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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맨 뒷장을 보며 소리를 지를 뻔 했다. "이 책의 내용은 픽션입니다.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가상입니다. 언젠가는 현실로 구현될 수 있는"(252) 저자가 직접 운영하는 반 자본주의를 지향하는 TS라는 카페 이야기인 줄 알고 신기해 하면서 읽었는데 가상 이야기라고 하니 눈이 번쩍 뜨였다. 그런데 실제로 이런 카페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이 잔잔히 남는다.(인터넷 검색으로 TS카페를 검색할 뻔 했다) 저자가 구상하는 카페 운영 원칙은 다음과 같다. 대표자와 직원간의 임금은 두 배가 되지 않게 한다. 서로 간 존칭한다. 일주일에 이일은 휴무일로 하며 최고의 품질보다는 사람 중심으로 운영한다. 따라서 품질을 높이고 상품화 시켜 카페 소문을 내는 일에 힘을 빼는 것보다는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일상의 수준을 유지한다. 직원 교육으로 실제로 커피 농장에 다녀오게 하고 그곳에서 하루정도는 노동의 가치를 배우게 한다. 등등 교육과 정치에서는 민주주의가 계속 실행되고 있다.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라는 문장은 이제 어색하지 않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업의 주인은 직원이다라는 말은 납득이 안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과연 기업은 오너의 것인가? 기업 민주주의에 대한 시민들의 깨어있는 의식이 필요하다. 저자는 가상의 카페를 운영하는 것을 설정하여 앞으로 지향해야 될 자본 운영 방식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럴듯한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만들어가야 할 이야기다. 그곳에서는 커피 값도 최저 금액만 정해 놓고 고객들이 알아서 내는 식이다. 카페 공간을 열어 놓고 음악회 및 강연회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되 카페 운영 철학에 맞는 것만 엄선해서 올린다는 점이다. 무상 재능 기부가 아닌 유상 재능 기부다. 참여자들은 카페에 있는 커피를 이용하는 것으로 참가비를 대신하고 재능 기부자는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낸 강연료로 대신한다. 순전히 자발적이다. 그리고 강연자는 모아진 강연료의 5%를 재단에 기부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그림같은 이야기다. 사람에 초점을 맞춘 기업, 기업에 관계되는 모든 사람의 행복과 사회적 건강에 초점을 맞춘 기업이 곧 민주주의 방식이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좀 더 즐겁게 일하면서 현실에서의 행복을 만들어가느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기업 민주주의다. 물질보다는 사람을 중시하는 것, 최고보다는 올바름을 추구하는 것이 자본의 올바른 쓰임이다. 내부적 가치를 구성원들과 함께 공유하며 소수의 의견이라도 시간이 걸리는 단점을 안고서라도 품고 가야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 공동체의 바람직한 방향이다. 가상의 이야기이지만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져 온다. 우리가 추구해야 될 현실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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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카페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저명 인사들이 가상으로 출연하여 우리 경재의 문제점에 대하여 속 시원하게 이야기 합니다. 이제 우리 사회도 성장 일변도에서 벗어나 사회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위해 진지하게 고민을 할 시점이라고 이야기 하는 책 입니다. 예를 들면 노회찬을 패러디한 노회춘씨는 노회춘의 '노'자는 노동자의 '노'자이고 그들이 따스한 봄을 회복해야 비로서 이 사회가 정당하고 따스한 곳이 된다는 것이 그의 일관된 주장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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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사는 제2차 세계대전을 지원한 전범국가야.” “B사는 팔레스타인 학살을 방조한 세력이 운영해.” 이왕이면 착한 소비를 꿈꾸면서도 실천은 어렵다. 하나 둘 이용하지 말아야 할 상표를 고르고 나니 남는 게 거의 없었다. 이 또한 핑계에 불과하겠지만 어느 순간부턴가 손을 놓아버렸다. 