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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천일야화》의 주인공인 '이야기'의 휘황찬란한 속살... 뱀들의 여왕
"《천일야화》의 주인공인 '이야기'의 휘황찬란한 속살... 뱀들의 여왕" 내용보기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은 《천일야화》의 전설적인 번역자이다. 버턴은 너무나도 정숙한 《천일야화》를 만들어낸 윌리엄 레인에게 대항하여 (비록 브리태니커 사전에서는 레인의 《천일야화》를 최고의 것으로 추켜세웠지만...) 무려 17개 언어를 할 줄 알았으며 35개의 언어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자신의 능력을 십분 활용하여, 에로티시즘으로 충만한 주석을 간직하고 있는 《천일야
"《천일야화》의 주인공인 '이야기'의 휘황찬란한 속살... 뱀들의 여왕" 내용보기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은 《천일야화》의 전설적인 번역자이다. 버턴은 너무나도 정숙한 《천일야화》를 만들어낸 윌리엄 레인에게 대항하여 (비록 브리태니커 사전에서는 레인의 《천일야화》를 최고의 것으로 추켜세웠지만...) 무려 17개 언어를 할 줄 알았으며 35개의 언어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자신의 능력을 십분 활용하여, 에로티시즘으로 충만한 주석을 간직하고 있는 《천일야화》를 만들어냈고, 이를 통하여 레인을 뛰어넘을 작정이었다. 그래서 그는 대담한 여행을 모두 마치고 어마어마한 양의 소설을 써낸 다음인 1885년부터 1888년까지 (번역의 시작은 1872년부터였다), 자신의 클럽 사람들을 위한 1000권 한정판인 열여섯 권의 《천일야화》를 자비로 출판하였다. (물론 그 이전에 앙두안 갈랑이 있었다. 세계 최초로 아랍의 문화를 본격적으로 알린 앙두안 갈랑에 의하여, 1704년에서 1717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간행된 열두 권의 《천일야화》는 지금도 《천일야화》의 전범으로 불리운다. 이 보르헤스 선집에도 앙두안 갈랑이 포함되어 있다.)


“버턴은 아프간인으로 변장하고 아라비아의 성지를 순례했다. 자신의 뼈와 피부, 고통스런 살과 피가 분노와 정의의 불꽃에 희생당하지 않게 해달라고 신에게 빌면서... 글을 쓰는 외로운 일을 가치 있고 생산적인 일이라 여기며, 책상 열한 개가 들어간 넓은 방에서 새벽부터 글을 썼다. 책상 각각에는 책 한 권에 대한 자료와 아름다운 재스민 한 송이가 꽂힌 물 잔이 있었다...”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유대인 의사 이야기」.
보르헤스가 골라낸 네 편의 《천일야화》중 첫 번째 이야기이다. 다른 세 편의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는데 반해 이 작품은 조금 뜬금없기는 하다. 하지만 어쩌면 이 소설은 《천일야화》의 형식을 그 제목부터 잘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천일야화》는 실로 등장하는 인물이 아니라 ‘이야기’ 자체가 주인공인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제목이 ‘유대인 의사 이야기’인 소설의 주인공 또한 ‘유대인 의사’는 아니다. 그저 ‘유대인 의사’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에 불과하다. 《천일야화》라는 거대한 이야기의 집합체 자체가 셰에라자드가 들려주는 사람일 뿐 실질적인 주인공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이번 소설은 이집트로의 여정 중 들른 다마스쿠스에서 만난 두 자매, 그 자매와 보낸 환락의 밤으로 인하여 손을 절단당해야 했던 한 청년에 관한 이야기이다. 웃긴 것은 이 소설을 읽으면서, 언제이던가 19금 케이블 방송에서 본 에로물의 영상이 불현듯 떠올랐다는 사실이다. 소설 속에 딱히 외설스러운 장면이 나오는 것도 아니었는데 (덧붙이자면 앞 부분에서 버턴 판의 《천일야화》가 야하다고 하여 이를 현재의 기준으로 보면 안 된다는 것이다. 괜히 입맛만 다시게 될 것이다. 물론 그가 단 주석의 내용은 만만치 않았겠으나, 이번 선집에는 그런 내용은 들어 있지 않다.) 말이다.


「뱀들의 여왕」.
이 작품에서 이어지는 세 개의 작품은 《천일야화》그 1001일에 걸친 이야기들 중에서 483일째 밤에서 536일째 밤까지 이어진 이야기들이다. 〈뱀들의 여왕〉은 이중 그리스인 현자의 아들 하시브에 대한 이야기이다. 현자인 아비가 죽은 후 태어난 하시브는 어느 날 나뭇꾼들과 함께 산에 올랐다가 꿀을 발견하고 좋아하지만, 나뭇꾼들의 계략에 빠져 그만 동굴에 갇히게 된다. 하시브는 탈출을 시도하다 새로운 공간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뱀들의 여왕’과 만나게 되고, 그 ‘뱀들의 여왕’에게서 앞으로 펼쳐질 두 편의 이야기인 〈블루키야의 모험〉과 〈얀샤 이야기〉에 대해 듣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불루키야의 모험」.
그리고 뱀들의 여왕은 이제 왕위를 계승한지 얼마 되지 않은 불루키야라는 왕이 어느 날 마호메트를 흠모하는 마음을 참지 못하고, 결국 모든 걸 버리고 떠나는 여행 이야기를 하시브에게 들려주기 시작한다. 그렇게 떠난 불루키야가 어느 섬에서 배를 놓치게 되었을 때 뱀들의 여왕을 만났고 또 우여곡절 끝에 헤어졌다. 이후에도 불루키야의 마호메트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계속되었고, 그 사이사이 기마병과 악마와 여러 명의 왕과 대천사, 그리고 무덤 옆의 한 청년을 만나게 된다.


