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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렸던 그의 책이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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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완전한 것이 존재하긴 할까? 완전할 것 같으면서 불완전한 것이 이 세상의 모습 아닐까? 완전한 사람을 본적도 없지만, 완전한 행복이나 완전한 사랑 또한 나는 본적이 없다. 완전하다는 모습은 결국 개인의 생각이나 개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완전한듯하면서 불완전하고, 불완전하면서 대충은 완전해 보이는 모습이 보다 인간적이 것은 아닐까? 불완전함을 참을 수 없는 사람도 있지만, 완전한 것에서도 불안함을 느끼는 게 사람이라는 사실. 그렇기에 이세상은 완전과 불완전의 질서 속에서 쳇바퀴 돌 듯 어우러져 사는 것 같다.
아버지와 둘이 사는 나는, 아버지의 선배와 연인관계다. 또한 아버지의 애인과도 사이가 나쁘지 않다. 직업이나 돈. 그리고 스펙까지. 완전할 것 같아 보이는 그들의 삶 속에 불완전함을 이야기 하는 ‘완전히 불완전한’, 필리핀 독재자의 부인 아멜다의 독백을 담은 ‘이멜다 마르코스의 항변’, 결혼한 후 어렵게 얻은 아이를 사산하게 된 여자의 마음을 그린 ‘우주인’, 부인의 바람으로 이혼하게 된 남자의 힘없는 항변 ‘좋게 헤어지는 건 없다’, 성악과 출신 남편과 살고 있지만 자신은 대책 없는 음치였던 여자가 노래를 하게 되는 과정 ‘발광하는 입술’, 서서히 죽음을 준비한 엄마와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딸의 이야기 ‘작별의 예식’, 단순하고 단조로운 남자친구와 성년이 된 후 맞이한 모텔 체험기 ‘성년의 날’, 입맛이 아주 까다로운 남자와 사는 여자의 요리에 대한 이야기 ‘요리 수업’
단편이기에 여러 사람의 인생을 돌아본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어떤 단편은 지금 우리의 삶을 보여주는 것 같아 고개를 끄덕였고, 어떤 단편에서는 익살스러운 이야기로 인해 웃음이 났고, 어떤 단편에서는 마음이 아팠다. 우리네 인생이 타인과 많이 다른 것 같으면서도 비슷한 모습을 하는 이유는 역시 삶에 대한 고민이 비슷하기 때문 아닐까? 돈은 있지만 마음이 텅 빈 사람들도 있고, 독재자 남편 옆에서 취해왔던 물질적인 부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결혼해서 어렵게 얻은 아이를 사산하게 된 여자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이혼을 통보해 오는 아내에게 그 어떤 이야기도 하지 못하고 받아들이는 남자의 나약한 모습에서 인생의 씁쓸함을 느끼게 되었고, 노래를 못하는 여자가 친구의 합창단에서 노래하며 노래의 의미를 찾아가는 모습은 그래서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사람은 누구나 죽지만, 내 부모의 죽음만큼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들 하는데 작별의 예식에서는 그런 딸의 마음을 잘 표현했다.
“이젠 내 친구들도 다 죽었어. 다섯 명 중에 나만 남았다니까. 무엇보다...... 궁금한게 없어졌어. 호기심이 하나도 없어. 어떤 의지 같은 거..... 그런 게 다 사라진 인생이 어떨 것 같니?” “누구나 다 죽어. 하지만 엄마는 안 돼. 그러니까 엄마...” (202) 아직 우리 부모님의 죽음을 생각해 본적이 없다. 하지만 준비하지 못한다면 나 역시도 부모님의 그런 시간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될까? 이젠 서서히 누군가의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 나이가 되었다. 아무리 장수한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실 분들은 장수의 시간을 맞이하지 못한 채 떠나신다. 너무 일찍 이별을 연습하는 것도 그렇지만 마음의 준비 없이 이별을 맞이하는 것도 아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실제로 부모님께서 돌아가시지 않아, 책속의 이야기를 이해하는 정도이지 실제 어떤 마음일지는 모르겠다.
