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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독일 올해의 책 수상작'이다. [특별한 경험]
안그래도 오늘 또 다시 특별한 경험(지진)을 했는 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서평을 시작해본다.
읽기는 절대 쉽지 않았다, 특히 앞부분이. 하지만 뒤로 갈수록 재미있는 책읽기가 가능했다. 원작과는 달리 한국 독자를 위한 번역자의 배려로 그나마 조금은 읽기가 쉬웠다고 생각한다. 조금 헷갈리기도 했지만. 여튼 이 책은 다소 가볍지 않은 무거운 느낌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눈먼 자들의 도시'가 생각났다)
라이터는 주인공의 이름인 데 자꾸만 사람이 아닌 물건이 연상되었다, 초반에는.
조금은 쉽고 조금은 어이없게 시작된 두 사람의 자동차 여행... 이 여행을 통해 두 사람은 결코 떠올리고 싶지 않은 지나온 인생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람은 후회를 하지 않고 평생을 살아갈 수는 없다. 그리고 때때로 견디기 힘든 슬픈 일을 당하기도 한다. 이러한 것은 인력으로 어찌할 수 없다. 만약 신이 있다면 신의 영역이리라.
서로 엇비슷한 과거를 갖고 있는 두 사람이 만나 자동차 여행을 하는 동안 많은 사적 대화를 나눈다. 숨기고만 싶었던 과거와 심정. 서서히 대화를 통해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일출을 보기 위해 아헨제로 떠난 그와 그녀는 동의 하에 계속 여행을 이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한 소녀. 벙어리인 줄 알았던 그녀는 벙어리가 아니었다. 단지 자신과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찾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녀가 경험한 것을 아는 사람... 결국 그 세 사람은 각자 흩어진다. 처음부터 라이터는 그녀의 샌들을 신고 있는 발에서 보호 능력은 없었지만 희망을 품고 있음을 알았다. 어찌보면 비슷한 사연을 가슴에 묻은 두 남녀의 여행에서 시작된 특별한 경험과 사랑이 잔잔한 영화를 한 편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도서였다. 결말 또한 너무 멋졌다!
- 그녀의 발, 그가 그녀를 사랑했던 첫 번째 이유였다. p 276
- ...그 순간 그는 그 소녀에 대해서 보다 그녀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고자 했음에도 입을 다물고 있었어야 했다. p 277
- 처음부터 했던 실수가 어떻게 되어갈지 알아야 했다. 아헨제에서부터 이미 되돌릴 수 없었다. p 176
- 우리는 여기 우리 인생에 더 이상 아무것도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혹은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앉아있는 거예요, ....
우리 둘 다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 파산한 두 사람, 라이터, 당신을 출판사를, 나는 모자 상점을요. 모자에 어울리는 사람들이 없어서가 아니에요. 내 모자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더 이상 없었기 때문이에요, 그들이 당신의 책들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 것처럼요.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수공예 모자와는 혹은 양서들과는 완전히 다른 무엇인가를 원했어요. 그것이 진실이에요...... 75~76
읽기가 그리 녹록치 않은 도서이기에 그만큼 많은 시간과 집중을 요하는 책이다. 2016 독일 올해의 책 수상작인 만큼 의미있는 독서의 시간을 가질 수 있으리라.
