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의 독자리뷰를 처음으로 쓰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철학은 동굴에서 해방되려는 노력'이라고 외친다. 그리고 '철학은 어떤 점에서 해방되느냐 예속되느냐가 달린 절박한 삶의 양식'이라고 하면서... 이 책은 철학함에 대해 투명함을 위한 물음, 섬광처럼 일상을 꿰는 생각, 진리의 대꾸를 찾는 대화로 풀이하고 있고, 탈레스와 프로타고라스, 데카르트, 칸트, 니체와 같은 철학자들의 철학살이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저자는 그저 책 속에 한 자 한 자 글자를 집어넣은 일에 매달린 것이 아니라, 책을 읽으면서 철학을 철학함으로 이끌어내고, 닫힌 사고를 광활한 평야에 끄집어내어 삶과 소통케 하고, 애지중지 꿀단지마냥 저 높은 장농위에 올려놓은 철'학'을 우리네 삶 속으로 풀어놓는다. 이런 작업을 해나가는 저자 역시 철학살이를 하고 있는 셈인 것이다. 이 책은 철학에 대한 입문서이다. 그러나 진부하고 재미없고 심각하기만 한 철학입문서쯤으로 생각한다면 정말 이 책을 아끼는 독자로서 섭섭할 것이다. 살아있는 언어로, 풍부한 예화들로 저자는 참으로 친절하게 철학의 재미를 알려준다. 그것은 창백한 얼굴에 핏기를 돌게 하고 무료한 삶에 향기를 전해준다. 어떻게 이 책을 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