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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를 끄는 주제와 내용인데도 쉽게 읽혀지지 않았다. 매끄럽지 못한 번역 탓에 읽고 이해하기 힘든 문장들이 많았다. 오탈자를 표기했으나 책읽기가 절반 조금 넘어서자 포기하다시피 했다. 번역자와 편집자의 책임이 크다. 제발 부탁하건데, 2쇄는 깔끔한 재번역과 정교한 교정으로 꼼꼼하게 수정·보완하기를 바란다. 부쩍 주가가 오른 해병대나 해외 파병 경험이 있는 장병들, 특전사 예비역, 파업 진압 경험이 있는 경찰특공대 등이 민간군사기업에 관심을 가질 듯 싶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밀리터리 동호회를 중심으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도 2010년에 설립된 민간군사기업이 있다고 한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해외 위험 지역에 진출한 국내 사업체 직원들의 경호나 소말리아 인근 해적들의 선박 납치 위협에 대한 대응 등에서 활약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일부에서는 남북관계 악화로 혹시나 있을 개성공단 직원들의 구출 작전에 군 대신 투입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찾아 볼 수 있었다. 아직까지는 민간군사기업에 대한 국내 인식은 부정적이다. 하긴 중앙정보원 시절부터 민간 회사로 위장하고 ‘북파공작원’을 훈련시켰던 대한민국이 아니었던가. 이제는 극우 보수성향의 정치 집회에 가스총과 가스통으로 무장하고 정치적 반대자들을 향해 테러를 자행하며, 때로는 조직폭력배와 함께 각종 이권에 개입해 폭력을 행사하는 전직 특수부대원들을 볼 수 있다. 이라크에 진출한 민간군사기업의 활동에 대해 2004년 아메리카 임시행정처(CPA)의 법령 17조에 따라 이라크에서 인명을 살상해도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 면책특권을 부여받았고 ‘살인 면허’로 불리는 권리를 유지해 왔다. 2009년 2월, 민간군사기업 블랙워터(Black Water)는 기업 명칭을 ‘Xe’로 바꾸었다고 한다. ❝부당하고 파괴적인 힘이 부상할 가능성은 현재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존재할 것이다. 우리는 이 군산복합체가 우리의 자유와 민주적인 과정을 위협하도록 허용해서는 결코 안 된다. 우리는 그 어떤 것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오직 깨어 있고 견식 있는 시민들만이 거대한 방위산업과 군부를 우리의 평화로운 방법과 목적에 쓰이도록 견제하고 이끌 수 있으며, 그렇게 해서 안보와 자유를 나란히 번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아메리카 합중국 34대 대통령 아이젠하워(Dwight D. Eisenhower) 알튀세르(Louis Pierre Althusser)에 따르면 정치 권력이 행사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그 하나는 공권력이라는 공인된 폭력을 물리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군대, 경찰, 관공서와 같은 억압적 국가기구이며, 다른 하나는 사회 지배적인 이데올로기를 은밀히 주입시켜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권위에 복종하게 하는 학교 교육이나 종교, 언론과 같은 이데올로기 국가기구이다. 자본은 새로운 시장 개척과 자원 확보, 생산 기반 시설 보호와 함께 끊임없는 이윤 추구, 이윤 극대화를 원했다. 소비에트 연방공화국의 붕괴로 냉전 체제가 해체된 이후, 베트남 전쟁의 기억을 가진 아메리카 정치 권력은 침략 전쟁이라는 국제적인 비난과 파병과 사망에 따른 국내적인 비판과 논쟁을 피하고 싶었다. 1990년대부터 이를 모색하던 네오콘(Neo-Conservatives), 신보수주의자들과 거대 군수 기업 출신들의 인사들이 21세기 아메리카 첫 권력을 움켜쥐는데 성공하자 곧 전략 지역 국가들의 체제 변화와 군대 임무의 혁명에 착수한다. 즉 전면적인 군대의 민간화와 군대 외부 조달 용역을, ‘공인된 폭력’의 민간화, 아웃소싱을 법률로 제정하는 일을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에릭 프린스(Erik D. Prince)는 물려받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1997년 민간군사기업인 블랙워터(Black Water)를 설립한다. 그는 이슬람을 비롯한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십자군적 마인드의 기독교 근본주의, 동성애와 낙태를 반대하며 자유 시장 정책 등 우파 정치관을 지지하는, 단 한 번도 공화당이 아닌 정당에 기부·후원금을 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블랙워터는 2002년 아프가니스탄에서의 CIA 계약을 시작으로 2003년에는 부시의 대리인인 이라크 최고행정관 폴 브레머(L. Paul Bremer)의 경호 임무를 맡았다. 이후 국무부와의 계약을 대량으로 성사시켰고, 이라크로 향하는 많은 아메리카 고위 공직자들의 경호를 담당하게 된다. 심지어 2004년 4월 4일, 이라크 나자프 연합임시당국 건물 방어 전투에서는 블랙워터 USA가 해병대 지휘관을 대신해 현역 해병대원을 지휘했다. 민간군사기업의 용병이 점령지에서의 경호라는 군대의 군사적·전통적 중요 임무 수행과 현역 병사를 지휘한 것이다. 이라크 내 경호 계약으로 인력이 달리자 블랙워터는 비공식적인 군사 병영에서 인력을 충원하기 시작했다. 아메리카 군사학교(SOA, The School of the Americas)에서 훈련받은 남아메리카 군인들, 대표적인 예로 칠레 피노체트 군사독재 정권 시기 납치와 고문, 민간인 살해 등 범죄를 저지른 군인들을 고용했다. 다른 민간군사기업들도 정글과 하천에서 마약 전쟁과 대테러 군사 작전에 참여했던 콜롬비아 전직 군인과 경찰들을 비롯해 온두라스, 니카라과, 페루 등 여러 국가에서 용병들을 모집했다. 