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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느껴졌던 소름끼치는 으스스함은 책 중반을 넘어설때까지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렇기에 읽는 내내 대체 아이들은 이 무서운 내용을 어떻게 읽었을까 ? , 무서움을 많이 타는 아이들인데 왜, 그닥 무섭다는 말을 하지 않았을까 내내 의문이었답니다. 그러한 궁금증은 멋진 반전이 일어나며 따뜻한 감동으로 이어지던 마지막 부분에서야 해결이 되었지요.
이 책의 작가는 미국의 대표 미스터리 동화작가라고 합니다. 아동 문학에 주어지는 대표상을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미국에서 어린이 독자들이 직접 선정하는 도서상을 무려 아홉 개 주에서 수상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니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작가인 듯 합니다. 그 작가가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의 주제는 알고보면 가족과 사랑, 우애라는 그동안 작품속에서 접해왔던 보편적인 주제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진행되어가는 과정이나 아이들이 느껴지는 강도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내내 긴장하다 펑 ~ 하고 터트리는 한 방에 아 !. 이것이 가족이구, 사랑이구나 찐하게 느끼게 되네요 ![]() 이제 막 10대에 입문한 에이미에겐 직장에 다니는 엄마를 대신하여 자신이 책임지고 돌봐야만 하는 지적장애 동생 루앤이 있답니다. 어디를 가든 주목을 받는 동생, 자신을 졸졸 따라 다니는 동생, 원하는 것은 다 들어주어야만 하는 동생을 둔 덕분에 혼자만의 시간이 없는 것은 물론이요, 친구들과의 즐거운 시간도 기대할 수 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에 우선하여 그러한 에이미의 심정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단 사실이 더 속상합니다. 항상 동생만을 사랑하고 동생만을 위하는 엄마와 그에 동조하는 아빠의 틈 사이에서 에이미는 모든 것을 가진 아이, 투정해서도 불만이 있어서도 안되는 아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새로 이사온 친구 엘렌과 몹시도 친구가 되고 싶었던 에이미는 함께 쇼핑을 하게 됩니다. 그 나들이길 역시 루앤과 동행해야만 했던 에이미는 꽃을 꺽으려 했던 루앤을 꾸짖는 꽃장수로부터 동생을 구해내지만 그 일로 인해 엘렌과의 자전거 하이킹은 취소되고 동생을 잘 돌보지 못했다는 엄마의 꾸지람을 들어야만 했답니다. 그로인해 순간의 화를 누르지 못했던 에이미는 엄마와 루앤을 향해 해서는 안 될 소리를 지르고는 집을 나가버립니다. 그러한 에이미가 향한 곳은 한적한 시골에 위치하고 있던 어릴적 아빠가 살았던 곳이요 지금은 고모가 머무르고 있는 고택이었습니다. ![]() 이어 고모의 도움으로 에이미는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시간을 얻게됩니다. 귀찮게만 느껴졌던 동생으로부터의 해방,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엄마와의 분리는 에이미에게 당장의 기쁨이었습니다. 하지만 고모와 단둘이 고택에서 지내는 생활은 생각만큼 좋기만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고택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된 인형의 집을 둘러싼 의문의 모습들을 목격하면서 에이미는 불안에 휩싸입니다.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것일까. 왜 ..... 의문의 현장들, 저절로 불이 켜지는 인형의 집, 스스로 움직이는 인형들, 애이미는 친구 엘렌과 함께 그 의문들을 찾아갑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여러 이야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납니다. 행복한 생일파티, 뜻하지 않은 루앤의 등장, 고모의 히스테리와 친절, 인형의집에서 일어나는 미스테리한 사건들, 천둥과 번개가 치는 날씨등 참으로 복잡한 느낌마저 느끼게 되는데요, 그 와중에 과연 수십년전의 이 사건들은 어떻게 해결될 것인가, 정말 유령은 있는것일까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그러다가는 고모의 아픔과 맞닥트렸습니다. 고모로 부터 듣게되는 그 옛날의 사건 이야기는 자신의 입장에서 모든것을 받아들이고 해석하면서 생겨났던 오해들이 하나씩 하나씩 풀려가는 계기가 되면서 미스테리한 사건들도 해결이 되어 간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인간관계에서 가정사에서도 꼭 필요한 것은 대화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했던 에이미의 이야기와 더불어 고모의 가족사도 아주 큰 의미를 전해주고 있었답니다. 수십년간 고모를 옥죄었던 죄의식을 풀어주기위해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돌아가신 이후에도 유령이 되어 살인사건을 해결해 주고 있었으니 말 입니다. ![]() 왜, 그러한 일들이 일어났던 것일까, 내내 긴장하게 만들었던 의문들은 너무도 오랜동안 죄책감에 휩싸였던 고모를 풀어주기위한 할머니의 사랑이었습니다. 그것이 부모의 사랑이라는 것을 콕 집어 이야기 해주는 사람은 없었지만 아이들은 모두 알게됩니다. 이어 에이미는 가족과 재회하고 자신이 단정지어버렸던 오해를 풀어가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것이 완벽하게 에이미의 입장에서 돌아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엄마는 여전히 루앤을 더 걱정하고 루앤 또한 여전히 에이미가 돌봐주어야만 하는 동생이었습니다.
