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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쉬르레알리스트-『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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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다이아몬드가 이 불꽃만큼 아름다울 수 있겠니. 양초의 불꽃은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밝히지만 다이아몬드는 불빛이 없으면 결코 빛날 수 없단다.”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강연」중에서, 마이클 패러데이   부처님께서 에베레스트 산을 금으로 바꾸어도 한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킬 수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이 틀렸다고 쉽게 말할 수 없다는 것만으로도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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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다이아몬드가

이 불꽃만큼 아름다울 수 있겠니.

양초의 불꽃은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밝히지만

다이아몬드는

불빛이 없으면 결코 빛날 수 없단다.”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강연」중에서, 마이클 패러데이

 

부처님께서 에베레스트 산을 금으로 바꾸어도 한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킬 수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이 틀렸다고 쉽게 말할 수 없다는 것만으로도 인간이 얼마나 쓸데없는 곳에 정력을 낭비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경제적인 가치를 논할 때 희소성과 효용을 비교할 때 인간의 욕망이 효용을 압도하는 현실에서 과연 양초불꽃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말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수많은 민초들은 다이아몬드의 광채에 혹하기보다 당장의 의식주를 해결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어 왔다. 마이클 패러데이도 어려서부터의 혹독한 가난을 극복하고 공부해서 수많은 영예를 얻었음에도 그가 얻은 것들을 빈민가의 어린이들과 나누기를 원했다.

 

‘각주구검(刻舟求劍)’과 ‘모순(矛盾)’이라는 고사가 있다. 각주구검은 배를 타고 가다 보검을 물에 빠트렸는데 보검을 잃어버린 사람은 별 걱정 없이 배에 표시를 하고 나중에 강을 다 건너고 나서야 배 주위를 살펴보는 우둔함을 보인다. 모순이란 고사에서는 무엇이든 뚫을 수 있는 창과 무엇이든 막는 방패 이야기가 나온다. 장사꾼이 그런 이야기로 창과 방패를 팔고 있는데 한 행인이 그럼 그 창으로 그 방패를 뚫어보라는 주문을 하며 장사꾼은 창피를 당한다는 이야기이다. 이 두 이야기의 공통점은 우둔함과 융통성 없음의 주인공들이 바로 초(楚)나라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 고사는 초나라 사람들의 우둔함을 통해 다른 사람을 깨우치려고 하는 계몽적인 성격의 이야기인데 실제로 초나라 사람들이 우둔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초나라는 중원에 비해 오랑캐에 가까운 변방인데 항상 중원 사람들에게 그 야만성 때문에 무시를 당했다.

 

마찬가지로 ‘조장(助長)’과 ‘수주대토(守株待兎)’라는 고사도 있다. 조장은 싹이 일찍 나지 않아 농부가 싹이 잘 자라도록 길게 뽑아주었다는 이야기이고 수주대토는 우연히 그루터기에 목을 박고 죽은 토끼를 보고 그 다음부터 그 그루터기에서 토끼가 머리를 박고 죽기를 기다리는 농부의 이야기이다. 이 두 고사의 공통점은 그 우둔함과 융통성 없음의 주인공이 송(宋)나라 사람이라는 것이다. 당연히 춘추전국시대의 송나라는 약소국이었고 주변 강대국들의 괴롭힘을 톡톡히 받았다.

 

초나라 출신의 위대한 철학자는 노자(老子)였고 송나라 출신의 위대한 철학자는 장자(莊子)였다. 두 사람 모두 변방에 있는 나라 출신이거나 약소국 출신이었다. 진정으로 위대한 철학은 주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비주류에서 나온다. 각주구검과 모순에 등장하는 무기들은 초나라가 얼마나 많은 전란을 겪었는지를 보여주고 조장과 수주대토에 등장하는 농부들은 그들이 수십 년 동안 온갖 정성을 들여 키운 농작물이 얼마나 쉽게 강대국과 지배계급에게 강탈당하는지 웅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백성들의 간난신고를 현실적으로 개혁하기 불가능할 때 그 백성들이 보여주는 태도는 초현실적인 조롱과 어리석음이다. 노자와 장자의 철학은 이런 현실적인 사고와 언어가 끊어지고 막힐 때 초현실주의가 인간에게 얼마나 필요한지를 보여준다.

 

『노자』의 초현실주의는 이런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노자의 생몰도 확실치 않고 심지어 그 존재의 진위여부조차도 의심이 된다. 당연히 저자의 삶이 확실치 않으니 『노자』라는 책이 노자에 의해 씌어졌는지도 확실하지 않을 뿐 아니라 가필(加筆)의 정도도 확실치 않아 『논어』 이전에 씌어졌는지 아니면 『맹자』 다음에 씌어졌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그럼에도 『노자』가 중국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유익한 고전의 하나가 되는 이유는 초현실적이고 반문화, 반문명을 가장 유려하고 부드러운 언어로 웅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합리주의와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지배계급과 엘리트 그룹이 피지배계급과 비엘리트 그룹을 무시하고 억압하는 현실이 존재하는 한 이 책의 가치는 전혀 훼손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上善若水. 水善, 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최상의 훌륭함이란 물과 같은 것이다. 물의 훌륭함은 만물을 이롭게 해 주면서도 다투지 않고, 여러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위치에 처신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거의 도에 가깝다고 할 수가 있다.」 - 제 8장 易性

겸손함과 부드러움만이 도를 이룩할 수 있다는 동서고금을 통해 가장 아름다운 표현이다. 단순함이 복잡함을 이기고 유약한 것이 강함을 이긴다는 역설을 통해 삶과 세상의 이치를 감춘 듯이 드러낸다.

 

그러나 이 책에는 결정적인 약점도 존재하는데 다른 사람들의 가필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일관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비록 초현실적이고 역설적인 이야기라 하더라도 5000자에 불과한 책에 일관성이 없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 이는 『장자』에서도 아주 심각하게 드러나는 문제인데 유학에서 사용하는 개념도 아전인수 식으로 사용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래서 유가보다 먼저 등장하는 것이 도가인데 실제로 등장하기도 전의 유가를 비판하는 내용도 있다.

「大道廢, 有仁義. 智慧出, 有大僞. 六親不和, 有孝慈. 國家昏亂, 有忠臣.

