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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역사와 신화는 구별되어야 한다. 검증이 될 때 까지는..
"역사와 신화는 구별되어야 한다. 검증이 될 때 까지는.." 내용보기
단재 신채호는 역사를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의 기록이라고 했다. 다시 말하여 역사란 공동체가 외부의 위협과 싸우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런 기록은 공존을 위해 사용되어야 하고, 반성을 위해 사용되어야 함은 불문가지이다. 그러나 우리는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사람들이 역사를 이용하게 되면 오히려 인간사회에 막대한 해를 끼치게 됨을 바로
"역사와 신화는 구별되어야 한다. 검증이 될 때 까지는.." 내용보기

단재 신채호는 역사를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의 기록이라고 했다. 다시 말하여 역사란 공동체가 외부의 위협과 싸우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런 기록은 공존을 위해 사용되어야 하고, 반성을 위해 사용되어야 함은 불문가지이다. 그러나 우리는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사람들이 역사를 이용하게 되면 오히려 인간사회에 막대한 해를 끼치게 됨을 바로 그 역사를 통하여 수없이 보아왔다.

 

이 책은 KBS 역사스페셜에 방영되었던 것들 중에서 교류사를 중심으로 간추린 것이라고 한다.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의 기록 사이로 보이는 아(我)와 비아(非我)의 소통의 기록을 엮은 것으로, 이것이 바로 공존의 기록이 될 수 있다고 역사스페셜 제작팀은 말한다. 책은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서 유라시아 대륙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섞이어 가고, 어떻게 교류되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그러나 어찌 보면 역사라기 보다는 신화, 정사라기 보다는 야사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느꼈다면 나의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우리는 우리가 세계에서 유래가 드문 단일민족이라는 신화 속에서 살아왔다. 그러나 과연 우리가 단일민족이었을까? 이 책에서도 전통시대 우리민족의 섞임과 교류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지만, 먼 옛날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이민족이 우리사회로 흘러 들어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가 단일민족이든 아니든 간에, 한반도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단일사회이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바로 그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섞임과 교류의 역사에 관한 주제 선택이 참신하다는 생각은 든다.

 

이 책에서 밝히고 있는 전통시대 우리의 선조들은 모두 개방성을 지니고 있다. 비록 패자의 신분이었을망정, 아니 승자라 해도 그들이 지닌 개방성은 오늘날 우리가 보여주는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 같다. 그러나 언제부터일까? 그러한 개방성이 오히려 부담이 되는 시기에 역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기에 단일민족이라는 신화 속에 우리의 폐쇄성을 감추고, 오히려 우리의 국수성이 그런 허구를 만들어 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1장에서 섞임과 교류의 역사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5세기 무렵 유럽은 흉노족의 일부 부족인 훈족의 침입으로 공포에 싸인다. 같은 시기 중국은 북방민족이 대륙을 장악하는 5호16국시대가 이어지고, 신라는 고대국가 체제가 완성된다. 제작팀은 몽골지역과 낙랑, 그리고 신라에서 출토되는 유물과 중국사서에 남아있는 기록, 각 지역의 설화등을 바탕으로 흉노의 왕자였던 김일제의 후예들이 낙랑으로 유입되었고, 낙랑 멸망후 신라로 들어와 왕족을 이루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금나라와 청나라를 세운 여진족의 황실 성씨를 토대로, 그들의 조상은 신라말, 고려초 신라에서 넘어간 사람들일 것이라고 추정한다. 신라의 왕족의 성(姓)인 김(金)씨가 금 황실, 그리고 그 후신인 청황실의 성이 되었던 것이라고 한다. 병자호란이 일어나고 삼전도에서 무릎을 꿇었던 조선왕조, 그들은 한족은 우수하고 흉노나 여진,말갈등 북방민족은 오랑캐로 여겼다. 그들의 의식을 붙들고 있던 것은 소중화사상 이었다. 비록 그 당시에도 1000년도 더 전에 일어났던 일이지만, 조선의 사대부들이 오랑캐라 비웃던 그들이 한반도인의 후손들이란 것을 알았다면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2장은 당시 세계 문화의 한 축으로서의 한반도를 이야기 한다. 경주 계림로 14호분에서 출토된 황금보검은 동로마 장인들의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는 역설적으로 흉노는 민족이 아니라 제국이었을 가능성도 있으며, 이를 통해 동서양이 만났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세우게 해준다. 결국 한반도는 동북아시아의 작은 나라가 아닌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 지르는 초원문화의 한 축을 담당했음을 보여 준다고 제작팀은 말한다.

 

3장은 일본으로 건너간 한반도인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비록 한반도에서는 패자이었지만, 높은 문화와 기술을 가진 그들은 일본에서 강력한 집단이 되고, 일본인의 신화로 다시 태어난다.

 

어떻게 보면 역사는 이민족들과의 대립과 투쟁의 기록이다. 승자만이 살아남는 냉혹한 현실이었지만, 그 와중에서도 이해와 소통의 기록도 있었을 것이고, 그렇게 볼 때 역사를 보는 또 하나의 관점을 우리는 찾아낼 수 있다고 제작팀은 말한다.

 

우리가 국사를 배우면서 숱하게 들어왔던 이민족들, 오랑캐라 불리었던 여진, 말갈, 거란, 흉노 그리고 왜(倭), 그들은 우리들 속에서 끊임없이 부대끼고 교류하면서 이 땅에 편입되어 왔다. 분명 한반도는 교류와 섞임의 현장이었던 것이 맞다. 그러나 역사는 복잡하게 생각할 성질의 것은 아니다. 이미 지나가버린 길을 우리는 더듬어서 찾아가보고, 그곳에서 얻은 교훈으로 미래를 준비할 뿐이다. 길을 가다 보면 역사뿐만 아니라 신화도 만나고, 단일민족과 같은 누군가의 입맛에 맞게 재단된 엉뚱한 길을 만나기도 한다. 우리는 다만 역사의 길을 더듬어 가야 한다. 새롭게 쓰이기 전까지는 신화의 길은 신화의 길로 생각하면 된다.