더 싼 값에 고용해 비용을 절감한 것이다. 부시 행정부는 송유관 건설을 위해 카스피안 연안국들 중에서 적어도 한 나라에서 정권을 변화시키려는 여러 조치를 취했고, 이는 2003년 그루지야 ‘장미 혁명’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구소련 권역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카스피안 가드’ 프로그램에 따라 민간군사기업들을 이용해 무력 부대를 배치했다. 이에 따라 블랙워터는 2004년 아제르바이잔으로 향한다. 아메리카 거대 석유 기업들과 부시 행정부, 과거 국가 안보 기구 관련 인물들이 투자한 카스피안 연안의 송유관 건설 프로젝트에도 참여한 것이다. 아제르바이잔은 석유 자원의 이득을 확보해주는 유용성과 미래에 있을 (러시아 혹은 이란과의) 전쟁에 대비한 잠재적 교두보로서 가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민간군사기업인 블랙워터가 아메리카에 있어서 그 정책적 중요성이 커지는 카스피안 연안에서 아메리카의 발판을 공고히 하는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단순한 용병 기업에서 군산복합체의 전략적 동업자가 된 것이다. 블랙워터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강타한 직후, 무정부 상태의 뉴올리언스에서 ‘구조 활동’에 참여했다지만 그들은 전투 장비로 완전무장한 채 미국의 거리를 순찰하는 민간 군대였다. 더불어 2003년부터 계속되는 수단 다르푸르 사태와 같은 국제 분쟁 지역에서의 ‘평화 유지’와 ‘안정화’ 및 ‘인도주의적’ 작전 수행이라는 ‘평화유지군’으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이는 블랙워터와 민간군사기업들이 아메리카 본토에서의 첫 공식 파견 임무로 재난 지역 구호 및 보안 부문의 새로운 시장 진출과 ‘인도주의’를 내세운 ‘평화유지군’으로 재포장해 군대와 보안의 급속한 민간화로 인한 특혜를 국제적으로 확장하려 하는 것이다. ❝블랙워터는 누구에게 충성하는가? 만약 블랙워터가 힘을 갖게 된다면, 그렇다면 부시 행정부 같은 행정부에게 우리(의회)가 필요하기는 할까? 블랙워터는 완전히 분리된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할 수 있고, 세계의 분쟁 지역에서 교전을 일으킬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그런 군사 활동에 대해 그들이 과연 우리와 논의할 필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할지, 정말로 우려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잰 샤코우스키 민주당 연방하원의원 2007년 현재, 블랙워터는 자사의 군대를 최소한 9개국에 파송했다. 약 2300명의 블랙워터 용병들이 세계 전역에 파견되었고, 블랙워터의 데이터베이스에 준비된 2만 1000여 명의 계약자들이 그들의 일을 대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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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부터 박진감 넘치는 서술로 독자를 사로잡는 <용병>(로버트 영 펠튼 지음, 윤길순 옮김, 교양인 펴냄) 같은 만듦새를 기대하고 이 책을 집어든 독자라면 적잖은 피로를 감수해야 한다. "쉽게 읽히는 책"이라는 출판사의 소개와 달리, 적지 않은 비문과 어색한 표현, 일관성 없는 표기와 오류 때문에 읽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원문 주소: htt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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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병기를 판매합니다. 책을 읽는 동안 내내 편안한 책이 있다. 예를 든다면, 박완서 선생님의 책이 그렇고 공지영님의 소설도 그렇다. 그러나 읽는 내내 나를 불편하게 하는 책들이 있다. 소설에서는 김훈의 글이 그렇고, 가끔 조정래의 글이 나를 힘들게 한다. 이건 어디까지 소설을 읽을때의 생각이고, 논픽션을 읽을때는 이런 기분이 잘 들지 않는다. 그저 팩트를 전하는 책일 것이고 작가의 의견도 다양한 생각의 스팩트럼의 일부라고 받아들이면 그걸로 족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블랙워터>는 읽는 내내 나를 불편하게 했다. 걸프전과 미국의 용병산업에 대해서 최근판도 아니고 한참 전의 부시 정권의 있었던 일인데, 나를 불편하게 했던 이유를 돌아보면 아마도 블랙워터를 만들어낸 미국의 정치의 현실과 작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이 비슷해서 아닐까 한다. 논의의 틀을 다르게 가져가고 싶어서 더 이상 애기를 하고 싶은 부분은 아니지만 여튼 기독교에 빠진 정부와 극우로 돌아가고, 국민에게 제공되는 정보를 왜곡하고, 언론을 장악하려고 시도하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나를 불편하게 했다. 미국은 세계최강의 군사대국이다. 그리고 미국의 산업에서 군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높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자국의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세계에서 전쟁을 치룬다는 오명을 씻을 수 없는지 모른다. 미국의 참패로 끝이 난 베트남전도, 이라크 전도 미국은 세계의 지지를 받지 못한 전쟁에 끊임 없을 돈을 쏟아 부었다. 그러나 상황은 미국의 생각과 반대로 돌아간다. 