위대한 도가 무너지자 어짊과 의로움이 생겨났다. 지혜가 생겨나면서 큰 거짓이 존재하게 되었다. 집안 사람들이 화목하지 않게 되자 효도와 자애가 생겨났다. 국가가 어지러워지자 충신이 생겨났다.」 - 제 18장 俗薄

 

지금의 사회는 자신을 드러내는데 열중하고 겸손함이 전혀 미덕이 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기에 드러나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되고 피폐하게 되어 더 이상 삶의 의미를 찾기 힘든 시대가 되어 버렸다. 이런 시대에 겸손함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결단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겸손함이 사라진 사회풍토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한 내가 남보다 못한 게 뭐야? 다른 사람들은 다 잘 나가고 돈도 많이 벌고 인정받는데 왜 나만 인정을 못 받는 걸까?’라는 생각이 만연해 있다. 만약 ‘겸손’함이 우리 사회에 다시 돌아온다면 최근의 정신적인 문제들, 그리고 만연된 긴장감이 조금은 완화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曲則全, 枉則直. 窪則盈. 敝則新. 少則得. 多則惑.

是以聖人抱一, 爲天下式. 不自見, 故明. 不自是, 故彰. 不自伐, 故有功. 不自矜, 故長. 夫唯不爭, 故天下莫能與之爭.

굽은 것은 온전히 되고 만다. 구부러진 것은 곧게 되고 만다. 움푹한 곳은 가득 차게 되고 만다. 낡은 것은 새롭게 되고 만다. 적은 것은 더 보태어지게 된다. 많은 것은 미혹되어 잃게 된다.

그래서 성인은 오직 하나인 도를 지녀 천하의 규범이 되는 것이다. 스스로 드러내려 하지 않기 때문에 분명히 드러난다. 스스로 옳다고 주장하지 않기 때문에 그의 옳음이 더욱 밝혀진다. 스스로 업적을 자랑하지 않기 때문에 그의 공적이 인정된다. 스스로 재주를 뽐내지 않기 때문에 남보다 뛰어나게 된다. 그는 남과 다투지 않기 때문에 천하에 그와 다툴 수 있는 상대가 없게 된다.」 - 제 22장 益謙

 

우리들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심한 일을 하기도 하며, 사치한 일을 하고서도 자기합리화를 하기도 한다. 또 칭찬받거나 자그마한 성공에도 쉽게 교만해지기도 한다. 최근에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서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지 못했고 남한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다. 한반도의 지도자들이 지금 심하고 교만한 일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문해볼 일이다. 카터의 생각에 동조하지 못하더라도 만나지 못할 것까지야 없는 일은 아닐까?

「是以聖人, 去甚, 去奢, 去泰.

그래서 성인은 심한 일을 하지 않으며, 사치한 일을 하지 않으며, 교만한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 제 29장 無爲

 

이 책에서는 현대과학에서 밝혀진 몇 가지 사실도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무기물에서 유기물이 생성된다는 이론이다. 굳이 아전인수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성경책에 빛이 있으라 하니 빛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빅뱅 이론’에서 물질과 빛이 분리되는 과학적 사실과 연결시킬 수 있듯이 무에서 유가 창조되는 이야기는 예상 밖의 놀라움을 준다.

「反者道之動, 弱者道之用. 天下萬物生於有, 有生於無.

되돌아간다는 것은 도의 움직임이며, 약하다는 것은 도의 작용이다. 천하의 만물은 유에서 생성되고 있지만, 유는 무에서 생겨난 것이다.」 - 제 40장 去用

 

서울대 교수인 김학주가 해제하고 번역한 이 책의 구성은 처음 148쪽까지는 『노자』의 연원을 밝히고 갖가지 논란을 충분히 언급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노자라는 인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그리고 『노자』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친절하지만 어렵지 않게 설명하고 있다. 어렵지 않다고 해서 깊이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큰 틀을 버리지 않으면서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노학자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다. 김학주의 번역 또한 무리가 없으면서도 독자가 직해를 할 수 있도록 각 단어와 글자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물론 97쪽과 175쪽에서 樸이라는 글자를 撲으로 잘못 표기하고 있지만 오자나 탈자도 거의 보이지 않을뿐더러 널리 퍼져 있는 글자를 다른 글자로 표기할 때는 친절하게 이유를 설명해 놓았다. 『노자』를 이번에 세 번째 읽었는데 처음으로 직해를 하며 소리 내어 읽어보았다. 선인들이 했던 방식이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최근에 평가와 경쟁이 대세인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평가란 것은 어느 순간 불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어떤 것이 교묘하고 어떤 것이 졸렬한 지 감히 누가 평가할 수 있단 말인가? 오히려 그런 편협한 평가는 창의성을 훼손하고 정신의 자유를 속박한다. 혹시라도 인간세상의 평가와 그릇된 잣대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보낸다.

「여섯 가지 음율을 뒤섞어 버리고, 여러 가지 악기들을 없애며, 고광(瞽曠) 같은 음악 전문가의 귀를 막아 버려야만, 천하 사람들은 비로소 그들의 귀가 밝아질 수 있다. 무늬를 없애고, 다섯 가지 채색(彩色)을 뒤섞고, 이주(離朱) 같이 눈밝다는 이의 눈을 붙여 놓아야만 천하 사람들은 비로소 그들의 눈이 밝아질 수 있다. 갈고리와 먹줄을 없애 버리고, 가늠쇠와 굽은자를 내버리고, 공수(工倕) 같은 기술자의 손가락을 비틀어 버려야만, 천하 사람들은 비로소 그들의 기교를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장자』

 

‘레알’의 세계에 ‘쉬르레알’의 세계를 보여준 2500년 전의 한 늙은이에게 경의를 표한다.

“ 리얼리스트가 아닌 시인은

죽은 시인이다.

