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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대한 기행문을 읽은건, 이 번이 3번째다. 첫번째는 제주의 알려진 곳이 아닌, 요즘 유행하고 있는 말로 말하자면.. 제주의 소소한 장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두번째는 제주 올레길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올레길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책이었다. 세번째가 올레, 사랑을 만나다. 두번째와 세번째의 주제가 똑같은 올레길에 대한 이야기라 좀 걱정을 했다. 그러나 책을 펼치고 읽는 순간, 나의 걱정은 다 쓸데 없는 걱정이었다. 올레길을 다니며 겪었던, 다른 여행서와 별반 다르지 않는 책이라 생각했거늘..... 아! 기행문이 이렇게도 쓰여질 수 있구나. 요즘 하도 올레길 올레길 말들이 많지 않은가. 올레길 덕에, 우리 고장에도 '무학산 둘레길'이라는게 생겼다. 가까운 지리산에는 '지리산 둘레길'이 생기기도 했다.
이 책에선 절대 올레길이 주인공이 아니다. 올레길은 그저 한낱 조연에 지나지 않는다. 올레길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수많은 주인공들은 바로 제주사람들. 제주 사람들 이야기, 제주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강제윤은 자연예찬론자이다. 그 점이 아주 맘에 들었다. 지금 우리는 각 개인의 이익을 위해 자연을 얼마나 파헤치고 있는가. 자연은 한 번 파괴되면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 지금도 진행되고 사대강 사업은 하루빨리 중단 되어야 할 것이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두는게 최선의 방법이거늘. 아직 어린(?) 나도 아는 사실을, 오래 사신 그 분은 왜 모르는 것일까. 나이만 먹는다고 다 성인군자가 되는것은 아닌가보다.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책. 다른 기행문과 절대 비교하지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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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 읽고 싶을 정도로 예쁜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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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요미 철새가 빼꼼이 인사하고 있는, "올레, 사랑을 만나다."
제주도 올레길에 대한 책은 시중에 이미 많이 나왔지만 '제대로' 올레길에 대해 논한 책은 이 책이 아닐까 싶다.
한 순간의 감정이나 얼핏 든 감상이 아닌, 뼛속 깊이 제주를 이해하고 쓴 책.
첫 페이지부터 저자인 강제윤의 애잔한 시가 눈길을 잡아끈다. 그러니까 요즘 모든 책을 '흩날려 속독법'으로 읽는 내가 가장 첫 페이지를 읽고 또 읽었다는 사실 ㅎㅎ
견딜 수 없는 날들은 견디지 마라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그리움을 견디고 사랑을 참아 보고 싶은 마음, 병이 된다면 그것이 어찌 사랑이겠느냐 그것이 어찌 그리움이겠느냐 -중략 (강제윤)
아껴아껴 읽고 있다. 책 읽으면서 감명깊은 페이지는 접어 두는 습관이 있는데 첫 장 읽으면서 벌써 접어둔 곳 투성이다.
두 곳 골라 소개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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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에도 정해진 길은 없다. 올레길 또한 결코 정해진 하나의 길이 아니다. 올레길의 상징인 화살표와 리본은 방향을 알려주는 지침을 뿐 길 그 자체는 아니다. 방향을 잃었을 때 화살표는 유용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길을 가두는 괄호는 아니다. 올레길 코스는 등대 같은 것이다. 등대가 내 항해의 목적지는 아니지 않은가. 그러므로 길을 놓쳤다고 건너뛰었다고 책망할 까닭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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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자연에 대해 다 안다고 자부하지만 아는 것과 체험하는 것은 다르다. 자연을 아는 것은 자연을 체험하는 것의 10분의 1만큼도 중요하지 않다. 그러므로 이 길에서는 느리게 걸어야 하리라.
