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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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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의 느낌은 한 분의 인터뷰를 제외하고는 많은 부분이 공감과 존경과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또한 한편으로 김제동 씨의 인맥에 다시 한번 놀라게 하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정치인, 운동선수, 배우, 기업가, 변호사 등 각계 각층의 사람들에게 저는 왠지 하나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 어떤 한 사람의 말이 아닌 많은 사람들의 말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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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의 느낌은 한 분의 인터뷰를 제외하고는 많은 부분이 공감과 존경과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또한 한편으로 김제동 씨의 인맥에 다시 한번 놀라게 하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정치인, 운동선수, 배우, 기업가, 변호사 등 각계 각층의 사람들에게 저는 왠지 하나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 어떤 한 사람의 말이 아닌 많은 사람들의 말이 수용되며 인정되며 통하는 사회, 올바르다고 생각되는 것을 말하고 듣고 비난이 아닌 대화를 할 수 있는 사회 몇 사람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웃는 사회, 어린 아이들이 어린아이답게 사는 사회, 어른들이 거짓말을 조금만 할 수 있는 사회, 왠지 이런 사회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사회를 위해 서로 노력하자는 얘기 같았습니다. 모든 인터뷰의 내용은 극히 개인적인 내용과 극히 개인의 생각들이었지만, 책을 끝까지 읽었을 때는 한 분을 제외하고는 같은 얘기를 서로 다른 시간대에 서로 다른 방법과 표현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후배들과 얘기했던 내용이 언뜻 생각이 났습니다. '난 요즘 아이들은 너무 어리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역사의 중요한 사건에는 항상 지금으로 말하는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있었다. 우리 아버지께서도 고등학생 때 학도병으로 전쟁을 치르셨다 말씀하시곤 했다. 하지만 지금 고등학생들은 너무 어리다. 아니 사회가 그네들을 어리게 악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뭐 이런 내용들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자기 위치 즉 ~~답게 학생답게, 어른답게. 선생님답게, 국회의원답게, 개그맨답게, 이런 자기 위치의 역할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불협화음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난 이 책을 읽을 때 너무나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열었지만, 책을 덮었을 땐 너무 생각 없이 경주마 같은 생활을 했구나 하는 작지만 반성을 하게 됐습니다. 좀 더 남을 위해 나 자신을 위해 좀 더 나은 것들을 향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고 고민 하는 게 이 책을 쓰기 위해 시간과 발품을 판 김제동 씨에게 보답을 하는 게 아닐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적은 바람이지만 정말 기회가 되면 김제동씨와 술 한잔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j******e 2011.05.11. 신고 공감 1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김제동]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김제동]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내용보기
내가 책을 구입하는 것은 특별한 경우에 속한다. 학교에 근무하고 있으니 웬만한 책은 학교 도서관에 있고, 혹시 없다면 도서관 담당 동료에게 구입을 건의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구입을 해서 소장할 정도의 책이라면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내가 책을 구입할 때는 다음 세 가지 조건 중에 하나 이상일 때이다. 첫째, 읽고  싶은 책을 산다.둘째, 필요하거나 유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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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을 구입하는 것은 특별한 경우에 속한다. 학교에 근무하고 있으니 웬만한 책은 학교 도서관에 있고, 혹시 없다면 도서관 담당 동료에게 구입을 건의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구입을 해서 소장할 정도의 책이라면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책을 구입할 때는 다음 세 가지 조건 중에 하나 이상일 때이다.
첫째, 읽고  싶은 책을 산다.
둘째, 필요하거나 유익한 책을 산다.
셋째, 내게 도움을 주었거나 사회에 공헌한 사람의 책을 산다.

첫째와 둘째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책 구입 사유일 테니 특별할 것이 없고, 나만의 조건에 해당된다면 세 번째일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나 김대중 대통령의 관련 도서는 사회에 공헌한 분이라는 생각에서 구입했다. 그분들의 생애는 이 사회를 바로 잡는 공헌이었다. 불의 척결에 공감하는 마음으로 마땅히 구입을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 강풀이나 임인스 화백의 만화 작품은 인터넷을 통해서 재미있게 읽었으므로 보은 차원에서 구입했다. 연재하는 동안 무료로 즐거움을 누렸다면 작가에게 마땅히 대가를 지불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MC이자 개그맨인 김제동 씨의 이 책은 왜 구입했는가? 셋째 조건에 해당된다. 그의 글은 노무현 대통령의 조사 정도만 알고 있으니, 굳이 읽고 싶다는 욕구는 크지 않았다. 이 책이 내게 필요한 것도 없고, 유익 여부도 판단할 수 없었다. 그러나 김제동 씨는 손석희 교수나 김미화 씨처럼 악의 세력에 의해 탄압을 받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그를 보호하는 일익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에서 그 대열에 동참하는 심정으로 구입한 것이다.

책을 구입한 것이 4월 28일이니 10여 일이 지나는 동안 책을 펼치지 못했다. 직장일이 바쁘기도 했고, 책의 구입으로 나의 책무는 어느 정도 이행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자인 김제동 씨가 의식이 있는 분이고, 코메디언이니 입담은 좋겠지만 글도 좋을 것인지는 잘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모처럼 비 내리는 휴일을 맞아 책을 펼치게 된 것이다. 순식간에 책을 독파했다. 정독을 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통독은 했다. 인터뷰 형식이라 여백이 충분했고, 만난 인물에 대한 사진 자료가 풍부해서 읽기는 힘겹지 않았다. 느낀 점을 세 가지만 쓰겠다.

첫째, 작가의 헌사와 정성이 마음에 들었다.