그러나 리얼리스트에 불과한 시인도

죽은 시인이다.”
                            -파블로 네루다





m*****a 2011.04.30. 신고 공감 16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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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판단의 기준이 달라지면 세상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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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판단의 기준이 달라지면 세상이 바뀐다요즘 들어 자주 내가 살아가는 터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발 딛고 일상을 영유하는 현실과 마음에서 우러나는 감성 사이에서 이질적인 차이가 느껴질 때 자신의 근본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주변에선 나이 들어간다는 것의 반증이라고 말하지만 그것보다는 인간 근본에 대한 돌아봄이 아닌가 싶다. 즉각적이고 물질적인 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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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판단의 기준이 달라지면 세상이 바뀐다
요즘 들어 자주 내가 살아가는 터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발 딛고 일상을 영유하는 현실과 마음에서 우러나는 감성 사이에서 이질적인 차이가 느껴질 때 자신의 근본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주변에선 나이 들어간다는 것의 반증이라고 말하지만 그것보다는 인간 근본에 대한 돌아봄이 아닌가 싶다. 즉각적이고 물질적인 잣대를 중심으로 인간 삶을 규정짓는 현대의 가치관에 대해 그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무엇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그렇기에 자신이 나고 자란 환경과 성장하며 겪어왔던 경험에 의해 지금 내 모습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을 돌아보는 일은 어떤 사상적 기준을 중심에 두고 현실에서 오는 혼란을 비춰볼 수 있는 근거를 찾는다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닌가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아무리 서양화되고 현실적 가치가 그것에 의해 영향을 받더라도 살아가는 터전에 면면히 유지되는 것은 동양적 가치기준에 의한 것이 많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근간을 이루는 동양적 가치와 일상에서 겪는 서양의 가치가 충돌하는 경우가 우선하는 기준을 설정할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 근거로 동양 사상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져간다. 동양 사상의 양대 산맥으로 볼 수 있는 것은 공자와 맹자의 유가 사상 그리고 노자와 장자의 도가 사상이 아닐까 싶다. 오늘날 노장사상으로 불리는 도가 사상이 그 가치를 높여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 ‘노자’는 그러한 현대인의 물음에 대한 답을 제시해 주는 적절한 텍스트가 될 것이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노자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으로 노자가 실제인물인가?, 공자와 비교해서 살았던 시기가 누가 우선한가? 등 출생과 생애에 대한 그간 논란된 이야기를 종합하고 있다. 또한 노자 사상이 담고 있는 사상의 중심적인 문제와 특징 그리고 노자 사상이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살핀다. 노자의 사상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돕는다. 다음으로 노자 사상의 구성이 도경(道經) 덕경(德經)에 대한 해설을 담았다. 첫 장 ‘도란 어떤 것인가?’로 시작하는 도경 37장과 ‘덕이란 어떤 것인가?’ 로 시작하는 덕경 44장으로 구성된 내용을 해설을 먼저 하고 원문 그리고 그 것이 가지는 의미를 해설하는 순이다. 

노자(老子,노담老聃, 태사담, 본명 : 이이李耳, 자 : 담聃)는 생몰연대가 불분명하다. 그래서 실재한 사람인가 아닌가 하는 문제까지 거론된다. 사마천의 사기를 기준으로 볼 때 기원전 6세기경 사람으로 추정한다. 춘추시대 초나라의 고현에서 태어난 것으로 전해지며, 초나라 사람으로 춘추시대 말기 주나라에서 국립 도서관 관리라고 할 수 있는 수장실의 사관으로 천문, 점성, 전적을 담당하는 학자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다양한 의문점에도 불구하고 공통된 의견은 중국 고대 철학자이며 도가 사상의 창시자라고 보고 있다.

자신이 살아가는 현실 사회를 어짊(仁), 의로움(義), 예의(禮), 지혜(智) 같은 훌륭한 덕과 올바른 예라는 제도로써 다스려는 현실정치적인 성격이 강한 유가사상에 비해 도가사상은 현실적인 차원을 넘어선 ‘도’라는 절대적인 원리를 추구하면서 현실 사회가 어지러운 것은 사람들이 불안전한 자기의 이성을 바탕으로 하여 그릇된 자기중심의 판단 아래 행동하기 때문이라 생각하며 무위자연이라고 하는 다소 현실을 벗어난 성격이 강한 사상이다. 노자 사상의 중심은 바로 ‘무위’를 바탕으로 ‘자연’ 상태에 이르러야만 사람은 비로소 완전히 자유로운 올바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사회에 들어 노자 사상이 대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연과 더불어 자연의 일부로 살아온 사람들이 그 자연을 대상으로 여기며 인간을 독립된 존재로 파악하고 자본의 논리에 의해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에서 오는 한계를 느낀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노자가 자신의 사상을 펼치던 시대와는 분명 달라진 환경이다. 그러기에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것보다는 노자 사상이 갖는 진정한 가치를 알고 현실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삶의 지혜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리라.



m*****8 2011.04.27.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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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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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잡은 나만의 마음 수양 책이다. 서양의 사상가들 철학자들의 책도 많이 읽다 보면 생각도 많아 지고 깊어 지지만 동양의 심오한 진리는 따르기 힘들지 않나 싶다. 동양철학의 시기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주 많은 세월이 흐르면서 많이 퇴색되긴 했지만 현대인들이 삭막하게 사는 아스발트 문명의 매마른 심장에 새로운 물과 흙 그리고 가슴에 남은 씨앗에 새싹을 튀울 단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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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잡은 나만의 마음 수양 책이다. 서양의 사상가들 철학자들의 책도 많이 읽다 보면 생각도 많아 지고 깊어 지지만 동양의 심오한 진리는 따르기 힘들지 않나 싶다. 동양철학의 시기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주 많은 세월이 흐르면서 많이 퇴색되긴 했지만 현대인들이 삭막하게 사는 아스발트 문명의 매마른 심장에 새로운 물과 흙 그리고 가슴에 남은 씨앗에 새싹을 튀울 단비를 내리는 정신적 안정을 줄만한 책들이 동양 철학과 고전에는 존재 한다고 본다. 

사마천의 사기를 읽으면서 너무 방대하여 그 중에 태마를 찾아 읽는 재미를 본 적도 있지만 이번에는 노자에 대해 사기에서 찾아 보기로 했다. 노자는 정확하게 어떤 인물인지 나와 있지 않지만 우리가 흔히 많이 듣고 좋아 하는 도덕경을 쓴 사람으로 알고 있고 도교의 사상 또한 이로부터 나온것으로 알고 있다. 잘 알려진 공자와의 만남에 관한 일화도 있듯이 자신을 낮추어 자연과 하나됨을 말하는 것인가 보다. 비우고 버리는 무소유의 법정스님이 생각나는 것은 아마도 조금의 흐름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세분류로 볼 수있다. 노자에  관한 이야기, 노자라는 분의 이야기와 그분의 생애와 업적, 사상, 도가 및 도교, 노자사상의 영향, 그리고, 두번째는 도덕경에 상에 속하는 상.도경과 하. 덕경으로 이루어져있다. 어디 하나 버릴 토시하나 없다. 도가 무엇인지 잘은 알지 못하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과 자연 그리고 도와 현 생활을 하나 하나 비교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된 것같다. 