k*****1 2011.06.24. 신고 공감 10 댓글 18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역사, 세계와 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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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 남아야할 역사가 수단으로 돌변한다면 세상은 전쟁터가 되고 말 것이다. 세계대전을 비롯한 수차례의 전쟁은 이에 대한 교훈을 깊이 남겨주었다. 최근 중국이 요동과 만주벌판을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이 일자 관우와 더불어 민족의 영웅으로 칭송받던 악비장군의 위상은 전례 없던 수모를 겪었다. 악비는 금군의 공격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남송을 구해낸 한족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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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 남아야할 역사가 수단으로 돌변한다면 세상은 전쟁터가 되고 말 것이다. 세계대전을 비롯한 수차례의 전쟁은 이에 대한 교훈을 깊이 남겨주었다. 최근 중국이 요동과 만주벌판을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이 일자 관우와 더불어 민족의 영웅으로 칭송받던 악비장군의 위상은 전례 없던 수모를 겪었다. 악비는 금군의 공격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남송을 구해낸 한족의 영웅이다. 항저우엔 악비를 추모하는 인파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그를 살해한 진회의 동상에 침까지 뱉고 송나라 이후 중국인들은 회(檜)라는 이름조차 사용하지 않는다니 그가 한족에게 끼친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그런데 왜 악비장군이 수모의 대상으로 떠오른 것일까?


동이(東夷), 북방의 오랑캐라 불렸던 여진, 거란, 몽골, 돌궐, 만주, 고구려등은 한족에겐 눈에 가시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실제로 중국황족의 대부분이 동이 출신들이었다. 금나라를 세운 여진족을 중국 역사에 편입하는 것은 그동안 누려왔던 한족의 정통성을 깨는 작업이 필요하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 소수민족의 역사를 말살하려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주변국인 한반도에 엄청난 파장을 미칠 것이다. 무엇이 정당성을 발휘할 것인지, 이미 탐욕스러운 일본의 독도분쟁만으로도 지독히 소모적인 외교 정쟁을 치루고 있지 않는가?


역사는 말이 없지만 참으로 많은 말을 전해준다.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기에 우리들이 알고 있는 역사관이 너무 협소하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청나라 황실의 마지막 황제 선통제의 성(姓)이 애신각라(愛新覺羅)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애신각라에는 한반도와 만주, 중국 그리고 동북아시아를 꿰뚫는 비밀이 숨겨있다고 한다. 1115년 여진족 아골타는 요를 제압하고 금나라를 건국한다. 금은 중국 역사상 최초로 중원을 장악하고 한족에게는 치욕스러운 정강지변을 일으킨 나라다. 간쑤성엔 중국에선 보기 드문 김씨 성을 가진 가족공동체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스스로 여진족의 후손임을 자처하며 아골타의 넷째아들인 완안올출을 김올출이라 부르고 있다.


금나라 역사서인 금사엔 여진족의 시조를 신라라고 기록하고 있다. 신라의 멸망과 함께 다수의 신라인들이 만주벌판으로 이주를 했을 것이며 뛰어난 지략을 갖춘 신라인들이 여진족을 합병했다는 것이다. 여진족은 고려와의 수차례의 충돌에도 불구하고 고려를 부모의 나라라 존칭했다. 또한 발해와 고구려, 그리고 고려인까지도 포섭한 민족공동체를 이루었다고 한다. 이는 지금까지 알던 역사와는 전혀 다른 결과이며 왜 중국이 동북공정을 서두르는지 대한 명확한 해답을 주고 있다.


당태종에 맞선 연개소문의 지략은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이는 절대 권력자인 연개소문에게 중앙아시아를 관통하는 뛰어난 외교적 능력이 있었음을 간과하는 엄청난 역사적 손실이다. 1965년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에 고구려 사신임을 증명하는 벽화가 발견되었다. 왜 이렇게 먼 곳까지 고구려인들이 와야 했는지, 최근의 복원작업과 역사적 고찰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추측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연개소문은 당나라를 둘러싼 돌궐, 철륵등과 새로운 외교 전략을 펼쳤다. 순망치후라는 중국의 전략을 그대로 써먹은 것이다. 연개소문의 다각적인 외교 전략은 우리들에게 많은 교훈을 시사한다.


KBS 역사스페셜은 우리들에겐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잊혔던 역사를 다시금 꺼내든 작업도 쉽지 않지만 이를 재해석하는 수고로움 또한 작지 않기 때문이다. 장영주 PD의 역사소통은 기록으로서의 역사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한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우린 잘못된 역사관이 어떻게 세상을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는지 충분히 경험을 했다. 그는 어떤 공동체가 외부의 위협과 싸우고 이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역사라고 말한다. 전쟁과 대립, 도전과 응전을 역사를 움직이는 큰 축으로 보고 있다.


왜 통일된 역사관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일까? 왜 잘못된 역사를 그대로 받아들여야하는 것일까? 역사에 관한 진실은 국가의 정체성 못지않게 외교적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비단 강대국들의 역사왜곡이 도를 넘을지라도 우린 객관적인 역사관을 확립하는데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역사가 가르쳐주는 교훈은 어떠한 국가도 홀로 성장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역사가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문을 닫는 나라가 망하지 않은 적이 없었으며 개방을 선택한 나라는 어떤 식으로든 새로운 운명을 만들어 나갔다. 우리의 선택은 객관적인 역사관을 가지는 것이다. 지식은 공유되지 않으면 아무런 가치가 없다. 역사 또한 공유하고 공감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일이 터질 때마다 분노를 일으키는 대신 충분히 준비한다면, 이 또한 역사가 주는 교훈이 아닐까?

k****4 2011.04.2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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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 진짜 세계와 통했는가?
"우리 역사, 진짜 세계와 통했는가?" 내용보기
우리 역사, 진짜 세계와 통했는가?통한다는 건 뭔가 함께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통한다는 건 때론 내가 네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그런 의미에서 우리 역사는 진정 세계와 통했는가?통했다고 의미를 부여해도 부끄럽지 않은가?그런데 왠지 머쓱하다.자발적 소통보다는 생존을 위한 경쟁과 실리를 쫓기 위한 이면교류,타의에 의한 이동과 역시 수동적이고 결과적인 문물의 전달...이는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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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 진짜 세계와 통했는가?

