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갈등의 역사적 연원 및 대립 구도, 그 핵심에 자리잡고 있는 자원의 문제, 현재 중동 민주화가 향후 중동 판세에 미칠 영향 등을 간략하게, 하지만 충분하게 서술하고 있다. |
|
내게는 사연이 많은 책이다. 휴가 복귀할 때 들고 갔다가 검열 당시 인사과에 빼앗겼다. 나중에 이유를 물어보니 반미감정을 조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정사정해서 겨우 빼냈다. 그것도 그냥 돌려받는 게 아니라 외박 나갈 때 들고 가서 집으로 보내라고 했다. 이런 책마저 못 보게 하면서 무슨 책 읽는 병영인가 싶었다. 그때의 긴장감과 분노는 이루 말로 할 수 없었다.
복잡한 중동 상황을 새로운 정보를 곁들여 깔끔하게 설명하고 있다. 역사적 연원도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만큼만 서술되어 있어 책에 빠져들기에 충분하다. 이 책에서 가장 빛나는 부분은 마지막 장이다. 다른 부분도 모두 중요하지만 마지막 장은 그 내용들을 전해 주는 언론과 접하는 시청자 모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기에 더 중요하다.
이 책을 읽으며 놀란 것은 이란 해군이 단일 조직이 아니라는 것이다. 혁명수비대 예하의 IRGCN과 이란군 예하의 IRIN이 있다. 포린어페어즈에서 이란 해군은 둘로 나뉘어져 있고 연안 담당과 해양 담당이 따로 있다고 해서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 책을 읽고 알았다.
이 책의 상황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오히려 이 책의 내용에서 더 나아가 버린 곳도 있다. 미국은 이란에서 CIA요원이 붙잡히고, 파키스탄 병력들을 오폭하면서 아프간 상황은 더 복잡해지고 있는데 핵시설을 정찰하던 무인정찰기까지 격추된 상황이다. 미국의 아프간 수송망 NDN(Northern Distribution Network)은 다리 폭파로 인해 또 난국이다. 중동은 영원히 불타기만 해야 하는 걸까. |
|
2차대전이후의 중동의 역사에 대하여 광범위하고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극단적인 이슬람 입장에서 모든 정황을 판단하는 결론에 대하여는 조금 아쉬운 감이 있다. 쿠웨이트, 카타르, 두바이 등지를 직접 다녀본 경험으로는 실제로 개방 및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나라일수록 더욱 자유롭고 부유한 나라가 되어 있었다. 즉, 미국의 개입은 미국의 입장만이 아니라 실실적인 당사국의 번영 또한 가져옴을 필자는 간과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