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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속의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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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시대를 조명해보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각 시대별, 세대별 트렌드와 문화적 흐름도 있습니다. 유행어도 있습니다. 사회적 현상도 각기 달리합니다. 지금부터 거슬러 올라가서 30년 동안 어떤 베스트셀러가 있었는지 알아보는 것은 참 의미 있는 일입니다. 독자로 국한 될지 몰라도 민중들의 마음이 어디에 꽂혀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은 오늘 내가 읽고 있는 책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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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시대를 조명해보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각 시대별, 세대별 트렌드와 문화적 흐름도 있습니다. 유행어도 있습니다. 사회적 현상도 각기 달리합니다. 지금부터 거슬러 올라가서 30년 동안 어떤 베스트셀러가 있었는지 알아보는 것은 참 의미 있는 일입니다. 독자로 국한 될지 몰라도 민중들의 마음이 어디에 꽂혀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은 오늘 내가 읽고 있는 책을 통해 나의 마음이 읽혀질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을 또한 해보게 됩니다. 나와 같은 성향의 독자가 많아지면 이 시점에서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지요.



저자 한기호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이며, 한국의 대표적인 출판비평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980~1990년대 당시로선 이념과 문화의 최전선이었던 창비에서 《소설 동의보감》 《나의 문화 유산답사기》 《서른, 잔치는 끝났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탄생시키며 출판계 최초로 ‘출판마케팅’분야를 개척했다고 합니다. 

1998년에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를 설립한 후 격주간 출판전문지 〈송인소식〉과 그 후신인 〈기획회의〉를 13년간 펴내면서 베스트셀러를 분석하는 일을 쉬지 않았습니다. 30여년의 출판인생을 베스트셀러와 같이 했다고 합니다.



“지난 30년간은 1989년 현실사회주의의 몰락, 1997년 말 ‘IMF 금융위기’와 세기말의 정서가 10년을 주기로 연대를 확실하게 구별해놓았다. 이것은 1950년의 6.25, 1960년의 4.19와 1961년의 5.16, 1972년의 10월 유신, 1979년의 10.26과 1980년의 광주민주화운동 등이 10년을 주기로 현대사를 갈라놓은 것에 비견된다. 


시대적 정서 또한 뚜렷하게 차이가 나는데,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전후 허무주의, 이데올로기, 산업화, 역사성, 개인주의의 발흥, 절대고독의 개인 등으로 각 연대를 대표하는 키워드를 뽑아낼 수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또한 2000년대와 2010년대를 확연히 갈라놓았다. 2000년대 출판시장의 최고 상품이라 할 수 있는 ‘미국산’ 자기계발서가 2010년에 벌써 맥을 추지 못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책은 원래 네이버에 연재 되었던 것을 연대별로 개관하고 해마다 베스트셀러를 정리하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1980년대는 이념의 시대이자 불의 시대, 시(詩)의 시대이자 대하소설의 시대.


1990년대는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욕망의 수위가 고조되던 시대. 


2000년대는 절대고독의 개인이 발견되는 여정의 시대로 표현됩니다.



1980년대는 논쟁의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치열하게 전개된 일련의 논쟁으로 이념의 지평이 넓어졌습니다. 1989년에는 《한국사회구성체논쟁》《팜플렛 조직노선》《한국노동운동논쟁사》 한국사회변혁과 철학논쟁》 등 논쟁을 정리한 책들이 활발하게 출간되었습니다. 

