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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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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신의 뜻과 죽음의 질서만이 존재하는 세계, 절망의 끝에서 어둠 속에 갇힌 영혼을 조용히 감싸는 한 줄기 빛... 영화로도 제작 되었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통하여 작가의 이름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읽어보지는 못했기에 코맥 매카시의 첫 작품이 된 국경을 넘어... 모두 다 예쁜 말들, 평원의 도시들로 이어지는 국경 3부작 중 두번째 이야기 입니다. 시리즈 도서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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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신의 뜻과 죽음의 질서만이 존재하는 세계, 절망의 끝에서 어둠 속에 갇힌 영혼을 조용히 감싸는 한 줄기 빛... 

영화로도 제작 되었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통하여 작가의 이름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읽어보지는 못했기에 코맥 매카시의 첫 작품이 된 국경을 넘어... 모두 다 예쁜 말들, 평원의 도시들로 이어지는 국경 3부작 중 두번째 이야기 입니다. 시리즈 도서이고 내용이 이어진다고는 하지만 전작을 읽지 않아도 내용적으로 작품을 이해하는 데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다만 표지와 책소개를 보았을 때는 쉽게 읽힐 것 같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니 보통의 다른 소설들에 비해 페이지 넘기는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져 모두 읽는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울타리도 없는 국경선을 지나 멕시코로 갈 수 있는 곳 히달고 카운티의 겨울밤 늑대 소리에 한 소년이 잠을 깨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바로 부모님과 동생 보이드와 살고 있는 빌리... 마을에서 소가 자꾸 늑대에게 죽임을 당하자 빌리는 아버지와 함께 덫을 놓게 되는데 잡히지는 않고 덫을 파헤쳐 놓기만 하던 어느 날 덫에 걸린 늑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데 새끼를 밴 늑대였기에 애처로운 마음이 들어 늑대가 살던 곳이라 생각되는 멕시코로 돌려 보내기 위해 국경을 넘게 됩니다. 하지만 살려주기 위해 갔던 그곳에서 이 늑대는 개들과 싸우는 구경거리로 전락하고 마는데 새끼를 밴 늑대가 개들과 싸우는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었던 빌리는 총으로 늑대를 쏘아 죽이게 됩니다. 죽은 늑대를 돌무더기 땅에 묻고 집으로 돌아온 소년은 가족들이 인디언들의 공격을 받아 부모님은 죽고 동생 보이드만 겨우 살아남았다는 끔찍하고 충격적인 현실을 알게 됩니다. 빌리는 인디언들이 훔쳐간 말을 찾기 위해 동생 보이드와 함께 다시 국경을 넘게 되고 긴 여정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현실의 세상과도 만나게 되는데...  

처음에 새끼를 밴 늑대를 살려주려 했던 소녀의 순수했던 마음은 사라지고 마지막 부분에는 자신의 주변을 맴도는 개에게 파이프를 휘두르며 꺼지라고 소리치는 소년을 보고 과연 이 소년을 변하게 만든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게 되더군요. 국경을 넘는다는 것은 인생을 사는 동안 자신이 선택한 것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는 생각이 들었는데 국경을 넘을때마다 힘겨운 고통이 따르지만 세상에 대해 하나하나 배우고 성장하는게 아닌가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리고 빌리가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들(교회 이야기, 신부 이야기, 눈먼 군인 이야기, 집시들의 비행기 이야기...)을 읽을때면 각각의 이야기를 쉽게 지나칠 수 없게 만들어 여러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사실 560여 페이지의 긴 이야기와 큰 따옴표가 없는 저자 코맥 매카시 특유의 문장, 그리고 조금 묵직한 분위기와 건조한 문체 등으로 읽는데 한참 걸렸기에 시리즈를 모두 읽어보고 싶은 마음과 왠지 모를 두려움이 교차하는데 쉽게 읽히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 생각하기에 시간을 갖고 한권한권 읽어 보아야겠습니다. 왜 포크너, 멜빌, 헤밍웨이와 비견되며 현대 미국문학의 대가라 불려지는지 조금은 알것 같기도 합니다.

s*******3 2012.04.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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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어-익숙한, 하지만 여전히 낯선...
"국경을 넘어-익숙한, 하지만 여전히 낯선..." 내용보기
로드, 모두 다 예쁜 말들, 평원의 도시들, 그리고 국경을 넘어... 매카시 옹의 네 번째 작품이다.   이제는 조금 익숙해졌다고 할까? 옹의 지극히 냉정하고 객관적인 묘사와 서술, 때로는 거칠고 숨이 막히는 서사, 미래에 대한 기대와 전망보다는 현재를 살아가기에도 벅찬 인물들, 언제나 위대하고 비정한, 광활하며 거친 배경들...   이번에 만난 인물은 빌리 파햄과 그의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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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모두 다 예쁜 말들, 평원의 도시들, 그리고 국경을 넘어...

매카시 옹의 네 번째 작품이다.

 

이제는 조금 익숙해졌다고 할까?

