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깊은 구절월급은 괜히 주는 줄 알아? 무식하고 무감각하고 무기력한 인간이 되는 데에 대한 보상금이야.
제목을 보니 픽 웃음이 난다. 내말이~ 진짜 자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를 자부심을 가지고 그것도 열정을 가지고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대답을 생각하면 어쩐지 슬퍼진다. 물론 자신이 일하는 곳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사람도 있긴 하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찾아보면 쌀한톨 만큼의 조직에 대한 사랑도 있을 법하지만 그것보다도 싫은 점을 말해보라고 하면 더 할말이 많지 않을까 싶다.
몸담고 있자니 지랄맞고 짜증이 솓구치며 불합리함이 가득한 그곳에서 자신도 모르게 걸죽한 욕이 나올 것 같은 충동을 애써 못본척 하며 다니면서 우리는 그렇게 그곳에 조금씩 타협해나간다. 하지만 그런다고 어디 세상사는게 쉽던가? 그냥 이렇게 견디다 보면 이력이 생겨 점점 나아질 거라고 스스로 체면을 걸면서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가끔씩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것에 당첨될 확률이 번개에 연달아 두번 맞을 확률보다도 더 적다는 것을 알지만 복권을 한장 사서 그것에 일주일의 행복을 걸어보는 것일테다.
이 책을 읽으니 그런 불편한 진실이 가슴아프게 와 닿는다. 신문사에 갓 입사해 스포츠 연예부 기자로 사회 초년생의 배지를 부여받은 주인공 이라희가 처음 들어간 순간 직장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나오고 싶은 마음을 꾸역꾸역 밀어넣으며 그곳에서 살아남겠다고 고군분투하는 과정에 웃음이 나오면서도 어딘가 가슴한구석이 싸하다. 도대체 신입의 인권은 어디에 있단 말이냐라는 한탄이 책을 읽는 내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그러면서 우리는 점점 사회인이 되는 것일까?
학생시절에는 참지 못했던 부당함에 눈을 감고 성추행에 가까운 농담에 만성이 되어 무덤덤해져야 코묻은 월급봉투를 받을 자격이 되는지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답은 안나오고 우울한 한숨만 나온다. 대학시절 사회의 부조리에 침을 튀겨가며 분개할 수 있었던 열정은 어쩌면 아직까지는 자신이 직접 생활전선에서 돈을 벌어야 하는 입장에서 면제된 탓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꿈같은 학생시절을 거쳐 사회인이 되면 출퇴근길에 지하철에서 납작해져서 다람쥐 쳇바퀴처럼 도는 생활에 그것도 중간중간 다 갈아엎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 잔혹한 사회생활을 묵묵히 참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되버린다. 그래서 매순간 열정 그딴거 개나 줘버려라라는 말이 튀어나오려 하지만 그래도 가슴한구석 한톨의 열정으로 버티고 또 버틴다. 그러고보니 개나 줘버려야 할 것은 나의 열정이 아니라 쓸데없이 과대포장되었된 그래서 평범한 회사원도 회사에서 할 일은 오직 연애라는 듯한 현실성 제로인 드라마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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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끌렸다. 열정같은 소리 하고 있네. 비꼬는 냉소적인 그러면서도 스스로 서글퍼지는 대사다. 원하던 일을 직업으로 가지게 되면서 그 힘든 상황에 있어 열정을 갖고 힘을 내라는 격려를 들을때 이런 소리를 안하게 되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학창시절 꿈꿨던 일이 먹고 사는 호구지책이 되면서부터, 특히 그 월급의 70% 이상은 회사의 인간관계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때문일 정도로 정작 일보다는 다른 것들로 인해 힘들때 직업은 열정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의 지난 회사원 시절 열정이면 다 될것이라 생각하고 야근도, 적은 보수 및 개념없는 상사와 동료와의 트러블도 다 버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깨우친 건 회사생활을 잘 할수 있는 기본은 열정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런 진실을 냉소적이면서도 위트넘치는 목소리로 알려주는 이 책의 작가는 다소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연예기자를 하다가 그 시절 경험을 살려 책으로 낸 것이다. 