나는 찬찬히 이 책을 한 번 더 탐독하면서 특별한 경험에 대해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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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모바일 기기가 발달하기 전엔, 종이(묶음)를 매체로 삼는 출판업이나 언론 섹터가 더 호황을 누렸던 건 분명합니다. IT 분야의 혁신이, 저들 업종에 본질적 위기를 몰고 온 걸까요, 아님 이런 기술적 진보와 원칙적으론 무관하게, 대중의 기호가 더 이상 전통적인 방식의 "이야기와 정보의 소비"를 원치 않게 된 걸까요. 마셜 맥루언식의 오래된 문제제기처럼, 메시지가 중요한가 아니면 메시지를 담은 미디어가 더 중요한가의 딜레마가 다시 고개를 들 수밖에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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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 나오는 장돌뱅이처럼 어디서도 머무르지 못하고 정처없이 떠돌아다녀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독일 작가 보도 키르히호프의 소설 '특별한 경험'에 나오는 주인공 남녀도 그러하다. 담배를 필 때 사용하는 라이터의 이름과 똑같은 남자 라이터는 60대로 원래 대도시에서 출판일을 하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은둔의 삶을 살기 위해 이 곳, 알프스 조용한 골짜기로 들어왔다. 하지만 그건 자발적 선택이라기 보다는 내몰린 것에 가까웠다. 자기 앞으로 닥쳐온 거센 상실의 물결에 떠밀려 온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십 년 전, 여행 중 바로 목적지 앞에서 한 여성이 자신을 떠나는 것을 경험했다. 그의 삶에서 입은 최초이자 가장 커다란 상실이었다. 그 뒤, 그의 삶이란 내내 그 상실의 상처를 혀로 핥는 것과 같았다. 그리고 그 알프스 골짜기에서 라이터가 만난 여자, 레오니. 그녀도 상실의 파고 속에 떠다니다 이 곳으로 표류해 온 존재였다. 원래 남편, 외동딸과 함께 완벽한 가정을 이뤘던 그녀는 그 모두를 차례로 잃고 마치 여기로 유배당한 것처럼 살고 있었다. 그녀에게 남은 유일한 삶의 위안은 오직 독서밖에 없었다. 레오니는 라이터가 출판업을 했다는 것을 듣고 그를 자신의 독서모임에 초대하기 위해 라이터의 집을 방문한다. 그 전에 레오니가 자기 집 문 밖에서 오래 기다리고 있을 때 샌들을 신은 발을 라이터는 그 발이 여기서 떠나 자유를 갈망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그녀에게 흥미를 느낀다. 대화 도중 레오니가 조금 미쳤다면 당신과 지금 당장 자동차를 타고 떠날 수 있다는 말에 라이터가 호응하고 둘은 결국 함께 자동차를 타고 알프스 골짜기에서 이탈리아의 시칠리아까지 가는 여정에 이르게 된다. 여행은 종종 해방구가 된다. 격한 아픔 속에 늘 갇혀 있는 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런 이들에게 여행이란 신선한 호흡과 같다. 낯설고 새로운 환경과 사람 속에서 이전과 전혀 다른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바라보고 싶은 열망이 라이터와 레오니로 하여금 여행을 즉흥적으로 시도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과연 그들은 바랐던 것을 얻는다. 그러다 시칠리아에서 한 여자 아이를 만난다. 이 아이는 아프리카에서 온 난민 같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 이 여자 아이는 라이터와 레오니 모두에게 잃어버린 딸을 상기시킨다. 라이터와 레오니는 여자 아이를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데려가려 한다. 이 때만 해도 여행이 마치 그들이 영원히 이룰 수 없었던 가정을 만들어 주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게 여행이 라이터와 레오니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으로 남을 줄 알았다. 그러나 소설은 그런 순간을 주지 않는다. 마치 태풍의 눈에 들어갔을 때와 같이, 지금의 잠깐 화창한 행복은 다가올 더 격한 폭풍의 예고와 같았다. 라이터는 뜻하지 않게 자신에게 찾아온 삶의 두 번째 기회를 잃는다. 노아처럼 안주할 수 있는 땅을 겨우 찾은 줄 알았으나 어디에도 닻을 내릴 수 없는 방주의 신세라는 것을 깨닫는다. 라이터는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 그게 아니라면 애초부터 그에겐 방랑의 삶이 운명적으로 주어진 것일까? 이런 의문이 드는 가운데 라이터는 여자 아이로 입은 상처를 통해 또 하나의 남자를 만난다. 아프리카 사람, 테일러. 그는 재봉사라는 이름처럼 라이터의 손바닥에 난 상처를 기워준다. 그에겐 아내와 딸이 있다. 라이터가 20년 전에 잃어버린 바로 그것을 테일러는 가지고 있다. 이제 라이터가 운전하는 자동차는 테일러가 운전한다. 그는 테일러가 모는 자동차 뒷 좌석에 실려간다. 결말은 더없이 쓸쓸하고 외롭다. 작가는 왜 이런 결말을 라이터에게 가져다 준 것일까? 