또한 1980년대는 시의 시대이자 대하소설의 시대였습니다. 《장길산》《태백산》《객주》《지리산》 《임꺽정》 《토지》 등은 모든 대중에게 정치적 각성을 하게 만든 역사교과서이자 1980년대가 역사성의 시대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타를 가한 소설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학가에서는 금서들이 인기리에 판매되었지요. 《노동의 새벽》은 엄청난 인기였고 이를 계기로 수많은 민중시가 대학가를 휩쓸었다. 광주민주화운동 다큐멘터리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도 비밀리에 많이 판매되었습니다. 또 이 해에는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 《한국근대사》 《한국현대사》 《낭만적인 고고학 산책》 등 네 종이나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인문서들이 교양코너에서 자주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1990년대에 들어서자 이념지향의 책들은 급격하게 퇴조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대신 경제서와 과학서가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에 벌써 경제문제를 쉽게 설명해놓은 《시민을 위한 경제이야기》《작은 밑천으로 돈 버는 이야기》《경제에세이》등 경제 분야의 책과 《재미있는 물리여행》《재미있는 별자리여행》《이야기 파라독스》《시간의 역사》《스티븐 호킹의 우주》《상대성 이론의 세계》등 과학서들이 1990년에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이 해부터 대형서점에서는 경제서와 과학교양서를 진열하는 특설코너가 마련되었습니다. 


세계화 시대에 영어의 필요성은 더욱 증대되었지요. 1980년대에는 토플이, 1990년대에는 토익이 영어공부의 방법론이나 학습법을 주도했습니다. 토익이나 토플 그리고 어려운 단어가 빼곡히 담겨 ‘바퀴벌레’라는 별명이 붙은 〈Vocabulary 33000〉같은 책으로 공부하던 사람들에게 재미를 무기로 혜성같이 나타난 영어책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꼬꼬영)입니다. 

하긴 나도 바퀴벌레와 꼬꼬영과 같이 놀았습니다. 



《다빈치 코드》로부터 시작된 2004년의 팩션(Faction)붐은 이후 문화시장 전반에 큰 흐름을 이루었습니다. 저자는 팩션이 유행한 데는 한국적 특성을 뛰어넘는 더욱 근원적인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 팩션은 디지털 정보시대의 산물이다.

둘째, 팩션은 검색이라는 인간의 독서습관과도 닮았다. 

셋째, 팩션은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에 매우 적합한 장르다.

넷째, 팩션은 지적 유희에도 적합한 장르다.



2000년대에는 출판유통과 생산의 양극화가 극심했습니다. 소수 인기저자로 집중되는 소설시장, 시(詩)의 극심한 침체, 온라인 서점의 유통 독과점과 오프라인 서점의 몰락, 글쓰기 방식의 변화와 새로운 필자군의 등장, 1인 출판의 정체와 아웃소싱 시스템의 진화, 전자책의 가능성 발견과 수익모델의 부재, 외국 빅타이틀의 과도한 경쟁, 크로스미디어의 확산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2010년대를 시작해서 3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습니다. 

향후 2010년대를 마감하는 2019년 12월엔 10년간의 베스트셀러가 어떻게 정리될 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이달의 사락 s******5 2012.09.24. 신고 공감 8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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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읽는 시대의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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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꾸준하게 읽기 시작한 것이 1985년부터이니 이 책에서 다룬 시기와 거의 맞물린다. 그러니 이 책에 실린 300권의 책이 낯설지 않다. 그런데 막상 읽은 책을 따지면 100권도 안 되지 싶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세기에 들어서기 전에는 베스트셀러를 일반 대중이 읽는 책이라 하여 경시했다. 고급 독자라고 자처하는 내가 베스트셀러를 읽을 수는 없다고 여겼다. 내가 읽은 책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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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꾸준하게 읽기 시작한 것이 1985년부터이니 이 책에서 다룬 시기와 거의 맞물린다. 그러니 이 책에 실린 300권의 책이 낯설지 않다. 그런데 막상 읽은 책을 따지면 100권도 안 되지 싶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세기에 들어서기 전에는 베스트셀러를 일반 대중이 읽는 책이라 하여 경시했다. 고급 독자라고 자처하는 내가 베스트셀러를 읽을 수는 없다고 여겼다. 내가 읽은 책이 나중에 베스트셀러가 되면 기분 나빠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베스트셀러에 대한 생각을 바꾸면서 베스트셀러도 읽게 되었다. 그렇다고 하여 베스트셀러가 내가 읽는 책의 기준이 된 것은 아니다. 다만 참고 자료로 살펴보고 있고 베스트셀러라고 하여 거부하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저자의 성실성이다. 기초자료를 만드는 데 참으로 인색한 사회 풍토에서 베스트셀러 30년 역사를 오롯이 살려놓았으니 그것만으로도 값진 작업이다. 다음으로 드는 생각은 저자의 열정이다. 300권 각 권마다 일일이 저자가 읽고 평을 했다. 때로 보도자료 같은 자료를 인용하거나 쉬운 길을 택하고 싶은 욕구도 일었을 텐데 직접 읽고 썼다는 게 느껴진다. 아울러 드는 생각은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고 한 것처럼 저자가 이미 출판계를 대표하는 하나의 책, 전범이 되지 않았나 싶다.