그래, 이상과 현실을 일치시키기란 불가능이다. 마음 같아선 이 같은 결론을 내리고 싶다. 허나 이렇게 단정을 내려서는 안 될 이유가 분명 존재한다. 크건 작건 자신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착한 소비를 구현하고 있는 이들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TS Cafe라는 이름은 처음 들었다. <동네 카페에서 反자본의 커피를 내리다>라는 제목이 신선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택했다. 사실 표지의 사진은 여느 카페와 크게 달라 보이질 않았다. 채광이 잘 되는 통유리를 사용한 점, 천장 구조물을 인위적으로 덮지 않은 점, 자신의 제품을 진열장에 잘 보이게끔 진열한 점 등. 이는 전형적인 커피숍의 풍경이었다. 심오한 사상을 겉으로 드러내기란 쉬운 법이 아니다. TS Cafe만이 지닌 독창성으로 저자는 기업 민주화를 꼽았다. 과거와의 절대 비교를 하자면 우리는 거의 천지개벽에 가까운 수준으로 민주화됐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제도 면에서 많은 개선이 있었으며, 실제로도 그러했다. 근데 기업 민주화 측면에서만큼은 다분히 역주행 중이지 싶다. 다 같이 가난했던 과거에는 부가 특정 계층에게 집중되는 정도가 적었다. 이제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들이나 직장에 오래도록 몸 담은 이들이 벌어들이는 비용이 터무니없이 차이 지진 않았다. 지금의 격차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그마저도 취업을 하지 못해 애걸복걸이니 서글플 따름이다. TS Cafe는 그런 점에서 조금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조금 더 많은 경력을 지닌 이들이라 하여 수익을 전적으로 독식하지 않았다. 게다가 운영의 상태에 따라 매달 직원들이 받는 비용이 달라졌다. 당장 다음 달에 월급을 얼마 받을지 모르는 삶을 내가 과연 견딜 수 있을까? 이는 뭇사람들이 안정적인 공무원, 교사 등을 선호하는 까닭이기도 했다. 이들 직업은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의 부귀영화를 누리는 건 불가능하지만 적어도 수입이 들쭉날쭉해 불안하지는 않다. 아니, 어쩌면 그래서 다들 “철밥통” 소리를 듣는 건지도 모르겠다. TS Cafe에선 자신이 거둔 수익이 클수록 모두의 월급이 늘어난다. 물론 돈 하나만을 보고 달리는 게 인생은 아니나 자연스레 개개인은 주인의식을 지닌 채 일한다. 의사결정 방식 또한 여느 조직과는 달랐다. 다수결의 횡포라는 표현을 아마 들어보았을 것이다. 다수가 긍정했다 하여 부정한 소수 또한 이에 동조한 건 아니다. 다수결 체제 하에서는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들의 불만을 해결할 길이 요원하다. TS Cafe의 경우, 다수결을 따른 후에 보완에 나선다. 안건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이들에게 조건을 제시하고, 그들이 긍정하고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린다. 궁극적으로는 모두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니 만장일치와도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TS Cafe는 일종의 가치를 공유하는 공간과도 같았다. 극우, 친일 등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가치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거부했으며, 세월호 참사, 위안부 등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바른 목소리를 내고자 했다. 점포수를 늘리는데 급급하지 않았으며, 커피 가격 또한 정가 아닌 최저가만을 명시해 사람들이 느끼는 가치만큼 가격을 지불토록 했다. 비록 가상의 이야기이긴 했지만 저자가 언급한 (변형된 형태의) 유명인들이 기꺼이 찾아와 이야기를 나눌 만한 장소로 느껴졌다. 같은 방향을 지향하는 이들의 만남에 적합한 유쾌한 장소. TS Cafe는 충분히 그래 보였다. 무한경쟁, 승자독식.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비장한 태도는 필수다. 대다수가 사회에 이미 형성된 질서를 따르기에 급급한 게 현실이라 안타깝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몇몇 용기 내어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향해 걸어가는 이들이 없진 않다. 그들의 존재가 사회를 덜 병들게 한다. 그들의 무모한 꿈이 모두에게 가쁜 숨을 돌릴 기회를 제공한다. TS Cafe가 지향하난 바 또한 그랬다. 조직 내부 구성원들의 만족도와 행복감을 높이면서 이용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사로잡는, TS Cafe는 큰 꿈을 꾸는 동네 카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