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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리사 펠드먼 배럿(Lisa Feldman Barrett)은 노스이스턴대학 심리학 교수이면서 하버드 의과대학원 등에서 의사로도 재직중이다. 독일에서 구성주의를 공부한 바 있는 최호영 박사가 이 책을 번역하였다(생각연구소, 2017).
저자는 심리학이나 사회 각 분야에서 표정으로 감정진단을 하려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인간에게 공포회로나 분노회로 같은 것이 따로 있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감정이 어디서 만들어지는가?' 하는 물음은 우문이며 이 책의 제목처럼 "감정(emotions)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하는 것이 더욱 적절한 질문이 되겠다.
이 물음에 대해 저자는 감정은 신체적, 신경적, 사회적으로 구성된다고 답한다. 그녀는 이를 ‘구성된 감정 이론(theory of constructed emotion)’이라 하였다. 우리의 감정은 ‘내장’된 것이 아니라 더 기초적인 부분들을 바탕으로 ‘구성’된 것이며, 감정은 ‘보편적인’ 것이 아니라 ‘문화에 따라 다르고’, 감정은 ‘촉발’되는 것이 아니라 ‘신체특성, 환경(양육조건이나 문화)’ 등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 뇌를 '과학자'에 비유하였다. 과거경험을 바탕으로 예측을 통해 가설을 세우고(시뮬레이션), 감각입력 데이터에 비추어 검증을 하고, 반대 증거가 나오면과학자가 가설을 조정하듯이 예측을 수정하며, 뇌의 예측이 감각 입력과 일치할 경우 이것을 그 순간의 세계에 대한 모형으로 채택하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과학자의 연구과정과 닮았다고 본 것이다.
우리는 뇌가 잠자고 있다가 어떤 자극에 의해 깨어나 반응한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뇌의 모든 뉴런들은 언제나 서로를 자극하고 있고 있으며 이러한 내인성(intrinsic) 뇌활동은 인간이 살아있는 한 계속된다고 한다. 내인성 뇌활동이란 뇌에서 일어나는 시뮬레이션을 말하는 것으로 시뮬레이션을 하는 중에는 뉴런 집합들(내인성 신경망; intrinsic network)이 질서있게 움직인다고 한다. 지난 10년 간의 신경과학은 이 내인성 신경망을 발견하는 데 성과를 거두었다 한다.
뇌는 쉼 없이 ‘예측’을 하고 있다고 한다. 뇌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기본적으로 ‘신체의 에너지 수요를 예측’하여 신체 예산 불균형을 바로잡아 생명과 안녕을 유지하는 것이고, ‘예측’과 ‘예측오류’는 감정을 만드는 핵심 성분이 된다고 한다.
우리가 신체를 움직일 때 신체 안의 움직임도 동반된다. 예를 들면 긴급 상황에서 혈관이 확장되는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신체 안의 움직임이 있을 때 생기는 감각에 대한 표상이 ‘내수용’이다. 뇌는 이러한 시뮬레이션 과정에서 신체에 자동적인 변화를 준비시키는데 이때 '느낌'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단순한 느낌을 정동(affect)이라고 한다.정동은 쾌감/불쾌감이라는 유인성(valence), 평온/동요라는 흥분도(arousal)를 말한다.
정동의 형태로 경험된 내수용 감각은 ‘개념을 사용해 범주화하는 과정’을 통해서 감정이 된다. 바로 내수용과 오감을 통해 들어오는 감각에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이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 산출하는 예측, 상상하는 생각, 예상치 못한 오감은 모두 신체예산과 내수용 예측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아야 한다. 우리 뇌는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상황과 내부 감각에 가장 어울리는 것을 범주화하게 된다. 그러니까 내가 범주화했기 때문에 뱀을 본 것이 되고, 심장이 마구 뛰는 것을 느끼고 도망을 치게 된 것이다. 그때의 예측된 감각을 공포 개념의 사례로 뇌가 설명하게 되고 공포의 감정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런 시뮬레이션이나 개념 등은 특정부위가 아니라 뇌 전체에 걸쳐 동시에 일어난다는 점이 중요하다.