「얀샤 이야기」.
그렇게 이야기는 이어지고 이어져서 이제 얀샤라는 청년에게 이어진다. 테그무스라는 왕의 아들인 이 청년의 출생에서 현재에 이르는 이야기를 불루키야에게 들려주는 것이 바로 이번 이야기인 것이다. 다른 작품들에 비하여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인데, 얀샤가 왕과 왕비와 헤어지고 세계를 떠돌다 마신의 딸과 사랑에 빠지고 (이 부분은 특히나 흥미로운데 우리들의 전래 동화 <선녀와 나뭇꾼>과 흡사하다. 일년에 한 번 내려오는 어떤 궁전에서 그 마신의 딸의 날개옷을 숨김으로써 이어진다는 그런 맥락이...), 사랑의 결실과 함께 자신의 왕궁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그녀가 자기의 나라로 돌아가자, 그 나라를 찾아 떠나는 모험이 가득하다. 이 모든 이야기를 얀샤는 불루키아에게 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불루키아는 얀샤에게서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는 길을 알아내어 자신의 나라로 향하게 되고, 뱀들의 여왕은 하시브에게 어떤 연유로 이 모든 이야기를 알고 있는지를 밝힌다. 하지만 뱀들의 여왕은 이 모든 이야기가 끝난 후에도 하시브를 풀어주지는 않는데, 그렇게 하시브가 다시 세상으로 나가고 목욕을 하게 되면 자신이 죽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운명을 피할 수는 없어서 하시브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돌아가고, 뱀들의 여왕은 죽음을 피하지 못하였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시브는 아버지처럼 현자가 된다는 그런 이야기... 그러니까 현자인 하시브의 아버지에게서 시작된 이야기는 하시브에게서 마감된다. 하지만 이 이야기의 중층 구조를 따라가다보면 사실 그 중심에는 얀샤의 이야기가 있고, 그 다음에 얀샤에게서 이야기를 들은 불루키아의 이야기가 있는 것이며, 그 불루키아에게서 이야기를 들은 뱀들의 여왕의 이야기가 있고, 뱀들의 여왕에게서 이야기를 들은 하시브의 이야기가 있으며, 더욱 크게는 이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는 셰에라자드와 그녀의 이야기를 듣는 왕이라는 이야기의 구조가 있는 셈이다. 그러니 아무리 생각하여도 《천일야화》의 주인공은 바로 ‘이야기’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 / 김훈 역 / 보르헤스 세계문학 컬렉션 바벨의 도서관 - 12 뱀들의 여왕 / 바다출판사 / 265쪽 / 2011 (1998)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12.07.0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원작을 읽고 싶게 만드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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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일야화라는 전체 이야기를 읽어 보지 않은 상태에서의 이야기임을 밝히며...보르헤스 단편선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 중에 수록된 "뱀들의 여왕(The Queen of The Serpents)"은 리차드 프랜시스 버턴(Richard Francis Burton)의 번역본인 소설 "천일야화"속의 두 개의 스토리가 수록 되어있다. 이 버턴의 천일야화속에 들어 있는 부분의 일부 중 두편, 그 중에서 "뱀들의 여왕"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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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일야화라는 전체 이야기를 읽어 보지 않은 상태에서의 이야기임을 밝히며...


보르헤스 단편선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 중에 수록된 "뱀들의 여왕(The Queen of The Serpents)"리차드 프랜시스 버턴(Richard Francis Burton)의 번역본인 소설 "천일야화"속의 두 개의 스토리가 수록 되어있다. 이 버턴의 천일야화속에 들어 있는 부분의 일부 중 두편, 그 중에서 "뱀들의 여왕"이라는 제목으로 따로 보르헤스가 그의 단편 선집에 수록한것이다. 


원작을 읽고 싶게 만드는 충분한 느낌이 들었다.


리뷰라면 딱 이 한 단어로 요약 할 수 있다. 이 얘기는 당연히 서두에도 한 줄로 적었지만, 원작 소설을 읽어 보지 않았슴을 의미한다. 그래서 포스팅을 하면서 흥미로웠던 점을 정리하면서 짚어 보는데 이 포스팅은 원작에 대해 거의 통상 아는 정도 ( 아라비안 나이트, 알리 바바, 신밧드.. 등등..)외엔 백지상태의 상태에서 적는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원작을 이해한 이들이 보면 밍밍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일단 한가지 확실한것은 이 짧지만 긴 것처럼 느껴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천일야화라는 원작의 전체의 이야기를 다 읽어 보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만든 '책' 임은 분명하다것이다. 


