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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뉴욕 형사 존 코리가 등장하는 넬슨 드밀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 작품인 <플럼 아일랜드>보다 재미있었습니다. 별은 물론 같은 등급입니다만 이 작품은 페이지 수가 무려 854쪽이니 이 작품이 윈, 이라고 봐야죠. 두께와 무게가 끝장이라 마음에 안드는 사람이 있으면 던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머리 정도는 가법게 깨뜨려주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고, 누군가를 고문할 때 손등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이 책으로 퍽퍽 내리치며 진실을 말하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읽다 흠칫 떨어뜨리면 발등뼈 몇 가닥은 간단히 부러뜨릴 수도 있고 말이죠.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부피감을 좋아합니다. 두꺼운 그립감도 그만이고요. 독서를 하며 팔목 힘도 기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웨이트 겸용 소설이기도 하지요. 독서와 건강을 한번에 추구하는 차세대 멀티 북으로 현대인의 건강을 생각하는 피트니스 서스펜스 노블인 것입니다. 게다가 이런 두께의 책은 말이죠, 읽고나면 그 만족감이 여느 책과는 좀 다릅니다.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산악인의 희열을 경험할 수 있달까요? 그러므로 정신 건강에도 이로우니 일타 투피에 하나는 쌍피가 뜬 셈이지이요. 단, 지루하지 않을 경우에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두께의 소설이 지루하면 죽음을 부르기도 할 것이고 본인이 죽지 않으면 남을 죽일 수도 있는 심각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릴 수도 있는 거니까요. 그러나 다행히 이 소설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뭐, 미치고 팔짝 뛸 만큼 폭발적인 이야기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렇다고 흡인력이 좋지 않다고도 말할 수는 없는 소설이었어요. 체력이 받쳐준다는 전제하에 작정하면 두 큐 정도에 끝낼 수 있는 흥미 정도는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400쪽씩 두 번에 말이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별 다섯도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소설인데 다만 아쉽게도, 이야기의 힘이 다소 약하다는 게 이 작품의 흠이네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게 이 작품의 장점과도 겹치므로 적당한 조율만 이루어진다면 상당히 높은 완성도의 소설이 나올 수도 있었을 것 같아 아쉬운 부분이 없질 않습니다. 그 장점이자 단점이 다름 아닌 바로 드밀의 입담, 소위 말빨입니다. 작품 재미의 70% 이상이 작가의 입담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사실이 넬슨 드밀의 작품 성향인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읽어 본 두 권에 한해서는 그랬어요. 작가 자신도 그것이 자신의 특장점인 것을 알고 있는 것 같고 독자도 그의 입담이 보통이 아닌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만큼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십분 활용하는 바인데, 그러다보니 이야기와 구성에 충실하지 못한 단점이 생기고 만 것이지요. 주인공 존 코리의 대사처럼 유머 본능을 조금 줄이고 이야기의 밀도를 조금 높이는 방향으로 조율을 한다면 아주 완성도가 놓은 작품도 가능하리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어쨌거나 이 작품은 FBI와 CIA와 리비아 테러리스트가 등장하는 전형적인 정치 액션 스릴러 소설이고요, 결과는 이미 던져놓고 이야기를 끌어가므로 역시 서스펜스류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결과를 미리 던져놓고 이야기를 끌어가는 작가들의 특징이 대개, 스토리 진행에는 자신이 있다는 애기인데요, 드밀은 그런 자신감을 가져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 그게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니까요. 그러나 단점은 두고 장점만을 보자면 그래서 읽기 참 편한 소설이기도 합니다. 어떤 형식이나 짜임새를 가지고 이야기가 흘러간다기 보다 그때그때 작가의 입담으로 하고 싶은 얘기를 편하게 늘어놓는 형식으로 흘러가므로 독자의 입장에서는 참 편하게 쓴 소설처럼 느껴지거든요. 물론 읽는 이가 편할 수록 쓰는 이는 그렇게 하기 위해 두 배의 노력이 필요한 법이라고 한다면 그 말도 맞겠지만, 제가 보기에 드밀은 그냥 타고난 입담 재능으로 글을 쓰는 타입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800쪽이 넘는 분량을, 그것도 아주 빽빽하게 채웠다는 점만 두고 본다면 뭐랄까, 이 냥반의 수다 솜씨는 그야말로 경지에 이른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니까요. 그리고 그의 유머 본능, 인정합니다. 유치하지 않게, 한 50쪽에 한번씩은 대박 웃겨줍니다. 때론 정치 스릴러를 빙자한 코미디물이 아닐까도 싶을 만큼 웃겨주지요. 유머의 형태는 가령, 브루스 윌리스나 에디 머피가 영화에서 자주 보여주는 타입입니다. 센스가 돋보이는 유머들이죠.