그리고 정말 반하게 만든 그림 같은 페이지들,. ![]()
이거슨 정말 그림; ![]()
매일매일 컴퓨터와 씨름하며 머리 아파올 때 조금씩 읽으려고 아껴 두었다. 궁금하신 분들 ㅎ 어서어서 사 보시라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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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윤 작가를 처음 알게된 것은 가볍게 스치는 우연이었다. 법정 스님의 추천 도서를 열심히 찾아 읽던 시절, 그 중 한 권의 책이 강제윤 시인을 만나게 했다. 허균의 <한정록>을 김원우 작가가 우리말로 옮긴 <숨어사는 즐거움>. 근처의 도서관에서 제목만 검색하여 빌렸었다. 당연히 허균의 책이겠거니 안심하고 빌린 책의 표지에는 '아뿔사!', 허균이 아닌 '강제윤'이라는 낯선 이름이 씌어 있었다. 빌린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서둘러 반납하기도 머쓱하여 부득불 읽게 되었다. 그렇게 우연처럼 만난 작가의 책은 좋았다. 기대 이상이었다. 오죽하면 작가의 홈페이지 '동천다려'를 방문하여 그가 쓴 글을 모두 읽었을까.
작가의 삶은 그야말로 유목민의 삶이었다. 1988년 '문화와 비평'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그는 한동안 인권 활동가로 살다가 고향인 보길도로 귀향했다. 찻집 '동천다려'를 운영하며 고향의 자연을 지키는 일에 헌신하던 그는 이번에는 홀연히 청도 한옥학교 한옥 목수 과정을 졸업한 뒤 티베트 유랑을 하고 2006년 가을 완도군 덕우도를 시작으로 섬 순례에 나선 작가는 10년 계획으로 사람이 사는 한국의 모든 섬 500여 개를 걸어서 순례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 까닭에 한곳에서 열흘 이상을 머무르지 않던 그가 제주에서 1년 남짓을 살았던 것은 제주의 사람들과 자연 풍광이 그의 발길을 붙잡았기 때문이리라.
작가는 이 책에서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는 가급적 숨기고 올레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제주의 아픈 역사와 약간의 풍경 스케치를 아주 담담한 필체로 수채화처럼 펼쳐 보이고 있다. 올레길의 소개를 목적으로 쓴 까닭에 주관적 사색을 삼간 것인지, 아니면 작가의 내면적 성숙이 어떤 것에도 매이지 않는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인지 나는 작가의 의중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깅제윤 시인의 다른 작품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책이 풍기는 담백함에 고개를 갸웃할 것이다.
작가는 책에서 폭풍의 화가 변시지를 비롯하여, 청도 운문사 진광과 현우 스님, 산전수전 다 겪은 15세 선장 출신의 김성일, 끈질긴 집념으로 원수 집안의 여자와 결혼한 가파도 이장 김동욱, 올레 교감 선생님 한산도, 집시적 삶의 종착지로 제주도를 선택한 연예인 출신 화가 유퉁, 올레길 이방인 데럴 쿠드와 트레이시 베럿, 5.18 시민군 출신 민주화 운동가 진희종, 허름한 30년 국수집 춘자싸롱의 아낙네 그리고 제주 올레 이사장 서명숙과 조폭 보스 출신의 올레 탐사대장 서동철 등 작가가 만났거나 인연이 닿은 사람들과 역사 속의 인물 홍윤애 등을 그리고 있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던 인물은 제주를 사랑하여 평생 제주의 풍광을 사진에 담았던 김영갑 사진작가였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끝내 찾을 수 없었다. 어쩌면 작가는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사람들에게 집중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자신처럼 홀홀 단신 떠돌았던 김영갑 작가의 갤러리를 들르면 자신도 영영 제주의 산천을 벗어나지 못할까봐 두려웠는지도 모르겠다.
"여행지에서의 사랑은 불가능이 없다. 어떠한 조건이나 난관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여행 중에 만나는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기 때문이다. 이방인이건 토착민이건 누구나 여행자다. 여행지에서의 사랑은 즉흥적이고 충동적이지만 그것은 또한 사랑의 본성에 가장 충실한 것이기도 하다. 조건에 대한 사랑이 아닌 사람 자체에 대한 사랑. 사내의 순정이 사랑을 완성했다. 하지만 사랑의 시작은 여행자와의 만남이었기에 가능했다. ―여행자의 사랑은 불가능이 없다." (p.97)
내가 요즘 아침, 저녁으로 지나치는 길은 쌀밥처럼 하얗게 꽃이 핀 이팝나무 가로수길이다. 그 길을 지날 때면 배고팠던 시절의 하얀 쌀밥 냄새가 나곤 한다. 사람의 마음에 사랑이 없으면 그 아름다운 풍경이 무슨 소용이랴. 길을 걸으며 떠올릴 추억이 없다면 꽃 피는 계절인들 무슨 소용이랴. 올레길은 저마다의 추억을 안고 모르는 사람에게 가슴을 여는 길임을 작가는 말하고 싶었나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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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순례자 강제윤의 제주 올레길 여행
요즘 제주도 올레길!! 한창 유행이다. 그래서 나도 그냥 제주도 올레길을 가보고싶다 멋진 풍경을 보면서 걷고싶다.. 처음에 이런 단순한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보았다.