사실이 책에 대한 이야기는 이걸로 그냥 끝낸다고 봐도 무방할것같다. 뭐 긴 말이 필요할까..  (어떤 리뷰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러 이러이러 한 사람이 이러 이러 한 느낌이 들었다면. . 이러 이러한 내입장에선 이러 이러 하겠네..?) 라는 생각만으로도 이미 리뷰의 역할은 다 했다고 나는 보기때문에.. 딱 여기까지가 하나의 어떤 객관적 리뷰 일종의 한줄 의견이라고 보고.. 이후는 그냥 이 카테고리의 주제처럼 그저 뒷담화 끄적임으로 보면 될것같다.


여기에도 추가적으로 지금 이 본편 포스팅의 책인  "보르헤스의 환상문학선집인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에서의 "뱀들의 여왕"의 이야기 관점에서의 이야기로 시작하고 끝내야 하는데, 포스팅을 하는 동안 원작 소설과, 또 이 이야기의 구조와 관련하여 다양한 생각들이 떠 올라 역시 뒷담화인 이 카테고리 관점에서 조금 더 살이 붙을것같다. 이 부분은 따로 뽑아서 한번 더 써야겠다. 지금은 바로 이 뱀들의 여왕 즉, "보르헤스"가 선집으로 정한 "이 선집 속의 뱀들의 여왕"관점에서만 먼저 이야기를 해 본다. 


한 줄 리뷰로선 맨위의 결론을 내렸슴을 우선 서두에 박고 시작하며.. 


『뱀들의 여왕,리처드 프랜시스 버턴』(바벨의 도서관 시리즈 중에서..12권째선집)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 단편선들이 그렇듯이 짧은 단편들이며.. 그가 읽었던 다양한 작가와 작품들 중에서 환상문학에 어울릴 법한 작품들을 꼽은 보르헤스의 선집이다. 한명의 작가와 그의 작품중에서 보르헤스가 개인적으로 뽑아본 환상문학이란 컨셉에 맞게 작품을 수록한 선집.. 어떤 경우엔 여러 챕터로 많은 짧은 이야기로 구성된 경우도 있고, 혹은 굵직한 단편 한 작품으로 마무리 되는 경우도 있고 다양한 편이다. 이 단편은 천일야화에 수록된 이야기 중에 하나인데, 후술 하겠지만, 바벨의 도서관의 선집에는 이미 앙투완 갈랑의 "천일야화"편이 이미 들어가 있었다.


곧,보르헤스는 자신의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에 천일야화를 두 편을 집어 넣었는데.. 그것이 앙트완 갈랑의 작품이며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에는 23권째 편으로 나와있고, 이 뱀들의 여왕은 동일한 "천일야화(아라비안 나이트, 이하 천일야화로 통일한다.)" 인데, 프랜시스 버턴의 "천일야화" 그 안에서의 에피소드인 "뱀들의 여왕"을 수록하고 있다. 그러니, 제목으로 볼때는 다른 작품처럼 보이고, 작가도 다르지만 실은 천일야화를 두 편 수록한 셈이다. 이것은 아마도 "천일야화"라고 하는 작품, 두 가지 버전에 대해 각 작가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모두 다 인정하면서 받아 옴을 이야기 하는것일테다.  


『앙트완 갈랑의 천일야화(위),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의 뱀들의 여왕(아래)』


두편 모두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에 선정 되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보르헤스는 책의 서문에서 충분히 언급하는데, 이는 두 작품의 차이를 생각해 보게 한다.

"... 어느 영국신사가 그 유명한 "천일야화"의 번역을 시작한다. 그는 영국 영사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 대령이었다. 버턴이 이 작품을 번역한 은밀한 목적들 중 하나는, 다른 신사 (그 역시 무어인 처럼 검은 수염을 길렀고 햇볕에 검게 그을렸다)의 명성을 깨트리고자 함이었다. 그 신사는 영국에서 방대한 사전을 작성하다가, 버턴이 그의 명성을 깨트리기 훨씬 전에, 사망했다. 바로 동양학자 에드워드 윌리엄 레인 이었다. 앙투완 갈랑판의 "천일 야화"를 경멸했던 레인은 아주 정숙한 버전의 "천일야화"를 저술했다 .."(도입부 보르헤스의 서문중에서.)


앙트완 갈랑의 버전. .윌리엄 레인의 버전.. 그리고 레인의 버전이 못 마땅한 버턴의 천일 야화.


일단 이 부분부터 보르헤스는 둘을 서로 달리하며 매력을 가진 소설로서 인정한듯 싶다. 요약하며 앙트완 갈랑의 버전도 다소 아주 점잖다고는 할 수 없는데, 에드워드 윌리엄 레인은 이걸 더욱 더 점잖은 형태로 번역을 했던것이고, 이후에 갈랑판을 찬미했었던 버턴은 이꼴을 못 마땅하게 보고 다분히 공격적 형태로 다시 번역을 하였다는것이 된다. 내가 이렇게 "공격적"이란 표현을 쓴것은 보르헤스가 언급한 표현에서 "명성을 깨트리기위한." 또 "정숙한 버전"등을 표현과 이걸 깨고자 했다는 "버턴"이라는 한 인간에 대한 묘사를 보면 다분히 이 표현을 쓸 수 밖에 없었는데.. 


