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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임을 깨닫게 해주는 책
"악마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임을 깨닫게 해주는 책" 내용보기
이 책은 죄를 지으면 언젠간 반드시 부메랑처럼 돌아온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소설이다. 저자는 냉소적인 시선으로 사회의 더러운 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어 소설을 통해 세상을 비판하고 있다. 저자의 표현은 다소 거칠다. 하지만 상황에 맞는 정확한 표현이기에 그리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 오히려 이 정도로 수위를 낮춘 것이 약하게 느껴질 정도다. 현재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악마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임을 깨닫게 해주는 책" 내용보기



이 책은 죄를 지으면 언젠간 반드시 부메랑처럼 돌아온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소설이다. 저자는 냉소적인 시선으로 사회의 더러운 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어 소설을 통해 세상을 비판하고 있다. 저자의 표현은 다소 거칠다. 하지만 상황에 맞는 정확한 표현이기에 그리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 오히려 이 정도로 수위를 낮춘 것이 약하게 느껴질 정도다. 현재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들을 소재로 삼아서 지적해준 덕분에 독자의 속을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다만 사회 비판서가 판타지 소설로 변한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너무 심하게 세상을 비판하고 사람들을 전부 악마로 비유한 것이 마음에 걸렸는지 저자는 결말을 환상적으로 처리해버렸다. 해피엔딩이 아닐 바에는 차라리 판타지로 끝내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결론지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떤 식으로든 확실한 매듭을 원하는 독자의 입장에선 이런 결론은 그리 탐탁지 않을 것이다. 이것만 빼고는 표현은 다소 거칠었지만 강한 매력을 발산하는 소설이어서 재미있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강석규라는 남자다. 현재 한수생명 영업 7팀의 팀장을 맡고 있는데 자기 팀을 7회 연속 이달의 팀으로 선정되게 할 만큼 유능함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도 강석규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렇게 뛰어난 실적으로 보여주고 있고 유능함을 뽐내고 있지만 회사 동료는 물론이고 지인 심지어 가족까지 석규를 인정하지 않는다. 회사에서는 이젠 실력을 보여줄 만큼 보여줬으니 다른 사람에게도 기회를 주라는 식으로 견제를 하고 집에서는 돈은 그 정도면 충분히 벌고 있으니 가정에 좀 더 신경을 쓰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3년 전엔 무능함으로 푸대접을 받은 석규에겐 이런 대접이 그리 달갑지 않다. 아니 회사와 가족이 원하는 대로 유능함을 뽐냈지만 그 누구도 그 사실을 알아주지 않아서 석규는 영 기분이 좋지 않다. 이런 점이 과연 석규가 악마로 살아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원래 이 사회가 이 따위로 굴러가서 그런 건지 석규는 잘 알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석규는 고등학교 동창인 민혁을 만나게 된다. 민혁은 과거에 석규의 다른 지인들 만큼이나 석규를 괴롭히고 못 살게 굴었던 자다. 지금은 악마성을 숨기고 착한 이미지로 강연을 통해 입으로 밥을 먹고 사는데 민혁과 재회를 하면서 그 숨겨졌던 악마성이 다시 세상으로 드러나게 된다. 하지만 지금의 석규는 예전에 민혁의 꼬봉 노릇을 하던 그 석규가 아니다. 머리에 뿔이 난 악마로 세상 사람들을 벌벌 떨게 할 정도로 강해져 있다. 자식인 훈이에게만 악마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게 약점인데 민혁을 만남으로서 이 약점에 문제가 생겨서 결국 석규의 인생은 꼬이기 시작한다.

 

이 책은 총 2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부터 난 내가 주목한 것들 위주로 그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석규의 실적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다. 3년 전 석규가 무능하던 시절 석규는 주변인들에게 상당히 심한 푸대접을 받으며 살았다. 직장 상사는 물론이고 동료 그리고 가족에게까지 무능한 인간으로 낙인찍혔던 석규는 그들이 보내는 따가운 시선으로 인해 하루하루 힘겨운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이때의 석규는 성실하고 착한 인간이었지만 돈 버는 데는 재주가 없었기에 주변인들로부터 무시당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석규는 팀장이 되어 일곱 번 연속 이달의 팀이라는 성과를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3년 전에 무능했던 강석규는 사라지고 자신의 팀을 매번 이달의 팀으로 이끄는 유능한 강석규만 존재하게 된 것이다. 표면적으로 석규는 직장은 물론이고 가족에게까지 대접을 받고 있다. 비록 악마로 변해 사람들로부터 두려움의 대상이 되긴 했지만 유능해진 것만은 사실이라 겉으로는 유능한 사람으로 대접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석규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이 석규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석규의 주변인들은 하나같이 유능해진 지금 석규가 무능했을 때와 달리 석규를 어느 정도 대접해주고 있긴 하지만 유능한 석규를 우러르거나 존경하진 않는다. 아니 오히려 유능해진 석규를 시기하고 질투하면서 석규가 무능해지길 바라고 있다. 석규는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 하는 것일까? 이런 곱지 않은 시선을 피하기 위해 석규는 다시 무능한 과거로 돌아가야 하는 것일까?