다만 엄마도 에이미도 루앤도 고모까지도 스스로의 생각속에서만 갇혀있던 사고들을 풀어 내고는 조금더 이해하고 배려하고 인정해주는 모습을 찾아가고 있었지요. 한꺼번에 변할수 없다는것을 아는듯 조금씩 서서히 변해가고 있다는듯...... 말입니다. 집은 따뜻했습니다. 힘들때 더 보고싶고 기쁠때면 같이 있고 싶은 가족, 그러한 가족의 소중함을 잠시 잊고는 친구만의 관계가 최고이다 생각하는 사춘기가 도래한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는 가족과 집이라는것이 어떤 존재인가를 우회적인 충격요법을 동원하여 확실하게 전달해주고 있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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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면 추리물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실제 추리물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얘기도 있었고요. 읽는 내내 추리물이 주는 짜릿함도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책을 추리물이라기 보다는 가족애를 담은 성장소설로 보고 싶네여~^^;;
머리에 장애를 안고 사는 동생을 돌봐야 하는 소녀. 집안의 장녀로서, 소녀는 많은 기대와 책임을 부여받습니다. 바쁜 엄마, 아빠를 대신해서 동생을 돌봐야 하는 소녀. 소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이 버겁습니다. 부모의 사랑과 기대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소녀가 감당하기엔 지나치게 무거운 책임이라는 생각을 하죠.
저도..소녀의 생각에 동의를 합니다.^^;; 사랑스러운 동생이지만... 혼자 놔둘 수 없는 동생이지만... 소녀에게도 소녀가 원하는 일을 하고픈 맘이 있으니 동생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맘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쩝
그런 소녀가 우연이 알게된 고조모부의 죽음. 그리고 그 죽음에 대한 비밀을 풀어가며 가족들간의 갈등도 풀어지는... 아주 잘 짜여진 책입니다.
추리 소설의 형식을 빌렸지만 섬세하게 묘사된 소녀의 감정을 적절하게 보여주는 솜씨는 몇 가지 문학상을 받을만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권해주시길요. 다가오는 더운 여름, 시원하게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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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도 헉! 하게 되는 책이다. 어떻게 이걸 아이들에게 보여주지? 어떤 사건이 벌어지고 무슨 까닭으로 이야기들이 얽혀드는 지 진짜 궁금하면서도(?!) 선뜻 아이들한테 권하기엔 잠시 머뭇거려지는 제목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웬걸? 원래 하지마라면 더 하고 싶고 보지 마라면 더 보고 싶어지는 인간의 야릇한 본성에다가 청개구리 심보까지 더 해져 기어이 보고야 말았으니.^^
12살의 에이미는 지능 장애를 가진 동생 루앤때문에 속이 상하다. 엄마는 너는 많은 걸 가졌으니 당연히 동생을 잘 봐주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방과 후에 짐처럼 맡겨지는 루앤때문에 친구를 만날 수도 없고 마음데로 쇼핑을 할 수도 없다. 게다가 덩치까지 큰 루엔이 말썽을 일으키는 바람에 새로 사귀게 된 엘렌과의 약속도 깨져 버리고 끝내는 엄마와 심한 말다툼을 하게 된다.