" ... 버턴은 아프간인으로 변장하고 아라비아의 성지를 순례했다. 자신의 뼈와 피부, 고통스러운 살과 피가 분노와 정의의 불꽃에 희생당하지 않게 해 달라고 신에게 빌면서,. 그는 모래바람에 바싹 마른 입술로 카바 신전의 운석에 입을 맞추었다. 만약 이교도 기독교인인 그가 그렇게 성지를 모독했다는 사실이 발각되면 죽음에 처해질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는 먼저 이슬람 교도로 변장하고 카이로에서 의료행위를 했다. 아픈 사람들의 믿음을 얻기위해 자신의 의료 행위에 요술이나 마술을 섞기도 했다. .. .(생략).. 소말리아 인들이 창으로 그의 두 뺨을 뚫은 적도있다. ... (중략) 9년후 버턴은 다호메이 식인종들의 끔찍한 환영의식을 경험했다. ... (서문중에서..)


"그레이트 게임"에서 중앙아시아를 누비는 유럽(대개는 영국) 첩자들이나.. 혹은 키플링의 소설 "나는 왕이로소이다"의 두 주인공 "피치"와 "다니엘"같은 그런 제국주의 열강시대의 행동파 지식인(계몽주의자)의 면모를 갖춘 인물이었던듯 하다. 다양하고 낯선 문화속에 거침없이 뛰어들어 죽을뻔한 고비도 넘기고 그러한 고비고비 하나하나를 마치 명예로 여기던.. 이런 시대 였으니. .이를 감안하고 본다면 고집스러우면서도 독불장군에 편협한 시각도(특히나 어쩌면 인종적 편견등도..) 어느 정도는 갖추었으리라.. 그러한것들이 또 역설적으로 원래의 작품을 원래대로의 정서대로 번역하고 보여주려는것이 어쩌면 자연스러웠으리라.. 그에게는 레인식 번역이 점잖은 체 하는 귀족적 느낌이 강했을테니 말이다. (당연하겠지만 이 열강의 식민 이미지는 우리에게는 사실 좋은 이미지는 아니다. 특히 식민적 사고 방식.. 그들이 계몽이라고 얘기했던. )


일단 그러한 인물이 기술 했다면 다분히 이야기는 서구적 성향보다는 원작의 실제 그 세계의 정서나 이야기가 반영되었을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보르헤스는 인정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다소 오바스러움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다. 특히나 산문을 시로 번역하는 것까지 좋았으나 규칙(운율)을 위반한다거나 하는 이야기들을 보면 이런 부분들은 다소 미흡했던 모양이다. 


어찌됐건, 서두에서 작가의 면모와 번역된 이야기를 통해 일반적 잘 알려진, 천일야화 그러니까 초대 첫 번역으로 가장 잘 알려진 다소 점잖은 버전의 앙투완 갈랑의  "천일야화(아라비안 나이트로 알려졌었던) " 보다는 어떤 것일지 예상이 되며.. 독자를 원전의 세계로 이끌게 된다. 결국 보르헤스는 양대 원전 모두에 큰 의미를 두고 있고 독자 역시도 수록된 이야기와 배경을 통해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이 들 수 밖에 없게 만든다. 



목차를 짚어보자면..
1. 유대인 의사 이야기.
2. 뱀들의 여왕
3. 불루키야의 모험
4. 얀샤 이야기
이렇게 구성이 되어있다. 여기서 유대인 이야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뱀들의 여왕에서 부터는 액자적 구성을 띄고 있다. 현자의 아들 하시브가 뱀들의 여왕을 만나며 시작되는, 뱀들의 여왕부터는 그녀의 이야기.. 즉, 다음 챕터의 "불루키야의 모험"이 시작된다. 그리고 그 불루키야 이야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그가 두 개의 무덤에서 울고 있는  "얀샤"라는 인물을 만나고 그가 두 무덤 사이에서 왜 울고 있는지에 대한 구슬픈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것이 얀샤의 이야기.. 이다.  액자속의 액자.. 러시아 인형의 구조다. 



인형속의 인형..제미나이(Gemini) 생성


어떤면에 있어서 처음의 이야기 유대인 이야기는 하나의 어떤 맛보기적 단계로 넣은것처럼 보이며..본격적으로 뱀들의 여왕 이야기로 들어가면서.. 액자적 구성 이것이 독자로 하여금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그러나 실은 이러한 액자적 구성속에서 등장하는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과 또 시작은 독자로서는 흥미 진진하겠지만, 언급했듯 이 전체 이야기를 서술 하고 있는 최고 바깥의 화자, "셰에라자드".....여리고 나약하지만 최대한의 지혜를 짜내는 현명한 이야기꾼의 진땀 빼는 모습은.. 가히 즐겁고 흥미롭게 볼것만도 아니다. 이러한 복잡 다단한 생각이 어우러진 상태에서의 이 짧은 단편은, 충분히 원작을 생각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줄 수 있을것같다. 

