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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반찬 , 샌드위치에서 슬픔이 느껴진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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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모든 음식에서 만든 사람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또한 원산지와 재배과정 까지 알게 된다면 재앙일까 ? 축복일까? 아홉살 소녀 로즈는 어느날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평온한 오후에 주방에서 맛있는 엄마가 만들어주신 레몬케이크를 맛보게 되는 순간 경악한다. 그 레몬케이크에서 " 엄마의 깊은 한숨과 상실감"를 맛보게 된다. 아홉살 인생에서 너무 가혹한 현실이다. 부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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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모든 음식에서 만든 사람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또한 원산지와 재배과정 까지 알게 된다면 재앙일까 ? 축복일까?

아홉살 소녀 로즈는 어느날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평온한 오후에 주방에서 맛있는 엄마가 만들어주신 레몬케이크를 맛보게 되는 순간 경악한다. 그 레몬케이크에서 " 엄마의 깊은 한숨과 상실감"를 맛보게 된다.

아홉살 인생에서 너무 가혹한 현실이다. 부모라는 울타리 안에서 재롱과 애교를 부릴 나이에 알게된 부모의 슬픔으로 인해서 세상을 너무 빨리 알아버리게 된다.

겉으로 행복해보는 이가족들의 내면에도 남들에게 혹은 가족간에도 말하지 못하는 슬픔이 있다는 사실에 상당히 충격을 받게 된다.

이때부터 로즈는 세상의 모든 음식에 만든 사람의 분노 , 슬픔, 원망의 맛을 알게 된다.

먹는 것이 행복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우리는 우울하거나 외롭거나 허전할때 배속의 허기를 채움으로서 절망과 분노를 밀어내려고 한다. 그것이 때론 우리에게 안도감을 줄때가 있으니까

그러나 로즈에게는 고통이 이다 어린 로즈에게 음식을 만든 사람들의 슬픔을 알아도 위로해줄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혼자서 감당해야 하고 지켜봐야만 하는 슬픔이 로즈를 더욱 힘들게 한다.

 

" 내 입이, 내가 말했다. 난 별안간 울음을 터뜨렸다. 뜨거운 눈물이 얼굴을 타고 쏟아져 내렸다. 모든 게 흘러넘쳤다. 나는 손가락으로 그것을, 입을, 잡아당겼다. 빼내줘! 내가 소리쳤다. 제발. 엄마. 내 얼굴에서 뜯어내줘."  (106~107쪽)

 

이글을 읽는 순간 어릴적 일이 생각이 났다 . 엄마가 만들어주는 음식에서 가끔 맛이 없거나 반찬의 가지수가 줄거나 아님 밥을 안하고 시켜먹을때 우리형제들은 엄마의 기분에 신경을 가끔 쓰곤했다.

그때를 생각해보니 주부인 엄마의 음식안에서 그날의 기분들을 나타내고 있었던 것이다.

때론 부부간의 다툼이거나. 그냥 힘들거나. 귀찮았던 것을 말로 하지 않고 음식으로 나타냈던 것이다.

혀끝에서 느껴지지 않을 뿐이지 우리는 감정으로 몸으로 느꼈던 것이다. 그러나 그때는 그런 일들이 내인생에 크나큰 무게가 아니었다. 그냥 일상이었는데 이제 나이들어 어른이 되니 엄마의 허전함과 외로움을 조금은 알아가게 된다고나 할까?

특히나 경상도 엄마라 애정표현을 잘 안하시는 우리엄마는 아직도 음식으로 사랑의 감정을 나타내신다.

뭘좀 더해줄까? 뭘좀해서 보낼까? 항상 전화하면 처음 마디가 " 밥 먹었냐" 로  시작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 엄마는 그렇게 말하고 나를 건너다보았다. 엄마의 …… 눈빛 속에는 여전히 똑같은 갈망이 있었다. 제발 나를 걱정해다오. …… 눈빛과 전혀 맞지 않는 엄마의 말. 엄마가 만든 무엇이라도 다시 한번 먹는다면 그 음식은 내게 똑같은 말을 하리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도와줘. 난 행복하지 않아. 날 좀 도와다오. 식사 때마다 먹는 사람에게 보내지는 병 속의 메시지. 그리고 난 그것을 받았다. 나는 메시지를 받았다.
그리고 이제 내가 할 일은, 그 메시지를 받지 않은 척하는 것이었다."  (114~115쪽)

 

로즈가 책속에서 그랬던 것처럼 어린 나도 그때는 모른척 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과 해결책이었다.

