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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속이 시끄러워서 어떤 책을 읽어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었어요. 책장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골랐던 카피라이터 이시은의 <짜릿하고 따뜻하게>. 일본광고에 대한 짧은 에세이글들이 읽기도 편했고 가끔 눈과 마음이 머무는 구절은 읽고 또 읽기를 반복하기도 했답니다. 항상 조금은 관심을 갖고 있던 일본이었고, 그들의 정서가 아시아인 우리랑 조금은 닮아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있었거든요. 짧은 한 줄의 글로 스토리 만들기. 어쩌면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한줄로 압축해서 이야기해야하기에 더욱 어려운 일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무엇이든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게 낫다. 안 하느니만 못한 것은 분명 있겠지만, 적어도 저는 제 인생에는 없다고 생각하려 합니다. 최근에 생긴 스스로의 신조입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멍하게 사는 인생보다는 최소한 재미라도 더 있지 않겠어요? 우리에겐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 지구상 생명의 숫자만큼 있는지도 모릅니다.
무심고 지나친 한 줄의 광고. 어! 했던적... 한번쯤은 있지 않으신가요? 이 책에서 그런 문장들을 좀 많이 만났어요. 어쩌면 일본의 광고라 조금 더 신선하게 느껴졌던것 같습니다. TV를 볼때 광고를 유심히 보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카피라이터들이 쓴 책을 읽을때 그 광고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는것 같아요. 글을 쓰는것도 어렵지만, 길게 쓰거나 짧게 표현하는것 또한 어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한때는 책을 많이 읽다보면 나도 글을 좀 잘 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감성도 부족한것 같고... 이렇게 잘 써진 글을 읽는것 만으로 만족하고 하려구요. 모쪼록 좋은글들이 글로, 책으로 많이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말은, 아무것도 안하겠다는 무책임한 말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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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나에 대한 짤막한 글을 담을 계기가 있었다. 예전에 블로그에 올렸던 수많은 자기소개서를 더듬어 보았다. ‘실패에서 배우자’_ 폴더 제목이었는데,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많은 유형들의 카테고리에 나라는 사람을 끼워 맞추려 발을 동동 구르던 시간. 시간이 지나고 조직인이 되면서 조금은 그때의 그 절박한 마음이 희석될 때, 초심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 돌아보게 된다. 이 글은 카피라이터인 저자가 일본의 광고에서 받은 영감과 느낌을 블로그에 올렸고, 그 글들을 묶은 것이라고 한다. 책 읽기의 즐거움이라면, 예상치 못한 문장에서 삶을 그대로 투영한 듯한 느낌을 건져 올릴 때라 할까? 일본 광고가 그런 것을 참 잘하는구나 싶었다. 꽃에는, 물이 있어야 한다. 안녕에는, 스마일이 있어야 한다. 노천온천에는, 달이 있어야 한다. 축구에는, 기적이 있어야 한다. 액셀러레이터에는, 브레이크가 있어야 한다. 나쁜 아빠에게는, 착한 엄마가 있어야 한다. 내일에는, 오늘이 있어야 한다. 인생에는, 뉴스가 있어야 한다. [아사히 신문]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사람도 분명, 당신을 보고 싶어하고 있다_JR토카이 위스키도 음악도 없었다면 마음은 엉망이 됐을 거야_산토리 화이트 그렇지. 인생에는 매일 새로운 뭔가, 뉴스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일에는 오늘이 있어야 한다. 성실히 걸어온 한 걸음이 내일의 발판이라는 믿음. 함께한 지면광고의 사진도 좋고, 몇 자 안되는 단어로 이렇게 삶을 구현해낼 수 있다니 새삼 부러워졌다. 나라는 사람을 오롯이 표현해내려면 몇 마디의 말로 충분할까? 