책장을 넘기니 간지에 이런 글이 있었다.
혼자 듣기 아까운 이야기들이 있어서요.
소문 좀 내면서 함께 듣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어서요. ^^
여러분들은 이 이야기들을 어떻게 들으실지 궁금해요.
지금 행복하기를…
함께 여는 새날 2011년 봄
김제동

이런 헌사가 있다는 것도 몰랐다. (책을 구입한 뒤 펼쳐보질 않았으니 *^^*) 이 글이 김제동 씨의 친필인지 누군가의 대필인지도 모르겠다. 아무렇든 초판이 수천 권은 넘을 텐데 그 책마다 다 이런 헌사를 썼다는 말일까? 아니면 인터넷 서점으로 구입하는 사람만 친필 사인(솔직히 말하면 친필 사인인지 인쇄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인쇄본이라면 굳이 간지에 이렇게 쓰지는 않았으리라고 본다.) 보이지 않는 독자에 대한 감사와 배려를 하는 저자의 자세가 좋게 보였다.

둘째, 저자인 김제동이 만난 사람들이 의롭거나 의미 있는 사람들이 많은 듯했다. (사실 책을 구입할 때도 이 책이 인터뷰 모음집인 것을 몰랐다. 나는 셋째 조건에 의해 책을 구입할 때는 내용을 거의 따지지 않는다. 이 책도 김제동이라는 이름만 보고 구입했을 뿐이다.) 첫 번째 만난 이외수 작가는 내가 애독하는 작품을 지은 분이고, 두 번째 만난 정연주 사장은 KBS를 처음으로 신뢰도 1위로 만들면서 텔레비전이 어떻게 나가야 하는 지를 보여준 분이며, 세 번째 만난 김용택 시인은 평생을 교단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했던 평교사 시인으로 교과서에서 자주 대했던 분이다. 글의 진행 역시 마음에 와 닿았다. 만나는 이와 김제동 씨의 호흡이 맞았다고 할까? 자신이 만나려는 인물에 대한 연구가 치밀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물론 김제동 씨가 만난 인물들이 모두 의롭다는 것은 아니다. 코드를 좋아해서 지난 정부의 인사들을 원칙도 없이 자르던 완장 찬사람 같은 경우 말이다. 하지만 그의 말을 들으면서 그도 인간다운 점이 있기는 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셋째, 김제동 씨가 상당한 내공과 함께 글도 잘 쓰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제동 씨가 KBS의 스타골든벨에서 퇴출되었을 때 노무현 대통령 노제에서 사회를 보는 등의 언행으로 정권의 미운털이 박힌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그때 KBS와 정권 측의 외압 의혹에 대해 비난하는 여론이 많았는데 뜻밖에 한나라당의 어느 국회의원이 김제동 씨 퇴출 반대 의견을 피력한 적이 있었다. 그의 글 중에는 "김제동 씨의 글은 보통의 내공으로는 나올 수 없는 글"이라는 구절이 있엇다. 그때는 무심코 넘겼는데 이 책을 통해서 김제동 씨의 내공과 필력도 확인할 수 있었다.

책을 덮으면서 이 책을 구입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게 읽었고, 유익했으며 많은 사람들의 내면도 알게 되었다. 텔레비전을 즐기지 않고 있는 나로서는 인기 연예인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걸 그릅인 <소녀시대>가 유명한 것은 알고 있지만, 멤버가 몇 명인지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내가 기억하는 마지막 남성 가수 그룹은 지오디, 여성 가수 그룹은 핑클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수영의 얼굴만은 확실히 아는 한편 그녀의 생각도 느끼게 되었으니 가외의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25명의 만난 사람들 중에는 가수는 수영뿐만 아니라 김C도 있었고, 축구 선수 홍명보, 산악인 엄홍길 씨 등 알고 싶었던 분들이 많이 있었다. 민노당 대표 이정희 의원이나 충남도지사 안희정 씨에 대해서는 평소에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면이 있는 것도 느껴졌다.


사족으로 한 마디 더 덧붙인다면 김제동 씨와 같은 생각을 지닌 MC와 개그맨이 있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건강을 위해서 정말로 다행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만약에 MC와 개그우먼을 겸하는 김미화 씨가 책을 낸다면 나는 이 책과  같은 이유로 구입을 할 것이다. 그녀의 책도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y******3 2011.05.10. 신고 공감 11 댓글 10
리뷰 총점 종이책
24+1명이 말하는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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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김제동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들은 단편적인 사실에 불과하다. tv를 좋아하지 않다 보니, 그를 만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긴 요즘에는 김제동도 tv에 나오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렇지만 언젠가 그가 풀어내는 말들을 들으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가 소통에 능하다는 말을 듣고서, 왜 그런지 알 것도 같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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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김제동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들은 단편적인 사실에 불과하다. tv를 좋아하지 않다 보니, 그를 만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긴 요즘에는 김제동도 tv에 나오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렇지만 언젠가 그가 풀어내는 말들을 들으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가 소통에 능하다는 말을 듣고서, 왜 그런지 알 것도 같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에서 그가 만난 사람들, 25명은 사실 누구나 한번쯤 만나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다. 굳이 사람마다 무늬와 색깔이 다르고, 깊이와 넓이가 다르지만, 이 땅에서 함께 숨쉬고 살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사람들을 만나는 게 즐겁고 행복하다는 그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계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맘 떨리는 일 임에 분명하다.

 

김제동이 만난 사람들 중엔, 그의 자전적인 글로, 혹은 그의 작품으로 만난 사람들이 꽤 된다. 그렇지만 저자와 함께 사람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그들의 글을 읽으면서 가슴 따뜻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를 한번 돌아보게 만들기도 한다.

