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흐. 6권까지 있는데. 어쩜좋아 ㅠ |
|
이 책은 사연이 많다. 12년 전 무언가에 홀린 듯이 순식간에 8권까지 읽었고 9권만을 남겨둔 채 완독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11년에 개정판이 나왔을 때 무척 설렜던 기억이 난다. 완결을 볼 수 있겠단 기대와 함께 개정판을 모두 들인 뒤 과감하게 처음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9권이던 책이 6권으로 줄어들면서 두툼해졌지만 표지며 편집이며 더 좋아진 느낌이라 소장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1권을 벅찬 기분으로 읽고 2권을 읽었음에도 거기까지였다. 2권의 리뷰도 쓰지 못한 채 어느새 6년이 흘러버렸다. 책장에는 네 권의 책이 어서 읽어달라고 기다리고 있는데 여전히 나는 마지막 이야기를 모른 채 세월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1권을 읽고 나서 착실하게 리뷰까지 남겼지만 2권은 남기지 않았다. 그래서 줄거리가 거의 생각나지 않는다. 구간 정보도 찾아보면서 기억을 떠올리려 했지만 남겨진 정보들이 빈약해서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구간 도서의 3~4권 합본이라 서지 정보까지 뒤졌지만 역시나 기억이 나는 건 별로 없었다. 책을 대충 훑으면서 겨우 치우천을 고치기 위해 치우비가 헌신하는 내용을 떠올렸을 뿐이다. 1권에서 이미 돈독하다 못해 서로를 너무 아끼는 형제애를 보았기 때문에 형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능력이 반감된다는 충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형을 구하려 애쓰는 치우비의 간절함이 느껴졌다. 형을 위해 자신의 능력이 감소하면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상황들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형의 목숨을 구하겠다는 신념. 어떻게 하면 그런 마음을 품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그런 형제애를 가질 수 있는지 두 형제를 보면 절대 제3자가 끼어들 수 없는 운명 같은 것이 느껴진다. 하지만 운명은 그들 형제가 어떠한 이유로 힘이 쇠락하거나 그들이 가야 할 길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인도하지 않는다. 그들이 꿈꾸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과정일 뿐 치우천, 치우비 형제는 그들이 해야 할 일이 있었다. 모든 부족을 지나족 안으로 흡수하려는 공손헌원과 반대로 다양한 부족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세상을 만들려는 치우천과의 다른 생각이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그 세계에는 인간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를 부정할 수 없는 인간 이외도 있었다. 그들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사는 세상을 만든다는 건 그만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봐, 인간만 중요하고 다른 것은 모두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거야? 그들도 생각해 줘야지. 인간 세상으로 만들기로 했다고 그들을 다 죽이거나 억지로 옮긴다면 대선인은 대선인이 아니게? 그들은 인간이 스스로 처리해야 하는 거야. 그것도 못한다면 인간은 세상의 주인 노릇을 할 자격이 없지. (483쪽) 이제 2권이 끝났을 뿐인데도 그들이 가야 할 길이 구만리 같아 보인다. 네 권의 책이 남겨져 있어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면서도 그 방대함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퇴마록』을 읽으면서부터 어딘가에 존재할 것 같은 판타지 세계에 빨려 들어갔기에 이 세계 또한 존재할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기꺼이 그 세계로의 편입을 받아들이고 싶지만 입구는 좁고 만나야 할 책들은 많다. 핑계에 지나지 않지만 이 세계를 잊은 것은 아니다. 마지막 이야기를 아직 모르기에 더디 걸릴지라도 꼭 끝까지 읽어보려 한다. |
|
3.7
554페이지, 25줄, 28자.
신수의 공격을 다른 신수인 맥과 봉황의 등장으로 물리친 다음 한울을 찾아 나선 일행은 소와 늑대의 공격을 받고 있는 한울 일행을 찾아내고 가까스로 구해냅니다. 치우천은 갑자기 나타난 맥달에게 거부감이 들어 꺼리게 되는데 일은 이들에게 사울아비 큰스승으로 임명되자마자 터져서 사막에 내버려지는 벌을 당합니다. 동맹자들이 줄줄이 나서는 바람에 모두 열넷이 버려집니다. 치우천, 치우비, 소녀, 치베, 울라트 그리고 서역인 아홉이죠.
다음에 등장하는 인물은 도깨비왕 비울걸이고 결국 사막을 탈출하여 카린으로 갑니다. 치앙마이는 동굴 내에서만 활동을 할 수 있기에 아수타란을 물리치지 못하므로 치우천 등의 활약으로 물리치고 얻은 신수와의 대화가 가능한 구슬을 가지게 됩니다. 카린을 떠나는 일행은 감시차 동행했던 상망 등에게 위협을 받고 쫓기다 비울걸 등이 연락하여 데려온 동맹군 때문에 위기를 벗어나는 듯하지만 헌원이 직접 이끌고 온 대규모 부대와 조우하게 됩니다.
이야기야 이야기니 넘어가고, 기원전 28세기면 인구가 얼마나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원후에야 중국의 인구가 천만이 되었다는 걸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그렇다면 기원전 28세기엔 고작해야 수백만이 아니었을까요? 그렇다면 아무리 세력이 커도 한꺼번에 만에 가까운 사람을 모으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뭐 이야기니까 한꺼번에 몇 만이 붙어서 죽이고 죽여도 되겠지만. 사울아비만 해도 몇 만이라는 건 주신의 인구가 그 백 배는 된다는 이야기니 그냥 역사적 사실은 무시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130211-130211/130211 |
|
치우천왕기 2권을 이북으로 구입하였다. 치우천왕기는 오래전에 퇴마록과 함께 재밌게 보았던 이우혁 작가의 작품인데 중도에 절판되어서 결말을 확인하지 못했던 작품이다. 이 후 완결편이 6권으로 출간되었는데 과거에 출간되지 않았던 결말의 내용이 포함되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2권에서 우리민족의 시조인 주신족의 치우 천과 중국민족인 지나족의 공송헌원이 처음으로 대결하게 된다. 신화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다양한 민족의 등장과 역사적인 사실들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