나는 모른척 하면 끝나지만 로즈는 모든 음식을 먹는 순간 만나게 되는 감정들 때문에 평범한  삶을 살수가 없다 . 집에서는 엄마의 외로움 때문에 밖에서는 젋은 제빵사의 쿠키에서 느껴지는 분노의 맛 , 샌드위치에서는 누군가를 향한 사랑을 갈구하는 외침속에서 자라게 된다.

그러면서 하나씩 알아가는 가족들간의 비밀, 엄마의 불륜, 아빠의 외로운 비밀, 오빠의 신비로운 능력속에서 절망하고 아파하고 때론 학교에서 외톨이로 지내면서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특이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같지만 사실 평범한 가족안에서 흔히 일어나는 가족간의 불화와 소통의 단절에 대한 이야기 같다.

서로의 아픔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자신만의 비밀로 간직한채 가족간의 이해와 사랑이 없는 그들에게 같은 울타리에서 살고 있지만 같지 살지않는 투명인간들이었던 것이다.

내면깊이 간직한 고통과 슬픔이 자신들이 만든 사물이나 음식으로 나타내어진다면 우리는 서로를 더 잘이해할수 있을까?

신비한 능력를 통해서만 남들의 슬픔을 알아내야 하는 시대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갑자기 묻지마 범죄 , 무차별 칼부림으로 일어나고 있는것은 보통의 능력으로 남들의 슬픔을 알수 있는데도 어린 로즈처럼 모른척 했던 우리의 잘못들이 나타내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m******6 2012.08.23. 신고 공감 9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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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독오독] 4월의 리뷰 - 레몬케이크의 특별한 슬픔
"[오독오독] 4월의 리뷰 - 레몬케이크의 특별한 슬픔" 내용보기
살면서 없어서는 안 되는 것에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저는 그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게 감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감정이 있기에 지금 이순간의 행복을 느낄 수도 있는 거니까요.주인공은 감정은 맛으로 느낍니다. 엄마가 구운 레몬케이크를 먹게 되는데 그 레몬케이크에서 엄마가 느낀 감정의 맛을 느끼게 됩니다. 맛있는 케이크에서 부정의 감정을 느낀 주인공 로즈의 이야기로 시작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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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없어서는 안 되는 것에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저는 그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게 감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감정이 있기에 지금 이순간의 행복을 느낄 수도 있는 거니까요.

주인공은 감정은 맛으로 느낍니다. 
엄마가 구운 레몬케이크를 먹게 되는데 그 레몬케이크에서 엄마가 느낀 감정의 맛을 느끼게 됩니다. 맛있는 케이크에서 부정의 감정을 느낀 주인공 로즈의 이야기로 시작되는데요. 주인공은 해당 음식을 요리한 사람들의 감정이 요리에 담기게 된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 능력은 엄마를 포함한 오빠와 아빠의 감정도 느끼게 만들어 줍니다. 그들의 진짜 감정을 알게된 로즈는 그들을 이해하려 하고 그과정에서 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을 만나 성장하게 됩니다.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건 축복이지만, 동시에 내가 알고 싶지 않은 진실을 마주하는 건 제법 힘든 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얀거짓말이란 말이 괜히 있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감정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y*******9 2024.04.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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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음식 먹을 때는 만든 이의 감정까지 맛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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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케이크의 특별한 슬픔 에이미 벤더 2010 The Particular Sadness of Lemon Cake Aimee Bender 2010   무슨 책인지도 모르고 그저 미니멀 라이프한다며 친구가 버리려는 책을 가져와서 집어들고 토요일 하루 만에 후딱 읽어치운 책.   겉보기에는 지극히 평범한 로즈의 가족. 책임감 강한 법조인 아빠, 아이들을 사랑하고 손재주가 뛰어난 엄마, 과학에 천재성을 보이는 과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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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케이크의 특별한 슬픔 에이미 벤더 2010

The Particular Sadness of Lemon Cake Aimee Bender 2010

 

무슨 책인지도 모르고 그저 미니멀 라이프한다며 친구가 버리려는 책을 가져와서 집어들고 토요일 하루 만에 후딱 읽어치운 책.

