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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좀비영화를 무지 싫어한다. 좀비영화를 연상해 보라. 별 내용이 없다. 무시무시한 좀비들이 사람에게 달려드는 것밖에는 떠오르는 내용도 별로 없다.
만화를 좀 보다보니.. 좀비가 나오는 거다. 급실망. 하지만 강풀이란 작가를 믿기로 했다. 그동안 강풀의 작품을 모두 봤으니 나름 팬이다. 역시나 내가 상상한 그런 좀비 내용이 아니었다. 강풀은 피 흘리며 아무 생각없이 걸어다니는 이 좀비가 나오는 만화속에서 사람들의 눈물나는 정과 가슴 애틋한 사랑을 담고 표현했다. 참으로 타고난 이야기꾼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느날 사람들이 이상해진다. 같은 말을 반복하며 피부질환이 생기며 급기야 좀비로 변한다. 물을 싫어하고 빛을 찾아 다니는 사람을 먹는 좀비. 멀리 가지도 않고 그냥 집 주위를 맴도는 좀비들. 왜 이들은 늘 같은 곳에만 있을까? 파고 들어가면 이들도 생각이란 게 있었나? 의문이 드는 좀비들 그리고 좀비들 속에서 살아남은 두 주인공. 그리고 그들의 사랑 이야기 아니 인간에 대한 이야기..
강풀의 만화는 다 보고나면 이거 또 영화로 만들어지겠네 하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만화가 영상을 떠올리게 한다. 만화이고 칼라풀한지라 당연히 색감이 있으니 연상이 쉽다. 거기다 대사가 살아 있고 줄거리가 탄탄하니 영화로 만들어지는 게 어쩜 예정된 다음순서 같다. 여하튼 재미있게 봤다.
책으로도 나온 거 같은데.. 작가의 입장에서는 책이 많이 팔렸으면 하겠지만 웹툰 사이트 들어가면 무료로 볼 수 있다. 거기를 이용하길. 강풀 작가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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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평균 200만 네티즌이 선택한 웹툰. 그 200만 네티즌 속엔 나도 포함된다. 강풀님의 신작이 나올때마다 이번엔 참았다가 한꺼번에 봐야지하고 마음을 다잡지만, 결국은 웹툰이 연재되는 날이 되면 새벽부터 기웃기웃 거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만다. 강풀님의 작품은 그리 일찍 올라오지 않는다. 어떤때는 그날의 마감을 알릴 무렵에 올라오기도 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이 올라오기 전까지는 갖가지의 악풀들이 올라오다가, 작품이 올라오는 순간, 갖가지 악풀들에는 악풀이 달리기 마련이다. 이런 작품을 기다려야지 기다리지 못한다고 말이다. 순정만화 네번째 이야기로 찾아온다고 그가 이야기했었다. 그래서 순정만화를 기대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바보, 그리고 순정 만화까지 얼마나 울리고 웃겼는지 그의 글을 읽었던 사람들은 그 잔잔함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의 작품이 시작되었다. 주선과 남자친구의 등장. 첫 신, 그러던가.. 어떤 이야기로 울릴까? 울 준비는 벌써 하고 있었다. 미씸썸 시리즈도 좋아하지만, 이젠 눈물 흘리면 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었다. 나는 울 준비를 하고 있는데... 허걱... 좀비물이다. 난리가 났다. 강풀님은 끊임없이 소통의 공간속에 당모순은 순정만화입니다를 외치고 있고, 웹툰을 읽는 사람들은 뒤통수를 얻어맞았다고 난리가 났다. 이게 어떻게 순정만화냐고 말이다. 그럼에도 강풀님은 순정만화를 외치고 있었다. 그래서 기다렸다. 눈물 펑펑 흘릴 순정만화를... 그리고 그의 말이 맞았다. 서울의 한 낡은 아파트에 부모님과 함께 사는 주선의 집과 강욱과 정욱 형제가 사는 두 집이 있다. 새해를 맞이하는 2012년 1월 1일, 너무 순수하다 못해 바보 같기까지 한 주선의 애인, 원헌은 그녀에게 고백하기 위해 제야의 종이 울리는 시청 앞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강욱은 동생의 뒷바라지를 위해 휴일에도 힘든 몸을 이끌고 특근수당을 받으러 일을 나간다. 