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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맛보기>
<책 읽은 소감> 서평단책이다 보니 선택여부에 관계없이 의무독서가 되어야는데, 십대들 이야기라니 호기심이 동하는건 막을 수가 없었다. 문화적인 정서는 다르겠지만 적어도 그네들은 어떻게 십대를 보내는지... 내가 내 아이의 친구들이나 그네 또래들 이야기도 잘은 모르면서 평가를 한다는게 좀 우습기도 하지만 나름 비슷하구나 하는면을 많이 발견했다. 다만 여기서는 10대라는 단서를 달고 보자니(물론 내기준) 놀랄일이 있었지만 그것 역시 그나라 정서려니 싶으니 이해되었다. 뭐냐면 음주, 흡연, 섹스가 너무나 자유롭다는 것. 이건 좀 난감했는데 그나라려니 생각하고 읽어나가니 전혀 이해못할 건 또 없었다는 말이다. 출판사 리뷰에서도 말하지만 이 저자 책으로는 처음 소개된다는데 글이 흡인력 있으면서 그 상황에서의 심리가 잘 묘사된다는게 장점이었다. 아이들 심리랄 수도 있겠으나 그 상황에서의 적절한 묘사가 매우 공감되었고, 누구나 갖고 있거나 갖고 있지 않은 이야기 13편이 수록되어 있다. 단편이 아니고 13명의 이야기라고 보면 좋은데 각기 다른 주인공이 등장하는게 아닌 대부분은 한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여겨진다. 그렇기에 '나'로 묘사되는 글들의 주인공이 항상 다른 사람이 된다. 대개는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가 되지만 친구의 동생이야기가 될 수도, 동생 친구의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얼마전 질주하는 검은 혀라는 연재글이 십대들을 다룬 글이었기에 다 읽었지만 소재가 섬뜩하고 무서워서 그렇지 그 파생적인 상황을 펼쳐가는 글력에는 무척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여기서 이 연재글을 언급함은 실제 사건이 아닌데도 실제처럼 자꾸만 불어나면서 실제라고 믿게 되는 기막힌 상황을 말하고 싶다. 결국 연재글의 범인은 자살한 아이가 아니었고 오히려 지독하게도 어울리지 않았던 그림자 같은 아이의 왕따와 보이지 않는 동창들의 폭력으로 말미암아 자살을 한건대...대부분의 반학생들은 그 아이는 죽어 마땅한 아이라 치부했었다는 사실. 그건 그 아이들이 자라나서도 트라우마로 작용할거라는 불안감이 자리했었다. 참으로 이쁘고 나이에 걸맞지 않게 조숙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여학생이 있다. 여러 남학생들이 호감를 보였으나 어느 한 남학생과 사귀게 되었다. 그 남학생과는 섣불리 관계를 맺기를 주저했다. 싫어서가 아닌 좀더 로맨틱함을 꿈꾸었기에 쉬이 대응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남학생 역시 그런 여친을 존중했고 그럼에도 나중에는 1년 조금 넘게 사귀면서 자연스레 관계도 가진다. 이 남친의 친구들과도 나쁘지 않은 사이를 유지했더니 소문은 이 여학생이 그 남자들 모두하고 관계를 갖는다는 화장실에서 듣게 된 루머. 이런 경우엔 오히려 아니라하면 더 증폭되는데, 자신만 아니면 된다는 마음으로 일관하는데 학교생활이 즐거울리가 없다. 그러던중 남친이 묻는다. 자신하고만 잤느냐고. 기막혀하던 그녀가 남친과 결별하는데, 다른 동창의 형이 데이트를 신청해 응한다. 남친이 있는줄 모르고 데이트를 신청했다가 남친있음을 비추니 신사적으로 물러난 사람인지라 호감을 갖고 응한거다. 집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으로 차를 운전해가는데 이 선배는 학교도 안다니고 술집서 일하는데 외모가 너무나 멋져서 여자들이 줄주리 사탕. 그런 소문은 얼핏 들었지만 순진한 그녀는 자신에게 호감이 있는줄로만 알고...낭만에 젖어 도착한 곳엔 5~6명의 남자들만 기다린다. 얼마나 가슴이 섬뜩하고 뻔하게 예상되는 부정적인 결말에 지레 진저리쳤는지 모른다. 이 선배의 동생이자 동창의 생일파티중이라고 제안을 한다. 생일선물로 트럭뒤에 매트리스 안에서 동생에게 선물을 주라고. 사면초가인 그녀는 트럭에 올라 동창에게 묻는다. 해보고 싶냐고. 생일선물로 주기로 한 거 아녔어. 아냐, 나는 선택할 상황이 아니었어. 네 형이 좋은사람은 아닌것 같다.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는 말을 확인한 그녀는 제안을 한다. 나랑 잤다고 하면 네 물건은 너무 근사했고 쓸만했다고 소문을 내줄거고 그렇지 않다면 별 볼 일 없었다는... 결국 합의하에 좋아죽겠다는 비명을 지르고 차를 흔들어대고 둘은 쇼를 하고 나온다. 얼마나 다행인 결말이던지, 저자의 슬기롭고 현명한 방법에 가슴을 쓸으면서 비참하지 않아서 좋구나 싶었다. 나머지 얘기들도 나름 다 의미가 색다르지만 학교에서 능히 있을 수 있거나 있었던 일이 주가 되기도 한다. 실험실에서 샘은 어려운 화학 공식을 설명할때 늘 성교하는 여자와 남자로 구분지어서 설명을 해주는데 울나라 정서에서는 기막힐 노릇이지만, 설명 쏙쏙 이었을 것 같다. 많이 웃었다. 왕따는 아닌데 친구들과 어울리기는 해도 왠지 잘 삐치는 한 친구가 역시 삐쳐서 그만 두라며 뛰쳐나가고, 그 뒤를 쫓아가는 다른 친구. 그러다 먼저 내뺐던 친구가 차에 치여 절명하는 이야기에서는 운명이람 싶기도 했다. 남동생이 초등때 동창이 동창을 주먹으로 쳤는데 그냥 죽은 사건이 생각났다. 