된 것이다. 불치병에 걸린 50대 회사원이 회사돈을 훔쳐 달아나다 팬션에 들어온것은 애교쯤으로 봐줘도 될려나.

사건은 여러모로 꼬여들기 시작하는데, 회사돈을 훔쳐 달아나던 중년남은 도로에서 사고를 당한 차량을 발견하고 그를 구조하려다 그의 부탁을 받게 된다. 중요한 물건이라는 가방속에는 엄청난 돈(현금)이 들어있었고, 돈을 받긴 사람은 구조될런지 확실치도 않았다. 이제 중년남은 회사돈은 제자리에 돌려놓고 그 돈을 자신이 갖기로 마음을 먹게 되는데, 과연 회사돈을 제자리에 무사히 돌려놓을수 있게 될까? 그렇게 갖가지 사연을 가지고 팬션에 모여든 사람들 중 강도의 정체가 TV를 통해 발각나면서 또 다른 살인이 팬션에서 벌어졌다. 과연 범인은 누구이며 남겨진 사람들은 팬션에서 무사히 살아나갈수있을까?

시모베츠초의 유일한 경찰관인 순사부장 카와쿠보, 그는 열정적으로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파헤치러 동분서주한다.  마을 주민의 신고로 젊은 여인의 사체를 발견하고, 그 사건을 풀어가는 가운데 그녀의 죽음과 폭력조직과의 연계성을 발견하고 수사를 확대해 간다. 사사키 조 ’제복경관 카와쿠보 시리즈’ 중『제복 수사』에 두번째 작품 『폭설권』, 첫번째 책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두번째 책을 먼저 만났다. 폭설로 발이 묶인 마을에서 사건을 해결할 이는 카와쿠보 뿐인데, 그는 사건을 잘 해결하고 인질들을 구출할수 있을까? 

s*******1 2011.04.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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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무서움을 알다 -폭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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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본을 공습하는 폭풍우 '히간아레' 3월 히간 무렵에 찾아온다. 하지만 홋카이도 동부에서는 폭풍과 폭설이 함께 찾아온다. 시가지의 눈이 다 녹아 사라질 무렵 찾아오는 폭풍설 기본 하루에서 이틀 마을 전체가 고립되는 '히간아레'에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시모베츠 좁은 산골 마을에 하필이면 폭풍설로 인해 어떠한 지원조차 받을 수 없는 이 계절에 여러개의 사건이 한꺼번에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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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본을 공습하는 폭풍우 '히간아레' 3월 히간 무렵에 찾아온다. 하지만 홋카이도 동부에서는 폭풍과 폭설이 함께 찾아온다. 시가지의 눈이 다 녹아 사라질 무렵 찾아오는 폭풍설 기본 하루에서 이틀 마을 전체가 고립되는 '히간아레'에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시모베츠 좁은 산골 마을에 하필이면 폭풍설로 인해 어떠한 지원조차 받을 수 없는 이 계절에 여러개의 사건이 한꺼번에 일어난다.

 

'카와쿠보' 가 순사부장으로 있는 시모베츠 주재소에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다리밑에 눈에 파뭍혀 잘 보이지 않지만 사람이 죽어있는 것 같다는...간신히 소형 경찰차를 이끌고 찾아간 '카와쿠보'는 그곳에서 차갑에 식어 얼굴을 제대로 알아 볼 수 조차 없는 한 시체를 만나게 된다. 그 시체의 지갑에서 발견한 그녀의 이름 '야스코' 그리고 그녀 지갑속에 들어있는 명함 '아다치'

'아케미'는 남편을 따라 이곳으로 왔다. 하지만 남편은 일때문에 집을 비우는 경우가 있었다. 뭔가 조용한 이 마을에서 버티기 위해 남편 몰래 채팅을 하다 '스가와라'를 만나게 되어 결국 불륜까지 저지르게 된다. 자신을 믿고 있는 남편을 위해 그리고 더이상 이상한 일을 만들지 않게 하기 위해 연락를 끊으려 하지만 '스기와라'에게 자신의 사진이 남아있다. 그것도 알몸 사진...서서히 폭풍설이 시작 될 무렵 '스가와라'에게 전화가 온다. 마지막으로 함께 보내자고 만나주면 사진을 모두 없애겠다고 하지만 '아케미'는 믿을 수 없다. 그래서 준비한다. 그를 죽이고 사진을 뺏을 준비를........