 

특히 역사가 되풀이 되는 것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지만, 비극과 절망이 되풀이 되는 것은 권력에 의한 되풀이이기 때문에 참으면 안 된다고 말하는 이외수의 말은 묘한 울림을 준다. 더군다나 이것은 정치성향의 문제가 아니라고 하는 그의 말에서, 정의를 선택했을 때, 내 삶이 설령 불편해진다 할지라도 그것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인간이 짐승과 다른 점이라고 말하는 그의 말은,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이 한번쯤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37년째 제주에서 해녀 일을 하고 있다는 고미자씨와의 인터뷰는 백마디 설명이나, 어떠한 이념보다도 실제 생활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느끼는 일 이기에 더 맘에 다가온다. ‘물질하나로 딸 둘에, 아들 하나를 대학까지 졸업시켰다는 그녀의 말은 제주 강정마을에 왜 해군기지가 들어와서는 안 되는지를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다. 신영복교수는 개인적으로도 매우 좋아하는데, 역사의 테두리 안에서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요구하는 것이 항상 마음을 경건하게 만든다.

 

외로움은 인간의 본질인데 외롭다고 괴로워해서는 곤란하다는 정호승 시인의 말은 요즘의 나에게 따끔한 일침을 놓는 것 같기도 하다. 인간이기 때문에 외롭고, 외로우니까 사람이라는 그의 말은 지금의 나의 생활이 얼마나 나태해졌는지를 깨우쳐 주는 것 같아, 조금은 불편하기까지 하다.

 

저자가 만난 25명의 인터뷰이들, 그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삶에서 일가견을 이룬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가치는 소통과 배려임을 말한다. , 한 사람을 제외하곤.. 그 한 사람이 얘기하는 것은 진정성이 보이질 않고, 자기변명에 급급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면 나의 편견 혹은 옹졸함 일까?

 

책을 읽으면서 또 한가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 것은 이 책이 인터뷰이들, 혹은 그들이 말하는 가치를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 단 한 명의 인터뷰어를 위한 책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인터뷰이들은 25명이나 되고, 인터뷰어는 한 명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안 드는 것은 아니지만, 저자만이 우뚝 서고 인터뷰이들은 스쳐 지나가는 것 같이 느꼈다면 내가 책을 잘못 읽은 걸까 



k*****1 2012.03.30. 신고 공감 10 댓글 28
리뷰 총점 종이책
자기 존재 이유를 찾아 떠난 길에서 더불어 숲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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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마을 학교 도서관 건립 기금으로 1억 원을 내놓았다는 김제동 씨 기사를 보고 열악한 환경에 놓인 후배들을 위하는 그의 따스한 사랑에 콧등이 시큰해졌다. 결코 적지 않은 돈 1억 원을 내놓고 후회할지도 모르겠지만 ‘고향 학교에 마을도서관을’사업 취지에 공감한다고 인터뷰한 내용이 함께 실렸다. 책은 시골 학교 아이들에게는 미래를 열어 주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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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 마을 학교 도서관 건립 기금으로 1억 원을 내놓았다는 김제동 씨 기사를 보고 열악한 환경에 놓인 후배들을 위하는 그의 따스한 사랑에 콧등이 시큰해졌다. 결코 적지 않은 돈 1억 원을 내놓고 후회할지도 모르겠지만 ‘고향 학교에 마을도서관을’사업 취지에 공감한다고 인터뷰한 내용이 함께 실렸다. 책은 시골 학교 아이들에게는 미래를 열어 주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고, 어르신들에게는 마음에 위안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그의 말이 떠오른다. 진정성을 담은 개인적 삶에 시대의 아픔을 적절히 담아 소신을 지키며 살아가는 방송인 김제동 씨를 보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자기 연마를 통해 소통의 영역을 확장해 가는 전령사로 비춰진다.

 

 

 

  가식과 위선은 버리고 아픔을 나누는 자리에 함께 하려는 순수한 마음으로 고인의 추모제에서 사회를 맡은 일이 화근이 되어 공영 방송 진행에서 하차해야만 했던 우울한 시대의 자화상이 떠오른다. 이웃을 챙기고 주변을 돌보느라 정작 자신은 챙기지 못한 채 인간적으로 살았던 바보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하여 진심을 담아 고인의 가시는 길에 함께 하고 싶은 진솔한 마음을 곡해하는 현실은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일각의 왜곡된 시선을 반성케 한다. 트위터에 남긴 그의 말 한 마디가 미치는 파장은 많은 팔로워들의 호응에 힘입어 이 사회를 움직이는 영향력 있는 인사로 물망에 오른 지 오래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는 것처럼 그는 수난을 겪으면서도 위축되기보다는 오히려 사회적 현안에 관심을 보이며 대중들과 토크쇼를 통해 만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물질문명의 가속적인 발달로 삶은 황폐화의 길을 걸어 이기심을 부추기고, 계층 간의 단절과 세대 간의 불통은 고질적인 병폐로 남아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벽으로 작용한다. 무엇이 되기보다는 어느 자리에서 누구와 함께 어떤 방향으로 소통하며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는 가운데 김제동이 만난 스물다섯 사람은 자신을 둘러싼 반경을 넘어 사회적 현안까지 짚어내 더불어 살아가는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과학기술은 인간적 가치를 높이는 기술로 쓰여야 하고,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합리적 사고로 질주의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의 말은 공감대 형성을 높였다. 열아홉에 물질을 시작해 삶의 터전인 바다를 종교처럼 여기며 37년째 해녀로 살아온 고미자 씨는 강정 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면 바다가 오염되어 해녀 일도 못할 것이라는 눈물어린 호소는 자연 상태를 훼손하는 개발이 초래할 폐해를 예고하고 있다. 양준혁 선수처럼 막역한 형, 끝없이 자유를 갈망하는 갈매기 같은 배우 고현정은 누나, 뉴스를 재구성해 해학을 담아내는 앵커 최일구 씨에게는 일구 폐인이라며 서슴지 않는 모습에서 김제동 씨의 진솔함이 가식의 껍데기를 걷어낸다.

