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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문명의 대한 자연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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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마 겐지의 거칠고 싸늘한 문체가 단연 돋보인다. 천 년된 거목 앞에서 한 여자가 자살을 한다.그와 동시에 새생명이 탄생하는 기이한 현상. 꺼진 생명과 다시 시작하는 생명의 대비가 정말이지 신비스러울 뿐이다. 그 아이를 중심으로 천 년된 거목은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아이가 성장해가며 일본의 다채로운 사건들을 조명한다. 객관적이고 사실적이며 때론 비판적인 시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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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야마 겐지의 거칠고 싸늘한 문체가 단연 돋보인다. 천 년된 거목 앞에서 한 여자가 자살을 한다.그와 동시에 새생명이 탄생하는 기이한 현상.

꺼진 생명과 다시 시작하는 생명의 대비가 정말이지 신비스러울 뿐이다. 그 아이를 중심으로 천 년된 거목은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아이가 성장해가며 일본의 다채로운 사건들을 조명한다. 객관적이고 사실적이며 때론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 보는 작가의 마음이 투영된다고 하겠다.

부패가 만연하고 타락한 일본을 있는 그대로 말해주는 작가. 

 

그에게 현재의 모습은 어떠한가? 누구나 들고다니는 스마트폰, 돈 없어서 빛에 쪼들려 사는 소시민들,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집에서 빈둥거리는 한심한 인간들까지. 세상의 부정적인 모습들에 대해 쓰디쓴 말을 내뱉고 싶었는지 모른다. 일본을 비롯한 전세계 모든 인간들에게....

두 권의 소설을 금방 다 읽고 얼마나 씁쓸했는지 모른다. 왠지 누군가 나를 지켜보는 느낌이랄까....

k******o 2012.03.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1984에 비견하는 동양의 묵시록- 천년 동안에
"1984에 비견하는 동양의 묵시록- 천년 동안에" 내용보기
천년동안에 인과응보를 그대로 믿는 편은 아니지만, 세상의 이치가 그랬으면 하고 바란다. 그저 순진한 생각일수도 있지만, 착한 사람들이 착한 가치관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하는 것이다. 그저 이상이라고 할지라도, 그렇게 노력하다보면 비슷한 세상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한 편 생각해보면, 죄 없는 사람 어디있으랴. 굳이 어느 한 종교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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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동안에

인과응보를 그대로 믿는 편은 아니지만, 세상의 이치가 그랬으면 하고 바란다. 그저 순진한 생각일수도 있지만, 착한 사람들이 착한 가치관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하는 것이다. 그저 이상이라고 할지라도, 그렇게 노력하다보면 비슷한 세상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한 편 생각해보면, 죄 없는 사람 어디있으랴. 굳이 어느 한 종교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인간은 원죄를 가진 존재고, 언제 어디서건 잘못을 하게 되어있으니.. 인간은 참 미안할 게 많은 족속이다.

천 년을 살아온 나무는 그리하여 인간이라는 종족에 그닥 좋은 감정을 품지 못한다. 그 나무의 곁으로 죽으러 온 여인에게조차 냉정한 생각만을 품던 나무는, 여인이 죽는 순간 태어난 아이에게 자신도 모르게 커다란 기대를 품는다.

현대라는 시기가 낳은 문제들, 그러니까 인간의 물욕이 낳은 문제들 앞에서 나무는 그저 무력하고 비판적이었다. '그들은 자멸할 것'이라는 생각은 아마 천 년을 살아온 나무에게 덤덤하고도 씁쓸한, 하나의 자명한 결론이었으리라. 그러나 그 나무가 자신도 모르게 아이에게 품는 기대는 그저 가만히 앉아 자멸을 바라보고 있는 인간이 아닌 자연의 섭리대로 자유를 찾은 이에게 품는 기대일 것이다.