잠시 후,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염병이 갑자기 확산되고 감염된 사람들 시청 앞에서 사람들을 습격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습격 받은 사람들에게서 뭔가 심상치 않은 변화가 일어난다. 애인을 버려둔 주선과 형을 일터로 떠나보낸 정욱은 각자의 소중한 사람을 찾으려 하지만, 전염병으로 이미 엉망이 되어버린 도시 속에서 집밖으로 나갈 방법은 없다. 세상의 인간들은 서로를 물어뜯고 전염병을 옮겨 가며 서서히 변해 갔고, 아파트에 갇혀 버린 주선과 정욱은 서로에게 소통을 시도한다. 형을 보면서, 정욱은 알게 된다. 그들이 왜 그렇게 이곳으로 모여드는지... 그리고 그 이유를 알게 되는 순간, 이야기 속의 좀비는 더 이상 좀비가 아니라 간절함만이 기억에 각인된 채로 헤매는 안타까운 우리의 모습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절절한 순정만화가 되어 버린다. 서로를 물어뜯으면서 전염을 하는 호러물에서 왜 강풀님이 이 만화를 순정만화라고 이야기를 하는지 우리는 알게 된다. 당신의 모든 순간이 되고자 하는 남자 정욱. 주선을 위하여 신문을 만들고, 화장품을 모으고, 그녀를 위해 먹지도 못하는 배추농사를 짓는 남자. 그녀의 변화를 바라보면서도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 그리고 그 사랑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원헌을 찾아가는 남자. 그 남자의 시야끝에 주선의 단추가 달린 옷이 있고, 그곳에 나비가 있다. 배추나비였을까? 주선의 나비였을까? 강풀님의 만화는 어느 하나도 허투로 그려진 부분이 없다. 손을 내미는 아이의 손이 그랬고, 작은 단추 하나가 그랬다. 배추씨를 구해달라는 부분이 그랬고, 배추속대에서 꽃이 피고, 나비가 나는 장면이 그랬다. 어느 것 하나, 그냥 그렇게 넘어가는 부분이 없다. 공사장 인부들이 왜 그렇게 일을 하는지, 한회 한회 격렬한 논쟁거리를 만들어 놓고, 여기 사람이 있습니다, 귀가하는 사람들, 나를 보지않는다 같은 말들로 가슴을 저미고 에이게 만든다. 모든 논쟁을 무마시키고는 펑펑울게 만드는 힘이 그에게는 있다. 순정만화라고는 하지만, 그림체가 예쁘지도 사랑스럽지도 않다. 하지만, 그의 글은 흡입력이 있다. 4-5등신이나 될까말까하는 주선과 정욱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멋진 인물로 만드는 힘이 있다. 정욱 그렇게도 원하던 마지막과 주선의 마지막은 같은 방향이 아니었다. 하지만, 강풀작가가 말하는 <당신의 모든 순간>은 결국 사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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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모든 순간(당모순)>은 인터넷 최고의 만화가인 강풀 화백의 최근작이다. 그의 대부분의 작품이 그렇듯 이 작품은 연재되는 동안 하루 평균 200만의 누리꾼이 찾을 정도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인터넷을 통해 여러차례 열독한 작품이지만 출판되자마자 구입한 이유는 즐거움을 준 작가에 대한 보답이자 당시의 감동을 종이책으로 보관하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 이 글은 작품 줄거리를 요약한 것이다. 나 자신의 기억을 확실하게 하고, 이미 읽은 분들과 추억을 공유하기 위해서 정리했다. 이 작품을 아직 읽지 않은 분들은 우선 작품을 읽으시기를 권한다. 내용을 미리 알게 되면 작품 감상의 재미가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모든 순간>은 30 파트의 이야기가 4권의 책에 담겨 있다. 1권에는 1~7화가 담겨 있다. part 1 <그러든가>는 어느 아파트 놀이터에서 데이트를 나누는 고원헌(27세, 직업이 확실하지 않으나 가난한 듯)과 주선(25세, 취업준비생)의 장면으로 시작된다. 너그러운 인상의 원헌과 까칠한 성격의 주선의 만남은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는 청춘남녀의 모습은 아니었다. 가난한 삶에 쫓기는 피곤한 사랑이라고 할까? "주선아, 저 별을 네게 줄게. 네가 나를 싫어해서 우리가 만약 헤어진다고 해도, 그래서 내가 만약 나중에 다른 사람을 만난다고 해도 저 별은 이미 내가 지금 너에게 주었으니, 저 별은 네거야. 다른 사람 주지 않을게." 원헌의 낭만적인 말에 주선은 짜증스런 반응을 보인다. 