30년 책의 역사와 300권 책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보니 놀라운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각종 진기한 기록도 재미있고 밑줄을 좍좍 긋게 된다. 그렇지만 내 관심을 가장 크게 끈 것은 책이 사회 변혁을 이끄는 지점이다. 저자가 1984년을 “권력의 지배질서를 붕괴시키고자 하는 진보적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민중을 저항의 주체로 설정한 『장길산』을 읽는다는 것은 민중의 집단적 저항의식의 발로”라고 밝힌 것처럼 『장길산』을 읽으면서 사회 변혁을 꿈꾸었던 내 이력이 작용한 탓이다. 내게 독서는 그렇게 사회 변혁의 꿈과 맞닿아 있었고 그것은 1980년대를 지배하는 독서 경향이기도 했다.


책이 사회를 바꾸는 것은 1980년대에 한정되지 않는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고 했듯이 책은 사람을 만들고 나아가 사회를 만든다. 그러한 극적인 예가 있다. 1994년에 베스트셀러가 된 책. 김대중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자유당의 김영삼 후보에게 패하고 정계를 떠난다. “그리고 1993년 1월부터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여섯 달 동안 연구 활동을 했다. 이때 김영사의 박은주 사장은 영국으로 가서 일주일가량 머물며 김대중 최초의 자서전인 이 책의 출간 동의를 받아냈다.”


김대중은 이 책을 쓴 세 가지 목적으로 새로운 출발을 위한 마침표로서 지금가지의 삶을 정리해보려는 것, 사랑하는 국민과 특히 미래의 주역인 젊은이들에게 자신이 살아오면서 배우고 터득한 것을 들려줌으로써 그들이 발전하고 진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충정, 국민과 젊은이들이 인류 최대의 격변기에 지혜롭게 대처함으로써 자신을 대신해 꿈을 실현해줄 것에 대한 당부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그 뒤 그의 행보를 보면 결과적으로 이 책의 출간은 사실상 정치 재개나 다름없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실제 그는 1995년 7월, 정계 복귀를 선언한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라 60만 부 이상 팔린 것이 그의 복귀를 도왔음을 쉽게 짐작해볼 수 있다.(189쪽)


박은주 김영사 사장이 김대중의『새로운 시작을 위하여』를 내게 된 것도 극적이거니와 그 뒤 저자의 행보와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을 감안할 때 책의 사회적 영향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듯 책 한 권은 사람 한 명은 물론 사회 전체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것은 베스트셀러에 한정한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베스트셀러는 시대의 욕망과 더 폭 넓게 맞닿아 있을 뿐이다. 그리하여 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친 300권의 책을 1년 단위, 10년 단위로 살펴보면서 새로운 바람이 생긴다. 어쩌면 보다 근원적인 시대의 욕망이라 할 스테디셀러에 관한 30년 역사가 나오면 좋겠다는 것이다. 베스트셀러 30년보다 더 지난한 작업이겠지만 의미 또한 더 크지 않을까.

