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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살만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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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새. 타조목 키위과에 속하는 새로써 오직 뉴질랜드에서만 볼수 있는 새로 키위라는 이름은 마오리어로 수컷의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지칭하는 것이다. 키위는 주로 뉴질랜드 국립공원에 살지만 관목지대나 대초원에도 산다. 키위는 겁이 많아서 낮에는 쓰러진 나무 밑이나 땅굴에 숨어 있다가 밤에 먹이를 찾는 반야행성 동물이기 때문에 뉴질랜드사람들조차 그들의 국조(國鳥)인 키위를 보기 힘들다. 날개가 있으나 날지 못하는 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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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상사 앞에서 양말장사를 하던 엄마는 8년 전에 위암으로 돌아가셨다. 엄마를 추억하는 대추나무가 걸린 낡은 집엔 남은 세 식구가 살고 있다. 이삿짐센터를 그만 둔 경수, 패션학교에서 재봉기술을 가르치는 은수, 구둣가게 수제화의 장인 아버지. 난데없이 엄마의 죽음을, 국제상사 사장의 괴롭힘으로 치부하며, 살인을 모의하는 아버지의 지령으로 인해 은수는 그녀의 악행을 확인하러 가고, 경수는 국제상사에 취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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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상사 앞 리어카에서 양말 장사를 하던 엄마가 위암으로 돌아가신 지 8년 만에 아빠는 엄마가 돌아가신 게 모두 국제상사의 여주인 탓이라고 하면서 복수극을 도모한다. 옷 만드는 재주 밖에 없는 나, 이삿짐센터에서 일하는 남동생 경수, 아빠, 이렇게 세 식구는 오로지 ‘복수’가 일생 일대의 숙원 사업이 되었다. 복수를 위해 동생은 국제상사에 위장취업을 하고, 나도 동생을 빌미로 국제상사 여주인과 친해진다. 그런데 이 여자, 알면 알수록 애매하다. 국제상사 여주인에게는 평생의 자랑이었던 일류대 다니던 아들이 한 명 있었다. 이 아들이 제대하고 복학하기 전 여행을 떠났는데, 그렇게 떠난 여행에서 돌아오지를 않는다. 실종인지 사망인지 행방불명인지도 모른단다. 그런데 알고 보니 국제상사 여주인의 아들은 엄마의 자랑이나 기억처럼 ‘엄친아’라고 할 수 없다.남자답게 사랑 고백 한 번 못할 만큼 겁쟁이에 소심한 남자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국제상사 여주인이 기억하는 엄마는 아빠가 이야기하는 엄마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는 거다. 아빠가 이야기하는, 아빠의 기억 속 국제상사 여주인은 천하에 상종 못할 나쁜 인간이지만 국제상사 여주인이 생각하는 자기 자신은 엄마를 도운 천사다. 『키위새 날다』는 재밌다. 노란색 크레용으로 그린 것 같은 표지만큼 발랄하고 가볍다. ‘네 멋대로 해라’의 복수와 복수 아버지럼, 가난하지만 가난에 찌들어 살지는 않은 사람들이 거기 있다. 음습하지도 않고 곰팡내나지도 않고 눅눅하지도 않다. 건강함을 가진 가족들의 경쾌하고 유쾌발랄한 이야기이다. 72년생 작가의 작품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이야기만 보자면 80년대생 작가의 작품 같다. 얌체공처럼 통통 거린다.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있다. 복수를 위해 여덟 개의 탄알을 장전하던 세 식구는 기억의 문제에 부딪힌다. 도대체 누구 말이 사실이지? 누구의 기억이 맞는 거냐구?