 

석규의 실적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부끄러운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무능하면 용기를 북돋아줘서 유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유능하면 칭찬하며 그의 유능함을 배우려고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올바른 정의로운 사회다. 하지만 우리 사회를 보라.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남들이 무능하면 짓밟기 일쑤고 유능하면 시기하고 질투하기 일쑤다. 이게 과연 이성을 지닌 사람들이 할 짓인가! 짐승들이나 하는 짓거리를 하면서 과연 우리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떠들어 댈 수 있을까? 자기보다 못나면 비웃고 자기보다 잘나면 시기하는 짓은 결코 바람직한 인간의 행동이 아니다. 저자는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이런 비뚤어진 사고를 비판하고 싶어서 이 책을 쓴 것으로 보인다. 거칠고 투박하게 사회상을 표현했지만 적절했기에 문제점을 제대로 비판한 저자를 칭찬해주고 싶다.

 

두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아들 훈이를 다룰 줄 모르는 석규의 모습이다. 이는 아버지인 석규를 매우 불편하게 여긴다. 석규 또한 아들인 훈이의 이런 태도로 인해 자식인 훈이를 어렵게 여긴다. 이런 비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던 둘은 나중에 결국 갈라지게 된다. 훈이는 친아버지인 석규를 외면하고 다른 남자를 아버지로 택하게 되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석규는 아들인 훈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몰랐다. 초등학교 4학년인 훈이는 이른 사춘기를 겪고 있었는데 아버지 없이 자란 석규는 이런 상황에 어떻게 자식을 대해야 할지 전혀 알지 못했다. 사춘기에 직면한 자식을 어떻게 대해야 한다는 건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다. 가정에서 아버지가 보여준 행동을 통해 배워 훗날 자식에게 그대로 실현하는 것이다. 하지만 석규는 그럴 수 없었다. 애초에 석규에겐 아버지가 없었기 때문에 자식을 어떻게 교육시켜야 하는지 배울 수 없었던 것이다. 이로 인해 석규는 아들인 훈이가 자신을 불편하게 여기고 외면할 때에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게 된다.

 

사람들은 대개 학교 교육에만 열을 올린다. 그것만이 최선이라 여기며 거기에만 온 힘을 쏟곤 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학교 교육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식은 혼자 책을 통해서 얼마든지 쌓을 수 있다. 하지만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은 학교 교육을 통해서도 수백 수천 권의 책을 통해서도 배울 수 없다. 가정교육은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배우는 것이고 이를 통해 내림으로 자식에게 그 교육이 이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이와 같은 점을 간과하고 가정교육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학교가 만능이 아니거늘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학교에서 모든 걸 배우게 하려고 하고 학교 교육을 통해 모든 걸 해결하려 한다. 하지만 이것은 크나큰 착각이다. 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있고 없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아기들을 예를 들어보자. 아기들은 책을 통해서 말을 배우지 않는다. 전적으로 부모나 혹은 보호자에 의해서 말을 배운다. 그리고 아기들은 부모의 행동을 보고 배워서 그대로 따라하면서 성장한다. 중요한 점은 이런 학습과정이 단지 유아기 때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청소년들은 부모의 행동을 눈으로 익히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부모에게 배운다. 그런데 어른들은 이런 중요한 점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아기들과 마찬가지로 청소년들도 부모의 행동을 보고 학습한다. 그리고 훗날 그렇게 배운 것을 자기 자식을 통해 그대로 실현한다. 만약 청소년기에 잘못된 내용을 학습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렇게 되면 당연히 잘못된 내용이 자손에게 이어져 악순환이 반복되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중요한 점을 간과하여 가정교육을 소홀히 하는데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석규와 훈이와의 갈등을 통해 이런 점을 일깨워주려고 노력한 것 같다. 이 점 또한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마지막 세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자신을 피해자로 규정지어 위선의 연기를 한 지수에 관한 내용이다. 지수는 대학 선배인 용준과 바람을 피우다 석규에게 딱 걸리고 만다. 대개 이런 경우엔 바람을 피운 자가 그걸 목격한 배우자에게 용서를 빈다. 하지만 지수는 석규가 직접 바람 피운 현장을 들이닥쳤는데도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오히려 이 모든 것이 다 석규의 잘못으로 치부해버린다. 자신이 바람을 피운 원인 제공을 석규가 했으니 자신에겐 잘못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지수는 이왕 이렇게 됐으니 그만 헤어지자는 말을 석규에게 건넨다. 그리곤 아들인 훈이와 함께 석규의 곁을 떠난다.

