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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서시> <별 헤는 밤>을 학창시절 외우고 다녔을 때의 추억이 떠오른다. 스산한 가을 달 밝은 밤이면 문학 소녀인양 친구와 함께 별 하나의 추억을 가슴에 아로새기기라도 하듯이 나지막한 소리로 시를 읊으며 지냈다. 부는 바람에 떨어지는 은행잎만 봐도 눈물이 돌던 여고 시절 운동장 가에 앉아 총총 박힌 밤이면 하늘의 별을 보며 천상 세계로 오르고 싶은 꿈을 꾸기도 했다. 지상 세계에 부는 바람은 천상 세계로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매개물로 받아들여졌다. 광복을 두 달 앞두고 침략국의 땅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하였다니 가슴 한쪽이 아려온다.
산골엣 사람 / 감자 구워 먹고 살고 // 별나라 사람 / 무얼 먹고 사나.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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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저자 : 윤동주 엮음 : 신형건 출판사 : 보물창고 서시 –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p13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윤동주 시인의 대표작인 <서시>를 들어왔기 때문에 윤동주 시인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솔직히 나는 윤동주 시인의 문학관을 방문하고 나서야 내가 윤동주 시인의 유일한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조차도 읽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이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면서도 그의 시(詩)는 고작 한 두편 아는데 그치는 것은 비단 나만의 이야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연말에 윤동주 시인의 문학관을 방문해서 28살 짧은 시인의 생이 함축된 12분짜리 영상을 보고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특히 그가 일본유학을 떠나기 위해 창씨(創氏)를 해야 했던 시기에 남긴 참회록(懺悔錄) 이라는 시(詩)는 그가 가진 민족정신과 스스로 고뇌하고 반성하는 인간적인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시(詩)가 아닐 수 없었다.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라는 문구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내면을 들여다 보기 위해 그가 얼마나 고뇌했을까 하는 생각과 고국이 아닌 타국에서 생을 마감할 수 밖에 없었던 시인의 생(生)에 대한 안타까움이 긴 여운으로 남았던 기억이 난다. 문학관의 여운을 안고 천천히 시집을 읽어 내려 가다 보면 시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게 된다. 우리가 윤동주 시인에 대해 알고 있는 작품들이 대부분 일제 강점기 지성인의 시각에 중심을 두고 있었다면(서시, 참회록, 자화상등) 그 이면에는 시인의 내면에 담긴 순수성을 노래한 시(詩)도 많다는 사실을 시집을 통해 느꼈다. 예를 들어 <눈>이라는 시가 그렇다. 눈 – 윤동주 지난밤에 눈이 소-복이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밭이랑 추워한다고 덮어 주는 이불인가 봐 그러기에 추운 겨울에만 내리지 이 외에도 <호주머니>란 시는 은은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 호주머니 – 윤동주 넣을 것이 없어 걱정이던 호주머니는, 겨울만 되면 주먹 두 개 갑북갑북. 요사이 시간이 생길 때 마다 시집을 읽고 있는데 윤동주 시인의 시(詩)는 나로 하여금 시와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 같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최근에서야 왜 사람들이 시(詩)라는 문학 장르에 매력을 느끼는지를 발견한 초보자로서 좋은 친구를 만난듯한 기분이 든다. 윤동주 시인은 비록 28년이라는 짧은 삶을 살았지만 그가 남긴 시는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대한국인(大韓國人)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숨쉴 것이다. 노래하는 멘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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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읽었던 비장함이 지금 읽어도 새록 뭉클하게 솟아오른다. 신기하기만 한 순간이다. 이렇게 강력한 울림을 줄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 와~~한폭의 멋진 풍경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단풍의 빨강,노랑, 주황이 그리고 봄의 초록색 물결이 펼쳐진다. 파아란 하늘과 눈썹마저 물드는 멋진 상상력. 볼을 씻으니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나고, 손금을 맑은 강물로 표현했다니 시가 온갖 색상들로 풍성하기만 하다. 더불어 마음도 풍요로워진다.
마음 졸이며 아득하게 욺조리던 시어들이 눈에 마음속에 쏙 쏙 들어온다. 사랑과 꿈과 생명의 언어들이 춤을 춘다. 시속에서 성숙해지는 하늘거리는 아름다운 청춘을 되내어본다. 꿈많던 소녀는 어디로 갔는지...다행이 딸아이가 내 옆에 있다는 것이 내 삶을 지탱하는 큰 힘이 되어준다. 내 젊음을 고스란이 담아내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이 시가 더욱 생명력을 더하는듯 하다.