말이 나와 얘긴데 다이 하드의 브루스 윌리스도 뉴욕 시경 경찰관이었던가 그랬죠? 이 작품의 주인공 존 코리도 그런 걸 보면, 영화든 소설이든 작품에 등장하는 뉴욕 형사들은 따로 유머 교육이라도 받나 봅니다. 어쨌거나 이 소설은 앞서 말씀드린 형태의 서스펜스이면서 쫓고 쫓기는 구조이고요, 이야기는 주로 쫓기는 놈이 풀어가고, 쫓는 놈은 주로 웃기는 담당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웃기는 담당을 맡은 쫓는 놈이 주인공인지라 뺑이는 악역이 다 치고, 주인공은 봄소풍 가듯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룰루랄라 뒤를 쫓습니다. 뭔가 억울하다. 그런데 거기다가 웃기는 놈은 여자한테 인기도 많아요. 그렇지 않습니까? 뭔가 진짜 확실히 억울하다. 아니나다를까 여기서도 주인공은, 역시 연애도 놓치지 않아요. 여튼 브루스 윌리스가 젊은 시절이었을 때, 존 코리역을 맡았으면 딱 일듯 싶은 캐릭터의 힘과 작가의 입담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끝으로 번역 문장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번역과 상관없이 오타가 좀 있었고요, 뭐 지장이 있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1만 달러의 90%가 9만 달러인 것이 뭔가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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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 리뷰입니다. 아무래도 워낙에 많은 분량이 오가고 있다 보니 결국에는 한 번은 더 쓰게 되는군요. 조만간 신간도 정리를 좀 해야 할 것 같기는 한데, 제가 최근에 이런 저런 문제가 있어서 신간을 거의 안 사고 있어서 말이죠;;;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작품은 아사트 칼릴이라는 악명높은 테러리스트가 망명을 요청해 오면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아사드 칼릴이 탄 비행기가 착륙한 뒤 살펴봤을 때는 같이 탄 승객이 모두 사망한 상태이고, 테러리스트는 사라진 상태가 됩니다. 이 와중에 대 테러 본부까지 공격을 당하게 되면서 일이 커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죠. 이 작품에서는 전작에서 보여줬던 주인공의 기본적인 능력이 다시금 등장하지만, 이를 토대로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은 매우 다르게 묘사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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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전을 치르고있는 리비아 카다피 대통령이 미국을 상태로 테러를 벌인다는 설정이다. 미국은 카다피를 테러범으로 지목하고 공군이 카다피가 있는 건물에 폭탄을 투하하는 작전을 펼친다. 불행하게도 그 작전으로 카다피를 죽이지 못하고 그의 양녀가죽고 아들과 부인이 부상을 당한다. 무고한 시민들이 죽게된다. 4월 15일 그 장소에서 살아남은 소년 아사드 칼릴은 복수를 맹세한다. 칼릴의 아버지는 서방의 정보기관에 의해 살해되었고 어머니와 남동생 두명과 여동생 두명이 폭탄에 맞아 죽었다. 카다피는 러시아에 망명한 전직 KGB 보리스에게 교육을 받고 피의 숙원을 이루기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아사드 칼릴이름의 뜻은 사자의 심장이다. 이제 4월 15일 미국은 피의 복수를 받게될 것이다. 리비아의 카다피와 칼릴이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을때 미국은 뭘하고 있었을까 그들은 자만하고 있었다. 