단편이 주는 모호함이 없어서 좋았다. 작가는 읽는 이로 하여금 이런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끔 어렵지 않아 읽는 동안 편안했다. 단편이라면 당연히 어렵고 난해할 거라는 편견이 없어서 그만큼 즐겁게 읽었던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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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흔한 풍경임에도, 어딘가 모르게 낯선 공간이 캔버스 안에 드리워져 있다. 현실의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도, 향기를 잃은 바람처럼, 잡히지 않는 표정을 지니고 있다. 마치 초현실의 공간처럼.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올해로 10회째 개인전을 갖는 김형무 작가는 스스로를 이미지의 채집자로 정의하고 있다. 그는 줄곧 잡지나 인쇄물에서 다양한 이미지의 사진을 골라낸 후, 이를 하나의 화면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이번 개인전 역시 작가가 직접 채집한 이미지를 재조합하는 평면작업을 선보인다. 이미지를 선택하고, 오리고, 새롭게 조합하는 일련의 작업들은 작가 특유의 방법론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이미 만들어진 이미지를 통해, 가장 손쉽게 자신을 드러내는 수단이다. 잡지 속의 이미지들은 현실에 기반을 두되, 욕망으로 점철된 '닿을 수 없는 현실'에 가깝다. 작가는 이러한 이미지를 통해 또 하나의 삶의 공간을 '오리고 붙여낸다'. 콜라주 기법으로 탄생한 이 공간에, 삶의 향이 진동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는 곧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의 세계를 만들어 내며, 작가 개인의 무의식적인 생각의 편린을 담아내고 있다. 작품 속의 인물들은 모두가 홀로 존재한다. 각기 다른 사연을 들고, 저마다의 이유로 그 공간에 존재하고 있다. 공간은 기하학적인 면 구성을 통해 공간 분할이라는 최소한의 역할만을 수행한다. 단색으로 처리된 면은 안과 밖, 위와 아래, 너와 나를 경계 지으며 차가운 벽이 된다. 어딘지 쓸쓸한 이 풍경들은, 이 시대의 고독한 단상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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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리뷰에도 언급됏지만 싸이즈 완전 굳~~!! 한손에 꼭잡힌다. (내손이 큰가?ㅋㅋ) 만원의 지하철이나 흔들리는 버스안, 어디에서도 쉽게 책을 펼쳐 픽션의 세계로 들어 갈 수 있었다~ |
| gq의 에디터스레터의 생동감 넘치는 살아있는 문장들을. 책 한권 가득 그것도 소설로 읽을 수 있는 완전히 완전한 소설들 한권 가득 8편의 소설이 있었다. 삶의 진면모를 닮은 책. 8편으로 가득. 여행을 갈때도 잠자기 전에도 소설 속에 빠지면 최고!!! 책 사이즈도 굳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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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에 읽는 단편소설집이었다. 군대에서 작가와 인지도에 관계없이 잡식성 동물처럼 책을 읽어대던게 엊그제 같은데... 다시 한 번 잡식성 동물이 되기 전, 그의 다른 단행본들을 꼭 읽을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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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결핍을 안고 살아간다. 애정의 결핍, 지식의 결핍, 예의의 결핍, 돈의 결핍 그것이 어떠한 결핍이든지 간에. 결핍은 결핍의 대상에 대한 욕망을 낳고, 욕망을 채우기 위해 다른 것들을 포기하게 됨으로써 또다른 결핍을 낳는다. 소설집 '완전히 불완전한' 에서는 여덟명의 주인공들이 각자의 목소리로 자신의 결핍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들은 자신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 노력을 하거나 아니면 노력을 하지 않거나 하며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혹은 마무리지으려 한다). 그리고 여전히 불완전한 그들은 결국 완전해지지 못한 채 불완전한 삶을 살 것이다. 돌이켜보건대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없었다. 세상의 모든 지혜를 담고 있다는 성경에서조차 예수님을 제외하고는 모두 불완전하고 모순투성이인 사람들이었다. 완전한 사람, 그 자체로서 완전한 삶은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불완전함과 결핍을 채워줄 수 있는 단 한가지 완전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이다. 아버지와 통화하며 아버지 친구의 성기를 애무하던 딸도, 막다른 현실과 세상의 원망을 외면한 채 구두와 아름다움에만 집착했던 이멜다도, 약해져 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죽음을 준비했던 할머니도, 그들 모두에게 필요했던 것은 사랑이 아니었을까. 따뜻한 위로의 말과 반가운 관심, 진심이 담긴 포옹과 나를 이해해주려는 노력, 나의 잘못과 실수도 용서해주는 그런 사랑. 