인간은 아기 때부터 문화를 통해 개념을 뇌에 배관하고 개념을 계속 발달시켜 나가는데 이 과정은 뇌 발달, 언어 발달, 사회화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저자는 개념과 예측이 방향만 다를 뿐 실제로는 동일한 것이라고 말한다. 뇌는 유사성을 추출함으로써 감각 입력을 효율적으로 압축하고 결국에는 효율적인 다중 감각적 ‘요약본’을 만들어내는 식으로 스스로 ‘개념학습’을 하며, 뇌는 이 과정을 거꾸로 돌려 유사성을 차이로 ‘팽창’시키는 식으로 요약본을 풀어 더 자세한 예측을 내놓는(해당 개념의 사례를 구성하는) 거대한 다단계 과정(cascade)을 전개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뇌 회로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정동으로부터 자유롭지가 않다는 것이 핵심이다. 통제 신경망(control network; 진화설의 자연선택처럼 가장 적합한 사례들을 통해 지각과 행동을 결정하게 하는 최적화장치)과 내수용 신경망은 감정 구성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데, 이 두 신경망에는 대다수 주요 허브(hub)가 포함돼 있어 뇌 안의 많은 정보 흐름을 동기화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허브들은 의식 형성의 전제 조건이 되는데 이것이 손상되면 정동장애와 관련된 우울증, 공황장애, 조현병, 자폐증, 난독증, 만성 통증, 치매, 파킨슨병, ADHD 등이 발생한다고 보았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고전적 견해인 ‘본질주의’ 심리학자들(윌리엄 제임스, 존 듀이, 안토니오 다마지오 등)을 맹공하고 있다. 고전적 견해를 견지하다 보면 동물이 인간의 감정의 보편적 본질을 공유하고, 감정이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 얼굴과 신체를 통해 표현되며 외부 세계의 자극에 의해 촉발되는 것이라는 가정을 인정하게 된다고. 이는 플라톤이 인간의 마음을 합리적 사고, 열정(오늘날 주로 감정이라 부름), 욕구라는 세 유형의 실체로 나눈 데서 크게 진전되지 않은 주장이라고 한다. 그 결과로 벌어지는 것이 뇌 연구에서 사로잡혀 있는 브로카 영역, 즉 변연계에 대한 맹신이다. 우리 내면의 짐승(마음)을 찾으려는 대대적인 연구를 통해 편도체 등의 변연 부위에서 다른 많은 감정을 확인하고 이것들은 피질부위의 통제를 받는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현대 신경과학자들이나 뇌 진화 전문가들은 변연계 주장을 신봉하지 않고 있으며 감정에만 전문화된 뇌 부위는 어디도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한다.
마음에 대한 이러한 고전적 견해는 쭉 이어져 왔다. 지각, 감정, 인지로 다양하게 불리고 있는 마음의 실체에 대해 프로이트는 원초아, 자아, 초자아로 불렀고, 대니얼 카너먼은 시스템 1,2로 , 폴 맥린에 의해 진화론적 관점에서 제기된 삼중뇌인 파충류뇌, 변연계, 신피질로 분류하기에 이른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마음은 선과 악, 정의와 죄악이 싸우는 전쟁터가 아니라, 합리성과 감정, 피질과 피질 하부, 내부의 힘과 외부의 힘, 뇌의 사고와 신체의 감정 등이 싸우는 전쟁터다. 그러니까 저자는 마음이라는 것을 신성시하는 것부터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저자는 이어서 행동주의 심리학을 공격한다. 두개골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제쳐 두고 감정이 일어난 원인과 결과(신체 반응)만을 측정하여 보여주려는 행동주의의 시도가 감정을 생존을 위한 행동인 싸움, 도망, 섭취, 교미(fighting, fleeing, feeding, fucking)으로 재정의하는 실수를 범했고, 이것이 1960년대 인지혁명과 함께 고전적 견해가 재등장하는 길을 열어주었다고 주장한다.
