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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7세의 군복무를 시골 보건지소에서 3년간 보건의로 대신하는 청년이 본 생비량면의 여러 이야기들이다.
원하는 지역을 선택하는 순서표가 133번.
좋은 지역 모두 선택되고 자신의 고향집과 가까운 지역으로 신청해서 정해진 곳이 산청군 생비량면.
젊은 청년이 환자도 별로 없고 찾아오는 질환도 거의 일정한 너무나 무료하고 평범한 보건소 생활에서 활기를 갖기란 힘들었을 것이다.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사람들의 삶과 주변을 둘러보며 새로운 시각과 관심을 갖고 생활하며 사람들의 이야기, 시골의 특성에 대해 다양하게 들려주고 알려주는 내용들이 꽤 재미있고 알차다.
가끔... 자연속에서 새소리 듣고 풀벌레, 바람소리, 흙내음 맡으며 시골의 여유를 느끼며 사는 건 어떨까 생각해 본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분주한 도시의 삶에 익숙한 사람들이 시골의 여유를 느낀다는건 단 몇일의 시간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내가 그 곳에서 딱히 할 일이 있다면 몰라도 그냥은 너무나 무료할것이다.
저자가 들려주는 시골의 일상, 유통기한이 무한히 지나서 변해버린 콜라의 이야기나 인구 몇인가의 기준에 의해 마트, 프렌차이즈등이 들어오는 통계나 작은 도시지만 그곳에 셋트처럼 구비되는 우체국, 보건소, 학교 등의 기관들에 대한 이야기등 미처 생각지 않았지만 우리의 삶 속에는 나름 정해져 있는 통계적 룰이 있다는 걸 새삼 생각하게 한다.
많은 독서를 하고 사람들을 관찰하고 글도 잘 쓰고~ 참 재미난 시골 마을의 여러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그의 글을 통해 바쁘고 분주한 도시의 일상에서 시골 마을을 떠올리며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된다.
그 지역 언어에 맞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나누는 대화 내용들도 좋고 그가 보는 시각과 에피소드들도 재미있다.
그가 할머니들과 나누는 사투리가 글속에서도 구수하게 느껴온다.
군대 가 있는 친구, 후배들에게 열심히 편지를 써 주지만 그가 받는 답장은 편지쓰기를 포기할 즈음에 받게 되는 한통의 답장으로 다시 이어진다며 쥐에게 치즈가 주어지는 실험에 적용한 내용은 한순간 웃음을 터뜨린다.
누군가 열심히 이어주면 끊어지지 않고 그 관계가 지속되는데 그 열심히 어느날 시들해져 버리면 관계의 단절은 급속히 빨라진다.
내게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인지 그의 노력과 끈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하기도 한다.
아무런 내용도 변화도 활력도 없는 시골마을의 너무나 단조롭고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그곳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주변을 통해 새롭고 다양함을 볼수 있는 눈과 사고를 갖고 있는 젊은 청년의 글이 참 좋았다.
한동안 시골 마을에 대한 생각을 잊고 있던 내게 시골 풍경속으로 고개를 돌리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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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충남 예산군 삽교읍에서 있었던 아련한 추억들이 생각났다. 그곳에서 생초보 의사보다 어린 나이 25살에 처음에 낯선 땅에서 홀로 서기를 했어야 했다. 몸은 대체적으로 큼지막했으나 마음은 여렸고 부모의 품을 떠나 살아야 했어야 했다. 그곳이 시골마을이기 때문에 도시에 살다가 농촌에서 삶을 살려다보니 심심하고 있는 곳에서는 노인들과 꼬마아이들과 친구가 되어야 했다. 비슷한 또래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외딴 방에서 홀로 책이나 읽고 하루에 주어진 일들을 감당해야만 했다. 그래도 편의점도 있고 피시방도 3군데나 있고 오락실도 있고 통닭집 이렇게 나의 약간의 흥미를 끌 수 있는 곳이 있어서 한결 낫다. 시골에서 가졌던 그 젊은 날의 작은 추억이 순박하고 도시의 때묻은 것들과 달리 모든 것이 착하고 순박했던 것을 기억하면서 「생초보의사의 생비량이야기」를 읽었다. 그는 27살에 국가의 명을 받고 사병이 아닌 대신 보건소의 의사로 오게된다. 모든 것이 낫설고 나름대로 김해도 도시라는 것을 비교해 보면서 시골에서는 외로움과 힘든 생활을 하게 된다. 