독자들은 좀 어설프긴 해도 전형적인 순정만화일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에 생뚱맞게 등장하는 좀비로 가득찬 1년 뒤의 놀이터 풍경이 당황스러울 것이고…. part 2 <문이나 잘 잠가>는 아파트에서 홀로 잠을 자다가 일어나서 세수를 하는 이정욱(23세. 대학생)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1화로부터 1년이 지난 2012년 2월 말경이다. 밖에는 좀비들이 눈사람처럼 서있는 겨울풍경이 펼쳐진다. 정욱은 2개월 전인 2011년 12월 31일 제야에 강욱(29세, 이강욱, 비정규직 환경미화원)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다. 다발성음식알리지 체질인 정욱은 육식을 못하면서도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고기를 사왔고, 형은 그것을 먹으면서 불편해 한다. 제야인데도 강욱은 야간 근무를 나가야 한다. 강욱은 출근을 하면서 건강을 걱정하는 동생에게 "걱정마, 아무일도 없어"라는 말을 되풀이하더니 코피를 흘린다. 뒤에 나오지만, 이 글의 중신 소재인 좀비의 증상은 같을 말을 되풀이하면서 코피가 나오는 것이다. 강욱은 좀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문이나 잘 잠가. 날이 밝기 전에 올게." 집을 나서면서 강욱이 남긴 말이다. 정욱이 형과의 마지막을 회상하는 것이 2화의 중심 내용이다.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다. 우려했던 세상의 종말은 오지 않았다. 다만, 사람들이 종말을 맞았다."는 정욱의 독백이 인상에 남았다. part 3 <가야 될 것 같아>는 2012년 1월 1일을 맞아 제야의 종 타종식을 보기 위해 종각 앞에 모인 군중들로 시작한다. 그들 중에 원헌과 그의 친구들이 있었다. 원헌은 주선을 불러내어 친구들과 군중 앞에서 사랑을 고백하는 이벤트를 계획했으나 주선은 나오지 않았다. 친구들은 다음에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고 원헌을 위로한다. 그러나 원헌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어. 지금 하고 싶어."라면서 주선에게로 가려고 한다. 친구들은 웃으면서 그를 보내 준다. 군중을 헤치고 주선에게로 향하는 원헌의 앞쪽에서 소음과 함께 비명이 들려온다. 좀비로 변한 두 남녀가 사람들을 물고 있고, 여러 명이 쓰러진 것이다. 두 남녀 앞에 선 원헌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제야의 종을 칠 무렵에 정욱은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그때 방송에서 긴급 속보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여성 리포터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감명자들로 인해 종로 일대가 아비규환이라는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그녀마저도 감염자에게 물리면서 방송이 중단된다. 정욱은 근무한다고 나간 형을 생각하며 사색이 된다. part 4 <미안해요>는 제야의 종 타종 무렵의 주선의 집에서 시작된다. 주선의 부모는 텔레비전 앞에서 여행 상품을 알리는 광고 방송을 보고 있고, 주선은 원헌과의 약속을 생각하면서 창가에 서있다. 그녀는 원헌의 의도를 알고 있으면서도 나가지 않기로 한 것이다. 피차 어려운 상황에서 희망이 없다고 본 것일까. 주선은 울적한 가운데 의미 없는 광고 방송만 보고 있는 부모에게도 짜증을 내며 채널을 바꾼다. 그러자 제야의 종 타종식에서의 사고에 대한 긴급속보이 흘러나오고 있다. 주선은 급히 원헌에게 전화를 하지만 반응이 없다. 한편 강욱은 거리를 청소하면서 "날이 밝기 전에…."라는 독백을 반복하고 있다. 연말 회식에서 취기가 도는 행인은 강욱이 근무 중에 술을 마신 줄 알고 혀를 찬다. 강욱의 코에서 코피가 떨어지고, 그의 눈동자에서는 광기가 서린다. 그 시간에 정욱은 형에게 전화를 걸고 있으나 응답이 없다. 정욱은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와서 택시를 잡는다. 택시에 타려는 순간 원헌을 찾기 위해 밖으로 나온 주선이 먼저 택시에 오른다. 정욱이 들고 있던 지갑까지 낚아채면서…. 