많은 의문이 떠오르나 해답은 쉬이 찾아지지 않는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여운이 참 오래 남는다. 라이터와 레오니의 여정이 문득 떠오를 때가 많다. 구체적 언어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무언가 계속 마음의 현을 건드린다. 그래서 이렇게 말해야겠다. '특별한 경험', 이 작품 자체가 내겐 특별한 경험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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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독일 올해의 책’을 수상한 작품. 저자 ‘보도 키르히호프’는 우리에게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지만 독일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이 책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품이라고 한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출판사를 운영하였으나 점점 독자보다도 작가가 많아지는 그런 상황을 보게 된 후 출판사를 폐업하고 봐이스아흐탈 골짜기로 오게 된 ‘라이터’는 제목 없는 책 한권을 발견하게 된 날 저녁, 이웃의 ‘레오니 팜’이라는 여성의 방문을 받는다. 그날 밤 라이터의 재킷과 제목 없는 책과 함께 갑작스럽게 시작된 두 사람의 여행은, 4월 눈 덮힌 추운 봐아스아흐탈에서 아헨호를 지나 따뜻한 시칠리아로 이어지게 된다. 두 사람은 3일 동안 마을을, 바다를, 다양한 지역들을 지나며 서로의 마음 속 깊숙이 담아두었던 이야기들을 나누고, 점점 가까워진다. 그리고 도착한 시칠리아에서 한 아이를 만나게 된다, 다른 곳에서 온, 말도 통하지 않는 그 작은 여자아이와의 만남은 라이터와 레오니의 오래된 상처를 다시 마주하게 하고, 두 사람의 여정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춥지만 한편으로 따뜻한 느낌이 묻어나는 표지, 그리 두껍지 않은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익숙하지 않은 만연체에 대화문도 따로 “”가 아닌 글자크기만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초반에는 페이지를 넘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초반이 지나가면서 굳이 이건 대화인가 아닌가를 생각하기보다 의식의 흐름에 맡기고 자연스럽게 읽어나가기 시작하자 책 속의 흐름을 따라 두 사람과 함께 여행하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의 여행 중에 나누는 기억들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가족, 애정, 행복, 머무는 것, 그리고 떠나는 것. 기억 속 깊은 곳에 있는 여러 가지 감정들. 지금도 그들에게 상처를 입히고 있는 기억들은 여행을 통해 상처가 벌어지고, 피가 나고, 다른 누군가에 의해 치유된다. 그리고 그 여행은 시칠리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작된다. 그들이 달려온 여행의 시간들. 그것이 그들의 특별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책을 덮은 후에도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차 안의 두 사람의 모습의 잔상이 계속 남는다. 이 책을 읽던 시간은 나에게도 조금 특별한 시간이었다.
제가 주변에 조언자가 없는 누군가에게 얘기해줘도 된다면, 안 좋은 기억도 그 의미가 있고, 현재 만족하는 것에 대해 예리한 시선으로 볼 수 있게 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p68)
바다와 사랑은 사람들이 둘 다 볼 수 없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타인에게 있는 것을 사람들은 어떻게 볼 수 있었을까. 그렇다, 느끼는 거지 보지는 못한다. (p191) 행복하다는 것은 축복받은 일이다. 운이 좋았건 혹은 실패로 끝이 났건 그가 순수하게 누군가를 위해 씻는 이 순간이 행복한 거다.(p1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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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지 않은 책이었다. 특히 만연체라 하여 한 문장이 굉장히 길었고 대화도 따옴표나 다른 기호로-약간의 글자 크기 변화는 있었다.-구분되어 있지 않았다. 때문에 이 책에 적응하기에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읽다 보면 왜 이 책이 2016 독일 올해의 상을 수상하게 되었는지도 알 수 있게 되는 깊은 의미를 담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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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 출판사 붉은삼나무에서 첫 책으로 출간한 <특별한 경험>.