그와 비슷한 또래는 찾아 보기 힘들고 초등학교 1학년 민규, 자신의 한을 풀어 놓는 할머니, 우체국소장이신 할아버지, 자신을 보조하는 여사님을 비롯해 그들이 친구가 되어야 했고 많은 동식물들이 친구가 되어야 했다. 가난의 그리움이 가득한 시골에서는 병원에 대해서 생각하기 힘들고 결혼도 국제결혼을 통해 농촌총각의 한을 풀어주어야만 했다. 차가 없다고 살수 없지는 않지만 조금 불편하다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농촌사람들이 대부분 도시로 상경하는 반면에 지금은 귀농의 삶을 살기위해 점점 내려오는 사람들을 그려내고 있고 힘들고 어려운 시골생활이지만 다름대로 그곳이 휴양처가 되고 자연의 품을 느끼고 싶어하는 사람들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요즘은 교통의 발달과 도로의 정비로 2시간이내면 갈 수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사람들이 시끄럽고 혼란한 도시보다 전원의 삶을 추구하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 비교적 초보의사의 경력이지만 이것을 나름대로 교훈삼아 공부를 하면서 의사의 경력을 쌓게 되었고 의사라는 것이 사람의 질병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겪는 심적 고통들도 함께 해야 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눈으로 본 생비량에서는 육적은 외로움과 힘듬이 있었지만 심적으로는 풍부한 경험과 누구도 경험하지 못하는 풍요로움과 시골 사람들의 사랑과 행복들을 경험한 듯하다. 중간중간 그가 시골 풍습과 모양들을 설명하면서 던져주는 단어들과 설명들이 시골의 정경을 더 풍요롭게 보여주었다. 그가 잠시 거쳐간 자리는 시골에 대한 편견과 아직도 불편한 곳이 아닌 것을 단적으로 시사하고 있고 그곳에서도 진정한 행복을 추구함을 볼 수 있다. 한편 책을 통해 시골에 대한 사랑과 행복들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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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손에 잡았을때 나대로 상상을 많이 했다
하지만 아니였다 생비량은 또 뭘까? 들어본적이 없었던 말이었다 내가 모르는 의학어인가? 궁금하기도 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책을 읽게 됐는데 세상에 생비량이 경남 산청군에 있는 생비량면이란다 혼자 무식함에 쿡쿡 웃으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프롤로그을 읽으면서 재밌는 글솜씨에 웃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진지하거나 심각한게 아니라 재밌으면서 요즘 젊은 사람답게 발랄했다 단지 김해인 집에서 가장 가까워서 택한 산골 마을 생비량 스물일곱에 보건지소 의사로간 주인공 군인은 2년이지만 보건지소로 가면 3년을근무해야 한단다 이 책은 모두 다섯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 산골 마을 스물일곱 살 2장: 생비량에 살으리랏다 3장: 내겐 넘 아픈 당신 4장: 별빛 부자 마을이 만난 도시 5장: 천천히 걷는 사람들 대한민국에서 시골에 사는 스물일곱살의 청년은 비정상이라고 생각하면서 보건지소에서 적응해 과는 과정을 재밌게 엮어나간다 그런다고 소소한 일상 얘기만 있는게 아니다 귀농에 대한 나의 생각은 매스컴이나 텔레비젼 연속극에서 보던 좀 감상적이고 좋게만 단순히 생각을 했었는데 이책은 귀농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현실을 직시하게 해준다 내가 얼마나 안이하게 귀농이란걸 생각했는지 ,농촌의 어르신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하시는지 피부로 느낄수 잇었다 시간은 많고 할일을 별로 없으니 전화번호부를 통해 산청군을 해부했는데 산청군이 얼마나 산골인지을 알수가 있으면서 재미가 있었다 장마다 이런 그림으로 시작을 알린다
그렇다고 시시콜콜 신변잡기만 말장난으로 재밌게 글을 쓴건 아니다
타국에서 시집온 나이차 많이나는 신랑,신부들과 2세들의 앞으로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준다 책의 크기가 세로에 비해 가로가 좀 길어서 한쪽의 여백이 좀 넓어 책을 보기가 편했다
또 별첨은 멜표시로해 밑에 친절하게 해설을 해준다
또 귀농 심도 분석,문명의 척도등 통계를 인용한 경우가 여러군데 있는데 읽다보니 좀 지루한 맛이 잇었다
그 부분을 제외하면 책이 아주 재밌으면서 시골의 삶을 현실적인 모습을 가감없이 진솔하게 보여주는 책이였다