도덕경을 왜 그리도 읽어 보라고 권하시는지 알만하다. 정치인들이 꼭 읽어 봐야할 부분도 있다. 원문을 옮기는것이 조금  버거워 해설을 옮기자면

백성들을 법으로 다스리며 그들로부터 세금을 거둬들여 위정자들이 호화롭게 산다는 것은 '도둑질을 하고도 뽐내고 사는것'과 같은 행위
 
페이지 : 264  
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현 정치인들이 국민의 세금으로 해외여행이니 골프접대니 하는 뉴스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었다. 정치인들도 인성테스트나 사법고시 같은 지식이 아닌 덕과 정치력을 테스트 할 수있는 시험이 있으면 어떨까 싶기도 한다. 물론 예전 왕들은 태어나면서 부터 왕으로 교육을 받으며 자랐으면서도 선정만 배푼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교육의 힘은 대단하니 도덕경도 좀 읽히고 정신수양도 좀 더 해서 어느정도 경지에 오르면 국회에 출사할수 있는 제도는 없을까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 책이 조금씩은 이해 안가는 부분이 많았던 해석을 아주 편하게 해설을 해 놓아서 현실을 사는 나같은 현대인들도 이해하기가 아주 쉬었다. 그렇다고 다 이해 한건 아니지만 내 자신이 많이 부끄러워지고 작아지는 느낌이 드는건 내가 너무 욕심많은 속물이라 그런가 보다. 돈을 빌려주고 받을 생각을 하지 말라? 그럼 악용하는 사람은 우짜지 이런 생각하는 난 뭔지 빌리는 사람도 같은 생각을 하면 당연히 빌렸으니 갚겠지 여하튼 난 조금씩만 변해가야지 한꺼번에 변할수도 없지 싶다. 현실이 무서우니까..  



y*****i 2011.04.3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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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老子(자연과 더불어 세계와 소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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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서가에서 출간된 <노자(老子)>입니다.   얼마전엔 <유쾌한 노자>라는 책을 통해서 아주 일부분이지만 노자를 접했었습니다.   워낙 수박겉핥기 식의 책이었던지라 제대로 된 완역서를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었는데요..   이번에 읽게 된 <노자(老子)>가 바로 그런 조건에 딱 맞는 책이었습니다.   "도덕경"이라고도 하는 노자 그 모든 내용이 <노자(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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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서가에서 출간된 <노자(老子)>입니다.

 

얼마전엔 <유쾌한 노자>라는 책을 통해서 아주 일부분이지만 노자를 접했었습니다.

 

워낙 수박겉핥기 식의 책이었던지라 제대로 된 완역서를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었는데요..

 

이번에 읽게 된 <노자(老子)>가 바로 그런 조건에 딱 맞는 책이었습니다.

 

"도덕경"이라고도 하는 노자 그 모든 내용이 <노자(老子)>안에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노자(老子)>는 정말 "노자"란 책에 대한 다양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네요.

 

우선 노자의 내용에 앞서서 다양한 정보를 주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말이 많은 노자의 생애를 시작으로 저자가 불분명하지만 여러 학설이 따르는 노자의 저자와 노자가 출간될 당시의 시대,

 

노자와 장자로 인해 발생된 도가의 형성, "노자"의 특징, 노자의 사상, 노자의 도가 및 도교,

 

노장 사상의 영향에 이르기까지 분량의 반에 조금 못 미치는 분량..

 

그래도 상당히 많은 분량을 노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바로 이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본 내용을 읽기도 전에 이런 설명들에 지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만..

 

이런 설명들이 본문의 내용을 읽거나 이해하는데에 분명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완역서라는 말처럼 이 책은 상권이 도경, 그리고 하권이 덕경 81장 모든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노자의 각 장에 원문과 원문을 쉽게 풀어쓴 글과 그리고 이해를 돕는 해설까지..

 

모든 점이 독자를 위한 배려를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노자의 내용이 한 번 보면 바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운 책이기에 분명 이 책은 쉽게 읽을 수만은 없는 책입니다.

 

시간을 두고 여러번 읽고 또 읽어야 조금이나마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동양 사상의 경전 중 하나인 <노자(老子)>를 제대로 접해볼 수 있었던 사실만으로도 뜻있는 일이 아닌가 싶네요.

 

연암서가에서 출간된 <노자(老子)>는 평생 소장하고 거듭해서 읽어나갈 가치가 있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정성스러움이 느껴지는 책이었고 앞으로도 이런 책을 자주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f******n 2011.04.13.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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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자연과 더불어 세계와 소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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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문명의 시대에 접어든지 오래되었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새로운 기술이 세상을 바꾸는 물질문명의 시대이다. 그러나 물질문명이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정신문명의 심각한 폐해로 말미암아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양에서 아이러니하게도 그 해답을 동양 사상이나 철학에서 찾고자 하는 노력은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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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단 기술문명의 시대에 접어든지 오래되었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새로운 기술이 세상을 바꾸는 물질문명의 시대이다. 그러나 물질문명이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정신문명의 심각한 폐해로 말미암아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양에서 아이러니하게도 그 해답을 동양 사상이나 철학에서 찾고자 하는 노력은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지금은 오히려 동양에서보다 더 열심이다. 이런 것을 보면 세계 역사의 중심은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음이 사실같이 보인다.

 

  『노자』는 공자의 <논어>와 함께 동양사상을 대표하는 중심에 서 있는 책이다. 흔히 <도덕경>으로 더 많이 불리는 책. 저자인 '노자'가 실존인물인지 여부도 밝혀지지 않았고, 이 책이 어떻게 쓰여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가 진행중이다. 물론 나와 같은 범인이라면 이러한 사실을 알리도 없었고 알 필요도 없이 '노자'는 실존한 인물이고, 그가 쓴 책이 아닐까 정도만으로도 무리가 없긴 하다. 하지만 이 정도의 상식은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책의 거의 절반 가량을 <노자>라는 책에 대한 해설로 할애했다. 노자의 생애, 책이 나오게 된 데 대한 추측, 책에서 가르치는 것이 무엇이고, 중국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아마 나와 같은 초심자에게 경전을 읽기 전에 기본적인 소양을 쌓고 시작하라는 가르침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상, 하편으로 나눠진 도(道)경과 덕(德)경이다. 37장으로 구성된 상편인 도경과 44장으로 구성된 하편인 덕경, 모두 합해 81장으로 구성되었다. 각 장은 제목과 간단한 소개글로 시작한다. 내용에 들어가면 원문을 번역한 글과 원문 그리고 해설 순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원문에 쓰여진 한자어에 대한 설명을 미주의 형식으로 붙여 놓았다.

  노자를 간략히 요약하자면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사상이다. 아무것도 없다는 무(無)의 사상에서 도(道)의 본원적인 개념을 꺼집어 낸다. 무위(無爲, 일부러 하는 것이 없다), 무지(無知, 아는 것이 없다), 무욕(無欲, 욕심이 없다), 무아(無我, 내가 없다)의 개념으로 발전시킨다. 도(道)를 따라 덕(德)을 쌓는다.