통한다는 건 뭔가 함께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통한다는 건 때론 내가 네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역사는 진정 세계와 통했는가?
통했다고 의미를 부여해도 부끄럽지 않은가?
그런데 왠지 머쓱하다.
자발적 소통보다는 생존을 위한 경쟁과 실리를 쫓기 위한 이면교류,
타의에 의한 이동과 역시 수동적이고 결과적인 문물의 전달...
이는 통했다기 보다는 무언가 다른 용어가 필요할 듯 하다.

통한다는 건 상호 등가적인, 그리고 서로의 이익에 위배되지 않으면서
자발적인 의미를 가진다.
역사 스페셜이 주장하는 소통은 (전부는 아니지만) 그런 의미에서
자의적인 역사해석에 가깝다.
적잖은 새로운 지식에 놀랍기도 하지만 소통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고,
그 사례를 잘못 제시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 마지막으로 과연 한반도를 중심으로 일본은 "세계"인가?
일본으로의 문화전파는 진정 세계화인가?
과도한 일본 관련 지문에 큰 물음표 하나.


s***u 2011.04.2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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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역사스페셜 보기 [우리 역사, 세계와 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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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프로그램 역사스페셜을 참 좋아한다. 아니, "좋아했다."는 과거형의 표현이 더 적합할 것 같다. 역사스페셜을 처음 봤을 때 그 신선함과 참신함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하랴. 역사스페셜을 처음으로 접했던 것은 아마도 역사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참고자료로 짤막하게 소개해주신 영상을 통해서였던 것 같다. 역사를 이렇게 생생하고 재미있게 이야기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마냥 신기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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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프로그램 역사스페셜을 참 좋아한다. 아니, "좋아했다."는 과거형의 표현이 더 적합할 것 같다. 역사스페셜을 처음 봤을 때 그 신선함과 참신함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하랴. 역사스페셜을 처음으로 접했던 것은 아마도 역사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참고자료로 짤막하게 소개해주신 영상을 통해서였던 것 같다. 역사를 이렇게 생생하고 재미있게 이야기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마냥 신기했고,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된다는 사실이 얼마나 뿌듯했던지... 나중에는 내 전공과도 관련이 있게 되었지만, 어느 방학엔가는 역사스페셜 다시보기를 통해 처음부터 그 즈음에 나왔던 방송분까지 한 회차도 빠지지 않고 몇 번이고 봤던 기억도 있다. "사실로서의 역사"만이 있는 줄 알았던 내게 "기록으로서의 역사"라는 측면을 가르쳐주었던, 참 고마웠던 프로그램. 일요일 저녁이면 꼭 챙겨봐야 했던 그런 프로그램이었는데... 역사스페셜이 그간 많이 바뀌었다. 역사이야기를 들려주긴 하지만 다른 형식의 다른 제목이 붙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다가 최근에는 다시 "역사스페셜"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고는 있는 것 같은데 결방이 잦고 평일 늦은 시간대라 챙겨보기가 너무 힘들다. 일요일 저녁이면 꼭 챙겨보던 그 소중한 프로그램을 잃어버린 것 같아서 아쉽다.

 

  이 책 [우리 역사, 세계와 통하다]는 최근의 역사스페셜 방영분 중에서 우리 역사상에 있었던 세계의 여러 나라와 교류했던 이야기들을 묶어서 책으로 펴낸 것이다. 두어해 전인가, KBS의 역사프로그램인 한국사傳을 책으로 기획해서 몇 권의 책으로 펴낸 것을 서너권 읽어본 기억이 있다. 한국사 전도 그렇고, 지금의 역사스페셜도 그렇고, 예전의 역사스페셜과는 방영시간도 다르고 공영방송 KBS에서 들이고 있는 정성도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청자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라고 말하면 지나친 왜곡이겠다만, 솔직히 그런 생각이 들 정도다.) 사람들이 잘 시청하지 않는 시간대에 방영하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래서 책을 통해서 이렇게 역사스페셜을 접하게 되는 점이 그닥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그 불만 중의 하나는, 지난번 한국사 傳을 읽고서 쓴 서평에도 했던 말이지만, KBS의 역사프로그램을 책으로 엮은 이 책 역시도 "급하게"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잦은 誤자 하며 문맥상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글들을 보자면...

 

   전체 3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는 총 11편으로 방영된 역사스페셜의 내용을 요약전달하고 있는 책이다. 주제는 제목에서 드러나는 바와 같이 세계와 소통한 우리 역사상의 사람들과 그 교류의 흔적들이다. 예전에 학교에서 역사를 배울 때와는, 역사의 서술방향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목차만 보고도 확인할 수 있다. 예전에는 단일민족을 강조하며 극단적이기까지한 국수주의 민족주의의 모습을 보이던 역사학계가 언젠가부터 포용력이 아주 넓어졌다. 단일민족을 강조하는 내용은 찾아보기가 힘들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역사상의 "섞임"의 흔적을 굳이 찾아내서 이야기한다. 이렇게 역사도 바뀌는 건가 보다.

 

  이 책에서는 혜초의 서역 기행에 대해, 그리고 경주 계림로 14호분에서 발굴된 로마식 황금보검의 주인에 대해 추측해본다. 신라왕족이 흉노족의 후예였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세우기도 하고, 금나라 황족의 성 "애신각라"가 신라에서 유래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나는 전혀 몰랐던, 이책을 통해 처음으로 이름을 알게 된 조선의 외교관 이예의 활약상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에서 "코리아호"라는 배를 만들었다는 금시초문의 이야기도 하고 있다. 흥미로운 가설과 구석에 숨겨져서 몰랐던 이야기들을, '아. 그렇구나. 이런 일도 있었구나. 이런 사람도 있었구나.'하고 연신 고개를 주억거리며 읽게 된다. 하지만 3장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들에서는 고개가 갸우뚱거려졌다. 일본의 역사와 우리 고대의 역사를 연결시켜볼만하지만 약간 '오버스럽지 않나?'하는 우려를 하면서 읽은 부분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미개한 야만인의 땅이었던 그곳에 선진문물을 갖고 가서 그들을 문명화시켰다고 이야기하는데(그렇게 말할 근거가 있다는 걸 알긴 하지만.), 일본이 쓰고 있는 소설적인 고대한일간의 교류에 대한 반발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역사에 대해 아는 바가 부족하기 때문에 늘어놓은 나의 망언일지도 모르겠다만은.