나라는 사람, 혹은 내 안에 있는 다양한 빛깔의 세계를 몇 마디의 말로 포착해낼 수 있는 누군가가 있을까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 밤마다 내 가슴 한 켠을 무겁게 하는 다음 주 행사도 금요일만 지나면 끝이다. 그리고 이미 벌어진 일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법이라고. 저자의 말처럼 좋은 생각만 할 수 있는 여름날이 되길. 아직 나의 뉴스는 끝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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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가지고 직업을 삼는 사람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평론가, 소설가, 시인이 그들이다. 조정래 선생이 책에 썼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글쟁이들 사이에 가장 높이 보는 단계가 시인이란다. 시인이 되려는 사람이 능력이 안돼서 소설을 쓰고, 소설을 쓰려는 사람은 좌절 끝에 평론을 한다고. 물론, 각 나름의 전문분야에서 경지에 도달한 사람은 일가를 이루고 있겠지만, 그만큼 시라는 것은 오묘하고 매력적이다. 아무나 쓸 수도 있지만,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쓸 수 있는 것이 시다. 짧은 글속에 온갖 삼라만상과 희로애락과 우주가 들어있으니까. 시인과 어떻게 보면 비슷한 능력자로 보이는 전문가 집단이 있으니, 바로 카피라이터다. 예전에 읽은 ‘최고의 선물’ 이라는 책이 카피라이터 여훈이 낸 책인데, 광고의 기발함과 더불어 작가가 덧붙여 놓은 말들이 가슴을 깊이 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카피라이터도 정말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그 기발한 발상과 순발력과 세밀함은 일면 타고나는 측면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이 책도 ‘최고의 선물’과 비슷한 한 핏줄의 책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최고의 선물은 인생에서 도움이 될만한 나침반과 같은 빛나는 명언과 경구들이 풍성하게 넘쳐나서 읽는 맛을 순도 높게 올려주었다면, 이 책 ‘짜릿하고 따뜻하게’는 개인의 내밀한 자기고백적인 수필과도 같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글들이 친근감 있게 다가오고, 저마다의 사연을 함축한 광고의 짧은 문구는 순간순간 짜릿함을 선사한다. 다만, 어차피 상품의 광고를 위한 카피이기 때문에 그 문구 자체는 상업적인 냄새가 나거나, 의도적으로 감성에 호소하려는 장치들이 엿보이기도 한다. 가끔 이런 형식의 자기위안을 주입하는 광고나 자기계발서의 위로, 힐링은 거부감이 들 때도 있다. 현재의 괴로움을 ‘언젠가 좋은 날이 올거야’라는 막연한 긍정심리에 기대어 위안을 주려는 것은 현재를 더 좋은 오늘로 만들어야 하는 의지와 노력까지도 힘을 잃게 만들 수 있으니까. 물론, 무엇이든 오늘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감을 벗어나는 취지로는 충분히 동감한다. 문득 드는 생각은 드라마와 광고의 홍수로 가득 찬 TV라는 것이 과연 바보상자인가 라는 의문이 생긴다. 소설과 영화를 통해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감능력을 키우듯, 드라마를 통해서도 그런 감정의 순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물론 상업적 목적의 광고도 그 제품의 호불호를 떠나서 창의적인 발상과 아이디어의 보고이기도 한데 말이다. 과유불급이라고 과하지만 않으면 적당한 TV시청은 독이 아니라 득이 되기도 하니까. 너무 터부시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책속에서] 소위 우리가 인간미, 인간의 맛이라고 부르는 단어를 살펴보면, 그 뜻은 이기적이고 잔혹한 욕망의 덩어리를 가리키진 않습니다. 따뜻하고 상냥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에게 ‘인간미’가 넘친다고 말하니까요. 여기서 인간이란 단어는 매우 긍정적인 것입니다. 우리네 마음 어딘가, 인간이란 그런 존재라고 정의내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잃어버린 아픔은 좋은 추억이라는 새살로 돋아난다. ‘No reason’은 사실’So many reason’의 다른 말일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여름이 싫은 어른도 처음부터 싫어했던 건 아니야. 