‘2016년 독일 올해의 상’을 수상한 작품이에요. 작가 보도 키르히호프는 독일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독일 비평가와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는 작품들을 발표한 인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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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경험 이 책은 소설이다. 특이한 소설이다. 먼저 읽기가 어렵다. 이유는? 지문과 대화가 섞여 있어 어느 것이 대화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 역자가 미리 말해주지 않았으면 더 헷갈릴 뻔 했는데, 그나마 다음과 같은 역자의 말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독일어 판은 대화체 문장 부호인 따옴표가 생략되었으나, 한국어 번역판에서는 가독성을 높이기 위하여 대화체 문장의 글자 크기를 조정하였다는 것, 그래도 읽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대화와 지문의 글자 크기가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또하나 어려운 점은 이야기의 줄거리가 사건 위주라기 보다는 대화 위주로 진행이 된다는 점이다. 대화로 줄거리를 이해해야 하는데 대화가 잘 드러나지 않아, 읽기가 더 어려워진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소설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주인공이 등장하는 장면부터 예사롭지 않다. <그가 주머니에 있는 담배를 꺼내고 오래된 금속 라이터의 뚜껑을 열었을 때, 그의 내면의 소란스러움과 모든 소음들이 잠들었다. 그리고 라이터는 – 이쯤에서 그이 이름을 밝히는 게 낫겠다 – 담배를 입에 물고........> (5쪽) 등장인물의 이름이 그렇게 나타난다. 이름이 라이터다. 율리우스 라이터(79쪽) 어머니는 안네 라이터(72쪽) ‘라이터’라는 인물이 등장해 담배를 피우기 위해 ‘라이터’를 켠다. 그러니 잠시 혼동이 온다. 라이터가 라이터를 켠다,니. 어쨌든, 그렇게 해서 남자 주인공의 이름은 라이터. 원래 독일어 표기는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 사람 라이터와 물건 라이터의 스펠링이 같은지, 다른지 여자 주인공은? 팜 레오니. 라이터의 집에 여름 원피스를 입고 나타난 여인이다. 소설의 배경은 4월인데, 눈이 쌓여 있는 4월이다. 그 둘은 의기투합하여 그 밤에 길을 나선다. 그들은 어디로 가는가 그들은 일단 아헨호(54쪽)를 가기로 하고 길을 나서는데, 거기에거 그치는 게 아니다, 해서 그들의 여행 경로를 추적해 보았다. 그들이 원래 있던 곳은 봐이스아흐탈, 혹은 봐이스아흐(바이스아흐)((7, 11쪽)에서 출발한다. 독일의 남부에 있는 도시다. 그들은 일단 아헨호(54쪽)를 가기로 하고 길을 나선다, 오스트리아에 있는 곳이다. 그런데 그들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하여 길을 재촉한다. 그들이 가는 곳을 따라가 본다. 인탈 (64쪽) 인스부르크 (66쪽) 브레너 (68쪽) 브레너 아우토반 (69쪽) 브레너, 볼차노, 베로나, 에취날, 아피 (7!쪽) 이탈리아 (80쪽) 볼차노 (83쪽) [Bolzano ]이탈리아 트렌티노알토아디제주(州)에 있는 도시 아피 브레너 (이탈리아) (94쪽) 모데나 (100쪽) 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냐주(州)에 있는 도시. 포 강 [Po R., ─江 ] (100쪽) 이탈리아 북부를 흐르는 강. 라벤나 [Ravenna ]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니아 지방의 도시. 아드리아 해에 임한 도시. (100쪽) 아드리아 (101쪽) 안코나 [Ancona ] (101쪽) 이탈리아 마르케주(州)의 주도(州都).아드리아해 연안에 위치 페스카라 (105,111쪽) 바리 (105,115쪽) 페스카라에서 세 시간 걸리는 곳 그렇게 이미 너무 멀리 왔다. 