베트남전에서 승리를 못했고, 소말리아에서는 전투기 추락사고를 기점으로 미국은 위신은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세계의 내무반장임을 앞새워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 군대를 파견하고 유지를 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도 힘에 부친다. 전쟁터의 한가운데에 미군만으로 유지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라크 전쟁이 소용돌이에서 빠져 있을 때, 미국이 생각한 방식은 용병을 파견하는 일이다. 물론 군인보다 돈이 더 많이 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훈련비와 기타 유지비용을 생각한다면 미국의 입장에서는 매우 저렴한 선택이다. 이라크전에 참전을 한다기 보다는 이라크의 미국의 시설과 주요인물을 경호한다는 주장으로 처음 사업을 시작한 회사가 블랙워터이다. <블랙워터-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용병부대의 부상>은 이런 블랙워터의 숨기고픈 진실을 담은 책이다. 미국이 통제했던 공식언론의 이야기가 아닌 종군 기자와 미국의 반대편에서 이라크 전쟁의 진실을 말하고 싶어했던 사람들과, 블랙워터에 대해서 감추어졌던 정보들을 치밀하고 오랜 시간 동안 조사를 해서 담은 저자의 노력이 실로 놀라운 뿐이다. 책으로 보면 블랙워터는 내가 상상하는 규모의 인력파견 서비스가 아니다. 그들은 ‘글로벌 대 테러 전쟁”이라는 미명하의 군단을 양성하고 싶은 부시 행정부의 욕심과 지침하에 급 성장을 했다. 이들은 인력 데이터를 2만명은 넘게 확보를 하고 있으며, 구 소련에서 독립한 그루지아등과 아프카니스탄등 9개 국에 2000여명 이상의 용병을 파견을 하고 있다. 또한 단순한 의미의 특공대 보병 세력이 아닌, 헬리콥터, 비행기등의 특수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쯤 되면 이들은 흥신소 혹은 심부름 센터에서 사람을 보내는 것이 아닌, 민간의 군인을 양성하는 양성소라 해도 될 듯 하다. 그럼 이들의 필요는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은 부시 행정부가 지정한 법령 중 하나인, 시행규칙 17조라는 것일 것이다. 그 전문은 모르겠고, 이법을 근거로 하여 이 용병들은 (책에서는 민간 계약자들)은 전장에서 사람을 죽일 수 있게되고, 법적인 면책의 특권을 가지게 된다. 또한 이들은 살인과 고문마저도 자유로와 진다. 그렇게 되면 미국이 정규군이 할 수 없는 잔인한 일들을 이들은 할 수 있게되는 것이다. 미국은 자기들 손에 피를 바르지 않고 대신 피처리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로 해서 이들의 성장에 큰 영향을 주었는지 모른다. 자 이제 가장 불편했던 이야기를 시작을 해보려 한다. 블랙워터의 창시자인 에릭 프린스는 미국의 전형적인 보수 우파 집안에서 성장했다. 에릭은 19세에 조지 부시 밑에서 6개월 정도 일을 하면서 우익 정치에 대한 관심도 키웠고,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공화당에 대한 기부도 행했다. 경건하고 완고한 보수 기독교 정신과 십자군적 마인드에 젖어 있던 에릭은 1997년에 블랙워터를 창립했다. 창립 배경에는 부시 행정부의 딕 체니 국방부 장관 시기에 추진된 대규모 군대 민간화 사업이 있다. 당시 체니는 비롯한 네오콘은 미군을 직접 해외로 배치하는 데서 오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정치적 방편으로 군의 민간화, 곧 용병을 생각한 것이다. 미군이 살해를 당하는 것보단 용병이 살해를 당하는 것이 나으며, 미군이 현지 양민을 학살하는 것보다 용병이 자행하는 학살이 더 은밀했기 때문이다. 또한 911 테러로 부시의 정책에는 더욱 힘이 들어갔고, 블랙워터는 급성장을 하게 된다. 보수 우파, 막대한 부 보수 기독교 정신 그리고 기간 산업의 민간화등은 누구나 아는척 하고 싶지 않지만,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들이다. 부시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군을 민간화 하는 정책을 시도를 했지만, 우리는 어느 부분이 민간화 될 것이라 상상을 못하게 된다. 책을 읽는 내내 불편했던 이유 중 하나는 어쩌면 우리나라에고 곧 일어날 현실 같은 불안함 떄문이었을지 모른다. 미국의 이때와 너무나 비슷한 정치 환경이 같이 읽혀져서 읽는내내 힘들었던 것은 어쩌면 개인적인 극히 사소한 일인지도 모른다. 여튼 이책은 우리의 정치현실을 투영하기 보다는 블랙워터에 대한 진실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책 일 것이다. 나도 이점에는 동의를 한다. 그리고 이 진실을 보여진다는 면에 있어서는 모든 진실을 보여주는 듯 하다. 이들은 아직도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며 용병을 양성을 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는 http://www.ustraining.com/ 에서 정보를 확일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페이지에 보이는 내용은 책의 내용과 많이 다르다. 책에서 블랙워터 대원들을 묘사한 부분을 발췌하고 이 리뷰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블랙워터의 대원들은 브레머의 일에 유달리 양키 색채를 강조했다. 대부분 평가에 의하면 그들은 정확하게 어글리 아메리칸 페르소나를 보여주었는데, 보디빌더처럼 몸의 근육을 키웠고 촌스러운 랩어라운드 선글라스를 끼고 다녔다. 많은 대원들이 염소 수염을 길렀으며 모두 탄창이 달린 조끼 혹은 블랙워터의 트레이드 마크인 십자선에 놓인 곰 발톱 프린트 티셔츠에 카키색 유니폼의 소매를 걷어 올린 채 다녔다. 일부 대원은 캐리커처, 실물 크기의 전투 인형, 또는 프로 레슬링 선수처럼 보였다. 머리를 짧게 하고 귀에는 무선 이어피스를 꽂은 채 늘 경기관총을 들고 다니면서 그들은 기자들을 위협적으로 밀어내거나, 이라크인의 차량에 달려가 도로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거나, 빨리 지나가도록 지시했다. 