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책 읽은 소감> 저택섬이라는 제목에서 외따로 떨어져 있는 저택이자 섬같이 보이는게 연상되었다. 어스름 석양이 물드는 듯한 하늘에, 바닷물결은 그 주황색이 점차로 자리잡아가면서 분홍빛도 되었다 팥죽색이 도는 보라색으로 점차 변화해간다. 두둥실 떠있는 배가 위태롭다는 생각보다는 색상이 주는 느낌이 밝아서인지 황홀하다거나 행복에 겨운 모습으로 내겐 보여진다. 책을 접하니 저택섬이라는 제목에서 연상한 내 의견이 맞았다. 색상이 주는 느낌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전체적인 내용은 살인사건이 있으니 칙칙하고 암울할 법한데, 거기에 주인공인 형사 男과 탐정 女가 유쾌한 캐릭터다. 천재 건축가로 불리지만 그 도시안에서 국한되는 주몬지가 죽었다. 나선형 계단에 엎어져 숨진 주인장이자 건축가. 추락사가 분명한데 단순 실족인지 살해된 건지를 놓고도 가늠할 수가 없다. 다만 추리할 수 있는건 건축가가 뒤늦은 시간까지 전망대에 있었고 와인을 두 잔 이상 마셨다는 흔적이 있으니 단순 실족사일 수도 ...손님인 의사의 소견에 따르자니 살해사건이다. 단순 실족사에서 보이는 소견 말고도 여기저기 골절상이 있고... 그럼에도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고 좀체 살해장소가 발견되지 않는거다. 참으로 기이하기 이를데 없는 사건이건만 답답하기는 미망인을 비롯하여 참석했던 손님들도 마찬가지고 수사는 오리무중에 빠진 채로 6개월이 흐른다. 미망인의 먼 친척인 젊은 형사 男에게 휴가철이 되었으니... 저택섬으로부터 초대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이 여행에 동참하는 사람들은 6개월전에 초대되었던 사람들로 구성되었다. 건축가이자 주인장이 빠진 자리에 앳된 소녀가 참석, 여 탐정은 안주인의 먼 친척이자 의뢰를 맡겼다. 젊은 의사 유부남, 미망인 공무원 40대 女, 그 딸 19세, 저널 사진 작가, 부사장...그리고 아들 셋, 미망인, 젊은 남자관리인. 부사장은 야심이 있는 인물로 사장이자 건축가인 저택 주인장이 죽자 내심 사장을 기대했으나 그 자리를 안주인이 차지하자 닭 쫓던 개 지붕 쳐다 보는 격으로 지내고 있었다. 미망인 딸이 동행한건 집안끼리의 정략결혼을 상의하기 위함. 양쪽의 가장들이 살아있을때 정한 것으로 딸이 졸업하면 아들중 한 명과 결혼하기로...장남은 죽은 건축가의 전처 소생이며, 둘째는 미망인의 전 남편 자식이고, 세째는 둘 사이의 아들이었다. 나이상으론 세째와 가장 잘 어울리나 젤 답답하고 어리숙해 뵈는 장남이 실세인지라 딸의 어머니는 큰 아들을 내심 점찍고 있었으니...세 아들은 모두 유아적 기질이 강해서 덩치만 큰 사람이었지 대부분 남자다움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렇게 모인 자리에서 사람들은 건축가의 죽음을 서로가 언급하길 피하는데 하필 저녁에 큰 아들이 살해된다. 세째 아들이 범인으로 몰리는 상황이 되고...서로를 불신하는 가운데 이번엔 사진 작가가 살해되고...사람들은 겁에 질리기 시작하고...젊은 형사는 진즉에 휴가중임에도 본부에 보고를 하는데 날씨가 하수상하여 도저히 배를 띄울 수 없는 상황이다. 어리바리 형사에 덜렁쇠는 기본이고 순수하긴 하나 얼빠진 녀석처럼 주의력도 부족하고 예리하지도 않다. 미모 여탐정은 그에 비하면 추리를 하나 역시 명쾌한 결론 도출은 잘 내지 못한다. 그러던중에도 어리바리 형사는 미모 여탐정에게 홀딱 반해서 어리숙하게 집적댔다가 맥주병으로 맞기도 하고, 실수로 방을 잘못 들어가 봉변을 당하고...미망인 딸에게 마음이 갔다가 오기도 하고...수사를 하다가 휴가중임을 깨닫고 망설이기도 하고...