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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시리즈를 몇권 샀는데, 그중 유일하게 읽을 만한 책이다. 나머진 좀 심하게 말해서 천원도 아깝다. 하지만 이 책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죽었다 깨어나도 하룻밤에 읽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분량이나 내용 면에서 꽤 충실한 책이고, 이런 책을 하룻밤에 읽는다면 안읽는 거나 다름 없다. 고로 하룻밤 시리즈는 실제 '하룻밤'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걸로 판명됐다.
이 책은 미국의 근현대사, 특히 21세기의 미국까지 세세히 다루고 있다. 전체적인 흐름은 대통령 선거를 중심으로 연대별로 기술하고 있지만 핵심적인 사건, 사고들을 빼놓지 않고 있어서 읽는 재미 또한 놓치지 않는다. 미국사에 관심이 많은 독자, 특히 20세기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이 돼가는 과정이 궁금한 독자라면 한번 읽어볼만 하다. 단, 냉철한 비판, 치밀한 분석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지도 모른다. 이 책을 굳이 우리나라의 교과서와 비교하자면 초등학교 5학년 정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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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미국 역사가 매우 짧다는 이유로 그것을 무시한다. 나 역시 어느 정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미국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그 짧은 역사가 성숙한 국가로 가기 위한 끊임없는 몸부림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미국역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하룻밤에 읽는...'시리즈에서 미국사의 부분을 다룬 책이다. 출판사의 의도가 부담없이 쉽게 읽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제목과는 달리 이 책은 미국 역사에 대해서 매우 심도있게 접근 하고 있다. 전체적인 미국 역사를 다루기에 세부적인 사건들을 자세히는 파해치지 못하고 있지만... 미국의 역사적인 흐름이나, 양당제의 발전, 미국경제의 큰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다.
먼저 이 책은 미국의 식민지 역사에 대해서 설명하고... 초기 13개 주가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그 이름들이 어떻게 지어졌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가장 초기에 세워진 버지니아주는 엘리자베스의 별명이 처녀여왕에서 따서 지었고... 뉴욕은 영국왕 제임스2세의 동생 요크 공의 이름을 따서 지었고... 펜실베니아는 찰스 2세에게 이 땅을 받은 퀘이커교도인 윌리엄 펜이 자신의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는 것이다. 초창기 미국 주들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 뒤 이 주들이 어떻게 영국에 대항해서 독립전쟁을 일으켰고... 어떤 연합의 과정을 거쳐 미합중국이 태어나게 되었는지도 설명하고 있다. 또 미국 역사상 참전한 모든 전쟁에서의 사망자보다도 사망자가 많았다는 남북전쟁의 과정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배가 아팠던 부분은..... 13개주로 시작했던 미국이 에팔레치아 산맥 넘어 서쪽 부분을 거이 날로 먹는 과정이었다. 1500만 달러에 13개 주의 영토보다 더 큰 땅을 사기도 하고... (아마 한 반도의 몇 십배에 해당되는 영토였을 듯...) 스페인과 프랑스, 멕시코 등을 협박하기도 하면서 거이 땅따먹기 수준으로 영토를 늘리는 과정이었다.
또 이 책에서는 인디언과의 전쟁의 과정도 설명하고 있다. 어린 시절 서부영화에서 자주 보았던 미국의 제7기병대의 전멸이야기라든지... 전설적인 추장 제레니모의 이야기등도 나온다.
그 후 1,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그리고 최근의 911사건까지... 거이 세계역사의 흐름과 같이한 미국 역사를 이야기 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한 대목은... 미국이 일본과의 전쟁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는 진주만 공습에 대한 음모론의 부분이다. 미국 첩보부가 진주만 공습 사건을 미리 알았지만... 일본과의 전쟁의 명분을 얻기 위해 모르는 척 했다는 것이다. 나열된 사건들을 보니... 헉! 하는 생각이... 그냥 음모론이기를 바랄 뿐이다.
끝으로 하룻밤에 읽기에는 너무나도 내용이 상세하며..... 미국 역사를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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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역사가 짧은 나라라고 생각해서 미국사는 없는 것이라고까지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언제부터인가(아마도 미국 대서전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후부터) 미국사가 궁금해졌습니다. 미국엔 어떤 역사가 숨어 있을까. 오늘날 미국인들을 만들어낸 역사적 사건은 무엇일까. 미국은 대체 어떤 나라일까. 궁금해졌습니다. 역시나 이런 궁금증 해결의 첫 걸음은 역사공부라고 생각해서 미국사 공부에서 가장 기본이 되고, 입문이 될 수 있는 책을 찾다가 선택한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고르고 고른 끝에 선택한 만큼, 잘 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충실한 내용들이 좋았고, 하룻밤에 읽는다는 말처럼, 과연 핵심만 추려져 있었기 때문에 부담없이 공부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발판 삼아 앞으로 더 심화적인 내용을 다룬 다양한 미국사 관련 책들을 보고 싶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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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학문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역사공부도 깊게 들어가자면 끝이 없다. 얕게 하자면 알맹이가 없기가 쉽상인데 이 책은 사실의 나열과 의미의 파악 그 어딘가에서 줄타기를 잘 하고자 한 노력이 역력하다. 이 책은 미국사에 의미 있는 일들을 적절히 나열해준다. 사실의 나열과 더불어 그것이 가지는 의미도 싣고자 한 저자의 의도가 감사하다. 전하고 싶은 의미를 지면의 제한으로 더 담지못한 저자의 아쉬움이 묻어난다. 특히 유럽인들이 신대륙을 개척하던 시절의 이야기는 주(state)의 이름이 어떻게 정해진건지까지 설명하고 있는데, 미국사를 처음 접해본 사람도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 책은 미국사의 맥락을 짚기에 매우 좋은 책이라고 본다. 입문서로서 아주 좋은 책이다. 미국사를 공부할 때, 책상 왼편에 펴 놓을 서문으로서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한국사로 치면, 태정태세문단세~ 로 시작하는 왕가의 족보를 대략이라도 잘 설명하고 있달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