 

  책의 전반부에서 너무 힘을 빼서인지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는데 후반부에 접어들기가 무섭게 진도가 나가버렸다. 어쩌면 후반부를 꼭꼭 씹어야 하는데도 말이다. 대신 끝까지 가고나니 처음부터 다시 읽고 싶어졌다. 전반부에 이해 못하고 넘어간 부분이 생각났고, 후반부를 정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도덕경>이 <노자>를 다르게 부르는 이름이라는 것도 몰랐다. 평소 인문학 서적에 관심을 가지기는 하지만 <노자>를 접해본 기억은 별로 없다. 아니 학창 시절부터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읽은 기억이 안난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최근에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급하게 그동안 모아두었던 서평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찾아낸 책이 바로 존 그래이가 쓴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였다. 이 책은 작년에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운영하는 7기 신간평가단으로 활동할 때 읽었던 책이다. 이 책의 원제는 '지푸라기 개(Straw Dogs)로 <노자> 제5장 허용(虛用)편에 나오는 다음 글에서 따왔다고 한다.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하늘과 땅은 어질지 않으니 만물을 짚으로 만든 개처럼 내버려둔다)

 

  이 책의 말미에 존 그래이가 말했던 세 문장이 너무나도 잘 정리했다고 느꼈었다.

 

  '동물들은 삶의 목적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데 자기모순적이게도, 인간이라는 동물은 삶의 목적 없이는 살 수가 없다. 그냥 바라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삶은 생각할 수 없는 것일까?'

 

  처음 접해보는 『노자』이지만 동양 고전답다는 느낌이 짠하게 전해온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곳에서 출간된 <도덕경>도 한 번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k***o 2011.05.12.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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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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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선생을 통해 많이 알려졌고, 그 후 여러 사람에 의해 번역과 해석이 되면서 노자에 대한 시대, 배경 및 글에 대한 논지까지도 학자간의 견해차가 많은 책 중 하나로 알고 있다.  사실관계야 어떻든 간에 현재까지 추정되고 있는 정설로 노자는 기원전 500년경의 인물로 알려진 도가의 창시자로 그의 저서인 “도경”과 “덕경”의 두권을 합쳐 “도덕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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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올 김용옥 선생을 통해 많이 알려졌고,

그 후 여러 사람에 의해 번역과 해석이 되면서

노자에 대한 시대, 배경 및 글에 대한 논지까지도

학자간의 견해차가 많은 책 중 하나로 알고 있다.


 사실관계야 어떻든 간에 현재까지 추정되고 있는 정설로

노자는 기원전 500년경의 인물로 알려진 도가의 창시자로

그의 저서인 “도경”과 “덕경”의 두권을 합쳐 “도덕경”이라한다.


 중국의 정신 기조를 이루는 사상은 크게 두가지 사상으로

첫째, 인, 의, 예, 지를 근간으로 하는 공자의 유가사상과

노자의 무위사상과 장자의 자연주의가 사상이 합쳐 도가를 이루며,

도교로 발전을 해나가면서 노장사상을 큰 기본 정신으로 보고 있는데

공자와 맹자의 유가사상과 노자 장자를 중심한 노장사상의 배경을 보면

자연적이면서 지형적인 요인이 정신세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밝히고 있다.


 유가사상이 발생하게 된 환경적인 터전을 살펴본다면

황하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북방에선 춥고 척박한 자연환경에서

생존을 위해선 계속 투쟁할 수밖에 없다보니 투쟁적이고,

억센 기질을 소유하게 되는 거친 성품을 가진 사람들의 삶에서

인간다운 삶을 위한 필수요소로 어짐, 의로움, 예의, 지혜가

필요한 덕목이 되다보니 유가사항이 꼭 필요했다고 볼 수 있다.


 헌데 장강유역을 중심으로 한 남방에선 기후나 자연조건이

북방과는 반대로 따뜻하고, 물자가 풍부하다보니

사람들의 성품이 부드럽고 온화하며, 평화적이고 낭만적이라

먹고 사는데 연연하고 심한 갈등과 다툼보다는

인간 이성의 한계에 대한 각성에서 출발해 인위적인 것을 배제하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자연주의에 바탕을 둔 노장사장이 발달하게 된다.


 남방의 작은 나라에서 태어난 노자는 그 영향으로

인간 이성의 한계에 대해 “아무것도 없다”는 “무”의 상태와

인위적이고 의식적인 것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자연”의 상태를 통해

모든 것은 가만히 두면 스스로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게 된다는 주장을 하며

“도는 언제나 무위하지만 하지 않는 것이 없다”고 말한다.


“자신이 강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약한 입장을 지키면

천하 사람들이 계곡에 물이 모이듯 몰려든다.

그 자신이 결백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욕된 것 같은 입장을 지키면

천하 사람들이 계곡으로 물이 흐르듯 따르게 된다.“


“굳은 것은 깨어지게 되고, 예리한 것은 꺾여 지게 된다.” 등


 삶에 있어 자연의 법칙에 따라 모든 자연의 실체 및 현상대로 되며,

그 자연을 통해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야하고,

상황에 따라 전쟁이나 정치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에 전쟁, 정치를 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라 할 수 있겠지만 필요악이라는 가정하에

그러한 논지를 편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노자를 읽으면서 대부분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을 보는 느낌으로

혹시 노자가 기독교를 알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자연의 현상이나 사회현상, 인간관계를 통해 기독교 사상을

배우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깨우쳐 동양에서 발생한 건 아닌가 하는

착각을 하게 된다.


 “교만하면 그로인해 스스로 재앙을 당하게 될 것이다.”는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는” 잠언서 말을 옮겨놓은 듯하고,


“유약한 것이 억세고 강한 것을 이긴다.”는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한다.”는 서신서와 같고,


특별히 “덕을 두터이 지니고 있는 사람은 갓난아기에 비유할 수 있다.

그는 벌이나 전갈과 독사와 뱀도 쏘거나 물지 못하고,

사나운 짐승도 할퀴지 못하며, 사나운 새도 들이치지 못한다.

뼈는 약하고 살갗은 부드럽지만 손아귀는 굳게 쥐어진다.“라는 부분은

성경 이사야서에서 말하는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나의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라는 대목과 똑같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또한, “구하면 얻게 되고 죄가 있어도 면하게 된다.”는 부분은

예수의 산상수훈에서 “구하라 주실 것이요”라는 말과 함께

‘죄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노자가 도라고 말했다면,

기독교에선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예수의 피’라고 하는

종교적인 교리가 아닌가 싶어 동양의 성경이라는 착각이 든다.