 

   역사를 보는 또 다른 방법과 관점을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하게 된다. 역사란 무엇인가. 참 어렵다. 하지만 다양하고 이야깃거리가 많기 때문에 더 흥미로운 부분이 역사다. 다음 주엔 역사스페셜을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책. [우리 역사, 세계와 통하다]

h****i 2011.04.28.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역사 세계와 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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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역사를 공부하면서 단일만족이라는 소리를  수없이 들어왔다. 왜 좋은건지 근거를 못 댈망정 그것에 대한 자부심도 상당했었다. 그래서 지금 사회의 현실이 되어버린 다문화 사회 다문화 국가라는 말에 아직도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헌데 우리역사 세계와 통하다는,  책 제목 그대로 고대이래 우리민족이 세계와 교류했던 이야기가 중심이었다. 그 이야기를 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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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역사를 공부하면서 단일만족이라는 소리를  수없이 들어왔다. 왜 좋은건지 근거를 못 댈망정 그것에 대한 자부심도 상당했었다. 그래서 지금 사회의 현실이 되어버린 다문화 사회 다문화 국가라는 말에 아직도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헌데 우리역사 세계와 통하다는,  책 제목 그대로 고대이래 우리민족이 세계와 교류했던 이야기가 중심이었다. 그 이야기를 접하면서 역사를 만나는 시선이란게 사회적 변화에 따라 함께 달라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아이들의 도서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느 부분이 역사이건만 그건 초등 고학년에서 중학교 까지의 일일뿐 정작 더욱 큰 관심을 가져야 하는 연령이 되면 소리없이 사그러 드는 부분이란 생각이 안타깝기만했는데 그러한 아이들의 역사공부가 논란이 되면서 요즘 역사 교육이 강화되었다는 사실을 환영하게 된다.
그러한 역사를 텔레비젼에서  심도있게 다루고 있는 프로그램이 kbs 역사스폐셜이다.  프로그램의 제목이 바뀌고 방영시간도 바뀌는 과정을 거쳐  오랜동안 함께하고 있는 프로그램, 지금은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면서 더욱 많이 챙겨볼 수 있게되었다.

책은 그 프로그램에서 방영되었던 이야기중 우리민족이 세계와 교류했던 11가지의 이야기로 꾸며져있었다. 세계와 통했던 이야기들 교류했던 이야기로 우리 역사가 그러하듯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저 멀리 로마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또한 찾아내는 역사이야기라는 프로그램 특성은,  이것이 정말 진실일까 고개를 갸웃갸웃하게 만들기도 하는 기 알고있던 내용들보단 새로운 사실들이 많았다. 또한 외부와 교류가 많았던 신라시대와 고려 발해에 얽힌 내용들이었다.

1장 섞임과 교류가 역사를 만든다. 2장 동북아 문화의 용광로 한반도, 3장 패자의 또 다른 행보 메신저가 되다. 라는 각각의 주제에 맞는 11가지 이야기의 첫번째는 신라 왕족은 흉노의 휴예인가 였다.

삼한 일통의 위업을 달성하고 바닷속에 잠든 문무왕의 비문에는 투후 김일제 라는 인물이 신라 김씨 왕족의 조상으로 기록돼 있다. 김일제는 중국 역사서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흉노족이다. 문무왕은 왜 자신의 조상을 흉노인 김일제라고 했을까 ?

그 이야기가 시작되고있던 시대의 신라는 내물왕 시대로 4세기 중 후반이었으며 중국 대륙은 다섯 개의 북방 민족이 침입해 16개 왕조를 세웠던 5호 16국의 시기였다. 두 나라간의  전혀 연결될 것 같지 않았던 사실을 확인해가는 절차속엔 유물과 발굴, 연구의 이야기가 있었다. 그 중 하나가 금관이야기로  경주 황남대총에서 발굴된 금관과 몽골 알한가이 유적 출토품인 발게가한의 황금관이었다. 유목민족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황금숭배였단다. 





우리나라는 특히나 중국 그중에서도 한족이 아닌  여진족과 거란족과 같은 소수민족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건 혜초스님의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된 둔황석굴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우리의 역사가 현재 중국의 동북아 정책으로 인해 왜곡되었듯 소수민족의 역사 또한 역사속에서 제대로 조망되지 않았음을 그 속에 우리와의 대역관계가 있었음을 보게된다.
 


금나라 황족의 성 애신각라는 신라에서 유래되었나 라는 이야기를 통해서 우린 여진족이 세운 금나라와의 밀접했던 관계 형성을 찾아가게된다. 신라말 고려 초 격동하는 정세 속에서 한 무리의 세력이 한반도에서 만주로 이동한 경로를 통해 신라에서 발해 고려로 이어지는 대외관계가 보여지고 있었던 것이다,

여진 추장은 신라 사람이다. 금나라 시조는 함보라 불렸는데 처음에 고려에서 왔다. 일찍이 우리 선조가 대방 즉 고려로부터 나왔으니 고려를 부모의 나라로 삼나이다...... p46
 
이러한 기록 사료를 찾아가며 애신각 ( 금이요 김)  이라는 성이  금나라 황족의 성에 붙여진 타당한 자료들을  만나다보니 철저히 문을 닫아걸었던 조선 이전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참으로 밀접한 관계 형성이 이루어졌었구나 라는  새로운 사실에 공감을 하게된다.
 
 


또 하나의 이야기가 우리 역사 최초의 국제결혼식은 언제 했을까였는데 지금으로부터 2000여년전 한반도 최초의 국제결혼은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 듯 가야국의 수로왕과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이었으며 그밖에도 참 많은 인연들이 있었다. 그건  아주 당연하게 단일민족이라 생각해왔던 선조들의 이야기에서 만나는 국제결혼이었는지라 더없이 신선한 사실들이었다. 
 