많은 작가, 특히 젊은 여성 작가일수록 직장생활의 경험이 적어서인지 그녀들의 책을 보면 주인공의 직업은 다소 밋밋하게 그려진다. 드라마나 소설로 본 사무실 풍경을 색의 농담 차이만 두고 비슷비슷하게 펼치는 편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작가의 뼈에 사무친 경험들에 기반을 둔 탓인지 참으로 사실적이다. 전투적이고 비이성적인 직장풍경. 안다녀본 사람은 오히려 정말일까 의구심을 가질 정도지만 직장생활 좀 해본 사람들은 이 소설의 상황들에 수긍을 할수 있다. 평소 호기심이 있던 연예기자의 생활에 대해 이렇게 잘 알게 되다니 새롭고 재미있다. 이젠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의 대문에 실시간 뜨는 자극적인 기사제목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안의 처절한 생존경쟁을 대충 짐작하게 된다. 자본주의의 속성을 가장 극명히 대변하는 매체가 바로 인터넷 연예신문이 아닐까 싶다. 약간의 지성과 적당한 허영, 그리고 넘치는 객기와 엉뚱함을 가진 주인공은 기존 소설의 인물들과 다르지만 그녀의 갈등은 참으로 현실적이다. 특히 스스로 그만두는것이 아니라 잘려서 그만두는 마지막. 그러나 그렇게밖에 해방되지 않는 그녀의 자주적 한계는 생계에 대한 두려움을 늘 가지고 있는 대다수 직장인들과 같지 않을까. 특히 회사생활을 잘 하는 방법등에 대한 조언 등 리얼한 정말 리얼한 이 책에 있어서 남자주인공의 정체가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여자주인공 캐릭터가 워낙 생명력이 넘쳐 재미와 공감을 가득 얻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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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이 생계를 위해 사회로 진출하지만 사회 진출의 소명이 단순한 밥벌이에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존재인식, 세상에 내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는 것. 돈도 벌면서 나름 보람도 찾고 싶은 것. 그러면서 뽀대도 나면 좋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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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부터 학원비에 대학등록금, 어학연수 비용까지 치면 내 교육에만 억대의 돈이 들었다. 그런데 난 고작 첫 월급으로 50만 원을 벌었다. 나만큼 손해 보는 상품이 또 있을까. 내가 누군가의 경제관념을 지적하는 건 코미디다. 본문 <신데렐라의 몸값> 중 P 128중에서 ....
그렇다 이책은 사회초년생인 주인공인 이라희( 이름부터가 이쁘다, 나도 이런 이름 갖고 싶었다 ㅎㅎ ) 연예부 인턴기자로 들어가면서 연예부서라는 가장 도회적이고 가장 화려한 연예 말단 기자로서 격게 되는 이야기들과 연예인들의 사생활과 매니저 , 기자와 매니저의 관계, 언론사와 엔터테인먼트 사장과의 관계들이 때론 갑이되고 때론 을이 될수도 있는 희한한 구조속에서 순수했던 자신을 잃어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성차별, 학벌지상주의 ,외모능력주의, 학연등등은 당연시 되는 야생적인 사회생활을 숨기없이 적나라게 그리고 있어 사회생활을 오랫동안 했던 내자신도 이글을 읽는 순간 내자신의 부끄러운 행동들이 순간 순간 튀어 나와 웃고 때론 슬펐다
1. 나의 판타스틱 첫직장 - 디자인회사 사람 개처럼 부려먹었다 빨간날만 놀고 학교에서 배운것은 다쓸모없고 돈주면서 가르쳐주니 고마워하란다
2. 업계의 비밀 - 여자싫어한다 무시한다, 그러나 필요하다 뭔가 불리할때 여자가 가서 이야기하면 좀들어준다는 선배의 말 - 책속의 라희는 70만원 월세방에 살고 월급은 50만원 나또한 그랬다 월급 50만원인 노예생활 그러나 올사람 많다고 한다
3.까라면 까 - 당연하다 출근해서 청소하기 밥먹고 청소하기 퇴근하면서 청소하기 토달기(맘속으로) ,얼굴에 표정나타내기(나만 알게), 칼퇴근은 생각하지 않기
4. 왼쪽가슴도 보실래요 ? - 성희롱 그쯤이야 우습다 부장이나 차장등의 유부남 아저씨들은 회식자리에 대놓고 이쁜신입사원 옆자리에 앉으라고 강요한다