좀체 갈피를 잡지 못하나 본분이 형사임을 자각하고 역시 사건앞에서 조금은 냉철해지려 노력한다. 여탐정과 머리를 맞대고 상의하기도 하고 그의 노력은 가상하나 빛을 발하기엔 한참 모자라기만 한다. 여전히 날씨는 도와주지 않고... 여탐정과 어리바리 형사가 어떻게 사건의 키를 풀어내는지 반전은 뒤에 있다. 오히려 허를 찌르는 허무함도 있고 건축가가 천재 소리를 듣게 된 연유 앞에선 절로 감탄이 나온다. 다만 번역하는 사람 맘이자 글력이겠지만 같은 상황이라도 참으로 썰렁하게 표현되었다는 것. 유치찬란하다는 것. 그야말로 어리바리 형사가 집적대는 걸로만 보여지고 로맨틱하다거나 귀엽다거나 그런 느낌은 하나도 없는 참으로 멋대가리 없는 형사다. 여탐정도 마찬가지다. 뻣뻣하기는 막대기요 도무지 분위기조차 전혀 모르는 그녀. 술은 어찌 그리 잘 마시는지. 멋진 애교는 바라지도 않는다. 도도하고 까칠해도 사랑스럽고 유쾌한게 수수께끼.. 라면 여기선 시덥잖은 형사이자 탐정으로만 다가왔다. 농담 따먹기도 급이 있는데 그저 하질로만 보여졌다. 그게 많이 아쉽다. |
|
당분간 추리 소설을 읽지 않겠다는 다짐(?)과 달리 도서관 신간코너에서 이 책을 만났다. |
|
[수수께끼는 저녁식사이후에]를 읽은 후, 급 관심이 생긴 작가 히가시가와 도쿠야!! 큰 트릭이 아니여도 작은 트릭을 통하여 재미를 주는 히가시가와 도쿠야식의 추리 소설. 이번에 새로 온 "저택섬" 역시 작가의 이름으로 빌려서 읽기 시작하였다.
한적한 외딴섬에 천재 건축가가 지은 육각형 저택이 있었는데, 갑자기 건축가인 주몬지 가즈오미가 의문을 죽임을 당한다. 경찰에서는 도대체 이유가 무엇인지를 조사했지만 6개월이 지나도 어떠한 해결실마리를 얻지 못하고 사건은 흐지부지해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가즈오미의 부인이 야스코 부인이 지난 1월 의문의 사건 발생시 있었던 사람들을 하나둘씩 섬으로 초대를 한다.
주치의인 요시오카, 가즈오미 가문과 정략결혼을 하기로 한 나나에와 엄마 도시에, 형사 다카유키, 미모의 사립여탐정 사키, 주몬지 건축회사의 부회장인 와시오, 건축잡지기자 구리야마, 그리고 야스코 부인과 배다른 3명의 형제들.. 이들이 모두 모인 그날 밤 첫째 아들 신이치로가 4층 옥상에서 질식사하여 죽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4층에는 셋째 아들 사부로가 잠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 담날에는 잡지기자인 구리야마가 의문의 살해를 당하게 되었다.
갑작스런.. 그리고 이유를 도대체 감잡을 수 없는 두건의 살인사건. 형사 다카유키와 여탐정 사키, 그리고 나나에는 함께 이 문제를 풀기 위하여 사전조사를 하게 되면서 드러나는 여러가지 진실들. 신이치로를 죽인 유력한 용의자였던 사부로, 그리고 아버지가 다른 둘째 아들 마사로, 구리야마의 기사를 통하여 용의선상에 오르는 도시에와 일꾼 신노스케, 회장자리를 탐내는 와시오까지.. 그곳에 모여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용의자 선상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이 복잡하고 감 잡을 수 없었던 사건은 사립여탐정 사키에 의해서 진실이 밝혀진다. 이들이 함께 다 모인 그날 오후에 젊은 사람들은 배를 타고 가서 패러세일링이라는 스포츠를 즐기게 되고.. 그것을 통하여 육각형이라고 생각했던 건물의 또다른 면이 드러나게된다. 우리가 아는 "볼트와 너트"를 닮은 건축물. 그 건축물로 인하여 가즈오마도, 신이치로, 구리야마가 죽음을 당하게 된다. 도대체 왜 "볼트와 너트"가 이들의 죽음과 관련이 있을까? 정말 기발한 육각형 건축물은 이 사건의 숨겨진 반전의 트릭이다. |
|
읽다가 동기가 드러나는 부분에서 든 생각, '장난하나?'