 

 

 

  사회적으로 조명 받는 이들은 힘든 이들을 생각하며 살면서 자신이 받은 혜택을 음지로 돌려야 한다며 기부에 나선 홍명보 올림픽 축구 대표 감독은 나눔으로써 자신도 치유 받을 수 있다는 소신을 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며 이 사회의 상처 난 곳을 치료하며 대안을 마련하는 일에 골몰하는 희망제작소 소장이었던 박원순 씨는 사회 변혁의 선봉에서 희망의 씨앗을 퍼뜨렸다. 대기업은 기업이 지켜야 할 본연의 법칙인 고용 창출, 세금 납부를 제대로 이행하는지 살피지 않고 오히려 거대 자본가를 옹호하는 언론이 공정한지를 되묻는 나우콤 대표 문용식 씨의 인터뷰는 현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사람을 위해주는 따뜻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강우석 감독의 바람은 각박한 세상 모진 풍파 속에서도 이 세상을 밝게 하는 것은 따스한 인간애로 집약된다. 혈육처럼 생각했던 정채봉 시인을 떠나보내고 죽음은 상대가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는 안타까움이라 회고하며 부모님 집으로 작업실을 옮겨 생전에 부모님과 대면하고 싶다는 말에는 육친애가 묻어났다.

 

 

 

  10대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하며 상상력의 씨앗이 싹틀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하며 다르게 생각하는 아이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길들이기 쉬운 아이들만을 선호하며 스스로의 본질은 망각한 채 주변 요구에 순응하며 따르는 학생들을 양산하는 일에 나서고 있는 것을 합리화하며 살아온 것은 아닌지 돌아본다. 아이들에게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아이들을 닦달하며 성과를 내라고 강요하며 좌절하고 체념하였던 시간이 아픔으로 멍울져 온다. 문제를 풀기 힘들다고 포기하려는 아이에게 민노당 대표 이정희 의원은,

‘천천히 해 봐. 넌 엄마 닮아서 잘할 수 있어.’

  아이를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워줬다. 자식 키우며 살기 힘들다고 아우성만 칠 줄 알았지 진정에서 우러나오는 격려에는 인색하였다. 상냥한 말보다는 폭언을 일삼아 소통과 공감을 이끄는 일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개천에서 용 나기만을 바랄 것이 아니라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과 희망을 나누는 송사리로 개천을 지켜내는 일의 소중함을 간과한 채 성과와 속도에 치우쳐 정작 소중한 가치를 망각하고 살아온 것은 아닌지 성찰하여 본다. 신자유주의적 가치와 질서를 따르며 본질적 자아는 고려하지 않고 자기 존재 이유를 잊은 채 흘러가서는 안 될 것이다.



n*****9 2012.01.27. 신고 공감 9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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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그의 소통을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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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김제동을 맨 처음 보았던게 생각난다. 공중파 방송에서 무슨 영화속 한장면(배우 한석규 같기도 함)을  패러디 했던것 같은데, 뭐 이렇게 못생긴 사람이 다 TV에 나왔네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상당히 웃긴다는 거다. 하는 행동하며 몸짓도 웃긴 걸로 기억한다. 후에 텔레비젼의 많은 예능프로그램에서 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사람 참 편하게 보인다.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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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김제동을 맨 처음 보았던게 생각난다.

공중파 방송에서 무슨 영화속 한장면(배우 한석규 같기도 함)을  패러디 했던것 같은데, 뭐 이렇게 못생긴 사람이 다 TV에 나왔네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상당히 웃긴다는 거다. 하는 행동하며 몸짓도 웃긴 걸로 기억한다. 후에 텔레비젼의 많은 예능프로그램에서 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사람 참 편하게 보인다. 생김새 때문인지 연예인인데도 말을 붙이면 굉장히 잘 들어줄것 같고 편하게 대해줄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를 다시 보았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노제때 그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를 표현하자면 이렇다. 뭉클한 감동을 주는 사람. 꾸미지 않는 편안한 웃음을 주는 사람. 

 

그가 책을 냈다.

경향신문에서 <김제동의 똑똑똑>을 진행하며 만난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그가 만난 사람들을 보니 다양한 직종에 있는 사람들이다. 소설가 이외수부터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와 소녀시대까지 만났다. 비치는 이미지가 여러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줘 친하게 지내는 이들이 많을거라고 짐작은 했지만 이 정도까지 일줄은 몰랐다. 그의 다양하고도 방대한 인맥에 놀랐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사람이라는거. 만나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친한 사람과 격의없이 대화하는 것 같아도 이것저것 우리가 궁금해 할것들을 질문하는 것까지 사람에 대한 그의 배려를 볼수 있었다.

 

문학은, 특히 소설은 인간에 대한 탐구잖아요. 인간끼리 얽혀야 사건이 생기고 그게 쌓여 이야기가 진행되는 거예요. 개개인의 마음, 미세한 차이를 다 발견해야 하는 거지. 그러려면 정말 사람마다 가진 차이를 유심히 지켜봐야 하거든요. (199페이지, 조정래 편에서)

 

죽음은 남녀노소 누구나 자기 삶의 화두예요. 인생의 화두가 사랑이듯, 같은 의미로 인생의 화두가 죽음인 거죠. 죽음은 바다의 파도 같아요. 파도가 밀려와서 절벽에 부딪치면 파도가 사라지지만 그렇다고 바다는 없어지지 않는 것처럼. (224페이지, 정호승 편에서)

 

 그가 만난 사람들과의 사진들이 참 정감이 있다.