위와 같은 많은 이론들이 신경학적 용어들과 함께 뒤섞여 있어서, 책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설상가상으로, 내가 이론을 겨우 이해할 만할 때 저자는 꼭 진화론을 거론해서 혼란을 가중시키곤 했다. 구성된 감정 이론이 진화론에서 영감을 얻은 것처럼 말하는데 번역자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번역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자신의 이론에 가장 영향을 주었다고 말하는 다윈의 개체군 사고(population thinking)는 책 전체를 통틀어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뇌의 시뮬레이션 과정에서 뇌의 특정부분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뇌 전체를 다 사용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 개념을 동원하지 않았나 하는 정도로 이해했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은 뇌는 신체 예산에 귀를 기울이도록 배선되어 있으므로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인간은 합리적 행위자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신체 예산 상태가 모든 사고와 지각의 기초가 되고 내수용과 정동이 매순간 개입하므로 합리적 사고가 어렵다. 오히려 감정적으로 되기가 쉬운 것이다. 정동은 내 신체 예산 상태에 관해 뇌가 내린 최상의 추측일 뿐이다. 그렇다면 정동을 의미있게 만들어야 뇌가 더 구체적인 행동을 집행할 수 있는 것이다. 정동이 의미를 가지는 것이 감정이고 그러므로 감정에는 정동에 대한 뇌의 해석이 개입되어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참고문헌과 역자의 변까지 합쳐 자그마치 700페이지다. 일생일대의 역작임을 표방하기 위해서 저자가 이렇게 두꺼운 책을 쓴 것인지, 번역을 하면서 불가피하게 두꺼워진 것인지 알 길은 없다. 책의 구성 또한 만족스럽지 못했다. 핵심내용인 고전적 견해에 대한 비판과 반론이 8장까지 진행되다가 갑자기 9장에서는 '감정을 잘 다스리는 방법'을 말하겠다 한다. 그러나 결국 건강하게 먹고 운동을 하고 수면을 충분히 취하라는 이야기여서 허탈했다. 어쨌든 9장부터 13장까지는 그다지 필요한 내용 같진 않았다. 전체적으로 대중적이지 않은 내용을 쉽게 전달하려는 노력이 저자에게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근래에 읽은 책 중에서 가장 난해하고 현학적인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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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매킨토시 를 '매킨토시 품종의 사과'라고 번역했으니, 말 다했다. 중간 중간 매끄럽게 읽히지 않을 때가 너무 많은데, 글을 읽다보면 저자는 매우 쉽게 설명하는 사람인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번역에 자신이 없으면 중요 단어에는 조그맣게 영어 원어를 써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강하다. 중간에 뜬금없이 나오는 중요한 개념인 '각도'라는 번역도 원문이 뭔지 예측이 안 되어 너무 아쉽다. 결국 이 책의 가장 큰 문제는 번역인 것 같다. 번역 문제만 빼면 꽤나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는 책이다. 기존의 학설을 뒤집는 책이다. 감정은 인류 보편인 줄 알았는데.... 막상 보니 그게 아니었다. 그리고, 심지어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창조한다. 감정에 대한 새로운 학설인데, 이미 정설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누군가 한글 매끄럽게 잘 쓰고, 영어 원문도 정확히 이해한 전문가가 번역을 다시 해줬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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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펠드먼 배럿의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을 정말 흥미롭게 읽어서 작가의 전작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감정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지... 내가 감정을 느끼는 방식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리사 펠드먼 배럿의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을 정말 흥미롭게 읽어서 작가의 전작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감정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지... 내가 감정을 느끼는 방식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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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유튜브에서 뇌과학 교수님들이 많이 추천하는 책이라서 읽어보았다. 첫 장부터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감정이 일어나는 과정과 감정이 일었을때 뇌의 활성화부위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지문'이라는 개념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납득할수밖에 없었다.
같은 상황이라도 누군가는 A라는 감정, 누군가는 B라는 감정을 가질수 있고. 다른상황이라도 같은 감정을 가질수 있다. 일대다, 다대일의 개념. 그리고 뇌의 작용등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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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30. 리사 펠드먼 배럿의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생각연구소)'를 읽고 1. 지금 나의 감정은 내가 구성한 것이다. 나는, 내가 생각할 때 소봄이에게 화를 내는 편은 아니다. 6살 소봄이의 상황과 그 상황에 따른 행동이 대부분 이해가 된다. 소봄이아빠와 내가 간혹 우리가 너무 '오냐 오냐'하며 키우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소봄이의 상황 조건을 알기 때문에 내 마음이 불편하고, 무언가 거슬리는 소봄이의 행동들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사람 엄마'라서 감정 조절 못하고 소봄이를 매섭게 야단칠 때가 있다. 하나는 식탁에서 바르게 앉지 않고 밥을 먹을 때, 또 하나는 이에 끼인 음식물을 빼기 위에 손가락을 거침 없이 집어 넣을 때다. 나는 소봄이의 이 두 행동은 엄격하게 야단을 친다. 야단을 치고 나면 후회가 몰려온다. 참을 것을. 왜 나는 소봄이의 이와 같은 행동에 화가 나는 것일까?
