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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에게는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뭐, 전설따위 믿지는 않지만, 왜 그런 전설이 만들어졌는지는 알아두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는 것과 믿는 것은 다른 것이니까요.
이순신 장군은 박정희에 의해서 전국민적인 영웅으로 추대되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유명했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로 영웅화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정치적인 영웅화 작업에는 검은 흑막이 있기 마련인데, 나름 종신 독재 제체를 구축하던 박정희가, 자신의 페르소나로,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끌어 붙인 것이지요.
자신의 영화를 바라지 않고, 심지어 국가를 위해 적을 물리치고서도, 국가의 버림을 받을 운명을 받아들일 정도로 애국적인 사람이라는 가면을 쓰고 싶었었나 봅니다.
뭐, 악당이 자신을 치장하기 위해 끌어들인 인물이라는 오점이 묻어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순신 장군에게는 뭔가 알 수 없는 감동의 삶이 있지요.
현재 상황으로 치자면, 20 중반까지 고시 공부를 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군무원 시험을 봅니다. 그러나, 그 군무원 시험조차 탈락하고, 32살에 겨우 겨우 턱걸이로 합격합니다.
그리고, 10년만에 만호자리에 오르지만, 여진족의 방어에 실패했다는 책임을 지고 백의종군을 당합니다.
그후 3년만(1589년)에 다시 정읍현감으로 공무원생활을 시작합니다.
당시 고을에서 최고 인기 현감으로 칭송이 자자했던 이순신을 선조는 초고속 승진을 시킵니다.
그러나 이런 초고속 승진은 총리대신들의 반대를 받지만, 이런 반대를 무시하고, 선조는 계속해서 직위를 높여줌으로써, 결국 1591년 수군절도사에 임명합니다.
그리고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지요.
선조조차 서울을 버리고 달아나는 위기가 닥쳐왔지만, 이순진 혼자서 승리를 이어나갑니다.
조선 민중들은 혼자 살겠다고 달아난 선조 대신 혼자서 왜적을 물리치고 있는 이순신을 숭상하게 됩니다.
이때부터였을까요? 선조는 그렇게 총애하던 이순신이 미워지기 시작합니다.
결국, 정유재란시 배타고 넘어오는 왜적을 사전에 공격하라고 명령하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고 다시 한번 백의종군 시킵니다.
그리고, 이순신의 대역으로 원균이 통제사가 되어, 칠천량 해전에서, 이순신이 그동안 키워왔던 조선 수군을 풍비박산 내버리지요.
아무리 자존심 싸움이라지만, 나라가 없어지고서야 장군이 있고 임금이 있겠습니까.
선조는 부랴부랴 다시 이순신을 불러와 통제사로 임명하고, 이순신은 원균이 남겨놓은 12척의 배로 명량에서 왜선 200여척을 상대로 전투를 벌입니다.
그리고 승리.
그 후, 왜군은 제대로 병참을 지원받지 못하고, 부산 부근에서 미적미적대다가, 결국 조명 연합군에 패하고 달아납니다.
그리고, 그 왜적의 최후 탈출작전을 막기 위한 노량해전이 벌어지고, 그 곳에서 이순신 장군은 전사하게 됩니다.
혹자는, 어차피 선조의 미움을 받고 있기 때문에, 전쟁이 끝난 후에 토사구팽 당할 처지였기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책은 이순신 장군이 백의 종군 당한 이 후부터, 노량해전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만, 딱히 새로운 이야기는 없습니다.
백의 종군이 계급장 떼고 이병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경력은 인정해주는 일종의 참모나 고문같은 역할이었다는 것은 처음 배운 내용이네요.
그리고, 원균이 그렇게 나쁜 놈만은 아니고, 누구라도 이순신이라는 영웅이 떠나간 자리를 잇는다면, 원균보다 잘 하기는 힘들다라는 것 (부하들은 이순신만 못하다고 무시하고, 상급자는 해군에 대해 아는 것도 없으면서 빨리 가서 싸우라고나 하고, 결국 열받아서, 임금 말대로 준비도 없이 나가서 싸우다가 털린 것)
그것을 제외하면, 그냥 그렇고 그런 이순신 관련 책에 불과합니다.
나름 학술지랍시고, 문체도 논문의 문체를 띄고 있습니다만, 새로운 것은 별것 없습니다.
역시 이순신 관련 책으로는 "난중일기" 아니면 "칼의 노래"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모든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순신이 어찌했던든, 원균이 어찌했던든, 결국 선조처럼 멍청한 임금이 있는 나라는 망할 수 밖에 없고, 명나라의 도움은 오히려 팀킬이라는 것은 어느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 진리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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