이러한 사실들을 만나면서 역사를 알아간다는것은 우리가 몰랐던 사실들에 대한 새로움이요, 현실을 들여다보는 거울임을 다시금 확인한다. 또한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역사가 변화하고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텔레비젼 화면속에서 만났던 그 이야기들을 한권의 책속에서 11편을 동시에 만난다는 건 역시나 큰 매력이 있었다. 또한 다양한 주제로 오랜기간 방송되었던 이야기들 중 세계와 통하고 있는 부분만을 발췌해 놓았던지라 우리의 대외관계를 집중적으로 조망할 수 도 있었다.

그렇기에 kbs역사 스폐셜 제작팀의 우리역사 세계와 통하다는 기존에 나왔던 한국사 전이 좋았듯 kbs역사스폐셜이 계속 방송되 듯  구체적이면서도 세밀한 우리 역사를 만날수 있는 참으로 좋은 기회로  앞으로도 계속하여 꾸준히 만나고 싶어지는 역사 책이었다.





d****0 2011.05.10.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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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대중화”의 기치를 살리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역사 방송과 책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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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야기를 참 좋아해서 역사를 소재로 한 책과 드라마, 교양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편이다. 특히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방영했던 “KBS 역사 스페셜” - 이번 정권 문화부장관을 역임했던 모씨가 진행을 맡았던. 방송 보면서 참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쩝 - 은 꼬박 꼬박 챙겨보던 프로그램으로 본방시간을 혹시나 놓치면 인터넷 다시 보기나 다운로드를 해서라도 빠짐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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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야기를 참 좋아해서 역사를 소재로 한 책과 드라마, 교양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편이다. 특히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방영했던 “KBS 역사 스페셜” - 이번 정권 문화부장관을 역임했던 모씨가 진행을 맡았던. 방송 보면서 참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쩝 - 은 꼬박 꼬박 챙겨보던 프로그램으로 본방시간을 혹시나 놓치면 인터넷 다시 보기나 다운로드를 해서라도 빠짐없이 챙겨봤고, 효형출판사에서 출간했던 책인 <역사스페셜 1~7권>도 세트로 구입해서 읽었을 정도로 애청하던 프로그램이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역사스페셜>에 열광했던 것일까? 아마도 박물관이나 책 속 삽화로나 볼 수 있는 유물과 유적들을 이해하기 쉬운 해설과 함께 영상으로 생생하게 접해볼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즉 언제나 가볼 수 있을지 전혀 기약할 수 없는 양만춘의 안시성(安市城)터나 지금은 유리벽에 갖혀 있다는 광개토대왕릉비도, 통일이 되지 않으면 결코 볼 수 없을 평양성과 단군릉, 묘향산 보현사와 동명왕릉도 바로 이 방송을 통해서는 생생한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 읽은 <KBS 신 역사스페셜 01 - 우리역사, 세계와 통하다(KBS역사스페셜 제작팀/가디언/2011년 4월)>은 최근 방송 시간을 목요일 밤 10시로 옮겨 새롭게 방송하는 <역사스페셜> 방송분을 활자와 삽화로 엮어낸 책으로 시간대가 평일로 변경되면서 자주 챙겨보지 못해 아쉬워하는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가치 있는 그런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의 작가라 할 수 있는 역사스페셜 책임프로듀서는 <프롤로그>에서 먼저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사람들이 역사를 이용해서 얻은 해악으로 히틀러의 유대인 대학살이나 이스라엘의 영토분쟁, 유고슬라비아 내전, 그리고 독도를 자국의 영토라 우기는 일본이나 고구려를 중국의 지방 정권이라 말하는 중국, 그리고 잃어버린 고구려의 옛 땅을 되찾자는 일부 민족주의자들을 예로 들면서 역사의 용도는 과거의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즉 거울처럼 비춰보고 자신을 경계하는 “감계(鑑戒)” 기능에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역사 스페셜의 방송 역사를 소개하면서 역사는 과거를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이기도 하고 엄청난 이야기들로 가득 찬 스토리텔링의 보고이자 공동체가 함께 공유해야 할 기억이기도 하며 집단의 정체성을 공급해주는 원천이라고 역사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이번 책에서는 이민족들과의 대립과 투쟁이 아닌 이해와 소통의 사건, 즉 “소통”이 주제이며 소통만이 문화를 충성하게 만들고 공동체의 다양성을 유지하게 하는 비법이자 아(我)와 비아(非我)가 투쟁이 아닌 함께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공존의 기술이 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집필 동기를 밝히고 있다.

 

본문에 들어가면 <섞임과 교류가 역사를 만든다>, <동북아 문화의 용광로, 한반도>, <패자의 또 다른 행보, 메신저가 되다> 등 3개의 장(章)으로 나누어 총 11가지의 소통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먼저 방송 당시 논란을 일으켰던 <신라 왕족은 흉노의 후예인가(2009.7.18.방송> 편을 간략히 소개해보자. 유라시아 대륙을 호령했던 대표적인 유목 민족이자 중국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던 흉노(匈奴)족이 신라 왕족의 조상이었다? 아마도 발끈하는 사람들이 여럿일 수 밖에 없는 이 가설을 책에서는 문무왕릉 비문(卑門)에 투후(秺侯) 김일제(金日磾)가 신라 김씨 왕조의 조상이었다는 기록에서부터 시작한다. 학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이 문제가 부산외대 권덕영 교수가 중국 탁본을 조사하던 중 김일제가 김씨의 조상이라는 사실과 그가 신라 사람이었다는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는 ‘대당 고 김씨 부인 묘명(大唐故金氏婦人墓銘)’을 발견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된다. 그렇다면 김일제란 누구일까? 김일제는 흉노의 번왕(藩王)이었던 휴도왕의 아들로 휴도왕이 한나라에 투항하려다 살해되자 그만 말 기르는 노예로 전락하고 말았는데 곧 한무제의 눈에 띄어 한나라를 위해 일생을 헌신하고 “투후”라는 작위를 받았다고 한다. 이 김일제의 후손들이 많이 살았던 낙랑군(樂浪郡)이 고구려에 의해 313년 멸망하자 그 유민들이 남쪽으로 쫓겨 내려와 신라에 정착했고 그의 후손 중의 하나인 내물왕(奈勿王)이 356년 즉위하면서 본격적으로 김일제의 후손들이 신라 왕위를 계승하였다고 추측한다. 이처럼 신라 왕족이 유라시아 대륙을 호령했던 흉노족의 후예라는 가능성이 분명한 만큼 야만족으로 부당한 평가를 받아왔던 이들(흉노족)의 자취를 복원하는 일은 중국 중심의 역사관에서 벗어나 우리의 뿌리를 되찾는 작업이라고 이야기한다.

