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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키우는 아이들이 사춘기는 아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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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포탈 뉴스의 제목에 '데이트 폭력 심각'이란 문구를 보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막 이슈가 되고 있지만 미드에서는 곧잘 다뤄지는 내용이기도 하다. 굳이 데이트 폭력이 아니더라도 성폭력의 대다수가 아는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진다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사회적으로도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유치원부터 이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정말 그런 일을 당하는 순간, 힘에 제압 당하고 공포에 질려 정작 소리조차 지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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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울지 마! / 노경실 ![]() 열일곱인데 왜 울어야 하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재밌게 읽었다. 먼저 읽은 노경실작가의 소설 [열네 살이 어때서]를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아무런 부담 없이 읽기 시작했다. 이 책도 먼저 읽은 책과 비슷하게 재밌게 읽기 시작했다. 100쪽 까지만 해도. 100쪽이 넘어가면서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설마, 설마 하며 읽었다. 그리고 불길한 예감은 적중을 했다. 그때서야 제목이 이해가 되었다. 열일곱, 울지 마! 책 표지에 '슬픈 재즈 같은 소설'이라고 적혀있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소설 속 주인공인 화자 '나'는 왜 소리치지 못했을 까? 어려서부터 성교육을 받았다고는 했지만 지식에 그친 교육이었을까? 내가 남자여선지 '나'의 행동들이 쉽게 이해되지 못했다. 소리 한 번 치면 되었을 텐데,,,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내가 남자여서 이해를 못한 게 맞는 것 같았다. 실제로 상황에 닥치면 당황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열일곱, 울지마!] 본문 중 '나' 무이는 아직 어른이 되지 않은, 청소년의 소녀일 뿐이었다. 아직 성장하는 중인 무이는 처음 먹어본 와인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단 한 번의, 짧은 순간의 사고로 인해 임신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아직은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고 놀며 시험을 걱정해야 할 나이에 미혼모에 대한, 낙태에 대한 정보들을 얻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한다. 임신으로 인한 충격과 혼란은 아직 어른이 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무이에게 너무나 큰 짐이다. 그 짐을 나눠 들어줄 사람을 찾지 못하다가 가장 친한 친구가 도움을 주게 된다. ![]() [열일곱, 울지마!] 본문 중 작가는 '나'의 심리변화를 잘 표현하고 있다. 신고를 할까 고민하다가 신고를 하면 일어날 문제들이 두려워 신고를 포기하는 장면을 읽으며 나 라도 그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여러달 생리가 없자 임신을 했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때문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되는 단계도 매우 잘 표현하고 있었다. 후회와 그래도 별일 없겠지 하는 희망이 교차하는 주인공 '나'의 심리변화를 표현하는 장면들은 마치 내가 소설속 화자가 된 기분이 들 정도였다. 작가는 일부러 결말을 내지 않고 소설을 끝냈다. 아마도 무이는 모든게 해결되고 다시 정상의 삶으로 되돌아 가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나만의 바람일지도 모르지만... (리뷰를 여기까지 쓰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마음이 아파서 쉽게 글이 써지지 않았다.) 이 책은 이 땅의 모든 중고등학생과 딸을 가진 엄마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책 한 권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냐만은, 이 책이 앞으로의 삶에, 미래에 긍정적으로 도움을 줄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nahabook 열일곱, 울지 마! / 노경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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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아픔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 일 것이다. 누구에게나 고민이 있고 나름의 계획이 있다. 특히 청소년의 시기에는 정체성의 혼란과 현재와 미래에 대한 꿈들이 혼재한다 그래서 이황선생님은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청소년시기를 지나온 기성세대들은 쉽게 청소년기를 잊어버리고 어른의 시각으로 판단하는 오류를 자주 범한다 꿈 많은 청소년들의 고민과 갈등 그리고 해방구를 찾아떠나려는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갈등은 깊어지고 청소년들은 자신의 설자리를 잃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는 일탈을 찾아 떠나게 되고 예기치 못한 일들을 만나게 된다. 열일곱 울지마를 통해 만난 무이는 나의 옛기억을 되살리기에 충분한 소설이었다. 