그러한 사랑이 있기에 우리는 결핍을 또다른 결핍으로 채우지 못해도, 여전히 부족하고 불완전한 모습임에도 이 한번의 삶을 각자의 완전한 삶으로 살아내고 있다. 사랑 그 자체조차 완전하지 못한 것일지라도 그 사랑으로 인해 불완전한 우리의 삶은 완전한 삶이 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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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충걸 작가를 좋아한다. 한 문장에 어떤 함축적인 의미를 포함시켜 그것을 전달할 때의 이충걸 작가만이 다룰 수 있는 문체는 단연 혀를 내두를 정도다. 나는 그 좋고 많은 것들 중에서도 그만의 감성으로 한 글자 한 글자의 수사법으로 표현해내는 위트적인 사고방식을 특히(끝내주게) 좋아한다. 좋다라는 기준은 매우 광범위하지만 멋지다고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다. 매달 발행되는 지큐 코리아를 읽는 독자로서 편집장 글과 그가 다루는 취향 혹은 좋은 것을 판별해 낼 수 있는 변별력 대해 매번 높이 평가했고 공감했다. 여느 서점을 가도 베스트로 손꼽히는(또한, 마음속은 언제나 1위) 지큐 코리아는 주변에서 흔히 읽을 수 있는 잡지지만, 하나 마나 한 책이 아닌 아무나 기획하고 다루고 쓸 수 있는 감히 넘볼 수 없는 박식한 지식들로 폭넓게 다루는 한 권의 잡지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좋아하니까 말이다. 잡지의 대중화적인 측면에서도 그의 공로는 확실히 크다. (혹시, "이 친구는 뭐 이렇게 칭찬만 하지?" 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좋은 걸 좋다고 표현하고 쓰는 건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가 지금까지 출간했던 <해를 등지고 놀다>, <슬픔의 냄새>, <어느 날 엄마에 관해 쓰기 시작했다>, <갖고 싶은 게 너무 많은 인생을 위하여> 그리고 이번에 출간된 <완전히 불완전한>까지 이충걸 작가가 쓰는 문장들은 사실 읽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그만의 방식으로 모든 이야기를 1인칭 시점으로 다루거나, 서재 옆에 국어사전을 놓고 읽어야 한다는 점이 그렇다.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느 인터뷰에서 “당신의 문장은 왜 그렇게 수사법 및 직유법 등을 많이 쓰는가?” 라는 질문에 그는 “세상에 수학 선생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양호 선생님도 있고 체육 선생님도 있기 마련이니…(?)”고 한 거 같다. 맞다. 그가 쓰는 문장은 어렵다. 물론 내가 무지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그의 문장은 보고 또 보고 해야지 그때서야 “아~그렇구나. 이런 의미였군.”이라는 말이 나온다. 각설하고, 그의 새 책 <완전히 불완전한> 표지의 김형무, <단상채집-복제된 일상>, 캔버스에 혼합재료인데 이 표지 선택 또한 탁월했다. 이를테면, 소박하고 기본적이지만 공은 상당히 많이 들인 티가 난다. 표지를 봤으면 속 내용은 어떨까? 본인은 내용을 말하지는 않겠다. 이외에도 책 소개문 혹은 타인이 작성했던 글로도 충분히 납득하고 공감할 수 있으니... 다만, 몇 가지만 말하자면 그의 새 책에는 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때로 평범한 말이거나 아름다운 시인 것 같고 선승의 화두 같기도 한 짧은 글 같기도 하지만 어쨌든 소설이라는 것. 하지만 보여지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듯 우선 페이지를 펼쳐봐야 한다. 그건 독자의 몫이니까. 스스로도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에, 잠시나마 숨을 돌리고 책 한 권이 주는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물론 <완전히 불완전한>이라는 책을 읽으면 더 없이 좋은 시간이 될 거라고 감히 장담해본다. 보지만 말고 읽어야 할 책이다. 한 가지 팁이라면 그가 낭독의 발견에서 출연했던 방송본을 듣고 그의 목소리를 상상하며 이 책을 읽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의 얼굴이 궁금하다면 트위터(www.twitter.com/leechoongkeol) 혹은 KBS <낭독의 발견> 재방송을 통해 보면 된다. 보는 순간 당신은 그의 팬이될 것이다. 더군다나 그는 트위터에 이렇게 말을 했다. “알량한 소설책이지만 넉넉한 마음으로 재밌게들 읽어주시니… 마음이 엄청 놓입니다. 얍삽하지만 청이 하나 더 있습니다. 제 책 <완전히 불완전한>을 읽어주신 친구분들께서 인터넷서점에 리뷰를 올려주시면 반드시 술 한잔 올리겠습니다. 마음의 술 아니라 진짜 술 말입니다.” 절대 본인은 술 때문에 리뷰를 올리는 건 아니다. 혹시 그가 이 리뷰를 읽고 트위터에 사람을 찾는다고, 술 한잔 올리겠다고 해도 나는 마음만 받을 것이다. 그의 마음이 끝내주게 따뜻해 보여서 이렇게 글을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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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편집장이아닌 소설가 이충걸의 문체는 화려하고 촘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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