정욱은 형의 걱정과, 주선에게 날치기 당한 지갑 사건이 황당하기만 하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밖에서 기다리던 정욱은 급히 들어오는 주선을 만난다. 정욱이 그녀에게 다가가자 비명을 지르며 집으로 들어간다. 이어서 사이렌 소리와 함께 모든 주민은 집으로 대피하라는 경찰 방송이 흘러나온다. part 5 <여기 사람이 있다>는 정욱이 눈내리는 창밖을 보는 장면으로 시작하고 있다. 시점은 2화와 같은 2012년 2월 말경이다. 원인 모를 사연으로 좀비가 된 사람은 다른 사람을 물고, 그렇게 물린 사람들은 좀비가 되다 보니 나라의 모든 기능은 마비가 되었다. 수도와 전기도 끊기고, 방송도 나오지 않는다. 멀쩡한 사람들은 집안에 은둔한 채 상황만 살피고 있는 것이다. 밖에는 눈에 묻힌 좀비들이 눈바람을 맞으며 눈사람처럼 서있다. 정욱은 좀비들에게 책을 몇 권 던져 보았다. 책을 맞고 눈이 떨어지지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정욱은 이런 식으로 좀비들을 생태를 파악한다. 그들은 빛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고, 물을 싫어하며, 밤만 되면 운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은 서서히 기운이 빠져갔다. 관절이 굳어서 잘 움직이지 못하지만, 누군가 죽게 되면 그 시체을 뜯어 먹으며 원기를 보충한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건너 편의 신축 아파트 건설장에서는 기계가 움직이며 공사를 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곳에는 누가 살고 있는 것일까? 비정기적으로 배식차가 와서 생존자들에게 생필품을 지급한다. 좀비를 피하기 위해 군용차에 완전무장한 병력이 배급을 실시한다. 배식차가 오면 생존자들은 아파트 창가에서 깃발을 흔들며 자신들의 위치를 알린다. 깃발도 갖가지다. 태극기와, 천은 물론 여러가지 옷가지도 펄럭인다. 배식원들은 생존자 한 명 한 명을 확인하고 배식을 한다. 간혹 감염된 가족을 숨기고 있는 집도 있기 때문이다. 좀비가 된 감염자들은 말을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군인자들은 생존자와 일일이 대화를 나누며 확인한 뒤 배식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배식차가 오는 날 정욱과 주선은 창가에서 깃발을 흔들다 서로를 알아 본다. "살아 있었군요." 그들 사이에 있는 이 지문은 정욱의 마음일 것이다. part 6 <내다 임마>는 주선을 알아 본 정욱이 반가운 마음을 나타내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주선은 무표정하다. 그들은 다시 깃발을 흔들며 외친다. "여기 사람이 있습니다. 402동 206호에 생존자 있어요." 지금은 이렇게 생존해 있음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배식원들의 정식 명칭은 국가 공인 배식원이다. 그들은 원래 군인이었다. 군대 역시 감염자의 급증으로 상황이 힘들어지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간신히 수습을 한 후, 군인들을 배식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좀비들은 차에서 내리는 배식원들에게도 덤벼 든다. 그러나 무장한 배식원들의 총에 몇 명이 쓰러지면 더이상 덤비지 못한다. 국가에서는 좀비들을 아직은 국민으로 취급해서 방치하고 있다. 배식원 분대장 중에 정욱의 친구인 걸구(23세, 이상민, 정욱의 죽마고우로 가정이 어려워 대학 진학을 못하고 군에 입대한 뒤 배식원이 됨)가 있었다. 창가에서 내다보는 정욱을 알아본 걸구가 정욱의 집에 찾아와서 둘은 반갑게 해후한다. 정욱과 걸구는 고향의 추억과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정욱은 고향 친구인 걸구의 도움으로 배식을 3인분이나 받게 된다. 그 과정에서 정욱은 주선의 집에 2인분만 배식한 것을 알고 놀란다. 주선과 부모까지 3인분이어야 하는데 2인분만 배급받았다면 누군가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part 7 <조심하세요>는 주선이 창가에서 밖을 내다보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녀는 좀비로 변한 주민들이 서성이는 놀이터를 보면서, 그곳에서 자주 만나던 원훤과의 데이트를 회상한다. 