이라크인의 차량이 블랙워터 호송차의 길을 막고 있는 경우에는 주저 없이 기관총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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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워터(Black Water)는 한 마디로 돈을 받고 싸워주는 현대판 용병집단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 말을 처음 듣게 된것은 이라크에서 민간인 사살혐의 뉴스를 통해서 였다. 블랙워터의 용병들 대부분이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특수부대 출신들로 이들은 현역이 아니기 때문에 싸우다 죽어도 공식적인 사망자 수에 들지 않는다는 부분이 교묘하게 정치적인 목적으로도 이용된다는 것이다. 또한 이라크에 있는 계약직 민간 군인들의 기소를 면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데, 이로써 블랙워터 용병들은 살인과 고문을 자행할 수 있는 보호막을 얻는다는 기막힌 내막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특히 지난 2001년 9.11 테러와 연이은 이라크ㆍ아프간 전쟁은 PMC 산업에 특수로 작용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용병회사인 블랙워터 등은 이들 전쟁에서 미 정부와 대규모의 계약을 맺고 군수품 병참과 주요 인사 및 시설물 경호 등의 업무를 대행해 오고 있다. 9ㆍ11테러로 군비 증강의 필요성과 맞물리며 블랙워터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민간 군대로 떠오르게 됐으며 이들은 미국 정부와 계약을 맺고 부시 행정부의 '글로벌 대테러 전쟁'에 투입돼 무자비한 살상과 고문을 일삼았다. 이처럼 세계는 이제 공공 서비스의 민영화 흐름과 ‘저비용 고효율’의 명분을 내세워, 국민국가가 행사해 온 공권력이 이윤을 추구하는 민간보안기업 혹은 민간군사기업에게 넘어가고 있다. 군사 업무를 민간 기업에 아웃소싱하면서 정부는 비용 절약과 함께 정치적 책임과 비난까지 기업에 떠넘길 수 있다는 추세로 가고 있다. 인류 전쟁의 역사와 출발을 같이 한다는 용병제도는 근대사회로 넘어오면서 전세계에 정규군 중심의 국민군대가 제도화되자 일부 특수전에 제한적으로 쓰이는 정도로 위축됐다. 하지만 자국 군대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으려는 정부와 여기서 수입을 얻으려는 용병과 용병회사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전세계 용병시장은 연간 1,000억달러 규모로 팽창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제러미 스카힐로 폴크상을 수상한 독립 기자이다. 기자라는 직업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만드는 이 책은 독자들이 잘 모르고 있던 많은 진실에 대해 파헤쳐 알려준다는 사실때문이다. 영화 등을 통해 추상적이고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던 용병이라는것의 실체와 그 배경까지도 알려주는 이 책 덕분에 전쟁을 둘러싸고 있는 복잡한 배경에 대해 생각해보게한 책이었다. 인간의 목숨마저도 돈으로 해결가능하다는 강대국의 비도덕적인 행태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게해준 귀한 책이라 평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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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파키스탄의 고급 주택가에서 미군 해군 특수부대에 의해 오사마 빈 라덴이 자기 자식이 보는 앞에서 사살되었다. 미국은 지난 2001년에 일어난 '9.11 테러'의 배후로 오사마 빈 라덴이 속해있는 테러단체 알 카에다를 지목했었고, 빈 라덴을 제거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 <화씨 9/11>에서 고발하는 영상을 보면 9.11 테러가 정말 빈 라덴과 관계가 있는 지 의심이 간다. 이번 사건 역시 마찬가지다. 가급적 생포하는 것이 미국의 관행인데 사살한 것이다. 특히 처음 발표에서는 빈 라덴이 무장한 상태에서 격렬하게 저항해서 어쩔 수 없이 사살했다고 했다가, 나중에 무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살한 것으로 번복까지 하면서 말이다.
미국은 자칭 세계의 경찰로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한다. 그리고 이번 사건처럼 미국은 그들의 적을 자신들이 처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CIA나 FBI, 미군 특수부대 등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떤 나라의 정권이든 전복하기 위해 암살단을 보내기도 하고, 군대를 지원하기도 하고, 쿠데타를 부추기기도 한다. 경찰치고는 참으로 더러운 경찰이다.
미국 하면 빼놓으면 안 되는 것이 또 있다. 우리로서는 이해할 수 없지만 로비를 합법적으로 인정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많은 숫자의 로비스트가 합법적으로 로비 활동을 하는 나라다. 게다가 '회전문 인사'라는 희한한 공무원제도를 운영하는 나라다. '회전문 인사'란 업계의 이익과 관련 있는 사람을 정부 내각에 고용해서 쓴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중앙부처 차관급 이상 정도가 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로비와 회전문 인사 이 두 가지만 봐도 미국 정부가 어떤 계층을 위해 일하는지 확연하게 알 수 있다.
