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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 정의, Justice. 올해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던 단어들이다. 이 책은 "정의" 라는 주제로 하버드생 이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천재교수 마이클 샌델이 직접 강의한 내용을 그대로 옮겨놓은 책이다. <정의란 무엇인가>가 어려웠다면 이 책은 그보다는 쉽게 다가온다. 하지만 여전히 철학이라는 주제는 어렵다. 아리송하다. 알 듯, 모를 듯... 내 생각이 확고하지 않으면 이 내용도 맞고, 저 내용도 맞아서 이리저리 쏠려다닌다.
어렷을 때 '철학'이 뭔지 모르던 시절, 그저 생각을 많이 하는 폼 잡는 그 모습이 멋있어 보여서 '철학'을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꾸었었다. 혼자 몽상하거나 상상하는 걸 좋아했던 나에게 딱 맞는 분야일 거라는 생각에서 였다. 하지만 그 꿈은 철학이 무지 어렵다는 누군가의 말에 의해 바로 접었다. 두번 생각 안했던 것 같다. ^^
철학에 대해 내가 갖고 있던 느낌들이 몇 가지 있다. 철학은 뜬 구름 잡는 듯도 하고, 말 장난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당장 배고픈 입을 위해 일 한다기 보다는, 배 부르고 등 따순... 여유있는 자들이 자신의 빼어남을 증명하고자 서로 논쟁을 벌이는 느낌이 떠오른다.
철학이라는 학문이 왜 생겼을까 생각을 해봤다. 사람이 많아지고, 다양해지고, 조직이나 나라가 생겨나면서 사회를 이끌어 가기 위한 기준이 필요해졌다. 그 기준을 만들다 보니 여러사람의 다양한 의견이 필요했고, 하나의 의견으로 결정되기까지 많은 사람을 설득해야 했다. 그래서 여러 철학자들이 생겨났고, 그 철학자 자신의 생각을 말로 설득하고 무슨무슨 주의라는 이름으로 확실한 표시를 해놓은 게, 지금까지도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공리주의, 자유주의, 자연주의 등으로 불리우는 유명한 이론들이다.
책 초반에 샌델 교수가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학생들에게 경고를 하는 문장이었는데, 철학을 공부하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이라고 한다. (...) 이 강의의 어려움은 '여러분이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을 가르친다' 는 점에서 비롯합니다. 그것은, 여러분과 이미 너무 친숙해져 의문을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당연시하고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낯설고도 이상한 것으로 만들기도 합니다.(...)일단 익숙한 것이 낯선 것으로 변하고 나면, 그것은 두 번 다시 원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습니다. 자기인식이란 순수함을 잃는 것과 같습니다. (..)
샌델이 던진 질문에 대한 정답은, 강의가 끝나도 나오지 않는다. 과연 철학에 정답이 있을까? 어떤 이론이든 완벽하진 않아서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반대논리가 생긴다. 이름만 들으면 익히 아는 철학자들의 이론도 시대를 거쳐 오면서 옹호하는 사람도 핏대 높여 반대하는 사람도 생겨난다. 지금도 새롭게 나오는 이론들이 있는 걸 보면 아직도 그 끝은 멀어 보인다. 이런 논쟁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것은 역시... 정답은 없나보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모든 것들은 다 변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변하지 않는다는 말만 빼고 모두 변하는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크라테스의 친구는 소크라테스에게 철학을 그만두라고 계속 쓴소리를 했는지 모른다.
소크라테스의 친구 칼리클레스는 소크라테스에게 철학을 그만두라고 이렇게 설득한다. "인생의 적당한 시기에 절도 있게 철학을 공부한다면 철학은 예쁘장한 장난감이지. 하지만 그 절도를 넘어서서 철학을 추구한다면 인생을 파멸로 이끌 걸세. 내 조언을 잘 새겨듣게나." "토론 따위랑 그만두게나. 행동하는 인생이 거둔 성과를 배우게. 시답지 않은 궤변에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잘 살고 좋은 평판과 그 밖에 다른 많은 복을 누리는 사람들을 귀감으로 삼게나."