s****e 2026.05.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뱀들의 여왕 -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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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 12번째 책인 <뱀들의 여왕>. 보르헤스가 꼽은 12번째 주인공인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은 <아라비안 나이트>의 번역가이다. 실제 우리나라에는 앙투안 갈랑의 <천일야화>가 있고, 버턴의 <아라비안 나이트>가 소개되어 있다. 원래 앙투안 갈랑의 <천일야화>가 유럽에 최초로 소개된 번역물이며, 이 작품을 다시 번역한 사람이 바로 리처드 프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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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 12번째 책인 <뱀들의 여왕>. 보르헤스가 꼽은 12번째 주인공인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은 <아라비안 나이트>의 번역가이다. 실제 우리나라에는 앙투안 갈랑의 <천일야화>가 있고, 버턴의 <아라비안 나이트>가 소개되어 있다. 원래 앙투안 갈랑의 <천일야화>가 유럽에 최초로 소개된 번역물이며, 이 작품을 다시 번역한 사람이 바로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이다. 버턴은 무려 17개의 언어를 능숙하게 할 수 있었고, 다른 35개의 언어도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거기에다가 모험심까지 갖춘 인물로서 유럽인으로서는 드물게 몰래 메카 순례를 하였으며, 나일 강의 발원지 탐사를 하면서 탕가니카 호수를 발견한 사람이기도 하다. 작가이기 이전에 모험가, 군인, 외교관으로 활약한 버턴은 이후 그의 모험과 탐험을 소재로 한 책들을 펴냈으며, <아라비안 나이트>를 음란한 장면까지 가감없이 번역을 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버턴을 보르헤스는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 버턴은 아프간인으로 변장하고 아라비아의 성지를 순례했다. 자신의 뼈와 피부, 고통스런 살과 피가 분노와 정의의 불꽃에 희생당하지 않게 해달라고 신에게 빌면서."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는 보르헤스가 꼽은 작가의 잘 알려지지 않은 단편을 소개하는 시리즈이다. 그러나, 버턴은 단편을 발표한 적이 없었기에 <뱀들의 여왕>은 버턴의 번역인 <아라비안 나이트>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총 4편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첫번째 작품인 <유대인 의사 이야기>만 별개의 이야기이고, 나머지 세편의 이야기는 서로 연결된 내용이다. 천일동안의 이야기를 다룬 <아라비안 나이트>의 작품들이기 때문에 각각 하루 단위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사실 <천일야화>형식으로 읽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하여 처음 그러한 형식을 접하게 된 것이다. 살짝 형식을 언급해보면 다음과 같다.

 

- 오, 영화로우신 임금님, 어젯밤에는...(중략 : 아주 짧게 전날의 이야기를 요약한 내용이 나온다.)

- 셰에라자다는 날이 밝아 오자 허락받은 이야기를 그쳤다.

 

 이러한 형식으로 그날 밤의 이야기의 시작과 끝맺음을 장식한다. <천일야화>를 읽는 다면 1일 밤부터 천일까지의 내용이 쭈욱 전개가 되고 있겠지만, <뱀들의 여왕>은 그 안의 몇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각각 별개의 이야기처럼 소개되고 있다.  

 

 그렇다면 보르헤스는 <천일야화>의 많은 이야기중에서 어떠한 이야기를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에 소개하고 있을까? 환상문학의 거장답게 <유대인 의사 이야기>는 한 손목이 잘린 사내의 기묘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배경은 카이로와 다마스쿠스를 하고 있지만, 소재는 마치 동양의 귀신 이야기를 떠올리는 느낌을 주는 내용이다. 특히, 이 <유대인 이야기>를 듣는 사람도 중국왕이라는 다소 특이한 설정도 눈에 띈다. 액자 소설이기 때문에 분명 이야기하는 사람은 셰에라자다이지만, 그녀가 이야기하는 또 하나의 이야기 속에서는 아랍과는 동떨어진 중국왕이 듣는 사람으로 등장하는 특이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유대인 이야기>는 자신이 동침을 하고, 시체로 발견된 한 여자를 땅에 묻고 난 이후의 공포와 숨겨진 사연이 동양적인 정서와 상당히 유사함을 보여주는 듯하다.

 

 나머지 세 작품은 제목은 다르지만, 서로 연결된 내용이다. 등장인물이 교차가 되면서, 다시 이야기가 전개되는 <뱀들의 여왕>, <불루키야의 모험>, <얀샤 이야기>는 확실히 환상 문학의 거장이라는 보르헤스의 눈길을 끌만한 내용이다. 이슬람교에서 바라보는 지옥의 모습과 세계의 모습, 그리고, 주인공이 모험하는 환상적인 세계와 짐승, 마신족의 등장은 독자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에 빠져들게 만든다. 기독교적인 세계관과 이슬람교적인 세계관의 비슷한 면과 차이점도 느끼게 해주면서 모험과 신비스러운 세계에 대한 동경을 잘 표현해주는 작품으로 보여진다. <신밧드의 모험>, <램프의 요정>과 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천일야화>의 이야기이지만, 오히려 환상적인 세계에 대한 묘사는 읽는 이로 하여금 같이 상상의 세계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적인 작품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라비안 나이트> 또는 <천일야화>를 다시 읽으려고 하면, 어렸을 적에 읽었던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왠지 중복되는 이야기를 읽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에 선뜻 읽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버턴의 <아라비안 나이트>는 우리의 동심과는 거리가 먼 상당히 선정적인 표현과 내용이 많다고 한다.(그래서, 그의 아내는 남편의 그러한 번역 작업이 못마땅했다고 한다.) 아직 <아라비안 나이트>를 읽어보지는 못하였지만, 우선 보르헤스의 소개로 버턴에 대한 내용을 이 책에서 알게 된 부분과 비록 맛보기식의 작품 소개처럼 보인 <뱀들의 여왕>은 <아라비안 나이트>에 대한 관심을 다시 갖게 하는 작품이 아닐까라고 생각된다. <아라비안 나이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사람이라면 굳이 이 책을 읽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어렸을 적에 읽었던 몇몇 아라비안 나이트의 이야기가 전부라고 생각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짧게나마 접할 수 있는 계기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