5. 개새끼 대처 요령 - " 세상에는 개새끼가 무수히 많으며, 그중 상당수는 우리 회사에 있다" 라는 말처럼 정말 많다 상사중에 본인 집이 멀어 일찍 출근하니까 밑에 직원들도 같은 시간에 무조건 출근하라는 상사, 휴일에 가족이 없는 싱글 상사는 심심하다고 일부러 주말에 일스케줄을 잡는다 , 팀프레젝트 잘되면 자신의 공 안되면 부하직원들의 무능력으로 돌리는 상사 등등 무수한 개새끼들의 대처요령은 딱히 없었다 그냥 그들이 나갈때까지 기다리거나, 내가 나오거나, 아님 그냥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이책을 읽는 동안 나의 우울했던 신입사원 시절의 직장 생활이 생각났다 이책의 제목처럼 열정 ,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열정이 아니라 멋모르고, 돈때문에, 그냥이다 그랬다 수많은 낙관과 배신, 심지히 무수한 개새끼들을 견딜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이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내가 저자리에 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 그래서 또다른 신입사원들에게 개새끼 소리를 들을 지언정 그꿈에 대한 열망 때문이지 않았을까 ? 그래서 난 지금 그많은 개새끼들의 무리속에 속해 있지 않나라는 반성을 하게 된다
연예인과 언론사의 기사조작, 기자보다는 짜집기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는 요즘 언론의 행태도 꼬집어 주고 그안에서 슬프거나 무겁지게 않게 이야기를 끌고 가면서 사회속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들을 설득력 있게 이야기해주어 재미있었다
신입사원들은 이책을 읽으면 아마 믿지 못할지도 정말 이러기야 하겠어라고 그래 어쩌면 그런 환상이라도 가지지 안는다면 사회 생활이 힘들 수도 있겠다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한사람들이라면 개사모의 카페를 만들어야 할지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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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나 인터넷을 보면 대부분이 연예인에 관한 내용으로 뒤덮여있다. 어디를 가든지 연예인에 관한 기사나 프로그램들이 넘쳐난다. 또한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가족들과 혹은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소재는 연예계 비하인드 스토리일 것이다. 그 이유는 연예계만큼 흥미롭고,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소재가 없기 때문이다. TV를 켜면 쇼 프로그램, 음악 프로그램에서 항상 연예인이 나오고, 수많은 광고 모델로 연예인이 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신문과 인터넷 기사에서도 연예인에 대한 기사는 매일 홍수처럼 쏟아져 나온다. 컴퓨터를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매일 연예인 기사를 클릭하고, 기사는 매일, 매시간, 매분 끊임없이 업데이트 된다. 이 책은 현직 스포츠신문 연예부 기자가 자신의 신입기자 시절 겪은 에피소드로 화려하면서도 냉혹한 연예계의 이면이 생생하게 묘사되었으며, 연예계를 둘러싼 흥미로운 뒷이야기도 담고 있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갖가지 자격증에 관련된 수험 책을 들고 다니면서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것은 바로 취업이다. 청년 백수 백만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취업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요즘 취업난이 가중되다보니까 대학졸업반에 있는 학생들이 바로 졸업을 하지 않고 휴학을 하고 알바를 찾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고, 학교에 머무는 ‘대5’(대학교 5학년 생)들은 캠퍼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 됐고, 공무원이 꿈인 학생들, ‘취업준비학원’으로 전락해 버린 대학의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요즘 대학생들의 화두는 ‘학문’이 아닌 단연 ‘취업’이다.
이 책은 치열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스포츠신문 연예부를 배경으로, 가장 고된 노동을 하면서도 고작 50만원을 월급으로 받는 인턴 기자가 그 주인공이다. 열혈 페미니스트이자 영화평론가를 꿈꾸던 이라희는 우연히 스포츠신문사 연예부에 입사하게 되고, 재미삼아 몇 달 만 다녀보기로 했던 직장에 집이 망하는 바람에 말뚝을 박아야 하는 위기를 만난다. 그리고 막연히 동경해왔던 ‘커리어 우먼’의 생활이 실제와 얼마나 다른지 톡톡히 경험하게 된다.