 

또 다른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금나라 황족의 성(姓) 애신각라(愛新覺羅)는 신라에서 유래되었나(2009.9.5.방송)> 편에서는 신라 왕족이 흉노족의 후예라는 것과는 반대인, 즉 중국에 이민족 국가인 “금(金)”과 “청(淸)”을 세웠던 여진족이 바로 신라에서 유래되었다는 주장을 한다. 1100년 경 만주는 거란이 세운 “요(遼)” 나라가 자리잡고 있었고 만주 북부에는 여진족(女眞族)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송화강 동쪽에 거주하면서 거란의 간접 통치를 받던 “생여진(生女眞)”이 세를 일으켜 결국 요를 멸망시키고 “금(金)”나라를 건국했다고 한다. 이 “금”의 태조가 바로 ‘완안 아골타’인데 완안씨의 한자 표기를 “金”으로 한다고 하는데 <금사(金史)>에 보면 ‘금나라 시조의 이름은 함보이며 고려에서 왔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완안 아골타의 8대 선조인 ”김함보“는 과연 누구일까? 누군지는 확실치 않으나 여러 사료들을 들어 그는 김씨 성의 신라 광복군으로 추정되며 그가 여진에 들어가 금나라의 선조가 되었다고 추측한다. 청 황실의 성인 “아이쉰줘러”는 한자로 “애신각라(愛新覺羅)”로 쓰는데 <만주실록>에는 “애신(愛新)”의 원래 뜻은 “금(金)”이라 하며, 각라는 만주어 줘러를 차음 표기한 것인데 성, 씨족이라는 뜻이라고 하니 “아이쉰줘러”는 번역하면 “금부족, 김씨족”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한때 재야사학자들이 이 “애신각라”를 신라[新羅]를 사랑(愛新)하고, 신라를 생각(覺羅)하라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해석이다. 물론 이 책(방송) 목적이 금과 청이 우리 조상의 국가였으니 고토(故土)를 회복하자와 같은 국수적인 시각에서 제작된 것이 아니라 한때 악비(岳飛)를 민족적 영웅이라고 여겼다가 동북공정(東北工程)이 시작되면서 더 이상 악비가 민족의 영웅이 아니라고 발표한 중국 역사 정책의 허구를 꼬집는 게 목적이라고 하지만 아직 역사학계에서는 정설(定說)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론으로 좀 더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할 것이다.

 

최근 다문화 가정이 크게 늘면서 단일민족신화(單一民族神話)는 이제 무색해졌지만 책에서는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적극적으로 타민족을 수용해왔던 나라이며 그 예로 우리 역사 최초의 국제결혼이라 할 수 있는 금관가야 김수로왕의 비인 “허황옥(許黃玉)”, 베트남의 사라진 왕조인 “리 왕조”가 고려로 망명해 와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된 일화, 임진왜란 당시 귀순한 일본 장수로 사성 김해 김씨의 시조가 된 “김충선(金忠善)” 등을 예로 들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당선에 중국 허난성 판(潘)씨 집성촌이 기쁨의 도가니였던 이유도 반기문 총장의 본관인 “거제 반씨”가 바로 중국에서 유래된 성씨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소장의 말처럼 “순수 단일민족은 없다”은 없으며 우리 역사는 다른 나라보다 오히려 더 개방적이었기 때문에 더 많은 피가 섞여 있다고 볼 수 있고, 결국 단일민족이란 혈통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 정신적 요소에서의 단일화, 일체화와 동질화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외에도 계림로 14호분에서 발굴된 로마식 황금보검의 비밀, 동인도회사에서 코리아 호를 건조한 이유, 일본의 신(神)이 된 연오랑과 세오녀, 일본으로 도피한 고구려 보장왕의 아들 약광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 기마전투술 등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몇 몇 편들은 직접 방송을 시청했지만 못 챙겨본 내용들이 더 많아 책으로라도 이렇게 접해 불 수 있었던 즐거운 책읽기였다. 아쉽다면 전편인 <역사스페셜>과 마찬가지로 방송화면을 캡춰한 삽화들인데, 유물 유적 사진들은 비교적 선명하지만 역사 지도 부분은 사진이 작고 선명하지가 않아 글씨를 알아보기가 힘들어 책을 위한 도판을 새로 구성해서 삽입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각종 역사 이야기들이 역사학계에서는 실제로 인정받는 학설에 바탕을 둔 것인 지는 역사 비전공자로서는 알 수 가 없지만 적어도 이 방송의 취지인 “역사 대중화”의 기치를 되살리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역사 방송과 책으로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a*****7 2011.04.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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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고대 교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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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교양프로그램중 유독 꾸준히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프로가 있다면 단연코 <역사 스페셜>시리즈를 들 수 있다. 그동안 '역사의 라이벌','역사저널','역사추리'등의 제하를 달고 방영되었지만 큰 맥락에서 <역사 스페셜>은 이제 교양프로그램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해야하는지를 여실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 프로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유는 그동안 역사라는 막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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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교양프로그램중 유독 꾸준히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프로가 있다면 단연코 <역사 스페셜>시리즈를 들 수 있다. 그동안 '역사의 라이벌','역사저널','역사추리'등의 제하를 달고 방영되었지만 큰 맥락에서 <역사 스페셜>은 이제 교양프로그램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해야하는지를 여실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 프로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유는 그동안 역사라는 막연하고 시대착오적인 구시대의 유물정로로 인식되었던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접근(주로 인물 중심의 컨셉)과 3D그래픽등을 동원한 색다른 시청각적 요소의 가미 그리고 기존 사관과는 차별화된 접근방법으로 우리 역사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혀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번에 기존에 방영되었던 부분을 선별하여 <우리 역사, 세계와 通하다>라는 제하로 출간하게 되었다.