 

겉보기에는 지극히 평범한 로즈의 가족. 책임감 강한 법조인 아빠, 아이들을 사랑하고 손재주가 뛰어난 엄마, 과학에 천재성을 보이는 과묵한 다섯 살 위 오빠 조지프 그리고 밝고 친화력이 좋은 로즈.

하지만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다들 뭔가 조금씩 이상하다. 한 식탁에 둘러 앉아 식사를 하지만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며 겉도는 가족…….

 

‘어딘지 모르게 손님같이 느껴’지는 아빠는 병원에는 한 발도 들여놓지 못하는 이상한 약점을 가지고 있어 아이들이 태어날 때나 아플 때조차 병원 밖에서 서성이지만 의학 드라마는 즐겨본다. 감성이 풍부한 엄마는 때로는 지극히 불안해 보이고, 유일한 친구 조지 외에는 누구에게도 마음을 터놓지 않는 조지프는, 가끔 “너무 오래 산 얼굴”을 하고 언제나 혼자 있고 싶어 한다.   

 

내가 아빠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말은 그저 아빠가 상당히 집중력 있는 사람이었다는 것, 그리고 본성은 아주 단순한, 똑똑한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어쩌다 보니 엄청나게 복잡한 세 사람과 한집에 살게 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외로움으로 못 견뎌하는 아내와, 눈빛이 너무 불안정해서 마음 편히 마주 앉아 있으려면 시리얼 상자라도 급하게 세워 막아야 하는 아들, 그리고 누구나 먹는 학교 점심을 먹고 나면 십오 분은 걸어야 속이 진정되는 딸. 대체 이 사람들은 누구란 말인가? 같이 텔레비전 드라마를 볼 때면 나는 이따금씩 아빠가 불쌍했고, 아빠가 광고에 나오는 단순한 삶을 얼마나 바랄지를 헤아려볼 수 있었다. 사실 우리 셋보다도 얼마나 더 간절히 그 삶을 원했을지를. - 147쪽

 

9살 생일을 며칠 앞둔 어느 봄날,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로즈는 엄마가 해준 레몬 초코 케이크를 먹다가 뭔가 케이크 맛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다. 재료들 아래에 숨어 있던 맛, “부재, 굶주림, 소용돌이, 텅 빔의 맛”

맛이, 비어있었어

음식의 맛이 이상해요. 텅 비어 있었어요. 45

 

도와줘. 난 행복하지 않아. 날 좀 도와다오. 식사 때마다 먹는 사람에게 보내는 병 속의 메시지. 그리고 난 그것을 받았다. 나는 메시지를 받았다. 그리고 이제 내가 할 일은, 그 메시지를 받지 않은 척하는 것이었다. -118쪽

 

그때부터 음식을 먹을 때마다 그 음식 재료들이 어디서 왔는지, 그 재료들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요리를 하는 사람들의 감정을 음식에서 느낀다.  화가 난 쿠키, 지쳐 있는 우유, 사랑해달라고 소리치는 샌드위치 등  

 

나는 사람들이 스스로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감정을 맛으로 느낄 수 있거든. p.220

 

음식에서 느껴지는 타인의 감정에 힘들어하는 로즈는 사람의 손길이 최소한으로 들어간 감자칩이나 과자 또는 학교식당 아줌마가 ‘진실되고 솔직한’ 슬픔을 담아 요리한 음식을 찾아 먹거나 재료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산지(産地)를 알아맞히고 그것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나름대로 혼자 고통을 이겨 나간다.

 

그리고 열두 살이 된 어느 날, 엄마의 요리에서 “죄책감과 연애 감정”을 맛본다. 엄마는 취미로 시작한 목공일에 재미를 붙였고 목공을 가르치는 래리와 불륜 관계에 빠졌지만 로즈는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하고 혼자 간직한다. 자신의 비밀처럼.

그리고 “엄마의 전부”였지만 사막처럼 건조하고 여동생에게 한없이 무뚝뚝하던 조지프는 어디인가로 사라졌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하며 점점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든다.

 

엄마가 말했다, 조지프는 비밀이 많지. 하지만 그게 꼭 나쁜 건 아냐.

집안 내력인가 봐요.