자신들의 조국의 힘을 너무 믿었던 것이다. 4월 15일 뉴욕시경소속 코리는 ATTF기관에 파견을 나간다. 그곳은 여러 정보기관에서 모인 사람들로 구성되어있고 테러사건을 수사하는곳이다. 코리팀은 정복자 클럽에서 파리에서 오는 리비아 망명자를 기다리고 있다. 그시각 관제탑에는 프랑스발 트랜스콘티넨털 175편이 무통보상태로 활주로에 착륙한다. 문제의 징후를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다. 무통보(기장과 통신이 두절된상태)착륙자체도 비상사태지만 비행기가 착륙할 때 역분사를 하지 않았다는걸 간과한다. 비행기는 무사히 착륙하고 비상대기중이던 구조대가 비행기에 진입하지만 조종사를 포함 승객전원이 죽어있다. 이때 까지도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다. 코리는 범인을 잡기위해 공황을 통제하지만 범인은 코리와 ATTF팀을 비웃듯이 정복자 클럽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사라진다. 사건의 실마리도 잡지 못하는 그들 사라진 망명자의 신원만을 파악했다 하지만 아사드 칼릴의 그다음 행보를 짐작조차 못한다. 카릴은 미국에서 경찰과 수사망을 빠져나가는 매뉴얼대로 복수의 칼날을 휘두르고 다니지만 적은 그의 그림자도 찾지 못한다. 이야기는 코리와 칼릴의 대결로 접어든다. 코리만이 칼릴이 미국에서 할일이 남았다고 믿고 그의 방식대로 사고를 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자신들이 놓친게 뭔가를 생각한다. 미국은 자신들의 정보망과 능력을 과신했다. 그래서 적들은 그런 미국의 과신을 역으로 이용했고 테러리스트가 활보할수 있게 만든다. 어느 정부나 권력기관은 자신들의 정보를 공유하려하지 않는다. 이글에서도 미국의 CIA와 FBI, 국방부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코리는 칼릴의 목표를 그만큼 늦게 파악할 수밖에 없게 된다. 물론 ATTF동료로 CIA소속인 테드 네시는 칼릴의 목적을 짐작했지만 역시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모습을 보인다. 역시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하리라 짐작한다. 라이언스 게임에서 누가더 뛰어난 능력자일까 복수만을 목표로 살아온 칼릴일까 아니면 수사상 악조건에서 칼릴을 찾아낸 코리일까 두사람의 정면승부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그럼으로 나는 진정한 능력자가 누구인지 알수가 없다. 다만 칼릴의 복수가 무좋건 비난 받아야 하느냐에는 찬성할수 없다. 무고한 시민을 폭격한 미국의 행동이 원인제공을 했고 그걸 이요하는 전략을 편 것은 카다피였기 때문이다. 다음편에서 두사람의 정면승부를 볼수 있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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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코리'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입니다.....전작이 추리소설의 성격과 모험소설의 느낌이였다면 두번째부터는 느낌이 완전히 달라지는데요...
전작에서 멋지게 사건을 해결하지만, 징계위원회에서 권고퇴직을 당하는 '존 코리'
대신 그가 그렇게 얄미워하던 '테드 내시'의 추천에 의해 '연방 대테러 특별 기동대'의 요원이 되게 됩니다.
'연방 대테러 특별 기동대'는 각분야의 엘리트들을 모은 특수부대로..
'CIA'의 '케이트 메이필드','테드내시', 'FBI'의 '조지포스터', '뉴욕경찰'의 '닉몬티'와 한팀이 되어
일명 '정복자클럽'에서 새로운 임무를 맡게 됩니다
'아사드 칼릴'이라는 악명높은 테러리스트과 망명을 요청해 왔다는 것이지요..