"난 얘가 나를 필요로 하는 게 싫어요. 이제 얘를 돌보는 것도, 친구들을 잃는 것도,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빤히 쳐다보는 것도 다 질렸어요. 더 이상 얘를 보호하고 싶지 않아요. 이제 다시는 어디에도 얘를 데려가지 않을 거예요." 본문 19 쪽 발췌
건강하게 태어났다는 이유로, 장애아 동생의 언니라는 이유로 에이미는 괴롭다. 루앤에게 못 되게 굴면서 죄책감을 느끼고 그러면서도 친구들이나 주위 사람들이 루엔을 이상하게 쳐다보면 화가 난다. 루엔에게 잘해 줘야 된다는 마음과 루엔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양가 감정 속에서 에이미는 혼란스럽다. 누가 에이미를 비난할 수 있을까! 가족 구성원 중에 장애를 가진 사람이 있으면 아이들은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 버리고 부모들은 너무 빨리 늙어 버린다. 짐은 나눠지면 분명 가볍지만 나눠진 그 짐의 무게조차도 만만치 않으니 힘이 들밖에.
에이미는 일주일 동안 짐에서 떨어진 시골에서 고모와 지내게 된다. 무엇보다 루엔과 떨어져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분이 되고 신 난다. 게다가 고모를 따라 올라간 다락방에는 이 집과 똑같은 모양의 미니어처가 있었는 데 에이미는 너무 좋아서 소리를 지른다. "전 몇 시간이라도 꼼짝 않고 바라 볼 수 있을 거예요."
실물과 똑같은 괘종시계와 벽난로 그림, 촛대 한 쌍까지 완벽한 인형의 집은 에이미의 마음에 쏘옥 들었다. 증조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닮은 인형과 고모와 아빠를 닮은 인형까지^^ 적어도 그 속에 숨은 비밀을 알기 전까지는 말이다.
고모에게 증조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물어보던 에이미는 고모가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다. 그리고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 되었다는 끔찍한 사실을 알게 되는데... 게다가 인형의 집에 놓인 인형들이 스스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게 됨과 동시에 바뀌어진 인형의 위치 때문에 고모는 에이미를 믿지 못하고 소리를 지른다.
인형의 집에 불이 들어오고 인형들이 발을 끌며 내는 소리가 옆에서 들리는 것 같아 순간 으스스했다. 증조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총에 맞아 돌아가실 때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낸 인형을 보며 어떻게 고모가 경악하지 않을 수 있을까! 루엔과 에이미가 인형의 집에 얽힌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다락방으로 올라가던 밤은 왜 그렇게 천둥이 치는 지... (역시 추리 소설은 비 오는 날 읽어야 제맛이지! 그래서 오늘도 비가 왔던 것일까! ) 그렇게 짐처럼 느껴지던 루엔이 이렇게 든든한 존재인지 에이미는 미처 몰랐다. 엘렌과의 생일 파티 때 고모 집에 온 루엔을 보며 엄마를 얼마나 원망했는 지....
인형의 집에 얽힌 비밀이 풀어지면서 고모는 비로소 자신을 용서하게 된다. 에이미 역시 엄마에 대한 오해를 풀고 루엔을 사랑하는 동생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탄탄한 구성으로 짜여진 글을 읽다 보면 시간이 훌쩍 가버린다. 적절한 공포와 감동까지 잘 버무려져 읽는 재미가 꽤 솔솔하다. 다만 세상에서 가장 좋은 건 가족이라는 말을 노골적으로 표현하지 않았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인형의 집이 들려 주는 얘기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전해 받았으니 말이다.