g*******7 2014.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 뱀들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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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의 도서관" 시리즈로 묶여 나온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1821~1890)이 "천일야화(아라비안 나이트)"에 써 놓았던 이야기를 뽑아 놓은 것들을 한 번 살펴 보겠습니다. 가장 좋은 이야기, 가장 기이한 이야기라기보다는 가장 "아라비안 나이트" 이야기 수법 다운 이야기들을 뽑아 놓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는 줄거리만 돌아 보겠습니다. 줄거리는 처음부터 결말까지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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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의 도서관" 시리즈로 묶여 나온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1821~1890)이 "천일야화(아라비안 나이트)"에 써 놓았던 이야기를 뽑아 놓은 것들을 한 번 살펴 보겠습니다. 가장 좋은 이야기, 가장 기이한 이야기라기보다는 가장 "아라비안 나이트" 이야기 수법 다운 이야기들을 뽑아 놓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는 줄거리만 돌아 보겠습니다. 줄거리는 처음부터 결말까지 모두 소개해 드립니다. 혹시 제가 잘못 기억하고 있어서 틀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싶은 것 발견하시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비슷한 이야기, 생각나는 영화, TV극 있으시면 그에 대해 덧글 달아 주셔도 즐거이 읽겠습니다.
 

 

 

 
1. 유대인 의사의 이야기
 
0) 갑자기 나타난 시체 때문에 벌어진 소동: 배경은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 반도의 한 도시입니다. 우연히 한 사람이 죽어 쓰러지는데, 사람들이 괜히 사람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조사를 받을까 두려워 이리저리 몰래 시체를 떠넘깁니다. 그러다가, 이 일에 연루되었던 사람들이 모두 왕 앞에 붙잡혀 옵니다. 왕은 재미난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살려달라면서 각자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데, 그 중에 유대인 의사의 이야기는 이러 합니다.
 

 
1) 유대인 의사가 오른손 없는 남자를 만남: 유대인 의사는 다마스쿠스에서 의술을 연마하던 중 오른손이 없는 남자를 발견합니다. 나중에 의사는 그 사람이 오른손을 잃은 사연을 듣는데 내용은 이러합니다.
 

 
2) 다마스쿠스에서 만난 정체불명의 미녀: 그 남자는 애초에 이집트 카이로로 가서 대도시의 문화를 즐기며 살려고 떠난 젊은이였습니다. 남자는 그 와중에 다마스쿠스에서 잠시 머무는데, 그러던 어느날 한 정체불명의 미녀와 눈이 맞아 환락을 즐깁니다. 그러다 그 여자를 따라온 다른 여자와도 즐기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목이 잘려 죽은 여자 시체가 누워 있습니다. 남자는 두려워서 여자 시체를 몰래 숨기고 이집트 카이로로 도주하여 몇년간 지냅니다.
 

 
3) 미녀의 정체: 그후 돈이 떨어져 다마스쿠스에 돌아온 남자는 아직도 시체가 발견 안된 것을 확인하고 시체 옆에 숨겨져 있던 목걸이를 발견합니다. 그런데, 그 목걸이를 다른 사람에게 팔아넘길 때, 너무 싼 값도 개의치 않는 것이 의심을 사서 수상하다고 고발됩니다. 남자는 살인죄가 들킬까 두려워 도둑질한 것이라고 거짓 자백을 하고 고문 받다가 오른손이 잘립니다. 하지만 이후 남자는 왕의 최종 심판에서 모든 것을 털어 놓는데, 알고보니 옛날 만났던 여자는 왕궁을 몰래 빠져나왔던 공주들로, 공주들 사이에 남자를 두고 사랑싸움이 벌어져 살인이 났던 것입니다. 왕은 이런 사실을 알고, 젊은이를 사위로 대해주며 부유하게 잘 살게 해 주었다는 이야기.
 

 
4) 시체 소동의 끝: 한편 이 이야기를 들려준 살인 누명을 쓰고 잡혀 갔던 유대인 의사는 왕이 재미 없다고 하는데, 다른 붙잡혀 간 사람들이 이야기가 모두 끝나자, 다행히 맨 마지막에 이야기를 한 재봉사의 긴 이야기가 재밌다고 하여, 왕이 풀어주게 됩니다. 그리고 시체는 재봉사의 이야기 속에 등장했던 이발사가 묘한 술수로 되살려서 살아나게 됩니다.
 