샌델 교수는 소크라테스식 문답강의를 펼쳐 강의를 진행한다. 답이 두갈래로 나뉠 수 있는 질문을 던지고 학생들로 하여금 답을 듣는다. 서로 다른 두개의 답을 한 학생들로 하여금 서로 상대를 설득하게 만들기도 한다. 일일이 발언하는 학생들의 이름을 묻고, 그 이름을 기억해서 "누구의 의견처럼 ~~ " 강의에 지속 활용한다. 일일이 발언을 해준데 대해 고맙다고 얘기하고 수고했다고 치하를 해준다. 자연스럽고 학생을 배려하는 샌델교수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존 로크, 임마누엘 칸트, 아리스토텔레스와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인 '공리주의'의 제러미 벤담 등 유명한 철학자와 하버드대 명강사 마이클 샌델을 보다 쉽고 좀 더 생생하게 만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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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명확한 목적지로 의식적으로 인도하고 있는, 자유분방해 보이는 강연. 샌델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하게 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이끌고 있다. 그만큼 그가 노련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역시 나는 이공계 머리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자연과학법칙의 단순한 아름다움이 좋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내 취향은 아니다. 뭔가를 설명할 때 이것저것을 많이 끌어들인다는 것은 본질을 놓치고 있는 것을 경우가 많다. 정의라는 키워드를 매개로 서양 사상의 역사를 설명해 주는 시도는 좋다. 하지만.. 너무 말이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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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들에게 식료품, 의료혜택, 주택, 교육을 제공해야 하니 조던에게 수입 가운데 3분의 1을 내놓으라고 한다면, 이는 강압행위가 될까? 로버트 노직과 같은 자유지상주의자를 제외하면 모두가 이 물음에 대한 답으로 '강압행위가 아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결과론자도 의무론자도 그리고 미덕을 중시하는 공동체주의자도 부자들과 사회지도층의 오블레스 노블리주를 지지하고 요구한다. 자유지상주의자와 신자유주의자들만이 사회지도층의 '공적 의무'를 개인의 선택 자유와 재산권을 빌미삼아 거부할 뿐이다.
나는 무상급식을 둘러싼 복지논쟁을 화두로 삼아 [마이클 샌델의 하버드 명강의](김영사, 2011)를 읽어내려갔다. 나는 무상급식에 찬성한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무료로 먹이자는 것도 아니고 단지 자라나는 초등학교 아이들과 중학교 학생들에게 점심 한끼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을 갖고 '복지포퓰리즘'이라며 온갖 호들갑을 떠는 위정자 모습에서 혐오감마저 든다. 각종 복지제도를 단지 포퓰리즘과 재정부족이라는 이유로 연기하고 방치하는 것은 말로만 양극화와 노령화의 문제를 지적할 뿐 실제로는 아무런 해결책도 강구하지 않는 '후진' 인식을 보여준다.
책을 읽으며 무상급식 반대자들이 좋아할 만한 구실이 뭐가 있을지 살펴보았다. 가령 존 롤스의 다음과 같은 한 구절이 어쩌면 무상급식 반대자들의 눈길을 잡아 끌지도 모른다.