'니시다'는 시모베츠 개발의 직원이다. 하지만 그는 너무 혹사당하고 있다. 모든 직원들이 자신을 무시한다. 가뜩이나 신경성으로 마른데다가 제대로 먹지도 못해 몸은 이미 병이 들었다. 얼마전에 받은 검사에서 절망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이제 언제 죽어도 아쉽지 않은 그런 남자였다. 일을 갔다 들어왔는데 사무실에 앉아있는 경리가 현금 2천만엔을 금고에 넣는것을 보게 된다. 내일 사장이 말을 사기위해 준비한 돈이라고 한다. '니시다'는 많은 생각을 한다. 어차피 죽을지도 모르는 몸을 가지고 있는 상태인데 2천만엔이면 남은 날 떵떵거리면서 즐기며 살아 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생각한다. 저 돈을 훔지자...그리고 폭풍설이 더 심해지기 전에 오비히로로 가자고 그리고 잠적해버리면 아무도 자신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아다치'는 '토쿠마루' 조장의 똘마니 중에 하나이다. '토쿠마루' 조장은 오늘 일이 있어 멀리 나갔고 오늘은 '토쿠마루' 조장의 부인위 쇼핑을 도와줄 생각이다. 그러던 중 초인종이 울린다. 택배라고 한다. 하지만 택배기사는 혼자가 아니었다. 또 다른 남자와 함께 들어온 2인조 강도단인것이다. 그 강도단은 이 집 금고에 현금이 있는 것을 알고 있었고, '토쿠마루' 조장이 일이 있어 이 집에 없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똘마니인 '아다치'가 상대하기에는 너무 버거운 상대들이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금을 다 털렸다. 그리고 그들이 우발적으로 쏜 총으로 인해 '토쿠마루'의 부인이 총에 맞아 죽었다. 경찰을 불러야하나? 아님 형님이 오실 때 까지 기다려야 하나......

'사사하라'와 '사토'는 '토쿠마루'의 집에서 돈을 훔쳤다. 하지만 '사사하라'는 '사토'가 맘에 안든다. 너무 생각이 없다. 그리고 너무 기분파이다. 방금 총을 쏜 것도 '사토'한 짓이다. 우발적으로 기분으로 흥분으로 인해 일을 망친 것이다. 그냥 돈만 훔치면 아무일도 없을 것이다. '토쿠마루' 자존심에 강도에게 돈을 뜯긴것을 경찰에게 말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일은 일어났다. 수습해야한다. 아니 '사토'만 잡히게 해야한다. '사사하라'는 차를 한대 더 훔쳐 '사토'에게 넘긴다. 떠나라고 여기서 헤어지자고 붙어있으면 분명히 경찰이 눈치챌것이라고 '사토'는 순순히 떠난다. 돈은 이미 반으로 나누었다. 이제 '사사하라'도 떠나면 된다. '사토'의 반대쪽으로.......

'미유키'는 이 마을에 유일하게 두개있는 술집의 딸이다. 엄마 혼자서 키우고 있었다. 하지만 엄마가 재혼을 해서 아빠가 생겼다. 그러던 중 엄마가 병원에 입원했다.'미유키'는 혼자 있기 싫다. 너무 무섭다. 왜냐하면 새아버지가 자신의 방으로 자꾸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미 엄마와 재혼할때에도 그 남자는 자신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술장사를 했던 엄마가 눈치챘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엄마가 검사로 인해 예정보다 일주일 더 입원을 해야한다고 한다. 더 이상 이곳에 있을 수 없다. 도망쳐야한다. 하지만 폭풍설에 인해 차가 끊겼다. 걸어서라고 도망을 갈 것이다. 그러던 중 배달일을 하는 젊은 청년 '마코토'를 만나게 된다. 그 둘은 폭풍설이 더 심해지기 전에 오비히로로 삿포로로 갈 예정이다.

이렇게 저마다 사연이 있는 사람들이 눈이라는 자연재해로 인해 한 장소로 모이게 된다. 바로 그린루푸라는 펜션 '카와쿠보'순사부장은 아무런 지원이 오지 않는 도로마저 폐쇄된 이 마을에서 그린루푸에 있는 투숙객을 모두 구할 수 있을 까????