YES마니아 : 골드 g*******g 2011.06.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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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를 함께한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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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를 함께한 책들 책을 통해 세상을 만난다는 말이 맞는 말일까? 문화의 영역에 들어가는 모든 것들은 만들어지는 시대의 흐름과 정신을 반영한다. 그렇게 본다면 이 말은 의미를 가진다고 보여 진다. 그렇게 책 속에 담긴 세상은 독자들과 소통하며 다시 당대를 이끌어갈 힘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특정한 책이 주목받아 ‘베스트셀러’의 목록에 오른다. 베스트셀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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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를 함께한 책들

책을 통해 세상을 만난다는 말이 맞는 말일까? 문화의 영역에 들어가는 모든 것들은 만들어지는 시대의 흐름과 정신을 반영한다. 그렇게 본다면 이 말은 의미를 가진다고 보여 진다. 그렇게 책 속에 담긴 세상은 독자들과 소통하며 다시 당대를 이끌어갈 힘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특정한 책이 주목받아 ‘베스트셀러’의 목록에 오른다. 베스트셀러란 ‘어떤 기간에 가장 많이 팔린 물건’이라는 의미로 통하기에 이를 통해 그 어떤 기간에 사람들의 생각을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이유를 따져보면 그 책에 담긴 내용이 진정성을 확보하고 있는가 와는 별 상관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부키출판사의 대표는 베스트셀러가 ‘사회적 관심의 반영 내지는 투영’이라는 말에 동조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이는 사재기와 같은 베스트셀러 조작이나 마케팅 자원의 집중포화를 통해 베스트셀러 만들기와 같은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사회적 관심사의 반영이나 투영에 일정정도의 제약과 한계를 가진다는 말로 들린다. 그는 베스트셀러란 ‘책을 주로 읽는 사람들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 중에서 지금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시사할 뿐이다.’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 공감하면서도 책에 반영되어진 트렌드를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책들을 살펴볼 필요가 생긴다. 교보문고에서 발행한 우리가 사랑한 300권의 책 이야기라는 부제를 단 ‘베스트셀러 30년’은 1981년부터 2010년까지 발행된 책들 중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베스트셀러 목록은 교보문고 연도별 종합 베스트셀러 목록을 기본으로 하였다고 한다.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발행한 책들의 흐름과 이 흐름이 반영된 사회정치적 배경들과 책이 어떤 관계를 형성하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베스트셀러 30년’은 10년을 단위로 크게 세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베스트셀러 목록을 10년 단위로 나누고 다시 각 해당년도에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원고상태에서 출판사를 떠도는 책이 우연히 한 출판사에 눈에 들어 세상에 빛을 발하고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는 이야기나 책의 기획, 집필, 편집, 제작, 홍보·마케팅 등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에 얽힌 에피소드까지 알려주고 있다. 저자의 시각을 따라가 보면 확인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책에 담기는 시대의 실상과 사람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바로 책이 ‘세태와 시대정신’을 담는 도구로 활용되어온 측면을 확인할 수 있다.

 

‘1980년대를 이념의 시대이자 불의 시대, 시의 시대이자 대하소설의 시대’라고 규정하며 살피는 책의 목록을 보면 저자가 왜 그런 규정을 할 수밖에 없는지를 알 수 있다. 그 시대에 청춘의 시기를 보내며 책과 본격적으로 접한 독자의 한사람으로써 충분히 공감 가는 이야기다. 또한 1990년대에서 2000년대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사회상을 반영한 책들의 목록의 변화는 곧 우리가 온 몸으로 살아온 시대의 또 다른 표현처럼 다가온다. 책은 그렇게 당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의사를 반영하기도 하고 자본의 논리나 정치적 이해요구에 의해 만들어지기도 했던 실상을 살필 수 있다. 밀리언셀러를 만드는 아홉 가지 법칙, 21세기 한국 밀리언셀러의 여섯 가지 유형, 불황에는 불륜소설이 뜬다와 같은 이야기는 출판계에서 통용되는 에피소드처럼 다가와 책과 관련된 흥미를 북돋아 주기도 한다.