'닉 몬티'는 '정복자 클럽'을 지키고, 나머지 요원들은 '아사드 칼릴'을 데리려 공항으로 가는데...
공항에서 끔찍한 일이 벌여지게 됩니다..
비행기가 착륙하지만, 그곳에는 300명의 승객들이 가스에 중독되어 사망한 상태였고
'아사드 칼릴'은 어디론가 사라진 상태였죠..
무엇인가 이상함을 느낀 일행들은 '정복자클럽'으로 돌아가지만..
그곳은 이미 습격을 당하여, '닉몬티'와 다른 요원들은 모두 시체가 되어 있었습니다
'아사드 칼릴'은 벌써 미국을 떠났을거라는 '테드 내시'와
'아사드 칼릴'은 큰 테러를 준비하기 위해 미국에 남아잇을거라는 '존 코리' 두사람은 대립하는 가운데..
'아사드 칼릴'은 자신의 가족들을 죽인 '전투기 조종사'들을 한명씩 살해할뿐 아니라
가는 곳마다 자신의 얼굴을 본 사람은 다 죽이고 다닙니다..
읽는 내내로 열이 얼마나 받던지..말입니다..
'아사드'는 '사자'란 뜻이라고 합니다....그래서 제목이 '라이언스 게임'이지요..
사이코패쓰 살인마인 그의 머리는..정말...
300명의 죄없는 사람을 죽이고, 계속 살인을 일삼으면서도..
자신은 '천국'에 간다고 주장하는데..웃기지도 않네요
'거룩한 성전'이라고 주장하지만..제가 보기엔 자신을 위해 싸우는 것일뿐...
'애국심'도 '복수'도 아닌.....
'복수'의 원인인 공습당시 자신이 살려고 애인을 목졸라 죽여놓고..
그것마져 미국탓하는 미친넘...이지요...
애인을 죽이고도..가족들의 죽음을 보고도...그닥 감정동요가 없는..
다만 자존심을 위해 싸우는 모습이..
'명예살인'이라며 가족들을 죽여대는 싸이코들과 별반 다를게 없어 보였어요...
연이은 살인사건들..
'존 코리'는 연이어 일어나는 전직 전투기조종사들의 죽음과...
드디어 그의 최종 타켓을 알게되고, 자신의 멘토인 '케이트 메이필드'와 함께 '아사드 칼릴'을 추적합니다.
소설은 연이어 진지하고 무거워보여야 하는 상황인데도...어떤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존 코리'
왠지 예전에 개그콘서트의 납치범과 대화하는 코미디 생각나더라구요..
'존 코리'가 '아사드 칼릴'이란 통화하는데 웃겨서 말이지요..
그런데 마무리가 맘에 안드네요..ㅠㅠ 왜 그렇게 끝내는지....
무려...800페이지나 이야기해놓고도 .....이건...ㅠㅠ
세시간 넘는 영화보았는데..다음편에...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좋아하는 다른 작가의 주인공 '미치랩'에 비하면..아쉽기도 했던 작품이였습니다..
유머는 넘치지만...그에 비해 액션이 아쉬웠던 작품이였어요...
그래도 담편이 궁금하네요...다음은 어떤 내용일지...얼른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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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수다쟁이 존 코리가 돌아왔다. 그것도 그 시니컬한 입담을 더 연마해서.... 쉴세없이 떠들어대는 만담가같은 형사가 주인공이라서야 어디 잔혹한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한 스릴러의 분위기가 제대로 날까 싶기도 하지만, 856페이지나 되는 질풍노도의 이야기를 말빨로만 끌어 갈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이치. 이 존 코리라는 남자, 머리는 물론이고 허리도 확실히 쓸 줄 아는 긴장감 넘치는 폭주 특급 중년이다. 어쨌든 재미있는 책이다. 다만, 현실에서 세계무역센터 빌딩의 붕괴라는 악몽을 이미 경험한 때문일까, 이에 필적하는 비행기 테러의 공포로 시작하는 경악의 전반부는 손에 땀을 쥐게 하지만 점점 개인의 복수극으로 초점이 바뀌면서 스케일 다운해 버리는 후반전은 못내 아쉬운 생각이 든다.