역시 무엇이든 겉으로 평가할 게 못 된다. 제목만으로 오해하기엔 너무나도 괜찮은 책이니 말이다. 인형의 집 살인 사건은 끔찍했지만 인형의 집 살인 사건을 다룬 책은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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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부모님 가까이서 사는 것이 무척 좋지만, 예전에는 조금이라도 벗어나고 싶었었다. 아마도 중학교 무렵부터였을 것이다. 사춘기란 것이 시작된 시기와도 비슷한데, 그때는 무엇에든 반항심이 생기곤 했었다. 무엇무엇을 해, 라는 말을 들으면 '싫어!'란 말이 생각할 틈도 없이 반사적으로 나왔으니까. 살면서 사람들은 그런 시기를 꼭 겪게 되는데, 난 그게 중학교무렵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였었다. 대학에 진학하고, 직장생활때문에 거의 10여년을 외지에서 생활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새록새록 느끼게 되었달까. 그래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친구가 투덜거리기라도 하면, 조금이라도 더 함께 있는 게 좋아, 나중에 결혼하면 같이 있고 싶어도 같이 있을 수가 없잖아, 하고 달랠 정도도 되었다. 진학이나 직장문제로 따로 사는 것과 결혼해서 따로 사는 것은 분명 다른 점이 있겠지만, 가족과 함께 생활할 수 없다는 것에는 다른 점이 없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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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집 살인 사건 베티 렌 라이트 지음 보물창고
주인공, 에이미에게 안녕, 에이미? 나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황룡초등학교 4학년인 이은우라고 해. 넌 지적 장애를 가진 동생 루앤이 귀찮아서 벗어나고 싶었던 적이 있었지? 나도 비슷한 적이 있었어. 나는 네가 클레어 고모의 낡은 저택에서 지내게 되면서 인형의 집을 발견하고 진실을 풀 때, 클레어 고모가 열여덟의 나이에 끔찍한 살인 사건으로 부모와 약혼자를 모두 잃은 것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또, 나도 미니어처처럼 자그마한 인형을 좋아하거든. 그런데 이 책을 읽을 때는 미니어처들이 으스스한 느낌이 들었어. 그리고 살해범이 일꾼 '루벤 밀러' 였다는 것은 참 생각해보지 못했어. 나도 누가 다가오는, 쫓아오는 느낌이 들 때 무서웠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되었어. 그리고, 내가 책을 읽으면서 그 뒤(결말)가 이렇게 궁금하고 스릴 넘쳤던 것은 처음 인 것 같아. 그럼, 안녕~ 루앤이랑 잘 지내~ 같은 시리즈인 <체리나무 위의 눈동자>보다 이 책이 더 재미있다고 느끼는 은우가. 2011년 10월 31일 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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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를 떠올려보면 엄마는 매일 바쁘고 셋이나 되는 동생들을 돌봐야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를 생각하면 사랑하는 동생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이었어야하는데 돌봐야한다는 사실 자체가 부담이 되어 무거운 짐이 되었었던거 같다. 게다가 동생이 다치기라도 하면 그 원망은 물론 나때문이라는 죄책감때문에 더욱 힘들었던것도 같다. 이제 나이들어 각자 가족을 이루고 자주 만나지 못하는 사이가 되고 보니 새삼 복작거리던 그때가 참 그리워질때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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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마 초등학교 고학년쯤 되었을 적에 괴도 루팡과 셜록 홈즈가 꽤 인기가 있었다. 언니나 오빠, 친구들 모두 나란히 누워서 책을 돌려가며 읽었던 것 같다. 과자 몇 봉지와 함께 한다면 이보다 더 기쁠 순 없을 터였다. 그리고 그 후엔 아가사 크리스티 시리즈를 즐겨 읽었고, 어른이 되면서 추리물은 점점 나와 멀어져 갔다. 요즘은 굉장히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는 소설들이 도서관 서가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영화 역시도 끔찍하기만 한 것을 보면 안타까운 심정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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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왜 항상 내가 이기적인 괴물 같은 느낌을 갖게 만드는 걸까? 왜 한 번이라도 "이건 에이미의 생일 파티야. 에이미나 그 친구들도 방해받지 않을 권리가 있어." 라고 말해 주지 않는 걸까?'(97쪽)
에이미의 동생으로부터 벗어나고싶은 마음이 아주 잘 그려져 있다. 지적 장애가 있는 동생으로 인해 항상 손해를 보는듯한 언니 에이미. 친구들과 어울려 놀수도 없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어도 일하러 다니는 엄마대신 동생을 돌봐야한다는 책임감으로 에이미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새롭게 만난 친구 엘렌과 즐거운 시간을 갖고 싶지만 동생때문에 그 시간을 또 놓치게 된다.