급소를 맞았는지...한참 실랑이를 벌인 것도 아니라던데 어린 나이에 친구를 살인했다는 멍에가 평생 갈 것이란 생각에 가슴 아펐던 기억이 떠올랐다. 누구나 갖고 있거나 갖고 있지 않은 이야기는 세대를 초월해서도 공감할 내용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라든지 지인의 건너건너 이야기일 수도 있고, 혹은 내가 접하지 못했던 어린젊은날의 한 귀퉁이의 엿봄내지는 대리체험인 시간이기 때문이다. 다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호주라는 이 나라는 우리네 문화권이 아닌지라 음주, 흡연, 섹스가 그다지 규제대상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잠시였지만 내 10대 시절을 회상해보는 계기도 되었다. 그다지 사교적이지 않았던 나. 확실히 말할 수 있는건 사교적이지 않았지만 하라는건 꼭 하고 하지 말라는건 절대 안했기에 모범생으로 분류했는지 몰라도 샘들의 사랑은 많이 받았다는 것. 어린시절 역시 조부모님이하 모든이의 사랑을 받고 컸다는 것들이 커서도 사람들을 대함에 있어 일단 나쁘게를 먼저 보게 되지는 않더라는...물론 예전에는 싫거나 나쁘면 아예 말을 안하고 외면했으니 도도하다는 소리를 들었다면 지금은 나이도 들어가고 그 바탕이 어디가랴만 현명하게 하는 방법을 조금씩 터득했달까. 가능한 좋은게 좋은거라는 모토로 생활하는데 꼭 그렇지 않음을 확인하게 될때 큰 슬픔을 가슴에 묻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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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서양의 10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은 제임스 딘이다. ‘이유 없는 반항’에서 절벽을 향해 차를 몰고 질주하는 내기를 할 만큼 무모하고 반항했던 십대의 모습으로 강렬하게 각인돼 있는 그, 그 작품 속 제임스 딘은 부모에게 이해받지 못하고, 친구들과 갈등하는 10대의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하지만 제임스 딘이 그렸던 10대 모습도 벌써, 반세기도 더 전의 모습이다 보니, 21세기 십대의 모습에 조금은 멀리 떨어져 보였다. ‘누구나 갖고 있거나 갖고 있지 않은 이야기’는 21세기 10대들 이야기다. 10대들이 등장한다고 해서 뻔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지만, 이런 내 짐작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고,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요즘 10대들의 여러 자화상들을 그려내고 있어서 호감이 갔다. 무엇보다 매달 주인공과 주제가 바뀌는 구성 방식도 적절해 보였다. 다양한 캐릭터에 다양한 주제를 담을 수 있었고, 요즘 10대들의 여러 자화상들을 담은 이야기로 풀어가는 데는 제격이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 책에 매력을 감지했던 것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배경이 호주라 그런지 성(性)을 쉽게 접하고 대하는 듯한 표현에서 문화의 차이가 느껴졌다. 공감보다는 이질감이 먼저 느껴졌지만 읽어 갈수록 작가가 그리고자 한 10대들이 생동감 있게 다가오면서 이야기 한 편 한 편에 몰입해 들어갔다. 한 마을에 사는 인물들이 이 이야기 편에서는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다른 이야기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 방식이 흥미로웠다. 거기에 특별한 이야기 같으면서도 깊이 파보면, 일반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족, 성, 학교, 사랑, 우정, 사회생활 등 10대들이 보편적으로 겪게 되는 현실을 잘 짚어내고 있는 것이다. 때론 가볍게 때론 재치 있게 때론 독자의 의표를 찌를 만큼 작가는 능수능란하게 이야기를 풀어갔다. 마지막까지 다 읽고 나니 ‘누구나 갖고 있거나 갖고 있지 않은 이야기’라는 제목과 책이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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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어느 마을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13 편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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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왠 말장난인가...싶었던 제목이, 책을 읽어나갈수록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각자의 경험은 누구나에게 있을 법한 일이기에 상대방의 공감을 일으키고 나와 다른 이야기는 더 듣고 싶고 널리 퍼트리고 싶은 유혹을 일으킨다. 