 

베스트셀러에 대해 주목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는 대부분 책을 일정 정도 읽으며 자신만의 관심사와 책을 선택하는 기준을 가진 사람들일 것이다. 하지만 책을 자주 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베스트셀러는 책을 선택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이 점은 출판사의 마케팅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가 될 것이다. 오늘도 여전히 베스트셀러 목록이 발표되는 이유 중 분명 하나이다.

 

다양한 매체의 발달로 책에 대한 향후 전망이 엇갈린다. 하지만, 인류 역사와 그 맥을 함게해 온 책은 앞으로도 그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리라 생각한다. 책이 이러한 가치를 간직하는 한 책은 사람들의 관심사는 어떤 형태로든 반영할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말이다.



m*****8 2012.02.28.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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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베스트셀러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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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30여 년간 출판계에 몸 담아온 출판평론가 한기호씨가 30년간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서평집이다. 1980년대부터 2010년까지 연도 별로 종합 20위에서 열권을 뽑아 서평해 놓았다. 베스트셀러 목록은 교보문고에서 집계한 것이 유일하고 공신력이 있어 그것을 따랐다고 한다.   "베스트셀러는 간단하게 말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이다. 하지만 한 평론가가 '평상시에 책을 읽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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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30여 년간 출판계에 몸 담아온 출판평론가 한기호씨가 30년간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서평집이다. 1980년대부터 2010년까지 연도 별로 종합 20위에서 열권을 뽑아 서평해 놓았다. 베스트셀러 목록은 교보문고에서 집계한 것이 유일하고 공신력이 있어 그것을 따랐다고 한다.

 

"베스트셀러는 간단하게 말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이다. 하지만 한 평론가가 '평상시에 책을 읽지 않던 사람들이 사서 읽는 책'이라고 정의한 것을 보면 베스트셀러란 인간의 마음 한구석에 도사리고 있는, 마음의 뿌리를 건드리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베스트셀러는 한 시대를 읽을 수 있는 잣대가 된다."라고 재정의 하고 있다. 그렇듯 이 책은 베스트셀러에 대한 서평만이 아니라 시대 흐름을 개관하는 글로 시작해, 년도마다 열편의 서평에 앞서 그 해의 흐름을 살피고 있다. 또 연대 말미마다 'Bestseller Story' ㅡ '밀리언셀러를 만드는 아홉 가지 법칙', '21세기 한국 밀리언셀러의 여섯 가지 유형', '불황에는 불륜소설이 뜬다'ㅡ 를 통해 다시 한 번 베스트셀러 흐름을 살핀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나의 학창시절과 독서공백기에 사람들이 많이 읽었던 책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우리가 중학교 때 수학공부를 소홀히 했다고 하여 고등학교에 올라가 중학수학을 다시 공부하기보다 흐름과 요점만 짚어 공부하듯이, 지난 시대의 책들을 베스트셀러를 통해 내용과 흐름을 훑어보기로 한 것이다. 오랫동안 책을 읽지 않다가 2000년대 중반부터 아이들과 함께 청소년 책으로 독서를 다시 시작했기에, 2000년대 들어 내가 읽은 책들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백년의 고독』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무소유』 『7막 7장』 등 80~90년대 책 중 뒤늦게 읽은 것들도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80년대 학창시절에는 ‘미우라 아야꼬’의 소설을 찾아 읽었고 ‘셜록홈즈’, ‘아가사크리스티’의 추리소설도 재미있게 읽었다. 김남조, 유안진, 모윤숙 등의 시를 읊었고, 언니 오빠가 읽고  방에 굴러다니던  『모모』 『고도를 기다리며』 ‘섬머셋 모옴’ 같은 고전도 들췄던 기억이 난다. 특히 책이 귀하던 시절이라 화장실에 있던 언니 오빠가 쓰고 난 교과서는 요긴한 읽을거리였다. 요즘으로 치면 자연스럽게 국어 선행학습이 된 셈이다.ㅎㅎ 그리고 1984년에 베스트셀러였던 『오싱』은 중학교 때 뒷자리에 앉던 친구가 집에서 읽고 다음날 학교에 와서 줄거리를 너무나 실감나게 이야기해 줘서 재미있게 들었던 추억이 생생하다. 고등학교 때는 거의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제목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439쪽짜리 분량에다 흡인력 있는 이야기책이 아닌, 책에 대한 내용과 정보를 담은 설명문 형식의 ‘서평집’이라 한 번에 죽 읽어내기 보다 사전형 책처럼 조금씩 나눠서 읽었다.  읽은 책보다 읽어보지 못한 책들을 더 관심 있게 읽었다. 책을 읽을 때마다 ' 어떻게 하면 기억에 오래 남는 책읽기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이번에도 두꺼운 서평집을 읽었는데 얼마나 기억에 남았는지 모르지만, 사람들이 많이 읽은 30년간의 책을 통해 욕망과 시대의 흐름을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