머물러 있는 대부분의 이들과 '흐르는 자'의 대비가 인상적이다. 천년을 살아온 나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인간은 '흐르는 자'이다. 고인물이 썩는다는 말이 있다. 정착하여 사는 이들은 어느새 거대해져버린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의지가 아닌 관습대로 흐름대로 끊임없이 움직인다. 움직이나 자신의 의지가 아니기에 이들에게는 자유가 없다. 어느새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상태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흐르는 자'는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안다. 진정한 자유를 찾으려 애쓰는 그는 사람들이 저도 모르게 현혹되는 곳으로 눈을 돌리지 않고, 묵묵히 자신이 가야할 길을 간다. 그렇기에 독재자가 사람들을 현혹시킬 때, 그는 맑은 눈으로 바른 방향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주는 메세지는 명확하나, 표현은 하염없이 비유적이다.
우리의 생각은 언제나 흐르고 있어야 한다. 자신을 명확히 알고 자신이 가야할 길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대중에 휩쓸리지 않고, 관습에 떠밀리지 않고 온전하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원죄 많은 인간이기에 쉽지 않으나, 앞서도 말했듯이 이상조차 없다면 그것은 패배주의적인 염세적 세계관에 지나지 않는다. 옛날의 조지 오웰이 빅브라더를 예견했다면, <천 년동안에>는 대중성의 위험을 예견한다.

 

p*********y 2011.04.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천 년 동안에1]
"[천 년 동안에1]" 내용보기
3.5   410페이지, 22줄, 26자.   참으로 독특한 책입니다.   일단 설정상 '싸움나무'라고 자칭하는 어떤 나무가 화자입니다. 대략 천 년 정도 서 있었던 것 같은데, 수백 년이 지난 다음에야 싸움나무라는 명칭을 얻은 것 같기도 합니다. 1권에서는 왜 싸움나무로 불리우는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그 나무가 20세기쯤으로 추정되는 어느 날 어떤 임신부가 자살을 하기
"[천 년 동안에1]" 내용보기

3.5

 

410페이지, 22줄, 26자.

 

참으로 독특한 책입니다.

 

일단 설정상 '싸움나무'라고 자칭하는 어떤 나무가 화자입니다. 대략 천 년 정도 서 있었던 것 같은데, 수백 년이 지난 다음에야 싸움나무라는 명칭을 얻은 것 같기도 합니다. 1권에서는 왜 싸움나무로 불리우는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그 나무가 20세기쯤으로 추정되는 어느 날 어떤 임신부가 자살을 하기 위해 줄을 가지고 와서 헤매는 것을 봅니다. 자신이 그 목을 매달 나무로 선택되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동시에 쳐다 보지 않는 것을 아쉬워 하기도 하지요. 여자가 어떤 나무에 목을 매단 직후 출산을 하여 아기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움직일 수 없는) 나무는 아기를 쳐다보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물론, 혼자서 속으로 지껄이는 것입니다. 인간의 생사에 구애받지 않으니 자기의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만 살아있기를 바랍니다.

 

그 다음은 나무의 상상입니다. 아니 적극적인 상상이 아니라 갑자기 제시된 상상이지요. 아이는 사과나무밭으로 굴러가고 농부가 발견해서 키우다가 산사태로 마을이 초토화될 때 아이는 집을 떠나서 다중속의 고독을 향유합니다. 적당히 훔치는 것으로 연명하던 어느 날 평소처럼 창녀를 구하러 단골가게에 갔다가 어떤 동남아시아 여자를 보고 (화자는 어머니와 닮았다 라는 표현을 씁니다만) 처음으로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을 품게 됩니다. 적당한 소란을 야기하여 데려나가려다 실패하고 화상을 입은 다음 병원에 입원했다가 '원숭이 시집'을 읽게 되고 철저한 '흐르는 자', 즉 머무르지 않는 자가 되어 다시 떠돌기 시작합니다.

 

간간이 다시 현실로 돌아와 목을 매고 죽은 여자의 밑에서 울고 있는 걸 보여주고 있으니 모든 게 나무의 생각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 상상 속에서 나타나는 현실비판이 매섭습니다. 그렇다면, 독백처럼 보이는 사회소설일까요? 2권을 봐야 결정할 수 있겠지요.

 

원제는 '싸움나무 아래에서' 정도가 될 듯합니다. 그렇다면 이야기 전체가 다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을 담은) 나무의 상상으로 끝날지도 모르겠네요.

 

130211-130211/130211

k****8 2013.10.10. 신고 공감 0 댓글 0