내 기억도 사실이고 네 기억도 사실이라면 어떻게 되는 거지? 복수의 고속도로를 가열차게 달리던 가족들은 주춤주춤, 머뭇머뭇거리게 된다. 더군다나 ‘악인’이어야 마땅한 복수의 대상도 딱히 ‘악인’이라고 보기 애매하고 보니 맥이 탁 빠진다. 센 불에 올린 압력솥의 추가 맹렬하게 돌 듯, 세차게 김을 뿜던 복수에의 일념과 계획에서 ‘피시식’ 김빠지는 소리가 난다. ‘어라, 어떡하지?’ 한 번도 날아본 적이 없는 키위새들, 날개가 퇴화하여 날 수 없는 새인 카위새는, 과연 날 수 있을까? 이 세 식구는 과연 복수에 성공했을까? 그런데 과연, 복수가 그렇게 중요한 것일까? 그도 나처럼 날지 못하는 키위새라는 것을 알게 된 후, 복수는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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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죽은 아내의 사인이 아내의 가게 맞은 편 가게 주인이라 생각하고 복수를 하자고 말하는 아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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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뜸 8년전 위암으로 돌아가신 엄마의 복수를 하자고 하는 아빠 그렇게 생뚱맞은 물음에도 하겠다고 하는 아들 경수 그리고 딸 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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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만화 같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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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복수극이라고는 하지만 코믹한 표지때문에 그러나 복수를 하기엔 복수대상에 대한 타당성도 별로 없고, 복수대상인 아줌마에게 아들과 딸이 접근하면서 키위새가 무엇인지 알고나서야, 복수 자체보다는 복수극이 매개체가 되어 딱딱하고 어두운 내용일 수도 있지만 엉뚱한 복수극을 내세워 조금은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가정의 달인 5월에 어울리게 가족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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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엔, 그 여자가 원인이었다." 엄마가 위암으로 돌아가신지 8년이 지난 어느날 아버지가 우리를 앞에두고 느닷없이 한 말이다. 동생 경수와 나(은수)는 집에서 떨려나지 않기 위해 아버지의 복수에 동조하게 되고, 그것이 시작이었다. 아버지 말에 의하면 국제상사 여주인 황명순이 엄마에게 못되게 굴었으며, 엄마를 앞에두고 시장 사람들 욕을 했으며, 자리를 빌려주고 점심 시간에 리어카를 봐주는 댓가로 가게 청소를 시키는 등 무지막지하게 부려먹었다는 것이다. 과연 그것이 복수의 이유가 될까? |
![]() 이 책을 처음에 읽기 시작했을 때에는 대체 어떤 내용을 담고 있길래 키위새 날다라는 다소 엉뚱한 제목을 붙였을까 하는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제일먼저 이 책을 보았을때에 느꼈던 점은, 참 아담한 사이즈에 무게감도 그렇게 있는 편이 아니라서 의외였던것 같습니다. 키위새라는 동물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 동물인지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다가 보니 키위새라는 동물은 뉴질랜드에 서식하는 새라고 합니다. 날개가 있지만 생긴게 너무나 못생기고 날지를 못해서 꺼려지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그 자체로써의 가치를 인정받고 국가에서 보호를 받는 새라고 하네요. ![]() 이 책의 이름이 왜 '키위새 날다' 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그 전에 꼭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바로 이 소설의 주인공인 가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아버지의 한마디로 시작됩니다. '내가 보기엔, 그여자가 원인이었다.' 그 여자라는 것은 예전에 어머니가 가게 앞에서 양말을 팔던 국제상사의 여주인.
아버지는 위암으로 절명한 어머니를 생각하다가 결국에 그 죽음의 원인을 국제 상사 여주인에게 돌리고는 나름의 복수를 계획하게 됩니다. 아들인 경수와 딸인 은수는 각각 구두장인인 아버지와 함께 작은 집에서 살아
가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이 집을 장만하기 위해 나일론 양말을 리어카에 가득 싣고 없는 옷이 없을 정도로 넓었던 국제상사의 가게 앞에서 자신의 하루 식사 마저 포기하고 굴욕적으로 살아왔던 것을 상기시키며 복수를 다짐합니다. 하지만, 일은 생각하던 대로 나아가지 않는 모양입니다. 경수는 여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국제상사에 취직을 합니다. 그런데 경수는 여자와 일을 하면서 국제상사 여자를 점점더 가깝게 느끼게 됩니다. 어느새 그가 여자 를 부르는 호칭은 그여자에서 우리 사장님이 되어 있었습니다. ![]() 한편으로 아버지는 어디에서 구했는지 모르는 총으로 그녀를 죽이겠다고 딸 은수 앞에서 큰소리를 치기는 했지만, 막상 때가 되자 자신의 뜻대로 그녀를 차마 죽이지는 못하고 애만 태우게 되는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딸 은수는 동생을 도와 여자의 모든 것을 알기 위해 그녀를 만나게 됩니
다. 의외로, 그녀는 국제상사 여자의 숨겨진 이야기를 듣게 된 이후로 알게모르게 그녀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자신의 아들이 뉴질랜드에서 돌아오지 않는다는 그녀에게 연민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사실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 모든 사건에 연관되어
있는 '가족'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님은 이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소중한 일상을 다시한번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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