 

석규의 입장에선 이 모든 것이 그저 억울할 따름이다. 석규의 독백대로 지수는 석규가 왜 그동안 악마처럼 살아왔는지 잘 아는 여자다. 그리고 그 모든 걸 지켜보면서도 말리지 않았던 사람이 바로 지수였다. 그런데 이제 와서 석규를 돈만 아는 부족한 인간 취급하며 부부 사이가 나빠진 것에 대한 모든 책임을 석규에게만 돌리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석규의 입장에선 황당하고 억울한 것이 당연하다.

 

물론 지수가 변심한 것에 대한 석규의 책임이 없진 않다. 석규는 돈을 못 벌어올 땐 무능함으로 지수를 힘겹게 했고 돈을 잘 벌어 올 땐 가정에 소홀해 아내인 지수를 외롭게 했다. 자식은 혼자 키우는 것이 아닌데 석규는 돈을 벌어오는 것으로 가장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해 부인은 물론이고 자식인 훈이를 소홀하게 대한 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그건 석규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바람의 명분이 될 순 없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석규는 아버지의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즉 일부러 가정에 소홀히 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아들이 사춘기 일 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잘 몰랐기 때문에 부인에게 적절한 도움을 주지 못했고 아들과 원활한 대화를 나눌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만 가지고 외도를 통해 다른 남자와 살려고 떠난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지수가 현명한 여자였다면 석규가 돈에 치여 악마로 변할 때 그 변화를 감지했어야 했고 악마성을 드러냈을 때 그 문제점을 지적해 석규를 바로잡아 줬어야 했다. 하지만 지수는 남편의 고통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자신의 고통만 생각하면서 인생을 살았다. 석규와 마찬가지로 그녀 역시 자기 인생만 챙기며 남편을 배려하지 않고 이기적인 삶을 살았기 때문에 석규의 행동을 문제 삼아 이혼을 요구하는 것은 얼토당토하지 않는 주장이라고 본다. 이런 쉽지 않은 문제를 생생하게 잘 드러낸 저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태어날 때부터 악마인 사람은 없다. 잘못된 가정교육과 비뚤어진 세상이 악마를 키워내는 것이다. 우린 이점을 확실히 인식한 후 해결책을 찾아나가야 한다. 또한 악한 행동은 반드시 부메랑처럼 돌아오게 되어 있다. 이 점을 간과한다면 언젠가 후회할 날이 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가정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가정의 역할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 바란다.

 

 

 

 

인상적인 글귀

 

진정한 악마는 인간의 죽음이 아니라 을 지배한다.”

 

능력이 없으면 좋은 사람도 아니다. 좋은 남편도 좋은 아빠도 아니다.”

 

사랑이란 신이 만들어낸 사기이고, 평화란 인간이 만들어낸 사기이다. 그런 것은 세상에 없다.”

 

인간의 영혼은 돈보다 더 더럽다.”

 

가짜 선도 선은 선이다. 선의 표현이 설상 가짜더라도 그것이 많아지면 그것에서 진짜가 나온다.”

 

사람은 갑자기 너무 많이 바뀌면 사고를 치는 법이다.”

 

d****3 2011.04.27. 신고 공감 11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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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 나는 악마가 될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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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난 지금 악마는 존재하는가에대한 질문에 나는 악마가 아니라 악인이 존재한다라고 말하고 싶다. 석규는 세상에 악마가 존재하 자신과 같은 악마가 어딘가에서 나약한 인간을 조종하고 그들속에서 뭔가 일을 꾸미고 있다고 느낀다. 그러면서 왜 자신앞에 나타나지 않는지 궁금해 한다. 석규는 평하고 소심한 가장이었다.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기위해 보험회사에 입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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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난 지금 악마는 존재하는가에대한 질문에 나는 악마가 아니라 악인이 존재한다라고 말하고 싶다. 석규는 세상에 악마가 존재하 자신과 같은 악마가 어딘가에서 나약한 인간을 조종하고 그들속에서 뭔가 일을 꾸미고 있다고 느낀다. 그러면서 왜 자신앞에 나타나지 않는지 궁금해 한다.


석규는 평하고 소심한 가장이었다.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기위해 보험회사에 입사한다. 알다시피 보험설계사라는 직업이 사교적이고 활달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쉬운 직장이 아니다 역시 소심한 석규는 팀원에게 피해만 주는 사람으로 자신의 목은커녕 있는것도 유지하지 못한다. 석규의 현실은 가정과 직장에서 무능력한 사람으로 낙인이 찍힌다. 석규가 가장 행복할때는 사진을 찍을때이고 자신이 찍은 사진을 지울때 가장 슬픈 모습을 보인다.


왜 그가 변했을까 그가 변하게된 사건은 교통사고를 목격하면서다 승용차는 질주하듯 달려와 사거리 중앙에서 급정거를한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머물고 반대편에서 오던 차량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뒤쪽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다.  승용차의 운전자는 기이한 눈빛으로 밖을 바라보고 마침 석규와 눈이마주친다. 그의 눈빛에서 보지 말아야할 인간이 아닌 악마의 눈빛을 받게된다. 악마가 되기로한 결정적인 이유는 역시 무능한 자신을 바꾸기위해서 였다.