외국 그림책에서 보았던 [달사람]이 떠오른다.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달에 관련된 아주 독특하고 재미있는 시각을 볼수 있었는데 이 시역시 그 그림책과 많이 닮아있다. 떠오르는 상상력이 꿈틀대는 순수함이 시속에 담겨있다.
앗. 해바라기 얼굴이 윤동주의 시인줄 처음 알았다. 너무 슬프고 구슬픈 민중가요인줄 알았는데 이 가사가 윤동주의 시였다니 정말 놀라운 발견이다.
바로 이시.....
...............이 시를 들을때마다 가슴졸이며 마음아파하며 들었었는데 더 애절하게 들릴듯 하다. 예전 오빠, 언니들이 가난한 가정을 살려내기 위해 스스로의 삶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 공장에 다니고 양장점에 다니고 구둣방에 다니던 가슴아픈 시절이 생각난다. 그 때 작은 언니는 한동안 몸이 안좋아 굿판까지 집에서 벌리곤 했는데...지금 역시 착한 작은 언니는 다큰 아이들을 가족을 여전히 뒷바라지 하고 있다. 한이 서린 공부 역시 아직도 꾸준히 병행하고 있다. 그 속에 삶의 길이 있기라도 한듯이 말이다.
잘생긴 외모의 윤동주가 소녀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한것만 생각했는데 한구절 한구절 시를 읽다보니 시 역시 그의 잘생긴 외모와 다르지 않게 섬세하고 감수성이 극도로 예민해보인다. 그렇기에 그의 시가 지금까지도 나이들어 시를 멀리하며 살아가고 있는 무딘 아줌마의 가슴도 설레이게 하겠지? 지금은 시험기간이라 아이들 손에 쥐어지지 못하고 있지만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시속에 푹 잠겨 풍성한 감성의 열매가 열리기를 기대하고 이 윤동주의 시집을 소중히 간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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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감상의 길잡이 길 ☞ ① 돌담길 ② 자아 탐색의 과정 잃어버렸습니다. 참된 자아의 상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자아 탐색의 길로 나섬.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자아 탐색의 과정이 길고 고됨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자아를 탐색하는 데 장애물이 됨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장애물, 시련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① 화자의 그림자로 볼 경우 : 화자의 고뇌, 절망감 ② 돌담의 그림자로 볼 경우 : 암울하고 절망적인 상황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자아 탐색이 시간적으로 계속될 것임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장애물, 시련 화자의 좌절감, 절망감 쳐다보면 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이상적 존재 장애물 앞에서 좌절감을 느낀 데 대한 부끄러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고되고 힘든 자아 탐색의 과정 담 저쪽에 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장애물 화자의 지향점 → 참된 자아 가 사는 것은, 다만, 시적 화자 드러남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참된 자아 2014.5.18.(일) 이지우(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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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다는 것은 휴식이다. 절제된 언어의 미학. 세상에는 넘쳐나는 것 투성이다. 거리의 소음은 높아져만 가고, 사람들은 말이 많아지고, 간판도 글도 빛도 많아지다못해 넘쳐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시를 읽고 음미하는 것, 그것이 나에게 휴식이 되었다.