사진을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나도 그 인터뷰 장소에 있는것 처럼 생각되어진다. 별 감흥없었던 사람도 책에서 그들의 대화를 읽고 있으니 그 사람에 대한 호감도가 쑥쑥 높아진다. 그냥 연기 잘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었던 배우 황정민에게서 인간적인 냄새를 맡았다. 배우의 진심을 알게 되는 새로운 발견을 한 느낌이다.

얼마전에 그가 한다던 토크쇼가 장소 때문에 불발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아이들을 위해 대안학교를 만드려는 그, 그의 인간적인 면, 진심과 웃음이 묻어나오는 토크쇼를 나도 한번 참석해 보고 싶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2.03.16. 신고 공감 9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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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그리운 남자 김제동이 그들을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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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 시간 타인의 박수속에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던 남자 김제동!종횡무진 거침없이 다니며 많은 이들에게 사람 냄새나는 웃음을 주었다. 그에게서 나오는 따뜻한 인간미에 사람들은 환호를 보냈다.하지만 언젠가부터 덧붙여진 정치적 해석으로 심심찮게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남자 김제동.그는 극도로 좁아진 운신의 폭 으로 숨막히는 삶을 살고 있다.그의 행동 하나 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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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 시간 타인의 박수속에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던 남자 김제동!
종횡무진 거침없이 다니며 많은 이들에게 사람 냄새나는 웃음을 주었다.
그에게서 나오는 따뜻한 인간미에 사람들은 환호를 보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덧붙여진 정치적 해석으로 심심찮게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남자 김제동.
그는 극도로 좁아진 운신의 폭 으로 숨막히는 삶을 살고 있다.
그의 행동 하나 하나가 뜨거운 이슈가 되는 현실속에 김제동이 책을 냈다.

우선 반갑다.
그리고 궁금하다.
그는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을까?
그러나 진짜 궁금한 건 그가 만난 사람들이 아니라 김제동 그다.

그는 25명의 사람들을 만났다.
해녀에서부터 화려한 여배우,
인권 변호사에서 전직 문화부 장관.
도지사에서 전직 프로 야구 선수,
게다가 그의 그녀를 데려간 설경구까지.

과연 소통의 귀재 답다.
화려한 여배우와의 안면은 언제부터 텄던 것일까?
재주도 좋다.

책을 읽다보면 그의 현재적 고통이 어쩌면 그의 태생적 산물이 아닐까 싶다.
그가 가지고 있는 인간에 대한 관심은 시대에 대해 입을 열게 했고,
그의 초능력적 공감 능력은 스스로를 고통으로 몰아넣을 수 밖에 없었던 듯 하다.

그가 선택했고 만났던 사람들은 한결같이 고통을 감내한 사람들이다.
고통이란 단어없이 어떻게 신영복 교수의 삶을 말할 수 있으며
숨이 터질 듯한 물질을 평생 감당한 해녀에게 어찌 애환이 남의 얘기가 될 수 있을 것인가.

김제동은 사람들이 듣고 싶은 얘기를 인터뷰이 스스로 하게 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외수 선생이 어머니란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는 사실을
김제동이 아니면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었겠으며,
누릴 것 다 누려놓고 몇 분의 일도 안되는 질타에 힘들어하는 후배 연예인을 야단 친다는
고현정의 얘기는 또 어디서 들을 수 있겠는가.

예술은 밑바닥 비주류를 통해 진보한다며 스포트라이트가 배우에게만 모아질 때
레드카펫을 팍 찢어버리고 싶다는 배우 황정민의 얘기는 또 어디서 들으며,
야생마가 꼰대가 됐다며 도지사 안희정을 소개하는 그런 표현은 또 어디서 볼 수 있겠는가.

사람들은 왜 완장만 차면 변하게 되는지,
사람간의 질긴 인연은 언제부터 시작되는지,
연예인은 광대, 대중은 귀족이라는 말이 누구의 입으로부터 나왔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이 궁금증을 풀어주지 않을까 싶다.



d*********2 2011.07.26. 신고 공감 9 댓글 16
리뷰 총점 종이책
이 순간 누구를 만나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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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름을 타이틀로 걸고 책을 낸다는 것은 대중적인 지명도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인데 그 일을 김제동이 해냈다. 작년 11월에 이미 49쇄를 찍었으니까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책이다. 얼굴도 못 생기고 눈도 작고, 전문대학을 11년 만에 졸업한 그는 아직도 성공회 대학에 적을 두고 있는 대학생의 신분이다. 김제동은 외모나, 학력, 배경 등  모든 사람이 갖고 싶어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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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름을 타이틀로 걸고 책을 낸다는 것은 대중적인 지명도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인데 그 일을 김제동이 해냈다. 작년 11월에 이미 49쇄를 찍었으니까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책이다. 얼굴도 못 생기고 눈도 작고, 전문대학을 11년 만에 졸업한 그는 아직도 성공회 대학에 적을 두고 있는 대학생의 신분이다. 김제동은 외모나, 학력, 배경 등  모든 사람이 갖고 싶어 하는 것을 갖추지 못했지만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개념 있는 연예인이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그의 시선이 높은 곳을 바라보지 않고 낮은 곳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만난 25명의 인물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나름대로 우뚝 선 봉우리들이다. 그들이 서있는 정상을 부러워하며 그곳에 오르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의 바람이다. 그러나 김제동은 그들에게 성공의 방법을 질문하지 않고 삶의 원칙을 이야기 하게 했다. 그는 인터뷰이들을 대단한 사람으로 높이지 않고 그저 우리 주변에 있는 아저씨나 아줌마 같은 친근감을 갖게 한다. 여기에 김제동의 매력과 능력이 있다. 누구를 만나더라도 술 한 잔 앞에 놓고 인생을 이야기할 수 있게 만드는 그의 능력 때문에 이 책은 쉽고 재미있게 읽혀진다. 그러나 그가 던지는 질문 하나 하나가 가볍거나 값싸지 않은 것은 그가 던지는 질문의 무게 때문이다. 그는 이렇게 묻는다. “지금 우리는 왜 함께 행복할 수 없을까?”