고전적인 감정이론에 따르면, 이렇다. ① 소봄이가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한다. ② 그 행동을 본 나의 뇌는 '분노'나 '화남'의 영역에 신호를 보낸다. ③ 나는 아이에게 '화'라는 감정을 드러낸다.
하지만, 이 책에 따르면 감정은 구성되는 것으로 ① 소봄이가 식탁에 비스듬히 앉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순간 ② 과거의 경험을 통해 소봄이가 비스듬히 앉았다고 예측한다. ③ 예측을 바탕으로 불쾌했던 감정을 구성한다.
구성된 감정 이론에 따르면 위 두 가지 상황에 대한 불쾌한 감정 개념은 나의 과거 경험에 의해 만들어 진 것이다. 나의 뇌는 이러한 상황과 감정을 예측하고 나의 감정 행동을 만든다.
책을 통해 일상에서 화를 낼 때의 나를 돌아보면, 나는 어쩌면 소봄이가 아직 하지도 않은 행동을 예측하여 '화남'이라는 감정을 드러내었으며, 평소에는 멀쩡하다가 식탁에만 앉으면 근엄한 엄마가 되었을 것이다.
2. 이론은 언제나 과정 안에 있다. 그래서 완벽하지 않다. 이 책에 따르면, 감정은 감정으로 인하여 발현된 행동이 아니라 조직된 과거 경험이 감각에 의미를 부여하여 예측하고 나의 감정 행동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의 뇌는 예측을 통해 신체 움직임을 표현하는데 이런 예측은 우리가 몸을 빨리 움직이려는 의식적 자각 또는 의도를 갖기 전에 일어난다. 그리고 나의 뇌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모든 사태는 뇌의 예측력에 의하여 발현되는 것이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2002년 톰 크루즈 주연의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떠올랐다. 우리의 뇌가 예측한는 바를 포착할 수 있는 기술이 계발된다면 상상 속의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닐 것 같다고 생각했다. - 나름대로 이 저자가 펼치는 이론을 이해하고자 노력했는데,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지는 잘 모르겠다.
그동안 나는 감정이란 자극을 받은 뇌가 행동이나 표정으로 반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와 같이 감정을 자극-반응의 관계로 설명하는 것이 고전주의적 접근이다. 하지만 이 책이 매 챕터마다 강조하는 것처럼 뇌는 외부 세계의 자극에 단순하게 반응하는 기계가 아니다. 우리 뇌의 뉴런은 지금 이 순간에도 서로를 자극하고 있으며 산소와 영양분이 지속될 경우 내인성 뇌 활동은 죽을 때까지 계속된다. 따라서 감정이란 외부 세계에 의해 촉발되는 감정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내수용이란 우리 내부의 기관과 조직, 혈액 속 호르몬, 면역체계 등에서 발생하는 모든 감각에 대한 뇌의 표상이라고 하고 이러한 내수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부위의 집합을 내수용 신경망이라고 한다.(570쪽) 이러한 내수용 신경망은 과거 경험의 안내를 받으면서 예측을 하며 신체 예산 관리를 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인간의 감정의 근거지로 간주한다. 우리의 뇌는 우리의 신체 예산에 중요한 것을 중심으로 우리의 세계를 모형화하도록 배선되어 있으며, 우리는 이 모형을 실재로서 경험한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는 감정이란 우리 스스로가 구성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세상에 완성된, 완벽한 이론은 없다. 이론은 항상 완성과 완벽을 지향하는 그 어디 쯤, 과정 속에 있다. 그 사이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과연 정답이 있겠는가.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감정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한 정답을 찾기보다는 감정이라는 학문에 대한 과학적 접근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과정 속에서 내가 관련 정보와 지식에 대한 편견 속에 매몰되지 않고 진보해 나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3. 나는 곧 나의 뇌다. 이 책에 따르면 우리가 느끼는 모든 것은 뇌가 우리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예측하고 해석한 결과이다. 쉽게 말해서 뇌가 믿는 것은 결국 우리가 경험하는 것이다. 우리는 개별적인 감정의 오르내림 속에서 우리 삶을 평가한다. 감정의 소용돌이가 우리를 집어삼키는 것 같은 느낌, 한 없이 다정한 엄마였다가 식탁에서는 엄하디 엄한 엄마가 되는 나의 감정 역시 실제로는 내 감정의 원천은 나인 것이다. 이러한 과학적 접근은 감정을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내면의 힘을 만들어 준다. 실제 내가 이 책을 읽는 과정 내내 '화'라는 감정을 드러내는 일이 드물었었다. 심지어 깜냥도 안되면서 소봄이아빠가 화가 나 있으면 진정시켜 주면서 책의 이야기를 해 주었다. 감정 실재는 오직 우리 자신 안에 있다.