엄마가 날 보고 웃었다. 의아하다는 눈빛. - 186쪽

 

가끔은 내 아이들을 내가 잘 모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372

 

조지와 달리 원하던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조지프는 가족의 품을 벗어나 독립하지만 엄마의 요구로 매일 전화를 한다. 그러다가 한 번씩 사라지면서 연락이 끊기고 며칠 후 탈진한 상태로 나타난다.

 

엄마가 캐나다로 목공 연수를 떠났을 때도 오빠가 전화를 받지 않자 엄마는 로즈에게 오빠를 찾아보라고 보내고, 조지프의 집을 찾은 로즈는 오빠가 외할머니가 쓰다가 보내준, 조지프가 소중하게 생각했던 낡은 의자와 몸이 하나가 되어가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오빠는 의자가 되어 사라지고…….

아무도 자신을 믿어주질 않을 거라 생각한 로즈는 조지에게 연락하고 아빠도 같이 와서 만난다. 그러나 아빠는 의외로 조지프의 실종에 담담하다. 그리고 사랑하던 조지의 결혼식에 다녀온 날 집에서 사진첩을 보고 있던 아빠에게서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된다. 사진 속 할아버지는 시내에 나가 있는 모습이었는데, 얼굴을 뭔가로 가리고 있었다.

 

할아버지 아프셨어요?

아, 그거 알잖니. 마스크 말이다.

네 할아버지가 사람들의 상태를 냄새로 알 수 있었다는 이야기?

 

아빠가 병원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도 병원에 가면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직감 때문인 것, 그리고 오빠 조지프도 그런 비밀이 숨어있었던 것,

 

오빠가 내 마음속을 스쳐 지나갔다. 비록 반쯤만 떠오른 생각이었지만, 그래도 음식은 어쨌든 먹는 것이고, 식사는 늘 정해진 시작과 끝이 있다는 생각이, 그리고 나는 내가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을 고르고 선택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게다가 아빠는 병원을 한 바퀴 차로 돌 수도 있었고, 할아버지는 대부분 가게에서만 냄새를 맡았던 것 같았지만,만일 오빠가 날마다 느낀 게 무엇이었든지 그것이 그처럼 형태가 있는 게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피하거나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없는, 지속적인 것이었다면?353

 

그리고 또다시 나타난 오빠.

알고 있는 사람은 너 뿐이야. 오빠가 말했다. 오빠는 내게 의자가 가장 좋았노라고, 삶을 지속할 수 있는 가장 수월한 방법이었노라고 속삭였다. 가끔씩은 침대에도, 옷 서랍에도, 테이블에도, 소탁자에도 들어갔었노라고. 시간이 걸렸고, 거의 끊임없는 연습이 필요했다고. 그렇게 멀리 가 있는 동안은 좋았지만, 돌아오면 견딜 수 없이 힘들었다고.

여러 가지를 시도해봤어, 여러 가지 다른 것도 선택해봤어. 그런데 그 의자가 최고야.

그거 아파?

아니.

의식은 있어, 멀리 가 있는 동안?

아니, 아무것도 몰라, 가 있는 동안은

시간의 통과를 느껴?

오빠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가족들의 비밀을 받아들이고 어쩔 수 없이 외로웠던, 고통스럽지만 선택해야 했던, 온힘을 다해 외면하고 피해야 했던 가족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들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오빠가 사라졌던 날 조지, 아빠와 함께 식사를 했던 프랑스 식당에서 설거지 일을 하다가 음식에서 사람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요리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능력 역시 다른 이들에게 이해받고자 새로운 시작을 꿈꾼다.  

아이들이 쿠키 몇 판을 구우면 내가 맛보기로 정했다.

 

음식 안의 균형은 날마다, 한 입 한 입 먹을수록 점점 변해갔다. 엄마의 생일이 돌아왔을 때 나는 엄마를 위해 크림치즈를 얹은 코코넛 케이크를 구웠고, 우리는 커다랗게 물결무늬가 진 케이크 조각을 놓고 식탁에 마주 앉았다. 여덟 살. 내가 만든 케이크가 속삭였다. 넌 아직도 여덟 살로 돌아가고 싶어 해, 네가 아무것도 모르던 그때로.p.380