악마로 거듭난 석규 그는 진정한 악마였을까 자신을 괴롭혔던 인물들을 찾아 과거의 일들로 그들이 괴로워하는 모습을보며 즐거움을 느끼며 실적을 올린다. 내가 보기에 석규가 악마로서 행복하냐 그건 아닌 것 같다. 그는 행동을 하면서 끊임없이 괴로워한다. 오랫동안 잠재했던 부당한 일들이 더 이상 피할수 없는 자신의 현실 때문에 돌파구를 찾는게 자신의 존재를 악마라고 부르는 듯 보인다. 사실 그가 악마라는 존재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위태로워보인다. 진정한 악마라면 자신의 아내와 아들을 걱정할까 석규는 자신을 거부하는 아들을 바라보며 괴로워하고 새로운 가정을 꾸리기위해 떠나는 아내와 아들의 모습을 지켜본다.


우리의 안에 천사와 악마는 공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현실이 환경이 내안의 무엇을 꺼내게 만드느냐에 따란 변할 수밖에 없다고 어릴때는 성선설을 믿었다 세상을 조금더 살아본 지금은 성악설이 어느정도 맞지않을까 내 믿음이 흔들린다. 세상에 악으로 뭉친 사람이 존재한다고 믿게 되었다. 다만 악마라고 주장하는 석규는 천사가 되고 싶었지만 악마가될 수밖에 없는 불쌍한 가장이었을 뿐이다. 

책을 읽는내내 이 시나리오가 영화로 어떻게 탄생될지 자못 궁금하다 내가 떠올린 작품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다. 그보다 더 멋진 영화로 우리곁으로 찾아오 그날을 기다려본다.

r*******5 2011.04.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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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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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시나리오 픽션이다.시나리오를 소설화하여 출판하는 일을 말하는 것이다.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아무래도 등장인물에 대해 더 잘 알수 있는 묘사가 잘 되어 있는 것 같았다.주인공 석규는 좋아하는 사진을 접고 가장의 책임을 다 하기 위해서 보험회사에 취직을 한다.그렇지만 다단계같은 느낌의 회사에서 석규는 일을 잘 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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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시나리오 픽션이다.
시나리오를 소설화하여 출판하는 일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등장인물에 대해 더 잘 알수 있는 묘사가 잘 되어 있는 것 같았다.

주인공 석규는 좋아하는 사진을 접고 가장의 책임을 다 하기 위해서 보험회사에 취직을 한다.
그렇지만 다단계같은 느낌의 회사에서 석규는 일을 잘 하지 못하는 있으나마나 한 사람이다.
그런 석규가 어느날 출근길에 한 교통사고를 목격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도 알 지 못했던 자신을 깨닫는 계기가 되어버렸다.
그로부터 3년후
석규는 회사에서 팀장이 되어있었다.
자신이 악마임을 깨닫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 달라졌다.
석규는 머리속에 뿔이 자라고 있고...그러면서 자신의 본모습을 인정하듯이...
사람들의 삶에 방관자적인 입장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그런지 석규는 모든 일에 자신이 있었다.
자신을 괴롭히거나...자신을 떠나버린 사람들에게 예전의 자신이 아닌 지금의 자신으로 찾아가서
그들의 이름으로 보험을 들도록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이다.
그 능력이라는 것이 바로..협박..그리고 아주 차가운 비웃음...
석규의 대상인 사람은 자신을 괴롭히던 군대선임 , 첫사랑, 친척등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석규의 일이 잘 될 수록...
자신의 가족과의 거리는 자꾸만 멀어지게 된다.
석규는 아내 지수와도 아들 훈과도 어떻게 말을 해야하는지...
알 수 가 없게 되어버렸다.
그냥 돈을 가져다 주는 것이 다이고....어쩌다 집으로 들어오는 것이 다였다.
아내와 아들은 석규가 집으로 들어오면 너무나 힘들었다.
그날도 지수와 훈이 이야기를 나누다 그만 훈이에게 매를 들었다.
그 매의 지나침에 지수와 훈이는 깜짝 놀랐고, 석규도 다시 집을 나가버렸다.
그렇게 점점 자신이 악마임을 알아 가면서...
가족들의 삶에서 자신의 자리가 없어지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석규는 이미 멈출 수 있는 상태가 아니였다.

그리고 지수와 이혼하고 아들과 아내와 자신의 선배인 용준이 한 가족이 되는 것을 보는 것으로 인해
석규는 완전한 악마가 되었지만....
아들에게 자신의 자리가 없는 것을 알게되면서...
소멸해간다.