이미 화가 날데로 난 에이미. 그런 에이미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대신 항상 동생을 언니로서 돌봐야한다는 강박감을 불어넣는 엄마. 읽는내내 참 속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에이미가 나쁜 아이. 이기적인 아이라기보다는 에이미가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에이미를 보며 힘들겠다고 생각하는 동생을 짐이라 말하는 고모를 보며 에이미는 또 다른 분노를 느낀다. 동생 루앤은 짐이 아니라 동생이라는 생각을 또 하게 된다. 왜 그렇지 않은가. 내가 가족중 누군가를 욕하는 건 되지만 다른 사람이 덩달아 욕하면 아주 기분나쁜 그 기분. 모든 사람들이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 그런 기분일 것이다.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아주 디테일하게 잘 그려내고 있다. 루앤이 끼어들때마다 분노하는 에이미를 충분히 이해할수 있다. 어색하게 이야기를 풀어놓았다면 저런 부분은 좀 심한데? 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이 책의 작가는 그런 심리를 너무 자연스럽게 잘 그려놓았다.
그런데 이 책이 놀랍게도 1983년에 초판이 나왔다는 것이 더 놀랐다. 사람의 감정과 생각은 시대를 초월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실감하게 된다. 읽는내내 나조차고 루앤을 떼내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로 에이미의 마음과 상황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엄마는 그런 에이미에게 화를 낼수 밖에 없는 입장.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동생을 돌보지 않는 누나가 참 이기적이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책을 보며 좀더 신중하게 큰 아이를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상황에서 만나게 되는 미스테리한 상황. 실제 유령이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이야기를 펼쳐진다. 남자친구가 부모님을 살해했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가는 고모. 그래서 삶 자체가 황폐하기만 하다. 그런 고모가 어느날 자신의 오래된 저택을 정리하러 몇일 다니러 오게 되고 동생때문에 화가난 에이미는 고모가 묵고있는 대저택으로 무턱대고 달려가게 된다. 그리고 고모와의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현실적으로 이해할수 없는 놀라운 상황에 접하게 된다.
마지막에 유령이 나타나고 인형들이 울고 그런 부분에서는 좀 현실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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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제목을 봤을 때 섬짓했습니다. 표지 그림을 보면서 제목과 함께~ 스토리 라인이 살짝 그려지면서 오싹했거든요. 워낙 무서운 영화나 책을~ 잘 보지 못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이란 생각에 나름은 안심해가면서 읽었습니다. 공포라고 하기에는 역시 아이들 동화인만큼 조금은 약하지만 그래도 인형의 집에서 벌어지는 사건들과 그 묘사에 있어선~ 소름이 오싹 돋기에 충분하단 생각이 듭니다. 밤에 잠자리 들어서 책을 읽는 편이라 분위기상 좀 더 무섭기도 했구요.하하. 그래도 눈을 떼기어려울만큼 흥미진진한 사건과 그 사건에 얽힌 가족들의 애증 관계가 마지막 페이지까지, 책에서 손을 놓지 못하게 하는 책입니다.
1983년에 출간된 <인형의 집 살인사건>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책이라고 합니다. 본책 뒤편에 실린 해설을 읽으면서 이 책이 그렇게 오래전 출간된 책이라해서 놀랐습니다. 전혀 그만큼 오래전에 출간된 동화 같은 느낌은 들지 않았거든요. 번역의 힘도 있겠지만, 지금 아이들이 읽어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과 문장들이 아닐까 싶어요. 솔직히 책을 읽기전에는 제목이 좀 아쉽단 생각을 했습니다. 동화책에 '살인 사건'이라는 제목글이 별로 어울리지 않아 보였거든요.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이 제목 그대로 받아들여지더라구요. '인형의 집'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인데 어떻게 '살인' 사건이 벌어질까 싶어~ 호기심과 궁금증도 물씬 일어나기도 하구 말이죠^^
표지 그림에서 보듯이, 이야기 속에는 커다란 인형의 집이 등장합니다. 그 인형의 집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았던 집과 똑같은 형태로 만들어진 집이란 사실에 조금은 섬뜩해집니다. 그렇게 실제 집이 축소되어 만들어진 인형의 집에는 또한 축소되어 만들어진 인형들이 있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소녀와 어린 꼬마 남자아이... 이렇게 4개의 인형이 말이죠. 소녀와 꼬마 남자아이는 동화 속 주인공인 에이미의 고모와 아빠로 그려집니다. 그리고 사건은 거슬러 올라가서 고모가 당시 겪었던 '살인 사건'이 현재 축소된 인형의 집을 통해 암시되므로써 긴장감이 극대화 되네요. 결말을 말해버리면 읽고자 하는 독자들에겐 재미가 반감되겠죠?^^ 하지만 이 책이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했지만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이란 사실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은 적고 싶네요. 물론 초등고학년 아이들에게 읽혀야하는 내용이지만요.