귀농에 대해 생각하시는 분들이나 시골에 대해 알고싶으신분들은 꼭 읽어보기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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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비량이라는 생소한 마을에 뚝 떨어진 생초보의사 양성관이라는 젊은이의 이야기이다
공중보건의로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으로 발령을 받은 생초보의사는 27살이라는 젊은 나이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과거의 마을 같은 곳으로 가게 된다,
제비 뽑기 방식으로 근무지를 결정하는 것이 약간은 웃기기도하고 재미있다고 생각들었지만
직접 뽑아야 하는 당사자들은 손이 땀이나는 결정의 순간일것이다
타의든 자신의 운이든 우리의 생초보 양성관의사는 생비량이라는 깡촌 시골로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위하여 떠난다,
그곳은 시간이 멈춘듯 모든것이 느리고 변화가 보이지 않는 하루하루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노인들과 외국인 신부 정도의 인구가 있는 작은 마을이다
하루의 환자수도 너무도 적어서 심심하기 짝이 없는 하루하루가 간다,
피끓는 젊은 이에게 너무 나도 지루한 일상일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가볍게 생각한 시골 생활에서 당황하기 시작한 생초보의사를 보면서
웃음을 참으수가 없었다
젊은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골의 삶이 그려지기 시작한다,
젊은이의 눈으로 관찰된 생비량의 풍경은 어느때는 해학으로 어느때는 마음의 짠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또한 농촌의 삶의 패턴도 이제 젊은이의 눈에 들어오고 또 새롭게 해석된 시골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과학적인 분석처럼 보이지만 듣다보면 그냥 시골이 그렇지뭐 ,,하는 결론으로 끝나는 이야기는 웃음을 자아낸다
젊은 사람의 시선이라서 그런지 약간은 날카롭고 차갑게 느껴지지만 그래서 더욱 젊은이 답고 신선해 보인다
요즘 젊은이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느껴지는 그런 딱 뿌리지는 똑똑함이랄까하는 느낌이드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요즘 사람답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본질은 사람의 진심을 보는 따스함이 있다는 것을 알수 있어서 좋았다,
예전에 읽었던 박경철의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작품이 생각나서 이책을 읽게 되었다
박경철의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이 읽는내내 가슴 저미는 아픔과 슬픔이 있었다면
이책은 자신의 표현대로 생초보 의사의 좌충우돌 시골 적응기 정도의 해학이 느껴지는 책인것 같다
우리나라의 현실을 알수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 본 경험이 될 만한 기회가 된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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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깡촌 이야기다. 요즘 흔히들 못가는 곳이 없다는 짜장면집도 마을에 없는 곳이다. 식당하나 변변한거 없고 가게도 구판장만 있는 그런 곳.. 병원도 보건지소 아니면 하루에 다섯번 오는 버스를 타고 원지까지 나가야 하는 그런 곳.. 젊은이들은 어쩌다 한두명 있을까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사는 그런 마을의 이야기다.
나도 도시사람은 아니다. 도시에는 영화나 쇼핑을 위해서나 아니면 관광을 위해서 갈뿐 한번도 도시에 산적은 없다. 그렇지만 완전 깡촌도 아니다. 슈퍼도 크고 많고.. 통닭이나 피자..짜장면은 전화만 하면 언제나 달려오는 그런곳이다. 흔히들 젊은 사람들이 없다고 하지만 회사가 있어서 그런가 젊은 사람도 많다. 물론 농사를 짓고 일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지만 그래도 있을만큼은 있는 곳이다. 도시로 가는 버스도 많아 약간 기다림에 짜증은 나지만 그래도 가고 싶을때 갈 수 있는 곳이다. 어찌보면 깡촌이 아니어서 좋긴 하지만 도시도 아닌 어정쩡한 곳이라 도시와 깡촌을 그리워 하였다.