그러다가 맞은편 정욱의 창을 바라본 그녀는 깜짝 놀랐다. "식량이 모자라진 않으신가요?" 정욱이 쓴 메모였다. 주선은 두려웠다. '우리가 식량이 부족한 것을 어찌 알았나? 혹시 어머니의 감염을 군인들에게 신고를 하는 것은 아닐까?' 주선은 급히 창문을 닫았다. 그녀의 어머니는 얼마 전부터 상태가 악화되어서 "안돼, 안돼, 이것만은 안돼."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코피를 흘리기 시작하면 좀비가 되는 것이다. 정욱은 아차 싶었다. 자신의 선의를 오해한 듯싶어서였다. 그러나 그 오해를 풀 방법이 없었다. 그는 문득 주선과 원훤의 데이트 장면을 훔쳐보면서 부러워 하던 추억을 떠올렸다. 그때 주선은 겉으로는 냉정하게 원훤을 보내면서도 그가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곤 했다. 처음에는 원훤의 짝사랑인 줄 알고 희망을 갖던 정욱은 그녀의 진심을 확인하고, 얼마나 크게 절망을 했던가? 정욱은 경솔하게 쪽지를 붙였던 자신의 실수를 후회했다. 그러면서 걸구로 인해 3인분을 받은 식량 중에 2인분을 주선에게 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3개월간 관찰하면서, 눈이 안보이면 움직이지 못하는 등의 좀비의 습성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욱는 배식품을 들고 아파트 계단을 내려가서 좀비들을 피하며 주선이 사는 앞동으로 향했다. 그러나 천둥 번개와 함께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배식품을 전하려는 계획은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정욱은 베란다를 이용하여 줄을 매서 배식품을 올려보낸 뒤에 자신의 창에 이런 쪽지를 붙였다. "베란다에서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주선은 정욱의 창에 붙인 쪽지를 보고 배식품을 들어 올렸다. 그러면서 그것을 어떻게 그곳까지 올려보냈는지 궁금해 한다. 밤새 비를 맞으며 작업을 했던 정욱은 자신의 방에서 정신 없이 잠이 들었고…. 나의 두뇌가 퇴화된 때문일까? 몇 개월 전에 본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거의 생각이 나지 않는다. 덕분에 처음으로 읽는 듯한 즐거움 속에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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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풀님 순정만화 중엔 최고라고 생각하는 당신의 모든 순간 1권을 구입했습니다. 꼭 소장하고 싶어서요 좀비물인데 러브스토리까지 껴있다니 ㅎㅎ 교훈도 가득가득하고 너무 좋아요 만나는 사람마다 추천하고 다니는 중이에요 다시 봐도 역시나 재밌네요 얼른 2권도 구입해야 겠어요 웹툰으로 연재하실때 봤지만 다시보니까 새롭네요 !! 당신의 모든순간은 정말 명작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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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바보같은 사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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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이면서 가장 빨리, 많이 영화화된 원작의 작가이기도 할 강풀의 작품을 언제부턴가 찾아 읽지 않는다. 순정만화 시즌1은 소박하고 아름답고 좋았다는 생각이 들고 아파트나 이웃사람까지도 견딜만 했는데 당신의 모든 순간은..1권을 읽는 순간 더 읽기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가 재미없어서 내용이 허무해서 캐릭터가 맘에 안들거나 그림이 개떡 같아서도 아니고.. 단지 읽기가 거북하고 불편해서다. 마치 망할 것이 분명한 주식에 투자해 놓고 그래도 희망을 가지려고 애쓰는 개미가 된 심정이기도 하고 사기꾼인줄 뻔히 알면서도 이상한 믿음으로 친구에게 돈을 빌려준 다음 같기도 하고.. 읽으면 읽을수록 뭔가 울컥하는 느낌 때문이다.