r*****t 2023.05.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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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케이크의 특별한 슬픔(에이미 벤더,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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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케이크를 먹으면서도 슬플 수 있을까? 그렇게 달콤한 음식을 먹으면서 불행할 수 있을까? 음식을 먹을 때마다 만든 사람의 감정을 함께 맛봐야 하는 로즈에게, 그 어린 로즈에게 그것은 유쾌하지 않은 능력이었다. 특히나 그 음식을 만든 사람이 엄마일 때는 더더욱 그랬다. 로즈가 마음 편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공장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음식이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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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케이크를 먹으면서도 슬플 수 있을까? 그렇게 달콤한 음식을 먹으면서 불행할 수 있을까? 음식을 먹을 때마다 만든 사람의 감정을 함께 맛봐야 하는 로즈에게, 그 어린 로즈에게 그것은 유쾌하지 않은 능력이었다. 특히나 그 음식을 만든 사람이 엄마일 때는 더더욱 그랬다. 로즈가 마음 편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공장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음식이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로즈에게는 벅찬 능력이었지만 음식을 먹으면서 그것을 만든 사람의 속마음을 읽는 것이 나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왔다. 결코 불행해질 수 없는 달콤한 디저트를 먹으면서 느껴지는 슬픔의 감정은 혀끝의 달콤한 대비로 더 두드러지는 것 같다. 슬픈 맛이 나는 달콤한 레몬케이크라니!

로즈? 아가? 괜찮니?
아니, 내가 낮게 말했다.
숨을 못 쉬겠니?
아니. 하지만 나는 눈을 감았다. 목구멍이 죄어들었다. 파이 반죽도 복숭아 시럽도 입안에서 꺼끌거렸다. 한 입 한 입에 밴, 전과 똑같은 지독한 갈망의 맛.
엄마 거였을까? 내 것이었을까?
(p. 106)

로즈의 가족은 겉으로 보기에 아쉬울 것 없는 단란한 가족이다. 하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가족은 뭔가가 결핍되어 있었고, 때로는 서로에게 의지하지만 큰 도움을 받지 못한다. 어린 나이에 엄마의 모든 감정을 알게 된 딸은 더 이상 그 감정을 맛보지 않기 위해 가까운 사람들에게조차 자신의 감정을 숨긴다. 엄마는 새로운 사랑을 찾아 나서고, 오빠는 사물과 하나가 되기 위해 스스로를 고립시킨다. 그리고 가장 평범해 보이는 아빠는 그런 가족을 바라보며 밤마다 나가서 달린다.

엄마는 그렇게 말하고 나를 건너다보았다. 엄마의 눈은 커다랗고 투명하고, 늦은 오후의 바닷물처럼 짙은 파란색이었다. 하지만 눈빛 속에는 여전히 똑같은 갈망이 있었다. 제발 나를 걱정해다오. 엄마의 눈에서 그게 보였다. 눈빛과 전혀 맞지 않는 엄마의 말. 엄마가 만든 무엇이라도 다시 한번 먹는다면 그 음식은 내게 똑같은 말을 하리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도와줘. 난 행복하지 않아. 날 좀 도와다오. 식사 때마다 먹는 사람에게 보내지는 병속의 메시지. 그리고 난 그것을 받았다. 나는 메시지를 받았다.
(p. 115)

내가 아빠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말은 그저 아빠가 상당히 집중력 있는 사람이었다는 것, 그리고 본성은 아주 단순한, 똑똑한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어쩌다 보니 엄청나게 복잡한 세 사람과 집을 같이 쓰게 되었기는 하지만 말이다. 외로움으로 못 견뎌하는 아내와, 눈빛이 너무 불안정해서 마음 편히 마주 앉아 있으려면 시리얼 상자라도 급하게 세워야 하는 아들, 그리고 누구나 먹는 학교 점심을 먹고 나면 십오분은 걸어야 속이 진정되는 딸. 대체 이 사람들은 누구란 말인가?
(p. 143)