존 코리는 여전히 매력있다. 오십줄에 들어선 남자와 삼십대의 여자. 언뜻 염치없어 보이는 이 로맨스가 있어서 그래도 중반에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었다고 생각한다. 수다쟁이의 입을 막으려면 뭔가 다른 집중할 만한 흥미거리가 필요한 법이니까. FBI의 여수사관이 폭로하는 FBI의 내부사정은 포복절도하게 만들고, 코리를 비롯한 등장 인물들을 빚어내는 솜씨가 변함 없이 능수능란하다. '아사드 칼릴'이라는 테러리스트의 캐릭터는 소설적으로는 아주 정공법이지만, 일단 각종 매체를 통해서 현실의 테러리스트를 이따금씩 엿보고 난 지금은 어쩐지 달라 하고 생각하지 않을수가 없다.
주변에서는 모두들 좋아하는 넬슨 데밀이지만, 그 때문만은 아니고 언뜻 보아도 덩치큰 책인데다 여기에 활자의 오밀조밀함을 감안하면 거의 어지간한 책 천페이지 이상의 분량을 한권값으로 읽을 수 있는 이책은 독자의 주머니 사정을 배려해주는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좀더 팔리지 않지 않으면 안 되는 작가다. 여기까지 쓰고 문득 떠오른 생각이지만, 이거 어쩌면 다이하드나 리썰웨폰 같은 게 데밀의 머리속에 있었을지도 모른다. 즉 극사실주의보다는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기 쉬울 것 같은 만들기라고 할까. 요점은 영화화 목적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가벼움은 이해할 수 있다. 확실히 엔터테인먼트로서는 오락성 충만한 완성품이다. 그래도 하나만 말하자면, 넬슨 데밀은 이미 그런것 쓸 필요없지. 무거워도 어두워져도 괜찮으니까, 존 코리가 여기서 조금 과묵해 진다고 해서 그 때문에 재미가 반감된다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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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코리가 돌아왔다. 전작 <플럼 아일랜드>에서 아무리 극한 상황에서도 뻔뻔한 농담을 던지던 사내. 어울리지 않는 정의감으로 좌충우돌하며 사건을 해결하던 사내. 그 사내가 훨씬 더 커진 스케일로 돌아왔다. 아, 물론, 또다른 미녀와 함께. 이번 상대는 수 주째 뉴스의 국제면을 장식하고 있는 카다피의 엘리트 수하인 아사드 칼릴. 악당 역인 아사드는 어긋난 복수심과 자기 편의적인 신앙심으로 똘똘 뭉친 사내. 그런데 보통의 '그냥 나쁜' 악당으로 취급해 버리면 작가가 상당히 서운해 할 것 같다. 비중으로 보건데 존 코리 시리즈 2탄이 아닌 아사드 칼릴 시리즈의 첫 작품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 책은 아사드의 테러 행각과 그 뒤를 쫓는 코리의 추적을 반반씩 할애해가며 진행된다. 엄청난 두께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상세하고 - 불필요하다 싶을 정도로 - 자세하게 이들의 행적이 묘사된다. 그럼에도 읽으면서 별로 지루함을 못 느낀 건 순전히 작가의 글빨 덕이 아닐까 싶다. 시시때때로 터지는 코리의 개그도 한 몫 했겠고. <플럼 아일랜드>에서도 그랬지만 이 시리즈를 관통하는 '유머'라는 코드는 취향에 안 맞는 사람들에겐 때로 독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초반에 터지는 비행기 테러에서 죽어나가는 사람이 수백명이나 되지만, 그 숫자가 별로 심각하게 다가오지 않는 건, 코리의 스타일에서 비롯된다. "아, 그래? 그 정도 죽었어? 흠. 많이 죽었네?" 정도의 느낌? 하지만 코리의 이런 '쿨함'이 결코 가볍지 않은 이 책의 주제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사실이다. 스필버그의 영화 <뮌헨>과 동일한 메시지를 주장한다고 볼 수도 있을 이 작품은, 테러를 다루는 비슷한 스릴러들, 즉 빈스 플린이나 포사이스의 책들의 '미국 만세' 분위기에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에게는 그 내용이나 결말 - 결말은 정말 의외였다 - 이 상당히 신선할 것 같다. 초반의 비행기 테러 부분까지의 미칠 듯한 속도감 이후에는 '한 방' 크게 터뜨려 주는 부분이 그닥 없다는 점이 조금은 아쉽기도 하지만, 긴장과 이완을 적절하게 구사하는 작가의 글솜씨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주제로 인해 그 두께가 결코 부담스럽지 않았던 멋진 스릴러되겠다. 또 언제쯤 코리를 만날 수 있을까? 진실은 랜덤하우스 담당자 너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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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845페이지, 29줄, 29자.