왜냐하면, 이 세상에 여름을 싫어하는 아이는 없으니까. 저는 여름이 싫은 게 아니라 어쩌면 그 여름 속에 놓인 이것저것을 신경쓰는 자신을 싫어하는 듯합니다. 그런 ‘나’를 만나는 것이 싫은 건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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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아서는 도저히 읽고싶지 않은 책이다. 더구나 책의 저자가 카피라이터임을 생각한다면 어떻게 이런 들어도 기억나지 않는 타이틀을 책 제목으로 정했는지 의문이다. 그러나 책의 내용은 괜찮다. 말그대로 짜릿하고 따뜻하다. 진정성에 힘을 준 카피라면 훌륭하다. ![]() 이 책은 일본 지면, TV, 라디오 광고등에 실렸던 카피들을 추려서 실었고 그에 저자가 나름의 개인적인 감성을 담아 블로그에 올린 것을 책으로 발간하게 된것이라고 한다. 에세이집으로써도 재미있고 카피 한 줄을 앞에 두고 커피 한 모금을 음미하듯 오래 오래 곱씹어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즐겁다. 나처럼 광고를 드라마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한편의 시집같은 즐거움을 준다. ![]() 대략 60여편의 광고들이 소개되어있다. 저작권때문인지 광고 전체가 실려있거나 하진 않고 대략적인 분위기만 볼 수 있거나 포스터 등을 통해서 짐작할 수 있는 광고들이다. 어떤 광고에서는 일본식의 감성에 손발이 오그라들긴하지만 어떤 광고에서는 역시 동양인이니까 이해하기 쉬운 듯한 비슷한 코드를 발견할 수 있다. ![]() 대략 이런 느낌의 광고 . 나쁘지 않다. 저자는 '히키다시'라는 말이 '꺼내다, 빼내다'라는 말과 '서랍'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하면서 '나에겐 서랍이 무수히 많아요.'라는 말로 번역하는 편이 더 정겨워서 좋다고 쓰고 있다. 과연. 내겐 서랍이 많아요. 이 말, 참 시적이면서 즐겁다. '네가 있어 사랑을 했다. ' 이것은 어떤 제품의 카피일까? 우리가 흔히 보는 페밀리마트의 광고이다. 참 재미있다. 일상의 소소한 잔재미를 나누는 곳이 편의점이라는데서 착안한 듯하다. 생각해보면 사랑까진 아니더라도 나도 돈이 없던 학생시절에는 친구들과 편의점에 들어가서 만두를 전자렌지에 돌려서 김치랑 같이 먹거나 뜨거운 물을 받아 먹을 수 있는 커피를 먹으며 호사하기도 했었다. ![]() 코카콜라의 이 광고도 좋다. 사실 무수히 많은 청량음료가 있지만 코카콜라를 대신할수 있는 것은 없다. 코카콜라는 그 자체로 독보적인존재다. 그렇기에 이유없이 우리는 콜라가 마시고 싶을때 코카콜라를 선택한다. - 펩시 좋아하시는 분들은 제외 ㅎㅎ - ''어른이 될 수록 알수 없는 것이 늘어간다. 아는 것은 살아가는 것. ' 이것은 어느 광고의 카피일까? 바로 아사히 신문이다. 올해 은퇴하신 은사님을 찾아뵙고 이야기를 하는데 은사님이 한숨을 푹 쉬시며 하시던 얘기가 생각난다. '어째 나이가 드니까 점점 더 분명해지는게 없는 것 같아. 이번 선거에서는 또 누굴 뽑아야하나.' 역시 삶의 지혜를 얻는데는 신문만한 것이없지 않겠는가. 와닿는 카피이다. '20년째 동창회. 인생의 정답은 여러개가 있다고 생각한다. - 저마다의 길, 이름답게. ' 시세이도의 광고도 멋지다. '언제나 웃으며 살았더니 웃음 주름살이 생겼다. 이런 주름살이라면 괜찮을까? 나, 참 괜찮네. 잘 어울립니다.' 멋지게 나이든다는 것의 가치를 목적으로 한 시세이도의 광고 컨셉은 저마다 주름 하나 생기면 큰일나는 것 처럼 광고하는 여타의 화장품광고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된다. 광고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인생의 짜릿하고 따뜻한 한줄이 필요하신 분이라면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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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뭔가 새로운 책이 없을까?하고 두리번 거리던 중 최근에 달 출판사를 알게 되었다.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를 출간한 출판사이자 두 책의 저자인 이병률 시인이 대표를 맡고 있다. 처음에는 에세이쪽에서 이것저것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리스트업하다가 나중에는 자주 보이는 출판사 이름으로 검색해서 책을 찾고는 했는데, 그 중 눈에 띈 책이 이 곳. 그리고 이 책.