 

재미는 있었지만 뭔가 굉장히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굉장히 일을 열심히 하고 마음 따뜻한 순사부장을 만나서 너무 좋았지만 그 순사부장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것이... 자연재해라는 커다란 벽앞에 무참하게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 너무 안타까웠던 것일까? 그린루푸에 꼼짝없이 인질로 있었던 사람들에게 별로 아무일도 없어서 그런 것일까? 뭔가 심심하면서도 허무하면서도 맥이 딱 끊기게 하는 느낌이 있어서 아쉬웠다.

일본에 일어난 지진으로 인해 10M 넘는 쓰나미에 우리는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 그리고 자연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알게 되었다. 책에서는 눈이라는 무서운 자연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묘사적인 부분에서 눈앞에 화이트아웃이 보이는 듯한.....온통 하얀 세상을 엿본것 같았다. 춥다. 발이 시리다.....

c******2 2011.05.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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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권, 사사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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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합니다. 또한 그동안 기계와 문명은 발달해왔으면 어떤 것은 인위적인 눈을 혹은, 인공적으로도 이 자연을 파괴하기도 혹은 보호하기도 할 만큼의 힘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인간의 실수가 아닌 자연 앞에서, 꼼짝없이 당할 때가 많습니다. 아무리 문명의 이기가 발달했다 할 지라도, 막상 자연의 힘 앞에선 무너지고 말지요.   겨울, 은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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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합니다. 또한 그동안 기계와 문명은 발달해왔으면 어떤 것은 인위적인 눈을 혹은, 인공적으로도

이 자연을 파괴하기도 혹은 보호하기도 할 만큼의 힘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인간의 실수가 아닌 자연 앞에서,

꼼짝없이 당할 때가 많습니다. 아무리 문명의 이기가 발달했다 할 지라도, 막상 자연의 힘 앞에선 무너지고 말지요.

 

겨울, 은 가끔 가슴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하늘에서 새하얀 눈이 오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 눈 때문에 설레이기도 하지만,

겨울, 의 눈은 매섭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늘에서 필요이상으로 눈이 오면, 많은 불편함을 겪기 때문입니다. 설레임과 동시에

겨울, 의 눈은 그렇게 다가오는 바로, 자연의 힘을 보여줍니다. 휴대폰도, 그리고 제설차도, 인터넷도 힘을 쓸 수가 없습니다.

 

 

 

 

 

포토갤러리  iowagirl(iowagirl) 님 작품

 

그리고, 사연없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고 하던가요..? 그런 사람들이 그런 폭설을 피해다가 만난 곳, 하필이면 보일러가

고장이 나선 춥다지만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찾아온 이 곳, 펜션 그린루프에서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 펜션 그린루프에선 과연 어떤 일이 생긴 걸까요? 폭설을 피해서, 그나마 찾은 곳에서 감사를 드리려는 찰나에

문명의 이기가 만들어 낸 티비에서 들어버린 보아버린 것 때문에 그들은 폭설보다 더한 폭설을 만난 것 같습니다-

 

차라리, 몰랐다면, 그들은 그날 어쩌면 모른채 그렇게 그날밤은 감사하고 따뜻하게 지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뜻한 보일러는 없더라도, 그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을 수 있는 공간에 감사하고, 또 시간에 감사했을까 하면, 그들의 사연들을

면면히 보자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면, 그들의 상황이 바로, 폭설, 그 자체였기 때문이였답니다.

 

 

 

 

누군가가 그랬다지요. 가장 무서운 것이 정작, 자연의 재해가 아니라 바로 사람, 인간이라고 말입니다. 정말일까요..?

- 그럼에도 그들의 발걸음을 그린루프로 묶은 것도 역시나 "폭설" 때문이였지요. 바로 그것이 자연입니다. "자연" 의 위대함을

깨닫기도 하지만, 한없는 공포와 또 한없는 위협과 그리고 한없는 무력..거기에 뒤따르는 것은 자연에 대한 경외심인지도요

그리고,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들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 힘쓰는 사람, 바로 경찰 카와쿠보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

 

 

 

 

 

 

 

 

 

 

 

 

 

 

 

 

 

 



 

 

 

사사키 조의 소설은 이 <폭설권>이 처음이다. 그의 <제복수사> 란 책이 유명하기도 하고, 경찰소설로 유명하다고 해선,

한번 읽어본 것도 있다. 일단, 내게는 이 책이 빠른 속도로 나가지는 않았다. 이를테면 - 명탐정의 저주- 의 경우는

히가시노 게이고 답게 아주 빠르게 가독성을 자랑했다. 이 폭설권보다 늦게 읽었음에도 말이다. 빠른 가독성은 내겐 없었다.