동생의 남편이 신문사 기자로 근무한지 벌써 오래 되었다. 만날 때 마다 신문사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신문사에서는 개인의 의견, 가치관, 감정은 모두 무시된다고 한다. 이 책에도 보면 신문사에서 오로지 자신의 말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는 부장과 시도 때도 없이 버럭 소리를 지르는 선배 기자, 거짓말에 도가 튼 연예인과 매니저들과 부대끼며 이라희는 점차 변해간다. 부장의 ‘체면’을 위해서 아무 문제가 없는 착실한 연예인을 깎아내리는 기사를 써야 하기도 하고, 그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자신과 친한 사람들을 닦달하기도 한다. 또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라면 친구, 가족, 애인 모두 내팽개치며, 그의 미션을 혹시 수행 못 할까봐 밤잠을 설치면서 자신을 옭아매게 된다.
이 책을 통해서 세상 물정 몰랐던 사회초년생이 처음 시작하는 사회생활에서 좌충우돌하며 울고 웃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모습은 누구나 겪게 되는 예고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들과 이미 이런 시행착오를 겪었던 직장인들 혹은 직장인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게 사회생활에 대한 길잡이가 되어줄 뿐만 아니라 큰 웃음과 재미까지도 선사하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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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포털 사이트 뉴스 면을 보면 하루에도 수십 수백 건의 연예 관련 기사들이 끊임없이 올라온다. 톱스타 누구와 누가 사귄다더라, 오랫동안 쉬고 나오더니 훨씬 예뻐진 여가수 얼굴이 알고 보니 수억을 들여 완전 개보수(?)한 얼굴이라더라, 엄친아로 유명한 아이돌 남자 가수가 사실은 강남 유명 룸싸롱에서 살다시피 한다더라 등등 일명 “카더라” 통신이라 불리기도 하고 기사라고 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해서 “찌라시”라고도 불리우기도 하는 이 연예 기사들, 한심하다고 혀를 쯧쯧 차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 이름이라도 보일라 치면 어김없이 마우스 버튼을 클릭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깜짝 깜짝 놀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인터넷 뉴스를 “도배”하다 시피 하는 이런 기사들을 쓰는 사람들은 과연 누굴까? 그 어느 전쟁보다 더 치열하다는 연예계 뉴스 전쟁을 치르는 그들의 하루는 과연 어떠할까? 최근 연예인들 뒷담화만큼이나 재미있고 흥미진진할 것 같은 연예부 기자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소설 책을 만났다. 자신이 실제 몸담았던 스포츠 신문 연예 기자 생활을 적나라하게 담아낸 이혜린 작가의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소담출판사/2010년 12월)>이 바로 그 책이다.
남부럽지 않은 외모와 학벌, 그리고 부자 부모님 밑에서 부족함 없이 자란 대학 졸업반 “이라희”는 바늘구멍보다 어렵다는 취업문을 뚫고 신생 스포츠 신문사에 취직하게 된다. 드디어 출근 첫날, 이런 이런 일정 기간을 거치면 정식 사원으로 배치받는 “수습사원”이 아닌 정규직 전환이 보장 안되는 임시직인 “인턴사원”으로 채용된 것이 아닌가. 거기에 변변한 책상도 없이 자신의 “사수”이자 슈렉과 비슷하게 생긴 과장 옆 쓰레기통이 자신의 자리이고, 첫날부터 말이 많다고 함부로 지껄이면 죽는다라고 협박하는 무식한 상사라니 라희는 바로 직장을 그만둬 버리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나 아무 문제없는 줄만 알았던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셨다는, 그래서 네가 우리집 가장이라는 어머니의 청천벽력같은 말을 듣고는 라희는 그만 꼬리를 바짝 내리고 자신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 월세 70만원에도 못 미치는 월급 50만원 짜리 신문사 인턴 자리에 감지덕지하기로 결심하고는 열심히 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진흙탕보다 더 더럽고 치사한 연예부 기자 업무는 결코 녹록치가 않아 온갖 수모를 당하여 하루하루 버텨낸다. 자신의 사수였던 슈렉 과장이 부장과의 트러블로 회사를 그만두자 그 자리를 꿰차게 된 라희는 부장의 ‘체면’을 위해 연예인을 깎아내리는 기사를 연작으로 쓰고, “단독 기사”라는 엄명에 매니저들에게 기사를 구걸하기도 하고, 부장의 석사 학위를 위한 설문을 자신이 직접 후배들에게 돌리기도 하며, 부장 사모님이 하는 식당에 연예인들 사인회를 섭외하기도 하는 등 온갖 일들을 겪어내면서 어느새 어엿한 연예부 기자로 자리잡게 된다. 그러나 신생 신문사였는지라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어닥치면서 부장을 몰아내려는 국장과 연예부 선배 기자들의 쿠테타에 가담하게 된 라희는 부장의 온갖 비리를 국장에게 일러바치지만, 엉뚱하게도 국장이 밀려나고, 부장이 국장 자리를 차지하면서 주동자를 밝히라는 부장의 협박에 꿋꿋이 버텨낸다. 드디어 입사한지 1년이 된 라희는 정식 사원이 되지 못하고 다시 한번 인턴사원으로 근무하라는 제의에 미련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만의 보금자리인 오피스텔로 돌아온다. “넌 열정이 없다”라는 신임 국장의 질책에 속으로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라고 되받아치면서 말이다.