그런데 ....
아... 단순히 멋진 풍경과 길을 가진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제주도기 이렇게 넓은곳인지.. 그리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지 새삼깨닫게 되었다.
강제윤은 단순히 제주 올레길을 소개하는게 아니라 그 길의 삶!까지도 얘기해주고 있는 멋진 사람이다. (작가에 대해서도 와우! 섬 순례자!! 제주도 뿐만아니라 섬순례 그리고 티베트로드에세이까지 작가의 이력에대해서도 상당히 재미있는 책이였다)
단순히 멋진 자연을바라보며 요즘유행하는 걷기!의 장소로만 생각하던 내가 부끄러워질 정도이다. 제주 올레길에는 멋진 자연과 그리고 사람의 향기가 있는 곳이었다.
제주와 올레길과 또 그 사람들을 만나본 이 책속에서 참 은은한 감동을 받았다.
근데;; 표지에도 있는 저 오른쪽 아래 우산쓴 두사람은 대체 누구일까;; 책 시작장마다 있는뎅~~ 음.. 이런게 올레길 걷기이다라고 하는걸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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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나서 그를 기억해봅니다. 참으로 내용있는 책입니다. 인생을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그가 우리 사회의정신적인 의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돈이 주인인 이 시대에 자발적 가난을 부르짖는 그가 이 시대의 의사가 되길 바랍니다
말이 필요없습니다 강제윤 그가 보다 많이 책을 쓰고 그가 보다 많이 언론에 노출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이 세상 온통 모든 것이 빠름에,,가벼움에 촛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는 느리게....내용있게..를 외치고 있습니다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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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올레길이 만들어진다는 신문기사를 본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3년이나 지났나보다...
신문기사를 본 순간 정말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사이 아이낳고 기르느라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살고 있다가 이제야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이다... 벌써 16올레길이 만들어졌다니... 올레길이 생기기전에 가봤던 제주...주로 자동차를 타고 지도에 나와있는 관광지만 한번 쭈욱 돌아보고 온 나로서는 제주의 겉만 핥고 온것 같은 기분이다... 조만간 제주를 다시 찾을 나에게 올레길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이책을 읽게 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작가가 시인이라서 그런지 구절구절이 많이 가슴으로 와닿는다... 서명숙님이 쓴 추천의 글부터가 참 마음에 든다... 책의 절반은 읽은 느낌이다... 의례적인 추천글이 아니라 진심이 느껴지는 글이었다...
이책은 여행에 관한 글이라기보다는 사람사는 이야기를 다룬 다큐같다는 생각이 든다... 실화일것이 분명한 올레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사랑과 사는 이야기가 그 어떤 소설보다도 드라마틱하고 재미나다... 작가가 언급한 사람들을 정말로 만나보고 싶고 그에 관련된 장소들에 정말로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정도로 절절하고 생생하게 사람 사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심지어는 서귀포재래시장 귀퉁이에 앉아 나물을 파는 할머니까지 만나보고 싶은것이다...
그리고...제주의 슬픈 역사...우리나라 역사가 대부분 슬픈데 제주도 역시 그에 빠지지 않는다... 눈물까지 글썽이며 아픈 역사를 읽었다... 단순 나열식이 아닌 작가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더 가슴에 와닿은것 같다...
많이 아팠던 구절은 '세상의 모든 자식이 부모 혈관에 빨대 하나씩 꽂고 산다'는...얼마나 슬프던지... 나도 그렇게 살았고...내 자식들도 내 혈관에 빨대 하나씩 꽂고 살겠지...나 죽을때까지...
올레길에 관하여 가장 인상깊은 구절은 언론인 진희종님이 언급한 올레길의 성공원인이다... '돈들이지않고 개발하지 않아서' 성공했다는 올레길... 돈들인만큼 망가졌을 올레길... 자연그대로인 올레길을 더욱더 가보고싶게 만드는 한마디다...