학창시절, 억지로라도 외우던 시, '서시'라든가 '별헤는 밤'은 나에게 아주 익숙한 시다. '쉽게 씌여진 시', '자화상'도 입시를 위해 공부했던 작품이다. 그 당시에는 문제를 풀기 위해서 감상을 외우고 정답을 강요받으면서 풀어댔는데, 그런 목표없이 작품만을 접하고 감상하니 감회가 새롭다. 눈을 감고 외워보니 외워지기도 하니, 학창시절에 외웠던 시편들이 기억 한 구석에 남아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윤동주 시인의 작품은 지금봐도 정말 감탄을 자아낸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정말 시를 잘 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해할 수 없는 언어들이 나열된 요즘 시를 보면서 내가 시를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인가, 그런 생각만 했는데, 명시라는 작품들을 찾아보니 그렇지만도 않다.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작품들만 골라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미래의 어느 날, 다시 이 책을 꺼내들고 작품 감상을 해야겠다. 그때에도 여전히 나에게는 감탄을 자아내는 시가 될 것이고, 편안한 휴식의 시간이 될 것이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내 마음에 주는 멋진 선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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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청년 윤동주 시인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All Ages Classics)>가 보물창고에서 새로 나왔다. 어둠 속에서 별을 노래했던,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소망하는 세계와 어둡기만 한 현실 속에서 고민하며 자신의 길을 찾아 한 걸음씩 나아갔던 시인 윤동주는 늘 청년의 모습 그대로 우리 곁에 있다. 그리고 그의 대표작인 ‘서시’는 과거에도 그러했고, 현재도 그렇듯이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들의 애송시로 남아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내가 걷는 것은 담 저 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윤동주 ‘길’에서 윤동주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인 ‘서시’, ‘또 다른 고향’, ‘십자가’, ‘별 헤는 밤’, ‘자화상’을 발표한 것은 시인이 25세 때인 1941년이다. 20대 초반에서 중반까지 좋은 시들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윤동주 시인의 시는, 청년기에 겪게 되는 자기 성찰과 부끄러움, 그리고 그것을 통해 자신이 걸어갈 길을 모색하고 그 길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한편 대표작을 제외한 몇몇 시들은 완성도면에서 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그가 완성된 시인이라기보다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의 시인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고등학교 시절이나 대학교 시절에 윤동주 시인의 시를 읽게 되면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직접 우리의 가슴에 와 닿는 것일 터이고, 시인이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지났지만 우리가 그를 영원한 청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일 것이다. 이 시집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윤동주 시인과 그의 시에 대해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고 나뭇가지 우에 하늘이 펼쳐 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쓸어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 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굴……아름다운 순이(順伊)의 얼굴이 어린다. 소년은 황홀히 눈을 감아 본다. 그래도 맑은 강물은 흘러 사랑처럼 슬픈 얼굴……아름다운 순이(順伊)의 얼굴은 어린다. -윤동주 ‘소년(少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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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윤동주님의 시를 한편 정도 외웠던 기억, 다들 있을 것 같다. 그 중 대표 시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교과서에서도 실려서 달달 외웠던 기억이 난다.
그 윤동주 님의 대표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이 시집에는, 학창시절 접해보지 못했던 동시들도 꽤 수록되어 있어서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사실 윤동주 시인의 시를 접하는것은 학창시절 이후가 아닐까 한다. 그 시절에 배웠던 단편적으로나마 기억하는 윤동주 시인의 일생은, 항쟁시인으로 알려져, 꽃다운 청춘에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하는 것과 광복을 불과 6개월도 채 남기지 않은 시기에 일본의 형무소에서 싸늘한 시신이 되었던 비극적인 기록에 대한 것 정도였던 것 같다.
그런 단편적인 지식들을 이 시집에서는 일대기를 하나하나 알수 있도록 뒷편에 소개하고 있으며, 99편의 시와, 4편의 산문까지 수록한, 그야말로 윤동주 시인의 주요 작품들을 다 만나볼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하늘에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갈망했던 윤동주 시인의 소박하면서도 또 어찌보면 수줍은 청년같은 느낌의 시들도 있는가하면, 해맑은 느낌을 담은 동시들과, 고단한 삶, 저항정신을 담은 시들, 시대의 아픔과 고뇌가 느껴지는 시들 한편 한편에 느껴지는 것이 많은 시들로 가득 담겨 있는 느낌이다.
책은 5부로 나뉘어, 제 1부에서는 교과서에서도 수록된 '서시'와 '자화상' '새로운 길' 등을 포함한 <별 헤는 밤>이라는 타이틀로 대표적인 시들이 소개되고, 2부에서는 동시 느낌이 나는 예쁜 시들과, 당시의 시대상이 느껴지는 '버선본' 같은 동시들을 통해서 가족의 느낌도 살짝살짝 느껴볼 수 있는 시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동시의 느낌이 참 좋은 이 시대에도 공감할 수 있는 시들이 많아서 한편 한편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참 좋은 느낌의 시들이 많았다.
그 중 봄의 느낌이 재미있게 표현된 동시 한편을 소개하면...
봄 - 윤동주-
우리 아기는 아래 발치에서 코올코올
고양이는 부뚜막에서 가릉가릉
아기바람이 나뭇가지에 소올소올
아저씨 해님이 하늘 한가운데서 째앵째앵.