그가 있었던 봐이스아흐 골짜기에서, 마찬가지로 어제라는 시간에서. (112쪽) 테르몰리 (118쪽) (Termoli)는 이탈리아 몰리세 주 캄포바소 현의 코무네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인구가 급속히 증가했고 해변과 오래된 성으로 알려진 이 지역의 휴향지이다. 한때는 어항(漁港)으로 알려졌지만 2천년대에 들어서선 이탈리아인들에게 사랑받는 휴양지 중 하나가 됐다. 산세베로[San Severo ]이탈리아 중동부 풀리아주(州)에 있는 도시이다. 포기아(포자 [Foggia]) 이탈리아 풀리아주에 있는 도시. 트라니 [Trani] 이탈리아 남동부 풀리아주에 있는 도시이다. 북서쪽으로 아드리아해에 면한다. 항구가 있어 중동 및 유럽 각지와 교역을 하며 도시가 발달하였다. 그런 행로를 거쳐 그들은 드디어 시칠리아에 도착한다.(161쪽) 그렇게 두 남녀는 라이터의 차 – BMW 작은 컨버터블 3도어, 남색에 베이지 색 시트, 검은 색 덮개 –를 몰고 추운 봐이스아흐탈에서 온화한 시칠리아에 도착한다. 거기에서 비로소 사건다운 사건이 일어난다. 한 소녀를 만나게 된 것이다. 그 소녀를 만나, 그들의 계획 –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로 한 - 은 틀어진다. 과연 그 둘은 집으로 제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두 남녀는 페리에서 잠깐 헤어진다. 그 헤어져 있는 시간이 둘의 운명을 갈라놓는다. 이렇게 길게, 그들의 행로를 따라간 것을 기록으로 남겨 놓은 것은, 이 소설이 길을 따라 가며 대화로 생각을 나누는 식으로 소설이 진행되기도 하지만, 길이 의미하는 바가 있기 때문이다. 인생을 많이 살아온 두 남녀, 심상치 않은 인생길을 걸어온 두 남녀가 만나 사랑 – 육체적인 것을 포함한 –을 나누고, 다시 합하려는데, 그게 그리 쉽게 되지 않는다. 인생이 그리 쉽지 않은 것이다. <그가 페리의 광장에서 길이 엇갈렸을 때부터 그녀는 혼자였다. ....그녀가 갑자기 침착하게 살피는 듯한 눈으로 그를 쳐다봤고, 그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입을 다물고 있는데 낫겠다고 말했다. 그건 거의 부탁이었는데 그녀를 아프게 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이었다.> (276쪽) 다시 이 책은 그들이 여행한 경로를 도시 이름을 ( 네이버로 검색까지 하면서 ) 기록해 놓은 것은 이 소설의 서술 형식이 읽기 어렵게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를 끌어 들이는, 아니 빨아들이는 흡입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 둘이 차를 타고 가면서 나누는 대화가 뭐 특별한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닌데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이게 무슨 조화람? 하면서 읽게 만드는 신기한 그 무엇이 있다. 그래서 그 둘이 잠시 헤어져 있는 동안에는 그 둘이 다시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된 것이다. 남자 주인공 라이터가 혼자 있는 동안을 서술하는 페이지를 읽으면서는 여자의 행적이 어서 나타나기를 애타게 기다렸다. 그만큼 독자를 빨아들이고 있는 소설이다. 그래서 이 책이 2016년 독일 올해의 책 수상작이라는 게, 다 읽고 나니 이해가 된다. 혹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서두에 말한 것 같은 읽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거기에서 그치면 이 ‘특별한 경험’을 맛보게 하는 책 『특별한 경험』을 놓칠 것 같아 새삼 당부한다. 거기에서 그치지 말고 조금 더, 조금 더 읽어가기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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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독일 올해의 책 수상작인 '특별한 경험'은 출판사를 운영하다 문을 닫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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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는 프랑크푸루트에서 서점을 정리하고 독일 남부 봐이스아흐탈 북부로 이주한 60대 중반의 남성이다. 