사람의 내면의 악마성...
그러나 이글에서 석규는 사이코패스는 악마에게 영혼을 판 인간이라고 한다.
자신은 그들과 다른 완전한 악마...
진정한 악마는 죽음이 아니라 삶을 지배한다고 했는데...석규 자신은 악마가 되면서...
자신의 삶을 완전히 지배하지는 못한 듯이 느껴졌다.

악마라는 책을 읽으면서 악마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p*****9 2011.04.20.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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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악마, 안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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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 소설은 바이람북스에서 펴낸 '시나리오 픽션' 첫 번째 작품에 해당합니다. 시나리오를 소설화한 작품들을 시리즈로 펴낼 것 같습니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 소설 속에는 한 악마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석규는 출근길에 한 교통 사고를 목격합니다. 정신없이 달려오던 차 한대에서 한 남자가 내려 자신과 눈이 마추치고는 쓰러집니다.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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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 소설은 바이람북스에서 펴낸 '시나리오 픽션' 첫 번째 작품에 해당합니다. 시나리오를 소설화한 작품들을 시리즈로 펴낼 것 같습니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 소설 속에는 한 악마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석규는 출근길에 한 교통 사고를 목격합니다. 정신없이 달려오던 차 한대에서 한 남자가 내려 자신과 눈이 마추치고는 쓰러집니다. 그의 눈에서 석규는 이상한 것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 후 석규는 마치 그 남자의 악마가 자신에게 들어온 것처럼 악마가 되기 시작합니다.

 

악마가 되어 누군가의 위에서 악한 행동을 하는 것은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 석규의 과거를 알아가게 됩니다. 그가 얼마나 끔찍한 모멸을 받으며 살아왔는지, 얼마나 서글픈 인생이었는지를 알게 되고 그가 여태까지 악마가 되지 않은 것이 되려 이상할 정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는 처참하고 비참한 인생을 살아 왔습니다.

 

친구라는 이름하에 행해진 이지메 행위들이라던가 군대에서 자신을 성노리개로 사용한 선임이나 실적이 없어 무시하던 직장 상사까지. 그러나 상식을 넘어선 행동들은 여태까지 그가 살아온 것 자체가 기적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도 처절했습니다.

 

저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악마는 누구일까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물론 이야기는 마치 인간을 숙주삼아 기생하면서 진정으로 잔인한 행동을 서슴치 않는 '악마'를 보여줍니다. 그 부분은 조금 판타지적인 면도 있습니다. 악마가 자신의 안에 있는 것을 바라보는 꿈을 꾸는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런 판타지적인 얘기는 덮어두고라도 이 소설이 당위적이지 못한 것은 아닙니다. 그 모티브를 착안한 것이지만 허무맹랑하지는 않달까요. 이 소설 속의 '악마'는 무고한 인간들을 괴롭히고 그것을 즐거워하는 것이 아닙니다. 악마 짓을 했던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는 개념입니다. 그러나 이 복수가 서로에게나 혹은 누군가에게 이득이 될 것이 아니라 모두 파멸로 몰아간다는 것은 짐작할 수 있지요.

 

석규는 사진이 좋았지만 그것으로 돈을 먹고 살 수 없어서 보험 회사에 들어갑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치이고 살아온 나약한 그가 보험 회사에서 어떤 실적을 냈는지는 보지 않아도 알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는 변모합니다. 악마가 되어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들에게 그것을 빌미로 강하게 보험을 들게 합니다.

 

그의 부인은 남편의 달라진 모습을 보면서도 모른채 합니다. 아들의 학원을 3군데 보내게 되었는데도 남편이 벌어오는 것만큼 접대비로 쓴다고 불평합니다. 그리고 집안이 넉넉해 사진 유학 다녀온 선배에게 하소연을 하고 도움을 청합니다. 결국 부인은 석규를 버리고 그 선배를 택하게 됩니다.

 

나약해서, 보잘 것없는 아버지라 아들에게 치즈 케이크 밖에 사다주지 못하는 석규의 마음을 아들은 모릅니다. 그저 짜증나고 괴로운 사춘기일 뿐입니다. 석규를 괴롭힌 친구의 딸과 같은 반인 석규 아들은 아버지의 악한 일로 인해 영향을 받게 되고 그 악의 고리는 대물림됩니다.

 

이 소설에서 특이한 점은 인물들입니다. 석규에게 악마가 기생하는 것과 달리 그 이외의 사람들은 모두 악해보입니다. 물론 간혹 아닌 인물이 몇 등장하긴 하지만 그 누구도 친절하지 않고 석규처럼 나약한 인물도 없습니다. 죄다 화에 가득 차 그것을 분출하는 것을 당위적으로 생각하는 인물들입니다. 그리고 결국 그들의 행위는 정당화된 것 같고 석규만이 악마로 완전히 변하여 따돌려집니다.

