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학이라고 하면 어렵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든다. 그리고 철학책치고 쉬운 책이 별로 없다. 생각하면서 읽지 않으면 흐름을 잃어 버리기 쉬운 것이 철학책이다. 그만큼 딱딱하다는 뜻이다. 이 책의 장점은 일상의 예를 통해 쉽게 쓰여 있다는 것이다. 옆 부분에 간략한 메모도 되어 있고, 그림도 있고, 책 분량도 그리 많지 않아, 초보자들이나, 유물철학을 처음 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책은 없을거라 생각된다. 또한 이 책을 통해 학교 교육을 통해서 배웠던 마르크스 철학의 부정적 시각을 균형적 시각으로 재 평가 할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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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을 채우고 있는 숱한 사회과학 서적들은 맨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부담없는 대상만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은 굳이 분류하자면 마르크스주의 철학 개론서라고 말할 수 있겠으나 다른 개론서들보다 한결 쉽게 다가설 수 있게 씌여져 있다.
이 책은 우리들이 생활에서 접하는 여러 가지 사실들로부터 비롯되는 '철학적 사고방식'을 설명하는 데에 그 목적을 두고 있으며, 따라서 일상적인 철학의 문제에 대해 가장 일상적인 해답을 내리고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학습'이라고 불리우는 과정, 이론을 접하고 자신의 것으로 녹아내는 과정에 대한 안내에서부터 구체적인 철학 학습이 나침반으로서의 세계관과 관련된 것이며, 철학은 과학적 세계관이어야 한다는 설명으로 출발하고 있다.
책의 중요한 비중은 마르크스주의 철학의 핵심 범주인 사적유물론과 변증법적 유물론이라는 양대 산맥에 대한 개괄적인 강독에 두어지고 있다. 또한 인류의 기원부터 원시공산제사회, 고대노예제사회, 봉건사회를 거쳐 자본주의사회의 성립까지 사회발전의 자취를 밝힘으로써 인간사회에 있어 노동의 의미, 사회발전의 법칙을 규명해 내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은 마르크스주의 철학에 대한 소개라기 보다는 마르크스주의 철학을 학습하기 위해 쓰여졌다는 데 있다. 짧은 분량으로 쓰여졌으며 각 장마다 학습을 안내할 지침과 토론거리 등이 첨부되어 있고, 삽화도 삽입되어 있어 철학이라는 분야의 무게와 부담을 더는 데에 더욱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책의 장점인 서술의 평이성과 간략함은 오히려 마르크스주의 철학을 단순화시키는 단점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의 설명에 만족하지 못하는 좀더 수준이 높은 독자에게는 {철학의 철학사적 이해}(이병수, 이기동 - 돌베개)를 함께 권한다. [인상깊은구절]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의 관계를 어떻게 파악하는가 하는 문제에는 그 어느 쪽이 근원적인가 하는 것 외에 또 하나의 측면이 있다. 그것은 인간의 정신은 이 물질적인 세계를 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가능한가 그렇지 않은가 하는 측면이다. 이것에 대해서 "가능하지 않다"고 답하는 것이 불가지론이다. 유물론자는 "가능하다"고 답하며 그를 위해서 노력한다. 불가지론이 위장된 관념론이라는 것은 이미 서술한 대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