얼마 전 딸이 해변에서 사망한 아픔을 겪고 모자상점을 정리한 비운의 여인 팜 레오니를 얼마 전 이곳 독서모임에 만나 그녀가 쓴 단편 소설의 원고(자신과 딸의 사망에 대한 내용)를 보게 되면서 강한 끌림을 느낀다. 상실의 아픔을 안고 있는 두 사람은 어느 날 밤 레오니의 방문으로 차로 한 시간 거리인 오스트리아의 아헨제에 일출을 보러 가기로 합의하고 레오니의 차에 오른다. 그렇게 시작된 여행은 이탈리아의 아드리아 해를 좌측으로 한 아우토반으로 향하게 되고 결국 시칠리아까지 가게 된다. 라이터가 숙소에서 우연히 본 아프리카계 소녀를 두오모 광장에서 다시 만난 후 라이터는 과거 애인과 마지막 여행에서 임신한 아이를 유산하기로 결정했던 생각이 떠오르고 돈을 주고 보내려 하고 레오니는 사망한 자신의 딸을 떠올리며 그 소녀에게 식사를 사주자고 한다. 경찰의 등장으로 도망친 소녀가 그들의 호텔 앞에서 기다리자 결국 그 소녀를 호텔에서 재우게 되고 그날 밤 두 사람은 사랑을 나누고 그 소녀와 타오르미나 성을 관광하며 의류, 신발, 모자를 구입하여 딸처럼 데리고 다닌다. 라이터는 시칠리아의 난민보호소에 맡기려 생각하지만 레오니의 결정에 따라 시칠리아를 빠져 나오는데 페리 안에서 두 사람을 잊어버리게 되고 손바닥에 큰 상처까지 입는다. 부두에서 만난 나이지리아인 테일러의 도움으로 상처를 치료하고 기차역에서 테일러 가족의 짐을 찾는 데 그곳에서 레오니를 다시 만난다. 레오니는 자신의 아파트에 테일러 가족을 묵게 하라 하고 자신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피렌체로 여행을 간다며 떠난다. 이 서적은 <길 위에서>란 서적이 생각나게 하는 서적으로서 내용은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4일간 길 위에서 펼쳐지는 두 사람의 심리변화와 과거에 대한 추억, 치유, 회복의 내용이 백미라 하겠다. 두 사람이 짧은 순간 사랑을 느끼기도 하지만 서로의 인생의 간극이 컸던 만큼 가야할 미래도 다르기에 60대 중반의 우유부단하고 간한 책임감을 갖지 못한 라이터와 인생경험이 많지 않아 새로운 삶을 시도하려는 레오니와 4일이라는 교차점에서 만났을 뿐이다. 역자가 우려했던 만연체의 어려움보다 이 서적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출발지에서 시칠리아까지의 이동 경로와 시칠리아의 유적지에 대한 내용에 대한 이해가 더 어려울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독자들이 이들의 경로와 유적지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면서 내용을 읽는 다면 영화처럼 생동감 넘치는 내용을 만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서적은 2016년 독일에서 선정한 올해의 책에 선정된 우수도서로서 인생을 살아가며 느끼는 아픔과 상처를 위로받는 멋진 소설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시칠리아의 타오르미나의 그리스 극장, 성아가타 성당과 코끼리동상의 분수가 있는 두오모 광장이 있는 카타니아, 아드리아 해, 이오니아 해를 연상하며 읽는다면 서적의 아름다운 문체는 더욱 빛날 것으로 평하고 싶다.
P135 각 단어들이 자리 잡아 문장을 구성하고 모든 문장들이 연결되어 우주의 현상들에 대한 수학의 성과처럼 납득할 수 없을 정도로 효과가 있는 하나의 언어로 세계를 구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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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는 책들을 출판하는 일을 했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과거형일 뿐이다. 작가가 독자보다 많아지기 시작하자 그는 운영하고 있던 라이터 출판사를 그만 두었고, 대도시를 떠나 봐이스아흐탈이라는 이름의 알프스 주변 조용한 골짜기에 둥지를 틀었다. 많은 책들을 읽어보았고 또 출판했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심지어 제목조차 적혀 있지 않은 한 책에 매료돼 그것을 뒤적이고 있을 때, 한 사람이 라이터의 집 앞에 찾아온다. 그리고 라이터의 인생을 180도 뒤바꾸어 놓는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