살면서 안그래도 좋은 꼴 못보는데 시간내서 읽는 책에서까지 울컥하는 감정의 파도를 견딜 재간이 없다. 1권에서는 아직 견딜만하지만.. 이거 뒤로 가면 갈수록 분명 그럴거다. 그래서.. 이정도에서 끝내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는데..모르지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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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의 만화라는 이유 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표지에도 '강풀 순정만화 시즌4'라고 분명히 쓰여있다. 이 책의 제목도 그렇다. <당신의 모든 순간>이라는 제목을 보고 전혀 '좀비'라는 소재를 생각할 수 없었다. 그래서 처음 읽어나가다가 좀비 이야기가 나와서 살짝 당황을 했다. 계속 읽을지 말지 고민을 하면서. 그래도 천천히 책장을 넘기다보니 적응이 되었고, 안타깝기까지 했다.
예전에 강풀의 <아파트>를 인터넷 웹툰으로 보았다. 미스테리 심리 썰렁물이라는 타이틀이 재미있기도 하고, 읽다보니 푹 빠져들기도 했다. 그런데 그 작품을 영화로 보니 정말 달랐다. 같은 소재를 놓고 표현되는 것이 그렇게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강풀 원작에서 느껴지는 것이 영화로는 표현되지 못함이 안타까웠다. 영화와 책에서 느껴지는 것이 이리도 다를까 생각해보니 신기하기까지 했다.
강풀의 만화가 영화로 속속 제작이 되니,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이 만화도 영화로 제작이 될까? 그렇다면 어떻게 될까? 어쩌면 지금 내가 읽고 있는 이 느낌이 아니라 전혀 다른 느낌으로 만들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비 소재의 영화는 사실 한 번도 보지 않았다. 끔찍한 느낌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좀비는 그다지 끔찍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것은 부수적인 것이었다. 오히려 살아남은 인간들에 대한 안타까움이랄까. 만화를 보며 점점 만화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렇게 읽어나가다 보니 세상에 당신과 나만 남는다면, 우리는 사랑할 수 있었을까?라는 표지의 글이 마음에 와닿는다. 가슴 시리게, 마음 아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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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모든 순간』에서는 일상적인 소재에서 벗어나 세상을 뒤덮은 전염병과 그로 인해 탄생한 ‘좀비’라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를 이용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좀비는 사실 최근 미국 TV 시리즈물의 트렌드처럼 무서움의 대상으로 공포영화의 단골 소재다. 하지만 강풀은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각과 섬세한 감성을 통해 호러물의 소재를 가지고도 소박하고 가슴 찡한 사랑을 그려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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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군대에 있으면서 읽은 책들을 전역을 한후 뒤늦게나마 이렇게 리뷰를 쓰고 있다. 워낙 오래전에 읽었던 터라 약간 부진하고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너그럽게 듣고 수정할테니 혹시 그런일이 있으면 댓글을 달아주셨으면 합니다. 군도서관에서 읽게 된 책으로 한 때 고등학교때 순정만화라는 책으로 처음 강풀의 만화를 접했던 필자는 이책도 재미있겠지? 하고 읽기 시작한 책이다. 이 책은 갑자기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생긴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그 와중에도 역시 강풀작가 답게 실타래처럼 이야기가 얽혀있는데 그것은 2권에서 다시 리뷰를 남기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