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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군, 사랑에 빠지다] 느와르에서 우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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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피셔(제이슨 슈왈츠먼)은 실로 대단한 아이다. 로쉬모어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이 아이의 행적을 따라가고 있노라면 정신이 하나도 없다. 교내신문 편집장, 체스클럽 회장, 천문학 클럽 회장, 펜싱 클럽 회장, 연극단 설립자 등 수많은 과외활동들의 회장이자, 설립자다.  하지만 과외활동만큼 공부를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활발한 과외활동과는 다르게 그의 학업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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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피셔(제이슨 슈왈츠먼)은 실로 대단한 아이다. 로쉬모어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이 아이의 행적을 따라가고 있노라면 정신이 하나도 없다. 교내신문 편집장, 체스클럽 회장, 천문학 클럽 회장, 펜싱 클럽 회장, 연극단 설립자 등 수많은 과외활동들의 회장이자, 설립자다. 


하지만 과외활동만큼 공부를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활발한 과외활동과는 다르게 그의 학업성적은 그야말로 형편없다. 잘나와 봤자 C 마이너스다. 그것도 모든 과목에서 말이다. 교장 선생님은 그런 그를 두고 당장에 과외활동을 그만두고 공부하지 않으면 학교에 다니지 못할 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그런데 그가 사랑에 빠진다. 도서관의 한 책에서 발견한 의문의 메모에 이끌려 그것의 주인공을 찾다가 그것을 쓴 이이자 초등반의 선생인 크로스(올리비아 윌리암스)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그는 그녀에게 단번에 빠져버렸고 그 후 그녀가 수족관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급기야 학교에 거대한 아쿠아리움을 세울 것을 계획한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손에 의해서 만들어진 영화 <맥스군, 사랑에 빠지다>는 키덜트적 상상력이 가득한 작품이다. 장난스럽고 엉뚱하기만 한 감독의 연극적, 만화적 상상력은 본 영화에서도 숨김없이 드러난다. 영화는 이러한 상상력 위에 이 세상의 ‘지질이’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는 것과 더불어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한 유쾌한 성찰을 시도한다. 


영화 속에서 어른의 세계로 대표되는 것은, 아니 맥스가 어른의 세계라고 믿고 있는 것은 바로 느와르의 세계다. 탐정, 경찰 등 수사의 주체가 사건의 한 복판에 뛰어들어 그 속에서 어둡고 질퍽질퍽한 싸움을 벌이는 느와르의 세계는 바로 맥스가 그리는 어른의 환영이다. 맥스는 이런 판타지를 자신의 연극에 옮겨 놓으며 어른의 세계를 간접적으로 재현한다. 음모와 협종, 배신이 난무하는 바로 그 세계 말이다. 


그것이 진짜 어른의 세계라고 믿었기 때문일까? 맥스는 자꾸만 거짓말을 한다. 이발사인 아버지를 의사라 말하고, 여선생의 관심을 얻기 위해 교통사고를 당한 척한다. 사람의 진심을 믿기 보다는 거짓으로 관심을 끌려고만 한다.  아쿠아리움 건립에도 협의는 사라지고 무대뽀만 남았다. ‘함께함’은 사라지고 혼자만의 세계만 남은 것이다.        


그런 맥스에게는 거울같은 사람이 있다. 바로 큰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허먼 블룸(빌 머레이)이다. 러쉬모어에 다니는 쌍둥이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면서 부자인 허먼은 ‘지질이’ 맥스의 능력을 한 눈에 알아본다. 그는 맥스에게서 자신의 지질함을 보고는 그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퍼붓는다. 맥스가 그의 과거라면 그는 곧 맥스의 미래다. 그런 그가 크로스선생과 만나 정을 나누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순서였을 테다. 다 크지 못한 소년은 언제나 ‘모성’을 그리워하게 되니까. 


영화는 그렇게 맥스, 크로스, 허먼의 사이에 이어진 관계의 도형을 따라가며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고찰을 시도한다. 그리고 그 방식은 매우 엉뚱하기 그지없다. 곳곳에 마련된 장난스런 장치들은 보는 이에게 미소와 동시에 실소까지 자아내게 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영화는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다.  타인의 대한 배려없이 자신에 갇혀있던 소년 맥스를 비난하기 보다는 그의 변화를 믿고 기다려준다. 비열한 느와르 서사에서 끈끈한 우정서사로 넘어간 마지막 그의 연극이 어쩌면 바로 그 변화의 증거다. 영화 <맥스군, 사랑에 빠지다>는 2차원 만화같은 세상안에 어른이 되기를 두려워하는 소년을 따뜻한 시선으로 껴안으로려는 시도에 다름아니다. 




    





s********1 2013.06.18.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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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군, 사랑에 빠지다 (Rushmore,1998) ::: Nerd 가 어때서?
"맥스군, 사랑에 빠지다 (Rushmore,1998) ::: Nerd 가 어때서?" 내용보기
명문 사립학고 러쉬모어(Rushmore)의 졸업반에 재학중인 맥스 피셔는 학교 대부분 클럽의 창시자이자 회장을 맡고 있다. 특히 그가 돋보이는 클럽은 연극부. 극본을 쓰고 연출까지 맡고있어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옥스포드 대학에 조기입학신청까지 해놓은 자칭 인재지만, 현실은 정 반대였다.   교과 성적은 바닥을 기고, 친구라고는 꼬맹이 더크 뿐이다. 게다
"맥스군, 사랑에 빠지다 (Rushmore,1998) ::: Nerd 가 어때서?" 내용보기

 

 

명문 사립학고 러쉬모어(Rushmore)의 졸업반에 재학중인 맥스 피셔는 학교 대부분 클럽의 창시자이자 회장을 맡고 있다. 특히 그가 돋보이는 클럽은 연극부. 극본을 쓰고 연출까지 맡고있어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옥스포드 대학에 조기입학신청까지 해놓은 자칭 인재지만, 현실은 정 반대였다.

 

교과 성적은 바닥을 기고, 친구라고는 꼬맹이 더크 뿐이다. 게다가 날고 기는 학생들 사이에 본인의 아버지는 작은 이발소를 하고 있다. 그에게 뿜어나오는 자신감과 자부심이 어디있나 했더니 바로 '애교심(愛校心)'이 그 시작이었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학교를 활기차게 거닐던 맥스에게 초등학교 교사인 크로스 선생이 눈에 띄었다. 그녀에게 어필하기 위해 문학책을 읽기도하고, 자신의 이름을 건 큰 일을 벌이기도 한다. 물론 크로스 선생에게 맥스는 그저 학생일 뿐이었지만.

 

이 영화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두번째 작품이다. 너드(Nerd)같은 캐릭터의 학생은 어른을 사랑하고, 또 다른 어른과 우정을 나눈다. 물론 위 영화와 마찬가지로 두 어른은 어른답지 못하다. 이 두 어른에게 삶의 태도에 대해 몸소 보여주는 맥스가 빛난다. 영화는 힘이 좀 빠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