 이 책을 덮으면서 고전이 아닌 동양의 성경을 읽은 느낌이다.

종종 마음의 평정심을 잃을 때

조용히 낙숫물 소리를 들으면서 차분해 질 때

누군가에게 받은 상처로 나를 다스리고 싶을 때

늘 곁에 두고 뒤적이고 싶은 책 중 하나다.

a****1 2011.05.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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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답변이 들어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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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에 대하여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은 공자와 맹자와 비슷한 부류의 사람이라는 생각만 할뿐 노자에 대하여 더 자세하고 공부하거나 알려고 하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노자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하여 더욱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노자는 공자와 맹자가 유가사상을 세상에 알리려고 많은 노력을 한 반면 노자는 유가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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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에 대하여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은 공자와 맹자와 비슷한 부류의 사람이라는 생각만

할뿐 노자에 대하여 더 자세하고 공부하거나 알려고 하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노자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하여 더욱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노자는 공자와 맹자가 유가사상을 세상에 알리려고 많은 노력을 한 반면

노자는 유가사상과 쌍벽을 이룰만한 도가사상을 주창했던 사람이다

모든것을 소유하려고 하면 소유할수 없고, 소유하지 않아서 모든 것을 소유할수 있다는 어떻게 보면

정말로 오랜시간을 생각해봐야 조금 이해할수 있을정도로 우리의 정신사상을 훨씬 넘어서는

정신세계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특히 노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도덕경에 대하여 처음 세상에 발표한 대표적인 분이다.

이 책에서는 첫부분에서 우리가 모르고 있던 노자에 대한 현실 가능성 및 노자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책 시작된다.

시작부분부터 노자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정말로 생존했던 인물인지 그리고 생존했다면 어떻 삶을

살며 진짜 이름이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은 조금 해소할수 있을것이다.

첫부분을 노자란 어떤 사람일까에 대한 얘기로 시작하고..

두번째 본론 부분에서는 최초로 도가 사상을 세상에 전파한 노자가 얘기하는 도경, 덕경에 대하여 크게 두부분으로

분리하여 우리에게 설명한다.

첫번째 부분은 도경에 대한 설명이다.

이부분에서는 우리가 평소에 궁금했던 도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볼수 있도록

이 질문에 대한 노자의 답변이 들어있다.

그리고 정신세계에서 말하는 "무" 와 "허"에 대한 개념을 설명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무와 허는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서로가 다른 이유에 대한 설명을 이 책에서 하였다.

"무" 란 무엇인지? 그리고 "허" 란 무엇인지? 에 대한 이제까지 궁금했던 질문을..

그리고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떻게 해야 "도"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우리게 배울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 준다.

두번째 단락에서는 "덕"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덕이라는 개념을 알고 직접 실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덕이라는 것을 받아드려야 하는지 등등

덕경에 대한 노자가 주창하는 개념이 자세하게 이 책에서 들어있다.

우리가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마음의 공허함을 달랠수 있도록 노자의 도덕경에 대한 개념을

아주 쉽게 설명한다.

그리고 책을 읽는 동안 도와 덕이 쌓여가는 것이 자신도 모르게 느껴질정도로 노자가 주창한 도덕경에 대한

개념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공자와 맹가가 얘기한 유가사상과 이 책의 저자 노자가 얘기한 도가사상..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사상이 자기 본인에게 맞는지 깊게 생각해 볼 부분이다..

k********l 2011.05.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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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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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야 채울 수 있음을 알지만 현실에선 비우지 않은 채 채울 생각만 한다, 내 그릇의 크기는 알지 못한 채.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김을 알지만 현실에선 강한 척 하다 먼저 부러진다. 2500년 전 노자는 5000자의 글자로 비움과 부드러움의 지혜를 말했지만 어리석은 나는 내 그릇의 크기는 생각하지 못한 채 욕심만 부리다 넘어지곤 잘못된 책임을 그릇된 세상 탓으로 돌린다.   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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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야 채울 수 있음을 알지만 현실에선 비우지 않은 채 채울 생각만 한다, 내 그릇의 크기는 알지 못한 채.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김을 알지만 현실에선 강한 척 하다 먼저 부러진다. 2500년 전 노자는 5000자의 글자로 비움과 부드러움의 지혜를 말했지만 어리석은 나는 내 그릇의 크기는 생각하지 못한 채 욕심만 부리다 넘어지곤 잘못된 책임을 그릇된 세상 탓으로 돌린다.

 

작년 5월에 [노자강의]란 책을 읽었다. [노자강의]는 노자연구가인 야오간밍이 중국 TV 프로그램 [백가강단]에서 강의한 내용을 기초로 수정·보완한 책이다. 『도덕경』을 음식, 건강, 성공, 여성의 美, 연애와 결혼, 가정, 이혼 그리고 관계 등 일상에서 부딪히는 문제와 관련해 설명한 덕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일상의 문제들은 경험을 많이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비슷한 문제인 것 같은데도 직면하면 새롭고 당황스럽다. 다시 [노자강의]를 읽을까 생각하던 차에 김학주의 [노자]를 만났다. 『노자』 혹은 『도덕경』은 유명세만큼 번역본도 많다. 김학주의 [노자]를 선택한 건 같은 저자의 [장자]를 읽은 기억 때문이다. [장자]에 대한 신뢰감은 [노자]로 이어졌다.

 

이 책은 크게 『노자』는 어떤 책인가?, 상·도경(제1장~37장), 하·덕경(제38장~제81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노자』는 어떤 책인지, 노자는 어느 시대 누구인지, 『노자』의 특징은 무엇인지, 노자의 사상은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이 개괄되어 있다. 도경과 덕경은 각 장마다 한글완역, 한문, 해설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도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제38장은 ‘덕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논하고 있다. 노자에 의하면 ‘도’는 우주 만물의 근원이 되는 것이며, 우주와 만물이 존재하고 변화하는 섭리가 되는 것이기에 사람들이 표현할 수 없는 무엇, 맛도 없고 눈으로 봐도 별 볼일 없으며 귀로 들어도 별 다른 소리가 아니지만 그 쓰임은 끝이 없는 것이다. ‘도’는 일부러 하지 않지만 되어지는 ‘무위’인 상태 ‘자연’이다. 노자에 의하면 ‘덕’은 ‘도’를 따르고 지키는 것, ‘도’가 사람들의 행위를 통하여 발휘되는 것이다.