작가의 실제 경험이 오롯이 녹아있어서일까? 그동안 연예계를 다룬 그 어느 탐사보도나 기사들보다도 더 현실감있고 생생하게 느껴진다. 이 책을 읽다 보니 메이저 신문이나 3류 인터넷 신문사들의 연예 기사들이 왜 그렇게 판박이일 수 밖에 없는지, 드라마나 공연이 시작도 하기 전에 벌써 시청소감이나 관람 후기들이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올라올 수 밖에 없는지, 한 유명 연예인에 대한 비하나 험담 기사를 기자들이 그렇게 집요하게 써내고 있는지, 연예인들이 좋던 싫던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에 왜 그렇게 목을 매달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를 저절로 알게 된다. 이처럼 온갖 추한 연예계 뒷모습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지만 작가 특유의 경쾌하고 재치있는 이야기 전개 때문인지 눈살을 찌푸리기 보다는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재미가 느껴진다. 작품 속 작가의 분신인 “이라희”는 결국 그만둬 버렸지만 - 아마 훌훌 털어버리고 싶은 작가의 바램을 라희에게 투사한 것으로 보인다 - 아직 종사하고 있다는 작가가 자신이 몸 담고 있는 곳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묘사해도 문제가 없을지 괜한 걱정이 들 정도 사실적인 묘사가 뛰어난 이 책은 겉으로는 욕을 하면서도 포털 사이트의 연예 기사에 저절로 손이 가고야 마는 나와 같은 “속물(俗物)” 들이라면 흥미롭고 재미있을 그런 책이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저 막연하게 연예계를 동경하고 있을 사회 초년생들의 환상을 멋지게 깨뜨려주는,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드는 그런 책으로 , 그리고 수없이 올라오고 사라지는 연예 기사들 행간에 숨어 있는 온갖 사연들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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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연예부 기자 6년차에 접어든 저자,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사회생활을 했지만 아직도 많은 시행착오 속에 있다고 말한다. 이 소설은 자신의 사회 초년생 시절에 겪었던 에피소드를 여실히 보여주는 내용이며, 기자 중에서도 연예부라는 특수한 부서의 경험을 통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재연함으로써 현실감을 더하고 있다. 대중은 항상 연예인에게 무한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 관심은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많은 루머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루머는 대중에게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수많은 연예부 기자로부터 시작되기도 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때로는 기자들에게 미움을 사서 루머에 시달리거나 활동조차 하기 어렵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연예인들은 어쩔 수 없이 기자들에게 주억거리기도 한다.