 
2. 뱀들의 여왕
 

 
0) 하시브가 뱀들의 여왕을 만남: 하시브는 나무꾼들과 함께 깊은 숲에 들어 갔다가 꿀이 가득한 우물을 발견하는데, 그만 그 우물 속에 갇히게 됩니다. 하시브는 우물 속을 돌아다니다가 우물 속에 거대한 왕좌가 있는 것을 발견하는데, 거기에 거대한 뱀이 나타난 것을 봅니다. 그 뱀은 "뱀들의 여왕"인데, 하시브에게 돌아갈 때를 기다리라면서, 기다리는 동안 이야기를 해 줍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3. 블루키야의 이야기
 

 
1) 블루키야가 뱀들의 여왕을 만남: 카이로에 있는 한 이스라엘 민족을 이끄는 왕족이었던 블루키야는 어느날 속세를 떠나 예언자를 만나기 위해 방랑여행을 떠납니다. 그러다 바다의 한 섬에서 블루키야는 큰 구렁이들을 만나고, 뱀들의 여왕도 만나게 됩니다. 나중에 그곳을 떠나 도시에서 뱀들의 여왕을 만난 이야기를 하자, 한 수도승은 뱀들의 여왕은 기이한 풀이 있는 곳을 알고 있다면서 계략을 꾸밉니다. 그 계략에 따라, 블루키야와 수도승은 뱀들의 여왕을 광주리에 가둔다음 협박하여 발바닥에 바르면 바다를 걸어서 다닐 수 있는 풀을 발견한 다음, 그 풀을 이용해서 바다를 돌아다녀서 먼 곳에 숨겨져 있는 솔로몬 왕의 반지를 찾고자 합니다. 솔로몬 왕의 반지를 얻으면 무한한 지혜와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권력을 얻게 된다는 겁니다.
 

 
2) 솔로몬의 반지 발견: 두 사람은 솔로몬 왕의 보물이 모여 있는 곳을 찾아내고, 반지를 찾지만 그 순간, 이것은 인간이 아직 얻을 수 없는 것이라면서 불뿜는 뱀이 나타납니다. 이에 블루키야는 포기하고 피하지만, 수도승은 버티다가 불타 죽습니다.
 

 
3) 여덟개의 신기한 섬: 블루키야는 포기하고 돌아가는 길에 기이한 여덟 섬을 봅니다. 첫번째 섬은 진귀한 식물이 가득한 곳, 두번째 섬은 동물들이 가득 사는 곳, 세번째 섬은 과일이 가득한 곳, 네번째 섬은 오직 모래밖에 없는 곳, 다선번째 섬은 수정으로 되어 있고 귀금속이 가득한 곳, 여섯번째 섬은 사람 모양의 꽃과 열매가 열리는 나무가 있는 곳, 일곱번째 섬은 거인과 마신이 있는 섬이었는데, 이 섬에서 블루키야는 마신들로부터 지옥과 천국의 모습을 소개 받습니다. 그런데 이때 길을 떠나다가, 한 기이한 무덤을 지키고 있는 슬픈 표정의 젊은 사나이, 얀샤를 만납니다. 블루키야는 얀샤에게 이런 곳에 어떻게 와서 뭐하고 있는지 궁금해 합니다. 얀샤는 이에 자신의 사연을 털어 놓습니다.
 

 
4. 얀샤의 이야기
 

 
1) 원숭이 왕국: 왕자였던 얀샤는 사냥감을 쫓다가 바다 까지 가게 되고 그때 표류하게 되어 이상한 섬에 도착합니다. 처음 도착한 섬에서 사람 모양이 반으로 쪼개졌다가 합치되는 괴물들이 공격하는 것을 보고 도망치고, 두번째 섬에서 솔로몬 왕이 건설한 고대 유적지를 봅니다. 이 고대 유적지는 원숭이들의 차지가 되어 원숭이 왕국이 되어 있는데, 얀샤는 원숭이들과 같이 살면서 원숭이들과 함께 식인귀들과 전쟁을 하기도 합니다. 이후 얀샤는 돌아가기 위해 도망치다가 원숭이들에게 쫓기게 되는데, 그러다 개미들이 가득 나오는 골짜기에서 원숭이, 개미들과 엉켜 싸우기도 하다가 급류를 타고 빠져나와 오직 유대인들만 살고 있는 도시에 도착합니다.
 

 
2) 거대한 새: 이곳은 상인들이 배를 타고 들어오는 곳이라 얀샤는 돌아가기 위해 배를 기다리는데, 그러다 한 유대인의 부탁으로 잠시 당나귀 가죽 속에 들어가 있게 됩니다. 그러자, 당나귀를 채어가는 거대한 새가 당나귀 가죽 속에 든 채로 얀샤를 채어 가는데, 그 새의 둥우리에 가 보니 보석들이 가득했습니다. 유대인은 애초부터 이런 목적으로 일을 꾸미고 따라와 있는 것이었는데, 둥우리 아래에서 보석을 아래로 던지면 구해주겠다고 하자, 얀샤는 보석을 던집니다. 하지만 유대인은 보석만 챙겨서 갑니다.
 

 
3) 새들의 요새: 얀샤는 어쩔 수 없이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가 솔로몬왕이 고대에 세운 "새들을 관장하는 요새"에 도착합니다. 얀샤는 이곳에서 새들과 함께 사는 노인과 지내다가 노인이 절대 열어 보면 안된다고 한 방을 열어보는 데 그곳에서 날개옷을 입고 날아와서 놀다가는 아름다운 미녀들을 보고 반해서 넋이 나갑니다. 그 미녀는 마신의 딸이라고 하는데, 얀샤는 날개옷을 숨겨서 그 미녀를 머물게 한 뒤 결국 그 미녀와 결혼도 하게 됩니다. 한편 얀샤가 없는 동안 혼란에 빠진 틈을 타서 얀샤의 고국을 인도에서 침공하는 바람에 얀샤의 아버지인 왕은 죽을 위기에 처하는데, 이때 얀샤가 마신들을 이끌고 날아서 나타나서 인도군을 물리칩니다.
 