양이 많아 보이기 때문에 좀 압박감을 느낄 수 있는데 재미있는 편이기 때문에 쉽게 페이지가 넘어 갑니다.
'존 코리'는 [플럼 아일랜드]에 나왔던 인물입니다. 저는 그 때 다음부터는 탐정이 되려나 했었는데, FBI 자문관(제가 임의로 붙인 직책, 책에는 다른 적절한 이름으로 나옵니다.)으로 근무를 하게 되네요. 아무튼 살인적인(상대방으로 하여금 살인충동을 일으키는) 농담은 여전합니다. 조금 누그러지긴 했고요. 산적한 정보에서 사건의 실체를 잡아내는 능력 때문에 추천을 받아서(아니면, 들러리로 이용하기 위하여) FBI의 대테러 기구에 근무하게 됩니다. 첫 일감으로 어떤 외국에서 자수한 범죄인을 인도받으러 공항에 갔는데, 뭐가 이상합니다. 그래서 생각을 하면 곧장 행동을 해야 하는 천성 때문에 월권을 자행하여 비행기에 진입합니다. 들어가니 모든 탑승객은 전멸상태, 조금 전에 들어간 항공안전국 소속 직원도 피살체로 발견, 범인을 수송중이던 수사관의 엄지 손가락은 실종상태. 전편에 나왔었던 조지 포스터와 테드 내시가 또 등장합니다. 포스터는 들러리로, 내시는 여전히 속내를 알 수 없는 음험한 정보기관(CIA)의 직원으로 등장하고요. FBI 수사관인 케이트 메이필드와는 육체관계를 거쳐 청혼까지 합니다.
숫자에 대한 오타는 여전합니다. 번역자의 실수인지 편집자의 실수인지는 모르겠네요. 1만 달러의 10%를 지불받고 잔액이 남으면 9천이어야 하는데, 9만이라고 하니 원래 10만이었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런데 그런 일에 1억(10만 달러면)씩이나 줄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 동시에 해외생활을 청산하려면 그 정도는 되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드니......
또 하나의 의문점은 작가에게 드는 것인데, 뉴욕시경 경찰이라면 뉴욕시에 대해 다 알게 될까요? 서울이나 뉴욕이나 천만 명 정도가 사는 도시인데, 거기도 지역별로 활동하게 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소설가가 LA에 대해 쓰는 걸 보면 다른 구역이 되면 좀 가물거리는 것 같던데 말입니다. 은평구에서 근무하면 강동구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게 정상 아닙니까?
다른 이야기인데, 이게 2000년에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글 중에서 킹 잭이 월드트레이드센터를 노려보는 것처럼 묘사한 대목이 있습니다. 마치 언제 무너지나를 기다리는 것처럼. 다음해에 무너졌으니 이 책과의 관련성이 있을까요?
120225-120225/120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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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때 서방의 공습으로 가족을 모두 잃은 칼릴은 미국을 향한 테러리스트로 변신, 공습을 햇던 조종사들을 찾아서 복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