삼인출판사에서 이번에 발간된 신간 표지에 찍혀있는 책 제목 『블랙워터』는 미국에서 가장 거대한 민간군대를 말한다. 11만 1000에이커나 되는 거대한 훈련장은 물론 기본적인 무기나 탄약까지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생산시설을 갖춘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민간군대다.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이라고 우기면서 시작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은 세월이 가면 갈수록 점점 너 깊은 수렁에 빠지고 있다. 애초부터 테러와는 상관없고 다른 목적을 가진 전쟁이었기에 당연한 귀결이다. 하지만 주목해야 할 부분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파병되는 것은 군인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군인과 같이 무장하고 다니지만 미군이 아닌 사람들. 블랙워터, 다인콥, 에리니스, 아모그룹, 하트 시큐러티와 같은 민간회사가 고용한 용병들이다. 이들은 주로 두 가지의 일을 한다. 민간 경호 업무와 배달 업무다. 민간 경호업무는 크게 사람에 대한 경호와 시설에 대한 경비로 나눠지고, 배달 업무는 주로 미군부대나 미국인이 점령하고 있는 시설에 주방용품, 식료품, 생활용품 등을 납품해 주는 업무다. 이들 업무는 모두 무장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이들이 이동하는 구역 대부분이 언제 반군이 공격해올지 모르는 전쟁터나 다름없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잘 알려지지 않은 용병들로 대변되는 미국 내의 용병부대중 규모가 가장 큰 블랙워터의 사례를 통해 이들 산업이 자랄 수 있는 정치적인 배경, 블랙워터의 탄생 등의 과정을 나열한다. 아울러 용병산업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으면 이들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밝혀내고 이들의 요구에는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파헤친다.
책에 따르면 "군산복합체"의 부상을 "중대한 위협"으로 보고 이에 대한 경고를 이미 1961년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퇴임 연설을 통해 예언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날의 미국은 이미 거대한 군산복합체가 성장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미국은 전쟁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나라가 이미 되어버렸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미국의 미래가 중대한 위험에 처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책을 읽다보니 언짢은 부분도 있었다. '칠레의 블랙워터 대원들'에 나오는 피자로라는 용병 중계상이다. 칠레는 1973년 육군 대장이던 피노체트 장군이 미국의 도움으로 아옌데 정권을 쿠테타로 몰아낸다. 그 뒤 무려 17년 동안 독제정권을 유지하면서 쿠테타 반대파는 물론 수 많은 민간인을 학살하고 탄압했다. 우리나라 박정희 전대통령과 다른 점이라면 1991년 선거에서 져서 권좌에서 물러났다는 점이다. 그런데 피자로가 피노체트 정권에 대해 변호하는 말이 어째 우리나라 보수주의자들의 이야기와 똑같다.
책을 다 읽고나니 문득 9.11 테러가 알 카에다가 아닐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미국내 극단적인 우파 보수주의 진영에서 자작극을 벌였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심한 비약일까? 하지만 9.11 테러로 인해 용병부대의 필요성이 행정부 내에 급속히 확산되었음은 책에서 밝히고 있다. 거짓말 같다고? 뭐, 직접 읽어보시고 판단하시라고 하는 수 밖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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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언제가 그렇게 무서운 것일까?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되었다. 이 특집기사가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흥분과 호기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이유는? 데일리메일은 3일(현지시각) “파키스탄 정보국이 빈 라덴의 은신처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미 해군특수부대원들이 1일 새벽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있는 저택 3층 침실에서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는 순간 그 자리에 있던 빈 라덴의 12살짜리 딸이 아버지의 죽음을 지켜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블랙워터의 역사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짧다.