 

이 질문은 역설적으로 말하면 자신만의 행복을 누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특정한 사람과 계층만 행복하다는 것은 우리 시대의 아픔이고 화두다.
얼마 전 한 어린이 잡지에서 조사한 초등학생 아이들의 행복지수는 충격이다. 아이들조차 공부를 잘하게 되면’(40.6%), ‘돈이 많으면’(24.6%) 행복해질 것이라고 대답했고. 응답자의 70.9%가 ‘성적이 좋지 않으면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했고, 56.3%가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해 공부를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어른이나 아이들의 행복관이 지극히 현실 중심적이고 다르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어린아이나 어른이나 승자만 누릴 수 있는 행복을 꿈꾼다. 이렇게 이기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이 우리 시대의 아픔이고 문제로 다가온다. 그러나 아주 극소수지만 우리 시대에도 이런 가치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함께 누리는 행복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하는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을 한 알의 밀알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는 삶의 원칙이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고미자’ 그녀의 이름을 대중은 기억하지 못한다. 그녀는 남들에게 보여줄 대단한 업적을 남긴 인물은  아니다. 아홉 살부터 물질을 시작해 제주 해녀로 37년을 살아왔다. “박태환이도 파도치는데서 수영경기를 한다면 나한테 배워야 해!” 라고 말할 정도로 자신의 일에는 전문가이고 선수다. 그런 그녀가 김제동에게 던지는 한 마디는 무게가 있다.
“평생 일해 왔는데 해군기지가 들어서면 일도 못할 테고 바다도 오염될 테고…….저 바다 좀 봐요. 저기 범섬도…….얼마나 예뻐요. 생각만 하면 화가 나서 이젠 더 말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녀가 본 제주 바다는 예전 같지 않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지천이었던 감태는 거의 없고 일본에 수출했던 톳도 사라졌다. 값나가는 전복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고 한다. 어려운 이야기는 전문가들이 할 것이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걱정하고 아파하는 것은 예쁜 바다가 사라지는 것이다. 훌륭한 관광지로 소문나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는 조상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을 잃지 않고 그 바다를 아끼고 보존하는 삶이 함께 누리는 기쁨이다.

 

 

‘지식인은 자신이 속한 계급의 이익을 벗어나 우리 사회 전체의 이익을 성찰하고 대변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우리 시스템은 지식인들에게 권력을 줬지요. 그리고 그 기득권은 내가 속한 집단을 넘어서 전체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상식을 지닌 지식인에게 주어져야 하는데 그런 상식이 없는 사람에게 기득권이 주어져 있다는 게 문제죠‘ (80쪽)

 

요즘 줄줄이 달려 들어가는 높은 사람들을 지식인이리라고 부를 수 있을까?
그래 높은 학력과 권모술수로 그 자리까지 갔으니 지식인으로 불려도 괜찮지만 정재승의 교수의 말처럼 상식이 없는 사람들에 불과하다. 그들은 자신을 위해 기득권을 열심히 사용하면서도 나라를 위해서 한 일이라고 자신을 포장했다. 침 뱉고 경멸하고 싶은 사람들이 지식인의 모습이라면 무슨 희망이 있을까? 젊은 과학자 정재승의 똑 부러지는  소리는 우리시대의 지식인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이 책속의 인터뷰이와 인터뷰어는 한결 같이 큰 웃음을 짓고 있다. 웃을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이 살아온 삶이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지금 우리는 왜 행복할 수 없을까?” 라는 의문을 던지는 이 책속에서 발견하는 행복의 원천은 웃음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행복한 웃음을 짓는 이유는 삶은 어떤 문제와 아픔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 속에서 희망과 가능성을 노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외수는 이렇게 말한다.
‘제일 큰 희망은 인간답게 사는 것이라고 봐요. 별게 아니야, 짐승처럼 살지 말라는 거죠.
온고이지신 이게 순리에 맞는 것입니다.‘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한 연예인이 떠오르는 것은 짐승처럼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한 예가 되기 때문이다.

 

김제동이 부러운 것 하나 있다. 누구에게나 절친이 될 수 있는 친화력이다. 삶은 관계를 맺는 것. 누군가 이 순간에도 와인 한 잔이나 막걸리 한 사발을 앞에 놓고 살 맛 나는 세상을 꿈꿀 수 있다면 우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일에 참여한 것이다. ‘마틴 부버’는 이런 관계를 두 개의 인격체가 ‘나와 너’로 만나는 것이라고 했다. 참된 삶은 ‘만남’이라는 가장 익숙한 진리를 회복한다면 살맛나는 세상은 자연스럽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이 순간 누구를 만나러 갈까?