일본추리물을 읽다보면, 일종의 관광안내와도 같다는 생각이 가끔 들던데 이번에는 혼슈와 시코쿠를 잇는, 세계에서 제일 긴 다리인 세토대교가 나온다. 1978년도에 시공착수해서 9년여만에 공사를 끝낸 이 다리는, 섬을 잇는 다리가 아니라 섬 5개를 깔고 지나가는 다리이다.
![]() ![]()
재치있는 유머와 오버스러움은 좀 다른거 아닐까? 시종일관 듣지않고 폭력을 휘두르는 사키라는 여형사 (그래도 실력은 형사보다 낫긴했다) 등을 비롯해 등장하는 인물들은, 정말로 픽션, 그것도 현실을 반영한다는 픽션이 아닌 허구의 실제가능할까 하는 모습들이다.
1980년대의 어느 1월, 천재건축가 주몬지 (十文字) 가즈오미가 오카야마현의 섬, 자신의 저택에서 추락사한채로 발견된다. 발견된 위치는 육각형저택의 정가운데 중심인 나선형계단의 아래. 하지만, 그는 그 자리에서 떨어진 것도 아니다. 사건은 미궁에 빠지고...
어떤 머리를 쓴 트릭이 아니라, 트릭을 위한 세팅을 건설한다는 건 너무 쉽게가는거 아닌가, 작가? |
|
재기 발랄한 여 탐정 사키와 어리버리한 듯... 신참형사 다카유키의 활약으로, |
|
표지부터 이쁜 분홍으로 미스테리소설이라면 이러할 것이다라는 고정관념을 깨준다. 외딴 섬에 천재건축가가 지은 집... 그 건물을 여유롭게 감상할새도 없이 건축가는 사망한채로 발견된다. 거대한 나선계단위에서 추락사한듯한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추락사로 결론지은듯한 데...부검결과 자연사가 아니라고 결론지어진다.. 자!! 이때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희생자는 있는데...그 범행장소가 없는 것이다... 이에 형사들이 투입되지만..결국 미궁으로 빠지고... 오봉절을 맞아 그때 그섬에 있던 사람들이 다시 모이고... 여기에 어리버리하지만 속이 엉큼한 형사와 한 터프하는 여탐정이 모이게 되는데... 살인사건이 연속으로 일어나고 섬이라는 갇힌공간..이른바 밀실이 등장하는데 생각만큼 무섭거나 긴박감이 느껴지진 않는다.. 아마도 본격미스테리를 좋아하는 사람을 겨냥한것 같진않고.. 추리소설 입문자나 가독성이 좋은 소설을 찾는 사람을 목표로 한것 같다. 그리고 육각형 건물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아!! 하며 무릎을 치지 않을까 싶다. 시대 배경이 최근이 아니라서 인지 조금 색다르긴하지만... 범인의 범행동기가 그닥 와닿지는 않았다. 그래서인지 좀 심심한듯한 느낌이 강하고...예전에 읽은 명탐정은 밀항중과 비슷한 느낌이 난다
|
|
히가시가와 도쿠야라는 다소 낯선 작가의 소설 [저택섬]입니다. 이름을 듣는순간 고전시리즈 [십각관]이 떠올랐는데요, 이 작품에서 배경이 되는 [저택]은 말하자면 팔각관입니다. 괴짜이자 천재 건축가가 외딴 섬에 지은 저택인데요, 바로 이 저택에서 건축가는 의문의 죽음을 맞습니다. 추락할 곳이 없는 곳에서 추락사한 시체로 발견된 것이지요. 그 비밀을 파헤치고자 건축가의 미망인은 먼 친척인 형사와 탐정을 초청하는데요, 이 둘이 콤비가 되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기본적으로 트릭 소설에 밀실 살인의 양상을 띄는데요, 사건 해결 부분에서 소개되는 트릭은 '말그대로' 스케일이 큰 트릭이네요.늘상 그렇듯 트릭이 소개되고 나서는 앞서 등장했던 복선을 다시 눈여겨보고 "왜 이걸 눈치채지 못했을까?" 자책합니다만 뭐, 저 정도의 독자에게 눈치채이면 트릭도 아니겠지요?