그 다름은 그 사람 본인이 아니면 똑같이 느끼고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또다른 매력이 있다.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 기쁨을 말하고 두 배로 기뻐하고, 슬픔을 말하고 위로을 받고, 고민을 말하며 위안을 얻는다. 때문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는 "누구나 갖고 있거나 갖고 있지 않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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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청소년기를 떠올리며 읽다보면 엄청 낯설다. 나에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나. 내 주변 아이들은? 하나씩 떠오르는 얼굴들은 책속에서 만난 아이들과 사뭇 다르다. 누구나 갖고 있는 이야기! 누구에게나 익숙한 일은 아니지만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시원하게 웃으면서 상대의 마음을 짐작하게 되고, 그렇게 소통하게 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13편의 이야기는 각자의 역할을 충분히 한다. 따로 따로 느껴지지만 하나로 연결되는 듯한 느낌의 글이다. 주인공이었던 아이가 배경인물로 나오고,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던 이야기속에서 낯선 공감을 느끼게 된다. 엉뚱한 이야기인 듯하면서도 맞아 맞아 하면서 어느새 맞장구치게 되고, 전혀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황당하고 충격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되기도 하고...작은 실수가 엄청난 일을 몰고 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가슴을 쓸어내린다.
직접 겪어보고 들어본 일이 아니라서 가끔은 불편해진다. 과연 아이들의 이야기가 맞을까? 호주의 작은 마을, 비슷해보이는 아이들, 생각과 가치관의 차이가 분명한 문화를 잘 그려내고 있다. 내 이야기라고 동감하기에는 어색하고 부담스러운 사건들, 아무리 과거를 떠올리며 이해하려 해도 도무지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들.
어떤 이야기는 굉장히 친숙하다. 어디서 본 듯하고, 만난 듯한 느낌의 아이들이 등장하고, 그리고 함께 고민하게 된다. 1년 여라는 짧은 시간동안, 아이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실감나게 지켜보게 된다. 다양한 아이들, 다채로운 생각들, 그 안에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찾기는 어렵지만, 소설로, 동화로 받아들이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한다. 다른 이들의 눈을 유난히 신경쓰는 아이들, 사소한 다툼이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이야기, 귀엽고 사랑스러운 반전, 어려운 가정불화의 늪에서 허덕이는 아이들...다양한 이야기를 통해서 호주 사회의 이면과 청소년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과 비교하면서 읽어보면 더 재미있다. 요즘 아이들이 어른들 눈에 꽤 도발적으로 비친다고들 하는데, 이 책을 읽어보면...그나마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순진한지 알게 된다. 문화의 차이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청소년들의 세계는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다. 그들의 문화와 정신,꿈과 이상에 대해 새롭게 엿볼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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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가 되어가는 책에는 묘한 매력이 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삶 속에서 살아가지만 결국은 서로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기도 한데 누구나 갖고 있거나 갖고 있지 않은 이야기는 그렇게 주연이었다가는 조연이되고, 조연이었다가는 주연이 되고있는 10대 청소년들의 삶 13편이 아주 리얼하게 그려져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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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경험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