열일곱의 나이에 누구나 마음먹어본 듯한 꺼리들이 작가를 통해 잘 묘사되어있다. 그리고 작가는 그 누구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지만 독자에게 우리시대의 고민과 환경들을 생각해보게한다. 누구나 나쁜결과를 예측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없다 예기치않은 일들이 전개될 때 당황하고 두렵고 좌절하는 것이다. 무이에게도 전혀 예기치 못했던 하룻밤의 일이 몹시도 힘들게했다 하지만 스스로이겨내는 무이의 모습을 보며 청소년들의 환경을 깊이 고민하게되었다 반드시 사회가 발전하고 경제적인 여유가 행복의 전제가 아님을 우리는 알게 된다. 첫돌을 앞두고 혼자 일어서고 첫걸음을 떼는 아기의 모습처럼 우리는 청소년들의 성장을 지켜보고 아름다운 꿈을 이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할 것이다. 지금도 무이처럼 힘차게 자전거 페달을 밟고 있는 이땅의 청소년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지켜낼 의무를 가져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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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책속의 주인공 무이의 이야기를 통해서 다시 재조명해볼수 있는 시간이 된것 같아요.. 겨우 열일곱 밖에 안된 소녀에게 있어서는 안될일이 생겼기에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정말 십분 이해가더라구요.. 주인공은 겨우 열일곱살이니 말이에요.. 열다섯 딸을 키우는 엄마이기도 한 저는 너무나 아찔하고 아프더라구요. 어느날 무섭게 찾아온 내몸의 변화를 통해 무이는 너무나 괴로운 나날을 보냈지만.... 결국 절친에게 털어놓고 결국엔 엄마도 알게 되지요.. "울지 마라, 너는 이제 겨우 열일곱 살이잖니. 한 순간의 실수 때문에 죽음과 손을 잡기엔 너는 너무 어리고 착하니 다시 튼튼한 다리로 굳게 일어서렴." 10대 미혼모의 이야기를 문학속 공간으로 끄집어낸 작가... 노경실 님의 이야기를 읽어보니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 감출길 없었어요..~ 10대 소녀 무이가 겪었을 아픔과 슬픔 그리고 분노들을 책으로 읽었지만 잘 전달될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십대의 임신으로 괴로워하는 소녀들의 마음을 어루도 달래줄수 있으며 그 앞길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였지요.. 내가 무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나누었어도 이건 놀랐을일인데. 강간을 당한 상태에 이런몸까지 되었다면 얼마나 괴로웠을까?? 무이의 흐느낌과 울음에 저도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무이가 느끼는 감정을 아주 잘 표현하여 현실감있게 다가왔지요.. 우리가 이런 아이들에게 해줄일이 과연 무엇일지? 그리고 여학생들에게 정작 필요한것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물어보는것 같아요.. 만약에 성지식이 충분한 아이였더라면 부모와 함께 가서 응급피임약을 복용할수도 있었을테고, 경찰서에 신고하여 가해자를 처벌할수도 있었을텐데 말이에요.. ......... 책속에는 결말을 내주진 않았지만 아마도 무이에게는 치유되는 과정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듭니다..~ 또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책이였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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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울지마 이글을 보면서 밝고 명랑해야 할 열일곱 소녀 무이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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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울지마!]이 책이 나의 눈에 들어 온건 앞으로 열일곱이 될 딸 아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우리딸의 생활과 무이의 생활이 너무도 비슷함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하며 읽었답니다. 그런데 그렇게 무엇하나 부러울게 없는 무이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이 생겼어요. 너무도 마음이 아파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네요.
무이는 자신의 환경과 전혀 다른 가정 환경을 갖고 있는 수경과 단짝이랍니다. 엄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이는 수경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친구였어요. 와플을 좋아하는 무이와 수경. 둘은 꿈이 다르지만 서로 존중해주는 둘도 없는 친구였지요. 그런데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날. 무이에겐 뜻하지 않는 사고가 생겼답니다. 미란의 제안으로 본의 아니게 함께 했던 파자마 파티에서 3분이란 짧은 시간에 무이의 인생에 커다란 오점이 발생하게 된것입니다. 무이에겐 텔레비젼에서나 나올법한, 학교에서 소문으로 떠도는 여학생이 아기를 낳아 화장실에 버렸다는 말들이 머릿속에서 맴맴돌며 자신에게 벌어진 상황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를 해야될지 고민에 빠집니다.
순진한 남친의 얼굴을 보면 자신이 더러워졌다는 느낌에 상처 받고, 자신이 원하지 않은 아이라 에어리언 취급하며 울며 고민하는 무이. 수경과 함께 의논하지만 결론은 나지 않습니다. 결국 엄마도 알게 되지만 엄마도 누군가 이야기했던것 처럼 둘만이 아는 비밀로 하자고 하고...... 무이는 혼자 해결하지도 못하고 누가 해결해 주지도 못하는 이 커다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열심히 공부해도 시간이 모자란 지금, 모든것이 아름답고 소중하고 예쁜 열일곱. 무이는 단 3분에 일어났던 일로 모범생이였던 지난날들을 송두리째 빼앗긴 느낌을 받았습니다. 모든것은 다 그대로인데 자신만이 수렁으로 빠져들어가고 있으니 말이예요.