"모든 개인에게는 전체 사회의 복지라는 명분으로도 유린될 수 없는, 정의에 입각한 불가침성이 있다. 정의에 의해 보장된 이 권리들은 아떠한 정치적 거래나 사회적 이해타산에도 좌우되지 않는다."(227-8쪽)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주장하는 공리주의를 비판하는 맥락에서 나온 롤스의 이 말은 무상급식 반대자들이 맥락을 무시하고 써먹기 좋은 말처럼 보인다. 이 말의 요지는 정의가 다른 가치(가령 복지)보다 우위에 있다는 '정의의 우선성'에 대한 천명이다. 무상급식 반대자들은 롤스가 말한 '차등의 원칙'을 이유로 들어가며 형편이 넉넉한 집안의 학생들까지 무상급식을 해줄 이유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한마디로 사회적 소수자의 평등을 이유로 보편적 복지에 반대하는 경우가 된다. 그런데 무상급식 찬성자들은 행복의 극대화를 주장하는 공리주의에 입각해서 무상급식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헌법에 명시된 대로 의무교육의 '의무'를 국가가 집행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나와 같은 보편적 복지의 지지자들은 공리주의나 의무론에 입각해서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좋은 삶'의 미덕적 윤리적 입장에서 요구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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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 교수가 한국을 처음 방문한 것은 2005년 9월 명경의료재단이 후원하고 한국철학회가 주최한 다산기념철학강좌의 아홉번째 강사로 초빙된 그는 서울대와 프레스 센터,경북대, 그리고 전북대에 이르기까지 모두 네차례 우리나라에서 강의가 진행 그때만 해도 한국에서의 그의 명성이 대중적이지 않았지만 그의 철학은 이미 하계의 인정을 받고 있었고 또 그의 탁월한 강의에 대한 명성은 대학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한다 하버드대 한가운데 위치한 샌더스 강당은 20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형 극장이라고 하는데 학생들은 분주한 그 강의실로 사용한 샌더스 강당으로 몰렸다 철학이라는 말만듣고 어려울 것 같다 는 얘기를 더 이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철학은 (신변잡기처럼 나자신과)지극히 친숙한 문제 설정에서 출발하여 차츰 심화해 나갈 수 있습니다 12회에 걸쳐 보시게 될 이번 강의의 테마는 "정의" 에 관해서 입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문제를 우리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상속에서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이클 샌델 ~~~ 자기인식을 위한 연습, 자신을 더 깊이 인식하기 위한 훈련의 일환으로 이책들을 읽는다면 여러분은 어떤 위험과 맞닥뜨리게 될 것입니다 위험에는 개인적인 것과 정치적인 두가지가 있는데 그 위험들은 정치철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위험이 왜 발생하는가 하면 철학이라는 학문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과 직면하도록 우리를 가르치고 또 우리의 관념을 뒤흔들기 때문입니다 제러미 벤담은 "우리는 모두 복지와 효용성과 모두의 행복을 생각해야 하며 그 모든 것을 다 더해서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한다" 자유론,,,,자유의 중요성과 그 한계를 논의한 근대 자유주의의 고전적 거술 다른 사람의 이익에 침해가 되지 않는 한에서는 개인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는 해악의 원에 대한 논증에서 시작아여 자유가 사회를 구성하고 살아가는 개인들이 향유하는 정치적 자유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개인의 자유 원칙과 사회복지 원칙이 공공정책에 적절하게 적용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또한 인류가 나아가야 할 길을 개인의 자아 완성과 자유의 신장에 있다고 보며 효용성의 원칙에 충실하면서도 개인의 개별성을 보존하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공리주의,,,밀은 최대의 사회적 효용을 가져오는 행복을 핵심명제로 하는 골리주의를 제창했다 인간이 본질적으로 자기 발전을 도모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지녔다고 주장하며 이를 행복의 필수적인 구성요소로 파악한다 인간은 정신교양을 통해 물질적 쾌락과 같은 열등한 쾌락에 빠지지 않고 타인을 베래함으로써 다수의 행복을 보장한다 이로써 공리주의는 자기 중심적 관점에서 벗어나 사회적 존재로서 살아가는 방향을 제시한다 이런 폭넓은 강의를 통해 그동안 좁게만 사고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의란,,,정말 어렵다 하지만 정의를 어떻게 나타내야하기전에 먼저 항상 철학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깨어 매순간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동안 이속에 나온 주제들이 모두 우리 일상생활에서 느껴보고 생각해보고 해서야 할 내용들인데 우리는 살기 바빠 그냥 깊은 생각없이 흘러 보낼 때가 너무 많았던것 같다 이책을 통해 깊이 생각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나름 내삶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던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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