 

2011.07.22


y*****u 2011.07.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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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속, 우리 사회의 욕망과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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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는 간단하게 말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이다.   하지만 한 평론가가   '평상시에 책을 읽지 않던 사람들이 사서 읽는 책'이라고   정의한 것을 보면   베스트셀러란 인간의 마음 한 구석에 도사리고 있는,   마음의 뿌리를 건드리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베스트셀러는 한 시대를 읽을 수 있는 잣대가 된다.   - 본문 433p       수능에서 난 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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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는 간단하게 말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이다.

 

하지만 한 평론가가

 

'평상시에 책을 읽지 않던 사람들이 사서 읽는 책'이라고

 

정의한 것을 보면

 

베스트셀러란 인간의 마음 한 구석에 도사리고 있는,

 

마음의 뿌리를 건드리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베스트셀러는 한 시대를 읽을 수 있는 잣대가 된다.

 

- 본문 433p

 

 

 

수능에서 난 국사와 세계사를 선택하고

근현대사는 쳐다도 안봤다.

이유는 별 것 아니다. 

선생이 싫어서 과목까지 싫어진 대표적 케이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참으로 알맞은 근현대사 책이 아닌가 싶다.

 

1년 단위로 꼼꼼히 분석된 베스트셀러의 흐름은

우리 사회의 역사 뿐만 아니라

그 당시 사람들의 공통된 욕망까지

손에 잡힐듯이 들어왔다.

 

내 손으로 책을 골라볼 수 있게 된 나이(년도)부터는

읽어본 책, 읽고싶었던 책, 들어본 책, 봤던 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더욱 흥미로웠다.

 

여태까지 내가 이해할 수 없었던

베스트셀러들도 많았다.

아마 내가 구매력이 떨어지는 학생이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

 

사람들이 책에게 공통적으로 원하는 것은

위로 아니면 방향제시였다.

이것은 30년이라는 세월 속에서도 바뀌지 않았다.

 

살아가는 것, 살아남는 것이 힘든 시대다.

베스트셀러의 흐름 속에서도 그것을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은 길을 찾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해를 거듭하면서 차츰

저 베스트셀러의 흐름에, 저 욕망의 행렬에

내가 가까워지는 것 같다.

점점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지는 것을 보니.

 

 

ps;