누구나 대가를 지불하면 블랙워터의 고객이 될 수도 있겠다는 점에서 정말 소름이 돋았다. 테러조직을 해체하거나 테러지도자를 암살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그 살해의 대상자의 입장에서는 돈에 의한 청부살인과 별반 다름이 없다. 막강한 힘의 크기와 현대식 무기들, 그리고 엄청난 훈련시설에서의 절대실력자들의 교육에 의해 만들어진 이 살인병기들에 대해서 이제야 그 정체를 알게 되었다. 무섭다! 예전의 미국은 평화를 위해, 그리고 전쟁에 있어서도 정의와 도덕을 갖춘 명실상부한 대국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아주 쉬운 방법으로, 즉 거액의 비용을 지불하기만 하면 자국민의 희생없이 고용한 용병들을 이용해서 미국에 대항하는 자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랙워터는 누구의 편도 아니다. 정의의 편이거나 평화의 수호자들은 더더욱 아니었다. 일반 사기업체의 돈을 받고 고객이 지명하는 자의 생명을 끊는 무서운 자들이었다. 아직도 신문기사에 오르내리는 미 해군 특수부대원들을 미국군인이라고 오해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그 실랄한 정체를 밝히는데 하나 밖에 없는 열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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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러셀 크로우는 한 국회의원 비서관의 의문의 죽음을 추적하는 기자로 나온다. 그 국회의원은 벤 애플렉이 연기를 하고 있는데, 영화 속에서는 러셀 크로우와 친구다. 죽은 비서관은 중요한 청문회 자료를 수집해 국회의원에게 전하려다 죽음을 맞이 한다. 그래서 러셀 크로우는 국회의원이 진행하고 있는 청문회와 대상이 이번 사건에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청문회 대상기업을 실체를 규명하려 한다. 영화에서 러셀 크로우가 파헤치는 기업은 거대 용병업체다. 러셀 크로우가 기업의 깊은 곳을 파헤치려고 하지만, 워낙 은밀한 기업이라 쉽게 정보를 얻지 못하고, 오히려 신변에 위협을 받게 된다. 용병업체와 비리를 밝히려는 기자의 팽팽한 이야기는 우정과 기자 사명 사이의 고뇌로 바뀐다. 그러면서 이 영화 속에 나오는 거대 용병기업 이야기는 수박 겉 할듯이 지나간다. 영화의 소제로 잠시 용병기업이 비밀스럽고 강력한 존재로 등장하듯, 용병기업의 탄생과 부상은 일반인들이 모르게 급속하게 성장해왔다. 최근에 일어난 리비아 민주화 투쟁을 통해서도 그 단면을 볼 수 있다. 민주화 시민세력과 카다피 정부군의 무력 충돌에 관한 뉴스를 보면 정부군 측이 용병을 고용해서 시민들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이전에도 용병들은 아프라카 내전에 개입해서 수 많은 사람의 인명을 살상한 역사가 있다. 국제적으로 제네바협약에서는 용병사용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금지하고는 있지만, 현실에서는 그 협약이 거의 무용지물이다. 이 협약을 비준한 국가가 30여개국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용병의 역사는 고대로부터 시작된다. 고대 이집트의 람세스 2세는 누비아인을 동원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고대 그리스는 크레타섬 출신의 용병을 고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지금의 용병은 국가의 필요에 의해서 국가가 직접 고용하는 형태가 아니라, 기업이 용병을 고용하고 다시 국가가 기업에게 일을 주는 방식을 보이고 있다. 이러다 보니 한 용병기업은 웬만한 국가의 국방력을 능가할 정도라는 소리가 들린다. 헬기나 전투기는 물론 전차까지도 보유하고 있는 용병기업은 가난한 국가의 국방력과 비교해보면 결코 허튼 소리가 아니다. 그런데 언제부터 용병기업들이 급성장하게 된 것일까? 이 책은 "블랙워터"라는 대표적인 용병기업을 통해서 그 이면을 파헤치고 있는 책이다. 책은 블랙워터의 설립자 에릭 프린스의 성장배경과 사상부터 시작한다. 한 개인의 성장배경이나 사상이 뭐 그렇게 중요하냐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용병기업이 용인될 수 밖에 없는 정치적 환경이나 사회환경이 같이 맞물리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기독교 원리 주의자에 가까웠던 부시 정부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와 많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용병기업이 번성할 수 있는 이유를 보여준다. 티오콘이라고 불리는 이런 기독교원리주의자들은 종교적 사명을 앞에 내세우면서 다른 종교에 대해서는 상당히 적대적인 행태를 취한다. 그런 행태 때문에 기독교원리주의자 였던 미국의 전 대통령 부시를 깡패라고 많은 사람들은 칭한다. 그가 일으킨 의미 없는 이라크 전쟁이나 대테러 전쟁을 보면 기독교원리주의자들의 무서움을 우리는 알수 있다. 용병기업 블랙워터는 배경두고 있는 기업이다. 거기에 철저한 시장주의와 애국심이라는 것이 결합하면서, 정의에 가치판단이 지극히 기독교적인 것이 되어벼렸다. 마치 중세의 십자군처럼 보일 뿐만 아니라 그들을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만들어내는 테러를 공포로 생각하고, 극단적인 이슬람원리주의자들을 무시하고 배척한다. 하지만 기독교 원리주의자들이 만들어내는 더 거대한 폭력과 학살이 더 무서움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기독교 원리주의자들의 폭력보다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폭력을 더 가혹하게 비판한다. 이것은 이슬람에 대한 잘못된 편견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초 강대국 미국의 기만적이고 교묘한 프로파간다에 너무 무비판적으로 미국의 행위를 보아왔던 것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빈 라덴의 사살을 사건을 두고 미학자 진중권은 트위터에 "이라크인 20만명을 죽여놓고 축하할 기분이 들까"라고 일갈한 것의 이면에는 바로 미국과 기독교원리주의자들이 덮어놓은 기만적인 폭력을 지적한 것이다. 