옹의 지극히 냉정하고 객관적인 묘사와 서술, 때로는 거칠고 숨이 막히는 서사, 미래에 대한 기대와 전망보다는 현재를 살아가기에도 벅찬 인물들, 언제나 위대하고 비정한, 광활하며 거친 배경들...

 

이번에 만난 인물은 빌리 파햄과 그의 동생 보이드, 그리고 이름도 모르는 소녀와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 인근에서 만날 수 있는 수많은 사람, 사람들...

아버지, 어머니, 동생과 함께 평화로운 일상을 살던 빌리 앞에 늑대가 등장한다. 그것도 새끼를 밴 암컷 늑대, 아버지와 공들여 놓은 덫을 늑대는 우습다는 듯 파헤치고, 그러다 덫에 걸린 늑대... 소년은 늑대를 죽이는 대신 원래 왔던 장소, 즉 멕시코를 늑대를 돌려보내기 위해 국경을 넘는다. 하지만 국경을 넘어 만난 사람들은 소년이 늑대와 함께 국경을 넘어 침입했다고 생각하고 늑대를 가둔다. 그리고 그 늑대는 투견장에서 2:1의 끝이 없는 사투를 벌이고...죽어가고...늑대의 피투성이 몸과 눈빛을 차마 볼 수 없는 소년은 결국 늑대를 쏴 죽이고...그리고 다시 자신의 집으로...하지만 다시 방문한 집에서 자신을 맞는 건 부모님의 시체뿐... 마을의 다른 집에서 머무르던 동생을 만나 다시 자신들의 말을 찾기 위해 국경을 넘고...하지만 이미 다른 사람들이 소유한 말을 다시 되찾는 데에는 필연적인 희생이 뒤따라야 하고...그리고 길에서 만난 소녀...빌리를 어려워하나 보이드하고는 심리적으로 가까운 소녀...말을 다시 되찾지만 뒤이어 이어지는 추격전...그리고 받아들이기 힘든 죽음...

 

560쪽이 넘는 거대한 분량...앞서 언급했듯 감정이 배제된 듯한 문장...극도의 메마른 문장이 이제 좀 버겁다.

우울하고 쓸쓸한. 그 어떤 긍정의 미래도, 희미한 희망도 찾아보기 힘든 그들의 여정을 함께 한다는 것은 분명 고통스럽고 고역스러운 일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이번에는 몰입도도 많이 떨어졌고 읽는 기간도 길었다.

책의 페이지가 넘어갈 수록 지쳐가는 나를 발견한다.

아마도 슬프고도 비극적인 그들의 운명을 짐작했기에 그런 것인지도...

여전히 매카시 옹의 작품은 내게 버겁다. ㅠ.ㅠ

 

매카시 옹의 작품을 만나는 동안 뭔가 메마르고 퍼석퍼석한, 그런 느낌을 자주 갖는다.

이제는 인간적인, 따뜻하고 부드러운 문체를, 그런 작가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갖는다.

하지만 내 옆에 놓은 또 한 권의 매카시...핏빛 자오선...

읽을까 말까 망설이고 있다.

아마 읽게 될 것이다.

그리고 또 다시 힘들어하는 나를 발견할 지도 모른다.

그래도 주저하며 만나봐야겠지. 매카시를, 그의 작품을

 

b******8 2012.06.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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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한 인생, 그래도 계속되는 도전
"처절한 인생, 그래도 계속되는 도전" 내용보기
마을에 늑대가 나타나자 열여섯 소년은 아버지와 함께 늑대를 잡으러 나선다. 홀로 늑대를 마주친 소년은 늑대에게 매혹되어 충동적으로 늑대를 고향인 멕시코로 보내 주기 위해 국경을 넘지만, 멕시코에서 인생의 냉혹한 쓴맛을 겪게 되고 더 이상 고통 당하지 않도록 늑대도 제손으로 죽인다. 한동안의 방황 끝에 돌아온 고향집 역시 모든 것이 폐허가 된 상태. 소년은 겨우 살아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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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늑대가 나타나자 열여섯 소년은 아버지와 함께 늑대를 잡으러 나선다. 홀로 늑대를 마주친 소년은 늑대에게 매혹되어 충동적으로 늑대를 고향인 멕시코로 보내 주기 위해 국경을 넘지만, 멕시코에서 인생의 냉혹한 쓴맛을 겪게 되고 더 이상 고통 당하지 않도록 늑대도 제손으로 죽인다. 한동안의 방황 끝에 돌아온 고향집 역시 모든 것이 폐허가 된 상태. 소년은 겨우 살아남은 동생을 데리고 잃어버린 말을 되찾으러 다시 나선다. 특유의 감정이 배제된 객관적이고 강렬한 묘사로 거칠고 황량한 풍경들이 마치 눈앞에 그려지는 듯 하다. 무자비한 폭력과 어둠, 고통스러운 절망을 겪으며 어른이 되어 가는 소년의 모습을 지켜보는 마음이 힘들었지만 다시 국경을 넘는 장면은 비장하고 감동적이다.

j******9 2017.05.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