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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혁.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엄청 유명했던 <퇴마록>, <왜란종결자>의 작가. 오랜 만에 이우혁의 책을 읽는다. <치우천왕기>로. 사실 이유는 이렇다. <치우천왕기>는 2003년 1권을 시작으로 2006년 9권까지 출간되었더랬다. 물론 그 당시 구입해서 열심히 읽었었고. 그런데 9권을 마지막으로 (작가 왈) 출판사와의 문제로 그 이후 이야기는 볼 수가 없었다. 한참을 잊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작년에 혹시나 해서 검색해보니 신판으로 모두 6권으로 완결. 책장에 꽂혀있는 9권이 아까운데 다시 모두 구입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다행히 신판 6권이 구판 9권 이후의 이야기라 6권만 구입하는 것으로 마무리. 그런데 신판 6권만 보려니 앞의 내용이 당연히 기억이 안나기에, 무려 이 책을 마지막으로 읽은 것이 12~13년 전이니, 처음부터 다시 읽기 시작한다. 4~5일 동안 주야장천(晝夜長天) 1권부터 읽기시작해서 모두 읽었다. 한국 무협 판타지 소설이라고 해야할 듯. 판타지라고만 하기에는 김용의 무협 소설과 같은 느낌- 역사를 기반으로 한- 이 너무 강하다. 뭐, 무협 소설도 판타지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다시 읽어도-- 전혀 기억나지 않았지만-- 재미있고, 몰입도가 아주 높은 책이다. 너무 이야기가 긴 것이 아닐까란 생각도 했지만 그 긴 이야기를 끝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끌어간다. 외부의 적과 내부의 적, 고난과 시련, 그리고 해피엔딩. 이야기의 재미있는 모든 요소를 갖춘 책이다. 그러나 소설의 마지막 부분이 조금 아쉬운 감이 있긴 하다. 급하게 마무리를 지은 느낌이랄까. 너무 이야기가 길어진 탓에 작가도 조금 힘들어 이렇게 마무리했을까 싶은 느낌적인 느낌. "탁록대전"은 기존 스토리에 비해 너무 짧았다. 보통 1권 분량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은데. 게다가 치우천의 활약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 그 전의 전투들에 비해서. "뒷이야기"에서도 치우천과 맥달에 대해서 좀더 신화적으로 마무리했으면 어떨까도 싶고. 그런데 그렇게 마무리하면 이 책은 환빠의 책이 되었으려나? 하지만 소설은 소설일 뿐. 재미있게 읽으면 되는거잖아. 2003년부터 정말 오래 끌었던 책을 이렇게 한번 마무리한다. 아직 <묵향>과 <열혈강호>는 끝나지 않았지만 그 둘도 언젠가는 끝나겠지. 누군가는 이 책 <치우천왕기>를 환빠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만, 어차피 소설일 뿐이고 소설은 재미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 그리고 역사라는 것도 승자의 역사이기에 이 또한 왜곡될 수 있다는 사실. 우리는 그냥 소설을 즐기면 되는 것일 뿐. 재미없으면 안보면 되고. 어쨌든 기나긴 여정을 거친 책을 이렇게 마무리한다. 나중에 시간나면 <퇴마록>과 <왜란종결자>나 다시 한번 볼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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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권 이후로 끝도 안내고 단종(?)-적당한 표현이 생각안남!-.- 되어버려 이우혁 님이 그럴분이 아닌데도 엄청 배신감을 느꼈더랬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번씩 생각날 적마다 인터넷 창에 치우천왕기를 올리기도 했지만 감감무소식... 작가근황도 들려오는게 없어 잊고 살았는데 그 세월이 벌써 17년이다. 이 신판 6권을 구매 클릭하고는 대략적인 기본 스토리는 기억해내야 했기에 진짜 17년만에 처음 1권부터 9권까지 -통독으로나마- 읽어댔다. 17년만에 미완으로 끝난줄 알았던 작품의 완결을 봤다는 면에서는 시원했지만, 내용면에서는 뭐랄까 뭔가 모르게 급하게 끝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을려나??? 작가의 말도 하나없구...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나름 기대에 차서 신판 6권을 펼쳤을 때보다 이 책을 읽기위해 통독이나마 후루룩하며 읽어댔던 그 시간이 오히려 더 즐거웠던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