이렇게 깡촌 이야긴 친구들 입을 통해서 들었다. 들을때 항상 부러움이 가득한 눈으로 들었었다. 촌에서 친구들끼리 단결력.. 뭔가를 해도 온동네가 움직이고...마을 버스가 있고.. 서리를 할 수 있는 그런 곳은 정이 듬뿍하고도 가득한 곳이다. 불편한건 어디를 가더라도 있는 것이기에 좋은 것만 생각했었다. 도시남자의 눈을 통해서 본 생비량 또한 그러한 면에서 아주 정감있게 들려온다.
도시남자는 그렇게 고요하고 조용한 것이 불편하기도 했을 것이다. 뭐 배달안오면 어때.. 못 시켜먹어서 배아픈 것 보다는 낳을 텐데.. 또 새소리는 그냥 자장가 쯤으로 여기고 잠 자면 되지 일일이 분석할 필요가 있을까란 생각도 살짜기 해본다. 덕분에 들으면서도 알지 못했던 새에 관심도 생기게 되었다. 혼자 적응해 나가려고 책, 망원경, 천체망원경 등으로 자연 관찰을 한다. 시골사람들은 한번도 하지않고 당연하게 생각한 것을 열심히도 한다. 고립되고 갇혀있는 3년간의 의무 보건소 생활에서 자신이 살아갈 밑양식을 쌓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시골에 살면서 없는 것을 달라고 하는 것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느끼는 것이 좋다. 자연의 변화를 친구삼아 눈도 멀리 보면서 지내는 것이 시골에서 사는 것이다. 시골에서 오래 살다보면 자연적으로 체득되는 것을 도시남자는 무지 어려워 보인다. 생비량에 온 젊고 똑똑한 젊은 남자는 뒤로 갈수록 시골은 그 자체를 그대로 보는 것이라는 것을 느껴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완전 도시 사람들이여..시골은 참 좋은 곳이다. 다만 약간의 불편은 있는 곳이다..불편함은 어느곳에서나 존재하는 것이기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생비량 사람들을 대신하여 농촌사람이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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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하는 시골은 어떠한 모습일까? 공기좋고 물 맑은 살기 좋은 곳, 언제나 마음이 따뜻한 시골 어른들의 넉넉한 인심. 텔레비젼에서 비춰지는 시골의 이미지는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마치 노스텔지어 같은 곳이다. 도시에서 피곤과 힘듦에 찌든 삶에 회유를 느껴 한적한 시골에 내려가서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새롭게 살고 싶은 것, 이것은 도시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어 보았을 것이다. '나이가 들면 시골에 내려가서 텃밭이나 일구고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시골에 대한 환상이 있었서이다. 그러나 실제로 시골은 이런 좋은 모습만 간직한 곳은 아니다. 불편한 시설과 힘든 농사일이라는 현실이 존재한다. 그 안에서 시골 사람들은 항상 웃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힘듦과 짜증도 부린다. 시골은 우리가 생각한 것 만큼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닌 것이다.
'생초보 의사의 생비량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 젊은 생초보의사가 생비량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시골 마을의 보건지소 지소장으로 부임하면서 자신이 직접 그곳에서 겪는 일상생활을 담아낸 책이다. 처음 의사가 되어 군복무 대신 보건소 일을 택한 저자는 불운의 제비뽑기로 인해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이라는 곳으로 부임하게 된다. 급수시설 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관사에서 처음 의사직을 수행하게 된 저자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렵기만 하다. 더욱이 시골에서 생활해 본 적이 없는 주인공은 시골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 한다. 마치 농활을 온 초짜 대학생의 느낌이랄까?
생비량마을은 그 흔한 자장면은 고사하고 통닭 한 마리를 사먹기 위해선 옆마을 까지 가야하는 흔히 말하는 깡촌이다. 근처에 가로등도 없어 밤이 되면 손전등 없이는 보건소에서 10미터도 벗어나기 힘들다.