어린 로즈는 자신의 비범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사춘기를 지나 최대한 평범한 어른으로 성장한다. 여전히 음식의 맛을 보며, 원산지, 농부의 성격, 요리사의 마음을 읽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것이 고통스럽지 않다. 오히려 다양한 레스토랑을 탐방하며 음식을 즐기며, 감정도 함께 삼킨다.
식사를 마치고, 따뜻한 커피 한잔을 내리고, 견과류, 저탄수 과자를 씹으면서 이미 덮은 책을 떠올리며 나에게 음식의 의미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하루 한 끼, 길고 긴 점심 식사를 하는 나에게 음식은 특별한 의미가 되었다. 식사를 할 곳이 마땅치 않아 외출도 잘 못하는 내게 먹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렇다고 아주 좋은 음식만 선별해서 먹는 것은 아니지만(“엄마, 내 초콜릿 먹으면 안 돼.” 신신당부하는 딸의 목소리도 자주 잊어버리지만), 그 한 끼가 하루 생활의 중심이 된 것은 맞다. 딱 한 숟가락만 먹어도 만족감이 들 때가 있는가 하면 두 그릇, 세 그릇 먹어도 뭔가 부족함을 느낄 때가 있다. 요즘 내가 그렇다. 자꾸 뭔가 덜 먹은 것 같아서 숟가락을 쉽게 놓지 못한다. 야채를 먹다 계란을 먹고, 커피를 마시다가 다시 김치를 꺼내기도 한다. 식사의 시작은 쉬운데 다음 일정이 없으면 식사를 끝내지 못한다. 또다시 기다려야할 긴 단식 때문일까? 어쩌면 나에게도 뭔가 결핍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지. 영양소 결핍이든, 공허감이든, 아니면 더 깊은 영적 허기인지도 모르겠다.
소박한 한 끼를 앞에 두고 감사로 충만했던 명화 속 사람들처럼 나의 삶도 그렇게 충만해지기를. 튼튼한 몸을 위해 야채를 먹고, 먹기 싫었던 내 삶의 일부도 꼭꼭 씹고, 보지 않으려했던 그들의 아픈 마음도 씹어 삼킬 수 있다면.
YES마니아 : 플래티넘 l******7 2019.12.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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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통한 내면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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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때의 로즈는 어느 날 엄마가 만들어 준 레몬케이크를 먹어 본 순간 음식에 담겨있던 엄마의 당시 느낌과 맛을 느끼게 되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후 학교에서 이상한 냄새와 느낌은 계속되고 수돗가에서 물을 마시는 일과 양호실에서의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자신의 내면에 어떤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후 만들어진 음식은 거부- 오로지 인스턴트음식에만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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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때의 로즈는 어느 날 엄마가 만들어 준 레몬케이크를 먹어 본 순간 음식에 담겨있던 엄마의 당시 느낌과 맛을 느끼게 되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후 학교에서 이상한 냄새와 느낌은 계속되고 수돗가에서 물을 마시는 일과 양호실에서의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자신의 내면에 어떤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후 만들어진 음식은 거부-

오로지 인스턴트음식에만 의존을 하는 그녀에겐 조지프란 오빠가 있지만 오빠 또한 뭔지모를 행동으로 자신과 가까이하려하지 않는 행동, 방 안에 있는 시간을 가지는 사람이다.  

천재란 소릴 들었던 오빠에겐 조지라는 친한 오빠가 있음으로해서 위안을 받는 로즈는 조지와 함께 자신의 음식에 대한 이상증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와 함께 자신의 상태를 알아간다.  

대학시절에 만나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부모님중 아빠는 부득이 병원을 멀리하는 행동(엄마는 두 아이를 홀로 낳았다.) 과 오빠의 대학입시에서 번번이 떨어지는 좌절 속에 어느 날 로즈는 엄마가 만든 음식의 맛보고 엄마가 사랑에 빠져있음을 알게 된다.  

상대은 시간의 허전함을 매울 겸 배우러 다니는 목공소의 래리란 사람- 

알지만 모른척 하고 있었던 로즈는 여전히 엄마의 밝게 빛나는 모습을 보고 고민에 쌓이게 되고 오빠는 다른 대학에 입학하는 것과 동시에 독립을 해 나간다.  

불안을 느끼는 엄마와의 약속으로 일정한 때에 전화를 하는 오빠는 어느 날 캐나다로 목공소회원들과 여행를 하고있던 엄마의 부탁으로 오빠를 찾아가게 되지만 오빠의 이상한 자세로 있는 모습에 충격을 받고 전화를 하러 간 사이 오빠는 사라진다.  

이후의 오랜 시간을 돌아오길 기다리는 엄마의모습을 보면서 조지가 자신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지만 정작 자신은 마음의 준비가 안됬단 말로 거절, 이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일반 사무원으로 , 음식에 대한 맛과 함께 그 음식이 갖는 유통, 누가 지었으며 어느지역인지에 대한 생각까지 하게 된다.  