 
4) 처가를 찾아가기: 왕은 오랫만에 만난 아들에 대단히 기뻐하고 행복하게 살게 되는데, 그러다가 마신의 딸이 친정에 간다면서 어느날 떠나버립니다. 얀샤는 아내를 찾아 다시 유대인의 도시에 가서, 당나귀 속에 들어가 새에게 채여가는 방법을 사용해서 노인을 찾아가지만, 아내의 고향은 모른다고 합니다. 얀샤는 짐승들의 왕, 전설속의 현자 등등을 찾아가 물어보지만 모두 모른다고 합니다. 얀샤는 마침내 한때 아주 멀리 가 보았다는 어느 새의 말을 듣고 길을 찾아 가 아내의 고향에 찾아가, 다시 아내를 만나서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게 됩니다. 그러나 그러다 아내가 죽게 되자 얀샤는 슬픔에 빠져 죽은 아내의 무덤을 지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5) 블루키야의 귀환: 얀샤의 이야기를 다 들은 블루키야는 마지막으로 다른 섬에 가 보는 그곳에는 잔칫상이 차려져 있습니다. 그곳은 성자와 깨달은 자들이 오는 곳이었는데, 블루키야는 그곳에서 카이로까지 가려면 얼마나 걸리냐고 묻는데 95년이라는 답을 듣자 절망합니다. 그러나 알라의 신비로운 힘으로 블루키야는 즉시 카이로로 돌아오게 되고 블루키야를 기다리던 백성들은 환호 합니다.
 

 
6) 하시브와 뱀들의 여왕의 최후: 블루키야의 이야기를 다들은 하시브는 뱀들의 여왕의 안내로 다시 땅 위로 나오게 됩니다. 뱀들의 여왕은 마지막으로 무슨일이 있어도 절대 목욕탕에 가서는 안된다고 당부합니다. 그런데 하시브는 어떤 목욕탕 주인이 너무나 강제로 이끄는 통에 목욕탕에 가는데, 목욕탕에 가니 이것은 왕을 만나기 위해 목욕재개하는 것이었습니다. 왕을 만나 보니, 왕은 병에 걸린 공주를 구하기 위해 하시브가 만난 뱀들의 여왕을 삶아서 약으로 써야한다고 합니다. 하시브는 난처해 하며 다시 뱀들의 여왕이 있는 곳에 가지만, 뱀들의 여왕은 그 이야기를 듣고 모든 것은 운명이라며 체념하고는 자신을 세토막 내서 약을 만들되, 하시브도 삶은 물의 거품을 먹으면 엄청난 지혜와 병에 걸리지 않는 몸을 얻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하시브는 뱀들의 여왕에게 고마워하며 그대로 하여, 지혜와 건강을 얻고 대학자로 명성을 드날리며 살았다고 합니다.
 

 

 
"유대인 의사의 이야기"는 액자 소설로 되어 있는데, 이야기 속의 이야기로 되어 있고, 그 이야기들이 서로 이어지며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들이 서로 관계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야기 본론은 아라비안 나이트에 넘쳐나는 미녀를 우연히 만나고 죽을 고비를 넘기고 갑자기 부유해 지는 이야기입니다만, 도입부에 나온 시체를 숨기기 위해 소동을 겪는 이야기는 현대 영화에서 복잡한 범죄물에서 대소동을 그리는 것과 매우 흡사해서 그 도시적인 범죄물 느낌이 매우 유려했습니다. "아라비안 나이트"가 그려내는 당시 아랍권 도시들이 얼마나 상업이 번성한 도시다웠는지 잘 나타내는 이야기 아닌가 싶었습니다.
 

 
나머지 새 이야기는 "뱀들의 여왕"이야기를 틀로 하고 뱀들의 여왕이 "블루키야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이야기 속에서 블루키야가 "얀샤의 이야기"를 듣는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즉 이야기 속의 이야기 속의 이야기 속의 이야기 형식인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뱀들의 여왕에게 이야기를 듣는 하시브가 잠깐 이야기를 끊기도 하고, 아라비안 나이트 자체를 이야기하고 있는 세헤라자드가 밤이 지날 때마다 이야기를 끊기도 하면서, 이야기의 층들이 서로 어지럽게 얽혀서 과연 "아라비안 나이트" 이야기 수법의 진수 답습니다.
 

 
블루키야의 이야기와 얀샤의 이야기 모두 신비한 세계를 모험하며 주인공이 점점 강해지는 요즘에는 너무나 숫자가 많아진 전형적인 환상 모험 소설, "판타지 소설"을 그대로 잘 제시하는 이야기인데, 표현이 다채롭고 진기한 소재가 풍부합니다. 얀샤의 이야기가 조금 더 풍성한 편인데, 특히 얀샤가 결혼한 아내와 함께 마신의 군단과 함께 몰려와 인도군에게 공격 받는 아버지를 구해주는 부분은 요즘 환상 소설, 환상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의 절정장면에 똑맞게 어울릴만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그 전통이 여기서부터 나오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 2012/08/21에 작성했던 글을 다시 올립니다.

g******r 2024.02.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