여러모로 트릭이 아깝게 느껴졌다는 느낌입니다. 트릭만으로 좋은 추리소설이 나오지 못한다는 하나의 예라고 할까요? 소설로써의 기본기가 따라주지 않으면 트릭만으로 소설이 재밌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겠지요. 그래도 흥미로운 트릭이었던 만큼 다음 작품을 기대해볼까 합니다. |
|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작품은 언제나 독특한 유머가 있다. 그래서 ‘유머 미스터리’라고 부르나 보다. 본격 추리 소설(신본격이라 말해야 하나?) 작가인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저택섬』을 읽게 되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공간은 오카야마 현 요코시마라는 작은 섬에 있는 주몬지 저택이다. 괴짜 건축가이자 성공한 사업가인 주몬지가 지은 건물로 이곳에서 주몬지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였고, 그 사건을 수사했던 형사인 소마 다카유키가 몇 개월 후 다시 그곳 별장으로 향하게 된다. 바로 현 건물주인 고 주몬지의 아내가 초대했기 때문(소마 형사는 주몬지 야스코의 먼 친척이다.). 이렇게 별장에 초대된 사람들은 과거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별장에 있던 인물들과 추가된 몇몇 사람이다. 새롭게 이곳 별장을 찾은 이 가운데는 고바야카와 사키라는 미모의 여탐정이 있다. 역시 야스코 부인의 친척인데, 야스코 부인이 남편 사건을 의뢰하기 위해 초청한 탐정이다.
이렇게 휴가를 보내기 위해 별장을 찾은 현직 강력계 형사와 미모의 여탐정, 이들이 방문한 별장에서 또 다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그것도 연쇄살인사건이. 하지만, 범인은 또다시 미궁에 빠지게 되는데, 과연 현직 형사와 여탐정, 이 콤비가 이 사건을 해결해낼 수 있을까? 어째 둘은 음주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 여기에 더하여 소마 형사는 여자에 관심이 있고.
소설은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는 ‘클로즈드 서클’ 미스터리 소설이다. 아울러, 독특한 건축가가 지은 건물에서 연쇄 살인사건이 벌어진다는 측면에서 어쩐지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를 떠올리게 되는데, 작가 역시 소설 속에서 관 시리즈 가운데 첫 번째 책인 『십각관의 살인』을 언급하며, 이 건물이 관 시리즈에 등장하는 기묘한 건물과 비슷한 이미지를 갖고 있음을 알려준다.
복잡하게 얽힌 삼 형제는 가문의 뒤를 잇는 수단이 되는 도시에(현의회 의원)의 딸인 나나에와의 결혼을 두고 경쟁을 벌인다. 그런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인 첫째 아들이 살해당하게 되고, 그 현장에는 다음으로 유력한 후보인 셋째 아들이 있었다. 일종의 밀실 상태로 말이다. 범인은 정말 셋째 아들인 걸까? 아님 셋째 아들의 주장대로 범인은 따로 있는 걸까? 범인이 따로 있다면 과연 어떻게 밀실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던 걸까
가장 유력한 용의자인 셋째 아들이 감금된 상태에서 다시 벌어진 살인 사건. 그렇다면 셋째 아들은 범인이 아니라는 말인데,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이번 역시 범행이 가능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범행을 저지른 걸까?
과연 미궁에 빠진 살인 사건들의 진실은 무엇일까? 과연 어떤 식으로 사건은 해결될 것인가? 힌트를 살짝 준다면, 사건의 해결은 건물에 담긴 비밀에 있다. 그렇기에 느낌뿐 아니라 실제 사건의 해결 역시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와 비슷하지만, 그 내용은 사뭇 다르다. 아무튼 건물 트릭이 소설의 백미다.