 

이번 역사평설의 주 컨셉은 '소통'에 중점을 두고 편집되었다. 역사는 흔희 생각하는 과거의 사건만을 한정하지 않는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고리역활이고 그 중심에는 각 시대간의 소통이 필수조건인 것이다. 편집진은 이러한 소통이라는 대전제하에 기존 한반도내에 자리잡고 있던 국지적인 한국사를 고집하지 않고 고대에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와 우리 주변의 중국, 여진, 거란, 일본 그리고 멀리 투르크에 관련된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추적하면서 이들 상호간의 역사를 되집어 보면서 국경위주의 역사인식을 확장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해야 겠다.

 

신라왕족과 흉노와의 상관관계, 연개소문이 머나먼 투르크에까지 사신을 보낸 이유, 동로마 황금보검이 신라땅에 묻힌 사연,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시간적 흐름을 다루면서 그동안 인식되지 못하고 소외되었던 분야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 특히 막연하게 설화로만 인식되었던 '연오랑과 세오녀'이야기가 당시 신라 통합에 거부하고 일본에 정착하게 된 사실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흥미롭다. 또한 우리는 일본문화와 백제문화의 연계성에 대한 인식은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었으나 고구려나 신라가 일본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미진한 부분이 많았다. 일본 최고의 무사인 미나모토 요리요시의 가계와 고구려의 기마술이 일본에 전파된 경위등을 추적함으로써 고대 일본의 국가형성에 다방면으로 기여한 점을 밝혀내고 있다는 점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이처럼 우리의 역사는 한반도내에만 국한되지 않고 동서남북으로 전파되고 연관되면서 당시 주변국가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이를 통해서 변화에 왔다는 것이다. 이점은 문화적 자긍심의 문제를 초월하여 우리의 역사인식 방향을 새롭게 하는 계기로 다가온다.

l******e 2012.07.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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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역사,세계와 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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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 세계와 通하다!  요즘 아이들은 Ladies first! 라는 말은 알아도 고조선이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라는 사실, 세운 이는 단군왕검이고 단군은 하늘에 기원하는 제사장이라는 뜻을, 왕검은 정치적 지배자라는 뜻은 잘 모르고 있다. 그리고 그 하나의 뿌리에서 나온 단일민족이라는 사실도 잘 모른다.  하지만 그 중 단일민족이라는 사실을 굳게 믿고 있던 나는 이 책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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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 세계와 通하다!

 요즘 아이들은 Ladies first! 라는 말은 알아도 고조선이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라는 사실, 세운 이는 단군왕검이고 단군은 하늘에 기원하는 제사장이라는 뜻을, 왕검은 정치적 지배자라는 뜻은 잘 모르고 있다. 그리고 그 하나의 뿌리에서 나온 단일민족이라는 사실도 잘 모른다.

 하지만 그 중 단일민족이라는 사실을 굳게 믿고 있던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쇼크에 빠졌다. 우리나라가 어쩌면 예로부터 유라시아 대륙의 여러 민족과 섞였다는 내용이 제1장부터 들어가 있었다. 믿을 수 없었다. 그런데 1장 제목 자체가 섞임과 교류가 역사를 만든다니! 내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 그야말로 진실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들어 국제결혼이 빈번해지면서 다문화 가정도 많이 증가하는 추세이니 나중에 교과서나 우리 민족을 소개할 때 단일민족이라는 말은 수정할 때가 곧 오겠구나 하는 생각은 했지만 내가 생각하기 이전부터 우리 민족이 다문화민족이라는 말이 오가는 이 책에 나는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과연 내가 배운 지식이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고증을 통해 숨겨져 있던 역사가 재조명되었는지 궁금해 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내가 의문이 드는 부분에는 역사적 증거물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문서나 유물이 실려 있었다. 그것도 색채감도 좋은 사진과 그림으로 실려 있어 글과 함께 살펴보는데 매우 도움이 되었고, 얼마 전 경주국립박물관에서 실제로 본 유물과 비교해 봤을 때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역사는 이제 내년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배워야 하는 과목이 되었다. (이 서평에서는 사족이겠지만 우리나라, 나의 뿌리를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데 이제야 필수교과목으로 지정된다는 것은 국민이라면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 누구나 당연히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하는 역사이지만 알아가는 입장에서는 외워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닌 이 역사는 지루한 것이 사실이다.

 나는 역사에 꽤나 관심이 있는 성인임에도 이 책 한권을 읽어나가는데 조금 힘이 들었다. 앞서 말한 현시대적 상황과 여건을 고려해 봤을 때., KBS 역사스페셜을 통해 고증된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이 책을 조금 더 쉽게 풀어 만든다면 고등학생이나 중학생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역사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고 학부모의 입장에서도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을 것 같다.

 영국의 역사학자 Carr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對話다"라고 했다. 과거 내가 배우고 익힌 역사와 현재 새로이 밝혀지거나 기존의 역사적 사실에 반하는 내용이 재조명 된다면 그 또한 연구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역사를 알아가는 우리 또 앞으로 역사를 받아들일 세대들의 자세라 생각한다. 그런 점을 느끼게 해준 이 책은 기존에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자기가 알고 있는 역사와의 차이점 발견에, 역사가 지루하게 느껴졌던 사람들에게는 관심을 가지게 해줄 흥미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w******e 2011.04.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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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우리역사 세계와 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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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역사가 궁금해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우리의 역사를 세계의 시선으로 보게 되면 어떤 느낌이 강하게 들까 그리고 어떤 식으로 접근을 했는지도 참으로 궁금했다. 늦깍이 대학생이 된 나에게 역사는 어려우면서도 궁금증을 확실히 요구하게 되는 과목인 것 같다. 그래서 궁금한 내용 들어가 보니 와~ 완전 별천지다. 가장 눈에 들어 온것은 삽화로 느끼는 감정~ 지금 난 텔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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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역사가 궁금해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우리의 역사를 세계의 시선으로 보게 되면 어떤 느낌이 강하게 들까 그리고 어떤 식으로 접근을 했는지도 참으로 궁금했다. 늦깍이 대학생이 된 나에게 역사는 어려우면서도 궁금증을 확실히 요구하게 되는 과목인 것 같다. 그래서 궁금한 내용 들어가 보니 와~ 완전 별천지다. 가장 눈에 들어 온것은 삽화로 느끼는 감정~ 지금 난 텔레비전 속 KBS 역사 스페셜을 감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실제적인 사진이 눈을 황홀하게 하니 글들은 저절로 살아서 움직인다.