이렇게 짧지만 참 재미있는 느낌의 동시들이 아이들에게도 동시를 읽고 느껴지는 것이 참 많은 느낌을 전해줄 것 같다.
3부에서는 <흐르는 거리>라는 타이틀로, 4부에서는 <또 다른 고향>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수록이 되어 있다. 또, 제5부에는 연희전문학교 시절에 쓴 듯한 산문이라고 전하는데, 윤동주 시인의 청년 시절의 감성을 느껴볼 수 있는 짧은 산문은 시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시대의 불운이 아니었으면 아마도 더 많은 시를 만날 수 있었겠지만, 짧은 생애 가운데에서도 주옥같은 시들을 남겨두고 떠난 시인의 시들을 이 시대에 아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마저 들었다. 이 한권으로 아이들은 물론, 청소년들과 어른들도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집에 한권 소장하고 함께 읽는 시집으로 권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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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작으로 나뉘는데, 2부 오줌싸개 지도 편이 바로 동시 모음 편이었고, 5부는 산문이 소개되어 있었다. 워낙 많은 곳들에 인용이 되고, 별헤는 밤 같은 경우에는 책꽂이, 연습장 어디에나 인용되곤 하던 멋진 문구가 포함된 시라고 할 수 있었다.
동시에서는 윤동주님의 다른 시들과는 또다른 느낌이 나서 좋았다. 어려운 시국이었어도 아이들에게만은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고픈 시인의 마음이 전해지는 느낌이었다. 아직은 아기가 많이 어려서 시까지 이해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아이에게 "시 한편 읽어줄까?" 하니 "네~" 하고 대답하면서 엄마의 목소리를 기다리는 모습에 낭랑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열심인 목소리로 읽어주었다. 아이도 속뜻을 이해하고 즐기는 단계까지는 아니더라도 시 자체의 있는 그대로의 재미는 곧 받아들이는 날이 오리라. 새로운 시인을 만난 느낌으로 몰랐던 윤동주님의 동시들을 즐겨보았다. 철없는 어릴 적에는 매일 검사받는 일기장 채우기가 갑갑할때 동시 한편 후딱 써서 하루 일기란을 메워 넣곤 했는데, 그렇게 큰 감흥 없이 기계적으로 써넣은 시들은 지금은 남아있지도 않지만 어른이 되어 읽으면 부끄럽기만 하지 않을까 싶은데.. 윤동주님은 소학교 시절 고종 사촌 송몽규와 함께 어린이, 아이생활 등의 아동잡지를 1년여 정기구독하고, 이듬해에 <새명동>이라는 문예지를 발간해서 동요, 동시등을 발표했다는데 그때 윤동주님의 나이가 12세 무렵이었다. 내 어릴적에는 감히 그런 생각이나 할 수 있었을까? 또 중학교 이후에 상급학교 진학을 앞두고 부친은 의학 공부를 원했으나, 그의 열정을 꺾을 수가 없어서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진학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도 이 책의 연보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이었다.
너무나 유명한 윤동주 시인이 생전에 문단에 이름을 날린 적도 없이 다만 자기 혼자 시를 쓰며 시인의 꿈을 키우다가 독립 운동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스물아홉이라는 이른 나이에 감옥에서 순절했다는 사실은 정말 놀라운 사실이었다. 정지용시인은 그래서 윤동주야말로 순결한 영혼과 저항의 정신이 깃든 시를 남긴 진짜 시인이라고 말했다 한다. 165p 엮은이의 말중에서 윤동주님의 시가 너무나 유명해서 생전에 그가 문단에 제대로 이름을 날린 적도 없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다.
현재 초중고 국어 교과서에만 20여편의 시가 실릴 정도의 명성을 자랑하고 전국민이 사랑하는 시인이 되신 고 윤동주님. 그분의 시집은 오랜만에 다시 만나도 너무나 반가운 그런 시집이었다. 친구들과의 편지에 시 한편 인용하고 싶을때 가장 먼저 떠올리곤 하던 서시와 별헤는 밤을 다시 한번 되뇌이며 학창시절의 그때 그 기분으로 되돌아간 심정이 되었다. 짬짬이 곁에 두고 그분을 기리며 읽고 또 읽고픈 그런 시들의 모음으로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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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윤동주의 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