저녁 퇴근에 맞춰서 식당의 설거지 담당으로 일하게 된후엔  그 곳에서 음식에 대한 평을 정확히 내림으로써 음식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 이에 연관된 일까지 하게 된다.  

조지의 결혼 초대로 인해서 그간의 자신과 조지에 대한 맘을 정리하고 오빠에 대한 그리움으로 고향에 돌아온 로즈는 아빠로 부터 할아버지가 사람이 있는 곳의 공기를 느낌으로써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재능이 있단말, 자신 또한 막연히 병원에서 어떤 일을 할 수있을 재능이 있음을 알곤 있지만 애써 외면하고 있단 말을 듣고 비로소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이해를 가지게 된다.  

언뜻 보면 소녀의 성장소설같기도 하고 환상적인 음식을 통해서 느낀다는 감정의 교류란 소재면에선 마술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는 소설이기도 하다.  

가정에 충실하지만 시간에 대한 외로움에 지친 엄마의 사랑, 오빠도 비록 말은 하지 않았고 소설 속에서도 왜 이런 기이한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선 일종의 로즈처럼 재능을 가지고 있단 상황설정을 하진 않았지만 오빠의 내면에서도 자신조차도 억누룰수 밖에 없었던 어떤 재능이 있었음을 암시해 준다.  

로즈 또한 어릴 적 엄마가 해 준 음식으로부터 벗어나려 인스턴트 음식을 먹긴 했지만 어느 순간 이런 자신의 재능을 받아들이고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쪽으로 서서히 나아가려는 태도을 보인다.  

오빠가 없음으로해서 텅 빈 공간인 가족의 해체를 막으려 대학과 자신의 독립까지 보류했던 로즈는 비로소 서서히 반 독립적인 행동을 보이고 엄마가 만들어주는 음식을 먹기로 한다.  

더불어서 조금씩 조금씩 음식을 만들어본다는 의미로 식당에 취직을 하는 그녀의 내면 속에 잠재된 가두었던 잠재의식은 서서히 맘의 빗장을 풀고 세상 밖으로 나오려는 힘찬 기지개를 보인단 점에서 작가는 음식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아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글을 썼다.  

전형적인 미국가정의 모습과 외도로 인한 엄마의 기본적인 사랑의 바탕엔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깔려있음을 보여주기도 하는 이 소설은 누구나 음식으로 인해서 한 번씩은 고통을 겪었을 사람들에게(배탈, 설사) 다시 한 번 음식에 대한 생각과 그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과정을  사람들의 감정표류에 묘사한 이 소설을 읽어본다면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m*******n 2011.05.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692. 레몬케이크의 특별한 슬픔
"692. 레몬케이크의 특별한 슬픔" 내용보기
읽는 동안 좀 힘들었다.  평범한? 가족 안의 감정들의 부딪힘과. 로즈 엄마의 그 갈망. 가까운 사람에게 자신의 불행?을 느끼게 하고 행복을 갈구하는 그 느낌이 뭔지 알것 같아서 힘들었다. 솔직히 생일날의 레몬케이크가 아니더라도 로즈는 알 수 있었을 수도 있다. 물론 그것이 꼭 로즈 엄마의 잘못은 아니겠지만, 그런 부모가 있지. 자신의 불행을 뿜뿜 하면서 사랑한다는 자식에
"692. 레몬케이크의 특별한 슬픔" 내용보기

읽는 동안 좀 힘들었다. 

평범한? 가족 안의 감정들의 부딪힘과. 로즈 엄마의 그 갈망. 가까운 사람에게 자신의 불행?을 느끼게 하고 행복을 갈구하는 그 느낌이 뭔지 알것 같아서 힘들었다.

솔직히 생일날의 레몬케이크가 아니더라도 로즈는 알 수 있었을 수도 있다.

물론 그것이 꼭 로즈 엄마의 잘못은 아니겠지만, 그런 부모가 있지. 자신의 불행을 뿜뿜 하면서 사랑한다는 자식에게 그걸 느끼게 하는...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물론 로즈의 경우는 좀 특별하지만 그 대단한 능력은 로즈를 불행하게 한다. 오빠 조지프의 사라지는 방식도. 아무런 문제 없고 성실해 보이는 아버지까지도... 알고 보면 아버지의 아버지의 능력도 ...어쩌면 이 집안은 특별한 능력이 유전되나? 그럼 유전적으로 다른 엄마는...?