YES마니아 : 로얄 j*****r 2012.05.12. 신고 공감 8 댓글 22
리뷰 총점 종이책
세상엔 참으로 다양한 사람과 삶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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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약간 몹쓸 생각을 해 보았다. 이를테면 이런거.. 원래가 마당발인데다 지금 하고 있는 일 때문에 명사들을 만날 기회가 많다. 그리고 구태여 애쓰거나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그들과 연락하여 미팅 스케쥴을 잡는데 어려움 역시 없다. 뭐 상당수는 가끔 사적으로도 만나 술한잔 하는 사이니. 게다가 저자도 트위터의 유명인사다 보니 팔로워의 수 또한 엄청나다. 만일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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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약간 몹쓸 생각을 해 보았다. 이를테면 이런거.. 원래가 마당발인데다 지금 하고 있는 일 때문에 명사들을 만날 기회가 많다. 그리고 구태여 애쓰거나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그들과 연락하여 미팅 스케쥴을 잡는데 어려움 역시 없다. 뭐 상당수는 가끔 사적으로도 만나 술한잔 하는 사이니. 게다가 저자도 트위터의 유명인사다 보니 팔로워의 수 또한 엄청나다. 만일 오늘 내가 누구를 만나는데 무엇을 물어볼까요.. 궁금한 거 있음 리멘션 해주세요..라고 하면 어쩜 이런 문항을 만들까 싶을 정도로 기발하고 신선한 질문이 쏟아져 리멘션된다. 그럼 그중 겹치기 않게 일부를 선별하고 목록을 만든 뒤 명사를 만나 질문하고, 대답은 보이스레코더에 녹음하거나, 키워드를 메모한다. 그리고 돌아와서 정리.

간간히 자신의 의견을 삽입하기도 하지만, 부담이 갈 정도로 많이 작업할 필요는 없다. 논의의 전환점 중간중감에 그거 두세줄 정도 차지하는 한 문장이면 족하다. 그리고 이걸 모아 책으로 만든다. 인터뷰 대상은 20-30명 정도. 연예인, 정치인, 문인, 기업가 등 스펙트럼을 비교적 다양하게 가져가며 순서를 랜덤으로 배열해야 읽으면서 독자들이 지루함을 덜 느끼겠지. 질문은 트위터의 팔로워들이.. 책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답은 명사들이.. 저자는 그거 일정을 잡고,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하면 된다. 일종의 받아쓰기.. 다른 스케쥴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도로 일주일에 한 명 정도만 만나도 6개월이면 작업이 끝난다. 이 정도면 책한권 쓰는 것 치고는 거의 날로먹기 아닌가..?

김제동씨에게 개인적으로 비호감을 느낀다거나 그가 모르는 나만의 감정이 있다거나 한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여러 핸디캡을 딛고 성실한 자세로 인기 연예인의 자리에까지 오른 그의 성실함과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인기인이 되고 난 다음에도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그래서 더 두려운 외압에도 자신의 신념을 끝내 굽히지 않았으며, 그렇다고 그런 자신을 은근히 추켜세우거나 뽐내지도 않는 진솔함과 순수함에는 존경하는 마음마저 든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어나가며 줄곳 저 생각만은 떨쳐내지 못했으니, 이는 김제동씨.. 그의 탓이라기보다는 내 탓, 즉 나의 속물근성과 이해타산적인 생각이 문제인 듯 싶다.

실제로 김제동씨가 혹 이런 발칙한 생각을 해댈 독자들을 사전에 의식해서인지, 진정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책의 판권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전부를 좋은 일에 기부하겠다고 사전에 밝혔다 한다. 살맛나는 세상을 꿈꾼다는 그의 표제 멘트가 그냥 남들보기 좋으라고 적어놓은 말이 아니었음을 실감케 하는 미담이다. 만일 그가 이 책으로 떼돈이라도 벌었다는 소문이 나버린다면, 그동안 쌓은 인관관계를 팔아서 한 몫을 챙겼다거나, 나처럼 날로 먹었다거나 하는 뒷담이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렇담 설령 좋은 의도로 시작한 프로젝트라 할 지라도 본인이나 남들이나 다  찝찝한 여운이 남았을 터. 그의 선행에는 현명함이 또한 묻어난다. 

예민한 정치적 이슈나, 신자유주의 경제나 기득권 지상(권력자 및 재벌)의 경제논리, 스스로의 삶에 대한 평가와 반성, 일상의 즐거움 등 명사들이 솔직하게 털어놓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하며, 미디어라는 틀로 여과되어 비쳐진 전형성과는 다른 좀 더 인간적이고 그래서 친근한 모습을 접할 수 있는 재미가 담긴 책이다. 그러나, 거기서 더 나아간 무언가를 찾기는 좀 힘든 느낌. 더구나 다양한 명사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에 일관성이 느껴지지 않아, 다소간의 산만한 느낌마저 든다. 아마도 이 책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이유는 그 내용의 '알참' 때문이 아니라 김제동씨가 만난 명사들의 속사정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 때문이 아니었을까..


p***i 2011.07.19. 신고 공감 7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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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고 자연스러운 인터뷰, 김제동의 친화력이 돋보였다-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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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대선 무렵이었던가. 딴지 일보에서 마련했던 대선 주자와의 인터뷰는 그 어느 토크쇼보다 유쾌했고, 재미있었다. 인터뷰를 진행했던 사람은 요즘 한창 '나는 꼼수다'로 성가를 발휘하고 있는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이었는데, 그는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당연히 질문했지만 뻔한 질문만 하지 않았다. 이효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라거나, 모든 대선 후보에게 마지막 질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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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대선 무렵이었던가. 딴지 일보에서 마련했던 대선 주자와의 인터뷰는 그 어느 토크쇼보다 유쾌했고, 재미있었다. 인터뷰를 진행했던 사람은 요즘 한창 '나는 꼼수다'로 성가를 발휘하고 있는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이었는데, 그는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당연히 질문했지만 뻔한 질문만 하지 않았다. 이효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라거나, 모든 대선 후보에게 마지막 질문이 무당이 작두타는 것을 믿냐는 공통적인 질문으로 마무리한 것도 기억에 남았다. 그 덕에 지면 인터뷰의 묘미를 발견하고 만끽했던 기억이 아직까지 선명하다.