대학 4학년이던 주인공 이라희, 졸업도 하기 전에 신문사 기자로 당당히 합격한 그녀는 위풍당당 첫 출근을 했다. 예기치 못한 일들이 하나둘씩 벌어지는데, 그만 두리라 마음 먹은 그때에 믿었던 부모님도 갑작스레 부도 소식을 전한다. 정식직원인 줄 알았는데 1년동안 인턴이라지 않나, 월급은 정부지원을 받아 생생내며 50만원 채워준다지 않나, 작은 책상조차 마련해주지 않고 휴지통에 걸터 앉으라하지 않나. 정말 어처구니없는 하루를 보낸 것도 모자라 오피스텔 월세가 70만원에 달한다는 사실과 앞으로 모든 생활비를 부모의 지원없이 스스로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었다. 그나마 직장 생활을 그럭저럭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같이 입사한 인턴동기생들 때문이었다. 같은 처지에 놓인 동기생들이야말로 서로를 제일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가까워질 수 있고 위로 받을 수 있다. 사진부 동기와 가까운 사이가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연예부 기자가 연예인을 보고 신기해 하던 일, 한국말을 잘 못하는 연예인을 만나 쩔쩔매며 인터뷰를 했던 웃지 못할 경험담과 실컷 친한 척하며 사적인 비밀농담을 주고 받았던 연예인의 기사를 '특종'으로 써내야만 했던 일, 사전 동의도 없이 올린 사진 때문에 형사고소를 당한 일 등 눈치없고 실력도 부족했던 신입시절의 이야기들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신문사의 연예부 기자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을지 감히 짐작이 간다. 그저 '특종' 하나 터뜨리기 위해 병원이며 극장이며 식당까지 안가는 곳도 없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언제든 달려가야 한다. 누구에게나 신입이었던 시절이 있고,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다. 시간이 지나 자신을 돌아보면 하루를 정신없이 바쁘게 보냈던 신입 때가 가끔은 그리워지기도 한다. 풋풋했던 그 시절, 세상과 타협하는 법을 몰랐던 그 시절, 세상물정 모르고 눈치없이 살았던 그 시절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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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기자로서의 스물 여섯 젊디 젊은 한 여성의 고군분투 직장 에피소드는 스릴도 넘치고 연예계와 기자의 생리를 엿볼 수 있어서 무척 흥미롭다. 그런데 중반부를 지나갈수록 어떤 임팩트가 없는 것이 조금 지루해지는 것을 느끼게 했다. 어짜피 문학성을 강조한 소설이 아닐 바엔 철저히 재미를 추구해서 드라마에서와 같이 쳐다 볼 수 없는 부류와의 달달한 로맨스가 나오던지 특별한 사건이 나오던지 해서 끝까지 흥미를 놓지 않을 내용이 중반부에서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어떤 소설은 끝부분이 흐지부지 한 소설들이 있는데 이 소설은 오히려 마무리가 아주 좋은 소설이었다. 끝까지 꾸욱 읽어가면 어떤 보상이 기다리고 있다. 소설 전반적으로 놓고 보면 기승전결이 잘 되어 있는 소설이었던 셈이다. 요즘 젊은 작가들의 소설들이 무수히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여성작가들의 글은 신세대 여성들을 내세우면서 세련되고 세밀한 여성들만의 심리를 써내려가는 책들이 많다. 읽다 보면 동화가 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는 그 무엇이 있다. 하지만 읽고 나면 그 뿐 뭔가 가슴을 울리는 것이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스포츠지의 연예부 기자 출신이었기에 체육부와 레저, 편집, 사진부 인턴이라는 동기들과의 이야기는 아주 재미도 있고 리얼하다. 작가가 가장 잘 아는 곳의 이야기면서 일반인들은 알 수 없는 연예계의 속사정을 은근히 건드려 주는 책이라서 말이다. 연예계의 뒷 이야기는 섹스 스캔들이나 그 연예인의 실제 됨됨이. 병역특례 같은 것까지 다 아우르고 있다. 그리고 과속으로 인한 스타들의 차사고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리는데 이 책에서도 그로 인한 비극도 나오고 말이다. 편하게 살아온 중산층 엄마의 몰락으로 인한 자신의 처지이야기나 엄마와의 에피소드들에는 은근한 감동이 있고 88세대라고 불리우는 지금의 20대의 애환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신파조가 아니면서 충분히 공감을 얻게 하는 그 어떤 소설의 힘은 괜찮았다. 그나저나 정말 지독한 직장에서의 생존전략이나 독재적인 부장, 친절한 유선배, 독불장군처럼 소리만 질러대던 슈렉같은 선배가 오히려 인간미가 있었다던지 하는 과정들을 잘 써내려간 것 같다. 정말 눈썹 휘날리게 바쁜 그들의 세상. 을 살짝 엿본 기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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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열같소'의 첫 인상은, 처음에 받았을 때 스르륵- 넘겨보니 빨리 읽고싶어지면서도, 첫째는, 당연지사 배우분들이겠고 그리고 마지막 마무리즈음-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에서 결말 부분에 있어서, 한번 읽어보세요, 가독성 좋고 씁쓸하면서도 재미있게 읽은 소설책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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