주인공 에이미에겐 지적 장애아인 동생이 있습니다. 늘 그 동생을 보호해야할 의무와 책임이 따르는 에이미는 감수성이 예민한 10대입니다. 직장을 다니시는 부모님들로 인해 엄마가 집에 돌아오기까지는 동생을 보살피는 몫은 언제나 에이미에게 있고, 에이미는 가족이라면 당연히 돌봐야한다는 엄마의 말에 공감하면서도~ 늘상 주어지는 그런 책임과 의무에 몸과 마음이 너무도 지쳐버립니다. 친구가 무척 소중하다 느끼는 고맘때 아이들에겐 지적 장애아 동생때문에 친구 관계도 소원해진다 느끼는 에이미의 마음도 공감이 됩니다. 또 그런 지적장애아를 둔 엄마는 그 아이의 불행을 자신의 잘못이란 생각에 언제나 힘들어하는 모습도 그렇구요. 그 동생으로 인해 에이미와 엄마의 관계도 제대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에이미는 엄마와 크게 다투고 언제나 놀러 와도 좋다는 고모댁으로 도망치듯 가게 되지요. 고모는 그런 에이미의 마음을 많이 이해해주고 받아주면서 에이미는 고모와 함께 얼마간 함께 지낼수 있게 됩니다. 바로 그 고모가 사는 곳이 에이미의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전까지 사셨던 저택이었구요. 그 저택 다락방에 놓여진 인형의 집을 에이미가 만나게 되네요. 그리고 그 다락방에 놓여진 인형의 집은, 에이미에게 무언가를 전하고자 합니다.
과거 풀리지 않았던 '살인 사건'을 추리해가는 에이미의 생각과 행동의 흐름을 따라 읽어가다보면 소름 돋는 장면도 있지만 시종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그 살인사건의 내막과 범인은 누구인지~ 무척 궁금해지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살인사건이라는 라인을 따라 발생하는 여러 상황상황 속에서 에이미와 지적장애아인 동생 루앤과의 관계가~ 의무와 책임만이 아닌 가족으로서의 사랑과 희생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며, 자신을 제대로 이해해주지 않는 것 같아 늘 불편하고 아쉬웠던 엄마와도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지네요. 가족들의 사랑과 이해가 진정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동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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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인 에이미 트렐로어한테는 돌봐야 하는 동생이 있었습니다. 한 살 밑인 루앤으로 발달 장애가 있었습니다. 에이미는 동생 때문에 새 친구를 사귈 수 없게 되어 화가 났습니다. 그런 마음을 엄마는 알아주지 않고, 에이미는 모든 것을 갖고 있으니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에이미는 화가 나서 집을 나갔습니다. 그리고 증조할아버지 할머니 집에 갔습니다. 그곳에는 시카고에서 일자리를 잃은 클레어 고모가 와 있었습니다. 클레어 고모는 에이미가 한동안 루앤과 떨어져 지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엄마는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에이미가 고모와 함께 지내게 해주었습니다. 루앤은 다른 사람한테 돌봐달라고 부탁하기로 했습니다. 에이미는 홀가분한 마음이 되기도 했지만, 미안한 마음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클레어 고모와 오래된 집에서 지내는 일을 기대했습니다. 그 집 다락방에는 집과 똑같이 생긴 인형의 집이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