 

저자를 한번 집고 가 보면 KBS역사 스페셜 제작팀이 지었다. 다시 돌아온 역사스페셜은 우리 선조들의 위대함뿐 아니라 우리 선조들의 삶 자체를 알고자 했고 우리 역사의 독자성뿐 아니라 다양성에도 주목하고자 했다. 그래서 생활사와 교류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우리가 전해준 문화와 함께 우리가 받는 문화도 다루려고 했다. 그래서 우리 문화에 나타나는 이질적인 요소를 추적하기도 했다.

 

우리가 전해준 문화를 따라가 보니 그리스 이집트까지 이어져 있었다. 다양성을 가진 문화속에서 살고 있으면서 폐쇄성이 짙게 보일때도 개방을 할때에도 주권을 잘 쥐고 있다. 그러면서 나름 성장해 나가고 있었다. 뒷부분에 갈수록 일본과의 무역관계가 아주 자세하게 나와 있는데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듯 나름 해석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지금의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가 어렵풋이 파악이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는 관점을 좀더 넓게 나아가고자 한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고 역사스페셜의 그 진가를 책으로도 감상할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싶다. 

d*****a 2011.05.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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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 세계와 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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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1월 기준 통계청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성씨는 총 286개, 4,200여 개의 본관이 있다. 한국인으로 귀화하면서 새로 만들어진 외국인의 성씨는 한국 토착성보다 1.5배 많은 442개라고 한다. 21세기에 이르러 본격적인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 진입했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런 상황을 보고 민족 간 분쟁이 격화될수 있을지 모른다고 염려하지만 전문가들은 크게 걱정할 필요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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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1월 기준 통계청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성씨는 총 286개, 4,200여 개의 본관이 있다. 한국인으로 귀화하면서 새로 만들어진 외국인의 성씨는 한국 토착성보다 1.5배 많은 442개라고 한다. 21세기에 이르러 본격적인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 진입했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런 상황을 보고 민족 간 분쟁이 격화될수 있을지 모른다고 염려하지만 전문가들은 크게 걱정할 필요없다고 말한다.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신복룡 석좌교수는

"다민족 사회가 분쟁을 일으키는 결정적인 이유는 다민족 혼혈인들이 자기만의 특수한 사회를 형성한 다음 분리주의를 요구하거나 기존에 존재했던 민족들이 그 분리를 주장하는 이민족들을 박해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이미 수많은 혼혈이 융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러한 분리주의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94쪽)

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 사회문제는 근거없는 순혈주의를 내세워 적극 배워야 하는 이방 민족의 장점마저 거부하는데 있다는 것이다.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소장은 순수 단일민족은 존재할수 없다고 아래와 같이 말한다.

"순수 단일은 없습니다. 다 혼혈이고, 혼합입니다. 우리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 역사는 이웃나라들보다 훨씬 개방적이었기 때문에 더 많은 피가 섞여 있다고 볼 수 있죠. 단일민족이란 혈통의 단일함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역사, 정신적 요소에서의 단일화. 일체화, 동질화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순수한 의미에서의 단일민족이고 단일국가로써의 원천이 되는 것이죠."(94~95쪽)

 

귀화 성씨 지도를 보면 몽골에서온 연안 인씨, 여진의 청해 이씨, 위구르에서 온 경주 설씨, 중국의 충주 배씨, 남양 제갈씨등이 있다. 반기문 총장도 중국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어서 중국인들도 같은 조상을 둔 반기문 총장을 반기는 이유 라고 한다. 김해 김씨 역시 조선시대 일본의  사야가라는 왜장이 조선의 문물을 흠모해 투항했다. 사야가는 조선에 귀화한 후 조총에 대한 대항법과 조총 제조술, 사격술을 전수해 조선군의 전투의 새길을 열어주었다. 사야가의 뛰어난 전공을 인정한 도원수 권율은 그에게 조선 이름을 내려 줄것을 청하게 되고 사야가는 김씨 성을 사성(임금이 공신에게 성을 내려주는 일)받고 이름을 충선이라 하여 조선인 김충선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그후 임진왜란을 치른 후, 경상도 골짜기 우록동에 김충선은 터를 잡게 되고 그 마을은 사성 김해 김씨의 집성촌이 되었다.

 

신라고분에서 출토된 로돌라이트 가닛이 감입된 황금보검은 실물 완형으로 남아있는 세계 유일한 것이라고 한다. 이 로돌아이트 가닛은 동유럽 보헤미아 지방이 원산지로 채취량이 아주 적어 희귀하고 굴절률이 좋아 오래전부터 왕관 등에 사용되었다. 그런 동유럽 원산의 황금보검이 어떻게 신라로 들어왔을까? 주인은 누구인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황금보검과 로만 글라스로 대표되는 신라 유물들은 유라시아 대륙의 초원을 자유롭게 오가던 사람들의 호방한 정신과 자취를 보여주는 인류 전체의 유산임을 분석과 자료등을 통해 알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지금으로부터 1300여 년 전, 해동의 한 승려인 혜초는 서역 어디까지 어떤 방법으로 갈 수 있었을까?

조선 최고 전문외교관은 누구였을까?

연오랑과 세오녀는 왜 일본의 신이 되었나?

등 역사속에 살아 숨쉬는 우리나라와 세계의 교류를 사진과 함께 하나하나 이야기하고 있다. 마치 요즘 사람들만 의식이 트여있고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였다고 생각하지만 아주 오랜 옛날에도 사람들은 빈번히 세계와 교류하고 살았음을 알수 있다. 역사를 공부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역사의 좋은 길라잡이 역할을 할것이다.

 

 

y****4 2011.05.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