 

이 구도가 참 독특했습니다. 권선징악의 스타일이 아니라 마치 모든 악한 사람들이 사는 곳에 사는 한 나약한 사람이 '악마'의 힘을 빌리지 못하면 살아갈 수 없고 결국 '악마'가 되어버리지만 그들에게 낄 수 없는 아픈 현실을 보여줍니다. 그들과 살아갈 수 없었을만큼 석규는 악하지 않았기 때문에 악마를 불러들인 것은 아닐까란 생각도 듭니다.

 

처음엔 어떻게 선배와 불륜을 하고 후배 부인과 불륜을 한 커플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이런 식의 정리로 이 소설을 다시 이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복수는 누구에게도 좋은 결과를 주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 소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해답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토록 악한 사람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은 안되어야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정보

 

악마
글 안슬기
펴낸 곳 바이람북스
제 1판 1쇄 2011년 4월 1일
디자인 김금희
 

 

   p. 169
   석규는 가슴이 터질 것 같아 오만 인상을 쓰며, 입을 벌려 마른 울음을 운다. 이제 석규는 더 이상 악마가 아니다. 석규는 그것이 너무나 슬프다. 자기를 보위했던 기운은 사라지고, 창끝처럼 냉정했던 검은 눈동자는 빛을 잃었다. 차가운 쇳덩어리 같았던 심장은 흐물흐물해지고, 분노로 들끓던 뇌는 슬픔의 습기에 젖어버렸다.

 

   p. 223
   다 위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이 아무리 위선이라도 위악보다는 낫다는 것을 석규는 이제 안다. 가짜 선도 선이다. 선의 표현이 설상 가짜더라도 그것이 많아지면 그것에서 진짜가 나온다.

 

 

 

 



YES마니아 : 로얄 e*******d 2011.04.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악마 (시나리오 픽션)
"악마 (시나리오 픽션)" 내용보기
내 안에 나도 모르는 악마가 살아 숨쉬고 있다. 그것이 어떨때는 나 자신을 괴롭히기도 하고, 나를 끝없는 절망의 구덩이속으로 끌고 들어가기도 한다. 세상에 대한 분노의 형태로 그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고,  나보다 약한자를 향한 끝없는 저주와 폭행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면서 무기력하게 당하는 상대에게 미안함보다는 답답함을 드러내기도 한다. [악마]를 읽으며 느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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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나도 모르는 악마가 살아 숨쉬고 있다. 그것이 어떨때는 나 자신을 괴롭히기도 하고, 나를 끝없는 절망의 구덩이속으로 끌고 들어가기도 한다. 세상에 대한 분노의 형태로 그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고,  나보다 약한자를 향한 끝없는 저주와 폭행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면서 무기력하게 당하는 상대에게 미안함보다는 답답함을 드러내기도 한다. [악마]를 읽으며 느껴졌던 생각이었다. 상대에게 무력하게 당하기만 하던 석규가 악마의 힘을 받아들인 후, 그것을 이용 상대에게 복수를 감행할때 내 안에 깃들어 있던 그 악마도 호흥을 하는것을 지켜보며 나도 몰랐던 악마의 존재를 느껴야만 했다.

육두문자를 내밷는 것이 확실한 입 모양을 해대며, 망치보다도 더 무거울 것 같은 잡지를 말아 쥐고 운전사를 내리치던 그 사람은 지금 자기의 차 뒷자리에 흩뿌려져 있을 것이다. (p.11) 사고난 차량의 운전사는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차추에게 복수를 했다는 말이 되는데. 평범한 너무나 평범해서 그 존재감조차 잘 드러나지 않던 한 중년의 가장(석규)이 출근하다 사거리에서 교통사고를 목격하게 되고 그 후유증(?)으로 인해 악마로 변해갈때 그것도 사회에서 뒤쳐지지않고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발악으로 여겨졌다. 가족들을 위해 처절한 삶의 현장으로 뛰어든 석규가 세상으로부터 상처받고 있을때, 아내 지수는 그런 석규를 위로하기보다 무능하다는 시선으로 쳐다보고만 있었다.

악마가 인간을 죄짓게 만드는가?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인간들이 죄를 짓고는 그 죄에 대한 책임을 모면하려 악마를 이용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석규는 차사고의 목격으로로 악마가 깃든것이 아니라 내재되어 있던 악마를 표면으로 이끌어낸것에 지나지 않는다. 예전에 자신에게 상처를 입혔던 상대들을 찾아다니며 복수를하고 그보다 더한 상처를 입히고 있던 석규는 아내 지수와 선배 용준의 사이를 의심하지만 그것을 묻지도 못하고 안으로 상처만 만들었고, 그것은 서서히 곪아가고 있었다. 악마의 존재는 석규를 떠났다 다시 나타나기도 하는데, 어느때는 석규가 억지로 악마를 붙잡고 놔주지 않기도 했다. 