하지만 그 덕분에 도시에서는 보기 어려운 은하수를 마음껏 볼 수 있어 행복하다는 글 속에서 점점 생비량 마을 생활에 익숙해져가는 저자의 모습이 느꼈진다. 술이 떨어져 대신 콜라를 사먹는데 동네 작은 구멍가게에서 구입한 콜라의 유통기한이 4년이나 지났다는 에피소드는 웃음을 자아나게 한다. 이런 저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점점 마을 사람들과 친해지고 생비량 마을의 한 사람으로서 자리를 잡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밤마다 울어대는 새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쌍안경과 조류도감을 사서 보기도 하고 혼자있는 외로움을 달래보기 위해 밤하늘의 별도 쳐다보기도 한다. 혼자만의 외로움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유일한 친구인 초등학교 1학년 민규와의 추억은 마치 어린시절 시골에서 놀던 나의 모습을 생각나게 하였다.
책을 읽는 동안 참 따뜻한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생비량 마을의 모습과 마을 사람들의 순박한 모습에 인간미가 느껴진다. 저자의 문체 또한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게 표현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낸다. 농촌드라마를 생비량 마을과 비교하는 글과 진료를 받으러 오는 노인들의 갖가지 사연들에서 감동과 재미가 있다.
마지막에 시골에 줄어드는 젊은 인구층과 늘어나는 노인 인구층에 대한 걱정을 하는 글에서 저자가 생비량 마을에 얼마나 애정을 가졌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시골은 항상 우리를 밝게 맞이 해주고 아름다운 자연이 있고 사람들의 넉넉한 인심을 베풀어주는 좋은 곳이라 생각한다. 막상 시골에서 살아보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적당한 의료시설 없이 멀리까지 진료를 받으러 가야하고 마땅한 이동수단도 없어 생활권의 한계도 크다. 농사는 얼마나 힘든지 건장한 성인들이 해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노동량이 필요하다. 하지만 시골의 따뜻함은 항상 존재한다. 아무리 살기 어렵고 힘들더라도 그 따뜻함은 지워지지 않는다.
시골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줄어드는 이 시점에 시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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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완벽한 대머리를 가진 생비량 초보 보건의인 양성관님은 세수를 할때 팔을 조금만 올려 주기만하여도 세수와 머리감기를 동시에 그것도 달랑 5분에 끝낼수 있는 사람이다. 대한민국 건장한 남자라면 꼭 가야하는 신성한 의무를 가진 군대를 의사인 관계로 3년동안 보건소에서 군대에 대한 의무를 대치하는 것이다.물론 4주간 군사훈련은 받는다.고향 김해시와 가깝다는 이유로 어쩔수 없는 선택을 했지만(실은 경상남도 보건의 183명 중에서 제비를 뽑아 133번이 나왔다.순번대로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선택하다보니 133번이면 섬을 빼고는 그나마 괜찮다고 생각했을뿐이다)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려니 깝깝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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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 '생비량'이 뭔가? 싶었다. 지명이었다니 작다작다 하지만 역시 내가 못가 본 국토가 이렇게나 많은 것이다. 아무리 생초보라지만 작가의 탄생연도를 보고 또한번 놀랐다. 이렇게나 젊고 경험 없는 사람이 홀로 삶의 경계에 있는 인구가 대다수인 시골을 책임지도록 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국가적인 의료시스템이 빈약한 것에 혀를 차고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배치되어야하는 한국의 젊은남자의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이들었다. 그래봐야 그 의무에서 벗어나있는 내가 얼마나 알겠냐마는 남동생이 입대하던 순간을 생각하며 어쩌면 이정도는 거친 훈련을 동반하지 않으니 가족의 입장에서는 부럽기도하지만 의무를 지는 입장으로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는 억울함의 정도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 저자는 심심해서, 너무너무 심심해서 글을 썼다고 하는데 심심함으로 따지자면야 주말에 빈둥거릴 뿐인 나도 뒤지지않지만 그 시간을 그냥 흘려보냈기에 저자의 출판은 나에게 부끄러움을 환기시켰다. 직업때문에 부모님들이 지방으로 내려가고 홀로 서울에 3년을 있으면서 몸과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해진 후 개인의 시간을 많이 갖기 위해 지방으로 내려온 후로 점점 권태에 익숙해지기만 하는 자신을 느끼면서도 개선하려는 노력을 안했었는데 이렇게 권태로움 속에서도 새로움을 엮는 사람들을 보니 내 젊음에 한없이 미안하기만했다.
