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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족입니다. 1000 페이지나 되는 책이라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조선의 모든 면을 자세하게 설명했고 내용도 |
조선사는 책도 많아 이런 저런 주제로 돌고 돌지만 마지막에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은 결국 '왜 조선은 19세기 후반에 개혁에 실패하고, 혹은 개혁을 해보지도 못하고 무너졌는가'다. 조선의 망국은 당연해 보이기도 하지만 결과가 참혹했고 현재까지 큰 영향을 주고 있어 원인에 대한 논쟁이 무성하다. 다양한 학자들이 망국원인데 대한 논쟁에 참여했고 지금도 그 논쟁은 진행형이다. 성리학적 한계를 지적하는 주장들이 많았고, 최근에는 많이 극복되었지만 한 때는 당쟁에 원인을 돌리기도 했다. 이성무 선생의 [조선왕조사]는 두께로 압박하지만 내용은 철저히 정치사 중심이다. 최근 중요시 되는 경제, 문화, 기타 사회적인 요소는 거의 언급되지 않지만, 모든 요소가 결국에는 정치로 귀결되므로 조선의 흥망성쇠를 읽어 나가는데 지장은 없다 [조선왕조사]는 1392년부터 1910년 8월까지 왕조별로 묶여 있다. 태조부터 시작해 순종까지 왕계표는 이어져 나간다. 고려말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일군의 무신세력과 신유학파가 힘을 합쳐 조선을 개국하게된다. 15세기 열정의 시대를 맞이한 후, 16세기 성리학 이념이 고착화되고, 17세기 이어지는 위기에 방황하게 된다. 방황과 혼란을 수습한 18세기에 성장없는 발전이 뒤따르고 19세기 위기를 준비없이 맞이하다 결국 쓰러지게 된다. 100년 단위로 끊어 멀리서 보면 분명하게 보이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면 어디서 부터 망국의 시작이었고 어디가 원인이었는 뿌옇게 희미해진다. 정조에서 순조로 넘어갈때가 문제였는지, 19세기 세도정치가 결정적 패인이었는지, 아니면 고종시대 개혁 실패가 주 원인인지 꼭 집어서 이야기하기 힘들다.
어떤 사회나 국가가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기위해 대책을 수립하는 데 실패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위기 상황이 느린 형태로 진행되고 위기가 연속적이 아니라 불규칙적으로 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잠행성 정상 상태"라고 부르는 이 현상은 불규칙한 변동으로 인해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 변화가 잘 드러나지 않는 상태다. 조선의 정치체제는 작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체제였다. 잘 짜여진 조선의 중앙집권정치체제가 역설적으로 조선의 모순이 터져 나오는 것을 느리게 만들었고 그 모순이 인식 되었을 때는 너무 늦었다. 동학농민전쟁이 늦었고 갑신정변은 시기를 놓쳤으며 독립협회도 공과를 논하기 전에 뒤늦은 발상이었다. 최소한 임술농민봉기 때 같이 나왔어야 되는 사건들이었다. "풍경 기억 상실"이라고 불리는 또 다른 현상이 조선의 위기를 인식 못하게 가로 막았다. 변화가 매우 느리게 진행 됨으로써 현재의 위기를 평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다. 삼정의 문란으로 대표되는 조세제도의 모순은 조선 관료제등 모든 정치, 사회, 경제요소가 얽혀서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그 변화가 느리게 하나씩 등장하면서 모순은 증폭되었고 착취는 강화되었으며 농민들은 버티고 버티다 결국 조선과 같이 쓰러진 것이다. 19세기 점차 악화되고 있던 농업생산성이 과거와 얼마나 달라졌는지 인식하지 못했다. 계속 그럭 저럭 굴러 왔으니까 앞으로로 그럭저럭 버틸 것이다라는 인식이 위기를 못 보게 만들었다. 장기지속이 결국 단기간에 조선을 위기로 빠트렸고 위기대응에 실패하게 했으며 결국 쓰러뜨리게 한 것이 아닐까? 역시 임진왜란이후 아니면 호란 이후에 한번, 임술봉기 때 두 번째 교체되었어야 할 왕조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성리학이라는 정치이념과 중국 강남농법중심의 사회라는 경제운영 방식은 분명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체제였다. 1392년 당시에는 좋은 체제였지만 너무 오래 써 먹었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반에는 다른 체제를 가졌어야했다. *2015년 대한민국은 느리게 변화되기는 커녕 빠르게 변화되는 위기도 보지 못하고, 아니 못 본채 하고 버티기를 강요하는 것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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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받아서, 태-정-태 까지 읽었습니다 연대 순으로 나열된 다른 역사서와는 달리.... 연대 순, 사건을 중심으로 입체적으로 서술하여, 전혀 지루한 줄 모르고 읽고 있습니다 단지, 노안으로 한시간 읽고 좀 눈을 쉬어주어야 한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죠 10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 부담이 되는 것이 아니고, 흥미진진한 기대감을 가지게 합니다
자연스럽게 역사 공부가 잘 될 것 같아 학생들 공무원 수험생에게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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