올레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께 이책을 꼭 읽어보고 가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겉핥기식의 여행이 아니라 속속들이 느끼는 여행을 하게 될것이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으니...
변시지화백의 그림이 달리보일것이며, '고향생각'에 가서 국수를 먹고싶을것이며, 서귀포재래시장에 들러보고싶을것이며, 안내판도 없어 읍사무소에서 길을 물어 찾아가야하는 홍윤애의 무덤에도 꼭 가보고싶을것이다...
나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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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올레의 기억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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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벽을 타고난듯 한곳에 안주하지못하고 국내로 국외로 떠돌아다니던 시인강제윤은 한곳에서 열흘이상 머문적이 없단다.하지만 제주의올레길은 그런 그마저도 붙잡았으니 1년 남짓 장기체류하며 느림의 미학을 한껏 즐기며 만들어간 인연과 제주의 풍광들을 담아낸 이야기가 바로 "올레 사랑을만나다"이 책이었다. 올레길의 창시자요 제주올레 이사장인 서명숙님은 추천글에서 제주인보다 더 제주의아픈역사에 깊이공감하고 제주의아름다운풍광을 뼛속 깊이 사랑한 그가 눈에보이는것 보다 한길 더 깊이,한 발자국 더 가까이 들어가서 제주 사람들의이야기를 길어 올리고 그들의 마음을 헤쳐 보인다고했다. 책을 읽노라면 곳곳에서 그 말에 공감을하게된다.
하효동 노인과의 특별한 추억을 들려주며 추천했던 나이드신분들이걷기좋은올레 7코스
책은 내내 그러했다.올레를만든사람, 올레길을 개발하고 가꾸어온 사람,지켜온사람들, 그곳을 찾는사람들 모두 지친일상을 털어내고 새로운 원기를 회복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희망을 찾고 보고있었다. 황소의 주인공 이중섭을만나고 제주도의 화가라는 변시지 화백을 만난이외엔 유명인이랄수 없는평범한 사람들이었건만 참으로 드라마틱하고 대단한열정들이 숨겨져있다. (한라산 변시지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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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여행을 꿈꾸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 낭만적인 사랑을 만나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이 책은 여행의 본질을 가장 충실히 담고 있는 책인 듯하다.
시인은 올레길 위에서 아름다운 사랑의 만남을 목격한다. 나이, 학벌 그 어느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 ‘순수한 사랑’. ![]()
여행지에서의 사랑은 불가능이 없다. 어떠한 조건이나 난관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여행 중에 만나는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기 때문이다. 이방인이건 토착민이건 누구나 여행자다. 여행지에서의 사랑은 즉흥적이고 충동적이지만 그것은 또한 사랑의 본성에 가장 충실한 것이기도 하다. 조건에 대한 사랑이 아닌 사람 자체에 대한 사랑. 사내의 순정이 사랑을 완성했다. 하지만 사랑의 시작은 여행자와의 만남이었기에 가능했다.
한편, 시인은 제주 깊숙이 들어가 제주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할머니는 모슬포에서 태어나 살며 일제의 야만을 몸소 겪으셨다. (중략) “봉지 있으면 감자 좀 싸가지.” 할머니는 밭두둑 속의 감자를 호미로 캐내 보이며가져가라고 말씀하신다. 탐스럽고 알토란 같은 햇감자. 저 귀한 것을 무슨 낯으로 그저 받아갈까. “할머니 고맙습니다. 짐이 무거워서요.”
오랜만에 사람 냄새에 취해본 것만 같다. 이 책에 실린 여행자의 사랑 이야기, 제주 사람의 소박한 이야기는 건조하게 메말라 있던 내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었다. (덧, 중간중간 삽입된 시와 시인의 사색을 따라갈 수 있는 글도 정말 좋았다~!)
조만간 올레길로 떠날 테다. 조용히, 바람의 내게 건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에 담고, 사람들을 만나러...... 혹시 나도 그곳에 가면 사랑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남녀간의 사랑 말고도^^) 여행하기 전에 이 책을 만났기에 눈만 즐기는 관광이 아닌, 눈과 마음이 함께 즐기는 좀 더 깊이 있는 올레길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고맙다. 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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