서울에서 홀로 지낼 때 밖에 나가기만하면 사람이있어도 관계없는 사이기에 사회적 고립을 느꼈었는데, 실제로 외부로 나가도 아무 인기척을 느낄 수 없을 때의 고독을 대체 어떻게 상상해야할까? 섬짓하다. 지방이래봐야 아파트 생활이기에 비교할 순 없지만 연고가 없는 곳에서의 생활에서 오는 고독함에 동감한다. 사실 아산은 지방이래도 주거지역에 아파트도 많고 인구 수에 비해 복지환경도 괜찮은 편이라 혼자 생활하기에 처음엔 답답하거나 심심하겠지만 책읽고 그림 그리는 시간이 소중한 나에겐 (차만 있다면)이만큼 이상적인 환경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도 처음에는 연고가 없어서(지금까지도;;) 교통의 불편과 문화시설의 부족함에 답답했었으나 수도권과의 비교에서오는 부족함이 아닌, 지방에서밖에 느낄 수 없는 '특색'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니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어찌나 많던지..! 내가 있는 장소에서 최대로 즐길 수 있게 생활하자는게 좌우명인지라 지금은 맘껏 책을 읽으며 신선같은 생활을 한다. (단지 요새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집에서 책만 보기엔 너무 눈치가 보여서 힘들지만;;)
90년대에 경제발전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몸이 부셔져라 일 했다면 지금은 성장한 경제, 문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근로조건이나 복지등이 많이 개선되어 업무 외의 역할에도 충실할 수 있는 탓에 가정의 소중함이나 환경적, 사회적 윤리의식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귀농'에 대한 환상을 품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귀농생활이 TV에서 보여주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처럼 푸근한 인심이 난무하거나 재밌고 낭만적이기만 하지않다는 사실을 우리 부모세대는 대부분 강하게 알고 있지만 향수로 인해 선택하기도 하고, 젊은 사람들은 육체적인 고생을 별로 안해본 세대로 그 육체적 불편조차 자연에 대한 의무, 또는 귀농에 대한 낭만으로 받아들여 귀농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알고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머리로 인지하는 것'과 '몸으로 느끼는' 현실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실제로 자연으로의 회귀나 넉넉한 시골인심을 꿈꾸며 귀농한 사람들 중에 생각보다 어려운 현실에 직면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오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대 자연에 떨어졌을 젊은이의 3년에 답답함이 없다면 그게 비정상일 것이다. 자극이 없는 일상은 사람을 무료하고 안일하게 하지만 저자는 심심함에서 오는 권태로움을 극복하려 발버둥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덕분에 본인의 상황을 십분 활용하여 남들은 그냥 지나치거나 우울을 불러올 수 있는 시간들을 출판으로 연결시켰으니 귀농을 꿈꾸는 젊은세대들에게 현실을 환기시켜주는 안내자가 되었다.
시골하면 인심, 노인, 농사로만 기억되고있는데 저자의 목소리를 들으며 다소 다양한 연령층이 겪는 농촌을 대신 접하면서 익숙치않음에서 오는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물론 그들의 삶은 현실이기에 꿈속같이 즐겁기만한 것은 아니고 오히려 빈약함을 표하지만 저자 특유의 입담으로 무겁게 가라앉지않아 읽기에 고통스럽지않다. 삶이 고달프고 힘들어도 익살로 풀어낼 줄 알았던 선인들의 지혜까지 자연으로부터 전수받은걸까 싶을 정도로 딱딱한 이과생의 문체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날려버리고 다양한 표현을 구사하며 재미를 주고있어 감칠맛난다.