소설은 본격추리소설이다. 사회파처럼 굵직한 메시지는 없다. 그럼에도 나름의 메시지가 없는 건 아니다. 섬이라는 공간, 그곳에 건설되는 다리, 그 다리를 위해 공간을 제공하게 되는 섬, 이런 상황 속에서 질문한다. 과연 다리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섬과 섬을 연결하고, 섬과 육지를 연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다리인데, 다리를 위해 섬이 존재하게 되는 상황이 된다면? 이처럼 본질과 비본질이 서로 자리를 바꿔버린 웃픈 현실에 대한 의문제기에서부터 사건의 출발이 있다. 이러한 질문에 귀를 기울여보게 됨도 색다른 재미다.
무엇보다 작가만의 유쾌한 분위기는 여전히 이 작품 속에서도 두드러진다. 특히, 여자에 혹하는 노총각 형사 소마 다카유키의 모습이 소설 속에서 시종일관 미소를 짓게 만든다. 마치 발정난 숫컷의 모습이 다분하면서도 결코 야하지 않은 유쾌한 느낌의 소마 형사의 캐릭터와 미모의 여탐정 고바야카와 사키의 케미가 재미나다. 이 두 콤비가 등장하는 시리즈가 있을 법도 한데, 찾아보니 없는 듯 싶다. 작가의 <이키가와 시 시리즈>나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 식사 후에> 시리즈처럼 또 하나의 시리즈가 계속된다면 좋겠다. 물론, 작가의 <히라쓰카 여탐정 사건부> 시리즈나 빨리 후속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지만 말이다. 그전에 작가의 또 다른 작품들, 아직 읽어보지 못한 작품들이나 찾아 봐야겠다. |
|
일본추리소설에 재미를 붙이게 된지는 그닥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그 기간에 비해 가장 많이 접한 작품이 바로 이 작가의 작품이 아닌가 싶다. 가장 처음 읽었던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후에' 가 가장 재밌었고 뒤로 갈수록 같은 패턴의 분위기가 조금 식상하게 느껴지면서 잠시 이 작가의 작품은 바이바이 하고자 했다. 그런데 예전에 받아놓았던 이 책이 갑자기 궁금해져서 읽기 시작했는데 같은 작가의 책일줄이야. 아 아마도 웬지 인연이 있나봐. 이 작가와.. 그래도 뭐 이미 읽기로 맘먹었으니 그냥 읽기로 하자.
사건 자체만 놓고 보자면 괜찮다. 천재 건축가가 자신의 집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지만 그 어디에도 추락할 만한 장소는 없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이 집에 얽힌 추리가 시작되는데, 마지막 결말 즉 추락사고의 원인이 무척이나 허무하다는 점만 빼면, 전체적인 추리내용은 조금 복잡함에도(나에게는) 독특하고 나름 괜찮다. 이 저택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쳐라 ~~~~
문제는 또 이 캐릭터들이다. 책소개에서는 유머러스한 분위기라고 되어 있는데, 그 유머러스한 걸 조금 넘어선 듯한 느낌이 든다. 주인공 형사도 그렇고, 그 형사와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싸움일색인 여형사도 그렇고.. 여느 시리즈 못지 않게 이야기와 관계없는 유머가 너무 많아서 이야기 자체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그나마 여형사는 형사본연의 업무를 전혀 안하는 것 같으면서도 알게 모르게 사건의 단서도 찾고 추리도 멋지게 해내는 등, 마지막의 활약이 멋지지만, 이 주인공 형사는 대체 왜 등장한건지..시도 때도 없이 여자들과 잘 생각만 하고 사건해결에 있어서 주가 아니더라도 도움이 될만한 것도 해내질 못하다니..
그냥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 있어서 이 작가의 작품 반은 성공했고 반은 이렇듯 너무 가볍게 느껴지니 다른 작품들은 어떨지 궁금하긴 한데..그냥 당분간 좀 쉬었다가 다시 만나는게 좋을 듯.. |
|
출판일 : 2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