수많은 베스트셀러의 줄거리를

스포일러 경고없이(^^;) 요약해 놓았으니,

앞으로 읽을 책이 많은 분은 참고하시길ㅋ

h******4 2011.06.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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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책으로 세상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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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지금, 사람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머무는 책이 있는 반면에 나오자 마자 팔리지 않아 잊혀져버리는 책들도 많다. 그런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남아 우리의 기억속에 자리잡은 책들은 사람으로 치면 천운을 타고난 정도라고 해야 할까? 이 책을 처음에는 운 좋은 책들의 나열정도라고만 생각하고 접했다면 지금은 한국의 베스트셀러의 역사를 조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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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지금, 사람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머무는 책이 있는 반면에 나오자 마자 팔리지 않아 잊혀져버리는 책들도 많다. 그런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남아 우리의 기억속에 자리잡은 책들은 사람으로 치면 천운을 타고난 정도라고 해야 할까? 이 책을 처음에는 운 좋은 책들의 나열정도라고만 생각하고 접했다면 지금은 한국의 베스트셀러의 역사를 조명하고 우리의 역사를 면면이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80년대, 90년대를 살았고 2000년대인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살아온 날들,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총제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인간과 부단히 교감하고 소통해온 책의 저력을 확인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한가지 재미있는 발견은 나 또한 베스트셀러에 20%정도 의존하는 독자였다는 점이다. 목록을 쭉 보다보니 내가 읽은 책들 중에는 베스트셀러가 적지 않았다. 지난 시간동안 어떤 책을 읽었는지 하나하나 정리해보면서 나만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만들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k********t 2011.04.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를 감동시킨 책들을 다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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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가 됐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읽었다는 것을 뜻한다. 이 책이 말하는 것처럼 책은 독자의 모습을 담고, 독자 역시 책을 읽으며 그런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는 것 같다. 한창 독서에 빠져 책을 서로 빌려보고 사보고 훔쳐보고(?) 했었던 그 시절이 떠오른다. 잠시 옛추억에 빠져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을 주는 선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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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가 됐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읽었다는 것을 뜻한다. 이 책이 말하는 것처럼 책은 독자의 모습을 담고, 독자 역시 책을 읽으며 그런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는 것 같다. 한창 독서에 빠져 책을 서로 빌려보고 사보고 훔쳐보고(?) 했었던 그 시절이 떠오른다. 잠시 옛추억에 빠져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을 주는 선물일 것이다.

s*****o 2011.04.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베스트셀러 30년 (우리가 사랑한 300권의 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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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도 큰 대형서점 교보문고에서 베스트셀러를 소개한 책을 낸 것을 우연히 알게 되어서 보았다. 내가 아는 책도 있고 모르는 책도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우리나라는 굴곡의 역사를 지닌 만큼 시대상 마다 베스트셀러의 스타일도 각기 다르다. 시대를 비판하고 개혁의 의지를 보낸 책부터 현실에 순응하고 피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보이는 책도 있다. 개성도 각기 달라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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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도 큰 대형서점 교보문고에서 베스트셀러를 소개한 책을 낸 것을 우연히 알게 되어서 보았다. 내가 아는 책도 있고 모르는 책도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우리나라는 굴곡의 역사를 지닌 만큼 시대상 마다 베스트셀러의 스타일도 각기 다르다. 시대를 비판하고 개혁의 의지를 보낸 책부터 현실에 순응하고 피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보이는 책도 있다. 개성도 각기 달라서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지금은 어찌보면 전설로 불릴 많은 작가들이 신인시절을 보냈고 그들이 처음 낸 베스트셀러들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간략한 내용까지 설명해주어서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요즘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힐링을 주제로 한 도서가 많이 판매되고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 구체적인 원인은 다르지만 사람들이 살기가 팍팍하기 때문일 것이다. 70년대에는 나라에서 얼마나 금지하는 것들이 많았는지 그것에 대한 저항의식을 담은 책들이 많이 팔리고 또 그런 일들을 잊어보려는 3S정책에 어울리는 책들이 팔리기도 하였다.

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책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고 시대별로 정리해서 볼 수 있다는 것은 큰 즐거움 중 하나이다. 과거의 사람들이 어떤 책을 읽고 싶어 했는지도 알 수 있고 조금은 다르지만 나랑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서 의지가 되기도 하는 기분이었다.

90년에 쯤 오자 내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읽어 온 많은 추억의 도서들이 쓰여 있어서 더 재미있었다. 누구나 알겠지만 2000대 초반은 TV프로그램 느낌표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에서 소개된 도서들이 베스트셀러가 된 시절이다. 지금은 향수로 남아 기분 좋은 느낌을 주는 이 책들의 소개를 보고 챕터 끝 페이지에 순위 목록을 보고나니 참 이 책을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보문고가 나에게 과거의 도서들을 권해준 기분이라 참 읽는 즐거움이 있는 책이었다.

d******e 2013.05.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