|한국의 카피라이터가 일본의 서정적인 광고 카피들을 소개하다 일본 광고를 좋아한다. 물론 일본도 연예인만 앞세운 요상한 광고들을 많이 찍긴 하지만. 주요 교통수단인 JR 역사 내 혹은 전철 실내 곳곳에 붙은 인쇄물을 통해 기억에 오래 남는 문장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이런 광고들 중에는 정말 좋은 카피들이 많다. 매해 대학을 갓 졸업하고 사회에 나오는 20대 청춘들을 응원하는 리쿠나비, 직장인의 기를 세워주는 조지아커피, 정말 그곳에 가면 꿈과 모험의 세계가 펼쳐질 듯한 디즈니랜드 등등. 내 눈으로 직접 봐 왔던, 구체적으로 기억은 안 나지만 집으로 돌아올 때 생각나게끔 하는 그런 카피들. 어쩌면 그래서 이 책은, 어느덧 4년 전 이야기가 되어버린 내 유학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는 그 이유만으로 간단하게 장바구니에 들어왔다. 그리고 역시나 별 것도 아닌 문장 하나에 펑펑 울고 말았다.
|단순히 카피를 나열한 것만은 아니다 저자가 카피라이터인만큼, 카피를 고른 이유, 내가 생각하는 진심, 광고에서 전하고 싶었던 마음 등을 자신의 시각으로 풀어낸다. 가족과 우정, 삶에 대해 가볍게 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읽기 쉬운 문장들. 슬램덩크, 드래곤볼이 좋아 일어를 배웠다는 저자에 대한 반가움에 애정이 더 생기는 책이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2011년 책인데 저작권 문제 때문인지? 저자가 깊게 영감을 받은 광고들이 한 시대에 국한된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옛날 광고들이 많다. 이 책으로 일본 광고의 최신트렌드를 잡고자 한다면 실패일듯. 또 유난히 철도/술 광고 카피가 많다. 물론 저자 스스로도 밝혔고 취향 문제겠지만 좀 더 다양한 분야의 광고를 다뤘어도 좋았을 법 싶다. (물론 철도/술 광고는 진짜 최고다 ㅠ 크 특히 청춘18티켓이나 풀문 티켓 등..우리나라에도 이처럼 다양한 철도여행이 있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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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는 단지 몇 초 만에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야 하고 지름신의 여행길에 오르게해야 한다는 법칙이 있다. 그 수많은 광고를 보며 우리는 지금도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많은 광고 중에 우리는 살포시 마음을 연다.
그것은 다른 의미에선 낯선 광고이든, 익숙한 광고이든 광고를 본 사람의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광고의 역할이 실제로 제품을 홍보하고 구매를 통해 매출을 일으키는 단순한 논리가 아니라 마음을 주고 마음을 얻고 하는 인생의 한 단면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미치자 이 책이 많이 친숙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긴 터널(?)을 지나고 나면 휴식을 얻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자신의 따뜻한 마음을 투영시킨다면 그 속에는 늘 따뜻한 광고만이 있을 것이다. 이른바 나만의 광고.
그저 나만의 광고를... 오늘도 우리는 많은 광고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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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가 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시대가 흐를수록 강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