힘들다고 말로만 백번 들으면 와닿지 않는데 환경에 대한 의무와 회귀에 대한 목표가 있는 젊은이들에게 딱히 선례가 될 케이스가 적어 실제로 실행에 옮기기에 망설이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보건의로 생비량에서의 생활을 시작했지만 넘치는 끼로 글솜씨를 발휘하여 결코 녹록치많은 않은 시골생활을 특유의 입담으로 경쾌하게 풀어내어 젊은 사람들의 귀농안내서같은 느낌이다. 덕분에 새로운 생활에 대한 고독과 불편을 생생한 육성으로 듣듯이 친근하게 전하고 있어 출퇴근시간에 기분전환삼아 빠르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콩나물시루같이 빽빽한 사람더미 속에서 누군가의 고독을 여유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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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초보 의사의 생비량 이야기
갈수록 시골생활을 동경하고 있는 한 사람이기에 더 흥미롭게 젊은 의사 선생님의 시골 살이가 대해 읽을 수 있었다. 경상북도 산청군 생비량면의 보건지소에 의대를 졸업한 새내기 의사 선생님이 군복무를 대신해 시골생활을 하게 된다. 1300명이 전부인 마을 주민은 모두 그곳에서 수 십년간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오신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다. 젊은 20대 청춘이 시골 생활을 하면서 겪는 여러가지 사건들은 지금 우리의 시골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고 있으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는 때로는 따뜻하게, 혹은 안타깝게 다가온다.
생초보 의사 선생님이기에 느끼는 의사로서의 솔직한 감정도 엿볼 수 있고, 한적한 시골 생활의 여유로움이 느껴지기도 하고, 도시 생활을 그리워하는 청춘의 마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한 번도 시골생활을 하지 않고, 그저 중년에 접어들면서 희망사항 일순위가 되어 버린 전원생활을 그리는 내게는 조금은 걱정스럽게 다가오는 내용들도 많았다. 드라마에서처럼 예쁜 꽃들과 자연 속에서 편안한 생활만을 꿈꾸며 가끔 시간이 나면 내 식구들이 먹을 채소들을 가꾸는 상상만으로도 즐겁기만 했던 시골생활이었는데, 직접 시골에서 일 년간 시골 주민들의 이런 저런 일상을 써 나간 이야기들은 고생스럽기도 하고, 외롭기도 한 모습들도 많았다.
여러가지 이야기 중에 설 전과 후의 시골 보건지소의 모습은 우리 부모님들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다. 설을 앞두면 보건지소는 한없이 한가해지고 늘상 여기저기 온몸이 아프다던 할머니들은 명절에 찾아올 자식들을 위해 음식준비, 명절준비에 바쁘기만 하신다. 그리고 자식들 먹이고 만날 생각에 아프던 몸도 멀쩡해진다. 하지만 설이 끝난 보건지소는 더 많은 어르신들이 찾아오는데, 자신의 몸 아픈 것도 돌보지 않고, 자식들 먹일 음식 장만에, 뒷바라지로 여기저기 안아픈 곳이 없게 되는 것이다.
또 다른 이야기 중에 '시골여자, 서울여자' 는 20대 젊은 남자가 어쩌면 이리도 여자의 마음을 잘 알 수 있을까 싶을 만큼, 특히 시골여자에 일생이 너무도 잘 나타나 있다. 평생 영감만을 바라보고 살다가 자식이 생기면서 아들이 그녀들의 전부가 되고, 아들의 결혼과 함께 며느리와의 미묘한 감정까지 읽으면서 맞아! 라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아들의 마음을 빼앗아 간 며느리가 미워 때때로 혹독한 시집살이를 시키기도 하지만 패장의 마지막 저항일 뿐, 이미 떠나간 아들의 마음이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그녀도 잘 알고 있다.' ( p.170 )
젊은 의사의 시골 일기는 잔잔하고 조용하지만 여러 인생 살이가 고스란히 담고 있다. 고단하기만 한 우리네 부모님들의 삶, 자식들을 향한 끝없는 사랑, 국제 결혼을 해야 하는 시골 총각들의 현실, 어린 초등학교 아이에게는 보건지소 의사 선생님을 친구 삼아야 하는 농촌 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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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의 우리의 생초보의사 양성관씨는 산청군 생비량면에 3년간 보건지소 의사로 군복무를 하게된다. 드라마,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로맨스를 상상하고 그곳에 도착했지만 현실은 정반대.. 그와 같은 또래의 여자는 둘째치고 남자도 찾아보기 어려운 말그대로
시골이었다. 하루에 버스가 5번 지나다니고 40대만 되어도 청년인 그런 작은 마을이었다. 생비량면의 인구는 천명이 조금
넘는정도. 밤이 되면 어둠에 휩싸여 어딘가로 나가기 힘든 산골짜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