작가는 마치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꿈 많고 예쁘게 살고 있는 어린 무이와 수경을 통해 그들의 고민을 들어 보고 그들의 아픔과 상처를 치우해가는 과정을 너무도 자세히 그려내고 있었어요. 그러기에 나의 열일곱은 어땠을까? 생각도 해보고, 무이가 나의 딸이라면 나는 어떻게 행동을 했을까? 하는 생각에 잠겨 보게 하였습니다.
사람의 생각을 다 제각각이기에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게 최선의 방법인지는 아무도 모르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미혼모들에겐 질타가 아닌 따듯한 손길이 필요하다는것을 말해주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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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다시 열일곱으로 돌아가고 싶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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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에 대한 꿈이 일년에 한번씩 바뀌는 열일곱의 고등학생 소녀 무이가 있다. 파티시에가 되기를 꿈꾸는 소녀 수경도있다. 아이들은 꿈꾸고~ 수다떨고~ 웃는다..
크리스마스 이브.. 소녀들은 쇼핑하고.. 교회에서 주선한 공연을 보러가기로하고~ 고등학생 아이들끼리의 파자마파티를 계획한다~ 하지만, 그날밤.. 무이는 공연도 보러가지못하고~ 파자마파티도 할수없었다.. .....
우리는 흔히 무언가 나쁜일이 생기면 어디에서 어긋난 길로 들어선건지 찾으려 애쓴다.. 무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 또한 무이가 지나온 길중 어디에서 어긋남이 있었는지 부지런히 찾고있었다.. 무이와 미라일행이 만난 공원.. 그들이 마주친 명동거리.. 솔직하게 2시간의 여유시간이 있음을 밝혀버린 무이의 순진함.. 권하는 와인을 거절하지못한 나약함.. 소리지르는 대신 비밀로 하자는 선배의 말을 따라버린 겁먹은 마음.. 그 어느것도 무이의 잘못이 들어간 부분은 없었다.. 그냥 그 시간에 그 장소에 있었기에 벌어진 사고란 생각을했다.
아이의 생활의 변화를 보면서 아이를 어떻게 도와줘야할지 자꾸만 고민하고 있었다. 나쁜일이 벌어졌을때 피해자를 위해서라도 죄인을 벌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단 생각을한다.. 다른것들은 대부분 피해자를 밝히면서 주변인들이 나서서 범인을 찾아달라고 호소할수있지만.. 성폭력에 관해서만큼은 똑같이 처리하지못한다는 생각을하곤한다.. 팔,다리가 부러지는것과 성폭력을 당하는것을 다르게 보는 시각때문일거란 생각을한다. 어린아이일때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성인이 되어서도 아이때의 충격으로부터 벗어나지못해 그의 인생을 황폐화시킨 경우를 종종 방송으로 보면서 막막함과 울분을 느끼곤한다.
무이의 경우엔 어떻게 해야할까? 무이의 엄마는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이 책에는 '정답'은 나와있지않다.. 어쩌면 책을 읽으면서 '정답'을 만나기를 기대한것부터가 무리였는지도 모른다.. 그저 성폭력피해자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느꼈던것처럼.. 집안의 남자가족들에게 사실을 숨기려했던 무이엄마의 태도에 무이가 분노했던것처럼.. 사건을 덮어두려하는건 피해자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못한단걸 막연히 알고있을뿐이다..
내겐 초등생인 두 딸이 있고.. 아이들에게 오래전부터 성교육을 시켜왔다.. 아이들에게 성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나쁜어른~혹은 오빠들'이 어떤 행동을 가하기때문에 성교육을하는지에 대해서 들려주었다.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면서도 어떻게 알려줄지 조금 혼란스러웠던게 사실이다.. "말 알 들으면 죽인다!" 라고 협박하는 경우 일단 목숨을 우선시해야한다고 알려주면서도.. '사고'로 인해 원하지않는 아기가 생겨난다면 아기를 죽이는게 나을수도있단 얘기를 함께 들려주면서 이야기의 주인공 무이가 느꼈던것처럼 생명의 소중함이 먼저인지?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염려가 먼저인지 내심 혼란스러워했었다..