누가 누구의 인질일까? 악마가 석규의 인질, 아니면 석규가 악마의 인질? 작은 악마는 큰 악마를 만나면 저절로 고개 숙이는 법, 내 안에 깃들어있는 악마는 어떤 타입의 악마일까? 석규의 희생양이라 여겨지는 사람들은 과거에 석규에게 가해자였던 사람들이고, 석규의 청춘을 어둠으로 몰아넣었던 사람들이다. 과연 석규는 가해자일까, 피해자일까? 사람은 죄를 지으면 그것을 상대방의 탓으로 몰아넣는다. 석규의 아들 훈이 그러했고 아내 지수가 그랬다. 마치 석규만이 가해자이고 자신들은 피해자인양 석규를 구석으로 한없이 몰아넣었다. 그렇게 석규는 가족들이 원하는데로 악마가 되었지만 가족에 대해서는 한없이 나약한 가장일뿐이었다.

그런 석규를 떠난것도 가족이었고, 세상에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는 석규는 악마라도 붙잡아야했으며 악마와 동일화가 되버렸다. 떠나간 가족을 잡으려했던 그가 잘못된 것일까? 아내 지수와 선배 용준에 대한 석규의 의심은 현실로 들어났고, 아내 지수와 아들 훈은 남편이자 아버지인 석규보다 용준을 택해버렸다. 요즘 뉴스로 기러기 아빠니, 돌싱이니 하는 소식들을 들을때면 성격 차이라든지 무능하다는 것을 이유로 얼마나 많은 가족들이 해체수순을 밟아가는지 한눈에 보여지고 있다. 지금 나는 어떤가? 그 속에 나 자신도 포함되어 있지는 않을까? 딸을 철저하게 내 편으로 만들고 남편을 외롭게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모든 가족들이 편히 쉴수 있어야 한다. 편히 들어와 쉬세요. 우리는 당신이라는 울타리를 반긴답니다.

 

뒤이어 억울한 감정이 복받쳐 오르기 시작했다. 자기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악마처럼 살아왔는지 아는 여자다. 영혼을 갉아먹는 석규의 위악을 지켜보면서도 말리지 않았던 여자다. 오히려 석규가 다시 바보로 돌아갈까 봐 노심초사하며 말을 닫고 몸을 아끼던 여자다. 그런 지수가 자신을 따돌리기 위해 자신을 피해자로 규정짓는 위선의 연지를 해대다니. 석규는 어금니가 바스러질 정도로 억울했다. (p.229)

s*******1 2011.04.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누구에게나 악마는 있다
"누구에게나 악마는 있다" 내용보기
다음 생에 남자로 태어나고 싶으냐고 내게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아니오'이다.  이 세상은 남자로부터 요구하는 것이 너무도 많다.  맨몸으로 왔다가 맨몸으로 가는 이 서글픈 세상에 남자의 몸은 굴레 그 자체일것이다.  남자도 사람이건만, 그들은 마음놓고 울 자유도 없다.  약해질수도 없다.  아내가 귀여워도 드러내놓고 귀여워할 수도 없다.  아이가 태어나면 그들은 더 어깨가 무
"누구에게나 악마는 있다" 내용보기

다음 생에 남자로 태어나고 싶으냐고 내게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아니오'이다.  이 세상은 남자로부터 요구하는 것이 너무도 많다.  맨몸으로 왔다가 맨몸으로 가는 이 서글픈 세상에 남자의 몸은 굴레 그 자체일것이다.  남자도 사람이건만, 그들은 마음놓고 울 자유도 없다.  약해질수도 없다.  아내가 귀여워도 드러내놓고 귀여워할 수도 없다.  아이가 태어나면 그들은 더 어깨가 무거워진다.  가장으로서의 책임이 그들로 하여금 숨 한번 제대로 쉴수 없게 보이지 않는 사슬로 묶어버릴것이 분명하니까.  나는 그래서 남자로 태어나고 싶지 않다.  전혀.

인간이 얼마나 잔혹해질수 있는지 그 끝의 한계를 보여주는 내용이다.  <악마>라는 제목에서 보여지듯 한 남자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착한 남자를 악마로 만들어버린 어쩌면 우리들의 사는 모습과도 같을 강석규라는 한 남자를 어떤 시선으로 봐야할지 너무 착찹하다. 

세사람이 있다.  남편 강석규, 아내 지수, 아들 훈. 
석규는 자기자신의 초라함을 이겨내고 악마가 되어 하찮은 존재에서 거느리는 남자가 된다.  악마가 되어 사람들을 괴롭히고 밟고 올라가지만 괴롭히면서 희열을 느끼고 하찮은 존재에서 벗어난 자신의 모습과 악마로서의 모습에 혼란스러워한다.  사람들을 짓밟고 올라서야 하는 석규가 나쁜것은 아니다.  결과만 놓고 보자면 나쁘게 보이겠지만 석규는 살기위해 몸부림 친것이다.  실적이 좋지않아 해고당할 위기에 놓이고 신혼때보다 못한 집으로 옮기게 될 정도로 살림이 궁핍해지면 누구나 그렇게 되지 않을까? 