 

뜻하지 않는 사고에 의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나’가 문제를 만드는 경우도 많다. 사람들은 가만히 있는 것을 불안해하며 끊임없이 뭔가를 시도한다. 가만히 있으면 지나갈 일에 말을 보태고 일을 벌려 관계를 깨뜨리고 사건을 만든다. 그리고는 불행의 원인을 타인의 탓으로 달린다. 문제의 시작이 자신에게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다. 나 역시 많은 날들을 그러했다. 노자는 욕망은 한이 없다며 자기 본성대로 살라고 말했다. 청춘기엔 지금보다 나이를 먹으면 관계를 맺는 것도, 사는 일도 편해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관계를 맺는 것도 사는 일은 버거웠다. 지난 삶이 후회스럽고 마음이 불안했다. 갖고 싶었으나 갖지 못해서, 앞으로도 가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했다. 나의 부족한 능력이 원망스러웠다. 아무 것도 가지지 않고 태어나 옷 한 벌보다 많이 건졌음에도. 노자는 말한다, 나오는 것이 삶이고 들어가는 것이 죽음이라고(제50장). 얻은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게 마련이다. 내가 부린 욕심 앞에 정작 중요한 것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 중의 하나는 관계의 문제이다. ‘나’는 곧 ‘너’, ‘너’는 곧 ‘나’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너’가 아닌 까닭에 온전히 서로를 이해하는 일은 쉽지 않다. 관계는 늘 삐거덕댄다. 노자는 드러나지 않게 말하고 행동하라고 했다. 훌륭한 사람은 훌륭하지 않은 사람의 스승이며 훌륭하지 않은 사람이란 훌륭한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제27장). 잘난 사람 못난 사람의 구분 없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라는 뜻이다.

 

노자가 누구인지, 어느 시대 사람인지, [노자]는 누가 썼는지에 대해 많은 설이 존재하고 정보들은 명확하지 않다. 어떤 장은 앞뒤 맥락이 이어지지 않아 의미 파악이 어렵다. 어떤 장은 현실에 적용하기 어려워 보인다. 나를 드러내지 않고 어울리라고 했지만 내 존재가 사라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살다보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나섬으로써 사건의 확대를 막고 쉽게 해결하는 경우도 있다. 그 경우에 필요한 것이 강함을 이기는 부드러움일지도 모르겠다. 아직은 『노자』를 완벽히 이해할 순 없지만 노자의 사상은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도 유용한 지혜이자 충고임은 분명해 보인다.

 

 

남을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이이고, 자신을 아는 사람은 총명한 이이다. 남을 이기는 사람은 힘은 있는 이이고, 자신을 이겨내는 사람은 강한 이이다. 만족을 아는 사람은 부자이고, 실행에 힘쓰는 사람은 뜻이 있는 이이다. 그의 올바른 자리를 잃지 않은 사람은 오래갈 것이고, 죽어도 없어지지 않는 사람은 오래도록 산다. - 제33장 덕이란 어떤 것인가?(辯德)




YES마니아 : 로얄 m****6 2011.04.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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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자연과 더불어 세계와 소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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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김학주 옮김(연암서가, 2011.4.15)   <장자>에 대해서는 간혹 들어봤지만 <노자>는 다소 생소한 책이다. 도덕경이라는 말도 들어봤지만 어떻게 짜여 있으며, 정확히 누가 지었는지도 잘 몰랐다. 대학자로서의 김학주 선생님은 <노자>를 학술적으로 분석하면서, 어려운 철학적 논제들을 비교적 알기 쉽게 정리해 놓고 있다.   거의 책의 반 분량에다 <노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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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김학주 옮김(연암서가, 2011.4.15)

 

<장자>에 대해서는 간혹 들어봤지만 <노자>는 다소 생소한 책이다. 도덕경이라는 말도 들어봤지만 어떻게 짜여 있으며, 정확히 누가 지었는지도 잘 몰랐다. 대학자로서의 김학주 선생님은 <노자>를 학술적으로 분석하면서, 어려운 철학적 논제들을 비교적 알기 쉽게 정리해 놓고 있다.

 

거의 책의 반 분량에다 <노자>가 어떤 책인지를 밝히고 있다. 그럼으로써 저자에 대한 논란의 일단을 살펴보았고, 나아가서 도가와 도술의 차이점도 비교적 명확하게 정해 놓고 있다. 노자와 도가, 그리고 노자와 도교의 관련성도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으며, 노자 사상이 역사적으로 그 동안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 날에도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전개를 하고 있다.

 

이 책 <노자>는 후대에 <장자>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한다. 따라서 이 책은 <장자> 해설서와 함께 읽으면 더욱 재미가 있다. 과연 <노자>의 어떤 면이 <장자>에 어떻게 비유적을 패러디되어 나타나고 있는지를 조금씩 열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참 많은 영향과 심오한 철학의 깊이에도 불구하고 나는 몇 가지 의문점을 도출해 내지 않을 수 없었다.

노자의 도론에서 ‘도’의 본체를 설명하는 부분,

 

‘도’란 사람의 지각으로서는 제대로 인지할 수도 없는 미묘한 것이지만, 그것은 위대하여 세상에는 그것에 포괄되지 않는 것이 없으며, 또 미세하여 티끌이나 가는 터럭 속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들어 있지 않은 것도 없다.(74쪽)

 

‘도’는 안 하는 일이 없이 큰일을 하면서도 아무런 작위도 없이 자연스럽게 저절로 그렇게 된 것처럼 만든다. 따라서 사람들은 ‘도’의 위대한 작용이나 존재는 의식조차도 못하기 일쑤이다. ‘도’처럼 아무런 작위도 가하지 않고 되어지는 것을 ‘무위無爲’라 하고, 그러한 상태를 ‘자연’이라 부른다. 도가의 이른바 ‘무위·자연’의 사상은 여기에서 출발한 것이다. 노자가 “도는 언제나 일부러 하는 일이 없지만 하지 않는 일이란 없는 것이다.”고 말한 것도 이것을 설명한 말이다. 도는 언제나 ‘무위’하고 또 ‘자연’을 법도로 삼고 있는 것이다.(76쪽)

 

뭔가 알쏭달쏭하기도 하고 알 것도 같다. 하지만 불교에서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고 한 것처럼 ‘도’는 일부러 하는 일이 없지만 하지 않는 일이란 없는 것이라는 말이 참으로 흥미롭다. 알 듯 말 듯 조금씩 기분 좋게 다가오는 논리들이 ‘정중동’이라는 화두처럼 점점 더 깊은 우주의 형이상학적 세계로 인도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현대 언어로 바라보는 고대의 언어란 여간 해석하기가 까다로운 게 아니다. 대학자의 철저한 고증과 공부가 없었다면 우리는 오늘 날 이러한 고전의 심오한 깊이를 도저히 근처에도 못 따라갔을 것이다. 그만큼 이 책은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똑같은 패턴 속에 담담한 논리를 펼쳐나가고 있는 것이다.