아이들의 졸업식풍경이나 생일빵사진.. 거리에서 만나게되는 어른처럼 꾸민 어린아이들을 보면서 그들의 모습이 염려되고~ 내 아이들이 염려된다.. "열 일곱 울지마!" 라고 말하고있지만.. 그들을 위해 뾰족한 해답을 제시해줄수없는 어리석은 어른이란 사실이 속상하고도 미안하다.. 그래도.. "무이야! 울지마!! 네 삶을 강하게 살아가라!" 고 들려주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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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실’ 작가를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바로 지난 해 <열네 살이 어때서?>란 책을 통해 만났는데, 그 책을 함께 읽은 어린 동생은 참 즐겁고 재미있게 읽었다며 기분 좋은 뒷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청소년 문학’인만큼 어린 동생의 마음을 잘 읽어내며, 여자 아이의 감성을 잘 보듬어줄 것 같은 기대 때문에 딱 고만한 어린 친구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그녀가 풀어낸 또 다른 이야기 <열일곱, 울지마>을 만났다. ‘열일곱’을 제목으로 한 책을 정리하다가 만난, 최근 출간된 <열일곱, 울지마>는 제목부터 수많은 이 땅의 열일곱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것 같은 인상을 받았고, 그들에게 ‘으샤으샤’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느낌도 함께 받았다. 그런데 열일곱 살 미혼모의 이야기를 풀어냈다는 말에 깜짝 놀라며, 과연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하고 호기심이 마구마구 솟았다. 과연 10대 청소년들의 성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 아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읽어내 그것을 풀어주고 응원해줄지 기대되었고, 그만큼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물론 동생이 좋아할 책이란 생각에 마음이 들썩거리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먼저 만나게 되었다. 열일곱이 된 ‘무이’는 서로 전혀 다른 환경을 가진 친구 ‘수경’과 단짝이다. 전형적인 모범생인 ‘무이’는 동생 셋을 거느리고 부적이며 사는 수경이 부러워할 정도로, 남부러울 것 없는 가정환경에 행복할 것 같지만, 나름 예민하고 여린 친구다. 하지만 나름대로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려고 막 시작하는 단계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에 빠진다. 그리고 마음을 추스르고 학업에 매진할 무렵, 자신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느낀다. 무이의 마음을 읽는 동안 그 어린 친구의 걱정과 두려움이 오롯이 느껴졌다. 무이의 내적 갈등이 아주 실감나게 그려져, 정말 실화를 바탕으로 한, 한 편의 다큐멘터리 그 자체를 보는 느낌이었다. 솔직히, 미혼모라는 소재는 앞으로 뻔히 전개될 상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괜히 두렵고 떨려왔다. 무이의 마음의 두려움을 함께 느끼며,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수경이란 든든한 친구가 있어 다행스럽지만 과연 무이는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그녀의 삶이 어떻게 펼쳐지게 될지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켜야 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응원하고 그 다치고 찢긴 마음을 어떻게 보듬어야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과연 우리는 어떤 부모이고 어른일까? 아이들과 충분히 교감하고 솔직하게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을까? 무이의 이야기를 통해 이런 저런 의문들이 튀어나왔다. 지나친 걱정과 우려로 아이들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달되면서 오히려 갈등이 깊어지고 소통이 단절될 수 있다는 우려감을 느끼기도 하였다. 그렇게 어른이라는 견고한 성에서 아이들을 제단하기만 바쁘지는 않았는지 자기 점검의 시간이기도 하였다. 청소년, 그 시절을 지나온 사람이라면 잊혀져가는 유년시절로 시간여행을 떠나며 더욱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 새롭게 짝꿍이 된 친구가 소위 불량청소년이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무이의 엄마처럼 ‘친구 잘 사귀여 한다.’, ‘나쁜 친구들에 물들면 안 된다.’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따갑게 들었던 소심한 나는 겁을 먹은 적이 있었다. 무이처럼 경계하고 스스로 움츠러들었던 기억이 떠올라, 내심 부끄러워지기도 하였다. <열일곱, 울지마!>는 청소년들의 우정과 갈등, 사랑, 고민 등을 아주 예리하게 때론 솔직담백하게 그리고 있기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그럼 중간고사가 끝나고, 동생을 만나게 될 텐데, 과연 동생은 어떻게 읽게 될지 궁금해 진다. 하지만 이제 내 몫은 우리 어린 친구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노경실’ 작가의 또 다른 이야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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