 

딴지 일보 김어준이나 무릎팍 도사같은 토크쇼를 보더라도 인터뷰에서는 진행자가 중요하다. 진행하는 사람이 성공의 관건이 된다.  때로는 예리하게 때로는 실없어 보이게, 때로는 의표를 찌르게, 그렇게 치고 빠지면서 질문을 던지고, 캐릭터까지 가진 진행자라면..

그런 점에서 김제동은 장점이 많은 인터뷰어다. 방송 경력에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 경력에다 안철수,박경철과 함께 청춘 콘서트를 진행한 이력까지해서 쟁쟁한 경력자다. 거기에 친근한 이미지에 친화력이 대단하다는 점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인터뷰 진행자로선 최적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정치, 문화, 스포츠, 학자 등 각분야의 스물 다섯 명, 제주 해녀 고미자님만 빼놓고 모두 그분야에서  쟁쟁한 인물들인데도 허물없이 질문을 던지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몇 사람을 빼놓고는 매스컴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사람이라 인터뷰하는 인물에 대한 호기심이 일지 않았지만 김제동이 어떻게 그들의 속내를 끄집어 내는지 인터뷰하는  솜씨는 무척이나 궁금했다. 특히 여야 정치인이나 연예인들에게 다소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질문 즉 대중들이 진짜 궁금해하는 질문을 얼마나 할지.

예상대로 였다. 수위는 높지는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묻고 있다. 비판적인 질문도 던지는데, 어려운 말이 아닌 보통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이라 더 쉽게 전달이 됐다. 평소에 신문애독자라는 그 답게 어느 분야건 막힘 없이 질문을 하고, 자신의 소감도 덧붙이는 점에서 호감이 갔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각 인물의 인터뷰 내용이 많이 짧지 않나 하는 점이었다. 그러다보니 깊게 파고드는 질문은 이루어지지 못했고, 인터뷰이들이 전하는 메세지보다는 정감있고 사람 냄새나는 김제동의 코멘트가 더 기억에 남았다는 점이다. 아마도 그 속에서 아버지를  일찍 여읜 1남 5녀의 막내 김제동이 살아온 삶이나, 노총각 김제동의 모습이 묻어나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인터뷰 대상자보다 김제동이 더 부각된 느낌  이게 실일까? 득일까?

그리고 지면이라 느낄 수 없었던 것일까. 유인촌 전 장관하고 인터뷰 할때에는 은근히 기싸움도 기대했는데.. 딴지 일보 인터뷰에서 받았던 강렬함이나 유쾌함을 기억하고 있는 나로서는 2% 부족하고 싱거운 느낌이 들었다. 

날카로움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이루어진 인터뷰였다. 김제동의 토크 콘서트가 이런 분위기로 진행되려나.

 

 

 

  

 

 

 

 

e****0 2012.01.30. 신고 공감 6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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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었지만, 김제동을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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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은 감이 있다. 진즉에 이 책을 읽었어야 하는데.. 책은 개그맨? 시사평론가? 아니 옆 집 총각 같은 수더분한 김제동이 우리가, 적어도 내가 그동안 만나고 싶었지만 만나기 힘들었던 사람들을 대신 만나 대담을 나눈 형식이다. 첫장부터, 내가 정말 사랑하고? 존경하는 소설가 이외수님이다. 작가 이외수는 촌철살인의 한 마디를 이 책에서 각인시킨다.   {정의를 선택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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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은 감이 있다. 진즉에 이 책을 읽었어야 하는데..

책은 개그맨? 시사평론가? 아니 옆 집 총각 같은 수더분한 김제동이 우리가, 적어도 내가 그동안 만나고 싶었지만 만나기 힘들었던 사람들을 대신 만나 대담을 나눈 형식이다.

첫장부터, 내가 정말 사랑하고? 존경하는 소설가 이외수님이다.

작가 이외수는 촌철살인의 한 마디를 이 책에서 각인시킨다.

 

{정의를 선택해서 내 삶이 불편해진다 해도 감수해야 합니다.

그게 인간과 짐승이 다른 점이죠.

제일 큰 희망은 인간답게 사는 것이라고 봐요.}

 

나는 그동안 얼마나 인간답게 살았을까?

 

그리고 좋아라 하는 뮤지션 김C.

그의 글을 읽고 나와 생각의 선이 맞닿아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난 이기적인 사람이야. 내가 내키면 하고 아니면 안 해.

상대로부터 존중받는다고 느끼면 최선을 다하지.

난 나의 자존감을 굉장히 중요시하거든.}

 

그리고 이 새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진 소설가 김정래 선생의 금언이 내 폐부를 찌른다.

 

{민주주의는 솟아나는 것도, 떨어지는 것도,

산에 자라는 나무도 아니고, 화분에 심은 화초예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가꿔나가지 않으면 시들고 죽어버립니다.}

가슴에 새기고, 마음에 심어야 할 말씀이다.

 

그리고 젊은 날 내 인생에 나침반 같았던 성공회대 신영복 교수님은 이런 말씀을 남기셨다.

{아버지와 아들이 길섶에 있는 버섯을 가리키며 '이게 독버섯이다'라고 말해요.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들은 독버섯이 충격으로 쓰러지죠.

옆에 있던 친구 버섯이 위로하는 말을 들어보세요.

'그건 사람들이 하는 말일 뿐이야. 식탁에 오를 수 없다.

먹을 수 없다는 자기들의 논리일 뿐인데 왜 우리가 그 논리를 받아들여야 하는 거지?"}

우리 자신이 갖는 인간적 이유, 존재의 의미를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자유의 의미는 자기의 이유로 사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지금 나만의 이유로 살고 있는가?

나는 지금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되었다.

언젠가 김제동의 토크 콘서트에서 그를 만나고 싶다.

그와 곡주 한잔을 기울이고 싶다.

k*****m 2012.04.16. 신고 공감 5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