결국 세계에서 일어난 폭력의 상당수는 기독교 원리주의자들이 만들어낸 폭력에 대한 피해자 측의 반발이고, 이것을 가지고 이해관계 없는 일반시민들에게 공포심을 주어 미국정부가 행하는 폭력이 정당하다는 자기 정당화 일 뿐이다. 용병기업은 바로 그렇게 만들어진 폭력의 정당화와 폭력을 좀 더 손쉽고 무책임하게 행사하려는 정부의 의중 그리고 시장만능주의가 만나서 탄생한 괴물이다. 그래서 용병기업의 민간군인들은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서는 일반 군인과 같은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일반 군인과 같은 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되었다. 돈 만 있으면 쉽게 정규군인과 같은 전투력을 가진 민간군인을 고용할 수 있다보니, 원칙과 사회적 정의를 바탕으로 조심스럽게 행사되어야 할 군사력은 사고 팔 수 있는 물건이 되어 버렸다. 정치적 불안이 높은 국가에서는 갈등해결의 수단으로 손쉽게 무력을 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리비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이나, 아프리카 내전에서 보았던 학살사건은 그런 단면이다. 그렇게 우리는 이제껏 조금씩 모습를 드러내던 용법기업의 실체를 제대로 인식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 책은 블랙워터와 같은 용병기업을 제대로 알고 "부당하고 파괴적인 힘이 부상할 가능성은 현재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존재할 것이다. 우리는 이 군산복합체가 우리의 자유와 민주적인 과정을 위협하도록 허용해서는 결코 안 된다. 우리는 그 어떤 것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오직 깨어 있고 견식 있는 시민들만이 거대한 방위산업과 군부를 우리의 평화로운 방법과 목적에 쓰이도록 견제하고 이끌 수 있으며, 이렇게 해서 안보와 자유를 나란히 번영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는 아이젠하워의 말을 다시 하번 곱씹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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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에서 미군과의 계약을 통해 PMC(Privatized Military corporation) 크게 성공한 블랙워터 회사를 다룬 책이 출판되었습니다. 밀리분야에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쯤들어 보았을 이 회사를 심도 깊게 다룬 책입니다. 설립과 성장, 사업 분야 , 배경 등등을 심도 깊게 다루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블랙워터의 어두운 부분을 파헤치다 보니 좀더 이 회사가 성장하게된 배경이 덜 다루어졌다고 생각이 됩니다. 블랙워터 유형의 회사 등장 배경에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럼스펠드와 네오콘의 집요한 아집이 배경이지요. 전쟁 당시 30만 이상 필요하다는 군인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10여만의 군대만으로 이라크를 점령하는데 성공하지요. 불행히도 네오콘의 행운은 거기까지 였습니다. 자신들 행운을 이해하지 못한 그들은 어리석은 행동만을 남발합니다. 점령에 필수적인 병력을 보내지 않았고 이라크군을 대책없이 해체했습니다. 그 결과 나타난 이라크인들의 저항이 확산되자 정규군을 파견하는 대신 인명피해에 부담이 덜한 PMC를 대거 동원한 것이지요. 이러한 배경이 블랙워터와 같은 미국계 PMC가 급격히 늘어나게 됩니다. 또한 우파 기업인들은 돈을 대거 챙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PMC들이 전쟁에서 어떠한 역활을 수행했는지를 이라크의 팔루자와 아프카니스탄의 블랙워터 수송기 추락건으로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뭐 어떤 이름으로 포장해도 기업은 기업.. 결국 돈 챙기기 바빴던 거지요. 처음에는 미국군 출신을 채용하다가 나중에는 원가 절감을 위해 칠레부터 시작해 3세계인들을 대거 동원하기 시작합니다. 그러한 과정을 인터뷰를 통해 다루고 있으니 참고가 될만 할겁니다.
이러한 PMC의 능력에 환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으실지도 있지만 블랙워터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용병부대라고 한다면 강력한 미군이 있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용병회사는 제대로된 군인을 양성할 능력이 없습니다. 훌륭한 시설과 우수한 교관단이 있다고 하지만 그걸로 사관학교부터 다종다양한 경험과 훈련을 통해 우수한 군인을 양성할 능력은 없습니다. 어마어마한 자금과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이지요. 결국 배경이 되는 군대에서 우수한 자원을 높은 연봉으로 유혹해서 끌어 모을수 있을 뿐입니다.
현재 블랙워터는 위기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라크, 아프카니스탄에서 나쁜 이미지가 형성되었고 공화당 정부는 민주당 정부로 대체되었습니다. 이라크는 안정화 단계로 넘어가고 있으면 아프카니스탄에서는 빈 라덴 사살 이후 미군이 언제든 철수할 명분이 생겼지요. 실제 이 책 말미에 블랙워터의 경영진이 자기들의 황금기가 지났다는 것을 인지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엔의 평화 유지 활동 분야를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분야는 정치적/외교적으로 복잡하고 미국이 일방적으로 결정이 불가능하지요.