4. 그밖에 기억하고 싶은 세 가지 하나, 구성된 감정이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동실재론, 개념, 사회적 실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정동실재론'은 내가 보거나 듣거나 기타 방식으로 지각하는 것이 내수용(신체의 기관, 조직, 호르몬, 면역체계 등에서 유래하는 감각이 뇌에서 표상되는 것)에 따라 좌우되는 현상을 말한다. '개념'이란 우리 머릿속에 있지 않으며 예측과 행동의 동기화를 통해 서로의 신체 예산을 조절하는데, 동기화는 사회적 유대와 공감을 말한다. '사회적 실재'는 어떤 것이 실재한다는 점에 대한 특정 집단 사람들의 공통된 견해로 문화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감정은 문화마다 다르다. 감정을 나타내는 용어가 나라마다, 문화마다 다르다.
둘, 감정 단어를 많이 알면 감정 통제가 쉽다. 단어는 개념의 씨앗이 되고, 개념은 예측의 원동력이 되고, 예측을 통해 신체 조절이 되며, 신체 예산에 따라 기분이 좌우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실제적으로 깨달았다. 마음 속에서 올라오는 감정에 이름을 달고부터는 감정으로 인한 나의 기분이 좌지우지되지 않았다.
셋, 동물의 마음을 읽는다는 것 동물 마음에서 감정적 능력을 찾는 작업은 지속되고 있다. 코끼리나 개, 돌고래와 같은 사회적 동물들에게 인간 감정은 아닐지라도 무언가가 발현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감정 개념은 인간에게만 있다. 동물 중 가족과 같은 개는 인간과 같은 감정 개념을 가지는 방향으로 진화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며. 어려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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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과 뇌과학에 관련된 책으로 알고 샀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긴 목차에 놀랐고 과학자 답지 않은 장황한 설명에 좀 당황했습니다. 기존의 놔과학이나 심리학 이론에 반하는 새로운 이론을 알게된 점은 좋았으나, 명확하게 설명하거나 단호하게 매듭을짓지 않고 장황한 설명이 좀 아쉬웠네요. 하지만 감정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새로이 밝혀진 뇌과학내용이 좋은 책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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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외부 자극에 대한 본능적 반응이 아니라, 뇌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리는 '예측'의 결과물이라는 점이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감정의 주도권이 나에게 있다는 사실이 위로가 되기도 하고 책임감도 느끼게 하네요. 방대한 심리학과 뇌과학 데이터를 다루지만 문체가 친절해서 끝까지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내 감정의 주인으로 살고 싶은 분들, 인간의 심리 기제가 궁금한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달라지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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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구성되는 것’이라는 설명이 놀랍고도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특히 내가 느끼는 감정의 뿌리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학습적 관점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감정을 이해하고 다루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사고의 지평을 넓혀주는 강력한 한 권이다. 결말에서 저자의 이야기 : 감정은 바꿀 수 있다. 우리가 어떤 개념을 학습하고, 어떤 문맥을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감정 경험도 새롭게 구성된다. 결국 감정은 ‘운명’이 아니라 훈련 가능한 뇌의 창조적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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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최신의 정보를 제공하는 뇌과학자 리사 펠드먼 배럿은 우리가 기존의 가지고 있던 감정의 새롭게 해석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감정이 단지 얼굴을 통해서 해석되어지거나 문화적으로 공통된 감정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각 문화의 고유한 특성과 개인의 과거경험을 바탕으로 감정은 구성되어 진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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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애정을 독차지하기 위해서, 호감 가는 이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상사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 고객의 관심을 사기 위해서 등등 인간의 감정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될 때가 있다. 이 책은 보편적인 감정의 형태가 있으리라는 당연한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음을 얘기해 준다. 감정의 지문. 지극히 개인적인 설계에 의해 감정이 만들어진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고 다시 생각해도 새삼스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