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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마(Chroma)-웨인 맥그리거의 세 가지 발레 중에서
"크로마(Chroma)-웨인 맥그리거의 세 가지 발레 중에서" 내용보기
발레의 정형성을 탈피해 새로운 움직임을 추구한 현대무용도 이젠 고착이라는 단계에 있는 것 같다. 움직임을 보고 있으면 어느 학교 출신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가 되었으니. 비발레계 출신으로 로열발레단의 상임안무가 자리를 꿰찬 웨인 맥그리거에게서는 관객의 시선을 고정하기 위한 거친 동작이나 파격이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다른 불순물을 섞지 않고 몸의 움직임이라는
"크로마(Chroma)-웨인 맥그리거의 세 가지 발레 중에서" 내용보기



발레의 정형성을 탈피해 새로운 움직임을 추구한 현대무용도 이젠 고착이라는 단계에 있는 것 같다. 움직임을 보고 있으면 어느 학교 출신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가 되었으니. 비발레계 출신으로 로열발레단의 상임안무가 자리를 꿰찬 웨인 맥그리거에게서는 관객의 시선을 고정하기 위한 거친 동작이나 파격이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다른 불순물을 섞지 않고 몸의 움직임이라는 무용 본연의 채도를 높이려는 의도만 보인다.

 

 

로열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 갤러리에서 공연 사진들을 보며 가장 궁금했던 것 중의 하나가 크로마다. 무대는 무채색의 직사각형으로 단순하고 단지 조명만으로 무용수의 피부톤과 맞춘 색채는 별다른 특징이 없는데 자신의 들으 피부색에 맞춘 란제리풍 의상을 입은 댄서들이 더 돋보이고 사진만으로 움직임의 영역을 확장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전달되는 작품이었다.

 

 

크로마는 7개의 섹션으로 구분되지만 특별한 이야기의 전개는 없기에 따로따로 봐도 별 무리가 없다. 무대 위의 공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가르는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때때로 가학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유연함과 이제까지의 컨템포리러리에서 볼 수 없었던 동작들이 이질적인 매력으로 다가온다.

 

 

크로마1 

 

다른 네 명의 무용수가 등장해 있지만 에드워드 왓슨과 마라 갈레아찌의 이인무가 중심이다. 조비 탈보트의 사이버틱한 음악에 맞춘 두 사람의 팽팽한 긴장감과 친숙하지 않은 동작들이 시선을 끌며 사람의 몸이 보여줄 수 있는 동작을 확장시켰다.  

 

 

크로마2

 

독특한 폴드브라의 사람 램 독무로 시작된다. 전반적으로 우아한 춤을 선보이는 그녀라 안무의 독특함을 자신의 방식대로 소화한 것 같다. 페데리코 보넬리와 타마라 로조, 스티븐 맥레이와의 파트너쉽에 연연하지 않은 이중적인 파드되가 뒤따른다.


 

 

크로마3

 

재미있었던 독무 중의 하나는 마라 갈레아찌로 팔을 휘두르고 사지의 방향이 몸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방향으로 확장되는 동작이 매우 인상적이다. 이 발레리나를 제친 크로마 3의 진정한 히로인은 에릭 언더우드다. 흑인 특유의 탄력과 미끌미끌 꿈틀대는 근육의 움직임을 보고 있으면 정말 잘 춘다 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크로마4

 

루도빅 온디비엘라, 조나단 왓킨스, 스티븐 맥레이 세 발레리노의 삼인무다. 크로마는 본질적으로 성구분이 의미가 없는 작품이지만 세 남자의 근육을 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크로마 5

 

아다지오 음악에 맞춘 사라램가 페데리코 보넬리의 파드되로 분절적이고 또렷한 동작이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크로마 파드되로 두 사람의 선도 아름답고 어느 부분에서 사진을 찍어도 베스트샷이 나올 것 같은 정교함이 돋보인다.
  

 

크로마 6

 

크로마 5에 이은 아다지오로 마라 갈레아찌와 에드워드 왓슨의 개인적인 기량과 함께 안무도 함께 볼 수 있다. 소로 바리에이션과 파드되가 적절히 섞인 구성인데 이전 섹션만큼 강렬하지는 못하다.

 

 

크로마 7

 

피날레 군무로 시간차와 공간의 간격을 이용한 동작의 연속이다. 남자 6인무, 2인무 3쌍, 3인무 3쌍 등 무용수들의 구성 변화가 다채롭고 상체 중심의 동작과 하체 중심의 동작이 혼재한 군무는 실제 무대 위의 무용수보다 숫자가 더 많아 보이는 효과를 일으킨다. 성 구별 없이 둘씩 짝지은 형태나 무용수의 몸을 배경으로 하나의 그림을 그려내는 듯한 전체 군무가 매우 아름답다. 



c*****n 2011.05.09.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