누구의 잘못도 아니겠지만, 어쩌면 모든 사람들이 정도의 차이가 있어서이지 이런 감정적인 문제들이 있을 것이다. 문제가 생기는 선을 넘지만 않으면 좋을텐데...

알면서도 일반적인 삶을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조지프의 친구 조지를 보면 부러우나 그 확률이 얼마나 될까 싶기도 하다. 무심히 언급되지만 조지의 누나도 문제가 있다. 그런데도 조지는 밝고 선명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마냥 부럽다. 닮아보려는 노력을 어떤 식으로 해야 하나...

가족소설인가. 생각해보면 이 가족만 그런 것이 아니고 모든 가족, 모든 사람들은 다 조금씩 이상하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로즈는 음식에서 만든 사람의 감정을 느낀다.

행복한 가족인가

성실한 아빠, 재주많고 살림 잘하는 엄마, 아들, 딸.

근데 밤에 잠 못 자는 엄마

'나는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라고 말하는 엄마. 그걸 알아서 하믄 되지. 감정이입된다.

엄마가 뭔가 시작해서 질릴 때까지의 3단계. 그걸 가진 사람은 많지.

오빠와 나에 대한 엄마의 사랑, 편애랑은 좀 다른...이것도 좀. 로즈가 좀 예민한 건가. 쌍방이 무심하면 좀 더 견디기 쉬울수도.

'완벽해. 완벽하게 건강하단다'?! 이건 도대체 무슨 뜻일까.

음식에서 감정을 느낀다는게 어떤 걸까? 냄새에서 감정을 느끼는 건. 어느정도의 분위기 느낌은 있겠지만 로즈나 로즈의 할아버지 정도라면, 사는게 정말 얼마나 피곤할까.

뒤집어 생각해보면 타인의 감정에 좀 무딜 수 있는 것이 세상을 사는데는 좀더 편안할 수 있을것같기도 하다.

나도 밥할 때 피곤하다는 생각이나 하고 싶은 다른 걸 떠올리기보다 그냥 음식 자체에 집중해야겠다. 잡곡밥엔 잡곡만. 사랑은 못 넣어도...쿨럭.

어쩌면 불안정한 엄마의 감정 때문에 아이가 예민하게 받아들이게 된 것일 수도 있다. 아이들은 모르지 않으니까. 그리고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표가 날테니까. 그리고 표를 낼 수도 있으니까.

말은 걱정하지 마라. 괜찮다. 그 의도는 걱정시키고 요구하는....

조지프가 거기서 벗어나고 싶어서 사라진 것은 아니겠지만, 조지프처럼 견디기 힘들 수도 있다. 조지프는 사라지길 택했고, - 그게 편하고 좋아서일 뿐 타인의 감정 때문은 아닐수도 있지만.

조지프의 사라짐은 왠지 물리학을 연상케한다. 그리고 사물과 함께가 되어 사라지고 나면 시간도 다르고 아무것도 느끼지 않게 된다는게 좀...무언가를 느끼는 것이 힘들어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상태를 편안하게 느끼는 것일수도 있으니까.

4인 가족 중 로즈의 서술이라서. 로즈의 입장 뿐이지만.

엄마의 문제, 조지프의 문제는 세상과의 불화인가. 로즈는 적응? 극복?해 간다. 자신의 방식으로. 어쩌면 조지가 말했듯 익숙해지는 것일 수도.

세상에 적응할 수가 없어서 스스로 사라짐을 연구해서 연습끝에 사라진 걸로 보이는 조지프가 이해가 된다는...

<양자물리학>영화에서 말한 것처럼 내가 없어지면 세상도 사라지니까.

병원에 들어가면 특별한 능력이 시작될 것 같아서 병원에 들어가지 않는 아빠는 완전 반전이었다. 그냥 정말 평범한 사람같은 아빠였는데. 

여튼 로즈의 엄마 뿐 아니라 세상 모든 엄마는 자신의 아이들을 잘 모를 수 있다. 물론 나도! 인정하나 안하나의 차이가 있겠지.

 

생각해보면 

YES마니아 : 로얄 s******1 2023.03.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