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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 소사이어티] 나의 정의, 너의 정의, 그리고 우리의 정의
"[페어 소사이어티] 나의 정의, 너의 정의, 그리고 우리의 정의" 내용보기
사회의 내분이 발생했을 때, 공동의 적이 외부에서 나타난다면, 그 사회는 단결하게 됩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단결하지 못하는 사회가 있다면, 망해서 없어져 버리지요. 그래서일까요? "모든 멸망의 시작은 외적의 침입이 아니라 그 사회의 내부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 라는 말도 있습니다. 각설하고, 요즘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주춤하기 시작하면서, 정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
"[페어 소사이어티] 나의 정의, 너의 정의, 그리고 우리의 정의" 내용보기

사회의 내분이 발생했을 때, 공동의 적이 외부에서 나타난다면, 그 사회는 단결하게 됩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단결하지 못하는 사회가 있다면, 망해서 없어져 버리지요.

그래서일까요?

"모든 멸망의 시작은 외적의 침입이 아니라 그 사회의 내부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 라는 말도 있습니다.

각설하고, 요즘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주춤하기 시작하면서, 정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경제가 호황을 달릴때는 "조금만 더 하면, 모두 잘 살 수 있어!!" 였지만, 경제가 주춤하면서, 탈락자가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하자 "누가 탈락자가 되어야 하지? 왜 내가 탈락자야 하는데?" 라는 고민을 진지하게 해야 할 때가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은 공정한 사회란 무엇인지를 이야기 합니다.

책은 공정한 사회의 5가지 요소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지요.

1. 법치 : 사회에서 규칙을 지키는 것
2. 균등 : 동등한 조건을 견지하는 것
3. 책임 : 혼신을 다해 자기가 맡은 바를 다하는 것
4. 관용 :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
5. 승복 :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각각을 설명하기 위해, 사회적 연대, 경제, 평등, 정치, 공익, 법, 복지, 교육, 노동, 미디어를 주제로 각 분야에서의 공정성을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 책은 각 분야의 전문성을 얻기 위해서, 각기 다른 전문가에게 주제를 정해서 나눠주고, 그것을 편집해 하나의 책으로 묶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몇몇 주제의 서문은 동일한 내용이 중복되어 나타나고 있고, 또 어떤 분야는 짧고 어떤 분야는 길며, 어떤 분야에서의 부당함은 다른 분야의 공정함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언론 보도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미디어의 객관성(모든 미디어는 주관성을 띄고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기사를 선택하는 것에서 부터 주관이니까요)을 주장하기도 하고, 노동 문제에서는 노사관의 문제니까 정부는 빠져 있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법률의 문제에서는 공정성을 위해, 지배계층은 솔선수범하고, 일반 국민은 준법정신을 지키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동의하지 않는 내용입니다. 지도층이 솔선수범하지 않기 때문에, 사회 유지를 위한 강제적 규약으로 법률이 동작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왜 지배층에게는 자율적 도덕심을 요구하면서, 일반 시민에게는 (법률에 의한)강제적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인가요?)

작가가 여럿이다 보니, 그럴듯한 주장도 있고,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다수의 저자가 존재하는 경우, 책의 일관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편집자가 자신의 몫을 다 해야 하는데, 책을 읽은 느낌으로는, 편집자가 별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그냥, 주제별로 아는 교수들에게 던져주고, 비서가 모아서 출판사에 넘겨준 뒤, 페이지번호만 맞춰서 바로 찍어버린 그런 느낌입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정의"라는 도메인에 크게 집착하지 않는다면, 마이클 샌들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훨씬 뛰어난 책이며 또한 읽을만 합니다.



l*****6 2011.10.11.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