 

간혹 <노자>의 논리가 현대적 해석과 맞지 않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절대적인 착오라거나 <논어>의 무게 자체를 줄이는 것은 아니다. 또 한 가지 흥미를 끄는 점은 도가와는 전혀 다른 ‘도교’의 형성이었다.(137쪽)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던 민속 신앙이 도가적 요소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고, 시대적, 지역적 여건 같은 요소들도 상당한 작용을 했을 것으로 본다. 여기에서 ‘신선’이라는 개념이 등장함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이차저차해서 참으로 어려운 길을 한참 걸어온 느낌이다. 그러나 그 수렁 같던 길을 겨우 빠져나오자 나는 어느 새 동양 사상의 한 근간과 그 줄기의 핵심을 조금은 잡고 있는 착각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참으로 두고두고 보고 또 봐야 할 책이다. 이것이 바로 ‘고전’이라는 것이구나!

<노자>를 읽고, 다시 <장자>를 펼쳐 보았다. 그 앞뒤의 영향 관계라는 것이 보다 정밀하게 다가오는 것이었다. 가령 ‘나비의 꿈’이랄지, ‘조삼모사’ 같은 에피소드 같은 것이 어쩌면 그렇게 확실하게 꿰어지는지.

 

모처럼 어려운 책을 접해서 당황도 했지만, 새로운 세계를 알아나가고, 우주에 대한 무한정 깊은 상상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수확이었다 생각한다. 또한 동양 사상의 저류에 <노자>가 얼마나 깊고 다양하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차츰 더 세밀하게 알아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부풀었다.

 

하드 카바와 갈색 끈은 동양의 고전과 아주 잘 어울렸고, 글의 깊이와도 어울려서 글 읽는 내내 안정감을 선사했다.

m*******e 2011.04.1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노자(자연과 더불어 세계와 소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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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노자의 사상은 사람의 이성의 한계에 대한 각성에서부터 출발하고 있다.  사회의 혼란과 인간의 불행은 사람들이 불안전한 자기 이성을 바탕으로 한 판단에 의한 가치에서 말미암는다고 생각하였다. 보통 사람들이 올바르다 또는 훌륭하다고 믿고 있는 것은 모두가 절대적으로 올바르거나 훌륭한 것은 아니다.' ( p. 15 )        갈수록 동양사상에 대해  여러 강좌나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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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노자의 사상은 사람의 이성의 한계에 대한 각성에서부터 출발하고 있다.  사회의 혼란과 인간의 불행은 사람들이 불안전한 자기 이성을 바탕으로 한 판단에 의한 가치에서 말미암는다고 생각하였다. 보통 사람들이 올바르다 또는 훌륭하다고 믿고 있는 것은 모두가 절대적으로 올바르거나 훌륭한 것은 아니다.'
( p. 15 )

 

     갈수록 동양사상에 대해  여러 강좌나 관련 서적이 많이 출간되고 있는 것 같다.  서양에서도 새롭게  동양사상에 대한  연구나 관심을 갖는 학자가 많다고 하고,  간혹 방송에서도 다루고 있지만  나에게는  그저 딱딱하다고만 생각되면서  현대와는 어울리지 않는 학문이라는 생각에 지루하고 따분하게 생각했던  동양사상이었다.   그런데  지역 도서관에서 우연히 '논어'에 대한 수업을  3개월 단기 강좌로  들을 기회가 있었다.   하루 하루 강좌를 들으면 들을수록  고전이 주는 깊이와  의미가  생각보다  흥미로워서  열심히  수업에 참여했다. 

 

    수업을 듣고 나서  많은 부분 공감을 하고  교훈을 얻게  되면서  '공자'의  '유가 사상'과 함께   동양사상의 또 다른 축이라는  '노자', '장자'의  '도가 사상'에 대해서도 조금이나마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논어]와 함께 '노자'에 대한 책도 함께 대여해서 읽어본 적이 있다.   노자에 대해 전혀 모르다가 책을 빌려 읽었는데,  내게는 공자의  '유가 사상'보다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 더 자세하게 노자에 대한  시대적 배경이나  저자 등이 궁금했는데,  내가 읽었던  노자를 다룬 책이  그다지 자세하게  배경지식을  다루고  있지 않아서   아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했다. 

 

    이 번에 다시  '연암서가'에서  [노자]가 출간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책에 대한 소개 글을  검토하면서,   이전에 아쉬웠던 부분이  많은 지면을 차지하며  자세한 설명의 해제가 곁들여 있어서  좋았다.  320여쪽의 분량 중에  앞 부분의 140여쪽에 해당하는 해제 부분은 노자의 생애, 노자의 저자와 시대, 노자의 특징과 사상, 노자 사상의 영향 등 본문을 읽기 전에  배경 지식을  배울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유가 사상'이  덕이나 예에 대한 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면, '도가 사상'은  무(無)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초현실적인 사상이라고 한다.  노자의 내용은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에서  완전히 벗어나 판단하는 무아(無我)의 상태에서 새롭게 나를 돌아보고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한다. 

 

'본시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상대적인 뜻에서 생겨났고, 어려운 것과 쉬운 것도 상대적인 입장에서 이루어지며, 긴 것과 짧은 것도 상대적으로 비교하는 데서 있게 되고, 높은 것과  낮은 것도 상대적인 관념에서 있게 되며, 음악과 소리도 상대적인 소리의 조화의 구별이며, 앞과 뒤도 상대적인 개념의 구별에 불과하다.' (  p. 153 ... 상. 도경 제 2장 '몸은 어떻게 보양해야 하나? 중에서)   

 

     과거에 비해 물질이 더 풍요로운 현대인들은 더 상실감에 빠지는 경우가 많으며, 늘 무엇인가 아쉬워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상대적인  평가나, 있고 없음을 비교하면서 느끼는 것으로  평가 기준이 없는 자신만의 가치관을 갖는 일은  불행하다고 느끼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현실에 만족할 줄 알게 되고 거기에서 행복한 마음을 갖게 된다는 의미로 다가와  많은 생각을 하게 한 내용이었다.  현실적으로  많이 가진 나라보다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삶에 대한 행복도가 더 높게 나오는 통계를 생각해  보게 된다.   고전을 알아가면서, 오랜 시간이 지나도 아직  그 속에 담긴 가치는  끝도 없이 깊고 많다는 것을  노자를 읽어가면서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YES마니아 : 골드 n***r 2011.05.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