 

 

 

 

 

 

폭설로 인해서 사람들은 흩어졌다가도 다시 펜션으로 오는 그 과정이 좀 지루했다고 할까? 결국 그 펜션으로 모일 건데

그게 눈에 선명하게 보이는데, 너무나 사람들의 이야기에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까진 이것저것 길게, 길게 가선 내게는

지루하다, 대체 이 펜션으로 결국 올거잖아?! 왜 이렇게 길지? 설명도 여기까지면 안될까요? 사시키 조 선생님..?

- 이라고 속으로, 좀 길다..라는 것이 있었다. 물론 개개인의 사정, 그리고 몇개의 사건, 그것이 그들을 이 펜션으로 오게

한 것이다, 라는 건 알겠지만 말이다. 가속은 잘 붙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이 어느정도 모이고 무엇보다, 티브이를 통해서 범인의 얼굴을 보면서 그들을 인질로 할 때부터는 재미가 있었다.

- 그 전까진 사실, 여러명이 나오기도 했고, 그들의 사정 이야기가 길어선 - 미유키 정도면 충분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어떻게 할 것인가와 또 따로이, 카와쿠보 경찰의 활약은 괜찮았다. 그는 이리저리 뛰면서 임무를 다 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이 소설이 재미있었던 건, 아마 경찰들의 이야기 일것이다. 항상 탐정들의 이야기를 읽다가 경찰의 세계도 엿보니까,

그건 사실 의외로 괜찮았다. 그리고 마지막, 난 그 마지막이 좋았던 것이다. 앞부분에 그렇게 넘어가지 않던 것이 반쯤 오면서

가속이 붙더니, 마지막으로 갈수록 좋아졌고, 이 결말이 뭐야?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내게는 썩 좋은, 정말 "그럴듯한"

일이 된 것 같은 것이다. 그리고 카와쿠보 경찰이, 그걸 언젠가는 알아내기를- 물론 책에서도 있었다.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면, 이 기묘함의 정채를 알 수 있을까?

 

                                                                         -485p 카와쿠보


 


 

그러나 아직 사건은 다 끝난 것이 아니였다. 차 안에 탑재된 무전기에선 그를 찾는 소리가 오늘도 들린다. 그리고, 그는

오늘도 또 같은 대답을 한다. 난, 여기에 있다. 라고.






 

 

며칠전, 사실 "명탐정의 저주"(히가시노 게이고)를 읽고, 너무 화가났다. 물론 그에게 화가 나는 건 아직 그의 작품에 미련이 있기 때문이기도

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명탐정이 나오지 않는 이 경찰 소설은 어떨까? 처음, 사사키 조의 명성에 비해서, 가속이 붙질 않는다고 좀 짜증이

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소설의 경우는 일단, 뒤로 갈수록 재미는 더해진다. 참 묘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렇다. 처음이 재미있다면 끝까지

재미있는 경우가 있는가하면 초반 조금 덜 나가더라도 후반부가 상당히 가속이 붙는 경우가 이 사사키 조의 "폭설권"이다.-

 

명탐정이 질리셨나요?- 그렇다면, 리얼리티가 탐정보단 좀 더, 나오는 이 소설 경찰소설, 을 한번쯤 읽어보기를.

- 이 소설을 읽고, 사사키 조의 제복수사가 궁금해졌다. 과연 어떨까? 싶은. - 제복수사가 더 재미있다던데..라는 생각.

그리고 뭣보다 작가 자신이 홋카이도 출신이라서 이 폭설권의 히간아레라든다, 하는 것들이 상당히 리얼리티가 있는 것 같았다.

 

명탐정이 아닌, 경찰이 대신 등장하지만, 그가 "탐정"은 아니라는 걸 인식시키게 해준다. 그는 경찰이고, 분명 또 "여기 있다" 라는 말로,

오늘도 분주히 뛰어다닐, 카와쿠보의 모습에서 경찰소설로서 괜찮구나, 느꼈다. - 가독성만 앞부분에  더해졌다만, 하는 아쉬움은 상당히

크지만 말이다-





 

 

v********0 2011.05.1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