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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 핀란드에 한 여인이 식당을 운영한다. 손님도 없고, 하려는 의지도 없다. 그냥 자신을 위해서 운영하는 식당, 심지어 망해도 원망하지 않는다. 그게 운명이려니 한다. 그러다 핀란드 청년이 하나 온다. 첫번째 손님이라 평생 커피값도 받지 않는다. 그리고 그 적막함, 매일 찾아오는 청년, 왠지 무료라는 생각때문에 오는 것 같지만 얄밉지는 않다. 그가 첫번째 그녀의 손님이라는 이유로. 두번째 일본에서 무작정 핀란드로 온 남자같은 여자, (끝까지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겠다.) 그는 마치 성전환 수술을 마친 사람처럼 보여서 그 중성적인 이미지가 영화를 더 일본영화 같게 만들기도 했다. 그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가게를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새로운 시도를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지만 받아들이는 여주인 그리고 하나둘 이어서 찾아오는 손님들 그들은 사연이 있고, 사연이 채워지고 그들이 직접 식당에 일하게 되면서 카모메, 갈매기 식당은 활기를 찾게 된다. 처음과 다르게 혼자가 아닌 '사람'이 들어오면서 무대가 바뀌고, 식당이 변했다. 그녀는 뭐든지 '변하게'되어있고 그 변화는 책망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안고 가거나 인정해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참 재미없다. 무덤덤하다는 생각을 들게도 하지만 ' 아 그래, 너무 사소한 것에 예민하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고 생각하게 만들기도 했다. 왜 가끔 무미건조하거나 팍팍한 밥을 먹거나, 기름기 없는 담백한 음식으로 장을 깨끗이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다. 맛은 없지만 그 맛이 없는 걸 기대하게 되는 것처럼 영화는 그동안의 자극적인 영화를 씻어 내려주는 역할을 해주었다. 한참전에 보았던 영화 '만추'같은 느낌이랄까 공백이 많아서 참 좋은 영화다. 이래서 영화던 책이던 다양하게 봐야 재미를 두배 더 얻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