지수는 남편을 포기했었다.  사랑이 아닌 연민으로 결혼했지만, 너무나 능력이 없는 남편은 지수가 상상했었던 달콤한 결혼생활은 아니었다.  늘 생활고에 시달려 너무 힘들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변했다.  남편은 회사에서 어느덧 인정받는 위치까지 올랐지만, 그렇다고 집까지 부자가 된것은 아니었고, 회사에서 인정받을 위치까지 가기위해 가정을 방치하다시피 하여 부부사이의 대화는 단절된지 오래였다.  너무 힘들어서 누군가가 있다면 위로받고 싶어진다.  자꾸만.

은 아빠가 싫다.  저런 아빠는 없었으면 좋겠다.

두마리의 토끼를 잡기는 힘든 법이다.  세상의 이치가 그렇다.  회사에서 능력받기 위해서라면 그만큼의 노력을 해야하고 그렇게 하자면 가정에 소홀해지기 쉽다.  못벌어 오면 못벌어 온다고 바가지를 긁고, 잘벌어오기위해 밤 늦도록 일하게 되면, 왜 가정에 소홀해지는거냐고 아빠자격도 없는 사람이라며 인신공격을 서슴치 않고 해대는 아내가 무서워 아무리 힘들어도 늦도록 술 한잔 마실 시간조차 없을 것이다.  하지만 능력이 있는 남자라고 해서 석규처럼 아내를 배신하는 일은 하지 않아야하지 않을까?  석규는 밖에서 힘들게 일하니까, 사회생활을 하는 남자라는 핑계로 문란하고 난잡한 생활을 해도 되는 타당성은 없다.  석규는 아내가 아닌 다른여자와 바람을 피워도 되고, 남편에게 지친 지수는 바람을 피우면 안되는 이유도 없다.  바람을 피운건 지수의 잘못이 아니다.  지수를 그렇게 만든건 남편이다.  아내와 자식에게 충분히 관심을 기울여줬다면 지수가 그런 선택을 했을리 없다.  돈 벌어오는 사람은 당연히 바람 피워도 되고, 주부는 바람피우면 안되라는 법이 어딨나.  모든것은 상대적이기 마련이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다.  지수가 바람을 피우게 된것은 둘 모두의 잘못이고, 그런 선택을 하게 된 지수가 이해가 되는것은 왜 일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지수가 아들 훈에게 아버지를 잘 못 인식시킨 점이다.  아무리 악마로 변한 석규이고, 아내인 자신의 눈엔 한없이 부족하고 마음에 들지 않을지언정 아들에게 만큼은 가정을 위해 밖에서 열심히 일하시느라 고생하시는 아버지라고 교육시켰어야 하지 않을까?  훈은 가정에 소홀한 아버지라며 단 한번의 따뜻한 말조차 건네지 않은 비정한 아들이다.  그런면에서 볼때 지수는 자신의 외로움과 아픔만 돌보느라 아들이 아버지를 어떻게 보는지 몰랐던 모양이다.  그게 아니면 자기자신의 아픔을 밖으로 표출해내어 아들로 하여금 아버지에게 등돌리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지수는 그런면에서 비난받아 마땅하다.

잔인함만으로 치자면 별 다섯도 부족할 지경이다.  왠만한 잔인함 정도는 영상이 아니라면 자신있게 볼수 있다고 자부해 왔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는 너무 눈살이 찌뿌려지는 잔혹함과 거친표현들때문에 한번에 읽을수가 없었다.  재미있는 내용임에는 분명하지만 자꾸만 한템포 쉬고 읽게되는 내 자신을 발견할수 있었다.  작가의 사진을 자꾸 쳐다보게 된다.  이렇게 순하게 생기신 분의 머릿속에서 이런 단어들이 나오다니 믿을수 없지만 누구나 마음속에 하나씩의 악마를 품고 살아가는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머리를 끄덕일수 밖에 없다. 

부쩍 40~50대의 사망율이 늘었다는 뉴스가 종종 나오듯이 우리나라 현 가장의 실태를 아주 잘 표현한 책인것은 분명하다. 물질만능주의에 점점 악마가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속에 한 가정이 철처히 파괴되어 버리고 결국에는 폐인이 되어버리는 현실을 꼬집는 소설이다. 석규의 몸이 대지에 녹아 스며들어 버리듯 어쩌면 그런 삶에 찌든 가장들은 머리카락 한올 조차도 이 더러운 세상에 남겨두고 싶지 않다는듯 생각되어 이 시대에 남자로 살아가기가 얼마나 힘든것인지 다시한번 새삼 느끼게 된다. 하지만 세상은 변하지 않을것이다. 더더욱 많은 악마들이 태어날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을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기위해선 어떤 노력을 서로 기울여야할지 깊이 생각해봄직도 하다.

l*******1 2011.05.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