전설적인 이그제큐티브 아웃컴즈 또한 아프리카에서 시에라리온등의 내전에서 활약이 중단되게 UN이 평화유지군을 보내면서지요. 이 부분은 피터 W 싱어의 "전쟁 대행주식회사(지식의 풍경/2003)"을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현대의 PMC를 잘 분석한 책으로 EO와 같은 실행 그룹, MPRI와 같은 군사 컨설팅 그룹, KBR 같은 군수 지원 그룹으로 나누어 PMC를 잘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또다른 군사력으로 이라크, 아프카니스탄에서 활약한 블랙워터에 관해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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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편견에 불과하지만 폭력에는 폭력으로 맞대응하라는 이슬람의 도시, 팔루자. 그 곳을 임무수행하는 네 명의 미군들. 매복에 걸려 게릴라들에게 습격당하고 그들의 시체는 불에 타서 시민들의 손에 끌려 길거리를 질질 끌려다니고 토막나고 교량위에 오랜시간 매달린체 방치된 모습. 과거 몇 년전 인터넷 동영상으로 본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도대체 그토록 잔혹한 일이 왜 일어난 것일까. 테러리즘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년 혹은 수십년 동안 점령군의 통치를 통해 죽음과 공포와 통제를 경험한 한 나라의 국민들이 그들 나라의 생존과 자존심을 위해 폭력으로 맞대응하는 일. 혹은 폭력이외에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저항방식이 보이지 않을때 행하는 폭력은 월등히 강한 힘을 가진 집단의 폭력과 분명 다르다고 생각한다. 경제적 제재를 당해 폭등하는 물가와 가난앞에 배고픔을 겪고 점령군의 위압적인 행동으로 공포를 경험하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은 국민들. 점령군에 대한 분노가 쌓여가는 사람들에게 왼손을 맞았으니 오른손을 대시오. 폭력은 옳지 않소, 이렇게 이야기 해야하는 것일까? 세계의 경찰을 자청하는(어떤 나라도 그 나라에게 정의의 경찰이라는 명찰을 달아주지 안않다. 그들 스스로 명찰을 공들여 만들어 스스로 달고 스스로 으쓱 거리고 있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실체를 접어두더라도 잔혹하게 억울한(?) 죽음을 달한 그 군인들은 과연 누구일까? 그 네 명은 미군 소속이 아니었다. 미군의 업무를 대체해서 세계 곳곳에서 위험한 업무를 하는 민간용병기업 “블랙워터” 소속의 용병들이었다. 그 위험한 팔루자에서, 많은 이라크인들의 분노로 부글부글 끓고 있는 팔루자에서 그들은 더 강력한 무기와 차량으로 보호를 하고 더 많은 인원을 동원하고 임무를 수행했어야 했다. 가진자들의 부증진을 위해 모든 것을 민간화하는 세상이다. 미국은 군인의 영역까지 민간화의 영역을 확대시켰다. 세계 곳곳에서 정의를 위해 헌신하려면 미군의 수는 어마어마해야 할 것이고 거기에 지출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하청(아웃소싱)의 맨 끝자락에서 만나게 되는 건 열악한 환경과 적은 보수일 것이다. 이익을 추구하는 민간용병기업이 그들 용병의 안전을 위해 제대로 된 관리를 하지 않은 것이다. 조국을 위해 헌신한 그들의 명예로운 죽음을 기린다는 블랙워터의 말 뒤에 감춰진 진실을 알게된 가족들은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싼 노동력을 얻기위해 많은 돈을 벌기위해 한국으로 건너온 이주 노동자들처럼 블랙워터는 세계 곳곳의 가난한 나라 군인들을 용병으로 흡수하고 있다. 물론 미군에 비해 턱없이 작은 월급과 위험에 내 몰리고 있다. 팔루자의 시민들은 왜 그들 용병들을 그렇게 증오했을까? 군이라는 시스템 아래서도 폭력이라는 것이 제대로 통제가 되지 않는데, 면책권까지 지닌 사설용병들에게 제대로 된 규율이라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제대로된 정치의식과 시각을 교육받지도 않은 그들이 막강한 화력을 가진채 목숨의 위협을 받는 아주 위험한 지대에서 임무를 수행한다면 그들은 어떻게 행동을 할까. 전쟁을 심심풀이로 즐기기도 하고 죄없는 민간인들을 공격하고 위협하기도 하고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과잉행동을 할 것이다. 미군이 잘못한 일은 최소한 미군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지만(물론 그 권리를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보장한다는 빌미로 면책권을 지닌 용병들에게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그들의 억울함을 호소할 곳이 없고 정의의 나라 미국은 자국‘군인’소속이 아니기에 모르쇠로 일관한다. 민주주의를 위해 언제나 한 몸 아끼지 않는다는 미국은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의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 민중을 탄압하는 독재자들을 경제적 군사적으로 지원했다. 그들에게서 훈련을 받은 군인들은 자기 나라의 민중들을 고문하고 살해했다. 블랙워터를 비롯한 사설용병기업들은 이익 추구를 위해 그런 군인들까지 고용하고 있다. 그들이 지켜야할 세상은 워낙 넓어서 미국인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미국 국민들의 전쟁에 대한 반대 때문에 군의 규모는 줄이면서 그를 대체하는 방법은 월등히 많은 보수와 스릴을 원하는 전특수부대 소속의 미국인들과 제 3세계 군인들을 고용하는 것이었다. 미국에는 공포를 조장해서 그 공포로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들이 있다. 악의 무리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한다는 명목으로 공포를 조장하면서 총기를 판매하는 미국총기협회는 영화 <볼링 포 콜럼바인>에서 잘 묘사되었다. 9.11 테러 이후 테러와 보안과 관련된 기업들이 큰 성장을 하고 있다. 사람들은 테러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는 미명아래 더 많은 감시 카메라앞에 자신을 노출시키고 있다. 절대악의 세력이란 그들에겐 돈방석과 같은 의미인 것이다. 절대악을 응징하고 잔혹한 테러리즘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지만 다국적기업이나 블랙워터 같은 민간용병업체에겐 전쟁과 테러는 공포를 통해 얻는 돈다발이기에 평화에 대한 진지한 모색을 강구하기 보단 자극적인 대응만 할 뿐이다. 우리나라도 미국을 쫓아 의료까지 민영화하려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블랙워터라는 군의 민영화 모습을 바라보면서 민영화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다시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다. 매체는 타성에 젖은 공기업을 비난하고 마이너스 성장을 힐책하는 보도들만 하고 있지만 민영화를 하면서 우리 민중들이 얻을 이익이 과연 무엇인지, 민영화를 통한 경제적 부를 대부분 갖는 이들은 누구인지, 그 민영화의 목적은 과연 무엇인지, 민영화의 폐해는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봤으면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